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화 (22/100)

"얘들아, 너네 나가 있어..."

"네? 지영아, 우선 숙소 밖으로 나가있어, 나중에 연락할께. 윤재야 부탁할께."

"........."

거희 귓속말처럼 속삭이면서 대화를 나누자 윈쳐스는 지영을 대리고 초토화가 된 숙소를 벗어나기 위해 현관으로 갔다.

그리고 힘이 빠져있는 지영에게 신발을 신긴 다음에 일으켰다.

"어디로...가요?"

눈물을 흘려서 그런지 슬픔에 젖어있는 얼굴을 한 지영은 윈쳐스에게 물었다.

윈쳐스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My home.... 지영아 업혀.... 내 집으로 가자...."

윈쳐스의 집.

윈쳐스는 지영을 자신의 침대에 눞히면서 이야기 했다.

"나는 지금 스케줄 있어서 나가봐야 하거든? 누나들한테 연락오거나 일 있으면 나가! 알았지? 그리고 무슨일 있으면 바로 나한테 전화해!! 바로 받을테니까!"

"네...."

"그럼, 잘자..."

쪽....

윈쳐스는 지영의 이마에 베이비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커튼에 쳐저서 깜깜한 방에 스텐드까지 끄고는 문을 닫고 방을 나왔다.

"나는 이제 촬영이나 가야겠다."

걱정스러운 지영을 방에 두고 집을 나섰다.

MBC 쇼!음악중심 촬영장.

윈쳐스는 막 촬영을 끝내고 현아와 헤어져서, 어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주머니에 있었던 휴대전화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흐르르릅..."

커피를 마시다말고 윈쳐스는 손을 넣어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전화가 걸려 온것이였다.

번호를 보니 모르는 번호에 주택에서 걸려온거 같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오!! 받았어!!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 무언가 울리는 듯한 목소리에 조금 시끄러운 배경음까지 들려왔다.

윈쳐스는 순간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아, 예. 여기는 SBS 강심장 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순간 강심장이라 하자, 지난번 몇번 본것이 생각나서는 윈쳐스는 대답을 했다.

그리고 몇 초 뒤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저기... 진짜로... 황윤재씨 맞으세요?"

"아, 맞는데 누구?"

"우와아아!! 나 어떻해!!"

전화를 하는 도중에 호들갑을 떠는 여자는 잠시 뒤 자기 소개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F(X)에 설리라고 해요!!"

"아,네. 안녕하세요..."

"대박!! 대박!! 아, 잠시만요... 황윤재씨?"

"네?"

자기를 설리라고 하더니 이번엔 목소리가 바껴 강호동으로 넘어간듯했다.

"실례지만 지금 뭐하고 있으셨어요?"

"커피숍에서 배좀 체우고 있었어요, 하하하..."

"네, 지금. 출연진 분들중 리지씨의 통해서 연락처를 얻어서 설리씨가 꼭 전화 해보고 싶다고 해서 통화 했거든요!"

순간 윈쳐스는 리지라는 이름에 치가 떨렸다.

평소에 전화와 문자를 때리면서 데이트하자고 난리를 치는 여자였다.

윈쳐스보다 한 살 많은 92년 생이기도 하고, 왠지 만나기 그래서 전화를 받지않거나 문자는 씹었다.

어쨋든 다시 설리가 전화를 받았다.

"저 정말 팬이에요!! 촬영했던 모든 드라마 다봤어요!!"

"하하, 감사해요..."

미국에서 찍었던건, 모두 히트작에서 중간에 껴서 촬영한거기 때문에, 꽤나 인지도가 높은 윈쳐스였다.

중요한건 다봤다는건, 윈쳐스의 모든 작을 볼려면 하루에 동영상 2시간씩은 봐도 15일정도는 걸린다.

"사랑해요!!"

"하하, 설리씨. 그렇게 하시면 안되죠! 예, 황윤재씨 식사 도중에 전화 드린점 죄송합니다."

"네..네, 괜찮습니다. 수고하세요. 강심장 파이팅~!!"

뚝....

갑작스러운 통화에 언뜻 놀란 윈쳐스였다.

그러고 있을때 이번에는 문자가 날라왔다.

[저 숙소로 돌아가요....오빠한테....진짜 미안해요.        -지영-]

숙소로 돌아간다는 지영의 문자였다.

한참동악 문자를 바라보다, 식사를 다시 시작했다.

윈쳐스는 급할때만 빠르게 먹지만, 평소에는 천천히 먹는 습관 때문에 20분 정도 걸려서야 식사를 마쳤다.

"이제 뭐할려나....."

이제 스케줄도 없고해서, 시간이 널널해지자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는 윈쳐스였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 그냥 집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윈쳐스의 집안인 거실.

찹작한 얼굴로 윈쳐스는 소파에 앉아있다.

"어쩔꺼냐고 서방!!"

"............"

"어떻해 진짜로....."

윈쳐스 앞에서 따지 듯 말하는 지연이 였다.

머리가 아주 복잡해졌다.

"진짜로 임신이라고?......"

"어떻해....서방....."

"하아.....어쩌다가...."

지연은 임신임을 증명하는 임신시험기를 보여주었다.

윈쳐스는 그걸을 보면서 탄식을 했다.

"돌겠네.....너 이 사실 언제 알았어?"

"아니, 요즘따라 이상하게 헛구역질도 하고, 폭식도 하고해서....."

"그러니까 언제냐고!!!!"

"흐흐흡...왜 그래...서방...."

윈쳐스가 홧김에 화를 내자 두려움과 걱정에 지연은 울음을 터트리려고 했다.

그러자 제정신을 차린 윈쳐스가 두려워 하고 있던 지연을 품에 않았다.

"미안해....정말로...."

"흐흐흑....어떻해...."

"지난번에 니가 괜찮다면서 어떻게 된거야...."

"그게...흐으읍...사실은....흐흑....날짜 착오를....."

그렇다.

윈쳐스가 지난번 지연과 관계를 맺었던 날은 절대로 질내사정을 하면 안되는 날이였다.

하지만 계산 착오를 한 지연은 현재 임신을 한 상태였다.

"............"

"어떻해?"

"유산 시켜야지."

"뭐? 서방? 내 뱃속에는 한 생명이....."

"시끄러!! 너 미쳤어? 티아라의 지연, 아니 박지연이 임신을 했다. 이게 말이되?"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아직 너는 어려, 오늘 나 때문에 인생을 그르칠순 없어."

"서방......"

"미안해....."

퍽.....

윈쳐스는 미안하다는 한 마디와 함께 손날로 뒷목을 쳤다.

그러자 지연은 바로 기절을 하여 몸에 힘을 잃으면서 축 쳐졌다.

"정말...정말로....미안해...."

윈쳐스는 기절한 지연을 소파에 눕혔다.

그런 다음 방으로가서 맨날 나갈때 마다 입는 옷에서 약을 꺼냈다.

WCS의 요원들은 혹시 상황을 위해서 평소에 자결을 할 수 있게 약을 지니고 다녔다.

약도 여러 종류지만, 윈쳐스가 가지고 다니는 약은 소량으로 쓰면 기절이나 기운이 빠질 수도 있고 임신한 여자의 경우에는 유산이 되기되했다.

그리고 대량으로 섭취하면 바로 즉사하는 약이였다.

이 약은 '비그레디노'라고 불리며, 남아메리카의 한 원시 부족이 쓰던거였다.

"나도 어쩔 수가 없어.... 너의 미래를 위해선....."

약을 적당한 양으로 분리한 다음 거실에서 물을 받은 컵을 들고 지연이에게 들고갔다.

먹일려다 잠시 앞에 탁상에 물컵과 약을 올려두었다.

그리고 소파 앞에 무릎을 꿇고 지연이의 셔츠를 걷어 맨살이 보이는 배에 귀를 가져다 댔다.

쿵쾅...쿵쾅....

윈쳐스는 망설여졌다.

하지만, 지연이의 미래를 위해서 먹일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해...."

윈쳐스는 자신에 무릎에 지연이를 눞힌 후 약 봉지에 있는 내용물을 입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물을 넣었다.

"미안하다.... 생명은 소중한건데..... 신이 내려준건데..... 내가 이렇게 지우는구나....."

아이에게도 씻을 수 없는 행동에 자신에게 치를 떨먼서 약이 잘넘어가게 고개를 들여주었다.

그리고 약이 식도로 넘어가는걸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침실로 옴겨 눞혔다.

넓은 거실에서 윈쳐스 혼자 눈을 감고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꽤나 복잡한 생각으로 머리가 지끈지끈거리는 중이였다.

"지금 이지은에다가.....박지연....강지영....마지막으로 민경 누나까지....."

완전 카사노바를 능가하는 관계를 가지게 됬으니 말이다.

그 때 였다.

윈쳐스는 눈을 뜨게 되었다.

띵동~!

문 앞에 누군가가 있다고 열어달라는 벨소리였다.

윈쳐스는 누군지를 생각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

"안녕."

"한나?"

윈쳐스 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벨을 누른 사람은 한나였다.

"여기는 어떻게?"

"이것좀 받아줘."

한나는 손에 들려있던 캐리어를 넘겨주었다.

그러자 당황스럽지만 윈쳐스는 캐리어를 받았고, 들어오는 한나를 보면서 문을 닫았다.

삑!! 띠디딕!!

문이 닫히고, 도어락이 잠겼다.

"흐음? 오빠는 집을 청소를 잘하나봐? 평소에도 깨끗하고, 남자 냄세가 안나네?"

"왜 왔어?"

"그게 오랜만에 본 사람한테 할 말이야?"

"그냥 왔을리는 없잖아?"

"에휴, 오빠는 뭐를 했길래 대위로 진급을 했어? 국장님이 오빠가 있는 서울로 가라고 하잖아."

"What? what the going..."

(뭐? 어떻게 돌아...)

"에릭 오빠도 왔어야하는건데, 임무 수행중이라 나중에 투입될꺼래."

"에릭? 그 새끼는 왜?"

"새끼라니, 오빠에 가장 친한 동료면서."

윈쳐스는 에릭이라는 말이 입에서 나오자 마자 얼마 전 미국에서 만났던것이 생각나서 다짜고자 욕이 나왔다.

어쨋든 윈쳐스는 거실에서 몇 마디를 나눈 후 창고를 치워주면서 방을 하나 내주었다.

"내 성격 알지?"

"Sure."

(물론이지.)

윈쳐스가 집 정리를 하고 있는 사이에 한나는 어느 세 방 정리를 다하고 거실로 나왔다.

그러더니 갑자기 윈쳐스에게 말을 꺼냈다.

"ja?"

(오빠?)

"Why?"

(왜?)

"오빠, 지금 보니까 저 신발 뭐야?"

"뭐가?"

윈쳐스가 고개를 돌리자 한나가 가리키고 있는게 있었다.

윈쳐스는 자동반사적으로 그 곳으로 시선을 돌려 보았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아까 지연이가 신고왔던 신발이였다.

"Haha, my privacy."

(하하, 내 사적인 일이야.)

"Okay."

(알았어.)

"Wait.... Ahmansium you got?"

(잠깐만....너 아만시움 가지고 있어?)

"Of course, do not wear it."

(당연히 몸에 지니고 있지.)

"So, give me a little."

(그럼, 조금만 줘봐.)

"Why? What are you doing?

(왜? 뭐 하려고?)

아만시움이란 WCS에서 쓰는 또 다른 독극물이였다.

치사량 따라 여러용도로 쓸 수 있었다.

우선 지름 3cm정도 1개를 먹는다면 6시간동안 맥박과 심장이 뛰지않아 거희 죽은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만약 4~6시간이 다되서 깨운다면 살 수 있다.

물론 깨우지 않는다면 죽지만 말이다.

"Just give me the little ones."

(그냥, 조금만 덜어줘봐.)

"I really can not...."

(정말로 이러면 안되는데...)

몸은 안된다고 하고 있었으나 한나는 몸에서 붉은 경단 비슷한것을 꺼내서 손가락으로 부서서 윈쳐스에게 조금 나눠주었다.

그러자 윈쳐스는 그 약을 받아서 접시에 놓은 다음 냉장고에 넣었다.

"Why put in the fridge?"

(냉장고에는 왜 넣어?)

You do not not remember the nerves, nerves off. Obviously you're right, my girl, right?"

(니가 신경 쓸일 아니니까, 신경 끄고. 너는 분명 내 부하가 맞는거겠지?)

"Well, yes."

(뭐, 그렇지.)

"So, go ahead and during the brief summary of what happened in LA Have this. LA situation because I'll figure it out."

(그럼, 가서 그 동안의 LA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간략하게 요약해놔. 나도 LA상황은 알아봐야하니까.)

윈쳐스의 말에 한나는 문을 열고 아까 배정받았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윈쳐스는 잠시 자리에 서서 눈치를 보다가 다시 냉장고에 넣었던 접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물을 컵에 조금 받았다.

"........."

한나의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 우선 이것이 우선인지라 윈쳐스는 재빨리 물을 컵에 받아들고는 침실로 들어갔다.

세상이 멸망해도 모를것 같은 표정으로 자고 있는 지연이 있었다.

"이걸 먹고나면, 아마 최근에 있었던 충격적인 일을 아마도 넌 잊을거야..."

사실 WCS에서 사용하는 약들은 극비리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약으로 효능도 아주 대단했다.

WCS는 거대하면서도 그 요원들도 그 내부의 거대함을 자세하게 몰랐다.

10년 넘게 일한 요원도 겨우 10%를 알 수 밖에 없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어쨋든, 지금 윈쳐스가 아만시움 조각을 지연이에게 먹이기 위하여, 입을 벌렸다.

"제발 약이 들어야 할텐데..."

윈쳐스는 이 약효에 자신감을 가질수가 없어서 말 끝을 흐렸다.

어쨋든 약을 입에 넣고 물을 부어 목 구멍으로 넘어가게 하였다.

"흐으으..."

조금 찌뿌려지는 지연의 얼굴을 보았다.

잘못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주 소량이라 그럴리는 없었다.

"잘 모르겠고, 조금 있다가 깨워봐야지..."

윈쳐스는 이번에도 강제로 약을 먹인 후 방을 나왔다.

한나의 방에서 윈쳐스는 뚫어져라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고 있었다.

"뭐, 별 다를건 없네."

"당연하지."

"대한민국은 난장판인데 말이야."

"응? 뭐가?"

"WCS요원이 그걸 몰라? 총기소유금지 국가에서 WCS요원들이 나타나면서 총을 마구 쏴대니 지금 국민들이 없애라고 개난리를 치는데?"

"미안한데...개난리가 뭐야?"

"Ah...I'm sorry.... 여기 학교에서 쓰던 말투가 나왔네, 어쨋든 지금 장난이 아니지."

"생각해보니 언뜻 본거 같기도 하네..."

윈쳐스는 잠시 동안 멍한 표정으로 컴퓨터를 바라 보았다.

아까 한나가 오기 전에 뉴스에서는 부산 해운대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고, WCS요원이 쏜 총에 사람이 맞았고.

병원으로 갔으나 결국엔 사망을 했다는 내용이였다.

물론 그냥 사람한테 쏜게 아니라, 범죄자에게 쏜거였지만 말이다.

"어쨋든 지금 폐지를 하자고 난리야."

"그럼?"

"뭐, 여기 국민들이 내리는 결정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그럼, 한국에 있을 이유는 없잖아?"

"No,no...그건 아니지, 한국은 한국이고 내가 맡은건 미국에서 부터 온 지시고."

"그렇네..."

"참.... 분명 WCS가 폐지되면, 후회들 할텐데 말이지.... 눈에 보이는 것들만 생각을 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WCS가 폐지 되는건 상관이 없다고 쳐도, 그 뒷 상황이 문제였다.

맨날 여론 조작에 비밀리 활동에 사람들은 몰랐던 거지만 전 세계의 범죄률이 20%라고 하면.

15%정도는 WCS에서 비밀리에 처리를 하고 있던 것이였다.

물론 그런걸 알리가 없는 국민들이 였다.

"흐음.... 미국이랑... 시차가 얼마나... 졸려... 하암..."

"아, 미안. 지구 한 바퀴 차이야. 얼른 자라, 내일 아침에 일 나갈때 깨어줄테니."

"Gute Nacht."

(잘자.)

독일어로 깜찍하게 인사하는 한나를 보면서 윈쳐스는 문을 닫고 나왔다.

아직 윈쳐스보다 1살 어리기 때문에, 어른스러워 보여도 귀여운 행동들이 있었다.

"나는 어서, 지연이를 숙소 앞에 몰래 대려다 놔야겠어."

아무래도 기억을 조작하기에는 숙소 앞에 내려놓고, 멤버들 아무한테나 전화해서 은근슬쩍 문 밖으로 나오게 하고 전화를 끝는게 최고였다.

각종 생각으로 가득찬 머리를 정리하면서 지연이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갔다.

나는 전화를 받으면서 기뻐했다.

윤재가 나에게 전화를 해준것이였다.

"맞아요."

"니가 왠일이래. 키킥..."

조금 가쉽스러운 대화였지만 그래도 나는 즐거웠다.

"효민 누나, 잠깐 조용히 할 말이 있는데. 어디 나가서 전화 받으면 안되요?"

"어? 조용히 할 말? 흐음... 잠시만?"

윤재의 말을 듣고 나는 내심 기대를 하면서 거실에서 얘들을 한번 훝어본 다음, 제일 가까운 현관 문을 열고 나왔다.

"어? 할 말이 뭐야?" 

"치이이익...누..나...치지지직..."

"윤재야? 윤재야? 뭐라고? 안들려!"

갑자기 나오자 마자 윤재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나는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에 보이는게 있었다.

"지연아!!!!"

문 옆에 쓰러져 있던 지연이가 보인것이였다.

"지연아, 정신차려봐. 언니들, 애들아!! 모두 빨리와봐 지연이가!!"

나는 쓰러져있는 지연이를 보면서 목청이 터질듯 얘들을 불렀다.

그러자 내 말을 들었는지 멤버들이 모두 뛰쳐나왔다.

멤버들은 상황을 판단하고는 119에 전화를 넣었다.

그런 다음, 매니저 오빠에게 전화를 넣었다.

"지연아...."

갑자기 없어졌다가, 숙소 앞에 쓰러져 있던 지연이를 보면서 나는 공황 상태로 빠지고 말았다.

한편, 이 시각.

전화를 넣었던 윈쳐스는 엄청난 걱정에 자리를 계속해서 뱅뱅 돌아다녔다.

우선 효민에게 연기로 한것도 그렇지만, 지연이가 걱정됬기 때문이다.

"아무일도 없어야할텐데...."

그건 윈쳐스의 착각이였다.

지연은 지금 시각에 엠블런스에 태워져 병원으로 후송 되는 중 이였다.

"손 들어!! 그 마약은 내려놓고!!"

"하아...하아..."

"감히 나를 치고 도망가? 한나, 체포해!!"

윈쳐스의 말에 한나는 두 손을 들고있는 용의자를 체포했다.

사실은 용의자가 아니라 범인이였다.

현장에서 도망친거 였으니 말이다.

"됬네, 뭐.... 도망간거 때문에, 간만에 운동도 했네..."

"이 남자는 어떻해 할꺼야?"

"어떻해하긴, 서울 지부로 넘겨야지."

"서울 지부?"

"안탑깝지만, 내가 처리 할 소관이 아니라서 말이야. 서울 지부에서 알아서 처리할꺼야, 내가 맡은 임무는 이게 본래가 아니라서."

"본래가 아니라는건?"

"안드레이....내가 절대 잊을수가 없지.... 내 손으로 꼭 잡아야하는....그 자식..."

"나참..."

한나는 그 말을 듣고는 힘 빠지는 웃음을 지으면서 남자를 대리고 먼저 차에 올라탔다.

윈쳐스는 그런 한나를 보지도 않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한 공장단지인거 같은데 자세히 보면 폐쇠한 곳 같았다.

"어쩌다 여기까지 온건지..."

탁.... 탕..... 부우웅....

윈쳐스는 볼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자 차 문을 열었다.

그런 다음 문을 닫고 차를 출발 시켰다.

그렇게 윈쳐스는 한나와 함께 일을 해나가면서 1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지금 윈쳐스는 한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수 있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2011년 10월 5일에 사망하다.

"What? Adam, what are you talking about!"

(뭐? 아담, 그게 무슨 소리야!)

"I must say he died."

(지금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So, now, father?"

(그럼, 지금 아버지는?)

"To offer our condolences may leave him."

(애도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Ye..es...okay..."

(그..그래..알겠어...)

"Sorry, young master..."

(죄송합니다, 도련님...)

윈쳐스는 기억을 되살려 보았다.

평소에 잘 대해주고 어릴때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스크린처럼 머릿속을 지나 다녔다.

"Rather, the last time I was designing How'd phone sales?"

(그보다, 지난번 내가 디자인 했던 휴대폰은 매출이 어떻게 되?)

"Mobile phone sales increased 30% over the past."

(지난 휴대폰 판매액보다 30% 증가했습니다.)

"Okay, thanks a lot."

(알았어, 수고해.)

뚝.....

윈쳐스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화장실을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소녀팬들이 몰려있었다.

"미안, 얘들아. 잠시만 지나갈께."

"꺄아악!!"

"여기 봐봐요!!"

"황윤재!! 내꺼야!!"

소녀팬들을 손으로 헤쳐나가면서 반으로 걸어갔다.

착잡한 마음은 그저 기분을 더욱 Down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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