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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211화 (211/250)

211

싫다.

이현우를 다른 여자와 공유한다니.

이유나는 그 사실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그녀의 현실은 하렘을 허락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이현우가 없으면 당장 수입이 끊겼으니까.

그가 후원해준 돈으로 몇 달 정도는 생활할 수 있겠지.

그러고 나면?

그다음은?

꼬레아TV?

이현우가 없다면 한 주 수입이 아니라, 월수입이 300만 원 이하로 내려갈지도 모른다.

그녀의 방송에서 이현우의 후원 지분은 95퍼센트에 달했으니까.

그녀의 방 부회장조차 한 달에 100만원가량을 후원했다.

물론, 강력한 터렛인 이현우가 사라진다면 새로운 큰손이 유입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사람이 이현우만큼 큰돈을 후원해줄 가능성은?

꼬레아TV 가 안된다면 뉴튜브?

이유나의 뉴튜브가 수익 창출을 시작했다곤 하지만 벌어들이는 수익은 한 달 몇십만원 수준이다.

그마저도 편집자의 월급을 주고 나면 마이너스가 된다.

그 편집자 월급은 이현우가 주고 있고.

뉴튜브의 컨셉, 기획, 아이디어는 거의 다 이현우에게서 나온다.

‘진짜 나빠….’

이유나는 속으로 이현우를 욕했다.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이런 말을 던지다니.

진짜 나쁜 사람이었다.

이현우가 다른 여자와 살을 섞는 게 너무 싫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

하지만 그걸 표현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약속을 해버렸으니까.

“하아….”

“왜 한숨이야?”

짙은 한숨을 쉬는 이유나에게 이현우가 물었다.

알면서 묻기는.

이유나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획 돌렸다.

“유나야. 약속했잖아. 화 안 내기로.”

“화 안 났어요.”

“삐지는 것도 안 한다고 했잖아.”

“안 삐졌어요.”

“에이, 삐진 것 같은데?”

“아니거든요?”

집에 채울 가구를 쇼핑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

이현우가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다.

이유나는 허벅지에 있던 손을 허벅지 가운데로 내려 이현우의 손길을 피했다.

“어? 이제 손도 안 잡아주네? 내가 싫어졌어? 이제 나 안 사랑해?”

“아니요. 사랑해요.”

푸후훗, 하는 웃음소리가 옆에서 들렸다.

이익…!

이유나의 안에서 감정이 끓어올랐다.

‘참자, 참아.’

여기서 화를 내면 분명 또 이현우는 자지로 그녀를 다스리려 할 것이다.

그건 싫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전부 다 허락하고 용서해줄 것 같았으니까.

그녀가 고개를 돌리고 토라진 것은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반항이었다.

“흐음, 우리 유나는 평생 나 안 보고 살 건가?”

“….”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때?”

“…. 어떻게요…?”

“조선시대에는 삼처 사첩도 두고 그랬잖아? 왕은 황후, 후궁은 물론이고 궁녀만 몇백명을 거느렸고.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하지 않을까?”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오빠가 왕도 아닌데.”

“왜 왕이 아니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많은 놈이 왕인 거지. 그리고 내가 왕이면 넌 여왕이나 황후쯤 되는 거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하지만 이유나의 마음이 조금쯤 흔들렸다.

이현우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유나는 아직 이현우를 정말 많이 사랑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이유를 찾고 싶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일 만한 이유 말이다.

“넌 내 본처야. 이건 내가 어떤 여자랑 놀아나더라도 변하지 않아”

“치….”

“그리고 내가 다른 여자한테 마음을 주는 일도 없을 테고. 너도 알다시피 내 성욕이 좀 많이 왕성하잖아? 그래서 그런 거야. 너 혼자 나를 상대하면 매일 침대에서 나오지도 못할걸?”

“오빠, 진짜 나쁜 놈인 거 알죠?”

“응. 알지, 알지. 그래서 우리 유나한테 많이 미안하고 고마워. 사랑해.”

“몰라요. 약속 꼭 지켜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를 제일 먼저 생각해주겠다는 거.”

“당연하지. 고마워 유나야. 많이 힘든 결정이라는 거 아는데, 받아들여 줘서.”

“네….”

“좋아. 그러면 우리 쇼핑은 즐겁게 할까? 가구 스타일은 우리 유나가 원하는 대로 맞춰보자. 이왕 놓을 거면 한가지 스타일로 다 통일하는 게 좋으니까.”

“….”

이현우가 일부러 밝게 말하고 행동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아직 섭섭한 감정이 많이 남은 이유나는 입술을 삐쭉이며 대답하지 않았다.

“어떤 스타일이 좋아? 모던한 스타일? 담백 깔끔? 아니면 유로코? 모로코? 그런 유럽풍 스타일? 말만 해봐. 내가 다 맞춰줄 테니까.”

“몰라요. 가서 보고요.”

“하핫, 그래. 맞아. 가서 보고 결정해야지. 아 맞다, 유나야. 이제 너도 슬슬 복귀할 거라고 그랬잖아.”

“네….”

“그래서 내가 생각해둔 것이 있는데 말이야.”

이현우가 방송에 관한 화제를 꺼냈다.

가구와 달리 그녀와 관련된 일이었기에 이유나는 대답을 성실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 잔뜩 굳어있던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다.

‘나 진짜 오빠 사랑하나 보네….’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데도 이렇게 받아들여지는 걸 보면 말이다.

이유나가 하렘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순간이었다.

* * *

“하아…. 수현아…. 하아….”

빵잇, 최수현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605호.

이곳은 얼마 전까지 이예린이 감시 기지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그 방에 이예린 대신 한 남자가 들어와 있다.

차우식.

최수현의 스토커가 된 그는 이예린과 월세 계약을 맺게 되었다.

잘된 일이다.

밖에서 힘들게 고생할 필요 없이, 바로 옆집에서 최수현을 지켜볼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좋은 점은 원룸의 벽이 얇아서 귀만 대면 옆 방의 소리가 다 들리다는 점이었다.

“흐으읏, 수현아.”

지금도 벽에 귀를 대고 있는 차우식.

그는 바지를 내리고 흉물스러운 것을 내놓은 채 자위를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의 자지는 여성의 팬티처럼 보이는 물건으로 감싸져 있다.

최수현의 팬티였다.

“하악, 하앗. 조금만 기다려. 내가 그놈한테서 금방 구해줄게…! 으읏! 수현아아!”

차우식의 망상 속에서 최수현은 악당에게 붙잡힌 히로인이었다.

차우식은 그런 히로인을 구출하는 주인공이었고, 당연히 악당은 이현우다.

돈으로 여캠들을 매수하는 나쁜 새끼.

그 새끼는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최수현에게까지 집적거렸다.

그러니 그가 구출해줘야 한다.

원래 처음에는 두 사람의 관계를 폭로해 세상에 알리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달링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 가질 수 있는데 왜 부숴야 한단 말인가.

잘나가는 여캠인 이예린과 힘을 합친다면 그는 최수현을 가지고, 이예린은 이현우를 가질 수 있었다.

이현우 같은 새끼를 왜 탐하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사실이었다.

그런 나쁜 새끼가 진짜 좋나?

뭐…. 이예린도 닳고 닳은 여캠이니 남자의 다른 매력보다는 돈이 최고인 거겠지.

어쨌든 그와는 별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는 최수현만 가질 수 있으면 되니까.

계획에 따라 그는 최수현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상대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어야 대화가 통하고.

대화가 통해야 마음도 통할 테니.

이예린의 말에 그는 적극적으로 동감했다.

어쩜 그렇게 마음에 드는 말만 하는지.

좀 아쉽기도 했다.

이예린은 외모도 예쁘고, 몸매도 예쁜데다 말도 잘 통하는데.

어쩌다 이현우 같은 놈에게 빠져서는….

이현우 같은 놈에게 빠진 여자만 아니었다면 빵잇 다음의 세컨드 정도는 삼아줄 수 있었는데.

어쨌든 계획은 마무리 단계였다.

그동안 최수현의 옆집에서 그녀를 관찰했고.

모든 기록을 남겼다.

이제 그녀에 대해 알 만큼 알았으니, 조만간 멋지게 차려입고 꽃다발을 선물하며 고백할 생각이었다.

처음엔 당황하겠지.

하지만 그동안 알게 된 사실을 통해 대화를 나누면 곧 마음이 통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현우의 마수에서 그녀를 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흐으읏! 수현아아아!”

그런 상상을 하니, 흥분이 최대치에 달했다.

더는 참을 수가 없다.

그의 자지에서 정액이 폭발했다.

더러운 백탁액이 최수현의 팬티를 더럽혔다.

그리고 그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차우식 씨? 나예요. 집주인.”

집주인?

그건 이예린인데.

왜 찾아온 걸까?

처음 대화 이후, 관련 기록을 남기면 안 된다면서 텔레그램으로만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는 얼굴 볼 일이 없을 것 처럼 말하더니.

갑자기 왜?

그래도 이예린의 목소리는 맞으니,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팬티와 바지를 주섬주섬 입었다.

이런….

요도구에 남아있는 정액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진다.

하는 수 없이, 휴지를 팬티 속으로 밀어 넣어 응급처치했다.

“나갑니다. 무슨 일…? 누, 누구야!”

“안녕하십니까. 차우식 씨. 당신을 스토커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변명의 기회가 있고,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가시죠.”

건장한 남자가 종이를 하나 내밀며 그의 손을 붙잡았다.

종이에는 체포 영장이라 써져있다.

압도적인 힘 차이에 그는 속절없이 끌려나올 수박에 없었다.

그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뭐, 뭐야! 누군데 나한테 이래!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이, 이예린! 이거 뭐야! 나한테 왜 이러냐고!”

차우식은 억울하다는 듯 소리를 꽥꽥 질렀다.

몸도 틀며 최대한 반항해보지만, 건장한 형사 둘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어이고, 이놈 보게….”

최우식을 연행한 두 명의 형사를 제외한 나머지 경찰은 집으로 들어와 수색을 시작했다.

수색은 금방 끝났다.

좁은 원룸이었고, 증거가 될 만한 것이 도처에 널려있었기 때문이다.

정액이 묻어있는 여성용 팬티.

벽에 가득 붙어있는 최수현의 사진.

최수현의 스케쥴표를 적어두고 어떻게 따라붙을지 적어둔 메모.

이것만으로도 스토킹 혐의를 입증하긴 충분했다.

하지만 더 대박인 것은 컴퓨터 하드 안에 들어있었다.

그 안에는 최수현에 대한 것이 2테라 바이트나 들어있었다.

최수현의 방송 녹화 영상, 그녀의 일상을 도촬한 사진 등등.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수색이 끝나갈 때 쯤, 이예린이 수사관에게 물었다.

“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감옥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길 바랍니다.”

“그러면 여기 집 월세 계약은 어떻게 되죠?”

“죄송하지만 그건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무를 수는 없습니다. 법이 그래서요. 범죄자가 들어와서 마음이 불편하시겠지만, 그래도 법은 준수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집주인 분께서 범죄를 저지르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아…. 예….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아, 그리고 지금 잡혀간 남자가 저와 관련된 헛소리를 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참고인으로 제가 필요하다면 이쪽으로 연락 부탁드려요.”

“참고인이요…?”

수사관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이예린은 방긋 웃으며 명함을 건넸다.

법무법인 태청, 변호사의 명함이었다.

“네. 사실 이번 일을 알게 된 것도 개인적으로 상담을 해주다가 알게 되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범죄 사실을 더 알아내기 위해 약간 동조해주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그 점이 문제 되면 제 변호사랑 통화나 조사 부탁드려요. 참고인 조사도 대리인을 세울 수 있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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