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화 〉8화
아침해가 떴다. 지왕은 알바녀와 편의점 여사장을 조교하느라 거의 동틀 무렵이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에도 불구하고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번쩍 떴다.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팬티 속의 자지를 확인한 거였다. 지왕은 대번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옷!”
팬티 속을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18센티 길이로 발기한 자지가 팬티 속을 묵직하게 채우다 못해 귀두를 팬티 밖으로 빼꼼 내민 채 불끈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와아! 팬티를 뚫고 나오다니... 백형과 흑형들은 매일 이런 아침을 맞는 건가? 후후.”
지왕은 바로 팬티를 벗어던지고 욕실로 가 샤워를 했다. 그리고 자지를 엄청 신경 써서 빡빡 씻었다.
“오늘 또 쓸지도 모르니까 깨끗이 씻어야징~. 루룰루~.”
오늘처럼 샤워가 즐거운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또 자지를 씻는 것도 너무 즐거웠다. 예전엔 씻을 때마다 우울했었는데...
지왕은 문득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자애가 한 명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바로 윤샛별. 같은 과에 입학한 동기 여자애였다.
장담컨대 단연코 학교를 통틀어 최고의 퀸카일 것이다. 어느 아이돌 연예인과 견주어도 지지 않을 것 같은 외모, 성격이 청순·순수해서 몸매가 잘 드러나는 옷을 입진 않았지만 안 봐도 예쁠 것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수정처럼 맑고 뽀얀 피부에 선하디 선하게 생긴 눈동자, 평생 화 같은 건 한 번도 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지고지순하고 온순해 보이는 얼굴, 화장은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 정도로 살짝 쌩얼 화장만 한 것 같은데도 청담동 스튜디오에서 몇 시간 씩 화장을 한 연예인들보다 훨씬 예뻤다.
정말 왜 아직까지 연예인을 하지 않았는지, 또 기획사들에서 얘를 왜 여지껏 그냥 내버려뒀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였다.
솔직히 OT 기간 내내 샛별이를 동경하면서도 지왕은 ‘뭐 나랑은 상관없는 애니까...’라며 지레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간혹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싸늘한 표정을 짓는 다른 여자애들과는 달리 샛별이는 방긋 웃어주곤 했기 때문에 그 때마다 혹시나 하는 미련을 100% 버리지 못하고 마음이 계속 흔들렸었다.
그래서 완전히 포기를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달랐다. 완전 의지에 불타고 있었다. 샛별이를 반드시 굴복시키리라, 아니 사랑을 쟁취하리라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후후.”
학교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 지왕의 원룸은 학교 후문 쪽에 있었다. 유흥가가 정문 쪽에 있고 교통도 편리했기 때문에 집값은 정문 인근이 훨씬 비쌌다.
하지만 지왕은 스스로가 유흥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또 학과 건물도 후문 쪽에 더 가까웠기 때문에 별 망설임 없이 지금의 자취집을 선택했었다.
덕분에 훨씬 싼 값으로 정문 인근의 원룸들보다 2배나 넓고 쾌적한 곳을 구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빈방들도 많고 길에 오가는 사람들과 차도 적어서 조용했고.
지왕의 첫 수업은 11시에 있었다. 그러나 지왕은 아침도 안 먹고 8시도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보통 강의들은 9시부터 시작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가야 등교를 하는 여자애들과 만날 수 있다 생각한 것이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역시나 캠퍼스엔 애들이 벌써 잔뜩 돌아다니고 있었다. 특히 지왕과 같은 신입생들은 아는 얼굴을 만날 때마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뭉쳐 다녔다.
다른 때 같았으면 지왕은 그걸 보고 우울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왕의 관심은 온통 샛별이를 찾는 것과 샛별이를 찾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여자애들을 갤낚시 폰으로 흥분시키는 것에만 쏠려 있었다.
지왕은 구석의 벤치에 앉아 폰질을 하는 척 하면서 무음모드로 괜찮은 여자애들의 사진을 몰래몰래 찍었다. 그리고 사진 속 여자들의 성감대를 손끝으로 터치해서 흥분을 시키며 샛별이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지왕의 타겟이 된 여자들은 보지나 젖꼭지가 자극당할 때마다 움찔 흥분을 참지 못하며 젖가슴이나 보지를 움켜쥔 채 멈칫하면서 파르르 경련하거나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아흣!”
“하흣!”
그러면 옆에 있는 애들은 깜짝 놀라며 얼굴이 빨개져선 어쩔 줄 몰라 했다.
“앗!”
“왜 그래?”
그럼 지왕은 다시 그 여자애의 보지나 다른 성감대를 갤낚시 폰을 이용해 자극했다. 그러면 여자애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흥분을 이기지 못한 채 계속 파르르 파르르 경련했다.
“그, 그게... 아흣! 아항~!”
덕분에 캠퍼스엔 아침부터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내 뱉는 여자애들의 신음 소리가 여기저기서 가득했다. 지왕은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입을 막고 속으로 삼켰다.
“킥킥. 큭큭.”
특히 OT 기간 동안 자길 벌레 보듯 했던 여자애들을 흥분시킬 땐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꼈다.
“큭큭, 꼴좋다. 기대하라구, 천천히 한명 씩 먹어줄 테니까. 아 물론 예쁜 애들만. 후후.”
그런데 2시간 동안 그러고 있었는데도 샛별이는 결국 발견하질 못했다.
“쳇. 오늘은 글렀나?”
지왕은 약간 실망하며 수업이 있는 강의실로 향했다. 시간표를 보니 교수 이름이 ‘민소연’이었다. 지왕은 어떤 여자일까 살짝 기대했다가 이내 기대를 접었다.
‘보나마나 아줌마겠지.’
그런데... 수업 시간에 돼서 강의실로 들어온 교수는 엄청 미인이었다.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겨우 갓 서른을 넘었을 것 같은 외모에 몸매도 엄청 잘 빠져 있었다. 또 살짝 이지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까칠하거나 성가신 성격은 아닌 듯보였다.
‘오~!’
지왕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여교수를 희롱할 틈을 엿보았다. 그러나 좀처럼 사진을 찍을 틈은 생기지 않았고 수업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창문 밖에 그토록 찼던 샛별이가 지나가는 게 보였다. 게다가 혼자.
샤방샤방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로리스런 기운이 물씬 풍기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어깨엔 상큼한 디자인의 가방을 멘 채 품에는 책을 꼭 안고서 사뿐사뿐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여신, 아니 귀여운 요정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수업 중...
어떻게 할까 머리를 굴리던 지왕은 때마침 여교수가 강의 자료를 확인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틈을 노려 폰으로 얼른 사진을 찍었다. 그런 다음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사진 속 그녀의 보지와 가슴을 세 손가락을 이용해 동시에 최대 세기로 자극했다. 그러자 여교수는 바로 움찔 흥분을 참지 못하며 파르르 경련했다.
“하흣!”
얼굴이 금세 빨갛게 홍조가 떠서 달아올랐다.
“이게 무슨... 아흣!”
그러다 결국 제 보지를 움켜잡고서 풀썩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아항~!”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영문을 몰라 얼떨떨해하며 술렁였다.
“교수님!”
“왜 그러세요? 어디 편찮으세요?”
그러나 여교수는 뺨에 홍조를 띤 채 끙끙 않는 소리를 내며 부들부들 떨기만 할 뿐 뭐라 대꾸를 하지 못하였다.
“아흣! 그게... 하흐응~!”
너무 당혹스러웠다.
‘어째서... 거기가... 가슴이... 흥분돼서 미칠 것 같아... 아항~!’
젖꼭지가 빨딱 서고 보지도 벌름대며 애액을 질질 흘려서 팬티가 벌써 오줌을 싼 것처럼 축축하게 젖어 버렸다. 지왕은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여교수의 보지와 젖꼭지에다 ‘자동 자극 모드’를 걸어놓았다. 그리고 얼른 앞으로 달려나가 여교수를 부축했다.
“교수님, 괜찮으시겠어요? 일단 강의는 미루고 병원부터...”
그러자 여교수는 흥분에 휩싸여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힘을 짜내 손을 내저었다.
“아니... 좀 있으면 괜찮아질 거야... 그러니 이거 놓고 나가... 모두... 제발... 아흣!”
“그치만 강의는...”
“다음에 보강할게... 그러니 제발 나가줘... 하앙~!”
지왕은 옳다구나 하고 바로 수강생들에게 말했다.
“교수님께서 나가래요! 오늘 못한 강의는 다음에 보강한대요! 얼른 나가세요!”
학생들은 어리둥절해하며 머뭇머뭇 가방을 쌌다. 그리고 서로 웅성거리며 강의실을 나갔다. 지왕도 눈치를 보다 학생들 틈에 섞여 얼른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샛별이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안 보였다.
“제길! 어디로 간 거야?”
분명 뛰지 않고 걷고 있었기 때문에 멀리 가진 못했을 텐데...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에 있는 건물 뒤로 돌아가 봤는데...
‘오옷!’
있었다.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벤치에 샛별이가 홀로 다소곳이 앉아 폰을 보고 있었다. 아직은 3월초여서 살짝 쌀쌀했는데 아마도 그래서 볕이 좋은 건물 뒤뜰로 온 것 같았다. 또 워낙 추근거리는 애들이 많다 보니 성가셔서 일부러 인적이 뜸한 장소를 택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고...
‘누굴 기다리나? 아 이럴 때가 아니지.’
누가 온다면 성가셔진다. 그래서 지왕은 얼른 건물 뒤에 숨어 몰래 샛별이의 사진을 갤낚시 폰으로 찍었다. 그리고...
====≪후기≫====
여교수에게 걸어 놓은 ‘자동 흥분 모드’는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