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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화 〉71화 (71/270)



〈 71화 〉71화

쥬리가 갤낚시 폰의 멤버십 앱에다가 아까 지왕이 말한 시간대의 현실로 돌아갈  있도록 세팅을 해준 뒤, 지왕은 그걸 가지고 카운터로 내려가 단말기에 폰을 인식시켜 엠티 숙소 근처의 인적이 없는 곳으로 포털을 열고 나왔다.

시간은 저녁 6시 3분.


대충 아까 리나를 갤낚시 모텔로 데리고 갔을 때의 시간이었다. 지왕은 곧바로 엠티 숙소로 향했다. 앞으로 1분 안에 리나를 아까 그 화장실로 배달해달라고 쥬리한테 부탁을 해놨었기 때문이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역시나 리나의 비명 소리를 들은 애들이 화장실 문을 두드리고 난리가 나 있었다.


“리나야! 괜찮아? 왜 그래? 대답 좀 해봐! 리나야!”

방에서 자고 있던 샛별이와 지혜도 소란을 듣고 나와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뭐지?”


“리나한테 무슨 일 있어?”

그때 지왕이 숙소에 도착했다. 지왕은 잠깐 바람 좀 쐬다가 들어온 척을 하며 능청을 떨었다.


“왜? 무슨 일 있어?”

그러자 옆에 있는 친구가 대답해줬다.

“몰라. 안에서 비명 소리 같은 게 났는데 대답이 없어.”


쥬리의 시간 조작 덕분에 지금 시간이 아까 지왕이 리나를 갤낚시 모텔로 끌고 들어간 시점 바로 직후였기 때문에, 지금 이 친구는 리나가 지왕에게 머리끄덩이를 잡힌 채 끌려가면서 비명을 질렀던 소리를 듣고서 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왕은 모른 척 하며 계속 능청을 떨었다.


“뭐? 안에 누가 있는데?”

“리나.”


그때 한 녀석이 숙소 주인한테 가서 화장실 열쇠를 받아왔다.


“비켜봐. 열쇠 가져왔어.”


애들은 우르르 길을 터줬다. 그리고 마침내 화장실 문이 철컥 열렸다. 지왕은 속으로 씩 웃으며 중얼거렸다.

‘개봉박두~! 후후.’


화장실 안에 있던 리나를  애들은 대번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앗!”

“리나야?”


리나가 아까 지왕이 시킨 대로 바지와 팬티를 벗고 상의와 브래지어는 위로 훌렁 까서 가슴을 덜렁 내놓은 채로 변기에 앉아 다리를 M자를 벌리고 보지와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보란듯이 자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헤흐응~, 자궁 자궁... 흐으흥~...”

눈의 초점도 어딘지 살짝 풀려 있는 느낌이었고 혀도 더위 먹은 암캐처럼 빼물고 입가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흐앙~... 자궁 자궁...”

뭐 보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애액으로 질펀하게 범벅이 된 채 벌름거리며 마치 오줌을 싸듯 변기물 속으로 애액을 질질 싸고 있었다. 애들은 죄다 리나의 벌름 거리는 보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떻게...”

“야,  미쳤어?”

그러나 그 누구도 선뜻 다가가질 못했다. 남자애들은 민망해서,  잘못 다가갔다간 변태로 오해받을까봐 걱정돼서 그랬고, 여자애들은 아예 소라넷 미친년을 본 것처럼 겁을 집어 먹고 있었다. 리나와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웠던 샛별이마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리나야... 어떻게...”


지왕은 지혜와 샛별이한테만 들리게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흥분발작이네.”


샛별이와 지혜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지왕을 쳐다봤다.

“뭐?”

지왕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꽃뱀 증후군의 경우랑 비슷한 거야. 다른 질병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발병하듯이, 이 병은 마음을 곱게 안 쓰면 발병하기가 쉽거든.”

그 말에 지혜는 지레 간담이 서늘해졌다.


‘뭐야? 나도 잘못 됐으면 저렇게  수 있었다는 거야?’


샛별이는 지왕에게 진심으로 부탁했다.


“니가 고쳐줘.”


그러나 지왕은 심각한 척 연기를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돼.”


샛별이는 얼떨떨했다.


“왜?”


“저건 이미 육변기화 돼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해. 잘못하다간 섹스 도중에 내가 복상사로 죽을 수도 있어.”

샛별이와 지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그게 정말이야?”

물론 거짓말이다!  바보야!

그러나 지왕은 계속 진지한  말했다.


“그래. 그리고 널 때린 녀석한테 섹스해주고 싶지도 않아.”

“지왕아...”

결국 샛별이는 더 말을 하지 못했다. 리나를 구한답시고 지왕을 리나와 섹스를 하게, 또 자칫 잘못해서 죽도로 내버려둘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혜 또한 완전 겁먹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와아,  안 만났으면 큰일 날  했네. 나중에 나도 저렇게 됐을 거 아냐?’


지왕이 새삼 달라 보였다. 뭔가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믿음직스러웠다. 샛별이 또한 지왕이 엄청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더 푹 의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지왕의 품에 꼭 안겼다. 지혜 또한 같이 지왕의 품에 안겼다.


지왕은 둘은 양팔로 꼭 안아주며 걱정스러운  리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속으론 웃음을 참지 못했다.

‘큭큭.’

잠시 후 지왕은 아무도 리나를 도우려 나서지 않자 대범한 척 앞으로 나섰다.


“비켜봐. 내가 정리할게.”


그러자 샛별이와 지혜도 따라 나섰다.

“나도 도울게.”


“나도.”

그러나 지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냐.  혼자서 충분해.”


그러곤 화장실 문을 닫았다.


변기에 앉아 자위를 하며 보지를 벌름대고 애액을 질질 싸던 리나는 지왕과 단 둘이 되자 배싯 눈웃음을 지으며 교태를 부렸다.


“나 잘했지? 정액 먹여줘~. 응? 하앙~.”


그러나 지왕은 아까 했던 약속과는 달리 리나의 뺨을 찰싹 때렸다.

짝!


리나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지왕을 쳐다봤다.

“앗. 어째서...”


당혹감으로 눈빛이 어지럽게 떨렸다. 그러나 지왕은 아랑곳 않고 엄한 목소리로 훈계하듯 말했다.

“보채지 마. 상은 내가 주고 싶을 때 주는 거야.”

리나는 대번에 기가 죽어 고개를 푹 숙였다.

“응...”

지왕은 씩 웃으며 말했다.

“옷 입어.”


“응...”


리나는 애액이 묻은 손으로 팬티를 주워서 입으려 들었다. 그러자 지왕이 거칠게 손을 확 잡아서 세면대로 데려갔다. 그런 다음 손수 손을 씻겨주었다. 리나는 그런 지왕의 다정한(?) 모습에 감동을 받아 고마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지왕아...”


그러나 지왕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은 채 진지한 척 허세를 떨었다.

“흥.”


그리고 젖은 손을 수건을 닦아준  말했다.

“다리 벌려.”

리나는 선 채로 수줍게 가랑이를 벌렸다. 지왕은 또 명령했다.

“보지더 벌리고.”


리나는 시키는 대로 보지를 손으로 슥 벌렸다. 그러자 보지의 갈리진 틈에 머금어져 있던 애액이 질질 흘러내렸다. 지왕은 휴지를 뜯어 애액을 질펀하게 싼 리나의 보지를 닦아주었다. 리나는 지왕의 손길이 보지 속살과 클리토리스에 닿자 보지를 벌린 채 다리를 와들와들 떨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하흐응~... 지왕아...”


너무나 행복했다. 비록 정액은 먹여주지 않았지만 이렇게나마 상을 주는 게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행복한 표정으로 지왕을 바라보며  애액을 질질 쌌다.

“하흐응~...”

지왕은 웃겨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훗.”

그걸 본 리나는 자기의 교태에 지왕이 웃어주는 것인 줄 알고 착각해 좋아서 배싯배싯거렸다.

“헤헤...”


지왕은 리나의 보지를 대충 닦고 말했다.


“얼른 팬티 입어. 바지도 입고.”


리나는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응.”


그러곤 위로 훌렁 깐 옷과 브래지어도 도로 내려서 똑바로 입었다. 그러곤 지왕의 품에 안기려 들었다.

“하앙~.”


그러나 지왕은 손으로 딱 제지하며 말했다.

“앞으로 내가 허락할  빼곤 친한 척 하지 마. 그랬다간 영원히 정액 안 먹여줄 거니까. 알았어?”

리나는 픽 토라져서 입을  내밀었다.


“칫.”

지왕은 자못 엄하게 다시 물었다.

“알았어? 몰랐어?”

리나는 입을 숙 내민 채 우물우물 대답했다.

“알았어...”

“나가면 바로 샛별이랑 지혜한테 사과하고.”

“응...”

그리고 마침내 화장실 문을 열었다. 애들은 사뭇 멀쩡해진 리나를 보고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리나야, 괜찮아?”

리나는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괜찮아. 나 멀쩡해.”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는 게  안 멀쩡해 보였다. 방금 모두한테 보지를 벌리고 자위하는 꼴을 보여놓고서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다니. 무슨 완전 타고난 개변태 육변기 소라넷녀 같았다.


결국 애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리나를 슬슬 피했다. 리나를 쫓아다니던 남자애들과 그 추종년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리나는 이젠 그런 것 따윈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자기한텐 오직 지왕 뿐이었으니까. 지왕만 자길 좋아해준다면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다 나 몰라라하고 손가락질 한다 해도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리나는 바로 샛별이와 지혜한테 가서 사과했다.

“미안. 아깐 내가 잘못했어. 그리고 언니도 미안해요. 내가 말이 너무 심했어요.”


샛별이와 지혜는 얼떨떨해하며 지왕을 쳐다봤다.


‘도대체 어떻게...’


‘화장실에서 무슨 짓을 한 거야?’


지왕은 씩 웃으며 어서 사과를 받아주라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샛별이와 지혜는 엉겁결에 머뭇머뭇 리나의 사과를 받아줬다.

“괜찮아...”

“나도...”


리나는 방긋 웃으며 샛별이와 지혜의 손을 꼭 감싸쥐었다.


“고마워! 고마워요!”

그러곤 살짝 미쳐버린 년처럼 콧노래를 부르며 싱크대로 가서 쌀을 씻고 야채를 씻으며 저녁 식사 준비를 했다.


“라랄라~.”


다른 애들은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래?”

“진짜 미친 거 아냐?”


하지만 결국 머뭇머뭇 하나둘 다시 저녁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


샛별이와 지혜, 그리고 지왕도 애들과 같이 저녁 준비를 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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