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화 (28/100)

학교 종이 치면서 마지막 수업도 끝이 났다.

그러자 모두들 담임선생이 출장을 갔다고 좋아하면서, 청소 당번은 도망간다고 하고, 몇명 정신 나간놈들은 수능이 코 앞인데 피씨방을 간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윈쳐스는 평소 처럼 MP3를 들으면서 바닥만 멍하니 쳐다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When you were here before, 

Couldn't look you in the eye 

You're just like an angel, 

Your skin makes me cry 

You float like a feather 

In a beautiful world 

I wish I was special 

You're so fuckin' special 

But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 here? 

I don't belong here 

정신 없이 노래를 들으며 주변에 점점 사람이 없어지는것을 느꼈다.

그 때 였다.

갑자기 누군가가 윈쳐스의 팔을 툭툭 친 덕분에 윈쳐스는 정신을 되 찾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어? 이지은, 왜?"

"안가?"

"가야지...가야지...."

"근데 진짜로 너 이제 DSP 소속인거야?"

"아, 왜 이렇게 안믿어.... 내가 거짓말 하는거 봤어?"

"아니, 못봤는데?"

솔직히 여자문제를 제외하고는 윈쳐스는 거짓말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덕분에 지은은 별 상관없이 그냥 믿게 되었다.

"그럼, 사장은 누군데?"

"종식 아저씨."

"그 옆집에 살던?"

"맞아. 중요한건 내가 약속이 있는데."

"뭐? 언제?"

"알아서 뭐하게? 따라 올려고?"

"아아아~~ 안되~~ 내가 오늘 맛있는 분식집에 대려 갈려고 했단 말야, 루나 한테도 이야기 다 해놨는데."

"나참네, 야! 내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냐!! 어쨋든 나 약속 있어서 못가니까. 나 먼저 간다!!"

"황...황윤재!! 거기서!!"

윈쳐스는 지은의 불음에도 응하지 않고 전력질주로 달려서 2층 복도를 벗어나 계단으로 내려온 뒤 바로 학교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지은이 보이지를 않는것을 알고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우선 집으로 가서 옷좀 갈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 순간 뒤에서 갑자기 무언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나서 윈쳐스가 뒤를 돌아보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지은이 보였다.

너무 놀라서 윈쳐스도 다시 전력 질주로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평소 운동을 즐겨하고 잘하는 체질 때문에 지은이가 달리는 속도에 4배로 달려서 도망을 쳤다.

"휴우...후우...이제 안쫓아 오겠지?"

집 문을 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옷을 정리 해둔 방으로 가서 캐주얼 스타일로 갈아 입고 모자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그런 다음 휴대폰을 꺼내들어 약속 장소로 나가기 위하여 장소를 검색했다. 

"우선 8호선을 타고 천호동까지 가야하는건가?"

윈쳐스는 지금 천호동에 있는 아올렛에 가서 약속한 사람과 옷을 사기러 했었다.

"그럼, 가볼까?"

문을 닫고 집을 나서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휴대폰을 만지락 거리면서 10분 정도 걸어 석촌역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이번에는 지하철을 타고 약 20분 정도 지나서 천호역에서 내렸다.

"아직 약속시간이 5분 남았네....."

4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윈쳐스가 일찍와버리고 만것이였다.

원래 약속을 하면 딱 맞춰서 약속 시간에 나타나는게 윈쳐스였는데 이번에는 계산 착오로 인하여 일찍 와버린 것이였다.

어차피 기다려서 나쁠거도 없고 해서 그냥 귀퉁이에 서서 모자를 쓴 상태로 바닥만 쳐다보고 한참을 기다렸다.

그렇게 3~4분 정도가 지난거 같았다.

"언제 쯤 올려나?"

그 때 였다.

윈쳐스의 팔을 갑자기 벌리더니 팔짱을 끼는 사람이 있었다.

"헤헤, 왔어? 미안미안. 오늘 스케줄 때문에."

"효민 누나, 팔 뭐야..."

"뭐, 어때! 아무도 못알아보는데."

"푸흐훕... 왠 고독 가을처녀 패션이야?"

거희 헐리우드 연예인을 저리가라 할 정도의 패션이였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저마다 각 패션이 엇비슷해서 그닥 걱정까진 안해도 될 정도였다.

"죽을래!!"

"헤에, 나름 내가 남자라고 옷을 빼입기는..."

"누..누가.... 뭐래니..."

"가자, 내가 지난번에 누나 옷 못쓰게 만들어서 사주는거니까."

지난번 윈쳐스가 음료수를 실수로 효민의 점퍼에 쏟아 부었는데, 그 옷이 못쓰게 되서 새로 사주기로 했었고, 그 날이 오늘이였다.

"돈은 상관없으니까, 아무거나 골라."

"진짜지? 후회 안하지?"

"내가 벌어들이는 돈이 얼만데, 그깟거 가지고 부담스럽겠어?"

"좋아! 가자!"

효민은 윈쳐스의 팔짱낀 상태로 끌고는 바로 코 앞에 있는 백화점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여성옷이 전문인 3층으로 올라갔다.

"다 사줄께."

"후훗!! 후회 하기 정말로 없기!!"

"Okay, Go,go,go!"

(알았어요, 빨리!)

죽음의 시간이 시작되고 말았다.

효민은 1시간 동안 몇 걸음 밖에 걷지 않았는데, 벌써 옷을 5벌이나 골랐다.

그리고 3시간 정도 걸어서 겨우 3층을 모두 돌았고 옷은 봉지에 담긴것이 40벌 정도였다.

"다...좋은데...옷이....너무...많아...."

지금 윈쳐스는 손 발이 모자를 지경이였다.

쇼핑백은 많은데 손은 2개라서 말이다.

"푸훕, 보관소에 옴겨놓고. 배고픈데 식사나 하고오자, 좀다 매니저 오빠 불러서 밴에 싫고 가면 되니까. 멤버들 꺼도 사놨으니까."

"누..나!! 떨어진다!! 잡어!!"

실수로 하나를 떨어트리자 효민은 그제서야 몇개의 쇼핑백을 받아들고는 보관소 걸어간 다음에 모든 쇼핑백을 맡겼다.

그리고 이번에도 다시 윈쳐스의 팔짱을 끼고 백화점을 나와서 먹을것을 고민하다가 잠시 너무 배가 고파서 맥도날드로 들어갔다.

"2층에서 기다릴테니까, 니가 적당한거 시키고 올라와."

"어, 먼저 올라가 있어."

효민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올라가자 윈쳐스는 한 알바생으로 보이는 여자 점원에게 다가가서 메뉴를 집으면서 이야기했다.

"고객님, 우선 저 빅버거 세트를 고르시면 콜라가 나가시고요, 500원 추가하시면 콜라랑 1+1으로 또 하나가 나가십니다."

"흐음.... 저것보단 그냥 한우 불고기 세트 2개 주세요."

"네, 10,500원입니다."

윈쳐스는 만원짜리 한장과 오백원짜리 동전 한개를 꺼내서 건내주고는 2층으로 올라왔다.

왜냐하면 준비되있던 한우 불고기 버거가 막 팔려서 새로 만들어야한다기 때문이다.

"뭐, 시켰어?"

"누나가 막 시키래서, 막 시켰어요."

"헐.... 막 시키라고 막 시키냐!!"

"그럼, 막 시키라니까 막 시키지. 어떻게 하라구요!"

"됬다, 됬어... 여자의 마음도 모르는 니가..."

"쳇, 다시는 누나랑 이렇게 올까보다."

"나도 너랑은 안올거거든요~~~"

거희 유치원생의 3~5살이 대화를 하는듯 했다.

결국엔 효민이 '됬어, 더 이상 말 안할래'로 끝이 났다.

"근데 왜 안가져 와?"

"만드는 중이래요."

윈쳐스는 짜증난것도 있고, 몇 시인지 확인하려고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미확인 문자는 15통이나 있었다.

원래 답장은 안해도 무슨 내용인지 확인을 하기 위하여 메세지함을 열었다.

"이지은....박지연....강지영....현아누나...."

총 4명에게 왔는데 눈에 띄이는 문자가 있었다.

지은에게 온 문자 였는데, 자신이 어떤 햄버거집에 갈 생각인데 원한다면 햄버거 사다줄테니, 먹고 싶은거 적어 답장하란 내용이였다.

"롯데리아 있는 사람이 뭐하러 답장을 해...."

윈쳐스는 시각을 학인 했으니 상관없다는 듯이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 때 였다.

햄버거가 준비 완료됬다는 알림음이 기기에서 울렸고, 윈쳐스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져온다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맜있게 드세요."

"네."

윈쳐스는 네모낳고 커다란 쟁반에 세트 두개를 들고 롯데리아 정문 옆에 있던 계단으로 향했다.

그렌데 순간 몸이 경직되서 움직이지를 못했다.

"이...이..이지은!!"

사람들을 몰고오는 두명의 여자가 투명한 유리에 보였는데 어쩌다 보니 지은이였던 것이다.

게다가 놀라서 바라보고 있는데 지은이와도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그러자 지은이가 옆에 있던 친구와 롯데리아로 달려와서 윈쳐스는 정신을 차리고 2층로 잽싸게 올라갔다.

"왜 이렇게 질려있어?"

"그게....누나...."

"왜?"

효민은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안절부절한 윈쳐스르 쳐다 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매장안이 시끌벅적해졌다.

1층에서 무슨 사람들이 술렁이는거 같았다.

"연예인 떳어요!!"

"뭐?"

그 순간이 였다.

지은의 목소리가 2층에도 들린것이였다.

위쳐스는 자동적으로 목이 돌아가고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안녕....?"

"맞구나, 황윤재! 니가 왜 여기 있어?"

"아니...그게...."

"잠깐만, 소개할께 여긴 내 친구 루나야."

지은은 다짜고짜 옆에 있던 금발의 여성을 루나라면서 인사를 시켜주었다.

얼떨결에 인사를 했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번에는 윈쳐스가 놀란게 아니라 지은과 루나가 놀라고 말았다.

"언니?"

"안녕, 지은아. 안녕, 루나야."

"효..효민 언니가...."

"너네도 식사하러 온거야? 아, 나 왜 여깄나면 윤재랑 약속있어서 말이야."

갑자기 효민이 무서운 선배처럼 두명의 기운을 깔아뭉겠다.

"그보다 너네도 합석 할래?"

"아...아..네!!"

그렇게 어쩌다보니 4명이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잠시 뒤, 지은과 루나도 햄버거를 가져와서는 자리에 앉았다.

"참 별난 인연이다. 이런데서 만난다니."

"하하하...."

몇 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다시 정적이 흘렀다.

1층은 웅성거리고 시끄러워서 문제인데, 2층은 너무 조용해서 스피커에서 최신 노래가 흘러나올 정도이다.

"........."

"........"

그냥 아무말도 하지않아 입 안에서 음식물이 씹히는 소리도 났다.

한 10분정도되서 식사를 다하자 갑자기 지은이 옆에 있던 루나를 '톡톡'쳤다.

"흐흠..."

그러더니 서로 눈빛교환을 하고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하, 언니. 우린 이만 가봐야할거 같아서... 이만..."

"나중에 뵈요."

"어, 그래. 잘가라."

거희 도망가는듯이 지은과 루나를 보는 윈쳐스는 무언가 허무감이 느껴졌다.

어쨋든 그 둘이 계단으로 내려가자 1층에선 웅성거림이 잠시 동안 커졌다가 바로 사라져버렸다.

"아, 진짜 재수없어."

"뭐?"

갑자기 효민이 엄청 얼굴이 일그러진 듯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아이유, 진짜... 아까 봤어? 나 째려보는게 무슨 나 죽일려고 하는거 같았다니까?"

"........"

"진짜, 재수없어."

도저히 지은의 욕을 하고 있는 효민을 보면서 윈쳐스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

"누나 실망이야, 다른 사람 뒷담화나 하고."

"아니... 나는..."

"그렇게 사람 안봤는데, 역시 조금 두고봐야하는거 같네."

"잠..잠시만!!"

"됬어, 화장실이나 다녀올테니까. 여기 있어."

"윤재야!!"

윈쳐스는 너무 화가나서 화장실로 들어와서 얼굴에 차가운 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열을 식히면서 거울을 바라보았다.

"후우, 뭐... 그럴수도 있는건데.... 내가 너무 화 냈나?"

다시끔 생각하면서 윈쳐스는 어느 정도 몸의 열이 내려가자 화장실을 나왔다.

그러자 조금 반성을 하는 듯한 모습의 효민이 윈쳐스의 두 눈에 보였다.

"가자, 시간도 됬고."

"잠..잠시만, 아까는..."

"됬어, 내가 너무 심했던거 같아. 그리고 내 앞에선 다른 사람 뒷담화나 욕 안했으면 좋겠어. 나는 그런거 못참으니까."

"어..."

윈쳐스는 말 없이 다시 모자를 눌러쓰고 계단을 먼저 내려갔다.

그리고 효민은 잠시나마 자리에 앉아 각종 생각을 하다가 자신도 결국엔 옷을 다시 차려입고 계단을 내려갔다.

윈쳐스 집 앞인 한 놀이터.

지금 윈쳐스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하고 있다.

"꺄하하하..."

"......."

'끼리릭...'이라는 소리와 함께 시소가 계속해서 위아래로 움직였다.

윈쳐스가 오른쪽에 타있었고, 효민은 왼쪽에 타있었다.

"뭐하는 짓이래..."

"재미있잖아, 하하하..."

현재 상태로는 효민은 정신 연령이 거희 초등학생 단계로 보였다.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시소에서 내리더니 그네를 타고 밀어달라고 했다.

"아~ 빨리~~"

"뭐하는거야!! 누나 빨리 숙소나 가버려."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빨리 밀어봐."

"나참네...."

어쩔수 없이 추워죽겠지만 협박에 의해서 그네를 밀기 시작했다.

거희 45도 까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도 재미있다면서 더 밀어달라고 하길래 윈쳐스는 그냥 쌔게 미는것을 포기하고 천천히 밀었다.

"와~~ 진짜..."

원래는 쌔게 밀어 무섭게 만든 다음 그네에서 내려오게 할 생각이였지만 거꾸로 즐기는거 같아 짜증이난 윈쳐스는 이번엔 밀다 말고 앞에 보이는 벤치로 걸어가서 앉았다.

그러자 한 1~2분 정도 그네를 즐기더니 벤치 쪽으로 걸어왔다.

"아, 진짜 재미없잖아."

"누나, 왜 그래? 평소랑 다른것처럼 말이야."

"다르기는 무슨~~"

"지금이 9시인데 숙소 안가요?"

"뭐, 이 누나가 시간되면 가~ 왜 이렇게 걱정을 하니. 크킄크, 내가 여자로 보이는 구나."

"무슨 소리예요, 여자인데."

너무나도 시시하면서 재미없고 쓸때 없는 대화에 질린 윈쳐스는 그냥 입을 다물고 있기로 했다.

지금 효민과 보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그런데 갑자기 효민이 다시 말을 걸었다.

"윤재야?"

"......."

"윤재야? 하나만 물어보자."

"네에~ 해보세요."

"만약...아주 만약에 말이야!!"

"만약에 뭐요?"

"만약에 말이야.... A란 여자와 B란 여자가 있는데, 둘이 거희 친자매라서 치자."

"네."

"근데 C란 남자가 있는데......A가 동생이거든? A가 C랑 사귄다?"

"그래서요...?"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는 효민에 잠시 이상한 생각이 들었으나 하나만 물어 본다고 했으니 그냥 성실껏 대답을 해주기 시작했다.

"A가 C랑 사귀는데 B가 C를 좋아해도 될까?"

"어... 그러니까... 지금 그 말은... A랑C가 사귀는데 B가 C를 좋아한다? 이거 맞죠?"

"맞..맞어..."

"안될게 뭐 있어요,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이 해서 안되는건 없죠."

"그...그런거지?"

"당연하죠."

윈쳐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당연하다고 강조를 했다.

그러자 갑자기 효민은 웃음을 지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근데? 그건 왜 물어요?"

"너를 좋아하니까."

그 때 였다.

갑자기 충격적인 말이 효민의 입에서 나온게.

"What? Say it again."

"너를 좋아해, 아니 사랑해. 처음 볼때 부터, 그런데 니가 지연이랑..."

아주 충격이였다.

대충 윈쳐스도 남자인지라 낌새는 알아차렸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었다.

"하하, 못들은 걸로 할께요."

"아니, 넌 들었어. 확실히 말이야."

"그리고 지연이랑 저랑 뭔데요?"

"이미 멤버들은 말로 안해도 눈치로 사귄다는것쯤은 다알지. 솔직히 말해서 모르는게 이상할 정도 이지."

"뭐라고요?"

"그리고 니가 아까 좋아해도 된다면서."

"그건 그 상황에..."

효민은 듣기 싫다는 듯 말을 갑자기 끊고는 입을 열었다.

"좋아해..."

그러면서 갑자기 윈쳐스에게 팔을 뻗더니 안아버렸다.

윈쳐스는 순간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맹하니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효민을 보았다.

"누...누나..."

"사랑해..."

"하지만, 이건..."

"내가 여자로 안 느껴져? 그런거야?"

"아니, 뭐...."

"그럼 됬어."

갑자기 안겨있던 몸을 뒤로 빼더니 이번에는 갑자기 키스를 할려는지 눈을 감고 입을 천천히 가져오기 시작했다.

윈쳐스는 어이없는 상황에 아무 반응도 없이 천천히 다가오는 효민의 입술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

"........."

그리고 효민의 입술이 윈쳐스에 입술이 맞다아졌고, 잠시 동안 입술을 통해 서로의 체온을 느꼈다.

"나의 첫번째 남자야."

"누나."

"아니, 말 놓아."

"그렇지만, 이건..."

"알아, 지연이한테 미안한건 다아는데. 나는 진짜 어쩔 수 없어, 니가 너무나도 좋아."

그 때 였다.

갑자기 효민은 손을 뻗어 윈쳐스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

"차갑다..."

"......"

그러더니 갑자기 자신의 점퍼의 지퍼를 내리더니 윈쳐스의 손을 자신의 두 가슴에 얹었다.

"누...누나!!!"

"내 심장박동과 체온을 느껴봐...."

윈쳐스는 지금 말도안되는 상황에 아무말도 못했고, 그냥 그 상태로 경직되어 가만히 있었다.

우선 '쿵쾅'거리는 심장박동이 느껴지면서도 따듯한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임져야하는거 알지~~"

갑자기 장난스러운 말투로 돌아온 효민은 자신의 가슴을 만졌으니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우기기 시작했다.

"말도안되!!"

"지금 말도 안된다면서? 내 가슴을 주물럭 했잖아!! 이 변태야~~"

"아니, 이건 내가 실수..."

"시끄러!! 나 책임 안지면 성폭행했다고 고소할꺼야!!"

"뭐? 이 누나가 정말!!"

윈쳐스는 뭐라 더 우길까봐 재빨리 가슴에서 손을 뺐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뻘줌함에 뒤돌아서 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효민이 뒤에서 껴앉았다.

"좋아하다구~ 이 바보야!!"

'누나...."

"좋아한단 말야..."

"이건 정말 아니야...."

윈쳐스는 도저히 받아드리기가 힘들었다.

우선 사귀자고 한 사람만 지은,지연,지영,민경이렇게 있는데 여기서 효민까지라면 너무 관계가 미칠거 같았다.

"너 정말로 내가 싫어?"

"싫은게 아니라."

윈쳐스가 효민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자 더욱 꽉 앉아서 못벗어 나게했다.

그 때 였다.

갑자기 아무 생각 없이 말하게 된것이.

"그래, 사귀자...."

"뭐? 진짜?"

순간 그 5초동안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났다.

그리고 5초가 지난 뒤 왜 '사귀자'라고 했는지도 의심이 갔다.

하지만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그래, 사귀자고."

아주 염치가 없어진 윈쳐스였다.

뒤돌아서는 효민을 껴앉았다.

"윤재야... 정말 좋아해..."

"그래, 나도."

"헤헤..."

웃고있는 효민의 모습은 마치 눈앞에서 천사를 보고있는거 같았다.

"정말이지 너무 이뻐."

"푸훕, 당연한거 아니냐?"

"크크, 당연한거 였나?"

"죽을래~~"

"아니거든요~~"

그 때 였다.

효민이 이번에는 윈쳐스에게 기습 키스를 날린것이였다.

그 둘은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주 끈적한 키스를 나누었다.

"하아...미쳤어...."

"누나야 말로."

"너네 집 가면 안되?"

"뭐? 내 집?"

순간 윈쳐스는 한나에 대해 생각하면서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한나는 지금 윈쳐스가 주었던 미션 때문에 강원도로 간 상태였다.

"가도 나쁠건 없긴 한데...."

"그럼, 가자!!"

"뭐?"

"아니, 가자구!!"

갑자기 효민은 자기 집이라도 가는듯 마냥 윈쳐스를 끌고는 윈쳐스가 사는 동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윈쳐스의 집 앞에 섰다.

"와... 혼자 사는거야?"

"아니, 뭐..."

집에 들어가자 윈쳐스는 신발을 벗어서 장에 넣었다.

그리고 거실로 걸어가서 자켓을 벗어 던졌다.

"덥다, 더워...."

아까 밑에서 키스를 했기 때문에 몸이 후끈 달아 오른 상태였다.

효민은 거실로 들어서서는 처음 오는 남의 집이라서 집 구경에 나섰다.

"워워~~ 안되!! 그 방은..."

윈쳐스는 순간 한나의 방으로 들어갈려고하는 효민을 극적으로 막아내었다.

그러자 '왜 그래?'라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줄곳 이번에는 윈쳐스의 서류라던가 컴퓨터, 노트북, 총이 보관 되있는 방에 들어갈려고 했다.

"우와아아앗!! 안되!! 거긴!!"

"쳇, 다 안된데..."

"저쪽이 내 방이야."

윈쳐스는 거실 끝에 있는 방을 가르치면서 자기 방이라고 알려주었다.

효민은 갑자기 윈쳐스의 침실을 열고 들어갔다.

"흐으으... 남자 냄세가 전혀 안나고, 꽤나 깨끗한데?"

"당연하지, 하루에 2번 이상 샤워하고. 하루에 머리 3번 감고, 내가 깨끗한거 아니면 싫어해서."

"우와, 우리 남편씨는 아주 깨끗한 사람이네요~~"

"누나, 크크크큭... 미친사람 같아."

"뭐? 이씨!! 죽을래!!"

"안죽을 꺼예요~~"

달려드는 효민을 윈쳐스는 피한 뒤 껴앉았다.

그러자 발버둥치면서 윈쳐스를 때리겠다고 난리를 쳤다.

그런데 실수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윈쳐스가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져 침대로 쓰러졌다.

"꺄아악~~ 변태얏!!"

"아니, 뭔 변태야!! 달려든게 누군데?!"

"죽을랫!! 빨리 안놔?!"

"나참 어이없네, 아까 자신의 가슴에 내 손을 댄게 누군데?"

"........"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끈적하면서 뜨겁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서로 껴앉고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라서 말이다.

"윤재야, 나...랑..."

"효민 누..."

순간 동시에 서로 말하자 당황해서는 서로 먼저 말하라고 하였다.

그러다 결국엔 윈쳐스가 먼저 말했다.

"미안한데... 좀 나와줄래요?"

"어...아? 아, 잠시만...."

효민이 윈쳐스 가슴팍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갑자기 효민은 자신의 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누..누나!!"

"까짓꺼."

자신의 베스트를 벗어던지더니 마지막으로 자신의 상체를 가리고 있던 티셔츠도 벗어던졌다.

그러자 윈쳐스는 일부러 안볼려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 뒤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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