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190화 (190/250)

190

뭐라고?

천만 원? 상주 트레이너?

전민지는 대화의 흐름에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러든 말든 이현우의 말은 계속되었다.

“지금 월급 200정도 받지 않아요? 거기에 피티 수당을 받아도 300? 그렇다면 파격적인 조건 아닌가요? 방도 내줄게요. 나 가진 방 많거든.”

“그러니까…. 현우 씨 집에서 상주 트레이너로 일하면 월 천만 원을 준다는 뜻인 거죠?”

전민지가 명확한 이해를 위해 똑같은 내용을 되물었다.

이현우는 싱긋 웃으며 확답해주었다.

“네. 바로 그 말이에요.”

하하….

이번엔 전민지가 웃음을 흘렸다.

자신감 넘치는 이현우의 웃음과는 달리 당황과 어이없음이 섞여 있는 헛웃음이었다.

부자들의 생각은 진짜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게 기회라는 건 알았다.

월 천.

말이 쉬워서 월 천이지, 대한민국에 월 천을 버는 사람이 흔한가?

아니었다.

전체 인구로 따져볼 때 10퍼센트?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적을 것이다.

5~7퍼센트 내외겠지.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 월급이 300만원이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다.

전민지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여자였다.

분명 저 돈에는 이현우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일도 포함되어 있을 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마음이 동한다.

조금 전까지 창녀처럼 몸을 팔지 않겠다고 자존심을 부렸다.

하지만 너무 많은 돈 앞에 그런 다짐 따위는 쓸모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현우가 싫고, 그와의 섹스가 노동이라면 몸을 파는 것이겠지만.

지금은 그 반대였다.

전민지는 이현우에게 호감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의 섹스는 전 남자친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할게요!”

“좋아요. 입주 날짜는 문자로 알려줄 테니까, 그때 맞춰서 이사하도록 해요. 한 2주 남았으니까. 천천히 준비해도 되요.”

“네.”

“아, 그리고 이제 내 직원이니까 말 편하게 해도 되지?”

“물론이죠. 저는 그러면…. 사장님이라고 부를까요?”

“마음대로 편하게 불러요. 계속 현우 씨라고 불러도 상관없고. 오빠라고 해도 되고. 사장님이 좋으면 사장님이라고 하고.”

“으음…. 월급 주시는 분이니까 사장님이라고 계속 부를게요.”

“그래요.”

이현우는 대략적인 사항들을 알려주었다.

트레이너로서 해야 할 일, 피트니스 기구 구매, 집 주소.

그리고 같이 사는 사람들에 대해.

전민지는 이현우의 말이 완벽히 이해되는 건 아니었다.

집이라더니 숙소인 걸까?

같이 사는 BJ들이 네다섯 명은 더 될 꺼라니.

하지만 뭘 해야 할 지는 확실하게 파악했다.

홈트를 만든다더니, 집에 체육관을 차리려는 것 같다.

그녀에게 맡겨진 첫 임무는 좋은 운동 기구를 구매하는 것.

나중에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라는 집에 방문해 견적을 내보면 될 것 같았다.

이후엔 이현우와 동거인들에 대한 운동만 확실하게 시켜주면 된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보니 어느새 호텔에 도착하게 되었다.

‘아….’

상주 트레이너 제안 때문에 잊어버리고 있었다.

원래 섹스하기 위해서 같이 나온 거였지.

전민지의 보지가 다시 촉촉하게 젖었다.

“여기 오는 건 처음이던가?”

“네? 네….”

엘리베이터를 타며 이현우가 물었다.

그 말에서 전민지는 한 가지 사실을 눈치챘다.

이현우가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많은 여자를 이 호텔에 데려왔다는 것.

“여기가 내 방이야.”

이현우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을 열자 방안 냄새가 확 풍겨왔다.

남자 냄새가 가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방안에는 여자 냄새가 가득했다.

그것도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체육인으로서 여러 합숙을 경험했던 전민지는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문신…?’

그녀의 시선이 침대 위로 향했다.

그곳엔 한 여자가 누워있다.

옷을 벗고 있는지 등이 훤히 다 보였다.

새하얀 등에는 커다란 문신이 그려져 있었다.

잉어와 벚꽃.

“아직 있었네.”

방 안에 여자가 있었음에도 이현우는 당황하거나 놀라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조금쯤은 놀라는 게 보통 아닌가?

그녀와 섹스하러 방에 왔는데 다른 여자가 있는 장면이었다.

전민지의 상식으로는 그게 보통인데….

“새롬아. 일어나.”

이현우가 침대로 걸어가 그녀의 엉덩이를 톡톡 두들겼다.

그러자 박하늘이 부스스 눈을 떴다.

“오빠…?”

“왜 아직 집에 안 갔어?”

“아, 죄송해요…. 지금 갈게요….”

박하늘은 이현우 이외에 느껴지는 인기척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눈치챘다.

이현우가 다른 여자를 꼬셔서 섹스하러 왔는데, 그녀가 침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현우가 기분 나빠질 수도 있는 상황.

박하늘은 허겁지겁 몸을 일으켰다.

“죄송할 건 없고. 밤새 방송하고 피곤했던 모양이네. 아, 민지는 먼저 씻어.”

“네? 저요? 아…. 네….”

갑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지 몰랐던 듯, 전민지가 화들짝 놀랐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이현우는 왜 이렇게 태연하고.

저 여자의 정체는 뭘까?

여자친구는 아니다.

저번에 보았던 여자랑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이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전민지는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고 일단 욕실에 들어갔다.

그가 이현우의 여자친구도 아니고.

괜히 분란을 일으켜서 천만 원짜리 직장을 잃고 싶지도 않았다.

전민지가 욕실로 들어갔다.

“조금 이따 민지 씻고 나오면 너도 씻어. 그리고 집에 가.”

“네. 죄송합니다.”

“괜찮다니까. 널 부른 건 나니까. 아, 아니다. 계속 있을래?”

“오빠가 원하시는 대로 할게요.”

“그래? 역시 새롬이. 말 잘 듣네.”

이현우가 박하늘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욕실로 걸어갔다.

욕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앗? 뭐, 뭐 하시는…!”

욕실 안.

옷을 벗고 있던 전민지가 놀란 미어캣처럼 입을 벌리고 굳었다.

너무 황당한 상황에 몸을 가릴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다.

“인사시켜주려고. 여기, 너랑 마찬가지로 내 집에서 지내기로 한 박새롬. BJ 명은 박하늘이야. 새롬아 너도 인사해. 앞으로 내 집에서 상주하면서 운동 가르쳐줄 트레이너 전민지.”

“안녕하세요.”

이현우의 말은 무조건 따르는 박하늘이 먼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러자 전민지도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 안녕하세요….”

“둘이 처음 봤으니까 어색할 거야. 그러니까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 같이 씻자.”

이현우가 옷을 훌렁훌렁 벗어 던졌다.

그 모습에 전민지가 더 당황한다.

“네? 아니, 왜 그렇게 되는….”

“앞으로 자주 볼 사이인데, 어색하면 안 되잖아. 자자, 얼른 들어가.”

이현우가 전민지의 등을 떠밀었다.

전민지는 소심한 반항을 해보았지만, 이현우를 이겨낼 수 없었다.

그렇게 들어오게 된 욕실.

호텔의 욕실은 그렇게 넓지 않다.

둘이서 들어오면 아늑하다고 느낄 정도의 크기.

하지만 셋이서 들어오면 비좁게 느껴진다.

서로의 살갗이 닿을 수밖에 없다.

‘왜 이런….’

이현우라면 괜찮다.

이미 몸도 섞은 사이니까.

하지만 처음 보는 여자와 맨살을 비비는 건, 운동 합숙 경험이 많은 전민지에게도 꽤 힘든 일이었다.

“그럼 민지부터 씻겨줄까? 새롬아. 거기 샤워 폼에 바디 워시 짜서 거품 만들어.”

“네, 오빠.”

전민지와 달리 박하늘은 이 상황에 거리낌이 없었다.

술집 아가씨로 일할 때, 이보다 더한 요구도 받아본 적이 있었으니까.

버틸 만 하다.

기분 나쁘지도 않고.

오히려 그녀는 이 상황을 기뻐했다.

그녀가 생각 없이 자고 있어서 기분 나빠할 줄 알았던 이현우가 그녀에게 이것저것 요구를 하는 상황이니까.

이현우의 꾸준한 지원을 바라는 그녀에게 이러한 요구는 언제든지 환영이었다.

“자, 잠깐만요!”

전민지가 다급하게 외쳤다.

굳이 같이 씻을 필요가 있을까?

친해지기 위해서 서로 씻겨준다는 건 너무 이상했다.

“괜찮아. 진정해. 안 잡아먹으니까.”

잡아먹을 것 같은데요?

전민지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현우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쳤으니까.

“으읍…!”

전민지는 이현우를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이현우의 몸을 떼어낼 수가 없었다.

이상하다.

분명 힘은 그녀가 더 강할 텐데?

요즘 운동을 게을리한 것도 아니다.

그녀는 항상 전성기 시절의 육체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흐읍, 읍…!”

이현우의 혀가 입술을 비집고 들어왔다.

왜 몸이 느끼는 거지?

지금 느낄만한 상황이 아닌데.

키스가 너무 부드럽고 감미로웠다.

전민지의 근육에서 힘이 점점 빠졌다.

그 뒤는 수월했다.

이현우에게 안겨 꼼짝없이 키스 당하는 전민지.

그녀의 육체를 박하늘이 꼼꼼하게 씻겼다.

‘오빠가 원하는 건 역시….’

샤워 폼을 잡은 박하늘은 생각했다.

이현우가 바라는 건 단순히 같이 씻는 것일까?

그랬다면 전민지에게 키스하지 않았을 것이다.

키스 하면서 손을 야하게 움직이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박하늘은 이현우에게 더 예쁨받고, 오래 사용되기 위해 손을 움직였다.

“흐읍…!”

전민지가 몸을 움찔했다.

아까부터 가슴, 젖꼭지, 겨드랑이, 허리, 엉덩이를 만지는 이현우의 손과는 다른 손이 사타구니 속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몸을 씻기고 있는 박하늘의 손이었다.

그 손은 서슴없이 다리 사이로 들어와 보지를 만졌다.

“흐으으읍! 읍!”

당황한 전민지가 바둥거렸다.

그녀가 손을 뻗어 박하늘의 손을 치우려 했다.

하지만 이미 이현우의 팔이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에 들어와 있다.

그에게 꽉 안겨 있는 전민지는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했다.

“으읍, 흐으읍…!”

전민지가 함락당하는 데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현우의 키스와 손길.

그리고 박하늘의 부드러운 애무까지.

라커룸에서부터 층층이 쌓여온 성욕이 불편한 마음을 억눌렀다.

이젠 모르겠다.

전민지는 상황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그녀의 입과 다리가 더 벌어졌다.

타액이 전보다 더 많이 들어오고, 박하늘의 손이 더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 결과 더 많은 흥분과 쾌락이 그녀의 몸에 들어왔다.

“흡, 아아아! 흐읏, 현우 씨이잇…! 으읏!”

그녀의 입을 막고 있던 봉인이 풀렸다.

전민지는 입이 막혀있던 시간에 항의하듯 신음을 터뜨렸다.

“여자한테 애무받는 것도 꽤 좋지?”

“모, 몰라. 몰라요. 아읏, 아아아.”

“마음 푹 내려놓고 즐겨봐. 네 몸은 이미 즐기고 있으니까.”

“하아아앗!”

이현우가 발기한 젖꼭지를 비틀어 당겼다.

젖꼭지가 이렇게 성감에 예민했는지, 이현우를 만나고 처음 알게 되었다.

“새롬아.”

두 사람의 애무에 전민지가 절여지는 사이.

이현우가 박하늘을 불렀다.

“네! 오빠.”

“너도 씻어야지? 민지 뒤에 서 봐.”

박하늘은 망설임 없이 보지 애무를 중단하고 자리에 일어섰다.

그리고 박하늘의 뒤에 섰다.

이현우가 껴안고 있던 전민지를 뒤로 돌렸다.

두 여자가 마주 보게 되었다.

“새롬아. 껴안아.”

“네.”

“아, 아앗, 자, 잠깐…!”

전민지가 바둥거리지만 이번에도 쉽게 제압되었다.

박새롬이 망설이지 않고 바로 그녀의 몸을 껴안은 탓이다.

두 사람의 몸이 비벼졌다.

이것으로 끝이면 좋을 텐데.

이현우는 한가지 명령을 더 내렸다.

“새롬아,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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