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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 그리고 흥분.
장재열이 느낀 감정이었다.
영상으로만 보던 것과 실제로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저런 식으로 짐승처럼 교미할 수도 있는 거구나.
내 여자친구는 흥분하면 저런 표정을 짓고, 저런 소리를 내는구나.
이현우와 첫 번째 섹스 이후 연달아 두 번을 더 했다.
자지의 크기만큼이나 정력도 차이가 났다.
전신이 땀투성이가 된 두사람은 침대에 기대어 서로의 몸을 쓸어 만지고 있었다.
“하아…. 너무 좋았어요.”
정소림이 이현우의 가슴에 손을 얹고 말했다.
“나도 좋았어요. 역시 소림 씨 보지는 너무 맛있네요.”
“변태. 그런 말 다른 여자들한테도 하죠?”
“글쎄요. 어떨까요? 아, 그런데 우리끼리만 너무 놀았나? 재열 씨한테도 신경 좀 써줘요.”
“말 돌리기는….”
서로만 바라보던 두 사람이 장재열에게 시선을 돌렸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 오빠. 오늘 어땠어?”
정소림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세 번이나 사정한 덕에 꼬추는 아래를 향해 축 늘어져 있었다.
그 모습에 정소림이 미소 지었다.
“충분히 즐거웠던 것 같네.”
“으, 응….”
“영상은 어때? 잘 나온 것 같아?”
“글쎄…. 아마도?”
“그러면 나중에 그걸로 자위 잔뜩 하겠네? 좋겠다 우리 오빠.”
장재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소림아…. 이제 다 끝난 거지? 그러면….”
이제 집에서 나가달라는 말.
이현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턱 끝에 걸려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그의 시선과 뉘앙스 덕에 뜻은 전달되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응. 섹스는 끝났지. 그런데 회장님 오늘 여기서 자고 갈 거야. 술도 마셨는데 지금 어떻게 돌아가.”
“자, 자고 간다고…?”
이현우를 돌려보내고 정소림의 마음을 확인하려던 장재열.
그가 정소림의 말에 화들짝 놀랐다.
“응. 그렇게 됐으니까, 오빠는 방송방에서 자. 씻고 나서 손님용 이불 깔아줄게.”
“….”
장재열이 아무 말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에게 정소림이 다가간다.
침대 위에 있어 정소림의 시선이 더 높다.
커다란 가슴이 머리를 감싸 안았다.
“오빠, 사랑해. 그리고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 내 마음 알지?”
“…. 알지….”
“그러면 나 회장님이랑 씻고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쪽.”
정소림이 고개를 숙여 장재열의 정수리에 뽀뽀를 했다.
그리고는 이현우의 손을 붙잡고 욕실로 들어갔다.
장재열은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잘되어가고 있네요.”
욕실 안.
이현우가 거품 칠을 해주는 정소림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네? 뭐가요?”
“소림 씨 남자친구, 재열 씨 말이에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관계를 너무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었어요.”
“아…. 그렇죠? 다행이에요….”
정소림이 살짝 미소 지었다.
이현우와 바람피우며 얼마나 가슴 졸이고, 미안했었던가.
하지만 이제는 그런 감정도 많이 옅어졌다.
이현우의 말마따나, 장재열이 더 좋아하고 흥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준 것이니까.
“그런데 아직 조금 모자란 것 같아 보이긴 해요.”
“모자란다고요?”
“네. 재열 씨 표정 봤어요?”
“네…? 어떤 표정이요?”
“흥분하면서도 얼굴이 좀 어두웠잖아요. 물론, 지금 네거티브한 감정에서 흥분을 느끼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래도 조금 더 개선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어떻게요?”
“성욕을 더 느끼게 만들어야 해요. 다른 생각은 아예 들지 않게. 딸딸이만 치면 세상 모든 쾌락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요.”
“네. 어떻게 해야 그럴 수 있을까요?”
“모든 욕구는 채워지지 않을 때 더 증가하는 법이죠. 일단 지금부터 재열 씨가 신체적 접촉을 하면, 밀어내세요.”
“네? 신체적 접촉이면 손잡거나 안거나 하는 것도요…?”
“음…. 그 정도는 괜찮아요. 하지만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가벼운 스킨십 정도는 괜찮지만, 가슴을 만진다던가, 엉덩이를 만진다던가. 키스를 하려 한다던가. 성욕이 생길법한 모든 행위는 거부해야 해요.”
“아, 네….”
“그리고 나서….”
이현우가 생각해둔 방법을 정소림에게 알려주었다.
정소림은 정성스레 이현우의 몸을 닦으면서 그 방법을 열심히 경청했다.
“오빠. 이제 씻어.”
욕실에서 나온 정소림은 장재열을 욕실로 들여보냈다.
그 사이, 이현우를 위해 준비한 잠옷을 입었고.
방송방에 손님용 이불을 깔았다.
그리고 부엌에서 식탁을 대충이나마 정리했다.
그러는 사이 장재열이 욕실에서 나왔다.
“아, 다 씻었어? 이불 깔아뒀으니까 안에 들어가서 자면 됩니다. 오라버니.”
“어, 그, 그 옷은…?”
씻고 나온 장재열이 정소림의 복장을 보고 말을 더듬었다.
항상 파자마만 입고 자던 그녀였는데.
지금은 속이 다 비치는 슬립을 입고 있었다.
“아 이거…. 에헤헤…. 오늘 입으려고 산 건데…. 좀 이상하지? 내가 이런 거 입으니까.”
“아니야…. 예뻐. 누구 여자친구인데….”
장재열이 대답하며 침실을 한번 쳐다보았다.
안에선 인기척이 났다.
이현우는 안에 있다는 말.
그가 용기 내 정소림에게 다가간다.
설거지하고 있는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그의 손이 가슴에 닿았다.
“소림아…. 나 물어보고 싶은…. 앗!”
정소림이 그의 손을 찰싹 때렸다.
그러곤 둘러싸인 팔을 풀어낸다.
“오빠. 회장님 계시는데 이러면 안 되지.”
“뭐…? 하, 하지만. 내가 남자친구잖아.”
“그건 맞는데. 아까 회장님이랑 약속했잖아. 몸은 회장님 꺼. 마음은 오빠 꺼. 단둘이 있을 때라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회장님도 있으니까 이러면 안 되지. 계약 위반이야.”
“아…. 으, 응…. 알겠어…. 내가 미안.”
장재열이 풀죽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정소림이 작게 한숨 쉬며 고무장갑을 벗었다.
그녀가 뒤를 돌아 장재열의 손을 잡는다.
“또 그렇게 풀 죽을 건 없고. 방에 들어가 있어. 내가 좀 이따 갈 테니까. 알겠지?”
“응….”
“아이구, 우리 오빠. 착하기도 해라. 곧 갈게. 기다리고 있어.”
“알겠어.”
장재열이 방으로 들어갔다.
설거지를 끝낸 정소림은 이현우에게 받은 물건을 들고 방송방에 들어갔다.
“오빠.”
속이 다 비치는 슬립을 입고 있는 정소림.
색기 넘치는 모습에 장재열의 침이 꼴깍 넘어갔다.
꼬추에도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미 너무 많이 싸버려서 발기는 되지 않지만.
“소림아….”
그녀가 장재열의 앞에 무릎 꿇고 앉았다.
“잠깐 엉덩이 좀 들어봐. 바지 좀 벗기게.”
“지, 지금?”
한 발 빼주려는 건가?
‘역시 소림이는 나를 사랑하는 거야.’
이현우와는 그저 돈과 몸이 목적인 관계일 뿐이다.
장재열이 희망 회로를 돌렸다.
그가 얼른 바지를 내렸다.
그의 다리 사이로 정소림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부드러운 손으로 그의 꼬추를 붙잡는다.
“아, 소림아. 어…?”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대딸을 쳐줄 줄 알았는데.
뭐지?
상상하던 것과는 다른 차가운 느낌.
그리고 마치 고무줄처럼 꼬추를 옥죄는 감각에 장재열이 고개를 갸웃했다.
할 일을 마친 정소림이 베시시 웃었다.
“오늘 보니까, 오빠가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오빠는 일주일에 한 두 번 사정하는 사람이었잖아. 그런데 오늘만 벌써 세 번이니까. 몸 축나지 않게 관리하려고 해.”
“관리 한다고…?”
장재열의 나라 잃은 사람처럼 표정을 구겼다.
“설마…. 싫은 거야? 오빠?”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장재열의 꼬추에 씌워진 것은 정조대.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져있어 열쇠 없이는 열 수가 없다.
“내가 오빠 건강 생각해서 하는 건데…. 정말 싫어?”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도 뭐? 싫으면 싫다고 얘기해. 나도 다시 생각해볼 테니까.”
장재열은 싫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소림의 강요와 압박에 싫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뭘 다시 생각해본다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마도 장재열에게 좋지 않은 방향일 것 같다.
“아니야…. 할게….”
“응! 오빠. 고마워. 역시 우리 오빠밖에 없어.”
쪽.
정소림이 그의 볼에 뽀뽀했다.
그리고 방을 나선다.
장재열은 슬립 안으로 비치는 엉덩이를 허망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정소림의 침대에서 눈을 뜬 이현우는 이불 먼저 들춰보았다.
역시 가슴이 웅장해지는 풍만함이다.
이현우가 손을 뻗어 정소림의 가슴을 주물렀다.
“으음…. 오빠…? 아! 현우 씨. 엄청나게 빨리 일어났네요?”
“원래 이 시간에 일어나니까요. 운동 가야 하거든요.”
“아…. 그러면 얼른 아침 해드릴게요.”
정소림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이현우에게 붙잡혀 일어나지 못한다.
“그보다는 다른 걸 먹고 싶은데.”
“아, 아침부터요?”
“빠르게 한판 하죠. 마침 발기도 되었으니까.”
“아앗, 현우 씨. 하앗!”
이현우가 정소림을 덮쳤다.
이른 아침부터 정소림의 신음이 온 집안을 울렸다.
“으윽…!”
미닫이문 바깥.
장재열이 고간을 쥐며 몸을 움츠리고 있다.
아침부터 들리는 신음 소리에 잠에서 깼고.
설마 하는 심정으로 침실 앞까지 왔다.
의심은 확신이 섰고.
확신이 선 순간, 발기해버렸다.
그리고 꼬추에 씌워진 정조대 덕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진짜 존나 아프다.
두 사람이 쾌락을 누리는 사이, 장재열은 몸을 움츠린 채 고통을 참아야 했다.
* * *
“야. 이지훈! 오늘 네가 아침 당번 이잖아!”
오늘은 토요일.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다.
보통 아침은 편의점에서 사먹거나, 어젯밤에 먹고 남은 음식을 먹는 이유나, 이지훈 남매.
하지만 매일 그렇게 먹을 순 없으니, 주말만큼은 밥을 해 먹기로 했다.
두 사람의 요리 실력은 라면이 한계치.
하지만 다행히 요즘은 밀키트나 즉석요리 식품 등이 아주 잘 나오기에 걱정은 없다.
토요일은 동생 이지훈이 아침을 하는 날이다.
하지만 아홉시가 다 되었는데도 이지훈은 방에서 나오질 않았고, 열받은 이유나가 소리를 지르며 방문을 벌컥 열었다.
“….”
“….”
그리고 순간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두 사람이 작동을 멈췄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이지훈.
그는 바지를 반쯤 내리고 자기 물건을 붙잡고 있었다.
“꺄아아아아!”
“시, 시발! 왜 문을 함부로 열어!”
“이, 이 변태 새끼야!”
“그만 보고 빨리 나가!”
이지훈이 성을 내며 베개를 집어 던지려 했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던진 것은 베개가 아니라 들고 있던 스마트폰이다.
공중을 날게 된 스마트폰은 당연하게도 바닥에 떨어졌다.
젤리 케이스 덕에 액정이 깨지진 않았지만, 이지훈이 보고 있던 영상은 들키게 되었다.
[GS-777 「엣?! 이것이 실습?」 에스테틱 전문학교를 다니는 소꿉친구의 실습 도우미가 되었다! 발정한 소꿉친구는 나의 가랑이를 만지기 시작하고. 질내사정까지!]
라는 영상 제목의 내용은 살색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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