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비몽사몽해? 일어나!!!"
윈쳐스는 거실에서 대충 소현을 잠에서 깨우기 시작했고 잠시 뒤 정신을 조금 차렸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식사실로 끌고 들어갔다.
그러자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승연이 손을 번쩍들며 어서 앉으라는 말을 했다.
"자자, 많이 기다렸지? 소현이가 막 안내려온다고 해서 강제로 끌고 와서."
"우우웅..."
"잘먹겠습니다."
"저두요..."
둘은 이내 잘먹겠다는 말을 끝으로 숟가락과 포크를 사용하여 식사를 시작하였다.
그러자 윈쳐스도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빠르게 두손을 모와 기도를 하고는 식사를 시작했다.
"아침부터 맛있는 식사다."
"아, 요즘 다이어트 하는데..."
"샘!!! 이거 스프 간이 이상하잖아, 나는 후츠만 넣는거 몰라?"
3명 모두 투덜 거리며 식사를 시작하였고 여러가지 대화를 하며 20분정도를 흘러보냈다.
대충 배를 체운 3명은 다같이 맛있는 푸딩과 커피등으로 디저트를 했다.
"흐으음... 맛있네..."
"흐르르릅..."
"야, 커피 먹을땐 조용히 먹으라니까?"
"아, 누나는 왜 자꾸 내 식습관에 관심을 가지고 그래. 일 하다 보니가 이렇게 된걸 어떻해."
"일?"
"아, 그런게 있어. 있다고."
윈쳐스는 평소에 커피를 먹을때 남들과는 다르게 소리를 내어 먹었다.
이 습관은 WCS에서 일할때 들였던것이라 고치기에는 너무 큰 무리가 따랐다.
특히, WCS에서 가장 못되게 배워먹은 습관이 하나 더 있었다.
"야!! 좀 다 먹고 말해!!"
"아, 진짜 까탈스럽네."
"조용히 먹자구요!!"
"소현!! 넌 가만히 좀 있어!!"
"저? 가만히 있었거든요?"
"너, 지금 오빠한테 덤비는거야?"
"그러는 너는 지금 누나한테 덤비는거냐?"
"아, 진짜!!!"
그것은 바로 입에 있는걸 다 먹지도 않고 떠드는것이였다.
어쩔수 없었다.
WCS에서 일할때는 밥 먹는 시간도 최소한으로 하다보니 생긴 습관이라서 말이다.
"샘!!! 샘!!! 어딨어?"
"Yes, Young master."
(예, 도련님.)
"생각해보니까 동생은 어디갔어?"
"아가씨는 오늘 친구분들과 약속이 있으시다고..."
"친구?"
"네, 쇼핑 가신다고 하시고 나가셨습니다."
"알았어, 우리는 아까 내가 말한대로 움직일거니까. 거기에 맞춰서 식사 준비라던가 그런거 해주면 되."
"Yes..."
샘은 그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조금 말투도 서툴렀고 중간 중간마다 단어도 틀리기도 했다.
그러나 꽤나 수준급의 한국어를 해서 그런지 말은 대충 모두 통하였다.
"이상하다?"
"뭐가?"
"아담 아저씨는 어디가셨데?"
"아, 아담? 내가 유럽에 잠깐 보냈는데?"
"응?"
"아니, 뭐 그런게 있어."
떄는 지난주 금요일이였다.
블랙베리 본사에 들어온 긴급정보 하나가 회사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정보는 바로 삼성과 애플에서 새로운 휴대폰 하나를 만들어서 전시를 해놓았다라는것인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삼성에서 휘어지는 플라스틱 제지로 만든 휴대폰을 만들었다는것이였다.
그리고 영원토록 LTE에 쿼드코어폰을 안쓸줄 알았던 애플에서 아이폰 6를 내놓았다라는것이였다.
어쨋든 아담은 CEO의 자격으로 프랑스에서 열린 IT전시회에 가고 없는 상태였다.
"그런게 뭔데?"
"누나는 알거 없어."
"칫... 너보단 마리아가 더 좋다!!"
"참네, 언제는 나를 좋아 했었나?"
"그래, 너 잘났다."
"누나도!!"
윈쳐스와 승연이 티격태격 대는 사이에 소현은 자신의 몫인 커피와 푸딩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는 멀뚱히 둘을 쳐다보았다.
"에이, 여기서 말 더하면 입만 아프지..."
"나도, 너랑 좋아서 말하는줄 아냐?"
"야, 권소현!! 다 먹으면 가자!! 수업해야지!!"
"네? 아, 네!!"
윈쳐스는 마시던 커피 잔을 탁자 위에 쌔게 내려놓으며 소현에게 가자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던 승연은 한 숨을 쉬면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가만있자... 규리랑.... 니콜이... 하라는... 아? 지영이도.... 모두들 뭐하고 있을려나...."
트위터란 어플을 트는 승연이였다.
한편, 2층에서는 윈쳐스 방으로 들어온 소현은 왼쪽에 보이는 컴퓨터가 있는 책상에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았다.
그리고는 얼른 수업하자며 옷을 갈아입는 윈쳐스에게 말했다.
"야, 잠시만 뒤돌아봐."
"여..여기서 다 벗으시게요?"
"니가 돌아서면 되잖아."
소현은 그냥 간단하게 윗도리만 갈아 입는줄 알았으나 완벽 전신 탈의를 하고 있는 윈쳐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뒤로 돌았다.
하지만 아무리 여자라도 남자의 몸이 궁금한것은 마찬가지인 고3이였다.
윈쳐스의 눈치를 보며 서서히 고개를 돌려 윈쳐스의 뒷모습을 쳐다 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소현은 윈쳐스의 등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
소현은 비명 지를뻔한것을 겨우겨우 참으며 다시 뒤돌아 앞에 펴져있는 학교 교과서와 문제지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잠시 뒤 윈쳐스는 발 끝 부터 머리 끝까지 옷을 갈아 입고는 소현의 옆에 의자를 피고 앉았다.
"뭐해? 교과서 안피고."
"저..저기..."
"응?"
"드..등에..."
"등? 등 가려워?"
윈쳐스는 소현이 갑자기 불안한 표정으로 있자 무슨 일이냐며 뭐가 잘못됬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현은 매우 떨면서 무섭다는 식으로 등에 있는 숫자는 도대체 뭐냐고 윈쳐스에게 따졌다.
"등...을... 봤구나...."
지금까지 윈쳐스의 등을 본 사람은 관계를 맺은 여자들과 현재 등을 본 소현이 끝이였다.
물론 가족들이나 WCS요원도 아는 사실이였다.
"흐흠... 놀라지마, 이거 그냥 문신이야."
"무..문신이요?"
"그래, 니가 오해 하는거 같은데. 이런 서양세계에서는 문신은 그냥 멋을 내는데 쓰이는것뿐이니까."
아마도 칼로 자해를 해서 만든 자국이라고 하면 놀라서 꼬꾸라질거 같아서 갑자기 생각난 레퍼토리로 거짓말을 하는 윈쳐스였다.
안그래도 무서워하는 것을 싫어하는 소현이다보니 이렇게라도 말을 안하면 심히 걱정되서 말이다.
"그..그래요?"
"자자, 등에는 그만 신경쓰고... 너 앞으로 얼마 안남은 수능 잘쳐야지?"
"네..."
"너, 이번에 수지 한테 지면... 진짜 가만 안둔다? 나랑 10일 동안 과외도 하는데..."
"알겠어요...."
"어? 왜 이렇게 목소리가 침체됬어? 평소 너 답게!! 웃어!! 스마일!! 스마일~~"
윈쳐스는 소현이 얼굴이 어두어진것을 보고는 두 손으로 양볼을 잡으면서 스마일 표정을 지으라고 강조했다.
"야, 너 볼 부드럽다.... 얘기 피부같아."
원래는 웃으라고 하던 행동이였는데 느낌이 좋아서인지 소현이 얼굴이 장난감이듯 마구잡이로 다루는 윈쳐스였다.
"너, 지금 보니까... 아직 젓살이 안빠진거 같다? 그래서인가? 너 엄청 귀여워!!! Very~~ Cute!!!"
"으으으읍...."
"우와, 이 볼 촉감좀 봐봐."
평소에 느낄때도 소현의 볼이 포인트라고 생각했던 윈쳐스는 실제로 이렇게 만져보니 소현의 매력은 볼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거 같았다.
"아파요!!!"
"아.... 미안...."
"쳇, 오빠.... 미워요...."
"미안, 니가 귀여워서 그랬는데.... 싫었어?"
"네...네? 제..제가요?"
"뭐, 이제... 수업이나 할까?"
우여곡절에 시작한 수업은 사회탐구 과목으로 시작하였다.
신기하게도 대부분 연예인들은 인문사회계열을 많이도 선택들을 했다.
지난해에 수능을 본 지영도 마찬가지였고 올해 과외를 맞고 있는 수지와 소현도 마찬가지였다.
"흐으음, 소현아. 잠깐만 멈춰봐."
"네."
"너는 문과가 공부 못하는 얘들이 하는거라 생각해?"
"문과요?"
"그래, 대부분... 그렇게 말하더라고, 그래서 묻는거야."
"뭐... 그래도.... 수학이나 물리하는 얘들이 하는거니까...."
"그래?"
윈쳐스도 생각해보면 인문계열쪽에 강하고 실제로도 인문계열쪽 공부를 더 잘했다.
학교에서 공부할때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이, 사회,역사에 관련된 과목이였다.
다만, 한때 모국어였었던 영어가 딸려서 문제였다.
"한가지 알려줄까?"
"네? 어떤거요?"
"수능 때 컨닝하는 방법."
"네? 컨닝이요?"
"100% 성공이야, 절대로 안걸려. 지난번에 지영이한테도 알려줬었는데... 써먹었단 소리는 생각해보니까 못들었네...."
"그거... 걸리면... 클나지 않아요?"
"괜찮아, 절대로 안걸린다니까? 그리고 써볼일도 아니였지만 내가 실험까지 해봤어."
지금으로부터 약 11개월전.
수능 당일 윈쳐스는 수리 영역 시험 도중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감독관가 함께 화장실로 향했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어떤 방법으로 컨닝을 시도 하였고 성공하였다.
"뭐..뭔데요?"
"그것은 말이야? 화장실 변기 칸에 있는 휴지통에다가 교과서 쑤셔넣어."
"네? 교과서요?"
"어차피, 잠깐 훝는거라서 그렇게 큰 효과는 못봐도 또, 잘보면 많은 효과를 낼 수도 있어."
"그거 걸리면... 0점 아니예요? 특히, 저 연예인인데요?"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넌 그거 쓸일은 없을거야, 내가 가르치는데 그런 일을 쓰기야 하겠어?"
"네...."
윈쳐스는 재차 소현에게 강조를 하였다.
이번 시험에서 최소한 모든 과목 3등급씩은 안나오면 윈쳐스 얼굴에 먹칠을 하는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이 소리는 수지한테도 한 소리였다.
"아무튼, 너 수능 망치면 진짜 가만히 안둔다."
"........."
"왜, 대답이 없어? 설마, 이렇게 까지 족집게 과외를 하는데 못보겠다는거야?"
"아...알았어요!!"
"좋아, 그래... 그래야 권소현이지."
윈쳐스는 웃으면서 소현의 머리를 쓰담었고 이내 10페이지를 집어주며 풀라고 시켰다.
"그거 다 풀어봐. 나 잠깐 눈좀 붙일테니까, 그거 다 풀고 정답 체크한 뒤에 모르는거 빼고 다시 다 풀어봐."
"네...."
"하아아아암.... 그럼 실례."
너무나도 피곤해서 아까부터 참고 있던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은 윈쳐스는 소현에게 문제를 풀으라고 시킨 뒤 옆에 있는 침대에 그대로 엎어졌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서서히 달콤한 잠으로 빠져들었다.
프랑스 파리의 에벨탑의 한쪽 기둥에 기대어 서있는 윈쳐스는 한 숨을 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치도 않은 사람이 나타나서는 인사를 하였다.
"소연 누나?"
"안녕!! 윤재야!!"
"뭐야? 효민 누나는 어디갔어?"
"효민이 대신에 내가 나왔어!!! 헤헤...."
"뭐야? 가만 안두겠어!!!"
윈쳐스는 약속을 깬 효민을 가만 안두겠다고 생각하고는 곧장 머무르고 있는 호텔로 달려갔다.
그런데 무서운건 1km거리를 위치한 곳을 10초만에 뛰어갔다.
"효민 누나!!!! 당장 나와!!!!!"
윈쳐스가 호텔 앞에서 소리를 치자 갑자기 유리창이 모두 깨지더니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렇게 유리창이 깨지고 10초 뒤 효민은 호텔 입구에서 당당하게 걸어나왔다.
"뭐야? 왜 안와?"
"난, 니가 이제 싫어졌어. 우리 그만 만나자."
"뭐?"
"나는 니가 이제 증오스러울 정도로 싫다고. 다시 말해줄까?"
"하... 지금... 날 찬거야?"
"그래!! 찼어!! 어쩔래?"
"그럼... 후회 안하지?"
윈쳐스는 이내 주머니에 손을 넣어 휴대폰을 꺼내들더니 지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잠시 호텔 밖으로 나와보라며 옆에 은정도 있으면 같이 대리고 나오라고 시켰다.
"뭐 하자는거야?"
"날 차버린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주겠어."
윈쳐스는 효민을 죽일듯이 쳐다보다가 옆에서 지연과 은정이 나오는것을 보고는 다가갔다.
그리고 곧 바로 인사를 하며 반기는 지연에게 다가가서는 기습적으로 끈적한 키스를 하였다.
"흐르츠르릅...."
"으으읍...뭐...뭐야...."
"츠춥...흐르릅..."
지연은 처음에는 거부하였으나 이내 좋다며 혀를 움직여 주었다.
윈쳐스는 잠시 뒤 끈적한 키스를 끈내고는 옆에서 멀뚱히 쳐다보는 은정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효민을 쳐다보면서 나를 찬 댓가라며 강조를 하고 이번에는 은정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더욱 진도를 나가서 은정의 몸을 어루만지며 애무를 했다.
"하아.... 하아...."
"박선영,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윤재야!!!"
"좀더...해줘...."
윈쳐스는 은정과의 키스 그리고 애무가 끝나자 마자 효민에게 인사를 하고는 곧장 뒤돌아서서는 앞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까 갑자기 뒤에서 윈쳐스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쫓아오기 시작하였고 이내 윈쳐스의 코 앞 까지 도달하였다.
"왜...?"
"하아.... 하아.... 너... 은정 언니한테.... 뭘 한거야?"
"보면 몰라? 키스했어."
"이 나쁜 짜식!!! 니가 그러고도 남자야?"
"풉, 박지연.... 너도... 미쳤냐?"
"미쳤다!! 어쩔래!!!"
"너도, 꺼져버려!!!"
"그래!! 가준다!! 갈꺼야!!!"
지연은 윈쳐스에게 뺨을 한대 때리고 나서는 이내 뒤돌아서 호텔쪽으로 가버렸고 잠시 뒤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난 여자가 없는줄 알아? 세상에 널린게 Girl이라고!!!"
지연과 효민의 뒷담화를 하며 걷기를 5분정도 지났을까 앞에는 익숙한 여자 한명이 있었다.
그녀는 바로 윈쳐스와 절친이 된 화영이였다.
"안녕!!"
"너 여기서 뭐해?"
"나? 지금 쇼핑중인데?"
샤넬이라는 표시가 되있는 권투 장갑이 20개 정도가 쇼핑백에 있었고 윈쳐스는 그것을 보면서 화영에게 물었다.
"너, 권투 했었어?"
"나? 뭐, 했었었지.... 프랑스에 왔으니까.... 샤넬에서 새로 만든 권투 장갑이나 사갈려고..... 프랑스에 오면 꼭 사고 싶어거든!!"
"그래? 잘됬네, 나도 같이 너랑 다녀도 되?"
"물론!!"
그렇게 화영과 같이 자리를 하게된 윈쳐스는 화영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순간이였다.
"황윤재..."
"왜?"
"너... 내가.... 아직도.... 류화영으로 보이냐?"
"뭐?"
"내가... 류화영으로 보이냐고...."
"무슨 소리야?"
"나는.... 이지은이다!!!!"
"뭐...뭐야?!"
화영이 갑자기 얼굴을 잡고 얼굴 가죽을 뜯어내더니 지은이 화영을 대신해서 자리에 서있었다.
윈쳐스는 매우 당황해서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하하하하, 황윤재.... 니가.... 여자랑... 우습게 봐?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가만 안두겠어!!!"
화영의 탈을 쓰고 있던 지은은 자기를 가지고 농락한 죄라며 쇼핑백에서 권투 장갑 2개를 꺼내더니 한개는 권투 장갑 앞부분을 뜯어내었다.
그러자 갑자기 권투 장갑 앞 부분에서 꽤나 날카로운 하이힐 2개가 나왔다.
"가만 안두겠어...."
"저...저기... 지...지은아...."
윈쳐스는 순간적으로 살의를 느꼈는지 매우 벌벌 떨면서 말을 더듬었다.
그리고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기 시작하였고 손가락을 하나도 움직일수가 없었다.
"넌... 죽었어..."
지은은 대한민국의 여동생 아이유란 타이틀을 버리고는 무서운 도깨비의 얼굴을 하고는 하이힐과 권투 장갑을 장착하였다.
그리고 이내 움직이지 못하는 윈쳐스에게 달려들었다.
"죽어버려!!!"
지은은 날카로운 하이힐을 이용하여 윈쳐스의 소중한 부분을 향해 쌔게 내려 밟았다.
"끄아아아아아악!!!!"
"꺄아악!!!"
"하아.... 하아.... 하아.... 뭐...뭐지..."
"깜짝이야!! 오빠!! 놀랐잖아요!!"
윈쳐스는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식은 땀을 팔로 닦아내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악몽을 꿨냐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는 소현과 자신의 방이라는 걸 보았다.
"후우... 후우.... 죽는줄 알았다...."
다행이도 꿈이라는걸 인지하게 되자 살았다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다시 뒤로 엎어졌다.
그러자 그 때 소현이 대자로 누은 윈쳐스의 배를 쌔게 내리쳤다.
"일어나요!!! 문제 다풀었다고요!!!"
"끄아아아아아아악!!!!"
윈쳐스는 아픈것이 배에서 느껴지지 않았다.
고통은 바로 배 밑부분 허벅지 사이인 사타구니 쪽에서 느껴졌다.
"어머!!"
"끄아어어어어억..."
윈쳐스는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잠시 비명을 지르다가 이내 잦아 들더니 입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침대에서 꾸물꾸물 거렸다.
소현은 놀라서는 괜찮냐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윈쳐스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미 패닉 상태로 빠져든 윈쳐스는 소현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엄청난 고통에 의하여 시공간이 오그라 드는것을 느끼고 있었다.
"어어어...."
"오빠!! 오빠!!! 죄송해요!!! 정말로 죄송해요!!!"
이내 연달아 사과한 소현은 침대에 올라와 윈쳐스의 등을 잡고는 등뼈와 꼬리뼈를 쳐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3분 정도 있었을까 아직도 아픔이 오지만 나름 말을 할 수 있을정도 된 윈쳐스가 첫말을 꺼내었다.
"소..소현아...."
"네..네!!!"
"꾸....꿈은... 꿈은...말이야..."
"꿈..꿈이요?"
"꾸..꿈은... 이..이뤄지는...거야...."
그 말을 남기고는 윈쳐스는 몸에서 힘을 빼며 축 쳐저서는 쓰러지고 말았다.
소현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윈쳐스를 흔들어 댔다.
"오빠아아아아~~~~~ 정신 차려요!!!!! 승연 언니!!!!!!!!!"
말도 안되고 엄청나게 무섭고 잔인한 꿈을 꿨던 윈쳐스는 소현의 덕분에 고자가 될뻔한것을 생각하며 시계를 쳐다보았다.
"오빠, 괜찮아요?"
"나... 오늘... 죽는 줄 알았다...."
"죄송해요..."
"아무튼간에... 지금 몇시간 지났냐?"
"어.... 아까가 12시 였고 지금이.... 2시간 30분 정도 지났는데...."
"2시간 30분 동안 이렇게 무서운 악몽을 꿨던건가?"
거짓말 안치고 태어나서 이렇게 개막장에다가 무섭고 소름끼치는 꿈은 난생 처음 꾸는 윈쳐스였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더 무서웠던건 방금전 소현이 자기를 고자로 만들뻔한 사실에 더 놀랐다.
"흐흠, 아무튼... 열심히 다 풀었어?"
"네!! 틀린거 다시 고치고 해서 질문은 8개만 하면 되요."
"그래? 하아아암.... 잘잤다.... 우선 빨리 하자..... 더 자게."
윈쳐스는 서둘러 소현의 옆자리에 앉았고 이내 질문을 모두 받아주며 과외의 끝맺음을 맺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20분 정도 지났을까 소현은 문제지를 덮으며 그 위로 엎어졌다.
"끝났다!!!"
"하아암... 졸려...."
윈쳐스는 2시간 정도 잤는데도 너무 졸려서 다시 잘려고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놓기 시작했고 소현에게도 저녁쯤에 나갈꺼니까 한숨 자라고 하였다.
"저... 어디서 자요?"
"일로와, 하아아암...."
"네?"
"뭐해, 올라오라니까."
"에에에? 오빠랑 침대에서?!"
"걱정마, 너 같은 절벽은 덮치거나 할 일 없어."
"저..절벽이요? 저 이래뵈도 지영이나 수지보단 크거든요?!"
"어...?"
윈쳐스는 그냥 장난삼아서 한 말이였는데 소현은 아주 화났는지 목소리를 높이혀 소리 치듯 말하였다.
당황해서는 소현을 진정시키기에 급급해진 윈쳐스였다.
"하하하.... 그...그래... 장난이야... 장난이니까... 미안해..."
"씨이.... 오빠가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그래요!!!"
"그래, 미안... 잘못했어...."
"진짜, 오빠 미워요!!!"
소현은 그 말을 냄기고는 곧장 방문을 열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뒤도 한번 돌아보지도 않고 아주 쌔게 문을 닫고 말이다.
"참.... 뭐, 어차피... 여기선 나갈 수도 없을텐데...."
걸어서 숲을 빠져나갈려면 30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저택에서 나가봤자 탈출 불가능이다.
"에이씨, 몰라... 나도..."
시차 적응 때문인지 갑자기 난데없는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인지 소연을 따라갈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몸을 눞혀서 이불을 얼굴까지 덮었다.
야심한 시각 영국의 도시중 하나인 런던.
한 남자가 경찰의 눈을 피해서 도망을 치고 있었다.
"후우... 후우...이제 갔나?"
남자는 조금씩 멀어져가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그런데 이내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더니 조명이 옆에 있던 창문으로 비춰졌다.
"He is There!!!"
(저기 있다!!!)
"젠장할...."
째그랑~~
남자는 힘들지만 뒤로 가서는 앞을 향해 온몸을 이용해 달렸고 창문을 깨부스고는 낙법을 이용하여 2층 높이였지만 안전하게 착지하였다.
그리고는 주변에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것을 확인하고는 골목을 향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헬기는 집요하게도 쫓아오며 조명을 그 남자에게 비췄다.
"그만좀 내버려 두라고!!!"
영국에서 한국어로 소리를 지르며 경찰을 피해 달리는 이 남자는 사실은 범죄 하나를 저질렀다.
그 범죄는 바로 영국 황실의 주요 인물인 영국 왕자를 살해 했기 때문이였다.
"망할 WCS!!!"
타다다다다....
미친듯이 달리고 있지만 헬기의 집요한 추적과 주변 곳곳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는 이 남자의 심리상태를 완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다행인것은 달리던 도중 오른쪽에 하수구 하나가 뚜겅이 열려있었다.
"이런..."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보여서 물이 흐르는 하수구에 뛰어들기에는 그렇지만 어차피 잡히면 어떻든 될거라서 라는 생각 때문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철렁~~!!!
첨벙.... 첨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