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말하지 마세요!"
소현은 더 이상 듣기 싫다며 자기가 말하는것만 들어달라며 윈쳐스에게 강하고 무거운 어투로 말을 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거 짝사랑이라고 하지만.... 오빠도 알잖아요? 그래도 저는 오빠에 대한 마음은 바꾸지 못해요."
"............"
"오빠가 잘나서 내가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는건 누가 말릴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남녀간의 연심은 아무도 못말리고 간섭 못하는게 세상에 이치이긴 했다.
그 이치 덕분에 윈쳐스는 현재 여자가 너무 많고 부적절한 관계도 많기도 하고 말이다.
"소현아, 미안한데..."
"됬어요, 이제부터라도 제가 오빠 마음에 들게 하면 되잖아요? 안그래요?"
"어...."
현재 윈쳐스의 상태로는 마음 같아서라면 모든 여자에 대한 관계를 파기 시키고 싶어서 안절부절하는 상태였다.
특히나, 지은과는 음악프로나 예능에서도 만나면 그냥 대충 웃어넘기지만 촬영이 아닌 그냥 평범한 상태라면 못보는척 하면서 지나갔다.
물론 그럴 때마다 상처가 더 커저가기는 했지만 조금씩 서로를 잊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했다.
"한가지만 물어도 될까?"
"네...."
"너... 내가... 왜 좋아?"
"저...저요?
"그냥 좋아요..."
"그냥?"
"처음 본 순간 오빠가 좋았어요.... 그리고... 엄마가... 그랬는데요..."
"응?"
"좋아하는건 나쁜게 전혀 아니랬어요!! 좋아하는건 좋은거래요!!"
그 순간 무언가 머릿속에서 옛날에 지은을 처음 만났을때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방금전 소현이 했던 대사가 지은이 했던 말과 너무 비슷해서 말이다.
"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있자."
"제발, 나 혼자 있게해줘."
"에이 나같은 이쁜얘를 그냥 두게? 미국에서 와서 날 몰라도 한국에선 제일 가는 연예인이라고."
"그래서 뭐? 특별대우라도 해줄까? 아이구, 여신 납시셨네. 이래야되? 나한테 뭘 바라는거야?"
"아니... 나는..."
지은이 우물쭈물하자 윈쳐스는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난 널 좋아한다고!! 처음 본 순간 반했어!! 됬어?!! 좋아하면 안되는거야?! 좋아하는건 좋은거라고 엄마가 그랬다고!!"
그렇게 잠시나마 옛 기억을 되살려 무언가의 희열이 담긴 미소가 입가에 지어졌다.
그러나 잠시 뒤 얼굴 표정은 아무일도 없었다는것처럼 굳어 졌다.
"그래... 좋아하는건... 나쁜게 아니라... 좋은거지...."
"오빠!!"
"응?"
"이제 가요!!"
"아아, 그래..."
윈쳐스는 알았다며 포미닛 숙소로 향하였고 15분 정도 열심히 달리다가 청담동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소현은 숙소로 가면 안되고 매니저를 만나서 같이 가야된다며 청담역에 내려달라고 하면서 메고 있던 안전벨트를 풀렀다.
"오빠!!"
"응?"
"고마워요, 오늘."
"고맙긴, 오늘 너 해준건 밥 사준거 밖에 없어."
"헤헤, 아무튼요. 그리고 이건.... 선물!!"
쪽....
"야!!!"
그 때 였다.
갑자기 전광석화로 윈쳐스 볼에 뽀뽀를 하고는 소현은 재빨리 도망치듯이 차에서 내렸다.
덕분에 윈쳐스는 어이가 없어서 창문을 열고 소현의 풀네임을 크게 소리쳐서 말해봤으나 이미 사람들 사이로 없어진 뒤였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왠지 모르게 평소와는 다른 날씨를 하고 있는 시카고의 하늘.
"와~~ 나 여기는 처음 오는데."
"그럼 어디 가봤는데?"
"뉴욕?"
"그래? 시카고는 미국의 중부에 있는 도시고 고층빌딩이 집결해있기로 유명하고 대학들도 은근히 많이 있어."
"우와...."
"누나, 소현이 버리고 갈까?"
"풉... 맘대로..."
시카고 공항에서 차를 빼내고 있는 윈쳐스는 계속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소현을 가르키며 옆에 있던 승연에게 말했다.
"너 그러다가 눈 빠진다."
"말걸지 마세요."
"나참, 너 진짜 버리고 간다?"
탁.. 탁...
윈쳐스는 승연에게 보조석에 타라고 하며 차에 올라탔고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주변 경치를 아직도 보고 있는 소현은 차에 올라타지도 않았다.
위이이잉....
우선 주차된 차를 빼내기 위해 소현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한 뒤 빠르게 차를 뒤로 빼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나서 얼른 소현에게 타라고 말하며 안타면 버리고 가겠다고 말했다.
"알았어요!!!"
그렇게 소현이 올라타자 윈쳐스는 오랜만에 가는 자신의 집에 대한 그리움을 승연에게 토해냈다.
그러자 승연도 지난번 윈쳐스와 함께 DNA 검사 후에 들렸던 이야기를 꺼냈다.
"아무튼간에, 누나는 절대 우리 가족이였단 사실이 알려지면 안되. 그럼 누나 초토화 될수도..."
"알았어... 알았어...."
"근데 누나 아까부터. 내가 왜 소현이 대려왔냐는 눈치인데?"
"흐흠... 내가 언제..."
"그냥, 대려왔어. 아는 동생이 미국 구경이 하고 싶데서, 물론 수능 공부 1:1로 해줄겸."
"알겠으니까, 운전이나 제대로 해."
오른쪽으로 가야할것을 직진으로 실수한 윈쳐스를 보며 승연은 꾸지람을 놓았고 윈쳐스는 실수라며 어이없었다는듯 웃어댔다.
"근데 아담한테 저녁 준비라도 해놓으라고 할까?"
"저녁?"
"지금이 몇시지?"
"6시 38분이요!!!"
"9시 38분인데?"
무언가 엇갈리는 시간은 윈쳐스가 직접 시계를 쳐다보게 만들었다.
"9시 38분이네, 권소현 나랑 장난하자는거냐?"
"어? 제 손목시계는 6시 38분인데요?"
"아아아, 맞다. 시카고는 한국이랑 13시간 차이나. 그러니까 지금 한국은 오전 6시 38분이겠네."
"아, 피곤하다...."
승연은 듣기 싫다며 장시간 비행기 여행 때문이라며 잠좀 자겠다면서 저택에 도착하면 깨워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러자 윈쳐스는 알았다며 앞에 서랍장을 열면 이불이 있다고 덮고 자라고 하였다.
그런 다음 백미러를 보며 주변의 차를 살펴보다가 창문으로 주변 건물들을 쳐다보고 있는 소현에게도 잠좀자라고 말을 하였다.
"저 괜찮아요."
"뭐, 그럼 좋을 대로 하던가. 대신에 잠 못자서 나중에 뒤늦게 잔다고 하지나 말아."
"네에~~"
"그럼, 좀 늦었지만 야식이라도 먹어야겠네."
윈쳐스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꼽은 뒤 아담에게 곧 바로 전화를 넣어보았다.
그러나 통화음만 계속 갈뿐 전화를 받지는 않았다.
"3번이나 했는데 안받으면 바쁜가?"
결국에는 집에가서 그냥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윈쳐스는 20km정도 속도를 높여서 움직였다.
시카고 외교에 위치한 주택에 다다랐는지 어느 세 무서운 풀숲이 나왔다.
그리고 풀숲을 중반정도 왔을때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야, 클났다."
"네?"
"여기 귀신이 나오는 곳인데.... 지금 라이트가 안켜져."
"네...네?!!!"
"어떻하지? 게다가 여기 야생 숲이라서 동물들이 튀어나와서 로드킬 하게 되면 우리도 위험한데?"
"지..진짜요?"
"만약에 100kg이 넘는 사슴이 우리랑 붙이치면 우리 전부 사망 할 수도?"
"오빠!!!!"
"아, 장난 아니고 진짜야. 지금 큰일 났어. 라이트가 안켜져."
이건 장난이 아니라 진짜여서 하는 말이였다.
갑자기 차 앞부분의 라이트가 켜지지 않아서 앞으로 더 이상 나아갈수가 없었다.
특히나 이 숲길은 꼬불꼬불한 길이라 앞도 전혀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을 한다면 사고를 낼 수 있었다.
"큰일 났네...."
"어..어떻해요?"
"아침까지 여기서 자야될거 같은데? 여기 통화권도 안통하는곳이라...."
"헐!!!"
"아, 맞다. 여기에 여자 귀신 사는데.... 남북전쟁할때였나? 흑인 노예가 있었거든?"
"꺄아아아악!! 하지마요!! 하지마!!"
"악!! 야!! 으아아악!!"
이야기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소현은 무섭다며 하지 말라고 윈쳐스를 기습하여 무자비하게 때려댔다.
진심으로 한대한대 때릴때 마다 중심을 싫어 때리는 소현의 주먹 때문에 정신이 없는 윈쳐스였다.
"하지말라구요!!!"
"아..알았어, 그러니까 그만 좀 때려."
"히이잉... 나.. 무서운거 싫단 말이예요..."
"그럼, 어떻해. 이미 반이나 들어왔는데, 다시 돌아 갈 수도 없는데..."
"진..진짜... 여기서 자요?"
"승연 누나는 이미 잠들어서...."
"히이잉...."
소현은 윈쳐스가 건내주는 이불을 얼른 받더니 발부터 얼굴까지 둘러 쓰고는 뒷자석에 대놓고 누워버렸다.
"날 밝으면 가자. 어쩔 수 없다."
"말도안돼!!"
"돼."
"안돼!"
"돼!!"
"안됀다고요!!"
"우기면 뭐해, 차 못움직인다니까?"
"오빠가 일부러 그런거 아니고요?"
소현이 윈쳐스가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묻자 윈쳐스는 매우 당황하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소현은 지난번 펜션에 놀러갔을때 설리와 수지의 알몸을 쳐다봤다는것을 예시로 들으며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그..그런... 억지가..."
"다시 말해드려요? 첫째!! 오빠는 여기에 일부로 멈춰서서 차를 고장냈다!! 둘째!! 그리고 나를 덮칠려고!!!"
"야!!!"
윈쳐스는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승연이 들을까봐 서둘러 문을 열더니 뒷자석으로 올라타닸다.
그리고는 소현이 발악을 하는 것을 힘으로 제압을 하기 시작했다.
"으으읍! 으으은!! 언니!!"
"야... 조용히 하라고."
입을 틀어막고 1~2분 정도 있자 소현은 어느 세 잠잠해졌고 윈쳐스는 소현에게 다시는 소리 지르지 말라며 완벽한 확인까지 받아내고서야 입에서 손을 때주었다.
"후아아아~~~"
"너 진짜 이런식으로 하면 숲으로 끌고간다?"
"어?"
"해봐요!! 해봐요!!"
"뭐... 됬어...."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서는 이불을 얼굴까지 다시 뒤집어 쓰는 소현을 보자 윈쳐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현의 어깨를 잡으며 잠시만 이불좀 걷어내라며 말했다.
"왜...왜요?"
"너 이상한 생각 했지?"
"아, 아니예요!! 제가 변태도 아니고!!"
"에이~ 권소현 변태. 은근히 밝히는거 아니야?"
"오빠!!"
소현은 더 이상 듣기 싫다며 윈쳐스의 팔뚝살을 꼬집었고 윈쳐스는 차마 승연 때문에 비명은 못지르고 초고주음파를 입에서 쏟아내며 뜨거운 커피를 원샷한 표정을 짓었다.
그러다가 소현은 조심스럽게 팔에서 손을 때어냈다.
"흐흐흐으으으... 아파.... 소현아..."
"괘..괜찮아요?"
"아우... 진짜... 아프다... 변태 권소현...."
"쳇, 내가 지연 언니만 아니였으면 건들었을텐데...."
그 순간 윈쳐스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대충 눈치로 보자하니 소현이 알고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의미심장하게 찔러본 말이라는것은 대충 알 수 있었다.
"왜...왜요?"
"아니, 그냥... 니가 이뻐서...."
윈쳐스가 매우 달콤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잡고 말하자 이내 얼굴이 빨개지는 소현이였다.
그러나 얼굴이 빨개지는 소현에 비해 윈쳐스는 얼굴이 새하옇게 변하고 있었다.
"클났네..."
지금 왜 이러고 있는지 따질것은 없었고 소현이 윈쳐스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얼굴이 A4 용지처럼 하얗게 변한것이였다.
"아니, 그냥.... 눈동자가 이뻐서..."
"네....?"
"흐흠... 이제 자야겠다... 나도 피곤하다..."
안그래도 장기간 비행에다가 차로 시카고 외각까지 1시간 정도 달려서 그런지 매우매우 피곤했다.
그런데 그 때 소현의 표정이 무언가 홀린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입술을 쭉 내밀더니 이내 윈쳐스에게 조금씩 다녀왔다.
"에헤이, 권소현. 또 이상한 생각한다. 정신차려."
"응? 아얏!!"
윈쳐스는 소현의 이마에 꿀밤을 한대 먹이며 정신을 차리라고 강조하였다.
그런 다음 몸을 뻗어 차문을 잠금장치를 눌렀다.
철컥!!
"아퍼욧!!"
"후후, 권소현 은근히 변태라니까? 쿠크크... 왜? 나랑 같이 자고 싶어? 화끈한 밤을 보내볼래?"
"네...네?!"
소현은 아까전에는 그냥 수줍었다면 이번에는 화나서 얼굴이 빨개졌는지 윈쳐스를 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소현의 팔을 쳐내며 이건 헛수고라고 강조 하였다.
"아, 그보다.... 진짜 같이 자야되."
"네?"
"미안한데, 이불이 그거 밖에 없어.... 2개 밖에 없는데... 1개는 승연 누나가 덮고 있어서...."
"에에?"
"시끄러워!!"
"아얏!!"
윈쳐스는 자꾸만 목소리를 높이는 소현에게 다시 같은 자리에 정확하게 꿀밤을 먹였다.
그러자 소현은 다시 이마를 붙잡으며 신음 소리를 내었다.
"히이잉... 아퍼요...."
"아프라고 때린거야, 그리고.... 이불이 꽤나 크니까 지금 니가 오른쪽에서 자고 내가 왼쪽에서 자면 되잖아."
"네..."
"잘자라."
윈쳐스는 말이 끊나자마자 켜져있는 차량 내부에 설치 되있는 전등을 꺼버렸다.
그러자 완벽히 어두어 지며 잠에 자기에는 딱 좋게 되었다.
"아? 좀 춥지? 히터 틀어줄께."
숲이라서 그런지 체감 온도는 매우 낮았다.
그래서 차키를 꼽아 히터를 틀고 앞자리 모두 창문을 조금씩 내렸다.
"이제, 진짜로 잘자라."
"오빠도요."
"그래."
아무튼간에 둘은 서로 취침인사를 하며 눈을 감고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윈쳐스는 쓸때없는 상상 하나가 머릿속에서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계속해서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몸을 뒤척거렸지만 바로 옆에서 자고 있는 소현 때문이였는지 신경이 계속해서 쓰였다.
윈쳐스는 자꾸만 바로 옆에서 갸날프게 숨을 내시고 들이마시고 있는 소현을 떠올렸다.
"미치겠네...."
아무도 못들을 정도로 입만 뻥끗거린 윈쳐스는 애국가도 부르며 잊을려고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소현을 생각해냈다.
94년생 멤버답게 예쁜 얼굴에, 지은 만큼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단발에 늘씬하고 귀여운 얼굴이 머릿속으로만 자꾸자꾸 그려졌다.
윈쳐스는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려봤지만 전혀 성과는 없었다.
게다가 이성과 관계없이 본능이 자꾸만 야릇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변태는 나잖아...."
윈쳐스는 어깨까지 하고 있던 이불을 얼굴까지 덮으며 앞에 있던 운전석을 완전히 1자형으로 눞히며 그 자리로 누워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여러가지 잡생각을 하며 소현에 대해서 떨쳐버릴려고 있은지 10분에서 20분정도를 지나고 있었다.
"잠이 안오네...."
그런데 그 때 였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소현이 무언가 뒤적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윈쳐스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윈쳐스는 '왜?'라고 물으며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어 불빛으로 비춰보았다.
"저... 오빠..."
어둠속에서 소현이라는것을 대충 확인한 윈쳐스는 너무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차의 천장에 이마를 붙이쳤다.
'쿵'이라는 소리는 어둠속에서 무언가의 불안감을 만들어내는데는 최고였다.
왜냐하면 소현이 이게 무슨 소리냐며 떠는 목소리로 천장을 더듬으며 전등을 켰다.
"이 변태가!! 어딜 옷을 벗고!! 그래!! 여긴 나도 있잖아!!"
"오..옷을 벗다니요? 저.. 저 옷 다 입고 있는데요?!"
윈쳐스는 당황하고 있는 소현을 제대로 살펴보았다.
그러자 옷을 벗고 있는게 아니라 아까보다 더 껴입고 있었다.
"씨이... 오빠!! 내가 옷을 벗었다니요? 그런 상상하고 있었죠!!"
소현은 이내 윈쳐스에게 짐승이라며 옆에 있던 취침용 곰돌이 인형으로 윈쳐스를 갈구었다.
"야!! 야!! 그만해!!"
"변태!!! 짐승!!! 변태!!! 짐승!!!"
그렇게, '변태','짐승' 2테크닉으로 몰린 윈쳐스는 5대정도 더 맞고 나서야 용건이 뭐냐고 물을 수 있었다.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할려고 했는데.... 아까전에 저한테 뜨거운 밤을 보내자고 하더니...."
"그러는 너는? 속으로 응큼한 생각하고 있었잖아, 그럼. 아까는 왜 입술을 내밀고 그래? 뭐, 뽀뽀라도 해줘? 키스? 여기 누워봐!! 나랑 오늘 진짜 뜨거운 밤을 보내보자고!!"
"네에? 제가 언제 그런 상상을 했다고 말하는거예요?"
그렇게 대판 싸움을 하고 있는데도 승연은 그런것에 아랑곳하지않고 계속해서 잠을 잤다.
어쨋든 열심히 싸우고난 윈쳐스와 소현은 숨을 돌리며 적당하게 타협을 보고 있었다.
"너는 우선 밖에서 소변좀 보게 망을 봐달라고 하는거고."
"저, 지금 아까부터 참았었어요...."
윈쳐스는 알았다며 잠시 차에서 내리자며 차에서 내렸다.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이별이 원래 그래 처음엔
첨엔 무지무지 아프지
하늘이 무너지고 모든 게 무너지고
정신이 하나 없어
때로는 분해서 못 자고
때로는 보고 싶어 못 자고
그렇게 지내다 잊혀 져가고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시카고 외각에 위치한 한 숲속에서 정차를 하고 있는 차에서는 한국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위이잉...'하는 진동도 있었다.
"하아아암.... 아..알람...."
방금 막 일어나서 그런지 목이 아주 잠겨있는 윈쳐스는 알람을 들으며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뜨면서 손으로 소리가 나는 이불쪽을 더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시 뒤 시끄럽게 울리고 있는 휴대폰을 찾아 알림 해채를 하였다.
"졸려... 좀더 자야지...."
WCS를 사퇴한 이후 부터 나름대로 나태해진 윈쳐스였다.
"아, 더워...."
너무 따듯하게 잤는지 더워서 등에서 땀이 나고 있었다.
아무튼 대충 자리에서 일어나 캔커피를 따서 목으로 넘기며 정신을 조금씩 차리기 시작하였다.
"모두... 자네...."
현재 시각은 오전 8시 26분이였다.
우선 편안하게 자고 있는 승연과 소현을 보니 깨울 수 가 없었다.
그래서 혼자 차를 몰아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운전석을 다시 90도로 세우면서 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앞 유리를 닦으며 백미러를 보았다.
"나참, 왜 저러고 자냐."
지금 보니 소현은 목을 꺽고서 자고 있었다.
아무래도 자고 일어나면 목이 아프다고 못움직일 삘이였다.
그래서 윈쳐스가 자리에서 내려 뒷자석으로 올라탄 다음 소현을 옆으로 눞히며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럼, 이제 가볼까나."
잠도 제대로 깬 윈쳐스는 차를 움직였다.
어제는 어두워서 제대로 못봤으나 지금보니 5분 정도 거리였다.
그리고 저택에 도착한 윈쳐스는 자리에서 내리며 차를 주차시키기 시작했다.
"무슨 천사처럼 자냐...."
옆에는 누가 엎어가도 모를 정도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승연과 뒤쪽에는 숲속에 잠자는 백설공주와 같은 포즈를 하고 있는 소현이 있었다.
아무튼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자 어느 세 저택을 관리하던 관리사 샘이 나와있었다.
"도련님."
"오랜만이에요, 샘. 그보다 한국어 많이 늘었네요?"
"요즘따라 집안에서는 한국어 밖에 쓰지를 않아서요."
"그래요?"
"아가씨께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시고는 한국 남자랑 사겨야한다고 한국어만 쓰고 저도 한국어만 쓰게 만드시더라고요."
"나참..."
"아무튼, 아침 식사부터 준비해드리겠습니다."
"Thanks, Ah!! Sam, Wait. 나 혼자 온거 아니니까."
윈쳐스는 등을 돌리던 샘을 불러 세우며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 2명 더 있다는걸 손가락으로 표시를 해주었다.
그러자 샘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저택안으로 들어갔다.
"자는걸 보고 있자니, 깨우기는 좀 그런데..."
윈쳐스는 잠시나마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승연부터 등에 엎어서 승연이 지난번에 저택에 왔을때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와서 침대에 눞히고는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런 다음 현재 시각이 9시인걸 확인하고는 20분 뒤 알람이 울리도록 저택에 설치 되있는 슈퍼 컴퓨터에 명령 프로토콜을 재생시켰다.
그리고 다음으로 차에서 자고 있는 소현을 다시 대리러 간 다음 아까와 똑같이 소현을 자신의 등에 엎혔다.
"가만있자...."
"흐으음... 음냐..."
"풉... 자는거... 귀엽네..."
잠꼬대를 하고 있는 소현을 보자니 무언가 웃음이 나오는 윈쳐스였다.
"우선 내 방에서 제워야겠다."
생각해보니 몇몇 쓰지 않는 방은 재 건축한다고 공사중이였기 때문이였다.
윈쳐스는 차 키를 주머니에 넣으며 서둘러 저택으로 뛰어 들어갔다.
큰 홀에 들어선 윈쳐스는 계단을 올라가며 소현이 살짝 흘러내리자 한번 다시 들썩이며 허벅지를 다시 잡았다.
"도련님?!"
"응? 왜?"
"바베큐 어제 아가씨가 먹던거 있는데, 남은 재료로..."
"해."
"네."
윈쳐스는 간단하게 '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방으로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는 앞에 보이는 새하얀 침대에 앉으며 소현을 때어내었다.
"생각보단 엄청 가볍네...."
얼굴에 아직도 젓살도 있고 나름 통통해 보였지만 실제로 등에 업고 다녀보니 소현은 매우 가벼운 편이였다.
어쨋든 간에 양털로 된 이불을 덮어주며 배게에 머리를 눞히었다.
"그럼, 난.... 게임이나 해볼까?"
갑자기 게임이 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윈쳐스는 자신의 방에 놓여있던 컴퓨터를 틀었다.
이 컴퓨터는 지난번에 미국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찍을때 최신형으로 장만한 컴퓨터였다.
CPU는 I7- 2700k에 메인보드는 Z68 익스트림 그리고 그래픽은 GTX560 Ti 였다.
지금으로 따지면 좀 후진 컴퓨터지만 9개월전만 해도 완전 최신형 컴퓨터였다.
어차피 컴퓨터란 몇개월만 지나도 후진 제품으로 변하니 어쩔 수 없는것이였다.
"오랜만에 피파랑... 스타크래프트나..."
생각해보니 피파온라인2를 안해본지 1년 정도가 되는듯 했다.
외국이라 서버가 좀 그렇지만 윈쳐스의 집에는 최신형 슈퍼 컴퓨터에 속도 빠른 무선랜이 깔려있다.
"WCS 컴퓨터와 노트북이 좋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WCS에서 일할때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으음....."
피망에 들어가서 아이디와 비번을 찾아서 로그인을 하고나서 피파를 다운로드를 눌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열려있어!"
"도련님 아침 식사가 준비 됬습니다."
"그래?"
"승연 아가씨도, 지금 밑에서 기다리십니다."
"아아, 알람 맞쳐놨었는데."
윈쳐스는 알겠다며 먼저 내려가 있으라고 한 뒤 컴퓨터 모니터의 전원을 눌러 화면을 꺼버렸다.
그런 다음으로 곤히 자고 있는 소현에게 다가가서는 '소현아, 일어나야지. 아침이야.'를 달콤하게 외쳐주었다.
"하아아암.... 흐으응... 더... 잘래요..."
"빨리, 안일어나면. 너 오늘 아침이랑 점심 그리고 저녁 못먹을줄 알아."
"으으응... 오빠아... 졸려요..."
"먹고나서 자면 되잖아, 자 Wake up!!"
"흐으음...."
이내 이불을 다시 얼굴에 덮고 엎어지는 소현을 보고 있는 윈쳐스는 더 이상 이러고 있으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소현을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오른팔을 붙잡아 쓰러지지 않게 잡아 준 뒤 1층에 위치한 거실로 끌고 내려갔다.
"야, 정신 차려."
"아아하함...."
"나도 졸리긴 한데...."
윈쳐스도 우선 밥을 먹고 다시 잠을 잘 생각이 있었고 피로가 너무 누적되서 낮잠을 자는 동시에 오랜만에 마사지도 받아야 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한거라면 저녁에 승연과 소현 그리고 자신의 여동생을 대리고 쇼핑 및 도시 구경을 나갈 생각이였다.
"근데, 시카고는 마땅히 구경할건 없는데..."
외국인들이 구경을 한다면 볼게 많겠지만 시카고에서 살아왔던 윈쳐스는 무엇보다도 알고 있었다.
다른 도시에 비하면 구경할거 없는 그냥 건물 많은 도시라는것을 말이다.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