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3화 (63/100)

내 마음을 모두 다, 다, 다 가져갔어 (touch)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이제는 정말 싫다 

그렇게 믿었는데 너와는 왜 그런 일이 없을 것 같니 

가슴에 상처가 나으려면 한참이 걸릴 거다 

그렇게 믿었는데 어느새 내가 너의 품에 안겨있어 

You touch my heart baby (touch touch) 

You touch my heart baby (touch touch) 

부드러운 손길로 내 마음을 어루만져 (touch) 

You touch my heart baby (touch touch) 

You touch my heart baby (touch touch) 

내 마음을 모두 다, 다, 다 가져갔어 (touch) 

얼음처럼 차가워진 내 가슴 

어느샌가 살며시 빼앗은 

너는 따스하게 비치는 햇살 

내 상처에 다시 나는 새 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너에게 기대 

하늘이 다시 한 번 내게 기회를 

준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 마음에 들어 baby 

You touch my heart baby, touch touch (baby) 

You touch my heart baby, touch touch (Touch my heart) 

부드러운 손길로 내 마음을 어루만져 (touch) 

You touch my heart baby, touch touch (Touch my heart) 

You touch my heart baby, touch touch (My heart) 

내 마음을 모두 다, 다, 다 가져갔어 (touch)

물론 잠시 뒤 종료 버튼을 누르면서 휴대폰의 배터리를 분리해버렸다.

그러나 너무 큰 벨소리가 잠을 제대로 깨워서 그런지 잠이 다시 오지는 않았다.

"젠장할.... 더 자고 싶은데...."

윈쳐스는 불평을 입으로 토해내며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걸어갔다.

그리고 욕실의 문을 닫으며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하였다.

"하아암... 살쪘네...."

쪼르르르륵... 쪼르르르르륵....

앞에 큰 전신거울로 배를 바라보며 살이 쪘다는것을 확인하며 소변을 보았다.

그리고 나서는 샤워기에 뜨거운 물 온도를 손으로 조금씩 가져다 대며 온도를 조절했다.

"이정도가 좋겠네..."

대충 온도 조절을 한 윈쳐스는 이내 뜨거운 물을 몸에 뿌리며 샤워를 시작하였다.

윈쳐스는 매일매일 아침 시작을 샤워로 시작하고 밤이나 새벽에도 샤워로 끝을 냈다.

그 이유로는 어릴때부터 들인 습관이었기에 가능했다.

"I got... 주무~~문~~ 언더마이스킨~~ 넌 나의 노예~~ 헤어날수 없어~~"

요즘 들어 필이 꽃힌 노래인 동방신기의 주문을 부르며 머리를 감고 몸 구석구석을 비누칠을 하며 닦아내었다.

참고로 윈쳐스는 더운 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샤워했다.

차가운 물로는 샤워하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매월 도시 가스와 물세를 보면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 나왔다.

"아, 시원하다~~"

노인 같은 소리를 하며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윈쳐스는 여느 때와 같이 토스트와 우유로 아침 식사를 하며 TV를 켜서 뉴스 소식을 보기 시작했다.

우선 LA와 시카고에 관련 된 소식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과 혼잣말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SBS와 KBS 그리고 MBC의 뉴스 채널을 돌려보며 날씨라던가 주요 연예계 이야기 스포츠 등 기억속에 집어 넣었다.

"뭐, 물론... 이런다고 다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TV라는 존재 자체가 바보 상자라고 불린다.

그리고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들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냥 보고 나서 나중에 가면 기억을 하지 못한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도 TV 뉴스와 신문을 읽게 한 뒤 기억나는 것을 비교 했는데.

뉴스는 모든것을 기억하는 방면에 TV는 기억을 하나도 되살리지 못하는것이였다.

아무튼간에 머리가 똑똑한 윈쳐스는 대충이나마 뉴스를 보며 기억을 했다.

"참, 박원순은 왜 저기다가 저렇게 하는지...."

"그러게 말이야?"

"그래, 그러니까... 내말이..."

"그치?"

"...잠깐만... 너 뭐냐?"

"나?"

"우와아아악!!!"

"꺄아아아악!!!"

윈쳐스는 갑자기 자신의 옆에 앉아서 말대꾸를 하는 여자 때문에 깜짝 놀라서 괴성을 질렀고 그 여자도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진 윈쳐스는 뒷 걸음질을 하며 그 여자가 누군지를 살펴보았다.

그러자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은?"

"하하, 깜짝 놀랐잖아. 왜 비명을 질러?"

"후우.... 심장마비 오는줄 알았네."

"나야 말로 심장마비로 죽는 줄 알았어."

"아니, 뭐야? 박예은, 너 왜 여기있어?"

"나? 저기 문이 열려 있던데?"

"뭐?"

예은은 대문을 가르켰고 윈쳐스는 대문을 곧장 바라보았다.

그러자 살짝 문이 열려있는것은 예은이 지금 여기 있는 이유를 증명 시켜주었다.

"아... 아까 청소할려고 열어뒀는데..."

"이 근처 커피숍에 스케줄이 있어서 들렸다가 혹시나 해서 너의 집 까지 와봤어."

"넌 왜 자꾸 남의 허락도 없이 집에 쳐들어 오는거야?"

"나?"

"그럼, 내가 누구랑 말하냐?"

"시끄러, 내가 오고 싶으면 오는 거야. 알간?"

"몰라 나도."

갑자기 나타난 예은에 놀란 윈쳐스는 서둘러 청바지와 셔츠를 입으며 어지럽혀진 집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예은에게 용건이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예은은 황당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냥."

"뭐? 뭐라고?"

"그냥. 이.라.고."

"그냥이라니!!"

"그냥이 그냥이지, 뭐가 있겠어?"

"나참..."

"뭐랄까... 이 누님이... 갑자기 너가 보고 싶었다랄까?"

"웃기고 있네..."

"왜, 그런거 있지않나? 정... 사람과 사람의 정 말이야."

"정 같은 소리하지말고 이번에는 봐줄테니까 담부터는 이렇게 무작정 집으로 오지좀 말래?"

"어우, 너무 매정하다."

"지금 나한테 시비거는거야?"

윈쳐스는 슬슬 짜증이 치밀었다.

평소에 시비를 거는 예은의 말투에 보기도 짜증났었는데 아침부터 재수없게 청소할려고 열어뒀던 문으로 쳐들어온 예은 때문에 짜증이나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스케줄이 있어서 이만 가야되는데 말이야?"

"근데?"

"왠지 니 표정을 보고 있으니까 여기서 더 있고 싶은데?"

"..............."

"하하하하, 나 배고픈데 나도 토스트 먹어도 되지?"

해맑게 웃는 예은은 윈쳐스가 먹을 아침인 토스트를 집어 먹었다.

덕분에 분노의 게이지가 끝까지 오른 윈쳐스는 폭발 하고 말았다.

"박예은~!!!!! 당장 여기서!!!! 꺼져!!!!!"

예은을 윽박질러서 집에서 쫓아낸 윈쳐스는 한숨을 쉬며 TV를 끄고 소파에 누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생각나는것이 있었다.

"맞다!!! 오늘 수지가 수업 앞당겨서 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과외 덕분에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벽시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시간은 약 40분에서 30분 정도 남아있었다.

"에이씨, 늦었잖아. 차타고 가야겠다."

요즘 따라 기름값이 올라서 차를 안타고 다녔는데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엄청난 속도로 옷을 캐주얼 스타일로 챙겨서 갈아 입은 뒤 차 키를 들고 집을 빠져나와 엘레베이터 앞에 섰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제지를 두고 왔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다시 짜증을 내며 집으로 들어왔다.

"에이씨.... 어딨지?"

그렇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서재를 뒤지는데 책은 나오지가 않았고 갑자기 생각나는것은 어제 소현과 과외를 하고 책을 거기에 두고 왔다는것이다.

"헐...."

윈쳐스는 덕분에 '어쩔까?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으로 잠시마 서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주차장으로 달려왔다.

띡!! 삐비빅!!

"지금 몇시지?"

아까 책을 챙긴다고 집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남은 시간은 30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이라는건 미스에이 숙소도 청담동에 있다는것이다.

그러나 윈쳐스는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걸 좋아하고 그걸 좌우명으로 하기 때문에 절대로 늦으면 안된다.

"아무래도 안되겠어...."

그 날 뉴스와 온라인에서는 엄청난 소식을 전했다.

그것은 바로 경찰차 2대가 속도 위반 차를 전속력으로 쫓아가는데 그 뒤쪽으로 한 폭스바겐이 경찰차를 추월하더니 그 속도 위반 차까지 추월하고는 사라진것이였다.

진짜 다행이라는건 경찰차를 빠르게 따돌렸고 윈쳐스 차에는 아직도 WCS의 보호가 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WCS요원들의 차에는 혹시를 대비해서 차 번호 표지판이 교체되도록 되어있다.

기본으로 2개가 붙어 있으므로 평소에는 그냥 번호를 쓰다가 뭔일 생기면 바꾸곤 한다.

"휴... 다행이 경찰들이 따라 붙곤 그러지는 않았네."

너무나도 빨리와서 그런지 앞만 보고 달려서 그런건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던 윈쳐스였다.

아무튼 윈쳐스는 아파트에 차를 세우고는 손목시계를 바라보았다.

"5분 정도 남았네."

"우아아아악!!!"

"시끄럽고, 다음 문제나 풀어."

"쳇..."

"어떻게 너랑 소현이랑 똑같냐? 다른게 없어? 친구라서 그런가?"

"됬거든요!!"

윈쳐스가 잠시 휴대폰을 만지락 거리는 사이에 수지가 답안지를 몰래 쳐다보다가 걸려서 혼나는 중이였다.

"진짜 거짓말 안치고, 내가 널 지금 때린 이유는 몰래 훔쳐봐서가 아니야. 너의 미래의 대한 걱정이야. 이런 식으로 하면 나중에 이런 어려운 문제 풀려고 할때 어쩔려고 그래?"

"히이잉...."

"에휴.... 너네 둘이 지영이 반만 따라와도 좋았을 텐데..."

"지영이?"

"강.지.영. 말이야."

윈쳐스는 일부로 이름 한자한자 악센트를 넣어 불렀고 수지는 기분이 나쁘다며 볼에 공기를 넣어 부풀렸다.

하지만 윈쳐스는 상관없다며 얼른 다시 수업이나 하자며 답안지를 손에 쥐었다.

"너무 어렵다구~~"

"그럼, 공부 포기하던가."

"아..안되!!"

"그럼, 해."

"네에..."

수지는 수업 하는 내내 징징거리며 공부를 해갔다.

그래도 예전에 과외할떄 비해서는 좀 낳은 편이였다.

"그런데, 오빠?"

"응?"

"왠일로 표정이 밝아?" 

"나?"

"원래 맨날 침울해 있었지 않았어?"

"내가? 내가 그랬다고?"

"응."

"글쌔..."

물론 윈쳐스는 그런것을 모른다.

다만, 지금 미국에 갈 생각과 가서 할것에 대한 생각 때문에 나름 바뻤다.

"다 풀었다!!"

"여기, 답지. 체크해봐."

"이거 체크 하고 끝?"

"끝이긴 한데, 한가지 전해줄 사항이 있어서 말이야."

"뭔데?"

"나 미국으로 갈꺼야."

"에에에? 미국?"

"그래, 미국으로."

윈쳐스가 미국으로 간다는 소리를 하자 수지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

그러자 윈쳐스는 수지보고 왜 이렇게 놀라냐면서 자리에 앉으라고 말했다.

"오빠!!! 가지마!! 가면 다시는 안올 거잖아!!"

"뭐?"

"흐허허허헝... 가지마~~ 가면 다시는 안올 거잖아~~"

"무..무슨 소리야?"

"지은 언니 때문에 마음 속상한건 아는데. 그래도 가버리면 어떻해..."

"저..저기.. 너 오해하는거 같은데... 그냥 단순한 여행인데?"

"아? 그래?"

윈쳐스가 그냥 여행이라고 말하자 이내 조용해 지며 정색을 하였다.

"난 또... 오해하고... 연기했네...."

"연기는 무슨... 티나는데...."

"누군 연기 잘해서 잘났다~~"

"또 깝치는거냐?"

"쳇, 이래뵈도. 내가 배나댐이라구~~"

윈쳐스는 요즘 따라 징징거리고 깝치는 수지 때문에 한숨만 나왔다.

아무튼 수업을 당분간 못하겠다고 말하자 수지는 안된다면서 가지말라고 징징거렸다.

"야, 내가 가겠다는데 니가 왜 그래?"

"그럼!! 소현이는?"

"누구? 권소현?"

"소현이도 같이 수업 하잖아."

"소현이는 나랑 같이 미국 가기로 했는데?"

"에에에?!!!!"

"내가 여행 경비 대줄테니까 같이 가자고 했거든.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더라고."

"단 둘이요?"

"뭐, 그렇지?"

"저도 갈래요!!"

"너는 지금 활동 중이잖아?"

"아아아... 가고 싶은데..."

"나중에 가면 되지."

윈쳐스도 마음 같아서는 수지도 대려갈려고 했으나 요즘 연속으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소현과 단둘이 가는것은 아니였다.

"아? 맞다... 승연 누나랑도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

"뭐, 어쨋든... 2일 뒤에 할껀데..."

"그럼, 언제 와?"

"7박 8일."

"헐...."

"원래 10박 11일 할려다가 말은거야."

"그럼, 나는 과외 어떻해?"

"어떻하긴, 니가 독학해야지. 숙제 지금 다 내줄테니까 내가 간 사이에 모조리 다 해놔."

"서..설마..."

"우선 너 내가 갔다올동안 쎈 다풀어놔."

"..........."

"다시 말하지만 니가 지금 수능에서 다른 놈들을 이길려면 수학 밖에 길이 없어. 영어? 개나줘버려, 영어 85점이 3~4등급 맞고 그럴바에는 수학 85점 맞고 2등급 맞는게 더 낳아."

"헐!!!"

수지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억울함을 호소 했으나 윈쳐스는 어차피 해야할것이라면서 다 풀으라며 무서운 얼굴로 수지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수지도 고개를 끄덕이며 잘 갔다오라는 소리를 해주었다.

"뭐, 갔다 오기전에 선물이나 사다 줄까?"

"선..선물?"

"원하는거 있어?"

"난 선물은 필요 없고 같이 가고 싶다구!!!"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니까?"

"아아아아, 몰라!!! 오빠 나빠!!!"

"참..."

윈쳐스는 수지의 어이없는 행동에 헛웃음을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이제 가야겠다며 방 문을 열고 거실로 나와서 현관으로 향했다.

"정말로... 갈꺼야?"

"아, 진짜... 너 왜 그래? 내가 가겠다는데."

"..........."

수지는 일부러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윈쳐스를 바라보았고 윈쳐스는 그런 수지를 못본척하며 신발을 신었다.

그런데 그 때 문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렸고 이내 현관 문이 열렸다.

"어? 안녕."

"민영 누나?"

얼마 전에 수지 덕분에 친해진 미스에이의 멤버 '민'이다.

물론 윈쳐스는 친해져서인지 본명인 '이민영'으로 불렀다.

"가는거야?"

"뭐, 수업 끝났으니까."

"그래, 잘가."

"흐으음... 수지야... 다음주에나 보자..."

"네..."

"잘가!!"

쿵!!

윈쳐스는 수지와 민영에게 인사를 받으며 문을 닫고 엘레베이터를 탄 뒤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그런 다음 걸어서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왔다.

"하아암... 이제 집이나... 가야... 잠시만... 무언가가 빠진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까 오기전에 타고 왔던 차를 두고 왔다는것이 생각났다.

"아, 미치겠네... 요즘 따라 기억력이..."

어쨋든 다시 차 쪽으로 걸어가 차 키로 차 문을 열고 올라탔다.

그리고 차 키를 꼽으면서 시동을 걸었다.

"가만... 몇시야.... 12시 34분이네...."

윈쳐스는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네비게이션에 맛있는 음식점을 친 뒤 순두부찌개가 맛있다는 곳으로 출발하였다.

현 아파트와는 500m도 안되는 거리라 차 막힌거 빼고 3분 만에 도착하였다.

똑..똑... 휘이이잉....

주차장 앞에 주차 안내 요원이 있는걸 보니 아무래도 주차장에는 사람이 없는 듯 했다.

어쨋든 창문을 내리자 안내 요원은 주차장 자리가 다 찾다며 저 앞쪽에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대라고 말해주었다.

위이이잉....

윈쳐스는 요원이 가르쳐준 곳에 차를 세우며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식당을 바라봤는데 네비게이션에 쳐봤던거와는 다르게 건물이 엄청 컸다.

"네비가 맛 나간건가?"

지금 보니까 건물은 한채인데 건물에서 두가지를 운영하는것이였다.

둘다 같은 곳인데 한쪽은 고기집이고 한쪽은 순두부찌개를 하는 곳이였다.

"됬고... 맛있으면 그만이지..."

윈쳐스는 점심 식사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맛이 있을까봐 굉장히 기대하며 건물로 들어갔다.

그렇게 원하던 순두부찌개를 먹고 나온 윈쳐스는 두둑한 배를 체우며 계산을 맞치고 나오고 있었다.

역시나 사람들은 윈쳐스를 알아봤는지 웅성거리며 휴대폰을 들고 쫓아왔다.

윈쳐스는 모두에게 웃어보이며 사진 몇장을 찍어주며 좀 비켜달라고 하였다.

"하하... 죄송합니다..."

그러자 모두들 착하게도 길을 열어주었고 저절로 해산하였다.

어차피 학생들도 아니고 회사원이나 대학생이였기 때문에 막 들러붙지는 않았기에 말이다.

덕분에 편한하게 차 쪽으로 걸어가며 차를 탈려는 순간 윈쳐스는 앞으로 몸이 쏠리며 넘어졌다.

"꺄아악~~!!"

"흐악..."

윈쳐스는 갑자기 뛰어오던 여자와 붙이쳐서인지 엄청난 충격을 받으며 쓰러졌다.

물론 뛰어오던 여자와 붙이쳤다는것은 방금전 빽미러를 우연히 쳐다봐서였다.

"아야야..."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뭐, 괜찮아요.... 그보다 어디 다친데는 없어요?"

"네...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저..저기요?!"

여자는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자 마자 윈쳐스에게 고개 숙여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하면서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윈쳐스는 그런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에 올라탔다.

"이제 뭐를 하지?"

지금 잘 생각해보니 이제는 약속된 스케줄도 하나도 없었다.

이제 뭐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선 집으로 가자는 생각도 들어서였는지 차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카드를 지갑에 넣고."

방금전 계산을 할때 카드를 꺼냈었는데 지금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카드만 있었던 것이다.

"가만있자... 지갑이...."

점퍼의 왼쪽과 오른쪽 주머니에는 지갑이 없다는걸 알고 청바지에 손을 넣어보았다.

그 순간 윈쳐스는 한 가지를 알 수 있었다.

"............"

지갑을 지금 잃어버렸다는것이다.

덕분에 심장이 1초에 5번을 뛰는것을 체험 할 수 있었다.

"지..지갑이... 어디로 간거야!!!"

처음에는 그냥 식당에 두고왔다고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계산을 하기 위해 지갑을 꺼내어 카드로 결제한 후 지갑을 점퍼 왼쪽 주머니에 넣었고 또 반대편인 오른쪽에는 카드를 넣었다는것이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났다.

그렇다는 것은 방금전 붙이쳤던 여자가 소매치기를 했다는것이였고 지금 또 잘 생각 해보니 넘어질때 윈쳐스의 배를 짚고 넣어졌다는것이 생각 났다.

"이런 젠장할...."

쾅!!

차에서 내린 윈쳐스는 아까 여자가 간쪽으로 달려서 가보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많았고 왼쪽 편에는 골목이 너무 많았다.

더욱 놀라운건 바로 앞쪽이 청담역있었다는 것이였다.

"Shit!!!!!"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저녁 시간이 조금 지난 7시가 되었다.

윈쳐스는 경찰서에 가서 소매치기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형사에게 꼭 소매치기범을 잡아달라고 재차 이야기 하며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기도 하지만 지금 매우 화난 이유는 윈쳐스의 휴대폰에 문자 한통이 날라왔기 때문이였다.

<현금카드

10,000,000원이 인출되었습니다.

XX은행.>

평소에 현금이나 현금카드를 들고 다녔었기에 이런 일이 생긴것이였다.

물론 이런 일이 생길거라면 지갑을 들고 다녔었을거도 아니지만 자그마치 천만원이 인출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화가 나고 열이 북받쳐올랐다.

"아오, 진짜... 잡으면 내가 가만히 안두겠어...."

당연한거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알리지는 않았다.

성격 자체가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걸 싫어하기 때문이였다.

"젠장할... 진짜... 가만 안둘꺼야..."

다음 날.

윈쳐스는 소현과의 과외를 끝마치고 오랜만에 윈쳐스가 때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다 먹었어?"

"네, 잘먹었습니다."

"후우.... 나도 오랜만에 포식하네...."

"..........."

"너는 먹은것도 얼마 없으면서 그래? 뭐, 여자들은 남자 앞에서 원래 적게 먹는건가?"

"헤헤...."

"난 가식이 없는 여자가 좋은데.... 많이 먹고... 뭐..."

"네?"

물론 진짜로 그런 생각이 있으니 말한것이였다.

어쨋든 윈쳐스의 말을 들은 소현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내가 예전에 말 안했었나?"

"그..그런 소리 처음 듣는데요?"

"뭐, 어쨋든 그렇다고..."

"오빠는 엄청 시크해요."

'시크하긴... 그보다 일어나자."

윈쳐스는 소현에게 먼저 나가있으라며 계산대로 향하였다.

"얼마입니까?"

"총 2분이서 식사하셨고요. 갈릭 스테이크에 샐러드바 포함해서 142,000원이십니다."

"그럼, 카드로 해주세요."

윈쳐스는 어제 지갑을 털려서 유일하게 남은 신용카드로 계산을 하였다.

그리고 아까전에 잠시 빈폴 가계에 들려서 저렴한 지갑 하나도 샀었다.

"헤에? 그렇게 비싼거 사도 되요?"

"쉿.... 모자 잘써."

윈쳐스는 옆에서 계산하고 있던것을 본 소현에게 모자를 눌러쓰라며 어깨에 손을 올리며 빕스를 빠져나왔다.

그런데 그 순간 윈쳐스는 엄청나게 놀라운것을 보았다.

"아, 그래. 얼른 갈께. 얘들아 좀 있다가 이야기 하자."

"오빠? 이제 집에 가실거에요?"

"..............."

"오빠? 가실거냐니까요?"

"너..너!!! 소매치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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