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orning, sir."
(좋은 아침입니다.)
"You too."
(너도.)
한국으로 돌아가기 6시간전이라 급한 마음으로 블랙 배리 시카고 지점에 들린 윈쳐스였다.
물론 지금 아담을 만나서 아침 인사를 나누는 것이였다.
"그보다, 도청기라도 있을수 있으니 간략하게 한국어로 하자고. OK?"
"알겠습니다."
미국 태생이지만 똑똑하면서 블랙 배리를 관리하고 있는 CEO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전 세계 10개국어를 할줄 아는 아담이였다.
물론 10개국어는 여러 나라에서 쓰이는 언어만 배운것이였다.
"그래서 TV를 만들기로 한거야?"
"네, 블랙 배리 로고는 그대로 넣어서 말 입니다."
"다행이네, 어제 그 소식 때문에 주가가 다시 오른거 같던데."
"아마 6개월 뒤면 만들어서 스페인 박람회에 제출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만...."
"알았어, 아담만 믿을께.... 어차피.... 믿을 사람도.... 너 밖에 없고....."
"네, 전 지금 당장 독일에 가봐야겠습니다. 지금 애플쪽에서 저희 쪽에 특허 침해를 했다고 소송을 건다는 소식통이 들어와서요."
"뭐?"
"저도 잘은 모르겠고 우선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만 가봐야 할거 같습니다. 도련님...이 아니라...."
"괜찮아. 아담이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 그리고 어차피 나도 이 이야기 끝났으면 갈 생각이였으니."
"괜찮으시다면... 마스터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맘대로...."
아담이 마스터라고 부른 다는것은 윈쳐스의 아버지였던 제임스의 뒤를 잊는 사람이라는걸 증명하는것이나 다름이 없다.
어쨋든 윈쳐스는 아담을 한번 꽉 안아보았다.
서양식의 특유 인사라고 볼 수 있는 행동이였기에 별 문제는 없었다.
"나는... 아담을 믿으니까...."
"네, 마스터."
"그...그럼... 나중에 보자고...."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등을 돌려 나가는 아담을 보며 윈쳐스는 살짝 실망하였으나 이내 윈쳐스는 입가에 웃음기를 내보였다.
그 이유로는 아담이 지나간 바닥에 봉투하나가 떨어져있던 것이였다.
"나 가지고 장난하나...."
그 봉투는 윈쳐스가 품에 넣어두었던 봉투였다.
아담은 은근히 마술을 할 줄 알아서 그런지 손 놀림이 좋았다.
그래서 윈쳐스가 포옹할때 몰래 빼낼수 있었던 것이였다.
"그럼, 이제... 집에 가야지...."
왠지 모르게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기쁘고 상쾌하며 홀가분한 느낌이든 윈쳐스는 빠르게 건물을 빠져나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집 정리를 하고 있던 승연과 소현을 볼 수 있었다.
"왔어?"
"집 정리 중이예요!!!"
"너, 이불 2개다 접어서 장농에 넣은거 맞지?"
"맞거든요!!"
"잘했어, 그리고 누나는 내 말대로 전구 빼놓은거 맞지?"
"맞아."
"알았어, 그럼.... 이제 거실에서 좀 있다가 시간 맞쳐서 공항으로 가자."
"넵."
"그보다..... 이거 어쩌지?"
"응?"
승연은 갑자기 방에서 쇼핑백 20여개 정도를 꺼내 들며 윈쳐스에게 보여주었다.
"뭐야? 이거다 누나꺼야?"
"아, 아니... 11개만 내꺼고 나머지는 소현이껀데...."
"아!! 그래!! 카드!! 둘다 카드 내놔."
윈쳐스는 이것이 쇼핑가서 산 것 이라는 것을 알고는 카드를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카드를 회수하고는 둘을 대리고 거실로 나왔다.
"짐 다 챙긴거 맞지? 나중에 실수해서 해외택배 보내는 일 없으면 해."
"네."
"걱정마. 우리가 무슨 어린 애도 아니고."
"나참..... 오빠도...."
"10일 만에 한국 가는거네...."
윈쳐스는 자신의 캐리어에서 한국에서 쓰던 휴대폰을 꺼내들고는 전원을 켰다.
그리고 이어폰을 자신의 귀에 꼽으며 노래를 들을려고 하는 순간 카톡이 날라왔다.
<카톡을 확인하세요. 537>
내용은 모르겠지만 537개의 카톡이 날라온 것은 확실 하였다.
"뭐야? 또 감옥이야?"
지금 확인해보니 94라인 멤버들이 장난친거였다.
지영,수지,설리,수정,소현,윈쳐스까지만 초대되어 있었는데 소현은 윈쳐스와 같이 있었기에 4명이서만 떠뜰던것이였다.
"나가기...."
어차피 또 초대 당할꺼지만 그래도 나가는게 신상에 좋다고 생각한 윈쳐스는 서둘러 카톡을 나와 다시 전화기를 꺼버렸다.
"뭐해요?"
"야, 너 진짜 강지영한테 말해라. 또 한번 나 초대하면 차단 누른다고."
"네?"
"강지영이 또 감옥 열었어...."
"진짜요?"
평소 감옥이라고 지칭하며 94라인 멤버들을 초대해서는 나가는 족족히 다시 초대를 해서 사람을 빡치게 만들었는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것을 싫어한 윈쳐스는 더욱 빡쳤다.
더 웃긴건 윈쳐스가 나중에는 짜증나서 욕도 해보고 차단도 해보고 했지만 결국에는 안되서 애원까지하며 소원들어준다며 그만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물론 그렇게 까지 했지만 지영은 불굴의 정신으로 초대를 계속해서 윈쳐스가 포기를 하고 WI-FI와 3G를 꺼버렸다.
"서울 가면 진짜로 담판을 짓던지 해야지...."
"야, 그나저나. 나 주혁 오빠 언제 소개시켜줄꺼야?"
"흐음.... 서울 가자마자? 근데 중요한건 지금 독일에 있잖아?"
"아....."
"시즌 끝날때까진 한국에 올일이 별로 없을텐데? 거기에다가 정 사귀던가 결혼까지 할려면 가수 때려치고 독일로 가야할껄?"
".............."
지금 잘 생각해보니 현재 10월 말이고 분데스리가의 시즌 초반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축구를 더 중요시 해야하는 때이다.
"뭐, 정 원하면 연락은 해보겠지만...."
"아...아냐..... 됬어.... 나 때문에 오빠가 방해되는건...."
"나참, 언니 마치 자기랑 사귀는거 처럼 말하네."
".............."
"차라니 사생팬을 하는게 어때?"
"죽을래?"
윈쳐스가 사생팬 드립을 치자 승연은 갑자기 주먹을 치켜들었고 윈쳐스는 몸이 자동적으로 반격자세를 취했다.
"에이, 왜 그래요."
"흐흠.... 나이 많은 내가 참아야지."
"됬다.... 됬어...."
"누가 할 소리!!!"
"누가 하긴? 내가 하는거지!!!"
"뭐? 너 진짜 누나한테 맞아볼래?"
"때려봐!! 때려봐!!"
둘다 성격이 한 성질 하다보니 결국에는 말싸움이 몸싸움까지 번지게 되었고 결국에는 윈쳐스가 여자를 못때리다보니 몇대 맞고 항복을 하게 되었다.
"쳇...."
"다음부터는 까불지 마렴."
"아하하하.... 오빠 엄청 웃겨요..."
"됬어, 나는 차 준비나 할테니까 1시간 뒤에 나와."
"네."
"알았어."
윈쳐스는 기분이 얹잖은것은 뒤로 하고 집에서 빠져나와 뒤쪽에 있는 차고로 향하였다.
그리고 차고에 들어서자 LA에서 5일 동안 탔던 벤츠가 눈에 띄였다.
"앞으로 이걸 다시 탈려면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정도겠네...."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여기저기 다니는걸 귀찮아 하기 때문에 미국에 돌아오는게 조금 거북하다고 생각해서 짧아야 3개월이라고 잡은 것이였다.
아무튼 한국으로 돌아가기전에 차 정비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차를 분해 및 수리 그리고 청소에 들어갔다.
"어제 사놨던 오디오나 새로 설치해야겠네...."
30만원이나 주고 마리나 시티에 가서 샀던 것이였다.
한국에 있는 폭스바겐에는 맞지 않을것이고 이것을 살때는 이 차에 장착을 하기 위해였기도 하였다.
"스패너가.... 여기 있었는데...."
장착을 하고 나서 다시 조이려고 했는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옆에 있던 스패너가 보이지 않았다.
나사를 한 손으로 잡고 있는지라 놓을 수도 없었다.
"여기요."
"아, 고마워."
끼릭... 끼릭...
"자..잠깐만...."
윈쳐스는 순간적으로 간담이 서늘했다.
지금 이 차고에는 혼자 있지 않았나? 그런데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렸고 스패너를 넘겨주었다.
"누...누구야!!!"
윈쳐스는 서둘러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 차고는 윈쳐스의 지문 인식을 하지 않으면 열리지가 않는 곳이다.
그러므로 윈쳐스가 대려오거나 자기 자신이 아니면 들어오지를 못하기에 현재 윈쳐스 말고는 있을 수가 없었다.
"귀...귀신?"
무엇이였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윈쳐스는 방금 귀신을 본거 같았다.
".........."
방금전 귀신을 봤다는게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자 윈쳐스는 서둘러 차고를 빠져나왔다.
원래 귀신 따위를 무서워하거나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으나 지금은 사람을 매우 당혹시키며 소름 끼치게 만들어서 였다.
"무슨... 햇볓이 강한 낮 12시에 귀신이 나와? 아.... 창고는 좀 어둡구나...."
차고는 딱 하나의 전구의 빛으로만 밝히고 있어서 차고 문을 닫으면 마치 밤에 불 하나 켜놓은 집 같은 분위기를 내긴 했다.
아무튼 윈쳐스는 이제 모두를 대리고 한국으로 귀한하는 일만 남았다.
대한민국 경기도 서울에 위치한 김포 공항.
"하아암...."
"아, 피곤하다...."
".........."
막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안에 있던 도너츠 가게에 들어온 3명은 피곤한 듯 하품이나 머리를 붙잡으며 몸으로 표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윈쳐스는 별로 상관 없다는 듯 배가 고파서인지 도너츠와 과일주스를 마시며 배를 채우고 있었다.
"맛있네, 너도 먹을래?"
"다이어트요...."
"그럼, 누나는?"
"입맛없어...."
"그렇다면, 나라도 살아야지."
윈쳐스는 일부러 도너츠를 맛있게 먹어대며 승연과 소현에게 눈치를 주었다.
하지만 둘은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며 자기들 끼리만 이야기를 해댔다.
"에휴, 뭘 바랬던 내가 잘못이지...."
"이건 뭐지?"
"뭐가?"
"언니, 감옥이라는거 아세요?"
"감옥?"
"네, 한 사람이 못나가게 자꾸 초대해서 배터리 빨리 달게 만들고 그런건데...."
"아....."
"왜? 또 강지영이 그 짓하냐?"
"네...."
윈쳐스는 순간적으로 머리가 번쩍거렸다.
엄청나게 교활하고 멋진 계획이 말이다.
"후후.... 야, 소현아 휴대폰 좀 줘봐"
"제꺼요?"
"그럼, 내가 누구한테 말하고 있냐?"
"........"
"걱정마, 안뺏어가."
"칫...."
윈쳐스는 소현의 휴대폰을 넘겨 받자 마자 어제 미국에서 초대 받은 그 방이라는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초대하기를 눌렀다.
그러자 총 300명의 인원이 떴는데 윈쳐스는 웃으면서 한명한명 누구인지 확인하며 체크를 하였다.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에프엑스, 투에니원 등등 매니저를 포함해서 연예계 관련 된 사람을 모두 누른 뒤 초대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5명이 초대되있던 방은 총 214명이 초대되며 219명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런 다음 모두가 잠수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도배 준비를 하였다.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안녕하시옵니까.>
끝도 없는 도배를 한 뒤 윈쳐스는 마구잡이로 붙여넣기를 하여 카톡을 보냈다.
총 10번을 보내고 나서 누군가 확인을 한다는것을 확인하고는 잽싸게 감옥을 빠져나왔다.
"자, 끝났어."
"네? 뭐를....?"
"당분간은 감옥이 만들어지고 그러진 않겠지...."
"오빠!!!"
"하하하하, 야!! 강지영한테 카톡 보내봐. 담부터 이런 짓 하면 가만 안두겠다고."
"허허헐... 이거 제 폰이잖아요!!! 클났다.... 오빠나 언니들한테 욕먹게 생겼어...."
"내가 했다고 하면 되지."
"............."
"뭐하냐?"
승연은 윈쳐스의 뒷통수를 때리며 말했다.
"아오...."
"엄살부리지 말고, 소현이 휴대폰으로 뭔 짓한거야?"
"누나는 알 거 없어."
"알거 없기는, 내 아끼는 동생이 무언가 걱정하는 얼굴인데...."
"나참, 누나가 소현이를 얼마나 봤다고 아끼는 동생이래?"
"10일동안 미국에서 같이 지냈거든?"
"평소에 모르다가 10일 만났다고 아끼게 되는거야? 그럼, 나는 아끼는 동생이나 형, 누나들이 5000명도 넘겠네?"
"시끄러!!!"
파각!!!
"으아아아악~~!!!"
윈쳐스는 오른쪽 허벅지 부분을 맞으며 비명을 질렀다.
그래서 승연에게 손을 뻗자 이어 발로 남자의 고귀하고 소중한 그 곳에 발차기를 하였다.
"끼아야야야오오~~!!!"
마치 늑대가 자신의 동료를 찾는 울부짖는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러자 도너츠 가게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윈쳐스를 쳐다 보았다.
"오빠!!"
"어... 미..미안.... 고의가 아니였어.... 실수야.... 미안!!!"
"흐꺼어어억... 흐으윽...."
윈쳐스는 엄청 고통스러워서 말도 못하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바닥을 기어 다니기 시작했고 주변에 있던 의자를 밀쳐버렸다.
그러자 소현은 그런 윈쳐스를 잡으며 '어떻게 해야되요?'를 외쳤고 이내 윈쳐스는 아주 힘겹게 자신의 등뼈쪽을 두두려달라고 하였다.
"진짜 미안!! 고의가 아니였어, 실수였어."
"언니,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예요. 이러다가 병원 가야할지도 몰라요."
"미안!!!"
"으으으... 소...소..소현.... 좀... 흐윽.... 아아아.... 죽을...."
남자의 소중한 그곳이 강타 당했을때 고통은 화상을 입는 고통보다 더욱 크다고 과학적 통계가 나기도 했다.
물론 여자들은 모를 고통이지만 남자들이라면 모두다 알 고통이다.
그렇게 바닥을 기며 2분간 고통을 받았을까 아직도 아프지만 말을 할 수 있고 숨도 쉴수 있는 단계에 도착한 윈쳐스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괘..괜찮아요?"
"마..말걸지마...."
"미안해... 정말로...."
"후우.... 후우.... 아직도.... 아퍼.... 그... 하이힐...."
현재 승연은 빨간색의 힐이 좀 있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그래서 윈쳐스가 발로 맞았을때 고통이 좀더 컸었다.
"미안은 한데... 그러니까.... 누가 누나한테 덤비래?"
"후우...."
"근데 병원 안가봐도 되요?"
"괘..괜찮아.... 어차피.... 조금 더 있으면 괜찮아 질거야...."
남자만의 고통을 아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곳을 맞았을때는 무언가 화장실이 가고 싶듯이 소변이 마려운 느낌도 들고 다리에 힘도 풀리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그런 고통 말이다.
그리고 더 웃긴건 2분에서 5분 정도만 있으면 어느 정도 고통이 완화 된다는 것이다.
"정말로 병원 안가봐도 되요?"
"야, 냅둬. 어차피 이녀석 회복도 빠른 편이니까."
"하지만...."
"시끄러워..."
"그보다, 나는 이제 조금 더 기다렸다가 멤버들 오면 일본으로 가야되는데......"
"저는 매니저 오빠가 와서 대려다 주기로 했어요."
"............"
윈쳐스는 지금 말을 할 상황이 아니였기에 그저 묵묵히 정면을 보며 고통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10분 정도 지났을까 승연은 전화 통화를 하며 멤버들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윈쳐스와 소현에게 인사를 하였다.
"언니, 다음에 봐요."
"그래, 소현아.... 나중에 보자.... 그리고 너도!!!"
"어...."
그렇게 승연이 도너츠 가게에서 사라지고 자리에는 윈쳐스와 소현 만이 남았다.
"매니저 언제 와?"
"왜요?"
"나도 태워달라고 하게..."
"전라도 광주에 싸인회 하러 간다던데요?"
"아....."
"죄송해요."
"죄송하긴, 너네 스케줄인데.... 그럼... 너 가는거 보고 나도 지하철 타고 가야겠다...."
김포 공항에 9호선이 있기에 윈쳐스는 돌아갈때 급행열차를 타고 가면 됬다.
여기서 급행열차는 중요한 역를 빼고 2개나 3개의 역을 건너 뛰는 열차를 말한다.
"아, 왔나봐요. 전화 왔어요."
"그래?"
"네, 오빠.... 네.... 네.... 알았어요...."
"뭐래?"
"도착했데요, 공항에서 나오라는데요?"
"아, 그래...."
윈쳐스는 알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소현과 함께 가게에서 나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나오지 마세요, 밖에 추워요."
"아냐, 그냥... 타는거 까지만 보고."
"에이, 괜찮다니까요."
"어차피 니 가는거 본다고 5분이나 지나는 것도 아니고."
"괜찮은데...."
윈쳐스는 배웅을 안해줘도 된다는 소현을 무시하며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러자 소현은 이내 앞에 서있는 검은색 밴에 손을 흔들면서 달려갔다.
"소현아!!!"
"언니들~~!!!"
"와, 얼마 만이야!!!"
"미국 잘다녀왔어?"
"야, 선물 내놔!!!"
윈쳐스는 옆쪽에서 소현이 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며 차가 떠나기를 기다렸다.
소현이 올라타고 잠시 뒤 문이 닫히고 차가 시동을 걸며 출발을 하였다.
"나도 이제 가볼까나...."
소현이 떠난것도 보았으니 이제 윈쳐스가 집에 돌아갈 차례였다.
어차피 스케줄도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는것은 당연했다.
"가만있자.... 9호선 급행열차를 타서.... 3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까지 가서.... 오금역으로.... 가는거네?"
총 1시간 거리였다.
만약에 윈쳐스가 걸어서 옆쪽에 있는 송정역으로 가서 5호선으로 오금역까지 갔다면 1시간 40분을 걸렸을 것이였다.
"지금이 몇시.... 헐... 클났다!!!"
현재 시각 오후 2시 55분이므로 윈쳐스는 매우 놀라서 지하철 역 검색 컴퓨터를 냅두고는 역으로 달려갔다.
그 이유로는 급행 열차는 딱 정각에 오고 1시간 간격으로 지나다니기 때문이다.
"한국에 오자마자... 타이밍이.... 재수...없잖아...."
안그래도 캐리어를 가지고 있던 터라 이동이 불편한데 뛰기까지하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였다.
지갑을 꺼내들고 개찰구에 찍은 뒤 서둘러 탑승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하아.... 하아.... 아직인가...?"
"아직 안왔어요."
"으...응?"
"급행 열차 맞죠?"
"누구세요?"
"저, 팬이에요!!! 싸인 한장 만요!!!"
"아...."
옆에 서 있던 한 여고생이 윈쳐스에게 A4용지와 네임팬을 건내주었고 윈쳐스는 그것을 받아서 싸인을 하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예요?"
"한수연이요."
"한...수...연...에게.... 여기요."
"가..감사합니다!!!"
[신논현행 급행 열차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리에서 한발자국 물러나주시기 바랍니다. This is....]
꽤나 강지영 비슷한 모습과 말투를 한 여고생은 웃으면서 이내 도착한 급행 열차에 올라타며 윈쳐스의 눈에서 사라져 버렸다.
"지영이랑 비슷하네...."
윈쳐스도 이내 캐리어를 잡고는 열차에 올라탔다.
역시 출발하는 역이라 그런지 사람은 얼마 없었다.
"아... 내가 한국에 왔다는 것 정도는 알려줘야 하나? 트위터에 글이나...."
윈쳐스는 캐리어에서 한국에서 쓰던 휴대폰을 꺼내들고는 전원을 켰다.
그리고는 Wi-Fi를 누른 뒤 연결이 되는 것을 보고는 셀카 어플을 틀었다.
"대충 찍어야지...."
찰칵....
"수정도 귀찮으니... 패스...."
원래 각도나 수정 같은 것을 안하니까 상관 없었던 윈쳐스는 사진을 확인하기 위해 앨범 목록을 보았다.
그리고 셀카 찍힌 것을 보며 대충 만족을 하며 SNS 전송하기를 눌렀다.
그러자 문자, 카카오톡, 틱톡, 라인, 트위터, 페이스북 이 떴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트위터를 눌렀다.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10일만에 밟는 한국땅... 기분이... 상큼... 하네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판을 눌러 사진을 첨부하고는 확인을 눌렀다.
"하아암.... 졸리다.... 이제.... 조금만 자야겠다...."
"변한건 얼마 없네..."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집에 돌아온 윈쳐스는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으면서 캐리어를 던져버렸다.
"으아아아아아~~~~~ 하아아암.... 아, 졸려...."
살짝 졸려오길래 잘려고 했던 윈쳐스는 이내 갑자기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리 쉽지 않은 girl
만만치 않아
그저 그런 여자를
원하진 않아
나를 자극하는 girl
맘에 들잖아
나를 빠져들게 해~
널 갖고 싶은걸
나만의 sexy girl
I just wanna sexy girl
너를 안고 싶은걸
곁에 두~고 싶은걸~
just baby sexy girl
너무 아름다운걸
오직 난 너 뿐인걸
조금씩 내게 다가와
이 순간 내 모든걸
느껴봐
오늘밤 내게 다가와
지난 일들은
bye bye bye
I′m loving you
말해봐
나의 뜨거운 열기 속에
미쳐봐 느껴봐
falling in love
everytime
ust baby sexy girl
너를 원해 sexy girl
I′ll get U pretty girl
오늘밤엔 crazy night
나만의 sexy girl
I just wanna sexy girl
너를 안고 싶은걸
곁에 두~고 싶은걸~
just baby sexy girl
I just gonna sexy girl
너무 아름다운걸
오직 난 너 뿐인걸
처음에는 전화를 받지 않을려고 했으나 왠지 받으면 안될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는지 윈쳐스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