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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번 볼래?”
이현우가 여섯장의 종이를 내밀었다.
아까 전 여캠들이 직접 작성한 관계도다.
“보면 알겠지만, 파벌 구도가 어느 정도 드러나. 그런데 난 그걸 보기 전까지는 파벌이 있는지도 몰랐어.”
이유나가 종이를 한 장씩 확인하는 사이, 이현우는 계속 말했다.
“그래서 네가 이 부분을 담당해줬으면 하는데….”
“파벌 싸움이 있었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저한테 뭘 시키려는 거예요…? 중간에서 중재하라고 해도…. 다 저보다 언니들이라 제 말을 들을까요…?”
“그건 걱정하지 마. 최대의 권력을 줄 테니까.”
이현우가 여캠들에게 갑질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돈과 쾌락.
돈이야 당연한 이야기였다.
애초에 여캠들이 이현우 옆으로 모이게 된 이유가 돈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섹스로 발생하는 쾌락의 지분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현대 사회에선 비정상인 하렘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자지가 굵고 튼실한 덕분이기도 했다.
“지금 이 다섯 명에 대한 처벌은 세 가지. 자지 안 줘 1주일 형, 오르가즘 형, 유격 체조 PT 8번 형.”
푸흣.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이유나가 살짝 웃음을 터뜨렸다.
이현우가 너무 진지한 얼굴로 자지 안 줘 처벌이라 말하는게 웃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금세 분위기를 파악하곤 정색하는 얼굴이 되었다.
“이 중에서 유격체조 PT 8번은 마무리됐어. 아, 혜지는 아직이긴 한데…. 이따 저녁 먹고 나서 시키면 될 것 같고. 어쨌든 처벌이 두 개 남았는데. 이 중에서 자지 안 줘 형은 최소 일주일이라고 했거든? 그래서 이 기간을 줄일지, 늘릴 지 너한테 맡기려고. 그러면 너보다 언니라도 무조건 네 말을 듣게 될 거야.”
이현우가 이유나에게 쥐여주려는 건 단순한 판사 역할이 아니었다.
섹스 선택권.
그녀는 어떤 여자가 이현우와 잘 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손에 쥐게 된 것이었다.
이현우의 자지에 빠진 여자들이라면 무조건 이유나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권리.
만약 이걸로도 안 된다면?
그녀에게 주간 후원금 배분도 맡겨버릴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유나는 본처로 낙점했고, 밀어주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권력을 쥐여주면서 겸사겸사 파벌 문제까지 모두 해결하게 하면 된다.
“세, 섹스 선택권이요…?”
“응. 말하자면 그렇게 되는 거지.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앞으로도 쭉. 나랑 잠을 잘 사람을 네가 선택하는 거야. 옛날 조선 시대 때 왕의 시중을 누가 들지 정하는 것처럼. 그리고….”
이현우가 손을 뻗어 이유나의 허리를 가볍게 쓸었다.
“원한다면 매일매일 너만 선택해도 상관은 없어.”
물론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조치를 취할 생각이긴 했다.
하지만 말로는 무슨 말이든 못하겠는가.
“아…. 오빠….”
이유나가 감동했다는 듯 이현우를 쳐다보았다.
이현우가 엷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할 수 있겠어?”
“음….”
이유나가 고민하는 소리를 내며 시간을 끌었다.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아니, 너무 기분 좋은 티를 내고 싶지 않아서!
안 그래도 어떻게 하면 다른 여자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을지 고민했지 않은가.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이현우가 제시해줬다.
‘역시 오빠랑 나는 천생연분이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고민을 하자마자 해결해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현우의 여자들 사이에 제1 권력을 가지게 되는 일이다.
그 반대급부로 파벌 싸움의 중재를 해야 하지만….
권력이 있는데 중재 따위 뭐가 어려울까.
그냥 양쪽 의견을 번갈아 들으면서, 그녀의 취향대로 살짝 조정해주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네.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해볼게요.”
이유나가 제안을 수락했다.
“좋아. 잘 결정했어. 아, 국 식겠다. 얼른 먹어. 유나야. 먹고 또 열심히 방송해야지.”
“네! 오빠!”
그날 밤.
방송을 종료한 이유나는 섹스 선택권으로 당연히 자신을 고르려 했다.
하지만 섹스 선택권을 사용하지 못했다.
지금 저택 내에 자지 안 줘 벌을 받고 있지 않은 여자는 단둘 뿐이었으니까.
“오빠…. 지, 진짜 이렇게 할 거예요?”
침대 위.
색기 넘치는 네글리제를 입고 있는 이유나가 이현우의 소매를 붙잡고 말했다.
그녀의 주변에는 다른 여자들이 있었다.
다른 여자가 아니라, 다른 여자들.
킹사이즈 매트릭스 두 개를 붙여놓은 침대 앞.
자지 안 줘 벌을 받는 여자들이 알몸으로 서 있었다.
그리고 이유나의 반대쪽에는 그녀와 비슷한 네글리제를 입고 있는 전민지가 앉아있다.
그녀 또한 다른 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섹스한다는 게 부끄러운 모양이다.
“어쩔 수 없잖아. 내가 내린 벌인데 확실하게 감시해야지. 지금부터 한 명 이상 오르가즘을 보내야 하는 게 쟤네들 숙제인데.”
“하, 하지만…. 그래도 너무 부끄러운데….”
이유나가 고개를 계속 저었다.
이현우가 다른 여자와 섹스하는 걸 몇 번 정도 목격하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섹스하는 걸 남에게 보여주는 건….
아직은 그녀에게 무리였다.
“익숙해져. 앞으로는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테니까. 이런 말 알아?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유나 너는 이제부터 본처로 살게 될 텐데. 조금이라도 빨리 익숙해지는 게 낫지.”
“….”
이현우의 말에 이유나가 침묵했다.
아무리 싫어도, 이현우가 하고자 한다면 그녀는 말릴 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녀가 사고의 전환을 하는 게 훨씬 신상에 이로웠다.
“민지는 불만 없지? 이미 익숙하니까?”
이유나를 설득한 이현우가 반대쪽을 바라보았다.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던 전민지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익숙한 건 아니지만요.”
전민지의 대답에 이현우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 양손을 뻗어 두 여자를 품에 안았다.
그의 팔 안에 이유나와 전민지의 몸이 들어오고, 그의 손바닥이 두 여자의 가슴을 감쌌다.
이현우는 두 개의 가슴을 조물딱 거리며 몸을 뒤로 눕혔다.
그리고 정면을 보았다.
“그럼 시작해.”
이예린, 문혜지, 박하늘, 김하나, 최수현.
다섯 명의 여자가 이현우의 한 마디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 쪼가리 하나 걸치지 않은 그녀들은 방에 들어오기 전 어떻게 할 지 미리 정해두었는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호오….”
이현우가 흥미롭다는듯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현우의 두 번째 체벌은 매일 한 명 이상의 여자에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할 것.
둘씩 짝지어서 교환 형태로 하면 금방 끝날 체벌이었다.
하지만 여자들의 수는 다섯.
둘씩 짝지으면 한 명이 남는다.
이게 바로 이현우가 노리는 바였다.
다섯 명의 여자들이 이현우의 속뜻.
그러니까, 서로 친하게 지내길 바라는 목적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면 파벌 따위 상관하지 않고 다섯 명 전부 이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아직도 반목하고 싸우고 있다면 파벌끼리 2명 3명으로 나뉘어 서로의 육체를 보듬어줄 테지.
그리고 다행히, 여자들의 선택은 전자였다.
원을 그리듯 엎드린 여자들.
그녀들의 얼굴 앞에는 앞사람의 엉덩이와 보지가 있었다.
우로보로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자기 꼬리를 삼키는 뱀의 이름.
그 뜻은 무한한 힘 혹은 윤회 등을 품고 있었다.
우로보로스의 현대적 해석이 바로 눈 앞의 장면이 아닐까?
앞 사람의 보지를 빨고, 뒷사람이 보지를 빨아준다.
빨고 빨아주는 연결점이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이것이야말로 무한의 고리이며, 무한한 쾌락 아니겠나.
“하하하핫!”
이현우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주 아주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그가 손아귀에 힘을 주어 이유나와 전민지의 가슴을 만졌다.
“어때 보여? 저 모습.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딱 어울리는 모습 아니야?”
“으응…. 정말 벌 받는 모습 같아 보이긴 해요….”
“네…. 저는 절대로 벌을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핫, 그렇지. 그런 거지. 그런 생각이 든다면 내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뜻이네.”
자기 말에 따라 복종하는 여자들을 보며 지배욕을 채우는 이현우와 달리 전민지와 이유나는 쾌락의 우로보로스를 보며 불쾌감만 느꼈다.
일반적인 쓰리썸도 익숙지 않은 두 사람이었다.
그런데 여자 다섯이 빙 둘러서 보빨을 해주는 광경이라니.
같은 여자인 그녀들이 보기엔 조금 불쾌하고 혐오스런 광경이었다.
“으읍.”
다섯명의 여자들은 침대 위에서 구경하는 세 사람이 어떤 소리를 하든 말든, 오르가즘을 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일단 한 명만 보내면 그 뒤가 편해진다.
그러니 죽어라 보지와 클리토리스를 공략하며, 앞에 있는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기만을 바랬다.
“하아, 언니이. 하아, 엉덩이 조금만 더 들어봐.”
“아아앗! 흐읏, 소, 손가락으로 쑤시는게 어딨어! 아앙!”
“츄으읍, 으브브으브, 흐으읍!”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
그들의 대화소리 마저 이현우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슬슬 우리도 시작해볼까?”
다섯 명의 여자가 서로를 오르가즘으로 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곳 위쪽 침대.
시각적 만족감을 모두 채운 이현우가 양옆에 끼고 있던 여자를 침대에 눕혔다.
처음은 당연히 이유나였다.
“유나야. 자지 조금만 빨아줘. 그리고 민지는 유나 뒤 쪽으로 가서, 유나 보지 좀 빨아주고.”
“네. 사장님.”
“에, 에엣? 자, 잠깐 오빠. 나는 안 빨아줘도….”
“어허. 노블리스 오블리주라고 했어. 넌 위에 있는 입장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건 전부 다 받아들여야지. 잔말하지 말고 내 자지 빨면서 엉덩이 벌려. 알겠지?”
“으읏….”
이유나가 울상을 지었다.
저택 내에서 이현우가 쓰리썸, 포썸을 하는 걸 보고 언제든 이런 순간이 올 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첫 쓰리썸에 관객이 다섯이나 더 있다니.
이런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으으읍! 흐으으읍!”
하지만 이현우에게 개발된 몸은 솔직했다.
이현우의 자지를 빨고 있던 이유나의 몸이 쉼 없이 들썩였다.
전민지의 혀가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 오빠아앗! 이 느낌 너무 좋아아앗!”
그리고 아랫배를 꽉 채우는 자지의 느낌.
이유나가 커다란 신음을 질렀고.
그녀의 소리를 뒤따르듯 다섯명의 여자들도 뜨거운 숨소리를 내었다.
일곱명의 여자가 내는 헐떡임이 깊은 새벽 시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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