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것을 세삼스럽게 느꼈다.
"냉장고가 없으니.... 사온 얼음으로 보관을..."
냉장고가 없는 관계로 부엌에 있는 싱크대에 얼음을 쏟아 붇고 거기다가 고기랑 마실 것을 파묻었다.
그리고 바닥에서 윙윙 거리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러자 약 20통 정도의 문자가 와 있었는데 대부분 못와서 아쉽다는 문자였고 중간중간에는 올 수 있다고 주소를 알려달란 문자였다.
"설리는 요즘 TV에 안보이니 올만 한거겠지.... 근데 권소현 얘는 활동중 아니였나? 그리고 이 누나는 왜 온다는거야?"
사람 안가리고 전체 쪽지로 해버려서 그런지 걸그룹중 멤버들 여러명이 답장을 해주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윈쳐스의 휴대폰에는 그룹이 [남자],[여자],[회사],[가족]이 있는데 여자와 남자 그룹만 보냈다.
그래도 남자와 여자 그룹이 전화번호의 90%를 차지하고 있어서 전쪽이나 다름 없었다.
더 웃긴건 남자 그룹은 DayLife밖에 번호가 없다.
"일본에 스케줄 있다고 지연이가 말했는데..... 이 누나는...."
특히 별로 친하지도 않은 티아라의 멤버 소연이 오겠다고 답장을 보내었다.
거기다가 소현은 지금 보니 혼자 오겠다는게 아니라 현아까지 대리고 오겠다는 문자였다.
"대박....."
계속해서 문자가 밀려들어왔고 윈쳐스는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20통 정도가 더오고서 나서 윈쳐스가 오겠다고 한 사람을 머릿속에 기억 할 수 있었다.
"설리,소현,현아 누나,소연 누나,수찬,수지,지영 총 7명이네."
이상하게 남자는 기대도 안했는데 수찬이 오겠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아무튼 윈쳐스는 이 7명에게 문자로 집 주소를 보내주었고 이 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준비해볼까!!!"
윈쳐스는 사온 고기 불판이라던가 집안 정리를 대충 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였고 이사벨라를 조심히 안아서 이사벨라가 당분간 묶을 방에 옴겨 눞혔다.
그리고 나서 소리 때문에 깨지 않도록 문을 아주 천천히 닫았다.
"이제 준비를 해..."
띵동!! 띵동!!
"뭐야?"
쾅쾅쾅!!!
이제 막 준비를 할려던 찰나에 갑자기 벨이 울렸고 문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윈쳐스는 누구냐고 물으며 문에 있는 구멍을 통하여 누구인지 보았다.
그러자 윈쳐스는 순간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 하였다.
그 이유는 설리로 추정되는 아이가 구멍에 눈을 가져다 대었던 것이였다.
"후우.... 후우.... 개깜놀...."
"안열어줘요?"
윈쳐스는 설리의 목소리를 듣고나서야 놀란 심장을 가라안치며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두 손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눈웃음을 짓고 있는 설리가 보였다.
"왔네!"
"오빠!!!!"
"워워...."
설리는 갑자기 바닥에 과일바구니를 내려놓더니 윈쳐스를 덥석 안았다.
그리고는 긴 잠에서 깨어나서 다행이라며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야, 그만해. 더워 죽겠는데."
현재 5월 2일이지만 요즘 날씨가 날씨같지가 않은 상태다.
작년도에 비해 2도씩 높아져 벌써부터 여름 같은 날씨여서 밤에도 여간 더운게 아니였다.
"우와, 그나저나.... 집이.... 작네...."
윈쳐스가 안으로 들어오란 소리도 하기전에 설리는 신발을 벗어 던져놓고 윈쳐스에게 과일바구니를 건냈다.
그리고는 멋대로 집안 구석구석을 누비며 집 구경을 하기 시작하였다.
"야, 저 방은 들어가지...."
설리는 윈쳐스가 말하기도 전에 이미 방 문을 열고 있었는데 그 방은 이사벨라가 자고 있는 방이였다.
그래도 다행인건 불이 꺼져있어서 설리는 윗부분만 대충 훝어보고 문을 닫아버렸다.
"다, 별거 없네."
"오늘 이사 왔어."
"히히, 그나저나.... 오빠...."
"응?"
"둘이 있는것도 오랜만인데...."
설리는 이내 웃음을 지으며 얼굴을 밝히더니 윈쳐스에게 슬그머니 다가왔다.
그런 다음 윈쳐스의 귀를 손으로 붙잡더니 이내 뭐라 뭐라 속삭이기 시작했다.
"야!!!! 넌 무슨 여고생이 그렇게 말하냐?"
"어...어때요!!!"
"시끄러, 난 미성년자랑은 안하니까."
"어...? 그 소리는 미성년자가 아니라면 한다는 소리네요?"
"흐흠.... 그럼, 내 나이가 몇인데 안하냐?"
"호호호.... 저 생일 얼마 안남았는데.... 그 때.... 뵈요...."
설리는 무언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뒤 방금 막 대구에서 오는 길이라며 피곤하다고 다른 얘들이 도착하면 깨어달라며 부엌 옆쪽에 있는 방으로 가더니 바닥에 누워 취침을 하였다.
윈쳐스는 설리가 잠에 잘 들수 있도록 방 문을 닫고 다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Onion...."
서걱...서걱...서걱...서걱...
윈쳐스는 집중을 하여 음식 준비를 하며 집들이 준비를 차곡차곡 준비해나갔다.
그리고 집들이 손님들이 속속히 도착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우선 설리 다음으로 온 손님들은 수지와 지영이였다.
이 둘은 청춘불패2 촬영이 끝나서 같이 왔다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윈쳐스를 보자마자 각종 난리를 치며 몸은 괜찮냐 어디가 아픈데 숨기는 건 아니냐는둥 윈쳐스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진정을 하며 설리와 마찬가지로 집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였다.
"헤에.... 오빠가.... 이런 집에 사는거라니...."
"뭐? 난 이런 집에 살면 안되는거야?"
"돈 많으면서 왜 이런 집에 온거야?"
".............."
근데 윈쳐스로써는 의문이였다.
돈 많으면 무조건 좋은 집에서 살고 돈을 막쓰고 놀아야 되는지 말이다.
물론 돈이 많으면 쓸수 있을정도록 쓰고 놀때도 좋긴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건 아니다.
TV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가 사람들을 망쳐놨다고 생각하는게 윈쳐스였다.
돈 쓸때는 쓰지만 어느 정도는 절약을 해왔다.
그리고 예전에 살던 아파트가 넓고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유는 원래 WCS에서 요원이 더 와서 같이 지내기로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윈쳐스 혼자 살게 된것이여서 그런 것이 였다.
"아무튼, 이제 모두들 올꺼니까."
"누구 누구 오는데?"
"남자도 오는거야?"
"응, 수찬이 알지?"
"수찬 오빠?!"
"헐, 진짜?! 나 남자는 안오는줄 알고 그냥 코디 언니한테 옷 줬는데!!!!"
수지는 옷을 제대로 입지 않았다며 난리를 쳤지만 윈쳐스의 눈에는 차려입어도 완벽하게 차려 입은 상태였다.
게다가 더 웃긴건 집 들이 하는 윈쳐스는 남자라는 것이다.
"난... 남자가 아닌가...."
아무튼 수지와 지영도 설리가 먼저 와있다는 것을 윈쳐스에게 설명받고 설리가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에휴...."
현재 7명중 3명이 왔으니 나머지 4명만 오면 집 들이란 명목의 파티가 시작이 된다.
대충 준비를 끝내고 휴대폰으로 왜 빨리 안오냐고 재촉 문자를 보내던 윈쳐스는 또 한 무리의 초대 받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끼리리릭....
"오...오빠!!!!"
문을 열자마자 갑자기 갈색머리의 긴 생머리를 한 여자가 윈쳐스를 덥석 안았다.
그리고는 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짜기 시작했는데 윈쳐스는 어이가 없었던 상태였는데 이내 놀라며 자신의 앞에 서있던 또 다른 사람을 보았다.
"현아 누나? 그...그렇다면.... 너는....?"
"흐흐흡.... 저예요.... 소현이...."
윈쳐스가 아는 소현이 아니였다.
윈쳐스가 알고 있던 소현이라면 분명 단발머리에 노란색으로 염색을 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갈색 머리에 긴생머리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 잘 생각해보니 뮤뱅에서 본거 같기도 한거 같아 긴가 민가 하였다.
"왜...왜 우냐? 그렇게 반갑냐?"
"히잉...."
"윤재, 건강해 보이네."
"그러면 누나는 내가 죽기를 바란거야?"
"설마?!"
현아는 다행이도 시크한 말투로 윈쳐스를 대했고 이내 문을 닫으며 집 안으로 들어올려던 순간 갑자기 닫히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황윤재!!!"
"정수찬!!!"
그 사람은 바로 수찬이였던 것이였다.
그런데 수찬은 갑자기 삿대질을 하며 윈쳐스를 노려보았다.
"뭐냐? 얘는?"
"어, 수찬아."
"누나, 안녕."
수찬은 인사해온 현아에겐 손 흔들어서 인사를 하였지만 윈쳐스를 꽉 안고 있는 소현을 가르키며 바람 피는 거냐 물었다.
그러자 순간 윈쳐스는 수찬이 오해하고 있다는걸 알고는 크게 웃었다.
그리고는 소현을 다독이며 수찬에게 대충 설명을 하였다.
"니 조심해라, 내가 관상 볼 줄 아는데. 여자가 은근히 많이 붙어서 관계가 껄끄러울 상이다."
"..........."
수찬의 말을 들은 윈쳐스는 그 순간 뜨끔하며 얼굴이 달아 올랐으나 이내 아무도 못보게 고개를 가리며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였다.
그런 다음 설리와 지영, 수지가 모여 있는 방으로 들어가 대부분 모였으니 나오라고 하였다.
"소연 누나만 오면 되는데.... 이 누나는 갑자기 왜 온다고...."
약속 시간이 앞으로 3분 남았는데 오지 않아서 윈쳐스는 속만 타들어갔다.
약속을 중요시 여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듯 하였다.
덕분에 휴대폰을 손에 쥐며 10초씩 홀드 버튼을 눌러 문자나 전화가 올지 확인을 하였다.
"오빠? 누구 더 와요?"
"어? 설리야, 오빠 정신 사나우니까 저기 가 있을래?"
"히잉.... 오빠가 나한테...."
"설리야.... 빨리...."
"칫..."
다행이도 윈쳐스가 폭발하기 직전에 자리를 벗어났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고 진동이 윈쳐스의 손 끝에서 느껴졌다.
위잉.... 위이이잉.... 위이이이이잉....
액정 패널은 소연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여보세요? 누나? 왜 안와?"
[미안.... 길을 잃은거 같아.... 지금 휴대폰 GPS가 고장이 나서....]
"GPS가 고장이나? 하아.... 누나 지금 어딘데?"
[글쌔.... 저 왼쪽 편에 패밀리마트가 있긴 한데....]
"누나 혹시? 패밀리마트 옆에 분홍색의 다세대주택 있어?"
[분홍색? 어... 잠시만....]
소연이 잠시만 이라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잠시 뒤 그 소리가 들리지 않자 소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있어.]
"아, 2번째 골목쪽으로 갔구나. 여긴 1번째 골목인데... 거기서 기다려 대리러 갈테니."
윈쳐스는 전화가 끊기자마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바닥에 나뒹구는 뮌헨 져지를 입고 거실로 나왔다.
그러자 모두가 윈쳐스를 보며 어디가냐고 물었다.
"손님 모시러 갔다올테니, 재미있게들 이야기 하고 있어."
그 길로 밖으로 나온 윈쳐스는 빠른 걸음으로 옆쪽 골목을 향해 걸었고 잠시 뒤 소연이 말한 패밀리마트가 보였고 패밀리마트 앞에 서있는 소연이 보였다.
"윤재야!!!"
윈쳐스가 먼저 소연을 발견했으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온 것은 소연이였다.
"오랜만이야, 근데 못본 사이에 살이 더 빠진거 같다?"
"응, 너도 머리도 짧게 짜르고 더 멋있어 진거 같아."
"크큭... 이딴 격식 차리는 인사는 그만 두고 집으로 가자."
소연은 알겠다며 윈쳐스의 옆에서 똑같은 걸음으로 걸었다.
물론 윈쳐스가 일부러 천천히 걸어서 그런 것이지만 말이다.
"근데 내가 듣기로는 티아라 일본 활동 있다고...."
"나는 몸이 아파서 못갔어. 그래서 혼자 한국에 남아 있는데. 심심해서 죽기 직전이였는데 마침 너한테 문자가 온거야."
"그렇군..."
티아라 멤버중에서 가장 친하지 않은 사람을 꼽자면 윈쳐스는 딱 2명을 꼽을 수 있다.
그 사람은 바로 큐리와 소연이다.
물론 이 2명도 평소에 같이 말하고 지내긴 하지만 다른 멤버에 비하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무거우면 내가 들어줄께."
윈쳐스는 소연이 무겁게 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소연의 가방을 들었다.
그런데 순간 엄청나게 무거운 것을 느끼고는 힘을 주어서 들었다.
"뭐...뭐가 들었는데 이렇게 무거워...?"
"맥주."
"뭐? 맥주?"
맥주라는 소리를 들은 윈쳐스는 가방을 열어보았고 10캔 정도 들어있는 것이 보였다.
"집들이니까 술 먹을거 아닌가?"
"나참...."
윈쳐스는 일부러 술을 적게 샀었는데 소연 덕분에 고기 파티가 술 파티로 바뀔거 같은 기분이 묘하게 들었다.
아무튼 소연을 대리고 집으로 돌아온 윈쳐스는 아주 시끄럽게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
"..............."
"딸기!! 딸기!! 딸기!!! 수박 넷!!!"
"수박!! 수박!! 수박!! 수박!!! 딸기 둘!!!"
지영과 소현이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며 아이엠그라운드를 하고 있었고 모두들 웃으면서 그 대결을 지켜보고 있던 것이였다.
더 웃긴건 집주인인 윈쳐스가 돌아왔는데도 고개 한번 돌리지 않았다.
"하하...."
소연은 여기 있는 모두와 별로 친하지 않은 듯 했다.
그래서 윈쳐스의 뒤쪽에 서서 윈쳐스가 안으로 들어갈때까지 기다렸다.
"저기요? 이봐들?"
"어? 오빠 왔어요?"
"야, 대박이다. 둘이 완전..."
수찬은 재미난 구경거리라며 집중해서 게임을 보라고 하였다.
하지만 윈쳐스는 수찬에게 욕을 하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였다.
"그럼, 누나는..."
소연을 부려먹을려고 소연을 불러보았지만 소연은 윈쳐스의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고 대충 소연이 화장실에 있다는 것을 생각 할 수 있었다.
"에휴....."
1시간 전만 해도 심심하고 갑갑했는데 이젠 너무 시끌벅적하고 정신이 사납게 되었다.
아무튼 윈쳐스는 소연의 가방에서 맥주를 꺼내어 싱크에대 놓았다.
"자자!!! 여러분들!!! 그만들 하시고!!!"
윈쳐스가 이제 게임을 그만하라며 소리를 치는 동시에 지영이 실수로 단어 발음을 흐트려서 GG를 치고 말았다.
그래서 모두들 윈쳐스를 보며 집중을 하였다.
"흐흠.... 별거 없고, 고기는 엄청 많으니!! 먹을 만큼 먹고!!! 재미있게들 놀다 가시오!!!"
"와아아~~"
"호호호호...."
좀 유치하게 보였지만 모두들 윈쳐스의 말투에 웃으며 윈쳐스가 가져온 불판에다가 고기를 올리며 본격적인 파티를 시작하게 되었다.
불판이 넓다보니 삼겹살을 많이 구울수 있었다.
"오빠!! 오빠!! 저 어때요?"
"어떻긴, 헐크처럼 보여."
"헐...."
"풉후후후훕!!!"
"꺄하하하하하~~~!!!!"
윈쳐스는 일부러 지영을 놀렸고 모두들 대폭소를 하였다.
덕분에 지영에게 몇대 맞긴 하였지만 이것도 재미를 위한거라 그외 각종 드립을 쳐보았다.
마지막은 말도 안되는 드립 때문에 밟힐뻔 한 윈쳐스였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자, 구워졌다. 모두들 먹어."
불판에 올린 고기들이 모두 익자 윈쳐스는 가위로 잘라내며 소금에 찍어 먹으라고 하였고 미성년자를 뺀 나머지는 술잔을 들기 시작하였다.
설리와 수지는 술을 먹겠다고 하였지만 소연이 술은 어른만 먹는 거라며 못마시게 제지 하였다.
"웃기시네, 그런 누나는 지연이랑 화영이한테 억지로 술을 먹여?"
"어어...? 무슨 소리야!!"
"어? 언니 머라고요?"
"지금 오빠 그 말이 사실이예요?"
"흐흠... 믿거나 말거나...."
조금 의문스러운 말을 남긴 윈쳐스는 자신이 먹기보단 손님들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술이나 고기에 한번도 손을 대지 않고 고기만 열심히 구워냈다.
그리고 모두들 미친 속도로 먹어대서 고기를 올릴 불판이 더 필요할 정도 였으나 20분 가량 식사를 하다보니 모두들 슬슬 배가 불렀는지 접시 위에 올려진 고기가 아까보단 훨씬 천천히 사라졌다.
"내가 구울께."
소연은 자신이 굽겠다며 윈쳐스에게 좀 먹으라고 하였다.
물론 윈쳐스는 괜찮다며 거부를 했으나 소연이 말하기를 '주인이 집에서 먹을 것을 못먹으면 쓰나'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들고 있던 가위와 집게를 건내주었다.
"생각해보니 우리 좀다가 마피아 게임 할래요?"
"마피아 게임?!"
"그건 지은 언니가 아주 잘하던데."
"아니지, 윤재 오빠지!!"
"에이, 무슨 소리야?! 당연히 나지!!"
소현은 윈쳐스가 잘한다고 옹호 하였고 지영은 지은이 잘한다고 옹호를 해주었는데 이상하게도 4차원적인 소녀 설리는 자신이 잘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지영은 잘걸렸단 듯이 무섭게 말을 내뱉었다.
"닌 마피아 지명되자마자 3분도 안되서 죽었잖아!!!"
"무...무슨 소리를!!!"
"내가 기억 못할거 같아? 윤재 오빠가 너 3분도 안되서 투표 해서 죽였잖아!!!"
"야야, 강지영... 시끄럽다."
자리까지 일어나서 고래고래 목소리 높히자 윈쳐스는 옆집에 소리가 들릴까봐 지영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옆집이나 윗집 그리고 아랫집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것을 모두에게 강조했다.
덕분에 아까보단 소리가 조금 줄어들었다.
"그거 알아?"
"몰라."
"아아, 그러지 말고."
수찬은 무언가 물을려고 했지만 윈쳐스는 모른다며 일부로 무시를 하였다.
무언가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거 같은 기분에 말이다.
"내가 해봤자 뭘 하겠어?"
"됬고, 지금 누군가 회사 자금줄을 끊을려는거 같아. 요즘 회사 사정이 어려워."
"뭐...?"
수찬이 윈쳐스에게 귓속말로 속삭였고 윈쳐스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묘해졌다.
하지만 이내 드는 의문은 윈쳐스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근데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 정도는 회사 사람들이라면 다 알아. 지금 자금줄이 끊겼다고 회사내 소문이 파다해."
"그렇다면 왜 나는 오늘 회사에 갔는데 아무것도 몰랐지?"
"말 안했어?"
"아무튼 알았어...."
우선 수찬이 말한 이야기는 내일 처리하기러 기약하며 파티를 즐길 것 만을 생각하였다.
"오빠!! 여기!!"
"오오오~~~"
"어? 챙겨주는거야?"
수지는 윈쳐스에게 갑자기 자신이 싼 쌈을 내밀었고 이내 입을 벌리라고 한 뒤 입을 벌리자 입에 넣어주었다.
윈쳐스는 나름대로 기뻐서 인지 웃음이 지어졌고 수지에게 엄지 손가락을 보이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네가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모두들 쌈 러쉬를 하기 시작하였다.
수지가 해준 쌈을 다 씹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눈 앞에는 수지를 제외한 모든 여자가 쌈을 대기 하고 있었다.
"부럽네... 부러워...."
"부럽긴, 저런 얘가 나중에 막 스캔들 나서 인생을 종치지."
"........."
윈쳐스는 꾸역꾸역 쌈을 먹으며 소연이 하는 말을 들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 윈쳐스는 양다리를 넘어선 지네다리 수준이니 말이다.
"케케켁...."
밀려 있는 쌈을 먹으려고 빨리 먹다보니 목에 걸렸고 윈쳐스는 빨리 마실 것을 달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근처에 있던 현아가 맥주를 서둘러 따라 윈쳐스에게 건내주었다.
꿀걱... 꿀걱... 꿀걱....
"하아.... 죽는 줄 알았네...."
어쨋든 윈쳐스는 쌈을 모두 먹어 없애고 난 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며 떠들어 대었다.
물론 94년생들은 윈쳐스가 사온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며 술 대신 하였다.
"나랑 듀엣곡 내자."
"누나랑 하면 또 댄스 해야되잖아. 댄스는 힘들어서...."
"아, 왜? 댄스가 어때서?"
"그리고 나 당분간 연예계 활동 안할꺼야."
"응?"
"김현아!!!"
"뭐...뭐?"
"훗, 그냥.... 미안...."
윈쳐스는 그냥 개드립 쳐봤다며 용서해달라고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현아는 그런 윈쳐스에게 해드락을 걸면서 가만 두지 않겠다고 하였다.
"으아아아아악!!!!"
윈쳐스는 매우 아팠으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였다.
자신의 머리에 물컹거리는 현아의 가슴이 문제였다.
"아파!! 누나!!!"
근데 더 웃긴건 이러고 있는 현아를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내가 오늘은 여기 까지만 할테니까 그만 까불어라."
"하아.... 하아.... 왜 아무도 안말려!!"
"누나가 무서워...."
소현은 현아가 화나면 앞 뒤도 안본다며 말리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하였다.
"죽을뻔 했네...."
윈쳐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셨지만 사실은 해드락에 문제가 아닌 현아의 가슴이였다.
누가 들으면 이상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현아의 가슴이 느껴져 흥분이 될뻔 했기 때문이다.
6개월간 잠을 자고 있었고 깨어나서 한번도 성행위를 하지 않아 성욕에 굼주린 상태여서 말이다.
"우리 진실게임이나 할까?"
아무튼 그렇게 식사는 대충 끝나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진실게임은 나중에 하기러 하며 아이엠그라운드와 마피아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엠그라운드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소현의 승리로 게임이 끝이 났다.
그리고 시작된 마피아 게임은 소연이 사회자 역을 맡으며 직업 배분이 되었다.
"내가 마피아 인가."
<넌 마피아.>
소연에게 날라온 카톡을 보며 휴대폰을 보고 있는 모두를 살펴보았다.
대충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심리전을 펼쳐 같은 마피아와 경찰이나 의사를 찾아보기러 한 것이였다.
하지만 지난번 마피아 게임을 같이 했던 설리와 수지, 지영, 소현 이 4명은 윈쳐스에게 많이 당해서 였는지 속내를 들키지 않으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였다.
덕분에 윈쳐스는 꽤나 힘든 게임이 될거라는 것을 생각했다.
"범인은 설리입니다."
"아니, 왜 시작하자마자 밑도 끝도 없이 나입니까?"
"그냥, 설리가 싫습니다."
"그럼, 저는 강지영을 범인으로 지목하겠습니다."
또 말도 안되는 범인 지목으로 시작된 마피아 게임은 투표 결과 설리 부터 먼저 죽게 되었다.
그런데 가장 웃긴것은 설리는 경찰이였던 것이 였다.
"설리는 내 옆에 앉고, 밤이 될때까지 입 다물어."
"............."
그 때 갑자기 윈쳐스에게 카톡이 날라 들어왔다.
<오빠?>
<ㅇ?>
<오빠가 마피아 아니죠?>
<나는 소현이 니가 마피아일꺼 같은 기분이 드는데?>
<흐잉... 아니예요.>
<그럼 정체가 뭔데?>
<제 목숨 걸고!!>
<아니 목숨 말고 너 정체>
<의사요!>
소현이 갑자기 자신이 의사라며 윈쳐스도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윈쳐스는 잠시 고민을 했다.
마피아라고 말할 것인지 시민이라고 말할 것인지 말이다.
<마피아.>
<레알?>
<ㅇㅇ 만약에 날 도와준다면 마지막까지 널 살려줄께>
<어떻게 도와주면요?>
<우선 나를 죽지 않게 보호좀 잘해주고 다른 마피아는 죽여야 되.>
<왜요? 같이 살아야지.>
<이 세상에 마피아가 2명일수는 없느니라.>
살짝 개드립을 친 윈쳐스는 잠시 뒤 소현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주었고 자신의 편으로 들어오겠다는 동의를 받아냈다.
그리고 날이 밝았다.
"자자, 모두들 잘들어. 어젯 밤에 마피아가 마피아 끼리 술을 마시고 놀다가 술 때문인지 팀킬을 했어!!!!"
"에?"
"팀킬?!"
"그런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자기가 의사라면서 나와서 그 마피아를 살려냈어."
소연도 루나 처럼 나름대로 실감나는 사회자 역활을 해주었다.
그래서 나름래도 재미있는 마피아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대박인데?"
"누구야? 멍청한 의사는?"
"훗...."
윈쳐스는 대충 예상은 했다.
아마도 모두들 윈쳐스를 죽일려고 했을테니 소현에게 자신을 살려달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소현은 윈쳐스의 말을 따라 살려주었다.
"아무튼 아무도 안죽었고 이제 낮이야. 토론해서 죽일 사람을 골라."
"흐음...."
"글쌔...."
하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를 못하였다.
아무래도 먼저 말하는 사람은 범인으로 몰려서 죽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윈쳐스는 모두가 정적인 틈을 타서 범인을 단번에 지목 하였다.
"정수정!!! 마피아는 너다!!!"
"에?!!"
"뭐?"
"진짜로?!"
"뭐...뭐? 내가!! 왜 마피아인데?!! 설명해봐!!!"
"물증은 없지만 심증이 존재해서 널 지명했다!!!"
"뭐 그딴게 어딨어?"
"어딨긴 여깄어!!!"
물론 이것도 윈쳐스가 예상한 일이였다.
수정을 먼저 죽여서 입지를 좁혀보고자 하는 속셈이였는데 우선 소현에게 수찬과 수지를 꼬시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수정을 죽인 다음 자신이 현아를 죽일테니 말이다.
"나는 윤재 말에 찬성!!
"으아아아~~ 억울하다고!!!"
하지만 작년에 별장에서 마피아를 한 사람들은 윈쳐스의 말을 동의하며 수정을 죽이자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 가고 있었다.
그러자 수정은 엄청 억울한 표정으로 모두에게 결백을 호소 하였다.
그러나 소연은 단호하게 그런 수정을 제지하며 투표를 시작한다며 카톡으로 죽일 사람을 보내달라고 하였다.
윈쳐스냐 정수정이냐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잠시 뒤 투표 결과가 나왔는지 모두에게 집중하라고 하며 발표를 하였다.
"투표 결과. 사형 집행이 되신분은 정수정님 입니다. 제 옆자리로 와주시고 마찬가지로 밤이 될 때 까지 입 다무세요. 그리고 이 분의 정체는 사실 시민이였습니다."
"흐으윽...."
수정은 너무 원통하고 분해서 뭐라 하고 싶었지만 소연이 무섭게 노려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자, 이제 마피아랑 그리고 의사는 나에게 카톡을 하렴."
그렇게 또 은밀하게 소현과 작당을 한 윈쳐스는 승리의 미소를 미리 지어보았다.
그리고 게임의 신에 등극을 하게 될거 같은 분위기를 짐작한 윈쳐스는 이판을 끝나면 하지 않을려고 하였다.
그 이유로는 다굴을 받을거 같아서 말이다.
"이제 날이 밝았고 새로운 뉴스 소식을 알려줄께."
"누가 죽었어?"
"시민이?"
"우선, 다음판 부터는 마피아를 1명으로 하고 할께. 인원이랑 비례를 안하는거 같으니."
"응."
"빨리 고고!!!"
"오늘 새벽에 혼자 집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김.현.아.양 께서는 창문으로 칩입한 괴한에게 칼에 찔려 출혈로 사망하셨습니다."
"푸하하하하하!!!"
"푸흐크큽...."
모두가 소연의 말에 폭소를 하며 웃음을 제대로 참지 못하였다.
현아는 소연이 한 말이 불쾌한 듯 정색을 하며 따졌지만 윈쳐스가 말리며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진정을 시켰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매우 웃었다.
왜냐하면 현아는 윈쳐스가 죽인 것이 였기 때문이다.
"이제... 계획대로라면...."
혼잣말로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 윈쳐스는 이제 수찬을 노릴 차례가 온 것이였다.
"날이 밝았으니 이제 토론을 해서 사형대에 올릴 사람 2명을 지목해주세요."
"저는 황윤재를..."
"저는 수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