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200화 (200/250)

200

“예? 예? 배…. 백만개요?”

이성재의 연기력은 출중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성재야 입 닫아

-아무리 성재라도 1억은 크지 ㄹㅇㅋㅋ

-와 씹 이건 해야 한다

-ㄱㄱㄱㄱ

-스타 대회 가즈아아아!

당연히 시청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었다.

이성재가 계획한 대로 여론은 스타 대회를 열자는 쪽으로 불타올랐다.

“제법이네.”

그 광경을 노트북으로 지켜보고 있는 이현우.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성재에게 높게 평가했다.

확실히 10년 가까이 방송한 짬이 어디 가는 게 아니다.

이성재는 능숙하게 시청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

이현우는 코인을 계속 후원하며 그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리고….

“여기서 쐐기를 박으면 되겠지.”

[백수킹 님께서 코인 99,999개를 선물!]

-일단 10만개 선입 갑니다. 이건 상금 아니고 이성재 씨한테 개인적으로 주는 용돈이에요 ^^

“시, 십만개를 그냥 주신다고요?”

이건 사전에 없던 내용이었다.

이성재가 진짜로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많아도 5만개 정도 쏠 줄 알았는데….

10만개나 용돈으로 주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형님! 하아…. 제가 원래 선입 받는다고 막 컨텐츠하고 그런 사람이 아닌데…. 좋습니다. 백수킹 형님이시니까. 제가 무조건 하겠습니다.”

그가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깊게 숙였다.

-ㅁㅊ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성재 열혈 컷 존나 높네 ㅋㅋㅋ 14만개 쐈는데도 열혈 아니네 ㅋㅋㅋㅋ

-10만개 ㄷㄷㄷㄷㄷ

-스타 대회 가즈아!

-끝물이니까 최대한 화려하게 ㄱㄱㄱㄱ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네^^ 매니저 챗으로 제 연락처 남겨 놓을게요. 자세한 건 그때 이야기해요.

“알겠습니다. 형님! 편히 쉬십시오!”

이현우는 이성재의 인사를 받으며 방송 종료를 눌렀다.

이제부터는 그가 바쁘게 돌아다닐 시간이었다.

이번 스타 대회의 재미와 흥행을 위해 이현우는 많은 지원을 하기로 했다.

꼬레아TV의 재미와 흥미 요소는 무엇일까?

당연히 BJ들의 광대 짓이다.

여캠이 엉덩이를 흔들던, 남캠이 키숨을 갈기던, 엽캠이 간장을 뿌리던.

순수 재미만 있다면 시청자들은 몰려든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돈이었다.

쉽게 말해 돈지랄.

이현우는 지금 이 순간부터 무제한 돈지랄을 시작하려 한다.

[(MP)라니VS참새이 3/2 진검승부 스코어 1:1 지는 사람 무한 펑고]

+라니+ · 시청자 수 56명

시작은 썸네일이 제일 눈에 띄는 여캠부터.

이현우는 썸네일에 가득한 커다란 가슴에 반사적으로 마우스를 클릭했다.

-백수킹 님이 방송에 입장하셨습니다.

-백수킹?

-찐인가?

-??? 형들 누구길래 반응함? 큰손임?

-헐 찐이다.

-라니야 백수형님 오셨다!

시청자들이 먼저 이현우의 아이디를 알아보았다.

후원하는 7명의 여캠 모두 백만 클럽 이상.

혼자서 한 달에 10억을 쓰는 큰손.

명실상부 자타공인 꼬레아TV NO.1 갑부.

이젠 그의 아이디를 몰라보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응? 무슨 소리? 백수 형님? 유명한…. 아! 여캠 쪽에서 유명하신 그분 맞아? 헐…. 진짜세요?”

-찐임

-내가 방송국 보고 옴

-ㄹㅇ임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백수킹 님이 3,892번째로 팬클럽이 되셨습니다.

-백수킹 님께서 열혈 팬이 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꺄아아아아아! 백수님! 어서 오세요! 이런 누추한 곳에 귀한 분이!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티어의 라이벌과의 진검승부에 져서 침울해하고 있던 라니.

그녀가 갑자기 터진 만개에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계속 감사 인사를 하며 머리를 숙였다.

덕분에 반쯤 드러난 가슴이 출렁였다.

정소림이나 여우찡보다는 작지만 보기 좋은 가슴이었다.

“얼굴은 좀 별로네.”

연예인 뺨치는 이유나나 달링.

그리고 진짜 탑 아이돌인 아쿠아와 관계를 맺은 이현우의 눈은 하늘 끝에 달려있었다.

라니의 외모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충분히 예쁘다고 들을만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현우에겐 평범 혹은 그 이하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이현우가 다시 후원을 하기 위해 마우스를 움직였다.

그때, 라니가 이현우에게 말을 걸었다.

“제, 제방엔 어쩐 일로 찾아오셨는지 여쭤보는 걸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아! 이게 아니지. 저 리액션으로 춤은 여러 개 있습니다. 노래는 못하고, 원하시면 섹시 의상입고 섹댄도 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좋아하시면 원하시는 게임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백수킹님!”

속사포로 말을 내뱉으며 자기 어필하는 라니.

이현우는 대부분 흘려들으며 다시 한번 후원했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회장 컷 몇 개인가요?

-ㅁㅊㅋㅋㅋㅋ

-열혈 컷도 아니고 회장컷ㅋㅋㅋㅋ

-미쳤다 역시 백수 형 ㄷㄷㄷㄷ

-와 ㅅㅂ 라니 계 탔네

-라니도 이제 백만클럽 되는 거야…?

끝을 모르는 이현우의 자신감이 채팅에서 뿜어져 나왔다.

시청자들이 채팅을 와다다 치며 함께 즐거워한다.

하지만 라니의 눈에 다른 사람의 채팅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오로지 백수킹이 치는 채팅에 향했다.

라니의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상상한 적은 있었다.

백수킹 같은 큰손이 갑자기 찾아와서 백만클럽이 되는 상상.

월 1억 이상 버는 여캠이 되는 것….

하지만 경쟁자들이 너무 치열해서 막연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찾아올 줄이야.

“회, 회, 회, 회장 컷이요…?”

-ㅋㅋㅋㅋㅋ

-라니 긴장한거 봨ㅋㅋㅋㅋㅋ

-ㅁㅊ 말을 왤케 저냨ㅋㅋㅋ 평소엔 안 그러는 애가

-ㅋㅋㅋㅋ

-긴장될만하지

-클립 박제 각

“회장 컷…. 잠시만요….”

라니가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조작했다.

컴퓨터 화면이 슉슉 넘어가고 그녀가 받은 코인이 표기되는 페이지가 떴다.

이제까지 회장이었던 사람이 쏜 코인의 총 갯수는 58만 7천 개.

“오십 팔만 칠천개네요….”

라니의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

그녀는 말을 하면서도 설마 설마 하는 심정이 되었다.

그리고 그 설마가 진짜가 되었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587,000개를 선물!]

“미친! 씨바아아아알!”

순식간에 회장 교체.

이제는 부회장이 되어버린 전 회장이 1년 반 동안 쏜 코인이 한 번에 터졌다.

라니가 육성으로 걸쭉한 욕설을 내뱉었다.

-미친 시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 욕 존나 찰지넼ㅋㅋㅋㅋㅋㅋㅋㅋ

-와 60만개 ㄷㄷㄷㄷㄷㄷ

-사스가 갓백수

-백수형님 개쩐다 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 라니 백만클럽 가겠다

-와아아아!

-해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백수킹 님! 회장님! 뭐 할까요? 시켜만 주세요!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의첸부터 할까요?”

-의첸은 됐고. 조만간 이성재 씨가 하는 스타 대회가 열려요. 거기 회장 픽으로 뽑혔으니까 준비하세요.

“스타 대회요?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꼭 열심히 준비해서 회장님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럼 일정이 바빠서 먼저 갈게요.

“아, 지금 가신….”

라니가 말을 하는 도중이었지만, 이현우는 거침없이 방송 종료를 눌렀다.

다음 방송을 찾아야 한다.

-백수킹 님이 방송에 입장하셨습니다.

-백수킹 님이 7,122번째로 팬클럽이 되셨습니다.

-백수킹 님께서 열혈 팬이 되셨습니다.

-백수킹 님이 방송에 입장하셨습니다.

-백수킹 님이 888번째로 팬클럽이 되셨습니다.

-백수킹 님께서 열혈 팬이 되셨습니다.

-백수킹 님이 방송에 입장하셨습니다.

-백수킹 님이 13,156번째로 팬클럽이 되셨습니다.

-백수킹 님께서 열혈 팬이 되셨습니다.

그 뒤로 연달아 세 명.

이현우는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입장만개로 시선을 끌고.

회장컷을 물어보고.

회장을 단다.

똑같은 일을 당한 여캠들은 다들 엄청나게 기뻐했다.

이제 계획상에 남은 회장픽은 단 네 명.

지금 바로 움직인다면 더 뽑을 수도 있었지만, 이현우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여캠의 방에 들어가는 대신 자신의 방송국에 공지를 썼다.

[오늘 저녁 7시. 백수킹 배 스타대학 대전 회장픽 뽑습니다.]

금일 이성배 씨에게 스타 대학 대회 진행을 맡기고,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메인 대회는 스타 대학전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저는 메인 스폰서로서 제가 원하는 8명의 여캠을 회장픽으로 뽑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뽑힌 8명은 메인 대회 전의 이벤트 대회를 맡길 생각입니다.

회장핀 선정 시간은 오후 7시 부터이며.

방법은 제가 마음에 드는 스타 여캠으로 뽑을 생각입니다.

7시부터 방제 앞에 [백수킹]을 붙여놓고 방송하고 계시면 제가 들어가서 판단하겠습니다.

회장픽 보상

-열혈 회장 달기(뽑히면 무조건)

-30만개(우승 상금)

공지를 작성한 이현우가 업로드를 마쳤다.

BJ도 아닌 그가 공지를 작성해봤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오산이다.

어딜 가나 시간 많고 할 짓 없는 놈들은 있기 마련이었고.

개중에는 열혈이나 회장들의 방송국을 돌아다니며 여캠들의 방셀을 구경하러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이들이 이 공지를 발견하면 각종 커뮤니티로 퍼다 나를 것이었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상관없었다.

시간 내에 화제가 되지 않으면, 이성재의 방에 익명의 제보가 가게 될 것이었으니까.

이것이 이현우가 말한 재미와 흥행을 모두 잡는 계획이었다.

스타 대학 대전을 여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은 이미 잡혔다.

아무리 끝물이라고 한들, 거의 모든 BJ가 스타를 하고 있으니 화제성이 없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이현우는 재미까지 잡고자 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회장픽.

그리고 돈지랄.

이 두가지 만으로도 꼬레아TV 시청자들은 열광하며 재미를 느낄 것이다.

이현우의 계획은 멋지게 성공했다.

우선 처음 운 좋게 이현우의 눈에 들어온 네 명으로 회장픽이라는 걸 크게 알렸다.

그리고 이어진 공지에 꼬레아TV 시청자는 물론이고, 여캠들마저 열광했다.

회장을 달아준다는 말은 곧 이제까지 회장이었던 시청자가 쐈던 코인 만큼 후원을 해준다는 뜻이었다.

어떤 여캠은 30만개, 어떤 여캠은 1,000만개 일 수도 있다.

다들 한가득 기대를 품었고, 오후 7시가 되기도 전에 꼬레아TV의 스타 카테고리 썸네일은 [백수킹]으로 도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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