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4화 (74/100)

[야, 황윤재. 너 서울 돌아온거 맞아?]

"어? 화영이냐? 너가 왠일로 전화를 하냐?"

[서울 맞냐고.]

"야, 오랜만..."

[서울 맞냐고!!!]

"야, 무슨 화를 내고 그러냐? 서울은 서울이지. 근데 무슨 일인데?"

[우리 숙소에 올 수 있어?]

"너네 숙소에? 내가?"

[진짜 급하고 급한 일이니까... 와줘...]

"피곤한데.... 지금 가야되?"

[시간에 달린 문제라서....]

통화하는 화영의 목소리에 떨림이 있다는걸 느낀 윈쳐스는 어쩔 수 없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입으로는 가겠다고 말을 하였다.

"그럼, 30분 정도만 기다려 봐. 금방 갈테니."

[어, 그래....]

뚝....

그렇게 전화를 끊은 윈쳐스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자신을 티아라 숙소에 부르나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30분만 기다리라고 했으니 지금 당장 출발을 해야하므로 그 궁금증은 뒤로 한채 오랜만에 차키를 집어 들고 캐리어에서 옷을 꺼내서 갈아 입었다.

"진짜 피곤한데..."

짜증이 섞인 화영의 뒷욕을 하며 이내 집을 나서 주차장에 내려와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부르릉.... 우웅.... 끼리리릭... 끼이익... 철컹....

모든 아파트에 마찬가지로 주차장에 나올때 소리가 윈쳐스의 귀에 울렸다.

어쨋든 큰 도로로 나와 강남에 위치한 청담동으로 미친듯이 밟았고 윈쳐스가 말한 30분보다 더 빠른 10분만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그 이유로는 가락시장쪽으로 가면 탄천이 있는데 탄천을 끼는 도로 하나가 빠르게 갈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아무튼 티아라 살고 있는 숙소가 바로 눈 앞에 있었다.

"전화를..."

뚜루루루루.... 뚜루루루....

"유치하게... 컬러링도 안하나...."

화영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얼마 안가 수신음이 끊기고 화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착했는데, 너네 몇호 몇번이였지?"

"몇동 몇호겠지... 아무튼 305동 1905호."

"알았어, 잠시 뒤에 보자."

살짝 걱정과 무언가 망설임이 섞여있는 화영의 목소리에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한 윈쳐스는 서둘러 아파트에 들어서 키패드를 눌렀다.

종 비슷한 것을 누른 뒤 1905를 누르고 호출 버튼을 눌렀다.

뚜루루루루....

"나참... 이것도 이런건가...."

딸각...

"뭐야? 이건 대화도 없이 열리는건가?"

원래 같으면 누군지 물어보고 누구라고 이야기 해야 열려야 되는걸로 알고 있었던 윈쳐스는 살짝 신기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어쨋든 윈쳐스는 1층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19층으로 올라와서는 1905호를 향하여 걸어갔다.

"흐흠.... 티아라 누나들이 이사와서 이 숙소에는 못와봤는데...."

띵동....

"잠시만...."

"예, 예....."

덜컹...

이내 문이 열리자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그 사람은 바로 소연과 은정 그리고 화영이였다.

"뭐..뭐야? 그런 심각한 얼굴로...?"

"조용히 하고 들어와."

"왜..왜?"

"입 다물고, 그 신발 얼른...."

소연은 윈쳐스의 입을 틀어 막더니 은정이 강제로 신발을 벗기고는 집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그러자 화영이 윈쳐스의 신발을 들고는 제일 끝에 있는 은정의 방으로 갔다.

"Why?"

(왜?)

"쉿..."

끼이익....

은정의 방에 들어온 윈쳐스는 방에 시선이 갔으나 이내 3명에게 눈이 돌아갔다.

"언니, 신발 어디 둘까요?"

"거기... 신문 위에 올려놔."

"네."

"하아, 부르긴 했는데... 말하기가...."

"언니가 부르자고 했잖아요?"

"아, 근데..."

"뭔데? 나를 부른거야? 나 지금 엄청 피곤하다고."

엄청나게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소연과 은정 그리고 안절부절한 화영을 보고 있자니 윈쳐스는 기분이 매우 이상했다.

거기에 불러다 놓고 그 이유를 말하지도 않은채 자기들 끼리 말을 하고 있자 살짝 답답하기도 했다.

"도대체 부른 이유가 뭐야?"

"아, 언니가..."

"내가 할께. 뭘 그렇게 망설여. 어차피 지연이를 위한거고... 너도... 그렇고..."

"나?"

"지금 부턴 내가 하는 말 잘들어. 그리고 내가 하는 말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고 거짓말도 없어."

"무슨 말을...."

"지연이가 지금 거식증이랑 영양실조에 각종 병에 걸렸어."

"뭐?"

"쉬잇... 조용이 해."

화영은 옆에 있다가 윈쳐스가 꽤나 큰 목소리로 말하자 바로 제지를 했다.

"그 사유는 지금 부터 설명할건데.... 절대로.... 화내지 않겠다고 약속 해줘."

"야..약속...? 뭐... 그럼... 해봐.... 약속은 지킬테니."

"그럼, 할께."

은정은 한 숨을 쉬며 소연에게 문에 서서 대기좀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힘겹게 입술을 띄었다.

"그러니까.... 니가 지은이랑 좋아하고 사귀고 있었지?"

"어...어? 아니... 그거..."

"이미 화영이를 통해서 들었어...."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말이야...."

"문제...?"

"Day Life의 종현이랑 우리 지연이가 문제를 만든거야....."

"종현이랑 지연이가 왜?"

"종현이가 이렇게 말을 했다네. '내가 지은이를 좋아하니까. 난 지은이를 차지하기러 하고, 박지연. 걔는 황윤재 좋아하니까 작전을 하기로 한거야.' 라고 말이야."

"무...무슨... 소리야?"

"너 지은이랑 100날 깨졌다고 했지? 그 때 지연이가 다리 다친거 기억해? 그 날 내가 물어봤을때는 그냥 나한테 넘어졌다고 해서 별말은 안했었어..."

"............."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작전이라는게 종현이라는 애랑 지연이가 작전명 'Red'라나? 그런걸 짰데. 지연이가 밥 먹고 있던 너를 불러냈고 그리고 다리를 다쳤잖아? 그래서...."

"지...지금...."

"거기에 다가, 니가 지연이를 병원에 대려갔지? 그리고 지은이가 그걸 알고 너랑 싸우다가 헤어졌고. 그래서.... 종현이가 지은이가 힘들어 할때 고백을 해서 사귀고 있다는...."

"거...거짓말이지...?"

"하... 유..윤재야.... 거짓말이... 아니야...."

"으... 으으...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그런데 갑자기 윈쳐스가 마치 미친 사람처럼 웃기 시작하였다.

화영도 말릴려고 했으나 윈쳐스의 상태를 보니 말리기에는 힘들다는것을 알고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고 은정도 이내 말을 더 이상 잊지 못하였다.

"하하하하하하... 이종현... 하하하하하... 박지연이랑.... 그랬다는거잖아.... 하하하하하하하!!!!"

"윤재야...."

"황윤재.... 지연이는...."

"뭐, 그래서.... 내가... 어쩌길 바라는거야?"

"지연이는 지금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비관을...."

"그래서? 내가... 지금 용서를 해줘...야.. 된다는 건가? 그런거야?"

"황윤재!!"

"됬어, 박지연 지금 어딨어? 만나봐야겠어."

"안되, 못비켜."

"소연 누나, 이러지 말고 비켜."

"못비켜!!!"

"비키라고 했잖아!!!!"

윈쳐스는 이내 소연의 팔을 붙잡고는 은정이 있는 침대로 던저버렸다.

"꺄아아악!!!"

"윤재야!!!"

"박지연!!!! 어딨어!!!!"

"이러지마, 윤재야."

"박지연!!! 어딨냐고!!!"

윈쳐스는 숙소를 띄어 다니며 방 하나하나 문을 열어 보았다.

그렇게 4개정도 열어봤을까 지연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황윤재!!"

"바...박지연...."

그런데 그 때였다.

윈쳐스의 눈에 보인것은 마치 미라... 아니 사람의 모습을 한 얼굴이 전혀 아니였다.

TV속에서 아프리카의 대해서 보여줄때 그런 기아의 모습이나 다름이 없었다.

"............"

"미..미안해... 내...내가...."

"자...자는거냐?"

"유..윤재야.... 저..정말로...."

자면서도 윈쳐스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윈쳐스는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도 지연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깨울수가 없었다.

자리에 서서 잠시 고민을 하던 윈쳐스는 방 문을 닫고 거실로 나왔다.

"아, Fuck.... 이종현.... 개새끼 같으니라고...."

"윤재야...."

"후우...."

"지연이는...."

소연, 은정, 화영 3명 모두 화가나서 씩씩 거리는 윈쳐스를 보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솔직히 지연이 저지른 일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 아니면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이였기에 현실에서 받을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를 알기 때문이였다.

어쨋든 윈쳐스는 이내 혼잣말로 욕을 하더니 은정의 방으로 다시 돌아가서 신발을 꺼내왔다.

"어...어디 갈려고?"

"놔, 그 새끼 가만 안둘꺼야."

"너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소연 누나, 제발... 내 앞을 막지마...."

"지연이는 어쩔건데!!!"

"다 필요없고.... 비켜줘...."

윈쳐스가 엄청난 살기를 내뿜자 소연도 자신의 의식과는 다르게 몸이 저절로 대문에서 떨어졌다.

그러자 윈쳐스는 신발을 다 신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쾅!!! 

"이..이제 어떻하죠?"

"지연이는...."

"모르겠다... 나도...."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한 뮤직비디오 촬영장.

윈쳐스는 엄청난 속도로 차를 밟아 분노의 질주를 해서 도착을 하였다.

"후우.... 후우.... 후우....."

마치 짐승이 먹이감을 노려보며 으르렁 거리듯이 숨을 빠르게 쉬고 있는 윈쳐스는 Day Life가 어디 있는지 찾고 있었다.

방금전 수찬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물었고 촬영장이라는 소리에 여기까지 찾아온 것 이였다.

그리고 그 때 저쪽 멀리서 Day Life 멤버들이 걸어오는것이 보였다.

"개새끼... 같으니라고...."

윈쳐스는 빠르게 달려가서는 Day Life와 1M 간격을 두고 멈춰선 다음 소리쳤다.

"거기... 이종현.... 멈춰...."

"어? 윤재야?"

"너가 여기 왜 있냐?"

"몰라, 내가 그냥 온다길래 가르켜 줬는데?"

"야, 오랜만이다."

아주 뻔뻔하게도 웃으면서 윈쳐스에게 팔을 벌리면서 다가왔고 윈쳐스는 그런 모습을 보며 속이 뒤집히는것을 느끼면서도 조금 화를 누그려트렸다.

"이종현.... 너.... 나 따라와라...."

"응...?"

종현은 무슨 일이냐면서도 윈쳐스가 걷는 대로 따라가기 시작했고 이미 촬영이 끝나 한명도 없는 촬영 건물에 들어섰다.

"무슨 일인데 그래?"

종현은 어깨를 갸웃거리며 묻는 순간 윈쳐스가 주먹으로 뺨 부위를 쌔게 갈겼다.

그러자 종현은 뒤로 날라가듯 넘어지며 바닥에 쓰러졌고 윈쳐스는 이어서 쓰러진 종현에게 미친듯이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너!! 시발 새끼!!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아니!! 인간이야?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도대체!!! 왜!!! 왜 그랬냐고!!!"

얼굴이 시뻘게 져서 마치 빨간 페인트를 한듯한 얼굴을 한 윈쳐스는 계속해서 밟았다.

퍽... 퍽... 퍽...

"흐으윽...."

"쓰레기 새끼야!!! 너 시발!! 어디 한번!! 죽어 보자!!"

윈쳐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닥에 쓰러져 입에서 피를 토해내는 종현을 일으켜 세워서 무릎으로 배를 걷어 차기 시작했다.

퍽!!

"으헉.... 쿨럭.... 푸후...."

"이런.... 개새끼가!! 뒤...뒤질려고!!!"

때릴 때마다 욕으로 악센트를 주며 배를 갈겨 댔다.

그러다가 이내 종현의 멱살을 잡고는 옆에 있는 차쪽으로 던져버렸다.

쾅!!!!

"존나.... 나는... 니 같은 놈도.... 친구라고 믿었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벌릴 수가 있어?"

그런데 윈쳐스에 눈에 보인 것이 한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옆에 있던 촬영에 쓰이던 의자 하나였다.

"너... 오늘... 진짜... 죽을 줄 알아...."

펴져 있던 의자를 접은 윈쳐스는 이내 두 손으로 들고는 쓰러져서 고통의 신음을 내뱉고 있는 종현에게 후려 치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이... 새끼가!!! 내가... 물로... 보였냐? 너... 시발... 미국이였으면!!! 총으로 그냥!!! 대가리 부섰어!!!"

퍽!! 퍽!!! 

"으아아아악!!! 이런 Fuck!!! What the hell!!!!"

쨍그랑~~!!

윈쳐스는 너무 화가나서 자신을 컨트롤을 하지 못해서 였는지 들고 있던 의자를 위쪽으로 쌔개 내던졌고 그 의자는 옆쪽에 있던 창문을 깨버렸다.

"후우.... 후우.... 너.... 존나.... 인간 쓰레기인거... 알고 있냐? 박지연? 그래... 박지연은 죄책감이라도 느끼는지.... 병에 걸려서 누워있더라? 나한테 미안하다면서!! 계속 말이야!!!"

퍽!!!

"크헉..."

완전 축구공 차듯이 종현의 배를 쌔게 걷어 차자 종현은 피를 입에서 뱉어 내며 배를 붙잡고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때렸으면서도 계속 때리던 윈쳐스는 갑자기 달려온 Day Life 멤버들 때문에 제지를 당하고 말았다.

"놔!! 놓으라고!!!"

"야, 저 녀석 잡아."

"황윤재, 너 미쳤어?"

"야, 119 불러!!"

"놓으라고 개새끼들아!!!"

"흐으윽..."

"씨발 새끼야!!! 이종현!!! 닌 그래서 좋았냐? 이지은 뺏어서 사겨 보니 어때? 존나 좋아? 그래? 그랬어? 존나 행복했어?"

윈쳐스는 자신의 두 팔을 붙잡고 있는 윤태와 희현을 뿌리치며 수찬의 부축임을 받으며 겨우 일어난 종현의 얼굴을 다시 주먹으로 쌔게 쳐냈다.

"이런 미친새끼!!!"

"형, 잡아요!!!"

"놔!! 놓으라고!!!"

"너네 둘!!! 당장 저 새끼 끌고 나가!!!"

"놓으라니까!!! 놔!! 놔!!!"

윈쳐스는 결국에는 윤태와 희현의 의해서 강제로 건물에서 끌려나왔다.

그러는 사이에 윈쳐스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숨을 헐떡였다.

"흐으흐흐흑... 흐으읍... 흐흐흑...."

2일이 지나서 DSP엔터테이너 사장실에서 윈쳐스와 사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어쩌자고 전치 6주나 만들었어?"

"그 새끼도... 다알꺼야...."

"지금 Day Life가 컴백 한다고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나 더 이상 말하기 싫으니까 그 이야기는 그만 하자."

"뭐? 지금...."

윈쳐스는 듣기 싫다는 듯 사장실을 박차고 나와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런 다음에 차에 올라타서 티아라 숙소로 갔다.

지연이 깨어 있을때 윈쳐스는 지연을 만나보았다.

"박지연, 너... 이종현이랑 짜고서 나랑 지은이 갈라놨다면서?"

"어... 응... 미안해..."

"그러면... 다리 다친것도... 일부러..."

"아... 아냐!! 그건!!"

"됬어, 어차피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윤재야....."

"캬~~ 다행이네.... 우리 둘이 깨진게 말이야.... 내 삶을 모조리 바꿔놨으니까!!! 새 사람이 되었거든?!"

윈쳐스는 비꼬는 말투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해... 정말로...."

"솔직히 말해서... 니가 이렇게 까지 나올줄은 몰랐어.... 아니, 그랬다는거 자체가 마치 소설의 한 장면 같아."

"..........."

"그래서? 뭐, 지은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어? 아니, 내가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고 그게 즐거 웠나봐?"

"미..미..."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근데 말이야? 그 피해자가 얼마나 상처를 입을 줄 몰랐어? 그래!! 지금 말하긴 그렇지만 말이야? 사람이 사랑 때문에 무슨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걸 깜빡 잊었나봐? 예전에 대균이가 효민 누나 때문에 자살했던거 기억하냐?"

"..........."

"저..정말로... 미안해... 뭐라... 말할 수가...."

"그래, 말하지마. 아니.... 말할 가치도 없어... 넌!!"

"황윤재....."

"용서? 용서 따위는 이미 다했어.... 어차피, 너한테 더 이상 책임을 물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냥 우리 다음부터는 만나도 본척 하지말고 그냥 몰랐던 사람 처럼 지내자고!!! 그럼, 나 할말 다했으니까 갈께."

쾅!!!

"흐...흐흡... 흐으윽... 흐으... 흐아아앙!!!"

끼이익...

"아, 맞다? 그리고 말이야? 나를 이렇게 변화를 시켜준 점은 고마웠던거 같아. 그러니까 더 이상 나 때문에 그러지 말고 좋은 남자랑 사겨."

쾅!!!

윈쳐스는 매정하게도 다시 문을 닫으며 티아라 멤버들이 뭐라 말하는것도 무시한체 숙소를 뛰쳐나왔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큐리와 효민은 문이 닫힘과 동시에 지연의 방으로 들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또 1달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윈쳐스가 가르쳤던 수지와 소현이 그 끝을 맺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명 수능이라 불리는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잘보겠지...."

"헤헤...."

"니가 왜 웃어?"

"전 지난번에 봤잖아요?"

"아, 그런가?"

"넵."

윈쳐스는 한 숨을 쉬며 뉴스나 쳐다보았다.

뉴스에는 늦어서 지나가는 경찰차를 얻어타는 수험생들이나 책을 보면서 걷는 수험생들이 TV에서 보였다.

"넌 그 때 휴지들고 갔다가 굴욕 사진 나왔잖아."

"으아악!! 오빠!!!"

"근데 말이야.... 니가 왜 우리 집에 있냐? 누나도?"

"야, 이 누나가 오랜만에 널 보러 왔는데 그게 문제가 되는거냐?"

"됬어. 말을 말아야지."

"아, 그보다.... 수능이 어려워야 할텐데...."

"오빠 저랑 내기 하실래요?"

"응? 내기?"

"네. 소현이랑 수지랑 둘중 누가 더 수능 잘보는지."

"흐으음.... 나는 소현이 한테 걸겠어."

"예상대로... 오빠는 요즘 소현이랑 너무 어울렸어요!!!"

"흐흠... 그런게 아니야, 그저 내가 가르친걸 잘 받아드려서 그래.... 뭐, 실수만 안한다면...."

"그럼!!! 저는 수지에 걸겠습니다~~!!!"

지영은 군대에서 말하는 말투로 크게 소리쳤다.

"근데 내기 해서 뭐하냐?"

"소원 한가지 들어주기."

"좋아, 그럼..."

"아, 근데... 설리랑 수정이도 시험 보는데..."

"개내는 내가 안가르쳐서 몰라."

"버림 받은 자?"

"나 약속 있으니까, 제발 나가줄래? 왜 우리 집에 오는 인간들은 연락 한통도 없이 무작정 찾아와서 그러는거야?"

"예예, 알았거든요? 내가 한 김치좀 주고 갈려는거 뿐이니까요!!!"

"나는 김치 잘 안먹어요!!"

"그럼, 앞으로 먹으면 되죠."

"그런 일은 없을 거거든요?"

"에에이, 왜 그래요...."

"강지영 너는 짜져 있어."

"히힝...."

아무튼 신경전을 벌이던 승연은 냉장고에 김치를 넣어두고는 지영을 대리고 윈쳐스 집에서 나가버렸다.

"하아.... 이제야 조용 해졌네.... 잠이나 좀 자야지...."

그리고 2시간이 지났다.

현재 시각 9시.

윈쳐스는 집을 나설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요즘에 윈쳐스는 꽤나 바쁘게 살고 있었다.

지은을 다시 자기의 여자로 되찾기 위해서 앨범 준비나 좋은 날을 기다리는 중이였고 오늘이 바로 그 날이였다.

하지만 요근래 5일동안 윈쳐스를 괴롭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윈쳐스에게 거희 죽기 직전까지 갔었던 종현이였다.

끼리리릭....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윈쳐스는 오늘도 어김없이 자신의 집 앞에서 서있는 종현을 볼 수 있었다.

"어... 황윤재...."

"됬어, 할말 없어."

"아니, 난 너한테 할말 있어."

"아직도 내말 덜들었어? 5일동안 왜 자꾸 찾아오는거야? 다친 팔... 반대쪽도 그렇게 만들어 줘?"

아직 완치가 되지도 않았는데 병원을 계속해서 빠져나와 매일 같이 아침마다 윈쳐스 집에 서있었고 윈쳐스는 5일 내내 아무 말도 안하고 못본척을 하며 투명인간 취급을 했으나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냥 가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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