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03화 〉203화 (203/270)



〈 203화 〉203화


놀이공원의 까페에서 서로 기대서 푹 잤던 지왕과 지혜는 해가 지자 서커스 공연도 구경하고 야간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도 구경하면서 그날 놀이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리고 놀이공원에서 나와 근처에 미리 예약해두었던 호텔로 갔다.

둘은 호텔방에 들어서마자 나란히 침대에 대자로 벌러덩 뻗어버렸다.


“휴우~, 피곤하다...”


“나두... 화장 지워야 하는데... 으, 귀찮아.”

“그럼 그냥 자고 내일 지워?”

“안 돼. 아침에 뾰루지 왕창 나. 그거 회복하는데 1주일은 걸린다구. 잘못하면 병원비도 왕창 나오고. 피부과는 비싸.”


“내가 돈 대줄게.”


“그래도 안 돼. 자꾸 그러면 피부가 노화된다구. 나 늙으면 좋겠어?”


“좋지.”

그러자 지혜는 활짝 웃으며 지왕의 품에 꼭 달라붙어 애교를 부렸다.


“정말? 나 늙어도 괄시하지 않고 계속 예뻐해 줄 거야?”

지왕은 피식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아니.”

“뭐?! 야! 방금 나 늙어도 좋다며?”

“내가 언제 그랬는데?”

“분명 방금...”


“늙으‘면’ 좋다고 그랬지.”

“그게 그거잖아?”

“아니지. 너 늙으면 새로 젊은 여자 만날 수 있으니까 좋다는 거지.”


“뭐?! 이게!”


지혜는 그러면서 지왕의 팔을 마구 꼬집었다.


“바보! 멍충이! 바람둥이! 변태!”

지왕은 깔깔 웃으며 움찔 움찔 방어했다.


“아얏! 아야야! 알았어! 잘못했어!”

그러나 지혜는 꼬집기를 멈추고 나서도 여전히 분이 안 풀려서 씩씩거리며 지왕을 노려봤다.


“흥!”

지왕은 피식 웃으며 지혜를 꼭 안고서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었다.

“알았어. 나이 들어도 괄시 안할게.”

지혜는 얼굴이 빨개져서 입을 삐죽거렸다.


“칫.”


하지만 화는 어느 새  녹듯 사르륵 풀려 있었다. 그래서 같이 지왕을 꼭 안아주었다.

“바보...”


그러다 지왕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목욕하게 욕조에  받아 놔.”

지왕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뭐?”


“왜? 그런 건 남자가 하는 거야.”

“그럼 여자는 뭐하는데?”

“음, 목욕시켜주기?”


“어?”

지왕은 가만 생각해보니 괜찮은 상부상조인 것 같았다.


“알았어.”

그러고는 욕실에 가서 욕조에 물을 틀었다. 그 사이 지혜는 옷을 벗고 알몸으로 욕실로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지왕의 등 뒤에서 애교를 부리며 옷을 벗겨주었다.


“자~, 벗으세요. 손님.”


지왕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손님?”

“네. 지혜 마사지샵에 오신 걸 환영해요. 저의 터질듯한 몸으로 깨끗하고 뜨겁게 씻겨드릴게요.”

“뜨거운   끼얹는 건 아니고?”

지혜는 지왕을 찌릿 째려보며 확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으휴! 정말! 분위기 다 깨고.”

찰싹!

“우왁! 야, 너네 마사지샵에선 손님을 이렇게 모시냐?”

지혜는 새침스런 표정을 대답했다.


“손님도 손님 나름이지. 진상 손님에겐 매가 약이라구.”

“뭐? 그럼 나 서비스 안 받고 나갈래.”


지왕은 그러면서 욕실에서 도로 나가려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지혜가 화들짝 놀라며 지왕의 허리를 뒤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앗! 안 돼!”

그 바람에 지혜의 풍만한 젖가슴과 볼록 튀어나온 젖꼭지가 지왕의 등에 딱 닿으면서 짓눌렸다. 지혜는 그 상태로 제 젖을 지왕의 등에다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잘 해드릴게요. 가지 마세요~. 하앙~.”

지혜의 젖꼭지 애무와 애교에 지왕의 자지는 금방 발딱 서 버렸다.


“훗, 진작에 그럴 것이지. 그럼 사과의 의미로 자지 빨아.”


“넹~.”

지혜는 그러고선 지왕의 앞에 꿇어앉아 자지를 쪽쪽 빨았다.

“하흥~. 우움. (츄릅 쪽 쪽) 손님, 굉장히 늠름하시네요? 이런 물건은 처음 봐요. 혹시 이거 자궁까지 들어가나요? 흐응~, 우움. (쮸릅 쪽 쪽)”


지왕은 자지를 지혜의 입속에 넣은 채로 불끈불끈 힘을 주며 말했다.

“물론이지. 정액도 아주 꿀럭꿀럭 엄청 나온다구. 어때? 자지 맛 좀 보구 싶어?”

“네~. 손님이 싸주는 정액 자궁으로 듬뿍 받고 싶어요. 하앙~, 상상 만으로도 벌써 자궁이 벌렁벌렁대요.”

“뭐? 하하! 요, 음란한 것.”


“헤헷. 하흥~. 우움. (츄릅  쪽)”

지왕은 그러다 재밌는 게 생각나 지혜에게 말했다.


“아, 저기  지갑에서 카드 좀 가져와 봐.”

“카드요?”


“어. 서비스비 결제해야지.”


“그건 마지막에 정액으로 주시면 돼요.”

“아냐, 돈도 줘야지. 가져와 봐.”

“네...”


지혜는 어리둥절해하며 지왕의 지갑에서 카드를 빼 가지고 왔다. 카드를 받은 지왕은 지혜에게 말했다.


“다리 벌리고 서 봐.”


“이렇게요?”


“어.”

지왕은 그러더니 카드를 리더기에 긁듯 지혜의 보지의 갈라진 틈에다 슥 그으며 외쳤다.


“보지 페이로 결제다!”


그러자 차가운 카드가 보지 속살과 클리토리스에 느닷없이 스친 지혜는 화들짝 놀라며 다리를 꼭 오므린 채 파르르 경련했다.

“히으윽! 아항~!”

그와 동시에 보지에서 애액이 풋쥽풋쥽 터져 나왔다.


“뭐...?”

“마사지샵에선 역시 보지페이지. 큭큭.”

지혜는 얼굴이 빨개졌다.


“으이구, 변태. 아무튼 못말려.”


“자, 가슴으로 받아서 갖다 놔.”


지왕은 그러면서 카드를 지혜의 가슴골 사이에 끼워줬다. 그러자 지혜는 바로 센스 있게 손으로 가슴을 모아 카드를 그 사이에 받고서 그대로 침대에다 가져다 놨다. 그러곤 다시 돌아와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어때? 나 가슴 크지?”


“크기만 하면 다냐? 모양도 예뻐야지.”

“이 정도면 모양도 예쁘잖아? 딴  몰라도 가슴만은 샛별이나 리나보다 내가 더 예쁘지 않아?”

지왕은 장난스럽게 수긍했다.

“응, 가슴만은.”

지혜는 발끈했다.


“뭐?! 야!”


“어쭈? 이게 또 손님한테. 좀 맞아야겠는데?”

지왕은 그러더니 지혜의 팔을 잡고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

“요게!”


철썩!

“아흣!”

“버릇없이!”


철썩!


“아항~!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히잉...”

“후후. 욕조에 입욕제나 풀어. 들어가게.”


“응.”


그렇게 둘은 욕조에 거품입욕제를 가득 풀고 같이 마주보고 들어갔다. 그러곤 손과 발로 서로의 몸에 물을 끼얹기도 하고 애무도 하면서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아~, 좋다. 둘이 목욕하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그치?”


“그러네. 둘만 하니까 좋아?”

“응. 너~무 좋아.”


“그럼 자주 안 해줘야겠네?”

“뭐? 왜?”

“넌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면 금방 기어오르잖아?”


“칫, 안 그러면 되잖아? 그럼 자주 둘이서만 목욕해줄 거지?”

“글쎄... 믿을 수가 있어야지.”


“으이구, 맨날 이런 식이야. 나도 안 속아! 맘대로 해!”

“이거 봐. 벌써부터 기어오르잖아?”

“흥!”


“훗.”


“아, 그런데 1대1 데이트를  하겠다고 한 거야? 설마 각자 데이트 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 골라서 결혼하려고 그런 거야?”


지왕은 얼떨떨했다.


“어?”


지혜가 1대1 데이트의 의미를 그렇게 깊이, 아니 멀리까지 내다보고 받아들일 줄은 미처 몰랐기 때문이었었다. 그래서 선뜻 뭐라 대답을 하지 못했다. 지혜는 지왕이 머뭇거리자 조바심이 나서 거듭 캐물었다.

“뭔데? 말해 봐.”

“뭐 그냥... 가끔은 이래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래?”

그러나 지혜의 궁금증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럼 결혼은 어떡할 거야? 우리 셋이랑 다 할 거야? 아님 나랑만?”

지혜는 그러면서 장난스럽게, 하지만 배싯 애교를 부리며 지왕을 쳐다봤다. 지왕은 당황했다.

“어? 그게...”

머릿속이 대번에 복잡해졌다.


‘이것들은 어떻게 된 게 1대1 데이트를 했다 하면 다 결혼 얘기야?’


먼저 1대1 데이트를 했던 샛별이 또한 결혼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지왕은 얼떨결에  너랑만 하겠다고 다짐을 해줬었다. 그렇다면 지혜랑은 당연히 못하는...

하지만 지왕은 곧이곧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대충 얼버무렸다.

“그야 너랑...”


지혜는 반색하며 거듭 캐물었다.


“나랑만?”

“어?”

지왕은 완전 얼어버렸다.

‘시팔! 뭐야? 에이씨!’


그러나 잔뜩 기대하며 초롱초롱 빛나고 있는 지혜의 눈빛을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벅대다 결국 원하는 대로 답을 해줬다.


“응...”


지혜는 너무 기뻐 지왕을 와락 끌어안았다.


“꺅! 진짜? 진짜지? 나랑만 결혼해 주는 거지?”


“어...”

“사랑해!”


지혜는 그러면서 지왕의 입술이며 뺨이며 귀며 마구 뽀뽀를 해댔다.


“나 오늘 완전  꺼야! 맘껏 먹어줘! 다 바칠게! 뭐든 시켜줘! 꺅!”


그 말에 지왕은 자지가 새삼  묵직해지면서 발딱 서버렸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오히려 지혜의 말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자지가 원망스러웠다.

‘씨팔, 열라 솔직하네.’


지혜는 콧노래를 부르며 지왕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었다.

“우리 서방님 꼼꼼하게 씻어요~. 제가 화끈한 밤을 보내게 해드릴게요~. 헤헷.”


지왕은 지혜에게  들키게 몰래 한숨을 푹 쉬며 몸을 맡겼다.


‘휴우... 어쩔 수 없지.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결혼하려면 졸업하고 취업하고 최소 5~6년은 더 있어야 할 테니까. 아, 군대도 가면 2년 더...


갑자기 군대가 가고 싶어졌다.

‘씨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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