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아앙…. 바, 반치이익…!”
킹 사이즈 침대 두 개가 붙어있는 침대 위.
이유나가 몸을 이리저리 틀며 야릇한 소리를 내고 있다.
그녀의 등 뒤엔 이현우가 찰싹 달라붙어 있다.
이현우는 그녀의 옷을 반쯤 벗겨놓고,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몸을 자극하는 중이었다.
“반칙이라니? 난 그저 내 여자친구를 귀여워해 주고 있을 뿐인데.”
“그, 그래도 내기하는 중에 이러는 게 어딨…. 하아앙!”
이유나가 불만 어린 목소리로 따졌다.
침실에 있는 콘솔 게임기.
그것을 이용해 설거지 내기를 하는 중이었다.
가벼운 레이싱 게임으로 승부를 내기로 합의 보고 이현우가 먼저 레이스를 끝냈다.
이현우의 결과는 4등.
딱 중간이었기에 이유나가 잘만하면 설거지 내기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현우의 방해가 들어오며 그녀의 꿈은 무산되었다.
“유나야. 차 멈췄어. 패드를 조작해야지.”
“오빠가…! 하읏, 자꾸 만지는데 어떻게 집중해요! 앗! 거기까지이잇!”
결국 화면에 리타이어 표시가 떴다.
내기의 결과는 당연히 이유나의 패배.
이유나는 이 결과에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게임이 끝났음에도 이현우의 손이 멈출 줄 몰랐으니까.
“오빠아아…!”
“내가 사준 속옷 입고 왔네?”
이현우가 그녀를 침대에 자빠트렸다.
그제서야 옷 틈 사이로 검은색 속옷이 보인다.
얼마 전 그가 사준 속옷이었다.
“이, 이거 너무 야하지 않아요…?”
“응. 야해. 그래서 딱 내 취향이야. 벌써 불끈불끈해졌어.”
이현우가 바지 지퍼를 열었다.
벌써 팬티 바깥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귀두가 보였다.
“속옷 때문에 이렇게 된 거예요?”
“아니, 야한 속옷을 입고 있는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지.”
말 한마디에 이유나의 기분이 좋아졌다.
정말이지
하루에 몇 번이나 기분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건지.
기분이 안 좋을 땐 정말 싫지만.
좋을 땐 너무 사랑스럽고 연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이래서 연애를 하고, 쉽게 헤어질 수가 없나보다.
“아앙! 오빠앙!”
이유나의 입에서 비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은 이현우가 팬티 위를 애무했기 때문이었다.
팬티를 먹어버릴 것처럼 애무하는 이현우.
그의 입술이 보지에 닿고, 혀가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하읏, 아아앗! 오빠아아!”
이유나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그리고 팬티에도 타액이 아닌 다른 체액이 묻기 시작했다.
“오빠, 넣어줘요. 지금 하나가 되고 싶어요!”
“알았어.”
이유나의 간절한 외침.
이현우는 언제든지 여자친구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남자였다.
그가 바지를 벗어버린 뒤 이유나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았다.
이유나는 다리를 활짝 벌리며 팔도 이현우를 향해 힘껏 벌렸다.
“아, 아아아앗! 들어왔어요! 하아아앙!”
팬티를 보짓살 옆으로 비켜내고, 자지가 삽입되었다.
이유나는 이현우의 목을 껴안으며 기쁨을 표시했다.
그렇게 1차전.
이현우가 매끈한 복부 위에 정액을 뿌리는 것으로 첫 번째 섹스가 끝났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다.
이제 한 번의 섹스로는 이현우의 성욕이 채워지지 않는다.
적어도 두세 번.
오늘은 별도의 목적도 있으니 최소 네다섯번은 섹스할 생각이었다.
“하으으으….”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낀 이유나가 기분 좋은 음성을 내며 몸을 떨었다.
상기된 얼굴을 하는 그녀에게 이현우가 자지를 내밀었다.
“유나야. 빨아줘야지?”
“아으으, 네에…. 하읍….”
사정 후엔 자지를 빨아주기.
이유나에게도 당연한 사실처럼 자리 잡은 행위였다.
정액과 애액이 묻은 자지를 빨며, 체액들을 꿀꺽 삼켰다.
얼마간 자지를 빨고 있자 더러웠던 자지가 새것처럼 깨끗해졌다.
그리고 힘도 되찾게 되었다.
“바로 가볼까?”
“에? 바, 방금 끝났는데요…?”
“하지만 자지가 섰잖아.”
“꺄앗!”
이현우가 놀라는 이유나의 몸을 잡아당겼다.
그녀의 몸을 억지로 돌려 눕히고, 엉덩이를 활짝 벌렸다.
그리고 곧바로 삽입.
“아아아아앗! 오빠아아앗!”
방금까지 자지를 받아들이던 보지에 다시 자지가 들어갔다.
이유나가 또다시 열렬한 신음을 내뱉었다.
격렬한 섹스에 좀 힘들긴 하지만, 다시 못할 건 없었다.
그녀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만큼 체력이 빵빵했으니까.
하지만 섹스가 두 번, 세 번 그리고 네 번째가 되자 그녀의 상태는 변하기 시작했다.
“아으…. 오빠아아…. 조금만…. 잠깐만 쉬어요…. 하윽! 잠까아안! 하으으윽! 더 이상하면 진짜 내 보지 다쳐요! 앗! 흐아아아앙! 또오오오오오!”
이현우의 자지가 또 들어왔다.
한껏 민감해져있는 보지는 자지가 들어오자마자 쾌락을 발사했다.
오르가즘이 느껴졌다.
너무 오르가즘을 많이 느껴서 몇 번 째 오르가즘인지도 모르겠다.
정신이 이상해져버릴 것 같았다.
섹스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게 기분 좋아?”
“그으으윽, 이제 그만! 하앙! 쉬고 싶…! 끄야아아아앗!”
이현우는 자지를 집어넣은 순간부터 전력을 다해 허리를 흔들었다.
온몸이 땀 투성이가 되고, 그의 입에서도 거친 숨이 나왔다.
쉬지 않고 네 번이나 섹스를 하는 중이니까, 아무리 이현우일지라도 슬슬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오늘 이유나에게 하렘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완전히 납득 시킬 생각이었다.
그녀는 이현우의 제안을 수용했고, 머리로는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하지만 감정으로는 납득하지 못했기에, 자꾸 다른 여자 이야기만 나오면 삐지고 토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런 모습조차 이현우에겐 귀여워 보였다.
하지만 다른 여자들과 같이 살게 되었을 때, 본처인 이유나가 계속 그런 반응을 보이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그건 이현우가 꿈꾸고 있는 행복한 하렘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
“흐그으읏, 오빠, 오빠아아…. 나, 나 진짜 더 이상은…! 으윽…!”
이유나가 단말마를 끝으로 눈을 까뒤집었다.
연속된 오르가즘과 너무 많은 쾌락에 모든 체력을 소진해버린 것이다.
“후우….”
그제야 이현우는 전력으로 움직이던 허리 속도를 줄였다.
그리곤 이유나의 몸 위로 쓰러지며 몸을 겹쳤다.
잠깐 쉬면서 이유나가 일어나길 기다리면 되겠지.
“으으….”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유나는 아랫배에서 올라오는 지릿지릿한 통증과 쾌락에 눈을 뜨게 되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은 그녀를 내려다보는 이현우였다.
“일어났어?”
“아, 아직도…. 흐읏….”
“계속했지. 네가 언제 깨어나나 기다리면서 말이야.”
“하읏, 오빠아아….”
“앞으로 두 번은 더 할 건데. 괜찮지?”
“윽? 두, 두 번이나 더요…? 못해요. 힘들어. 오빠 조금만 쉬어요. 제바아알….”
“안돼. 오늘은 유나 너랑 만난다고 다른 여자들은 만나지도 않았단 말이야. 내 정력이 남다른 건 알고 있었잖아? 하루에 다섯번은 빼줘야, 생활이 가능하거든.”
“아….”
이유나의 표정이 구겨졌다.
다섯번이라면 이번 섹스가 끝나고 한 번 더 남았다는 소리 아닌가.
아니, 이현우가 두 번 더 하자고 했으니….
두 번이나 더 해야 한다.
이현우와 섹스하는건 좋다.
쾌락이 넘치고, 기분 좋고, 몸이 붕뜨는 것 같았다.
엄청난 엔돌핀과 도파민에 마약이라도 한 것처럼 몸이 들떴다.
하지만 기분 좋은 쾌락과 쾌감도 적정선이 있는 법이다.
오늘처럼 한도를 넘어서는 막대한 양이 들이친다면 체력이 다해 기절하게 된다.
기분 좋다.
그런데 힘들다.
섹스를 하면 할 수록 기분 좋다는 느낌보다 힘들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다리만 벌리고 있으면 되지만, 그것조차도 힘들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힘들어?”
“네에…. 진짜 투정이 아니라 너무 힘들어요. 오빠아…. 죽을 것 같아요.”
이현우가 걱정스럽다는 듯 물었다.
그의 따스한 음성에 이유나가 매달렸다.
그녀가 불쌍한 표정과 목소리를 냈다.
“흐음…. 그래?”
이현우의 자지 속도가 점차 줄어든다.
이윽고 완전히 허리가 멈추며, 그저 삽입된 상태로 두 사람이 마주 보게 되었다.
“우리 유나가 힘들면 이제 멈출까?”
“진짜요? 그래도 돼요?”
“응. 네가 힘들다는데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약속 하나만 해줘.”
“약속이요? 어떤…?”
“내가 다른 여자와 섹스 안 하면 너만 힘들어진다는 걸 느꼈지? 그러니까 앞으로는 다른 여자 얘기를 하더라도 감정 상하지 않기.”
“엑….”
“아니면 이대로 계속할까?”
“아니요! 아니요! 알겠어요. 이젠 진짜로 그러지 않을게요. 죄송해요.”
이미 한번 했던 약속이었다.
같은 내용을 약속하는 일은 쉬웠다.
“약속한 거다? 그러면 섹스는 그만두고. 이대로 껴안고 있을까?”
“네…. 좋아요….”
이현우가 몸을 낮춰 그녀를 껴안았다.
두 사람의 가슴이 맞닿는다.
이유나는 그의 체온을 느끼며 생각했다.
‘이 성욕은 혼자 감당 못해…. 절대로….’
이현우의 성욕이 얼마나 대단한지 완전히 깨닫게 되었다.
하루에 최소 다섯번?
매일 이렇게 연달아서 하진 않을 테니, 처음엔 기분이 좋겠지.
그녀도 섹스를 좋아하니까.
하지만 매일매일 다섯 번의 섹스를 하게 되면 그녀가 먼저 골병들 것이다.
이유나는 다른 여캠들의 필요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납득하게 되었다.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말이다.
“아, 맞다. 오빠. 저 질문할 거 있어요.”
삽입 상태로 껴안고 있자 체력이 회복되었다.
그러자 슬슬 풀리는 이유나의 입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와중 이유나가 질문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뭐가 궁금한데?”
“이지훈이랑 뭐 있어요? 걔가 오빠한테 시간 좀 내달라고 하던데. 걔랑 약속 잡을 일이 뭐가 있어요?”
“아…. 그건 남자끼리의 비밀 이라니까.”
“여자친구한테 비밀이 어딨어요.”
“나중에 때가 되면 지훈이가 말할 거야. 그때까진 기다려주는 게 좋을거야.”
“그래도 궁금한데….”
“나쁜일 하는 건 아니니까 참고 기다려봐. 시간이 좀 걸릴지는 몰라도, 지훈이가 착실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니까.”
“목표요? 흐음….”
이유나가 고민에 빠졌다.
그녀는 두 남자가 대체 무슨 비밀을 가지고 말을 해주지 않는 건지 궁금했다.
하지만 둘 중 한 명도 말을 해주지 않으니, 혼자서 풀어낼 수밖에.
목표라니, 진로 상담이라도 한 건가?
누나인 그녀에겐 부끄러워서 말 못하는 거고?
‘오빠 말대로 두고보면 알겠지. 오빠가 있는데 나쁜 짓을 하려는 것도 아닐 테니까.’
이유나는 그렇게 여기며 이지훈에 대한 관심을 껐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