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97화 〉197화 (197/270)



〈 197화 〉197화

펜션에서의 둘째 날 늦은 아침. 지왕은 샛별이와 식탁에 마주앉아 아침을 먹었다. 샛별이가 해장용으로 끓여준 계란국이 엄마가 해준 것처럼 맛있었다.

“맛있네? 넌 정말 요리는 최고야.”


샛별이는 단둘이 이렇게 아침 식사를 하며 칭찬을 들으니  신혼의 아침 같아 가뻐서 입이 귀에 걸렸다.


“고마워. 많이 먹어.”


그러다 자기도 국을 떠먹으려 숟가락을 드는데 문득 어제 취해서 식탁까지 숟가락으로 탕탕 치며 지왕에게 모처럼 둘만 있는 시간에 왜 굳이 지혜 얘기를 꺼내냐고 술주정을 부렸던 게 생각이 나 버렸다.

“앗.”


지왕은 어리둥절했다.


“왜?”


“저 어제...”

“응?”


“언니 얘기하면서 신경질 냈던 거...”


“아, 그거?”


지왕의 반응에 샛별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서 말했다.


“언니한텐 비밀로 해줘! 응? 제발 부탁이야.”

지왕은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일부러 장난을 쳤다.

“글쎄...”

샛별이는 다급해져서 지왕에게 손까지 빌며 애원했다.

“제발... 이렇게 빌게. 응?”


“흐음... 맨입으로?”


샛별이는 가슴이 재차 철렁 내려앉았다.


“그럼 설마...?”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손이 아래로 가서 보지를 가렸다. 지왕은 풋 웃음이 나왔다.

“걱정 마. 이젠 나도 힘드니까.”

아침에 눈뜨자마자 연달아 2번을 했으니... 게다가 한번은 똥꼬도 따고.

샛별이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손을 보지에서 치웠다.

“휴우...”


지왕은 장난기가 발동해 짐짓 화난 척을 했다.

“어?  표정 뭐야? 이제 나랑 하기 싫은 거야?”

샛별이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막 가로저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지왕은 피식 웃었다.

“농담이야.”


샛별이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


그러다 곧 뾰로통해져서 입을 삐죽거렸다.

“칫, 너무해.”


“후후. 걱정 마. 나한텐 너 뿐이니까.”

 말에 샛별이는 입에 숟가락을 문 채로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그럼 결혼도...?”

뜬금없는 결혼 얘기에 지왕도 밥을 먹다 말고 입에 숟가락을  채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

지왕의 당황하는 모습에 샛별이는 이내 실망하여 풀이 죽어 버렸다.


“미안... 괜한 질문을 해서...”


지왕은 아차 싶었다. 그래서 얼떨결에 버벅대며 말해버렸다.

“다, 당연히 너랑 해야지!  말고 누구랑 해?  그래?”

샛별이는 다시 얼굴이 환해져서 지왕을 쳐다봤다.

“정말?”

“그래.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마.”

샛별이는 정말 기뻤다.

“응!”

그러다 리나와 지혜의 얼굴이 뇌리에 스쳤다. 특히 지혜의 얼굴이. 그래서 다시 시무룩해져서 말했다.

“그치만 그렇게 되면 지혜 언니가...”


지왕은 애써 당혹감을 감추며 자신 있게 말했다.

“걱정 마.  방법이 있으니까.”

샛별이는 어리둥절했다.

“방법?”

“어. 그러니까 넌 신부 수업이나 잘 해둬.”

“응...”

샛별이는 지혜가 마음에 걸려 대놓고 막 좋아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지왕의 자신 있어 하는 모습에 내심 마음이 푸근해졌다.


하지만 지왕은 샛별이 때문에 겉으로 티를 내진 못했지만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있었다.


‘하아... 내가 무슨 말을... 그치만 역시 한명을 골라야 한다면 샛별이인 건 틀림없는데...’

그렇지만 내심 여건만 된다면 지혜는 물론이고 리나까지 같이 데리고 살고 싶었다. 물론 그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게 문제...


‘역시 그 방법을 써야 하나?’

지왕이 생각한 건 폰팔이에게서 기억 삭제 주사나 편집 주사를 얻어 지혜와 리나에게 맞추는 것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영 개운한 방법은 아니었다.


‘하아... 몰라. 될 대로 되라지.’


샛별이는 그런 지왕의 속도 모른 채 여전히 좋아라하며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밥을 먹고 있었다.

“헤헤.”


지왕은 그 모습이 부담스럽기보단 오히려 안쓰러웠다.


‘그 동안 말은 안 해도 마음고생이 심했었구나? 휴우... 나 참...’

둘은 밥을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


샛별이는 집 근처에서 차에서 내리면서 지왕의 뺨에 귀엽게 쪽 키스를 했다.

“고마워. 정말 즐거웠어.”


“그래. 푹 쉬어.”

“응. 너도 언니랑 잘 다녀오고. 무리하진 말고.”

모레로 예정된 지혜와의 1대1 데이트를 말하는 것이었다. 지왕은 평소 같으면  말을 곧이곧대로 ‘건강 해치지 않게 무리하지 말라’는 뜻으로 들었겠지만 지금은 좀 다른 뜻으로 들렸다. 지혜한테 무리 하지 말라, 즉 정력을 너무 사용하지 말라는 뜻으로.

아무래도 결혼 얘기를 했던 게 샛별이한테 알게 모르게 우월감 같은 걸 심어준 것 같았다. 하지만 지왕은 내색하지 않고 웃으며 대꾸했다.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

“너도 운전 조심해. 안녕~.”

“그래, 안녕.”


지왕은 렌트했던 차를 반납하고 자취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휴우, 피곤하다... 이것도 일이네...”


이틀 후에 지혜와 1대1 데이트를 하기로 했는데 생각 같아선 푹 쉬고  일주일 후에나 하고 싶었다. 그때 폰에서 톡이 왔다는 알림음이 울렸다.


“샛별인가?”

확인하니 지혜에게서 온 것이었다.

- 왔어?


지왕은 톡 보내는 것도 귀찮아서 전화를 했다. 지혜는 벨소리가 울리자마자 얼른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서울이야? 집?”


“어. 방금 왔어.”


“샛별이는?”


“집에 내려줬지.”

“그럼 혼자 있겠네?”

“어. 아,  생각 하지 마. 피곤하니까.”


속셈을 들킨 지혜는 투덜대며 입을 삐죽였다.

“칫.”

하지만 그래도 가겠다고 보채진 않았다. 지왕이 진짜 피곤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럼 저녁 때 갈까? 밥해줄게.”


“생각해보고.”


“알았어. 그럼 쉬어. 이따 다시 연락할게.”

“어.”

그러나 지왕은 저녁에도 지혜를 오지 못하게 했다. 왠지 혼자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결혼이라...”

그때 또 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 집에 돌아왔다며? 샛별이한테 들었어.

리나한테 온 것이었다. 지왕은 불쑥 마음이 바껴서 리나한테 전화를 했다.

“어, 바빠?”


“아니.”

“그럼 우리집으로 와. 샛별이나 지혜한텐 비밀로 하고.”


리나는 얼떨떨했다.

“어?”


“왜? 싫어?”

“아, 아니 그런  아니라 너무 갑작스러워서...”


“갑작스럽기는 뭐. 그냥 부른 거야. 암튼 얼른 와.”


“응...”


리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허겁지겁 지왕의 자취집으로 향했다. 채 1시간도  돼서 리나가 도착했다.

“나 왔어...”

리나는 조금 긴장이 됐다. 도무지 지왕의 기분이나 의도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지왕은 침대에 누운 채로 리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와서 빨아.”

리나는 갑작스런 명령에 당혹스러워하거나 수치스러워하긴커녕 오히려 막 훈련소에 들어온 신병마냥 바짝 긴장해서 얼른 침대로 올라왔다. 그리고 지왕의 바지와 팬티를 조심스레 내리고 자지를 쪽쪽 빨았다.


“우움. (츄릅 쪽 쪽)”

지왕의 자지는 리나의 입속에서 서서히 묵직해졌다.


“후우...”

자지가 커져서 발딱 서자 리나는 자지를 손으로 잡고 귀두를 할짝할짝 핥으며 지왕의 눈치를 살폈다.


“흐응~. (할짝)”


그러나 지왕은 리나에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오히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


“후우...”


그렇게 한 시간이 흘렀다. 리나는 너무 오래 자지를 잡고 빨고 있어서 팔도 저리고 턱도 아팠다. 그리고 혀에도 쥐가 날 것 같았다. 숨도 찼고.

또 자지를 잡고 있는 손도 자신이 자지를 빨며 흘린 침으로 흥건히 범벅이  있었고 입술도 침이 묻어 반질반질 윤이 났다. 또 힘들어서 뺨도 발그레 상기 돼 있었고 자지를 빨며 계속 흥분한 탓에 보지는 물론 팬티까지 애액으로 질척하게 범벅이 돼 있었다.

“하흥~... 우움. (츄릅  쪽)”

지왕은 문득 자지를 빨고 있는 리나를 쳐다봤다.


“...”

리나는 지왕이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아서 일부러 흥분하거나 사정을 해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지를 살살 부드럽게 빨고 있었다. 그래서 지왕이 아무 생각 없이 1시간이나 빨리고 있었어도 정신이 자지로 팔리거나 싸질 않은 것이었다.

실은 지왕이 리나를 부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샛별이나 지혜를 부르면 걔들 기분도 신경써줘야 하지만 리나는 그럴 필요가 없이 그냥 부담없이 마음대로 막 부릴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다뤄도 미안한 마음이 1도 들지 않았고.

그런데 오늘따라 살짝 연민 같은  들었다.


리나는 원래 미모만큼이나 콧대가 엄청 높은 애였다. 그러나 엠티  샛별이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다가 지왕에 의해 갤낚시 모텔로 머리채를 붙잡혀서 끌려간 다음 조교를 당한 끝에 지금과 같은  잘 듣는 육변기가 되었었다.


‘그때  일만 없었더라면...’


리나가 불쑥 측은하게 느껴졌다.

“수영복은 준비했어?”


리나는 지혜와 테마파크를 다녀온 후 워터파크를 가기로 이야기가 돼 있었다.

“어.”

지왕은 혹시나 해서 말해 두었다.


“너무 노출 심한 건 입지 말고. 다른 사람 눈도 있으니까. 그냥 평범한 비키니면 돼.”


“응, 그렇게 했어.”


리나는 그러면서 자지를 다시 빨려고 하였다. 지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만 빨아. 자지 닳겠다.”

리나는 화들짝 놀라며 내밀었던 혀를 도로 집어넣었다.

“앗, 미안...”


“미안할 것도 많다. 저녁 안 먹었지?”

“응.”

“시원하게 막국수나 먹으러 가자. 괜찮지?”


“응, 나도 그거 좋아해.”


리나는 그러면서 휴지로 자지에 묻은 침을 꼼꼼하게 닦은  바지와 팬티를 도로 올렸다. 그리고 화장실로 가서 애액으로 젖은 팬티를 벗고 보지도 씻은 뒤 서랍에서 새 팬티를 꺼내 있었다. 여자애들은 각자 갈아입을 옷들을 지왕의 집에 준비해놓고 있었다. 하도 젖으니까.

“준비 다 됐어.”


“그래, 가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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