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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
정소림이 콧노래를 부르며 요리하고 있다.
요즘 들어 즐겁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유독 더 즐겁다.
이현우가 집에 오기로 했다.
이미 그는 정소림의 집에 방문한 적이 있긴 했다.
하지만 그때와 오늘은 다르다.
남자친구의 허락이 있었으니까.
그렇다.
오늘은 이현우를 집에 초대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현우와 남자친구 그리고 정소림.
셋이서 말이다.
서로 정식으로 인사를 하며, 식사 시간을 가질 것이다.
거기서 친분을 쌓고, 이제까지 쌓인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지자.
그리고 그 이후엔….
“후훗….”
정소림의 입가에 색기 넘치는 미소가 서렸다.
예전의 그녀에겐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갈비는 물에 담가두고…. 찌개는 한 시간 전에 끓이면 되니까 패스. 그럼 지금 해야 할 건….’
그녀가 콧노래를 부르며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즐거운 건 즐거운 것이고.
정소림의 손은 무척 바쁘게 움직였다.
이현우에게 상다리가 부러질만한 음식들을 대접하고 싶었으니까.
지금은 이른 아침.
이현우가 오는 시간은 남자친구의 퇴근 후 시간.
무려 열두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한식의 맛은 정성에 있다.
정성이라는 말은 시간이 많이 든다는 뜻.
갈비찜, 수육, 잡채 등은 요리 시작 전의 밑 준비가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하암….”
요리를 시작하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남자친구가 하품하며 침실에서 나왔다.
“소림아…. 무슨 아침부터 반찬을 그렇게 많이 해…?”
“오늘 손님 오기로 했잖아.”
그의 물음에 정소림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손님이 누구인지는 그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현우와 정식으로 안면을 트는 것에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고.
덕분에 어젯 밤, 아주 화려한 서비스를 받았다.
그녀의 섹스 영상을 보며, 대딸과 오랄을 받고, 정액을 삼키게까지 했다.
이현우의 정액은 꿀떡꿀떡 잘 삼키면서, 그의 정액은 한 번도 삼키지 않았던 정소림이었다.
하지만 어제 그녀가 그의 정액을 삼켜주었으니, 이제 섭섭함은 없었다.
“그런데 세 사람이 먹기엔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남자친구의 얼굴이 좋지 않다.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이제 와서 질투심이라도 느끼는 걸까?
정소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를 꽉 껴안는다.
“왜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데?”
“아니…. 나한테는 이런 식탁 한 번도 안 해주다가…. 그 사람한테만 이런 대접을 하니까….”
“오빠 말대로 세 사람이 먹기엔 많은 음식이잖아. 둘이서 밥 먹는데 이만한 음식을 할 이유가 뭐가 있어. 회장님은 손님이니까 이렇게 대접하는 거고.”
애처럼 투덜거리는 남자친구.
정소림이 그녀를 부드럽게 달랬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기분은 풀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소림아…. 정말 날 더 사랑하는 거 맞지?”
“당연하지. 내가 오빠 아니면 누굴 사랑하겠어?”
“진짜지?”
몇 번이나 같은 질문을 하는 남자친구.
정소림은 이만하면 투정을 많이 받아줬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손을 뻗었다.
남자친구의 고환이 그녀의 손에 잡혔다.
“으윽…!”
“오빠. 이거 누구 꺼?”
“소, 소림이 꺼….”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해야 할까.
거부할 수 없는 기백이 정소림에게서 흘러나왔다.
“오빠는 여기 달린 자지를 나한테 받쳤지?”
“응, 응…. 맞아.”
“그리고 자지는 남자한테 제일 중요한 물건이지?”
“어….”
“그러면 난 오빠의 전부를 가진 거나 다름없네?”
말도 안 되는 논리의 비약.
하지만 지금 상황에 논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남자친구를 그녀의 말에 따르게 하는 거였다.
이현우가 가르쳐준 방법이다.
남자친구를 통제하기 위해, 그의 자지를 약점으로 쥐고 흔들라고.
“섰네?”
“네가 만지니까….”
“만지기만 해도 서는데. 왜 보지에 넣을 때는 죽어버려? 진짜 쓸모없는 자지네.”
남자친구가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거나.
그에게 요구할 일이 있으면, 시원하게 대딸을 해주고.
반대로 강압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약점인 자지를 매도하라고.
“윽….”
“쓸모없는 자지를 달고 있으면서.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징징 거릴까? 우리 오빠는.”
“…. 미안….”
이현우의 말은 오늘도 통했다.
남자친구가 우울한 표정으로 사과했다.
정소림은 그제야 잡고 있던 고환을 놓았다.
이현우의 말에 따라 남자친구에게 강한 어조로 말을 했지만.
그녀도 마음이 불편했다.
이제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풀어줘야 할 때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난 오빠 사랑하니까. 그러니까 질투심은 이해할 수 있어. 그래도 너무 애처럼 굴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어. 회장님과의 관계를 인정했으면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될까?”
“…. 노력해볼게.”
“응. 오빠. 사랑해.”
“나도….”
츄읍.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졌다.
정소림은 키스하며 생각했다.
애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남자친구를 달래는 게 꼭 애 키우는 것 같다.
투정 부리는 아이를 달래보고.
투정이 심해지면 훈육도 하고.
아! 그렇구나.
이건 남자친구에게 올바른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훈육이자 교육이다.
이현우는 대체 어디까지 내다본 것일까.
“으읍…?”
혀를 굴리며 생각하는 사이 그녀의 등이 벽에 닿았다.
언제 여기까지?
남자친구의 손이 앞치마의 리본을 풀었다.
그리고 티셔츠 안으로 들어온다.
‘음….’
정소림이 고민했다.
이대로 남자친구의 행위를 내버려 두어야 하나?
남자친구의 스킨십이 싫은 것은 아니다.
당연하지.
사랑하는 사람이 만지는 것인데 싫을 리가 있을까.
하지만 이후의 결과가 빤히 보이니까 문제였다.
이대로 혼자 흥분해서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자지를 보지에 넣으려 하다가 풀이 죽을 것이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하아…! 소림아!”
남자친구가 그녀의 바지를 벗기려 했다.
자연스레 입술이 떨어졌고.
그가 거친 숨을 내뱉으며, 정소림의 이름을 불렀다.
정소림은 가만히 남자친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차피 실패하겠지만….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자.
“….”
그리고 역시나.
정소림의 남자친구가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조금 전까지 그녀의 몸을 열성적으로 물고 빨던 사람 같지 않은 반응이었다.
삽입 직전….
아니, 삽입 직전도 아니었다.
정소림의 팬티를 벗기고 보지가 드러난 순간, 그의 자지가 죽어버렸다.
“오빠….”
“괘, 괜찮아…. 하하…. 이제 익숙하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잠깐만 비켜봐. 가스 불 켜져 있어!”
“어? 어어, 미안….”
정소림은 걸리적거리는 바지와 팬티를 아예 벗어버린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급하게 가스레인지에 달려가 요리를 확인했다.
남자친구가 집적거린 시간이 짧았기 때문인지, 냄비에 담겨있는 요리엔 큰 변화가 없었다.
* * *
“아…. 벌써 일어나셨어요?”
박하늘이 눈을 뜨며 말했다.
옆자리에 누워있어야 할 이현우가 일어나서 옷을 챙겨 입고 있었다.
어젯밤, 이현우에게서 갑작스러운 호출받은 그녀였다.
별로 놀랍지 않은 일이다.
이현우는 언제나 마음대로 그녀를 불러내니까.
그리고 거기엔 박하늘도 불만이 없었다.
아무런 요구를 받지 못하는 것보다.
막무가내식의 요구와 욕구를 받아내는 편이 이로웠으니까.
“더 자. 난 운동 갈 거니까.”
“아, 네…. 오빠 나가시면 더 잘게요.”
“그래. 아, 백만 코인 후원해 뒀으니까 확인해보고.”
정신이 번쩍 뜨이는 말이었다.
백만 코인이라니.
요즘 그가 후원하는 액수가 점점 커지고 있다.
후원받는 입장이 걱정될만한 액수다.
이렇게 돈을 뿌려도 되는 걸까?
하지만 그녀는 굳이 입을 열지 않았다.
1억이면 박하늘 가족이 20개월 치 생활비였다.
아버지의 병원비와 동생 학비를 벌려면 열심히 모아야 한다.
후원받은 1억이 전부 그녀 손에 남는 것도 아니니까.
“감사합니다!”
박하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기에, 격한 움직임에 젖가슴이 마구 흔들렸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격하게 인사하느라 젖이 흔들리는 것 정도는 지금 중요하지 않았다.
“훗, 그래. 간다. 아! 맞다. 새롬아.”
“네?”
“나 이제 호텔 생활 청산하거든? 그런데 방이 좀 많이 남아. 혹시 들어와서 살래? 방송 방이랑 네가 잠잘 방이랑. 이렇게 두 개 줄게.”
이현우가 박하늘에게 같이 살 것을 권유했다.
그가 계약한 집은 3층짜리 단독 주택이었다.
1층만 140평의 커다란 집.
1, 2, 3층의 모든 방을 합치면 12개나 되었다.
처음부터 이런 집을 구하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고려하고, 원하는 게 조금씩 늘어나다 보니 커다란 단독주택을 구하게 되었다.
덕분에 처음 계획과는 달리 온전한 매매를 할 수는 없었다.
딱 마음에 꽂히는 집이 무려 300억이 넘었으니까.
물론, 돈을 모으려면 단숨에 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눈에 띄니, 일단 월세로 계약을 맺었다.
“바, 방을 두 개나 주신다고요…?”
박하늘이 두 눈을 끔벅였다.
이게 부자의 스케일인가?
누구는 월세 하나 감당하기 힘들어서 좁은 원룸에서 사는데.
부자는 별 고민도 하지 않고 14개짜리 대저택을 자랑하고 있다.
거기에 적선하듯 방을 던져준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냐?
절대 아니다.
방음도 잘 안되고, 비가 오면 천장이 축축해지고, 욕실에는 곰팡이가 피는 이따위 썩은 원룸.
탈출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탈출하고 싶었다.
단지, 병원비와 학비 그리고 그녀의 생활비가 먼저였기에 쉽사리 이사하지 못했을 뿐이다.
“갈게요! 꼭 가고 싶어요! 아…! 그런데 오빠. 저랑 같이 사셔도 괜찮은 거예요…? 여자친구 분이 알면….”
“응.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모으려는 거야.”
이유나에게 달링과 육체적 관계를 맺는 것은 허락받았다.
조교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납득시켰으니까.
하지만 그녀와 같은 집에서 산다는 건 아직 말하지 않았다.
그 당시엔 달링의 조교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몰랐으니까.
그렇기에 일을 벌이려는 거다.
달링의 조교가 성공했다는 확신이 섰으니까.
이제 그녀와의 약속을 지켜야 할 때다.
하지만 단둘이 달링과 같은 집에서 산다?
아무리 육체적 관계를 허락했다지만, 그걸 이유나가 용납할 수 있을까?
이현우는 아니라고 보았다.
그래서 이현우는 오히려 일을 더 크게 키우려는 속셈이었다.
가능한 한 많은 여캠을 집에 들인다.
그리고 함께 산다.
노리는 목표는 세 가지 정도.
우선, 이유나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다.
달링과 단둘이 집에서 살면?
이유나가 괜한 걱정을 할 수 있었다.
이러다 달링과 이현우가 육체적 관계 이상으로 발전하면 어쩌지 같은 것말이다.
겸사겸사 다른 여캠들과의 스폰 관계도 이유나에게 알리려고 했다.
달링 이외의 육체적 관계를 이유나가 알게 되면 슬퍼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현우는 이유나를 사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여자들을 버릴 수는 없었다.
이 부분은 설득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했다.
그리고 이현우는 자신있었다.
‘유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이유나, 이지훈 남매의 생명줄은 이현우가 잡고 있었다.
이현우는 이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유나는 절대로 먼저 그를 떠날 수 없었다.
꼬레아TV 후원은 이현우의 지분이 90퍼센트에 달했다.
뉴튜브가 많이 성장했다곤 하지만, 아직 유의미한 수입을 내기엔 한참 멀었다.
마지막 목적은 두 번째와 좀 겹친다.
본격적인 하렘 생활을 통한 이현우의 행복.
한 집에 여러 여자들과 살면서 이현우는 극도의 쾌락을 추구하는 삶을 살 것이다.
“들어 올 거지?”
“네. 오빠만 좋으면 저는 무조건이요!”
“그래. 입주까지 2주 남았으니까, 이사 준비는 천천히 해. 나 진짜 운동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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