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14화 〉214화 (214/270)



〈 214화 〉214화

이른 점심을 먹고 리나와 인적이 드문 이벤트탕에서 수중 섹스를 즐긴 지왕은 자지를 리나의 보지에서 뺐다. 그러자 리나는 자궁에 가득 찬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게 바로 보지를  오므려 구멍을 막았다.

“흐윽.”

지왕은 리나의 수영복 팬티의 가랑이 부분이 옆으로 당겨져 있던 것을 도로 원위치시켜 보지가 덮이게 했다. 지왕은 리나의 엉덩이를 기특하다며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말했다.

“어떡하지? 샤워실 가서 씻고 올래?”

리나는 귀엽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냥 계속 품고 있을래.”

그러면서 자신의 아랫배를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처럼 행복해하며 어루만졌다. 지왕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녀석. 알았어. 안 흐르도록 조심해.”

“응,  조이고 있을게.”

“훗, 그래. 그럼 다시 가서 놀까?”

“응!”

리나는 그러고서 지왕의 손을 잡고 다시 실외풀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걸을 때마다 자궁 속에 가득  정액이 찰랑거리는 게 기분이 좋았다. 심지어  정액이 질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것마저도 기분 좋게 느껴졌다.

‘하앙~, 마치 지왕의 아이를 임신한 것 같아. 오늘 결혼 약속도 했으니까 허니문 베이비인 건가? 헤헷!’

상상만으로도 너무 흥분되고 좋아서 보지가 새로 축축하게 젖어 버렸다.

‘하흐응~, 또 하고 싶어. 많이 많이 받고 싶어. 자궁 속이 아주 꽉 차게. 헤헤.’

지왕은 리나를 데리고 급류 체험 풀로 왔다. 강처럼 길게 되어 있는 풀에서 튜브를 타고 급류에 떠내려가며 노는 곳이었다.

“이거 하자.”

“응.”

둘은 옆에 쌓여 있는 노란색 튜브를 하나씩 골라잡고 급류에 몸을 실었다. 지왕은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리나의 튜브에 있는 손잡이 한쪽으로  잡았다. 리나도 지왕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지왕의 팔을 꼭 붙들었다.

“꼭 잡아!”

“응!”

초반엔 천천히 떠내려가다  물살이 세지며 떠내려가는 속도도 빨라졌다.

“오~!”

“꺅!”

안 그래도 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는데 물살이 세지니 서로 부딪히고 부대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럴수록 리나는 지왕의 팔을 더 꼭 붙들었다.

“엄마~!”

“우왁!”

하지만 둘 다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하하!”

“까르르~!”

그런데 리나는 곧 느낌이 이상해졌다. 물살이 가슴 부근에서 하도 출렁출렁 거리다 보니 수영복 브래지어가 위로 벗겨지려고 하는 것이었다. 비록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브래지어가 벗겨져도 정면에선 가슴이 보이지 않을  있었지만 옆의 틈새로는 보일 수가 있었다. 아니 그전에 브래지어가 벗겨지는 것 자체가 창피한 일이었기 때문에 리나는 조마조마했다.

‘으, 어떡해!’

오른손으론 지왕의 팔을 붙잡은 채 튜브를 잡고 있던 왼손으로 수영복 브래지어를 연신 내리며 붙잡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왕은 그제야 리나가 처한 상황을 알아채고 물었다.

“괜찮아?”

리나는 지왕이 걱정할까봐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대답했다.

“응... 괜찮아...”

그러다 갑자기 물살이 크게 출렁거려 리나가 끼고 있던 튜브가 머리 위로 탕 튕겨 나갔다.

“앗!”

“엇?!”

그 바람에 리나는 튜브를 잡으려고 지왕의 팔을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가 그만 튜브도 놓치고 물속에 꼬르륵 잠겨 버리고 말았다.

“꺅! 푸웁! 지왕아...! 꼬르륵!”

“리나!”

지왕은 깜짝 놀라며 물속에 손을 넣어 리나의 팔을 잡아 올렸다. 다행히 리나는 구명조끼 덕분에 일시적으로 물속에 잠겼을 뿐 곧 머리는 물 밖으로 떠올라서 지왕에게 팔을 붙잡힌 채로 같이 둥둥 떠내려갔다.

“지왕아!”

지왕은 재빨리 자기가 하고 끼고 있던 튜브를 리나에게 씌워 허리에 끼워줬다.

“이거 써!”

“그치만...”

“난 괜찮아!”

지왕은 그러면서 튜브에 매달린 채 다리를 리나의 허리에다  감아서 같이 둥둥 떠내려갔다. 덕분에 리나는 튜브를 붙잡고 있지 않아도 물에 안정적으로 떠있을 수가 있어서 양손으로 자신의 수영복 브래지어를 물살에 위로 까올려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잠시  조금 상황이 진정되자 지왕의 배려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지왕아...”

지왕은 튜브를 잡고 낑낑대며 리나의 허리를 다리로 꽉 감고 있는 채로 어줍잖게 피식 웃었다.

“훗.”

리나는 그런 지왕이 그렇게 멋져보일 수가 없었다. 어찌나 멋져보이고 고마웠는지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

그래서 저도 모르게 양팔을 앞으로 뻗어 지왕의 목을 꼭 끌어안으며 눈을 감은 채 입술에 키스를 했다.

쪽...

지왕은 저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응?”

지금껏 욕정에 휩싸여 리나의 입술을 빨던 것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마치 샛별이와 첫 키스를 할 때의 기분이 떠오를 정도로 리나의 입술은 따뜻하고 보드랍고 폭신했다.

‘리나...’

잠시 후 리나는 감았던 눈을 수줍게 뜨며 지왕의 입에서 입술을 뗐다. 리나의 눈빛이 지왕에 대한 사랑의 감정으로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지왕은 괜히 당황해서 리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그...’

리나는 수줍게 배싯 웃으며 다시 손으로 제 수영복 브래지어가 물살에 까올려지지 않도록 붙잡았다. 그리고 행복한 표정으로 지왕을 바라보며 같이 둥둥 떠내려갔다. 둘은 마치 그곳에 자신들 둘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주변에 같이 떠내려가며 부대끼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전혀 보이지도 또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였다.

‘얘가 이렇게 예뻤었나?’

론 리나는 학교에서도 샛별이에 버금가는 퀸카로 알아주는 애였다. 게다가 몸매는 확실히 샛별이보다 한수 위였으며 지혜와 맞먹는 애였다. 그렇지만 순간적으로 그 둘보다 더 예쁘고 청순하고 섹시하고 보인 것이었다.

그러다 둘은 마침내 물살이 잔잔한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리나는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물살 때문에 말려 올라간 비키니 수영복을 추슬렀다.

뱃속, 그러니까 자궁 속에 들어 있던 정액은 아직도 따뜻하게 온기가 느껴졌다. 리나는 그것만으로도 너무도 행복했다. 마치 지왕의 아이를 가진 것처럼.

지왕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말했다.

“이럼 파도풀은  되겠네? 그냥 잔잔한 곳 가서 놀자.”

리나는 급 미안해졌다.

“미안... 내가 괜히 이런 수영복을 입고 와서...”

지왕은 픽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잔잔한 곳 가서 만지작거리면서 놀면 되지.”

그 말에 리나는 얼굴이 대번에 도로 환해졌다.

“응. 실컷 만져.”

“뭐? 하하!”

“헤헷.”

그렇게 둘은 여러 가지 이벤트 풀을 돌아다니면서 한가롭게 물놀이를 하며 즐겼다. 그러다 햇볕이 가장 뜨겁게 느껴지는 오후 3시가 되었다. 오늘따라 햇빛이 유독 세서 물속에 있어도 물속에 잠기지 않은 상반신과 머리가 금방 뜨거워질 정도였다.

“후우, 햇빛이 너무 뜨겁네? 그만 갈까?”

리나는 지왕이 자길 걱정해주느라 그러는 것 같아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 때문이라면 안 그래도 돼.  놀 수 있어.”

“아니야, 나도 피곤해서 그래. 충분히 놀았으니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

“응...”

그렇게 둘은 각자 남녀 탈의실로 향했다. 지왕은 대충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뜻밖에도 리나가 먼저 밖에 나와서 지왕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통 여자가 더 시간이 걸리는데 어째서...

“빨리 나왔네?”

“응. 그냥 물기만 닦고 나왔어.”

“왜?”

리나는 급 수줍은 얼굴로 제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머뭇거렸다.

“그게...”

지왕은 그걸 보고 곧 그 이유를 알아차렸다.

“아까 싸준 것 때문에 그랬구나?”

“응...”

샤워실에서 수영복을 벗었다간 자궁에서 허옇게 흘러나온 정액을 남들 눈에 들킬 수도 있었고, 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거기서 자궁 속까지 세척하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콘도에 돌아가서 씻으려고 물기만 닦고 수영복을 입은 채로 겉옷을 걸치고 나온 것이었다. 지왕은 리나의 소지품이 담긴 가방을 들어주며 손을 잡았다.

“그럼 얼른 가자.”

지왕의 다정한 행동에 리나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리고 총총 걸음으로 지왕을 따라갔다.

‘헤헷.’

콘도에 돌아오자마자 리나는 바로 욕실로 향했다.

“그럼 나 씻고 나올게.”

“어.”

지왕은 짐을 탁자에 놓고 그대로 침대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휴우~, 피곤하다...”

그러다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쿠울... Zzzz”

잠시 후 샤워를 하고 나온 리나는 지왕이 침대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는 모습을 보고 에어컨을 켰다. 그리고 몸의 물기를 닦고 크림과 팩을 해서 햇볕에 지친 피부를 달래준  잠옷으로 챙겨온 속이 다 비치는 귀여운 팬티와 브라, 그리고 슬립을 입고 지왕의 옆에 가만히 웅크려서 누웠다. 그러자 지왕이 인기척에 움찔 하며 눈을 떴다.

“응? 으음...”

리나는 화들짝 놀라며 사과했다.

“미안...”

그러나 지왕은 전혀 개의치 않고 리나에게 팔베개를 해주며 꼭 끌어안았다.

“자...”

그러곤 다시 쿠울 잠이 들어버렸다. 리나는 지왕의 다정한 모습에 행복에 겨워하며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헤헷.’

그리고 생글생글 웃으며 같이 잠이 들었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