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코인 무한 능력으로 BJ 따먹기-235화 (235/250)

235

“흐으음….”

이현우가 여섯장의 종이를 차례대로 읽었다.

여자들이 직접 작성한 타인에 대한 분석글.

작성 시간이 짧았기에 최소한의 진심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대충 알겠네.’

여섯장의 종이로 이현우는 저택 내의 관계도를 파악했다.

이예린과 최수현은 서로가 필요한 끈끈한 관계.

김하나, 박하늘, 문혜지는 필요에 의해 뭉친 느슨한 관계였다.

그리고 이 두 파벌이 서로를 향해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나머지 한 명, 전민지는 모든 파벌에서 자유롭게 개 쌍 마이웨이로 지내는 중이다.

“민지는 일어나.”

“네? 아, 네!”

“헬스장 가서 운동하던 거 마저 해.”

“알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사장님.”

이현우의 지목에 전민지가 기뻐하며 일어났다.

체육인이기에 단체 기합에는 익숙했다.

그렇다고 해서 기쁜 건 아니었기에, 이런 열외는 언제든지 환영이었다.

전민지는 이현우의 말이 바뀌기 전에 얼른 지하로 내려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들어.”

이현우가 다섯 명의 여자들을 한 번씩 돌아보았다.

“사전 예고했던 대로 너희에 대한 처벌은 모두 자지 안 줘 형이야. 기간은 최소 일주일로 할까?”

“….”

일주일이나 섹스를 안 해준다는 말에 여자들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하지만 무언가 말을 하는 여자는 없었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억울해하지 마. 너희는 파벌 놀이를 한 사람들이고, 모두 공범이니까. 내가 뭐라고 했지?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라고 했잖아. 그런데 그 말을 어긴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대놓고 싸움질을 해!”

이현우의 그라데이션 분노가 터졌다.

말을 하면 할수록 화가 나서 어쩔 수가 없다.

“휴우…. 됐고. 앞으로 최소 일주일. 너희 다섯명은 전부 자지 없어.”

이현우의 선고가 다시 한번 떨어졌다.

최대 일주일이 아닌 최소 일주일.

이예린, 문혜지, 박하늘, 김하나, 최수현은 일제히 우울한 얼굴이 되었다.

“덕분에 민지나 소림 씨 그리고 우리 유나만 좋겠네. 경쟁자가 줄어서 거의 매일 안길 수 있을 테니까. 좋지? 대답해.”

“…. 죄송합니다…. 주인님.”

“죄송해요. 오빠.”

이예린을 시작으로 죄송하다는 답변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그녀들에게 사죄의 말을 듣고 있지만 이현우의 표정은 풀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벌을 더 줘야지.

“그리고 모두 내가 잠자기 전 시간에 내 침실로 모여. 너희가 애처럼 싸워대니까 강제로라도 사이좋게 만들어야겠어. 각자 한 명씩. 오르가즘을 느끼게 만들어야 그날 방에서 나갈 수 있을 줄 알아.”

이현우가 선언했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강제로도 도달하게 만들 수 있긴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과연 쉬울까?

다섯명의 여자가 각자 한 명씩 오르가즘을 느끼게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협력하는 방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제와 같은 여자를 선택하면 안 된다든가.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넷 모두를 4일 안에 만족시켜야 한다든가.

등등의 제약을 걸어두면, 이현우의 바람이 더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이었다.

[잘못했어요ㅠㅠ 100개당 PT 8번 1개]

빵잇♥ª · 시청자 수 64명

[PT 8번 100개당 1개 살려줘ㅠㅠㅠ 실드 환영]

달링♥ · 시청자 수 48명

오후 2시.

빵잇과 달링이 방송을 켰다.

두 사람의 방제가 비슷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화를 쏟아내던 이현우가 세번째 벌칙으로 내건 것이 오늘 방송에서의 유격 체조였다.

갈구는 것과 자지 안 준다는 처벌은 정신적인 형벌이었다면.

육체적인 형벌도 들어가야 형평성에 맞지.

당연히 여우찡이나 박하늘에게도 똑같은 일을 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면….”

자, 두개재!

이현우가 두 사람의 방송을 동시에 켰다.

방송을 보기 위한 용도의 컴퓨터에 달린 모니터는 무려 세 개.

한 번에 세 개의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세팅한 결과물이었다.

덕분에 마우스 하나로 화면을 넘나들며 달링과 빵잇의 방송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후원도 얼마든지 빠르게 할 수 있고 말이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시작은 가볍게 100개로 가볼까?

두 여캠의 방에 후원되는 만 개.

평소라면 기쁜 후원이지만, 빵잇과 달링은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오늘 이현우가 얼마나 운동시킬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

막연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후원한 만개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것 뿐이었다.

[중계) 오늘 백수킹 형님 왜 저럼?]

백수 형님이 후원하는 여캠들 존나 아끼지 않나?

팰 때는 패긴 했는데, 이런 식으로 막 힘들어 죽을 정도로 리액션시키는 건 첨 보는 듯.

뭔 일 있었는지 아는 사람 없음?

-ㅁ?ㄹ

-일단 보는 입장에선 존나 ㅗㅜㅑ긴 함 ㅋㅋㅋㅋ

└인정하는 부분

└ㄹㅇ… 나 달링 극혐하는 줄 알았는데 내 아랫도리는 아니더라

└크고 말랑한 것이 오우야

-갑자기 왜 그럴까 너무 궁금함 ㄹㅇ

└나도

└한 명도 아니고 둘이 동시에 저러는게 너무 궁금해

└ㅇㅇ 후원하는 여캠 전체도 아닌듯 소림눈나는 평소처럼 방송하는 중 물어보니까 다른 여캠이 혼나는 것도 모르고 있었던 눈치던데?

[오늘 백수형님 화난 이유 말해준다]

백수형님 여친 있는 거는 다 알지?

봄여름이 여친인데, 저 두사람이 봄여름 뒷담까다가 딱 걸린 거임.

그래서 백수 형님이 빡쳐서 두 사람한테 돈쭐내주는 중

-미친 ㅋㅋㅋ 돈쭐 뜻이 그거 맞냐?

└이거 아님?

└그거 좋은 뜻이야 미친놈앜ㅋㅋㅋ 단어 뜻을 바꾸노

-헐 진짜 이거임?

└ㅇㅇ 90퍼센트 확률로 맞을듯? 내 뇌피셜임

└미친놈이네 이거

[ㅋㅋㅋㅋㅋ 버튜버가 PT 8번 하니까 뭔가뭔가임 ㅋㅋㅋ]

솔직히 보기 전에는 대충 속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진짜로 유격 체조 하는 거 보니까 풀트는 절대 못 속이겠더라

그리고 숨소리랑 말하는 거에서 힘들다는 게 존나 전해지더라

앞으로 버튜버도 이런 리액션 많이 개발 될 듯!

-너…. 그런거 보니?

└씹덕이 미래다!

-그게 뭔데 씹덕아

“혀, 현우야…. 살려…. 살려줘….”

“오빠, 오빠아아…. 잘못했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 더 이상은 못 하겠어요….”

유격체조의 꽃 PT 8번 온몸 비틀기.

이예린과 최수현은 그 정수를 제대로 느꼈다.

100개를 넘어 200개, 300개를 향해 나아가는 횟수에 몸이 부서질 것처럼 아프고 힘들었다.

온몸에선 땀이 줄줄 흐르고, 입에서는 단내가 진동했다.

다른 이들은 고작 70개에 나가떨어져 버린 PT 8번이었다.

그런 것을 두 사람은 300개 가까이했다.

팔 다리가 떨리는 것은 당연하고, 안색마저 새하얗게 질렸다.

“아아아, 더, 더 이상은….”

“오빠아아…. 저 죽어요…! 흐으으….”

입에서는 연신 죽는다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현우는 냉정했다.

[백수킹 님께서 코인 10,000개를 선물!]

-앞으로 10분 이내에 300개 못채우면 100개 더.

지옥의 악마가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있을까?

이예린과 최수현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방울을 눈가에 흘리며 악착같이 PT 8번 300개를 다 채웠다.

“…. 죄송합니다. 여러분. 오늘 너무 힘들어서 여기서 방종할게요…. 모두 안녕…. 내일은 방송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어요….”

빵잇이 시청자들에게 꾸벅 인사했다.

풀트를 끼고 있었기에 그녀의 얼굴 모션은 캡쳐되지 못한다.

하지만 거친 숨소리 만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힘든 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달 될 수 있었다.

“오빠들. 나 힘들어서 더 이상 방송 못해….”

녹초가 된 것은 달링도 마찬가지였다.

아바타를 쓰고 있지 않은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더 적나라하게 다가왔다.

산발이 된 머리, 땀으로 범벅이 된 피부, 그덕에 이리저리 번진 화장 등.

그녀가 PT 8번을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보기만해도 여실히 느껴졌다.

“안녕…. 내일은… 모르겠고…. 다시 방송 시작하는 날에 공지 올릴게. 간다….”

그녀가 힘없는 목소리로 인사를 한 뒤 방송을 껐다.

그리고 다음 순서는 여우찡과 박하늘이었다.

오후 세 시 반.

원래, 두 사람이 방송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현우는 시켰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현우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할 수 있을까ㅠㅠ 100개당 PT 8번 1개, 실드 해주실 오빠 있나염ㅠ?]

여우찡♡ · 시청자 수 154명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유격체조PT8번 100/1]

*박하늘* · 시청자 수 98명

두 사람의 방송이 시작되고.

이번에도 이현우는 아낌없이 코인을 풀었다.

[뭐임? 여우찡이랑 박하늘도 갑분 유격]

오늘 백수 형님 날 잡으셨나?

기강 잡는 날인가?

대체 왜 이러셔;;;

이유를 모르겠네 ㅋㅋㅋㅋ

근데 정소림이나 앨리스는 그냥 방송하고 있음

대체 뭘까?

-넷이서 뭔가 한 건 확실함

└누가 그걸 모르낰ㅋㅋㅋㅋ 뭘 했는지가 궁금한 거지

-봄여름도 기강 잡히려나?

└설마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ㅋㅋㅋ

└ㅇㅈ 그래도 여자친구까지는 좀….

백수킹이 한 번 사건을 일으킬 때마다, 인터넷 커뮤니티엔 그와 관련된 게시글이 적혔다.

메이저 BJ들 보다는 훨씬 적은 양이지만, 하꼬 BJ들보다는 훨씬 많은 지분율을 지닌 큰손.

커뮤니티에 똥글을 싸는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타인의 관심을 원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아니었다면 일기장에 쓰지,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 글을 쓸 이유가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커뮤니티 이용자는 불특정 다수가 반응할만한 주제를 선정하고, 흥미가 유발되는 제목을 사용했다.

그중 하나가 자타공인 코인력 넘버 원 백수킹이었고.

오늘처럼 뭔가 자극 넘치는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 백수킹의 이름이 무수히 언급된다.

하지만 이현우는 그런 게시글에는 관심조차 없다는 듯, 박하늘과 김하나의 체벌에 힘썼다.

둘 다 가슴이 커서 그런지 하늘 높이 뻗어 올린 다리를 흔들 때마다, 가슴이 마구 흔들렸다.

채팅창에 연달아 올라오는 ‘ㅗㅜㅑ’.

흔들리는 가슴과 옷을 전부 적실 정도로 흐른 땀 그리고 끊이지 않고 새어 나오는 신음은 남성의 심볼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현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목표는 300개.

300개를 모두 채울 때까지 박하늘과 김하나를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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