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201화 (201/250)

201

[(백수킹) 오빠아아아아아아!!!!!!]

여우찡♡ · 시청자 수 5,527명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는 김하나의 눈빛이 반짝였다.

무려 시청자가 5,500 명.

역대 최고 시청자를 찍었다.

섹시 댄스를 춰도 2천명을 넘기기 힘든 곳이 꼬레아TV였다.

꼬레아TV의 시청자는 의외로 여캠만 보는 사람은 없었고.

그 탓에 어그로가 끌리지 않으면 섹시 댄스를 춘다고 해도 시청자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그녀의 방엔 5천 명이라는 사람이 들어와 있다.

역대 최고 수치이자, 현재 ON AIR 중인 BJ들 중에서 3번째 순위였다.

‘나도 할 수 있어!’

이거면 그녀도 주류층에 진입할 수 있다.

시청자를 5천명이나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데이터로 찍힌 것이었으니까.

모두 이현우 덕분이라는 걸 김하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인맥도 능력인 세상 아닌가?

그녀가 이현우에게 잘만 한다면 이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엉덩이를 내준 게 후회되지 않을 정도야.’

김하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아날 섹스는 평생 생각도 해본 적 없는 행위였다.

지금까지 사귀었거나 만났던 남자들이 요구했던 적은 있지만, 그녀는 절대로 엉덩이를 내주지 않았다.

처음 이현우에게 그 요구를 받았을 때는 싫은 마음도 들었지만….

지금은 후회가 없다.

아니, 이현우가 바란다면 더한 행위도 해줄 요량이 있었다.

[여우찡조아 님께서 코인 10개를 선물!]

-렉인가? 왜 멈춰있어?

“아!”

생각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김하나는 반사적으로 여우같은 미소를 지으며,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어 나갔다.

“너무 많은 사람이 들어와서 꿈인가 생신인가 했지.”

-생신?

-생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 얼굴은 예쁜데 머리는 좀 비었눜ㅋㅋㅋㅋㅋ

-우찡아 생신 아니라 생시….

-커여워 커여워

의도적인 말실수.

악센트를 정확하게 주었기에 대부분의 시청자가 채팅을 치며 그녀를 놀렸다.

5천명의 화력은 장난이 아니다.

그녀가 한마디를 할 때마다 천 마디가 돌아왔다.

“말 실수, 말 실수.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오빠들 너무 놀리는 거 아니야?”

-ㅋㅋㅋㅋ

-진짜 말실수일까?

-백수 형님 언제 옴?

[찡♡부회장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그런데 백수 형님 언제 오셔? 너한테 첫 번째로 오는 거 아니야?

부회장이 물었다.

이곳에 모인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사안이기도 했다.

이현우의 간택이 시작되는 시간은 일곱 시.

이제 단 3분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그가 후원하는 일곱명의 여캠들 중 한 명인 여우찡에게 먼저 올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5천명이나 되는 사람이 그녀의 방송에 몰린 것이다.

“그, 글쎄…. 곧 오시지 않을까?”

-ㅋㅋㅋㅋ

-목소리 떨리는데?

-미리 언질 받은 거 없음?

-안 오면 개대박ㅋㅋㅋㅋ 꿀잼ㅋㅋㅋㅋ

“아우, 시청자 오빠들 많아지니까 어지럽다. 평소엔 오빠들이 놀려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좋아, 지금부터 나 놀리려면 1코인 씩 쏘고 말해.”

-돈미새 ON

-아니? 이렇게 수금각을 잡는다고?

-욕코인이라니 감당 가능 ㅋㅋㅋㅋ?

“욕코인이든 뭐든 이런 기회가 잘 없으니까. 원래 기회는 잡을 줄 아는 사람이 잡는 거야. 매니저 오빠들 들었지? 코인 안쏘고 나 놀리는 사람들 칼 밴 때려!”

-ㄷㄷㄷㄷ

-돈미새의 횡포 ㄷㄷㄷ

-무섭다 ㅋㅋㅋㅋㅋㅋㅋ

시청자들과 티키타카를 하고 있던 도중, 기다리던 사람이 도착했다.

-열혈 팬 백수킹 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

-왔다

-오셨다

-역시 이방이었구낰ㅋㅋㅋㅋ

-ㅄㅇ

-ㅂㅅㅇ!

-백수업!

-ㅂㅅㅇ

“백수 오빠아아아아아!”

시청자들이 먼저 이현우를 알아보았고.

방송 딜레이 덕에 김하나가 3초 늦게 반응했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뭐야 ㅋㅋㅋ 오늘따라 왜 이렇게 환영 인사가 격해?

“오빠 때문이잖아! 오빠, 오빠. 나 뽑을 거지? 회장픽 간택 나 해줄 거지? 응? 응? 그치?”

자기 욕망에 솔직한 김하나는 재는 것 없이 이현우에게 들이댔다.

노트북 너머의 이현우가 아하핫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글쎄? 하고 싶어?

“응! 응! 나 하고 싶어. 무조건 할래. 나 시켜줘. 응?”

-ㅇㅋ. 그럼 너 해.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가 이렇게 간단해 ㅋㅋㅋㅋㅋ

-원래 뽑을 생각이었겠지

“아! 고마워! 오빠! 내가 정말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 알라뷰!”

회장픽에 뽑혔다는 기쁨에 여우찡이 한참 동안 애교를 부렸다.

그런데 그녀가 기다리는 게 터지지 않는다.

바로 코인.

회장픽에 뽑히면 회장컷 만큼 코인 후원해주는 거 아니었나?

“오빠. 그런데…. 나는 코인 안 쏴줘?”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개를 선물!]

-무슨 코인?

“아니이…. 회장픽 뽑히면 회장컷 만큼 쏴주는 거 아니었어?”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개를 선물!]

-ㅋㅋㅋ 이미 내가 회장인데?

“아앗…!”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지 맞지

-이미 회장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맞는 말이쥬? 돈 못 벌쥬?

이현우가 김하나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의 말 한마디에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여론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이게 바로 돈 쓰는 맛이지.

“아니, 아니…. 오빠아아….”

심지어 김하나도 그의 말에 항변하지 못했다.

맞는 말이었으니까.

그는 공지에 회장을 달아준다고 썼지, 회장컷 만큼 코인을 쏴준다곤 안 했다.

이미 회장을 달고 있는 여우찡의 방송에선 코인을 더 후원해줄 필요가 없었다.

“히잉…. 옵빠…. 그래도 나 주면 안 돼요? 네? 네에?”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빠르게 캐치한 김하나.

그녀는 애교 부리기로 작전을 바꿨다.

여우같은 애교를 한껏 내뿜으며 캠 앞에서 아양을 떨었다.

-헐 ㅅㅂ

-뭐임? 왜 귀엽지

-여우찡 폼 미쳤다

-대놓고 저러는데도 귀엽네 ㄷㄷ

-역시 애교의 완성은 얼굴!

시청자들의 반은 벌써 홀려버린 것 같다.

그러나 몇 번씩 김하나와 몸을 섞은 이현우의 내성은 만렙이었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뭐 해줄 건데 ㅋㅋ?

“뭐든! 오빠가 원하는 거 뭐든 다 해줄게! 뭘 원해?”

자리에서 일어난 김하나가 적극적으로 몸을 들이대었다.

평소보다 더 섹시하게 입고 있었기에 그녀의 가슴골이 출렁거리는 게 화면에 다 잡힌다.

-ㅗㅜㅑ

-오늘부터 팬닉 답니다

-미쳤네 ㄷㄷㄷㄷ

-마음이 크다

ㅗㅜㅑ 거리는 시청자들과 달리 이현우는 냉정하게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다른 때였다면 그저 시시덕 거리면서 여우찡을 골려 먹었겠지만.

지금은 꼬레아TV 전체의 주목을 받는 컨텐츠를 이끌어나가는 중이었다.

“재밌는걸 시키고싶지만…. 지금은 안되겠지.”

예를 들면 마오리 부족 춤이나 하이퍼불닭면 먹기 같은 거.

벌칙에 가까운 미션을 걸면 재미는 확실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안된다.

계획한 대로 하는 것이 좋겠지.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일단 투표창부터 켜자.

“투표창…? 뭐, 뭘 하려고?”

불안함을 느낀 여우찡이 몸을 살짝 떨었다.

이성재와 미팅을 한 날, 그녀도 재미와 흥행을 잡기 위한 이현우의 계획을 들었다.

하지만 대략적인것만 들었을 뿐 세부적인 계획은 들은바가 없었다.

그리고 게임 카테고리가 [백수킹]으로 도배된 것만 보아도 이현우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것 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이현우가 무엇을 시킬지 몰라 불안한 것이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일단 켜.

“으으…. 이, 이상한 거 시키지 마…. 오빠, 나 흑역사 남기 싫어….”

김하나가 울상을 지으면서도 투표창을 켰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O, X 로 남기고.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지금부터 네가 제일 자신있는 춤 춰서 50퍼 넘으면 10만개. 60퍼면 20만개. 70퍼면 30. 80퍼 40. 90퍼 50. 100퍼면 60만개. ㄱㄱ.

“앗! 진짜?”

김하나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현우의 장난기라면 진짜 이상한 리액션을 시킬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섹시 댄스라면 얼마든지 춰줄 수 있었다.

투표에 따라 후원금이 바뀌는 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최소 10만개는 받을 수 있으니까 되었다.

당연히 50퍼센트는 넘길 자신 있고 말이다.

빠밤- 두둠치잇-

90 BPM 에서 100 BPM 사이의 끈적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김하나가 음악에 맞춰 골반과 엉덩이 그리고 가슴을 흔들었다.

필요한 곳에만 지방이 육덕진 그녀의 몸매에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하아…. 그러면 결과는…. 꺄아아아! 87퍼센트! 고마워요 시청자 오빠들! 백수 오빠도 40만개 땡큐! 사랑해! 알러뷰우우우! 쪽! 쪽! 쪽!”

춤을 끝낸 그녀가 바로 결과를 공개했다.

4천 8백명이 참가한 투표의 결과로 ‘O’에 87퍼센트가 나왔다.

이현우가 아쉽다는 듯한 말투로 전자녀를 보냈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400,000개를 선물!]

-아 ㅋㅋㅋㅋ 우리 시청자분들 너무 착하시네. 다음 방에서도 계속 투표 할 건데 계속 이렇게 후하게 주시면 저 지갑 거덜 납니다?

-아니 ㅋㅋㅋㅋ

-백수 형님 지갑도 얇아지나요?

-엌ㅋㅋㅋㅋ 다음 방도 이런 식으로 하나요?

-다음은 누구입니까?

-다음 간택 ㄴㄱㄴㄱ?

-앜ㅋㅋㅋㅋ 조심하겠습니다 형님 ㅋㅋㅋㅋ

이현우의 타박에도 시청자들은 즐거워했다.

돈을 쓰는 건 이현우였지만, 투표라는 행위를 통해 그들도 간접적으로 여캠에게 큰돈을 후원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찡♡부회장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백수 형님 그러면 다음 방은 어디로 가십니까?

“아니, 이 오빠들아. 여기 내 방송이야. 백수 오빠 방송이 아니라!”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개를 선물!]

-ㅋㅋㅋㅋ 그래서 너한테 부탁할 거 있어. 일단 매니저챗 봐봐.

이현우는 메모장에 미리 써놨던 글을 복사 붙여넣기 했다.

채팅을 읽는 여우찡의 눈이 조금씩 커졌다.

“어, 오빠! 이거…! 진짜? 내가 해?”

-ㅁㄷㅁㄷ?

-뭔데?

-둘이서만 알지말고 알려줘

-뭐라 했길래?

-ㅁㅇㅁㅇ?

“아, 오빠들 미안. 지금 읽어줄게. 크흠.”

헛기침 한 번으로 목을 가다듬은 김하나가 읽어도 된다고 표시해둔 부분을 읽어 내려갔다.

“백수 오빠가 나보고 회장픽 간택을 진행하라고 하네. 자기가 혼자 들어가서 선택하고 나오면 시청자 오빠들이 그걸 볼 수가 없다고. 나를 중계 기지로 활용하시겠대.”

-오오오오!

-ㅁㅊㄷ ㅁㅊㅇ

-갓백수

-외쳐 킹갓제너럴우주항공모함백수형님!

-개쩐닼ㅋㅋㅋㅋㅋ

-백수 형님 방송 안 하시나? 기획력 개쩌는데 ㅋㅋㅋㅋ

-개미친 ㅅㅂㅋㅋㅋㅋㅋ

-미쳤네 진짜

“그리고 진행 방식은…. 내가 한 명씩 선택해서 방에 입장하고. 인터뷰도 내가 진행하고. 인터뷰 목록도 쓰여 있긴 한데, 이건 기니까 패스. 응. 그렇게 해서 인터뷰가 끝났을 때, 해당 BJ분이 잘하시는 리액션을 투표해서 제일 높은 득표수가 나온 세 분을 마지막으로 선택하시겠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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