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너무 섣부른 행동도 위험하니까 여기에 좀 있어보자."
현재 윈쳐스와 화영이 있는 곳은 1층의 안내데스크였고 둘은 쪼그려 앉아 있었기에 별 문제 없었다.
하지만 쪼그려 앉아 있기에 누가 경찰인지 모르는게 문제였다.
"위험한데...."
"좀 움직여 볼까?"
"그래."
그렇게 3분을 기다린 윈쳐스는 화영을 일으켜 주면서 조심스럽게 허리를 숙이며 1층을 살펴보았다.
다행이도 아무도 없어서 화영에게 나오라고 하며 안내데스크 안내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완벽하게 나온 순간 화영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왜?"
"저...저기!!! 태연 언니!!!"
"응?"
그 때 였다.
화영은 투명한 엘레베이터를 가르키며 몇 층인지 모르지만 내려오고 있는 태연과 희현을 가르켰다.
"어...어떻하지?"
"도망칠까?"
"왠지 불안하다."
"아니다, 우선 만나보고... 경찰이라는거 확실해 지면 도망가자고...."
"아, 그래!! 경찰의 발에는 방울이 달려있어."
"나도 알아. 우선 도망칠 준비나 해."
"나 달리기 빠르거든?"
그렇게 티격태격 하는 사이에 태연과 희현은 자기들도 도둑이라며 같이 경찰을 물리치자며 다가오기 시작했고 윈쳐스는 의심의 눈초리로 차다 보기 시작했다.
"화영아!!"
"윤재형!!"
너무 반갑게 다가오는 태연과 희현을 본 윈쳐스는 살짝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하하하, 언니..."
"와, 진짜 다가오지 말고 거기 서봐."
"아니, 잠깐만. 거기 서봐!!"
"에이, 무슨 우리는 그냥...."
멈추라는데도 다가오는 태연과 희현의 행동에 윈쳐스와 화영은 당황했으나 이내 윈쳐스가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자 안심을 했다.
"야, 잠깐만... 이상한데?"
"응? 뭐가?"
"거기 희현, 너 잠깐만 자리에 멈춰서 뛰어봐."
"어..어? 왜?"
살짝 당황했는지 희현이 말을 더듬자 윈쳐스는 화영에게 조금씩 뒤로 움직이라며 지시를 하였고 태연에게도 뛰어보라고 말을 하였다.
그러자 태연과 희현이 자리에서 조금씩 뛰었고 잠시 뒤 윈쳐스는 확신을 가지고 화영의 손을 붙잡고는 달리기 시작하였다.
"뛰어!!!"
"희현아!! 잡아!!"
딸랑... 딸랑... 딸랑....
"꺄아아아악!!"
그렇다.
뛰는 순간 조금 딸랑이는 소리가 윈쳐스의 귀에 들린 것이였다.
특히, 윈쳐스와 화영이 도망을 가는 순간부터 방울 소리는 미친듯이 울렸고 윈쳐스는 보이는 계단으로 서둘러 뛰어 들어갔다.
"야, 막아야되."
"알아 나도!!"
계단에 들어서자 문을 닫고는 둘이 문에 기대어 열려는 것을 제지하였다.
쿵!! 쿵!! 쿵!!
"후, 위험했네..."
"그럼? 우선은 태연 언니랑 희현이가 경찰인가?"
"아니, 근데. 무슨 방울을 신발에다가 쑤셔놓을수가 있지?"
아까전에 방울 소리가 나지 않은 이유는 신발 끈에 방울을 매게 되어있는데 지금 이 두명은 방울을 자신의 신발에다가 끼어나서 천천히 걸으니 소리가 나지 않았던 것이였다.
진짜 다행이라는것은 윈쳐스가 자리에서 뛰어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며는 시작하자마자 감옥에 가버릴뻔 하였다.
위이잉...위이이잉...
"전화다!!"
"누군데?"
"지연이, 받을까?"
"우선 스피커 모드 해봐."
"응."
화영은 지연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스피커 모드로 전환하였다.
그러자 쩌렁쩌렁 들리는 지연의 목소리에 살짝 정신 사나워진 윈쳐스였다.
[어디야!!]
"너야 말로 어디야?"
[너 부터 먼저 말해.]
"아, 나 절대 경찰 아니니까 안심해."
[그거야 모르는 거지. 방금전에 잡힐뻔 했는데.]
"어? 누가 경찰인데?"
[나? 아까전에 방울 가지고 움직이는 효성 언니랑 유이 언니 봤어.]
"흐음... 어쩔까?"
"우선 조금도 돌아다녀봐야 할거 같은데?"
어느 세 불신의 벽이 높아진 윈쳐스 였고 지연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는 폰을 꺼버렸다.
그런데 그 때 였다.
갑자기 계단에도 '딸랑... 딸랑...'소리가 나더니 조금씩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였다.
"어..?"
"쉿...."
화영은 놀랐는지 입을 땔려는데 윈쳐스가 수갑이 체워지지 않은 손으로 입을 틀어 막으며 자리에서 숨을 죽이고 소리가 위쪽인지 아래쪽인지 확인을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가 위에서 난다는것을 확인하고는 곧 바로 출입문을 열었다.
"저쪽이다!!!"
"화영아!! 뛰어!!!"
"후우....후우....후우...."
"하아, 괜찮아?"
"뭐, 나름...."
"어른 같은 소리 하네..."
윈쳐스가 아주 다행이라는것은 화영이 그나마 티아라중에서 가장 운동신경이 좋은 여자였다는 것이였다.
다만 윈쳐스가 너무 빨라서 어쩔 수 없이 화영이 살짝 걸리적 거리기는 했었다.
"야, 우리 잠깐만 기억을 되돌려보자."
"응?"
"우선 아까 희현이랑 태연 누나가 경찰이였어."
"응..."
"그리고 경찰이 2팀이랬지? 그렇다면 아까 우리를 쫓아왔던...."
"유이 언니랑 효성 언니야."
"그런가?"
"어떻하지?"
"야, 근데 우리는 경찰 잡고 뭐 그런거 없나?"
"아!! 생각해보니까 이거 지면 벌칙 있어. 절대 지면 안되!!"
"벌칙?"
그런데 갑자기 벌칙이란 말을 듣게 되자 안그래도 승부욕 높았지만 벌칙이라는 단어에 힘이 불타오르기 시작하였다.
"이길수 있어."
"응?"
"태권도 4단, 유도 3단, 쿵푸 2년, 절권도 1년, 헬스 5년으로 살아왔던 나야."
"풉, 거짓말을 해도 되는 정도로 말해."
"뭐야? 진짜라니까?"
뭐, 물론 전혀 믿기지 않는 말이긴 했다.
하지만 진짜로 윈쳐스는 태권도 4단에 유도 3단 쿵푸 2년 절권도 1년 헬스 5년을 해왔다.
"내가 오늘 이긴다."
"알았어."
위이잉... 위이잉.... 위이잉....
그 때 다시 걸려온 전화 진동 소리는 둘을 순간적으로 놀라게 하였다.
왜냐하면 근처에 방울 소리가 들리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누구야?"
"지...연...이..."
"받아서 줘봐."
"알...았...어..."
방울 소리가 들려서 그런지 화영은 개미가 지나가는 목소리로 말하며 자신의 휴대폰을 윈쳐스에게 건내주었고 윈쳐스는 그대로 전화를 받아서 전화를 대신 받았다.
그러자 들리는 지연의 허스키한 목소리.
"[화영아~~~]
"미안, 나 황윤재...."
[아아아, 윤재야!! 너네 어디야?]
"우리? 어... 나는... 지금 화영이랑 13층에 도망와 있어."
[그래? 그럼, 만날래?]
"그보다, 지금 태연 누나팀이랑 유이 누나 팀이랑 경찰인거 알아?"
[아... 그래? 두팀이 경찰이야?]
"몰랐어? 아까 두팀다 접촉을 했었어."
[나 지금 우리끼리 돌아다니기 좀 그러니까 만나자.]
"알았어, 그럼.... 으음...."
[만날까?]
윈쳐스는 화영을 바라보면서 14층의 엘레베이터에서 만나자고 말을 하였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게 좋겠다고 대답을 해주었고 윈쳐스는 알겠다며 전화를 다시 받아서 14층의 엘레베이터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가만? 우리가 13층인가?"
"윤재야, 여기가 가장 안전한거 같은데?"
"그런가? 어쨋든 빨리 가보자."
현재 윈쳐스와 화영이 숨어 있는곳은 13층에 한 창고방이였다.
불이 모두 꺼져있고 박스와 박스로 빼곡하게 쌓여 있어서 구석에 박스를 쌓고 앉아 있으니 절대로 경찰들이 찾지 못할거였다.
솔직히 63빌딩에서 경찰과 도둑을 하라는게 말이 안되긴 했었다.
"이거 박스 열어 놓을까?"
"우선 다시 들어 올꺼니까 조그만 틈 열어놓자."
이 박스들은 무거운게 아니라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아주 가벼운 박스들이였다.
박스 크기는 대충 고등학교 문제집을 가지런히 세워서 20개에 높이는 2개를 세워놓은 그런 크기였다.
"가자."
"알았어."
끼이이익...
아주 살짝 문을 열은 윈쳐스는 오른쪽과 왼쪽을 보며 지나가는 사람이 있나 확인을 하였다.
그런 다음 사람이 없다는것을 확인하자 화영에게 따라오라는 제스쳐를 표시하고는 문 밖으로 나와 조심스럽게 비상계단으로 갔다.
"엘레베이터를 타면 되지 않아?"
"엘레베이터를 타는게 더 위험한 행동이야."
"응?"
"엘레베이터에서 궁지에 올리게되면 빠져나가기도 힘들어.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우리가 1층에서 타서 13층에서 멈췄는데 13층에서 경찰 만나면 겜 끝이지."
"아~~ 맞다."
"너 경찰과 도둑 해본거 맞아?"
"아, 나는 중간에 영입되서...."
"어쨋든 간에 나는 이기는거 아니면 죽어버릴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 절대 지면 안되."
"알겠어."
그렇게 방송분량을 만들기 위해 몇가지 토크를 하면서 걷다보니 14층의 엘레베이터 앞에 도착하였다.
거기에는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던 지연과 종현을 만날 수 있었다.
"지연아~~"
"화영아~~"
둘은 만나자마자 포옹을 하며 뜨거운 멤버간의 정을 보여 주었고 윈쳐스와 종현은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썩소를 날렸다.
"어디 있었어?"
"우리? 그건 비밀."
"왜? 그냥 말해주면 되지."
"화영아, 그래도 사람은 믿을게 안되. 친구라고 해도 가족이라도 해도 나 자신만을 믿어. 알았지?"
"............"
윈쳐스의 말에 분위기가 한번에 싸해지고 화영이 살짝 당황한 눈치였다.
그런데 갑자기 이 때 63빌딩 안에 장착 되어 있는 모든 스피커에서 기계음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희현,태연 OUT, 희현,태연 OUT]
"에? 머라고?"
"뭐? 둘이 경찰 아니야?"
"뭐야!! 너네들!!!"
"너네 경찰이지!!!"
그 순간적으로 화영과 지연은 서로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며 서서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황윤재!! 이 나쁜놈아!! 어디서 사기를 칠려고해!!!"
".........."
"이씨!!!"
윈쳐스는 무언가 이상하긴 했지만 살짝 테스트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화영에게만 들리게 살짝 입을 움직였다.
"알았어."
"우아아아아아!!!"
"꺄아아악!!!"
"경찰이다!!!!"
그 테스트는 바로 경찰인지 도둑인지 테스트였다.
만약 지연과 종현이 경찰이라면 윈쳐스가 경찰인척 하며 달려드는것을 피하지 않았을터지만 현재 둘은 도망을 가버린 상태였다.
물론 지금의 테스트 때문에 윈쳐스인 자신과 화영이 경찰로 오해 받게 생겨버렸다.
"어... 이제 어떻하지?"
"아.... 우선 안전하게 아까 거기에 숨어 있자."
"그럴까?"
"그러는게 가장 좋을거야."
"알았어."
윈쳐스는 말이 끝나게 무섭게 화영을 이끌고 다시 13층으로 내려와서 다시 박스가 쌓여있는 방으로 와서 숨었다.
그리고 잠시 뒤 VJ가 테이프를 갈아야 한다고해서 윈쳐스가 화영에게 말을 걸었다.
"어휴, 뭐... 이건 계속 말해야되니까... 예능 힘드네...."
"에이, 하다보면 괜찮아져."
"그보다, 놀라운건 내가 너랑은 진짜 안친한데 왜 이렇게 친하게 느껴지냐?"
"하하.... 글쌔 말이야..."
"어? 테이프가...."
그 때 였다.
VJ가 갑자기 테이프가 고장이 났다며 어떻하냐는 말을 했고 윈쳐스와 화영은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윈쳐스가 어서 테이프 하나 가지고 오라며 나갈때나 다시 들어올때 조심하라고 말하였다.
"에, 그럼 저 금방 갔다 올께요."
"어서 다녀오세요."
"오빠, 다녀와요."
VJ가 그나마 밝히고 있던 휴대폰 불빛도 꺼지자 엄청난 암흑 속으로 빠져들었고 둘은 카메라도 없으니 할말이 없어져 버렸다.
평소에도 서로 이야기도 안하던 사이였고 그냥 예능이니까 나름 친한척 했던것이였기 때문이였다.
"화영아."
"응?"
"요즘 잘 지내?"
"응?... 뭐, 나름..."
"아, 그래...."
그리고 다시 둘은 정적으로 침묵을 이어나갔다.
이번에는 화영이 용기내서 말을 꺼내어 보았다.
"효민 언니가 말하던데, 너 앨범 낼꺼야?"
"앨범? 아... 지금 계획중이야, 아직 결정된건 없고.... 1주나 2주 뒤에 제작 들어 갈꺼야."
"아? 그래?"
"응...."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정적은 둘을 너무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윈쳐스가 너무 어둡다며 잘하면 졸아버리겠다며 자신의 휴대폰에서 플래쉬 어플을 켜놓으면서 말했다.
"아, 내가 요즘 잠을 못자서."
"그래..."
"근데 너무 밝지?"
"아냐...."
"에이...."
윈쳐스는 남자로써의 배려로 밝기를 조절하여 자리에 내려놓았다.
그런 다음 다리를 모으고 벽에 등을 기대며 화영에게 말을 걸었다.
"너 연예인 왜 됬어?"
"나?"
"그럼, 내가 누구랑 말하냐?"
"미안...."
"미안할거 없고, 왜 됬는지나 들어보자."
"나는 그냥 효영 언니랑 같이 춤추거나 노래하는게 좋아서...."
"그래? 그렇구나....."
사실 윈쳐스는 이게 꿈이 아니였다.
크리스라는 인간으로 살아갈때는 그냥 대학을 나와서 경찰을 하는게 꿈이였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제임스 때문에 인생이 망가지고 지금은 윈쳐스로 살아가고 있다.
"아, 왜 이렇게 오빠는 안오는거야."
"그러게 말이야...."
"예전에도 이런일 있었는데...."
"응? 예전에도 라니?"
"아니, 저기 중국에 촬영 갔었는데 갑자기 테이프가 고장난거야. 그래서 여분 테이프가 없어서 우리가 산에 있었는데 산을 내려갔다 왔었어."
"힘들었겠네...."
"그랬지...."
윈쳐스는 화영의 옆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순간 적으로 가슴에서 무언가가 웅클하였다.
빨간 모자를 반쯤 눌러쓰고 숏컷인 화영의 옆모습은 윈쳐스를 정신 못차리게 만들었다.
"흐으음..."
"여긴 스피커 소리도 안들린다."
"그러게 말이야, 그래서 여기가 가장 안전한거 같아."
"그치?"
"하아아암.... 이제 어쩌냐?"
"응?"
"아냐, 그보다 왜 VJ는 안와?"
"모르지 나도."
그렇게 10분을 더 기다려도 오지 않은 VJ 때문에 윈쳐스와 화영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촬영을 위해서 밖으로 나갈지 아니면 승리를 확정할지에 대해서 말이다.
"어쩌찌?"
"앞으로 20분 남았는데. 5분 정도 더 기다려서 안오면 나가자."
"알았어."
윈쳐스는 자꾸만 잡생각이 들어서 짜증이 났다.
옆에 있는 화영의 옆모습을 볼때마다 말도 안되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기 때문이였다.
"우리 그냥 나가자. 아무리 그래도 촬영은 해야되."
"......."
쪽...
"아..."
그 때 였다.
윈쳐스는 자신도 모르게 화영의 옆 볼에 살짝 뽀뽀를 하였고 화영은 놀라서는 '아'라는 감탄사를 냈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행동한 윈쳐스는 당황을 했고 화영도 갑자기 뽀뽀를 당하자 놀라서 당황했다.
진짜 거짓말 안치고 2~3분 정도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된 윈쳐스가 화영에게 말을 걸었다.
"미...미안해...."
"어....어? 아... 아냐...."
"정말로...."
"나..난.... 없던...일로...."
"화영아, 잠깐만."
"..........."
화영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하자 윈쳐스는 화영의 팔을 잡으며 화영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플래쉬 어플이 틀어져 있는 휴대폰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으면서 화영에게 말을 꺼냈다.
"정말로 미안해, 내가 어쩔수가 없었어...."
"너... 너... 이러면 안되..... 내가.... 지연이를.... 어떻게.... 보라고...."
현재 티아라내에서는 지연과 윈쳐스가 사귀는걸로 알고 있었다.
물론 효민 같은 경우는 윈쳐스가 미리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자고 해놓을테니 모르게 사귀자고 사기를 쳤기에 상관없었다.
특히, 보람은 얼마전에 UNIT 요원인것도 알았고 말이다.
"진짜... 진짜...."
윈쳐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화영의 손을 잡으며 정말로 미안하다며 말을 했다.
그러자 어느 정도 진정이 됬는지 화영도 알겠다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사실 나도 너에게 감정이 있었는데 지연이 때문에 그래.... 나로써도.... 너로써도...."
".........."
진짜 그렇게 거희 서로의 상태를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덜컥'소리와 함께 어두웠던 방에 빛이 살짝씩 보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윈쳐스는 말을 하고 있던 화영의 입을 틀어막고는 재빨리 자리에 앉았다.
"쉬잇...."
".........."
아깐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았으나 은은한 빛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화영을 볼 수 있었다.
"얘들아.... 어딨어...."
".........."
"목소리 맞아?"
"으...."
윈쳐스가 입을 막고 있었지만 살짝 '응'이라고 들리는 화영의 목소리와 고개를 끄덕이는것을 보고 윈쳐스는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조그만하게 VJ를 불렀다.
그러자 VJ가 테이프가 남는게 없어서 SBS 본부에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말하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시 촬영 시작할께, 그리고 시간은 지금 18분 정도 남았어."
"알겠어요."
"큐."
안그래도 윈쳐스와 화영 둘이 있기 불편한 상태였는데 VJ가 나타나준것에 둘은 매우 감사했다.
그렇게 또 10분을 넘게 기다렸을까 숨어있는것도 나름 지친 윈쳐스였다.
원래 돌아다니면서 즐기는게 습성인데 구석에 처박혀서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었다.
"하아아암...."
"야!! 자면 안되!!!"
"안자, 안자."
"우리 반듯이 이기자."
"알았어...."
솔직히 말하면 좀 대화를 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엄청나게 어색하게 방송 분량을 뽑을 만큼만 하고 있었다.
나중에 윈쳐스가 보면 알겠지만 VJ탓도 있고 구석에서 처박혀 있는것도 그렇고 초반에만 잠시 나오고 중후반에는 거희 나오지도 않는다.
"지금 몇분 남았어?"
"3분 정도."
"그럼, 슬슬 나가볼까?"
"아, 니가 여기서 계속 기다리자며."
"여기 계속 있으면 TV에 안나오잖아."
"헐....."
"승부도 좋지만 촬영하는 만큼 얼굴이 나와야지."
끼리릭...
윈쳐스는 서둘러 1층에 가자며 VJ보고 잘 따라오라고 말을 하였다.
문을 열고 나온 윈쳐스는 주변을 살펴보며 화영에게 휴대폰으로 시각 체크좀 잘하라고 말을 하였다.
"가자."
"응."
그런데 그 때 였다.
계단을 열심히 내려가던 도중에 갑자기 딸랑거리는 소리가 윗층과 아랫층에서 나기 시작한것이였다.
윈쳐스와 화영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어떻게 할지 모르고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게 시간이였다.
"에이씨.... 아직 2분 남았는데."
어느 덧 앞에는 유이와 전효성이 있었고 뒤에는 지연과 종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하하하.... 우리가 이겼구나...."
"이리오렴~~"
"헤헤헤, 우리가 원래 경찰이였어."
"어떻해!! 윤재야!!"
화영이 윈쳐스의 등을 마구 치며 어떻하냐고 하고 있을때 윈쳐스는 딱 한가지 방법 밖에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것은 바로 앞쪽에 있는 유이와 효성을 뚫는것을 말이다.
"어쩌긴!! 뛰어!!!"
"꺄아아악!!!"
"저기 막아요."
"막아!!!"
유이와 효성이 온몸으로 달려드는 윈쳐스와 화영을 마구 막으며 뚫지 못하게 견제를 하였고 뒤쪽에서는 지연과 종현이 달려오고 있었다.
"꺄아아악~~"
"뚫으라고!!!"
"아파!!! 아파!!!"
"막아요!! 언니!!!"
"거기서!!!"
완전 개판이 되었을때 윈쳐스가 가까스로 뚫었다.
그러나 운이 없게도 유이가 윈쳐스와 화영의 손에 연결된 수갑을 붙잡으면서 화영은 미쳐 도망나오지를 못했고 윈쳐스는 당황해서 다시 화영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화영을 쌔게 붙잡으며 수갑을 열쇠로 풀으지 못하게 손을 감쳤다.
거희 포옹의 단계를 넘어서 합체 정도의 힘을 발휘하며 버티기 시작하였다.
물론 화영은 아프다면서 비명에 가깝게 소리지르고 옆이나 뒤나 앞에서는 모두가 윈쳐스와 화영이 연결된 수갑에 열쇠를 꽃을려고 난리였다.
[5초 4초 3초 2초 1초. 땡!!!]
"만세!!! 이겼다."
"크허헉..."
"흐에엥... 졌어...."
"후.... 지친다."
"황윤재!! 아프다니까!!"
화영은 윈쳐스를 밀쳐내며 떨어지라고 하였고 유이에게 열쇠로 풀어달라고 하였다.
그렇게 경찰과 도둑의 최종 승리는 윈쳐스와 화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