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폰을 바꿨더니 고추가 커졌다-237화 (237/270)

237화 - 237화

저녁노을이 살짝 지기 시작할 때까지 노천욕을 즐긴 지왕과 수진은 몸이 노곤노곤해진 건 둘째 치고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네. 저도 배고파요.”

샤워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가면서 보니 어느 새 노천탕엔 지왕과 수진 외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보였다.

“다 갔네보네?”

“그런가 봐요.”

“그럼 샤워하고 입구에서 봐.”

“네.”

그렇게 둘은 각자 남녀 목욕탕으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그리고 탈의실 출구에서 만났다.

온천욕을 해서 그런지 수진의 얼굴이 더 뽀득거리고 매끈해보였다. 그리고 머리도 살짝 젖어 있는 탓에 막 샤워를 하고 나온 것처럼 섹시해보였다. 지왕은 수진의 뺨을 살짝 꼬집으며 피식 웃었다.

“온천물이 좋긴 좋나보네? 피부가 더 매끈해진 것 같아.”

수진은 좋아서 배싯 웃었다.

“헤헷. 지왕 씨도 얼굴이 더 훤해진 것 같아요.”

“훤해져봤자지. 본판이 어디 가나?”

“아니에요. 개성 있게 생기셨어요.”

“훗, 역시 잘생겼단 얘긴 안 하네?”

수진은 아차 싶었다.

“아니 그게...”

지왕은 피식 웃었다.

“괜찮아. 대신 이게 잘생겼잖아?”

그러면서 유카타의 앞섶을 살짝 걷어 자지를 드러냈다. 온천욕을 해서인지 귀두가 특히 더 매끈매끈해보였다. 수진은 화들짝 놀라며 주변을 살폈다.

“앗! 누가 보면 어쩌려구요?”

“괜찮아. 다 확인했어. CCTV까지.”

“그치만...”

“가자.”

“네...”

“아, 잠깐 방에 들렀다가자.”

“왜요?”

“너 팬티 입히게.”

“네?”

“가만 생각해보니 이 유카타엔 완전 알몸보다는 팬티를 입는 게 더 섹시할 것 같아.”

“네...”

그렇게 지왕은 수진을 방으로 데려가 연한 핑크색과 흰색이 귀엽게 섞인 면팬티를 입힌 뒤 식당으로 향했다. 물론 자신은 여전히 속에 알몸인 채였다.

마침 식당엔 아까 입구에서 지왕을 맞이했던 사장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직원이 카운터에서 지왕을 알아보고 자리로 안내했다.

“고치라헤 도조.”

아까 체크인을 할 때 스페셜 코스 요리는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서 그리하겠다고 대답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특별히 자리도 룸으로 마련이 돼 있었다. 에어컨도 독립적으로 있어서 시원했고 창밖으론 노천탕도 보여서 꼭 구름이 낀 산속에서 밥을 먹는 것처럼 운치가 있었다.

“음, 좋네?”

“네. 꼭 구름이 내려앉은 산에서 먹는 것 같아요.”

잠시 후 죽과 전채 요리부터 시작해서 코스 요리들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왕이 시킨 술도 나왔다. 수진은 지왕의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그리고 지왕도 수진의 잔에다 술을 따라주었다. 수진은 좋아라 하며 두 손으로 잔을 받았다. 지왕은 피식 웃었다.

“좋냐?”

수진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네.”

“훗. 자, 건배.”

“네, 건배~.”

그러곤 둘 다 첫 잔은 쭉 원샷으로 들이켰다.

“응? 하나도 안 쓰네?”

“정말요. 특유의 청주 냄새도 안 나요. 오히려 꽃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비싼 값 하네. 아, 잠깐 이리와 봐.”

“네?”

수진은 어리둥절해하며 지왕의 옆으로 와 꿇어앉았다. 그러자 지왕이 갑자기 수진의 옷을 확 풀어헤쳐 젖가슴을 덜렁 꺼냈다. 수진은 화들짝 놀라며 움찔했다.

“앗!”

그로인해 젖이 출렁거렸다. 지왕은 수진은 엄하게 꾸짖었다.

“가만 있어.”

“그치만...”

수진은 그러면서 식당 종업원이 룸으로 들어올까봐 조마조마해하며 문 쪽을 쳐다봤다. 지왕도 살짝 걱정이 됐지만 종업원이 방금 나갔기 때문에 최소한 1분은 시간이 있을 것 같아 얼른 수진의 젖꼭지를 혀를 낼름거리며 쪽 빨았다.

“첫 잔은 맛있는 안주랑 먹어야지? 후후. (츄릅 쪽 쪽)”

수진은 젖을 드러낸 채로 바들바들 떨며 흥분을 감주치 못했다.

“아흣, 아흐응~...”

수진의 젖꼭지에서 입술을 땐 지왕은 다시 옷을 여며주며 말했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수진은 마저 옷을 허겁지겁 여미며 시키는 대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네...”

하지만 얼굴은 발갛게 상기된 채 화끈거렸다. 젖꼭지도 순식간에 발딱 섰고 보지도 벌름대며 애액을 질질 쌌다. 그로인해 팬티의 보지 부분이 금방 축축하게 젖어버렸다.

‘하앙~, 어떡해... 벌써 젖어버렸어... 하흥~...’

그러다 자기도 지왕의 젖꼭지나 자지를 술안주를 빨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래서 다시 지왕의 옆으로 다가가서 용기를 내 말했다.

“저... 저도 안주 먹고 싶어요...”

지왕은 피식 웃었다.

“그래? 뭘 줄까? 자지?”

“네...”

지왕은 자신 있게 유카타의 앞섶을 확 풀어헤쳤다.

“자.”

지왕의 자지는 어느 새 발딱 서서 쿠퍼액을 찔끔찔끔 싸고 있었다. 수진은 그걸 보고 입에 침이 가득 돌아 얼른 귀두에 입을 맞춰 쿠퍼액을 쪽 빨아 먹었다.

“하앙~. 흐웁. (츄릅 쪽)”

그때 문밖에서 종업원의 소리가 들렸다.

“시츠레이시마스~. (실례합니다.)”

지왕과 수진은 화들짝 놀라며 얼른 옷을 여미고 제 자리로 돌아갔다.

“아, 들어오세요.”

종업원은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와 다음 요리들을 놓고 나갔다. 지왕과 수진은 뻘줌하게 있다가 종업원이 나가자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우, 큰일날 뻔 했네.”

“조심해야겠어요...”

“그래, 이제부턴 먹는 거나 즐기자.”

“네~.”

그렇게 1시간에 걸쳐 한참을 먹다 보니 마지막 후식까지 모두 해치우게 되었다.

“후우~, 배부르다...”

“저두요... 배가 남산만해졌어요...”

게다가 술도 알딸딸하게 취해서 얼굴과 몸에서 열이 화끈화끈 올라왔다. 그리고 술 기운 때문에 서로가 더 멋지고 섹시해보였다. 지왕은 히죽 웃으며 수진을 손짓으로 불렀다.

“이리 와.”

수진도 알딸딸했기 때문에 밖에서 누가 들어올 지 걱정하던 마음은 잊고 암캐처럼 네발로 엉금엉금 기어 지왕의 옆으로 갔다.

“하앙~, 주인님~.”

지왕은 피식 웃었다.

“아까까진 계속 지왕 씨라고 하더니?”

실은 수진이 지왕을 이름으로 부른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 따먹을 때부터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며 똥꼬를 따면서 주인님이라 부르라고 조교를 했었기 때문에 불과 한 두달 전까지만 해도 꼬박꼬박 주인님이라고 불렀었다.

하지만 지난 번 동네에 새로 과일 가게를 열었던 자기의 동생을 지왕에게 바쳐 쓰리썸을 하고 보지가 개통당한 이후로는 좀 더 친해지게 돼서인지 어찌어찌하다 점점 이름으로 부르게 됐었다. 지왕도 익숙해져서 별달리 뭐라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수진이 술에 취하더니 갑자기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주인님이라고 부른 것이었다.

지왕은 수진의 유카타 속에 손을 넣어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피식 웃었다.

“뭐야? 또 똥꼬 따이고 싶은 거야?”

수진은 젖이 지왕의 손아귀 안에서 주물럭거려지는 느낌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지왕의 품에서 바르르 경련했다.

“주인님께서 원하신다면요~... 하흐응~...”

“훗, 조교 하난 잘 됐네.”

“하앙~...”

지왕은 문 쪽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후식까지 다 나왔으니 종업원이 다시 들어올 일은 없겠지?”

그 말에 수진은 지왕을 바르르 떨리는 눈빛으로 애타게 바라보며 숨을 가쁘게 쌕쌕 내뱉었다.

“하흐응~...”

그건 자기의 보지든 똥꼬든 얼른 따 달라는 간절한 눈빛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