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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을 바꿨더니 고추가 커졌다-241화 (241/270)

241화 - 241화

공항에 도착한 지왕과 수진은 티켓을 발급받은 뒤 보안 검색대로 향했다. 그리고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지왕은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수진이 통과할 땐 ‘삐-!’하는 경고음이 울렸다. 수진은 당황해 멈칫했다.

“에? 왜...”

검색대의 여직원이 재일 교포인지 꽤나 유창한 한국말로 말했다.

“당황하지 마시고 이쪽으로 오세요.”

수진은 여직원이 한국말을 하는 것에 조금 안심을 하며 옆으로 따라갔다. 여직원은 금속탐지기를 수진의 머리에서부터 슥 훑어 내리며 다시 검사를 했다. 그런데 탐지기가 수진의 엉덩이 쪽에 가까이 갔을 때 경고음이 올렸다.

삐-!

수진은 화들짝 놀라며 엉덩이를 앞으로 움찔 뺐다.

“앗!”

그리고 아까 숙소에서 지왕이 똥꼬에다 금속으로 된 애널 플러그를 꽂았던 게 뇌리에 스쳤다.

‘설마 그것 때문에?!’

다급한 눈빛으로 지왕을 쳐다봤다. 그러나 지왕은 이미 이렇게 될 줄 알았기 때문에 마치 일행이 아닌 척 멀찍이서 쳐다보며 히죽거리고 있었다.

‘후후.’

수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떻게...’

하지만 뭘 어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때 보안 직원이 말했다.

“치마 속에 뭐 금속 같은 거 넣고 계신 가요? 와이어가 있는 속옷이라든지...”

“아니 그게...”

“흐음... 실례지만 따라오시겠습니까? 별도의 공간에서 좀 더 자세한 검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진은 겁에 질려 안절부절못했다.

“저, 절대 이상한 거 감추지 않았어요! 정말이에요! 그러니...”

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의심스럽게 보일 뿐이었다. 여직원이 동료 직원들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남자 직원까지 포함한 3명의 직원이 수진을 사방에서 에워쌌다. 수진은 부들부들 떨며 지왕을 쳐다봤다.

“으으...”

하지만 지왕은 시키는 대로 하라고 눈짓을 했다. 결국 수진은 고개를 떨구며 시키는 대로 했다.

“네...”

그리고 보안 요원들에 둘러싸여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실에는 여직원 둘만 들어가고 남자 직원들은 입구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아까의 여직원이 수진에게 말했다.

“치마를 벗어주시겠습니까?”

수진은 겁에 질려 손은 물론 입술까지 부들부들 떨렸다. 그런 모습 때문에 여직원들은 수진을 더 의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로인해 수진은 더 겁을 먹었다.

“으으...”

하지만 결국 머뭇머뭇 입고 있던 치마를 내려서 벗었다. 수진은 똥꼬에 계속 꼽고 있던 애널플러그의 이물감과 자극 때문에 흥분해서 보지가 애액을 잔뜩 싼 상태였는데, 더욱이 입고 있던 팬티가 연한 핑크색의 흡습성이 좋은 보드라운 소재의 것이어서 보지 부분이 마치 오줌을 싼 것처럼 젖어서 색이 진해져 있었다.

그걸 본 여직원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티를 내진 못했다. 그래서 서로 눈치만 보며 당혹감을 억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둘의 보지도 벌름대며 살짝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으으...’

‘뭐...’

심지어 얼굴까지 화끈거리고 있었다. 반면 수진은 자기의 팬티가 젖은 것 따윈 전혀 의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온 신경이 똥꼬에 꼽혀 있는 애널 플러그 쪽으로 쏠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으...”

그래서 손도 젖은 보지가 아닌 똥꼬를 가리고 있었다. 보안 요원은 애써 당혹감을 억누르며 수진의 젖은 팬티를 못 본 척 다가갔다. 그리고 양해를 구하며 금속탐지기를 수진의 엉덩이 쪽에 다시 갖다댔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역시나 금속탐지기에선 경고음이 또 울렸다.

삐-!

수진은 움찔 놀랐다.

“윽.”

보안요원은 다시 양해를 구하고 수진의 팬티를 손가락 끝으로 만지며 유심히 살폈다.

“잠시 확인하겠습니다.”

수진은 보안요원의 손가락이 자기의 팬티 가장자리를 슥 훑어내리며 엉덩이에 닿는 느낌에 움찔 놀라며 부들부들 떨었다.

“흐으으...”

보안 요원은 수진이 마치 흥분한 것처럼 부들부들 떨자 당혹스러워하며 얼굴이 빨개진 채 얼른 손을 뗐다.

“죄, 죄송합니다.”

그러곤 자기 동료와 수군거렸다.

“뭐야? 문제 없어?”

“어. 그냥 평범한 속옷인데? 와이어 같은 건 없어.”

“그래? 그럼 설마...”

둘은 수진이 질이나 똥꼬 속에 마약 같은 걸 숨긴 건 아닌 지 의심을 한 것이었다. 보안 요원은 고민 끝에 수진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저... 몸 속에 뭐 숨기신 거 없나요? 솔직하게 말씀하지 않으시면 정밀 검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진은 그 말에 더욱 겁에 질려 엉덩이를 손으로 가린 채 거의 울먹거리는 얼굴로 보안 요원을 쳐다봤다.

“그, 그게...”

여직원은 수진의 표정을 보고 뭔가 있음을 직감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조심스레 말을 했다.

“사실대로 말씀하시면 추후에 정상참작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결국 수진은 고개를 떨구며 말없이 돌아섰다.

“...”

그러곤 팬티를 양손으로 잡고 머뭇머뭇 엉덩이 밑으로 내렸다.

“...”

수치심과 당혹감에 눈물이 핑 돌았다.

‘흑...’

여직원들은 수진의 똥꼬에 박혀 있는 은색의 금속 애널 플러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엣?!”

“뭐... 이건 뭐죠?”

수진은 창피함에 눈을 꾹 감은 채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애널... 플러그요... 으으...”

“정말 이것 뿐이에요? 항문 속에 뭘 감추신 건 아니시죠?”

“네...”

“그렇지만 규정 상 플러그를 빼고 다시 한 번 확인을 해야합니다. 죄송하지만 좀 빼주세요.”

수진은 팬티를 엉덩이 밑에 걸친 채로 머뭇머뭇 손을 똥꼬 쪽으로 가져갔다.

“...”

그러다 문득 아까 지왕이 똥꼬에 애널 플러그를 꽂으면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이러고 있어.

수진의 손이 멈칫했다.

‘앗!’

지금 빼면 지왕의 말을 어기는 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으... 어떡해!’

여직원은 그런 수진이 의아했다.

“왜요? 무슨 문제 있으세요?”

수진은 흠칫 놀랐다.

“아, 아니 그게...”

그러다 결국 여직원에게 애원했다.

“저, 이거 안 빼면 안 돼요?”

여직원은 얼떨떨했다.

“네?”

“제발 부탁이에요. 저 이거 빼면 혼나요.”

“혼이 나다뇨? 누구한테요?”

“그게...”

여직원은 깜짝 놀랐다.

“설마 누구한테 협박받고 계신 거예요?”

수진은 화들짝 놀랐다.

“아,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그럼...”

“이걸 집에 갈 때까지 빼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누가요?”

“그게...”

“말씀하세요. 괜찮아요. 도와드릴게요.”

“그러니까...”

“네.”

“주인님이요...”

여직원들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네에?!”

“주인님이요?!”

수진은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푹 숙였다.

“...”

여직원들은 혹시 마약이라도 똥꼬 속에 넣었을까봐 긴장했던 게 탁 풀려 버렸다. 심지어 저희들끼리 피식피식 웃었다.

‘나 참.’

‘멀쩡하게 생겨갖고는.’

수진은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흑...’

여직원은 방금 전 수진을 잔뜩 배려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사무적으로 말을 했다.

“그래도 안 돼요. 항문 속에 뭘 감췄나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그걸 빼고 탐지기로 검사를 해봐야 해요.”

“그럼... 그 다음에 다시 꼽아도 되는 건가요?”

여직원들은 잠시 저들끼리 쳐다보며 고민을 했다.

“흐음...”

수진은 애가 타서 손까지 싹싹 빌며 애원했다.

“제발요. 안 그럼 저 혼나요. 그 분에게 버림받을 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눈에는 어느 새 눈물까지 그렁그렁해져 있었다. 여직원은 결국 마음이 약해져서 말했다.

“알았어요. 이상 없는 것만 확인되면 그냥 꼽고 타게 해드릴게요. 하지만 한국 공항에서 또 걸릴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괜찮아요! 거긴 제가 알아서 할게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수진의 표정은 정말 불쌍하고 웃겨서 한숨이 푹 하고 나올 정도였다.

“그럼 그거 뽑고 엉덩이 이리 대주세요.”

“네!”

수진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얼른 애널플러그를 똥꼬에서 뽑았다.

뽁.

“아흣!”

그리고 엉덩이를 여직원 쪽으로 내밀었다. 꽉 막혀 있던 똥꼬가 뻥 뚫려서 벌름거리는 느낌에 시원한 해방감까지 느껴져서 얼굴에 생글생글 웃음이 번졌다. 여직원은 그런 수진을 보고 어이없어하며 금속탐지기를 엉덩이에 갖다댔다. 당연히 아무 경고음도 발생하지 않았다.

“됐어요. 아, 잠깐 그거 이리 줘보세요.”

수진은 깜짝 놀랐다.

“네? 그치만...”

자기 똥꼬 속에 꼽혀 있던 걸 보여주는 게 너무 창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직원 입장에선 애널 플러그가 속이 빈 것인지, 또 그 안에 뭐 다른 게 들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역겨움을 참고 거듭 요구했다.

“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해봐야 해요. 어서요.”

결국 수진은 머뭇머뭇 자기 똥꼬에서 뽑은 애널플러그를 조심스레 여직원의 손에 건네주었다. 여직원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그것의 손잡이 부분을 잡고 건네받았다. 그리고 무게와 표면 등을 확인한 뒤 다시 수진에게 건네주었다.

“됐어요. 다시 옷 입으세요.”

“네.”

수진은 기뻐하며 애널 플러그를 다시 자기의 똥꼬에다 꼽았다.

푹.

“아흣!”

차갑고 뭉툭한 애널플러그가 똥꼬를 강제로 벌리며 꽉 막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고 심지어 마음까지 안정이 되는 기분이었다.

‘다행이야!’

그리고 팬티를 다시 올려 입고 치마를 내렸다. 여직원은 애써 헛웃음을 참으며 수진에게 말했다.

“그럼 따라오세요.”

“네!”

수진은 그렇게 싱글벙글하며 보안직원들을 따라 지왕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지왕은 수진이 싱글벙글 웃는 얼굴을 하며 오고 있는 걸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별일 없었어?”

수진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네. 저 주인님이 시키는 대로 애널 플러그 안 뺐어요.”

잠깐 빼긴 했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꼽고 있었기에 칭찬받고 싶어서 그렇게 말을 했다. 지왕은 픽 웃었다.

“다시 주인님이냐?”

수진은 방긋 웃으며 지왕에게 팔짱을 꼈다.

“네. 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헤헷.”

“나 참.”

도대체 안에서 뭔 일이 있었던 거야?

수진은 이상하게도 마냥 기분이 좋았다. 지왕 때문에 그 수치를 당했는데도 일단 그 상황을 벗어나고 나니 지왕에 대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졌다. 그렇게 똥꼬에 애널플러그가 꼽힌 엉덩이를 씰룩씰룩 살랑살랑 흔들며 지왕과 함께 김해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행복해~... 하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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