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7 대물 =========================================================================
17. 대물
“그래! 네 말이 맞다. 지구 관습에 얽매일 필요가 없지.”
마음을 정하자 유정을 안고 욕조 밖으로 나왔다. 마음이 급해 비눗물도 닦지 않고 급히 침대로 갔다.
나를 깊이 갈망하는 끈적끈적한 유정의 눈을 바라보며 침대에 몸을 뉘였다. 격렬한 입맞춤으로 몸을 데우며 가슴과 음부를 살살 어루만지자 달뜬 신음이 새어 나왔다.
“흐읏~ 하악...”
야릇한 신음을 기분 좋게 즐기며 고개를 바짝 쳐든 분홍색 유두를 입에 넣고 살살 혀로 굴렸다.
작은 유두를 강하게 빨며 딱딱한 이빨로 깨물자 유정이 찌릿한 쾌감에 아기처럼 끙끙댔다.
“흐응~”
손을 가득 채운 풍만한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고 귀여운 배꼽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흑... 뜨거워!”
혀로 배꼽을 살살 핥아준 후 매끈한 배를 지나 짧은 솜털이 난 음부에 도착했다. 연한 분홍색을 띤 음부가 하얀 살과 어우러지자 예쁜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창피해요. 그만 봐요.”
“예뻐서 보는 거야.”
“그게 뭐가 예뻐요. 나는 징그럽기만 한데.”
“너는 징그러울지 몰라도 나는 예뻐서 죽을 것 같아.”
“피이~”
예쁘다는 말이 싫지 않은 지 입술을 삐죽였다. 유정은 특이하게 음모가 거의 없었다.
음부 위에 아주 짧은 음모가 조금 있는 게 전부로 색도 옅은 브라운이라 아기처럼 느껴졌다.
천재 화가도 상상하지 못한 아름다운 유정의 나체를 눈에 가득 담으며 다리를 활짝 벌렸다.
깊게 팬 음부를 가려줄 음순이 매우 짧아 다리를 벌리자 분홍색으로 반짝이는 욕망의 구멍이 입을 벌렸다.
조심스럽게 혀로 음부를 살살 핥다가 얼굴을 살짝 드러낸 음핵을 입에 넣고 빨았다.
사탕을 빨 듯 혀끝으로 요리조리 굴리자 탄탄한 배가 파도처럼 출렁였다. 좀 더 강하게 자극하자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어대며 비명을 질러댔다.
“하악~ 그.그.그만! 하아~ 하아~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그만해요! 제발 그만해요~~~”
“싫어?”
“싫은 게 아니라 너무 강해서 그래요.”
“살살 빨아줄까?”
“넹!”
귀엽게 콧소리를 내는 유정의 주문대로 혀를 부드럽게 놀리자 기분이 좋은지 연신 비음을 토해내며 침대를 쥐어뜯었다.
“아흑~ 학.. 학.. 하아악~”
비명 같은 교성과 함께 뜨거운 체액이 왈칵 쏟아져 나오자 몸을 활처럼 비틀며 부르르 떨어댔다.
“친구에게 말로만 들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더 좋은 것 같아요. 하늘을 훨훨 나는 기분이었어요.”
“친구가 이런 것도 얘기해줘?”
“단짝친구라 비밀이 없어 뭐든 다 얘기해줘요. 그런데 좀 짓궂어요.”
“짓궂은 게 아니라 음탕한 거 아니야?”
“쌤쌤! 히히히히~”
고딩들이 발랑 까진 건 알았지만, 농도 짙은 섹스 얘기까지 스스럼없이 하는 줄은 생각도 못 했었다.
전체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혼자만의 은밀한 비밀을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고 다니는 건 내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내가 할게요. 이리 누우세요.”
“할 수 있겠어?”
“저도 포르노 본 적 있어요. 저 아기 아니에요. 어엿한 성인이에요.”
“알았어.”
천장을 보고 바르게 눕자 내가 했던 것처럼 입술을 시작으로 가슴을 빨고 배꼽을 지나 하늘을 향해 치솟은 성기에 도착했다.
커다란 성기가 우뚝 서 있자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던 유정이 양손으로 성기를 꽉 움켜쥐고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귀두를 삼켰다.
“욱! 욱! 우욱~”
귀두를 입에 문 것만으로도 목젖에 닿는지 토할 것처럼 욱욱 됐다. 미아리 텍사스촌에 총각 딱지를 떼러 갔을 때 30대 중반의 직업 여성도 내 늠름한 고추를 보고 흠칫 놀랐다.
내 얼굴과 비정상적인 성기를 한참 번갈아 쳐다본 여성은 새로운 목표라도 생긴 것처럼 결연한 표정을 짓고 위에 올라탔다.
노류장화인 여성도 감당하기 힘든지 첫 번째는 절반밖에 넣지 못했다. 연달아 세 번을 하자 그제야 적응됐는지 3분의 2까지 삽입했다.
직업 여성도 힘들어한 비정상적인 고추를 처녀인 유정이 난감해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고추가 컸던 건 아니었다. 한국인 표준으로 미국인의 비웃음을 살만큼 작았다.
키가 작아 초등학교 내내 항상 1, 2번을 도맡아 하자 중학교 1학년 때 엄마가 큰 맘 먹고 값비싼 보약을 지어왔다.
보약이 잘못됐는지 아니면 체질에 문제가 있었는지 크라는 키는 크지 않고 고추만 무럭무럭 자랐다.
한창 민감한 나이라 아빠와 엄마에겐 말할 수도 없었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속으로 끙끙 앓았다.
나이가 들며 비정상적으로 큰 고추를 자랑스러워했다. 포르노를 볼 때도 ‘겨우 그것밖에 안 돼?’라는 비웃음을 흘릴 만큼 자신 있었다.
그러나 써먹을 데가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청바지는 타이트해 입을 수도 없었고, 양복바지와 헐렁한 면바지는 앞이 심하게 튀어나와 숨기느라 애를 먹었다.
“오빠! 이게 내 몸에 들어가요?”
“안 되면 되게 해야지.”
“제 잠지가 해병대예요? 안 되면 되게 하게.”
“살살 넣으면 들어갈 거야.”
“크기가 적당해야 들어가지 얘는 비정상도 너무 심한 비정상이라 억지로 집어넣으면 제 잠지 찢어져요.”
“여체의 오묘한 신비를 믿어.”
“저 죽이려고 그러는 거죠?”
“절대 안 죽어. 걱정하지 말고 엉덩이나 이쪽으로 돌려. 빨아줄게”
“창피해요.”
“창피하긴 뭐가 창피해. 다 봤는데.”
“히잉~”
몸을 빙글 돌리자 유정의 하얀 엉덩이가 얼굴로 왔다. 다리를 벌린 채 무릎을 꿇고 있어 입을 연 조개처럼 음부가 살포시 입을 벌리고 있었다.
음핵을 혀끝으로 톡톡 건드리자 하얀 엉덩이를 움찔움찔 댔다. 혀를 길게 뽑아 갈라진 음부 속에 넣고 휘젓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흐윽~ 하아... 이러면 제가 빨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입에 물고만 있어.”
“나 뿅 가서 깨물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먹지만 마.”
“크크크크~”
유정이 귀두를 물고 덜덜덜 떨리는 다리를 억지로 버티는 동안 음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탱탱한 엉덩이를 차지게 때렸다.
찰싹! 찰싹! 찰싹!
손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라 계속 때리자 엉덩이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제정신이면 아프다고 징징댔을 텐데, 쾌락에 허우적대자 고통마저 짜릿하게 느껴지는지 맞는 것도 몰랐다.
“나도 경험 없어 많이 서툴 거야. 이해해줘.”
“죽이지만 마요! 오빠 옆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으니까.”
“하하하하~”
유정의 머리를 꼭 끌어안고 체액으로 번들거리는 음부에 성기를 서서히 밀어 넣었다.
미끈거리는 체액이 흥건해 귀두까지 부드럽게 들어갔다. 어렵지 않게 결합하겠다고 생각한 순간 단단한 벽에 부딪혀 앞으로 나갈 수 없었다.
“아아악~ 칼로 찌른 거 아니죠? 너무 아파요!”
“칼은 아니고 딱딱하고 뭉뚝한 거로 찔렀어.”
“그게 더 무서운 흉기 아니에요?”
“칼은 사람을 죽이지만, 이놈은 여자를 기분 좋게 하는 흉기야.”
“아닌 거 같은데요. 지금 제 잠지 찢어지기 직전이에요.”
“조금만 참아. 금방 괜찮아질 거야.”
“무서워요!!!”
무섭다는 유정을 꽉 끌어안고 하체를 지그시 눌렀다. 앙다문 이빨 사이로 고통에 찬 비음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극심한 고통에 얼굴은 빨갛게 상기됐고, 이마에선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고통을 참느라 있는 힘껏 앙다문 입술에선 피까지 흘러 나왔다.
이렇게 아파하는데 이 짓을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알콩달콩 살려면 섹스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과제였다.
유정의 이마에 주름이 하나씩 늘어나 더는 자리가 없어질 때 성기가 막힌 벽을 간신히 허물고 푹 들어갔다.
“으아아악~”
옆방에서 들으면 살인 사건이 났다고 생각할 만큼 큰 비명을 질러댄 유정이 고통에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많이 아프지?”
“으윽! 배가 찢어지는 것처럼 아파요. 애무해줄 때는 정신이 아득하고 좋은데, 이건 아프기만 하네요. 이런 걸 왜 하는 거예요?”
“지금은 그래도 몇 번 하면 좋아져.”
“진짜요?”
“친구 얘기 들었다며. 처음에 아프다는 말 안 했어?”
“얌체 같은 년이 그런 말은 안 하고 기분 좋았다는 말만 했어요. 돌아가기만 해봐. 가만 안 둘 거야.”
“아주 나쁜 친구네. 돌아가면 꼭 혼내줘.”
“넹!”
화제를 돌리자 통증이 조금 사라졌는지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 입을 맞추며 천천히 허리를 뒤로 물렸다가 밀어 넣었다.
여전히 많이 아픈지 코를 찡그렸다. 한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 모른 척 허리를 움직였다.
리듬을 타자 초록빛과 붉은빛의 요정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짜릿한 쾌감에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자 유정이의 이마도 주름이 더해갔다.
그러나 지독한 쾌감에 취해 유정이의 고통스러운 얼굴을 볼 정신이 없었다. 야생마처럼 거칠게 성기를 밀어붙이자 화려한 폭죽이 터졌다.
“윽! 하아~ 하아~”
“아윽... 기분 좋았어요?”
“응!”
“나는 많이 아팠어요. 배가 끊어질 듯 아프고, 잠지도 터졌는지 쓰라려 죽겠어요. 아욱!”
“잠깐만 기다려.”
몸을 일으키자 성기가 빠져나오며 음부에서 피와 함께 하얀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졌다. 양이 어찌나 많은지 정액이 계속 흘러나와 침대가 다 젖을 지경이었다.
‘와우! 35년 묵은 게 다 나왔나 보네. 크크크크~ 아니지. 그전에 자위로...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젠장!’
급히 정액이 묻은 침대보를 빼내 화장실에 갖다놓고 마법 배낭에서 최하급 포션을 꺼내 피 묻은 음부에 부었다.
“흐응~ 간지러워요.”
“간지러워?”
“네! 살살 기어 다니는 느낌이 나요. 시원한 느낌도 나고요.”
“마셔. 배 아픈 거 금세 사라질 거야.”
“섹스했다고 포션 먹는 여자는 세상에 나밖에 없을 거예요.”
“포션이 문제야? 더 한 것도 해줄 수 있어.”
“빈말이라도 기분은 좋네요. 히히~”
“진짜야! 원한다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 수 있어.”
“피이~ 거짓말 그만하고 옆에 누워요. 키스하고 싶어요.”
“알았어.”
팔베개를 해주며 옆에 눕자 입술을 찾으며 품에 매달렸다. 꼭 끌어안으며 혀를 집어넣자 아기처럼 빨아댔다.
“나 이제 오빠 거예요. 그러니 죽을 때까지 아끼고 사랑해줘요. 아까처럼 마구 다루면 돼요. 알았죠?”
“알았어. 평생 아끼고 사랑할게.”
“너무 피곤해요. 자도 되죠?”
“그럼. 푹 자.”
“으응~”
많이 힘들었는지 금세 쌔근거리며 잠이 들었다. 상처는 찰과상에 불과해 포션으로 완벽히 치료됐다.
그러나 첫 경험을 너무 고통스럽게 했다는 죄책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여성에게 첫 경험은 여린 속살을 다치게 하는 것으로 쾌감을 맛보긴 어려웠다.
그래도 지독한 고통을 느끼게 한 건 잘못이었다. 최대한 보듬어 안아 좋은 기억을 남겨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고추가 크면 좋을 줄 알았는데... 상처만 잔뜩 줬네. 고추 큰 거 좋아하는 거 남성 우월주의 아닐까? 정말 여자도 고추 크면 좋아하나? 젠장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