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트랩 매지션즈-103화 (103/114)

〈 103화 〉 연장전 ­ 3

* * *

침대에 눕자 마자 테사는 내게 달려들어, 뒤로 돌아눕게 하더니...

“잠ㄲ... 테... 테사! 거긴 더러우니까!!”

리밍을...

그러니까 애널을 핥기 시작했다!

“하읍... 괜찮아. 요즘 씻을때마다 안쪽도 깨끗하게 해두고 있잖아?”

“아으어? 그걸 어떻게...”

“훗, 난 알아야 될 만한 건 다 알고 있어.”

“으으...”

...몰래 훔쳐보기라도 하는 건가!?

하지만, 절대 뒤로 하고싶어서는 아니다.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함이 우선이요, 겸사겸사 라이디가 요구해 올 수도 있으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애... 애초에 애널 섹스같은게 아니라 장 청소를 위해 개발된 약이고, 깔끔떠는 사람들은 잠들기 전에 매일 먹는다는데 무... 문제될 건 없잖아?

그러나 테사에게 항변을 늘어놔봤자 더욱더 놀림당할 게 분명하기에 입을 열지는 않았다.

흑... 프라이버시같은 건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건가...

“흡... 하... 그래서, 내 혓바닥 테크닉이 어때?”

“딱히... 그닥... 읏...♡”

“레릅... 그닥은 아닌거 같은데? 후우... 그리고 크리스의 보지에서 정액 냄새가 너무 나서 숨쉬기가 힘들 정도야. 설마 나 몰래 바람이라도 폈나? 아, 맞아! 블레어라는 놈한테 따먹혔다고 했지?”

“으... 짖궂어...”

부끄럽다. 이상하다.

간질간질한 느낌에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지만, 딱히 오르가즘에 도달할 만큼 대단한 수준은 아니다.

좋다기 보다는 기묘하다고 할까... 평범하지 않다고 할까...

“크리스, 움직이지 마. 포기하고 편하게 느낌을 받아들여.”

“흐으... 아... 으...”

몸을 비틀어서 피해 보려고 해도, 허벅지를 꽉 붙잡고 쫓아오는지라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래서 테사의 말대로 어쩔 수 없이 힘을 쭉 빼고 가만히 있었고...

신기하게도 마치 따뜻한 욕조에 들어가있었던 것처럼 점점 몸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은, 그저 추욱 늘어지고 싶은 그런 느낌이... 상태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레르레르... 하아... 츄릅...! 크리스의 애널 맛있어... 후우... 이번엔 크리스가 나한테 해줄래.”

“...리밍?”

“아니, 나... 나는 이쪽을...”

부끄러운지 입을 손으로 가린 테사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페니스를 쥐어 내쪽으로 들이밀었다.

“하... 하하...”

...

막상 눈 앞에 ‘실물’이 있으니 새삼 끔찍하다!!!

물론 저걸로 볼장 다 봤던 주제에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그땐 약이나 마법으로 인해 반쯤 헤롱헤롱한 상태였으니 거부감이 적었던 거였고!

처음으로, 정말 맨 정신으로 팔뚝만해 보이는 거근을 맞이하니 그저 암담할 뿐이다...

저게...

내 안쪽 끝까지 들어갔던 거구나...

“어때? 나한테 달려 있으니까 이상한가? 조금은 작은 편이 귀여웠을지도...”

“후우... 하아...”

싫다.

저게 페니스라는 자각을 할때마다 징그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라이디의 것을 받아들여 놓고, 테사의 것을 거부하는 것도 도리에 맞지 않으니...

그래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보았다.

테사의 어딜 보더라도 여성스러운 예쁜 얼굴을 보면서, 수줍게 튀어나온 하얗고 말랑한 가슴을 보면서

모종의 마법으로 인해 사랑하는 여성에게 잠깐 돋아났을 뿐인

그... 버섯? 같은 거라고 계속 마음속으로 되뇌다가

“흐읍...! 앙!”

“갑자기!? 하으... 으읏...”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에 넣어버렸다.

...

역시나 이상한 느낌...

입 안이 가득 찰 정도로 커다랗고, 살짝 짭짤한 것 같은...

“하읍... 쯉... 츄르릅...♡”

“읏... 하읏... 크리스으...”

...

조금...

재밌을지도...?

테사가 만들어 낸 착각 속에서 펠라치오를 해봤었지만, 그때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처음엔 입에 성감대가 있는 것도 아니니 내가 해주는 게 좋을 게 있나 싶었다.

하지만, ‘테사의 고간에 버섯'을 입으로 우물우물하며 가지고 놀아 보니... 마치 아기때 손가락을 물고 빠는 것처럼 뭐라 쉽게 형언할 수 없는 만족감? 같은 것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조금씩 움찔움찔거리는 테사의 반응을 보는게 즐겁다.

겉으론 짐짓 태연한 척하려는 것 같지만, 발갛게 달아오른 뺨과 찡그린 얼굴은 숨길 수 없나 보다.

...

물론, 위를 올려다보고 있으면 그녀의 버섯...이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소한 장점도 있고...

“아으으... 페니스, 이렇게 민감한 부위였어? 어떻게 참는 거야... 아니, 크리스가 너무 잘 빠는 건가?”

“쮸웁... 응흣... 시흐허...!”

마찬가지로 테사도 인식개변을 통해 느끼던 자극과는 다소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적잖이 당황한 듯싶다.

하긴... 테사의 인식개변 마법이 대단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 같지만, 느껴본 적이 없는 감각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부류는 아니니까...

아무튼, 잡생각은 거두고 입안에 있는 걸...

차근차근 ‘테사’를 공략하는 거에 집중해갔다.

“흐... 으... 읏...!? 크리스, 이제 그만...”

“읍..하! 레르레르레릅...!”

건방지게도 날 뿌리치려 하는 테사.

아까 애널을 잔뜩 괴롭혀진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이번엔 살짝 뺀 채로 귀두 아래쪽을 집중적으로 핥아 주었다.

“크리스!! 뒤쪽...! 끄으으... 시큰해, 이상해! 거기 핥는거 멈춰!! 제발!!!”

“츄릅... 하... 베에...”

순순히 멈춰주었다.

이대로 테사가 당황한 채 잔뜩 가버리는 모습을 보고 싶긴 하지만, 역시 첫 사정을 이렇게 낭비하는 건 아쉬울 테니까.

정말 그러하다는 듯, 테사는 허리를 움찔대며 어쩔줄 몰라 하고 있다.

분명 처음 맛보는 사정 직전까지 몰리는 쾌감에, 그리고 그 끝에 도달하지 못하고 자극이 뚝 끊겨버렸기에 여러모로 안타까워하고 있겠지.

...귀엽다!

처음 보는 테사의 약한 모습. 후아...

거부감을 참아 가며 그녀의 페니스를 정성스럽게 괴롭혀 준게 보람찬 일이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게만 보인다.

“하아... 어때? 페니스로 느끼는 거, 기분 좋아?”

“아... 아으아...”

“테사...? 우웁!?”

“핫, 하읏, 아극... 그... 갈 거 같ㅇ... 흣!? 끄으으...”

“읍... 에윽... 오곡... 켁...! 케흡... 으읍!?”

조금 진정하나 싶었더니 갑자기 재차 페니스를 밀어 넣기 시작한 테사.

빠르게 내 목구멍 끝을 몇 번이고 범했고, 어느새 잔뜩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지길래

어떻게든 빼내서... 입 안에 싸게 했다...

...

후우...

하마터면 테사의 정액이 위장에 다이렉트로 꽂힐 뻔 했잖아...

진짜 아주 조금 남은 남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으니까... 먹고 싶지는 않으니까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하아... 너무 좋아... 아... 크리스, 난폭하게 해서 미안해... 흐읏...”

부끄러운지 입을 틀어막은 채 용서를 구하는 테사.

“크리스...? 읍!?”

그녀의 손을 치워버리고, 새빨개진 얼굴을 잡아당겨 강제로 입을 맞췄다.

그리고 열심히 혀를 밀어넣어...

“후아... 어때?”

“읍... 푸...! 하... 하아... 내 정액맛... 역시 비릿해... 미끌미끌 기분 나빠...♡“

테사의 입안을 그녀의 정액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입술을 타고 흘러내리는게 야하게만 보여서 마냥 좋았지만... 금세 미간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이젠 아주 조금만 남아있을 뿐인데도 ‘불쾌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까!

필리아야 이게 주식이니 그러려니 해도, 라이디는 왜 맛있다고 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끔찍한 맛인데...

차라리 콧물이 더 맛있는 것 같은 정도인데!?

“크리스, 너무 좋았어... 힘들어... 그래도... 후타나리라는거, 꼭 나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네...♡”

“그래? 그럼 조금 쉬었다가 마저 할까? 찝찝해서 씻고 오고 싶기도 하고...”

...

후후...

의도하진 않았지만, 테사 너도 현자타임 맛좀 보도록 해라!

아마 한동안 더 하고 싶다는 마음따윈 들지 않을걸?

드디어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불쾌함이 조금은 가시는 듯한...

“어딜 도망가려고? 크리스, 나한테 따먹히기 전에는 절대 못나가!”

“피곤하지 않아? 귀찮지 않아?”

“어... 음... 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귀찮아지긴 했는데...

“적당히 침대에서 누워서 뒹굴다가 다시 하고싶은 마음이 들면 이어하자. 어때?”

“흠... 으음... 그럴까나...”

통한 것 같다!

이쪽은 이미 몇 번이고 가버려서 아랫도리가 아플 정도로 지잉지잉 댈 정도라 휴식이 절실하다.

정말 더 하다간 내일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을 정도니까!

테사... 미안...!

“그치만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순 없으니까... 에잇...!”

“에... 어...!?”

순간, 테사는 자기 머리에 손을 가져다댔고

어느새 그녀의 육봉은 터질듯한 크기로 부풀어 임전태세를 갖추게 되었다.

심지어 아까보다도 훨씬 큰 것 같은...

팔뚝만 해 보이는 ‘그것’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심적으로 짓눌렸다.

“후후... 크리스, 각오는 되어 있겠지?”

“하... 으... 하아... 알았어.”

그리고, 빠져나갈 길이 없음을 확인하자마자

그냥 빠르게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부디 상냥하게 해주세요오...”

남자로선 꽤나 부끄러운, 그래도 이왕 할 거 분위기를 띄워보기 위해 내뱉은 부끄럽고 간드러지는 표현... 이었지만

그럼에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이 남자의...

아니,

‘인간의 언어’로 하는 마지막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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