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8화 (98/100)

"그래도!! 이건 심하다고!!!"

너무나도 사생활을 침해 받는 다는 생각이 든 윈쳐스는 혼잣말로 지은을 욕하며 방방 뛰어 다녔다.

그런데 그 때 였다.

"이지은!!! 진짜!!! 마음 같아서는!!! 확!! 반지 던져버리고 쿨하게......."

"............"

"는.... 아닌데...."

거실 배란다쪽 통유리문에서 파란색 원피스에 밀짚모자를 쓰고 있는 지은이 보였고 거기다가 눈까지 마주친 상태였다.

"뭐야!!!! 이지은!!! 니가 왜 여기 있는거야!!!!!!!"

똑... 똑... 똑....

"아아... 문...."

드르르륵....

윈쳐스는 지은이 문을 두드리는 것을 열어달라는 것이라는 것을 파악하고는 문을 냉큼 열었다.

그러자 지은은 윈쳐스에게 들고 있던 캐리어를 건내더니 이내 거실 구석에 있는 침대로 가서 몸을 날렸다.

"흐으아아아.... 피곤해....."

"야!! 잠깐만!! 니가 왜 여기 있는거야?"

"흐으음... 나중에...."

"아니!! 근데? 지금 내가 말한거 못들었어?"

"응? 무슨 말?"

"아.... 맞다.... 저 유리... 방탄에다 방음이...."

지금 생각해보니 집 살때 인테리어도 완전 바꿨는데 통유리문을 방탄겸 방음이 잘되는 것으로 바꿨었다.

"그보다, 이 집 오래만인거 같아...."

"아니, 지금쯤 단독 콘서트를 하고 있어야 할 분이 왜 여기 있냐고요?"

"아, 맞다.... 나 취소 됬어."

"뭐?"

"야외에서 하는 거였는데 지금 한국에 3일 연속으로 비온데고 지금 비와."

"............"

"그리고 나 지금 구설수 올라서 잠시 활동 정지야."

"뭔 구설수?"

"비밀."

지은은 눈웃음을 치며 검지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보였다.

"니가 말 안하면 못 찾을줄 알고? 지금 컴퓨터 켜놓은 상태거든?"

윈쳐스는 침대 앞쪽에 있는 TV 오른쪽에 있는 컴퓨터를 가르켰다.

그리고는 구설수란 말에 호기심이 폭발해서 서둘러 구글 크롬을 틀고 도메인에 네이버를 적었다.

"아!! 답답해!!! 속도!!!"

괜히 짜증이 나는 윈쳐스는 언성을 높였다.

뭐, 원래 독일이 인터넷이 느린 것도 있긴하다만 그래도 전 세계에서 12위이고 미국과 엇비슷한 속도다.

참고로 대한민국은 16.7MB으로 전 세계 1위이며 2위인 홍콩과는 2배나 차이가 난다.

홍콩은 8.67MB가 평균적인 속도이다.

"화내지마...."

어느 세 옆에 다가와 윈쳐스의 어깨에 손을 올린 지은은 윈쳐스의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

"이걸로 우려 먹을 생각하지마...."

"후우...."

"드디어 떳네...."

"나 배고파.... 밥 줘...."

"테이블 위에 있어."

"아아~ 그러지 말고~~ 지은이는요!! 윤재가 해주는 밥이 좋아요!!"

"자기 이름 부르는 애교 하지마라."

"칫...."

지은은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볼려고 했지만 불굴의 집념을 가진 윈쳐스는 멈추지 않고 검색창에 지은의 이름을 적었다.

그러자 얼마 안가 창이 바뀌고 뉴스들이 보였다.

"뭐야!! 스캔들이잖아!!!!!!!"

"............"

지은은 그 순간 조용해졌고 윈쳐스는 분노로 머릿속을 가득 체운체 난동을 부렸다.

"너, 이 남자 누구야!!!"

"눈 안좋아...? 송중기라고...."

쾅!!!

"그 말이 아니잖아!!!!"

"딸꾹...."

"아오.... 열 받네.... 당장 한국으로 날라가야지!!!"

"........."

뉴스 기사에서 사진이 가장 Hot 문제였다.

파파라치가 찍은 건지 뭔지 몰라도 송중기랑 지은이 껴앉고 있는 사진이였다.

"너 이거 어디서 그런거야? 언제? 송중기라는 놈이랑 무슨 사이야!!!"

"저... 그게... 오해야...."

"오해는 무슨!! 증거가 명백하잖아!!!"

"오해라니까...."

"그럼, 뭔데!! 설명 당장해봐."

윈쳐스는 잠시 지은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고자 냉수를 마시며 분노를 가라앉혔다.

그러자 지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하기 시작했다.

"CF 같이 찍고 나서.... 밥 먹기로 했는데...."

"했는데...?"

"그래서.... 밥 먹으로 가는데.... 갑자기 골목에서 차가 튀어나와서!!! 중기 오빠가!!!"

"중기 오빠라니!!!"

"아무튼... 나를 구해준거라고...."

"그럼?"

"응, 오해야."

"미심적은데...."

지은의 말을 들으니 송중기는 지은을 구한 은인이나 다름 없다는 것인데 말이다.

"진짜야!!!"

"뭐... 니가 그렇다니...."

"고마워."

쪽....

"물론, 난 잊지 않을거야.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 보자고."

"맘대로...."

"그보다, 오늘 토요일이니까.... 내일이 일요일이고...."

"맞다, 너 여기에 경기 보러 온거 였지."

"깜빡 잊을뻔 했네."

"응?"

윈쳐스는 지은에게 옆쪽에 있는 책을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지은은 독일어로 써 있는 책을 한참 바라보더니 이내 집어서 윈쳐스에게 건내 주었다.

"피자집이...."

"피자라면..... 설마?! 진짜 트위터에 쓴데로 할려고?"

"그래....."

지난번 트위터로 뮌헨 경기장 알레안츠 아레나에 와서 경기를 보는 사람 모두에게 피자 한판과 콜라 1병을 돌리기로 약속을 했었다.

그러므로 돈이 얼마가 깨지던 간에 우선 피자를 돌려야 하므로 경기 하루전에 전화를 때리는 것이다.

대충 뮌헨에 있는 모든 피자집에 전화 때리면 될듯 싶었다.

"38곳이나 되네.... 노가다좀 해야겠다....."

"나~~ 밥 달라고오~~~"

"조용해봐."

다음 날,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경기가 이뤄지는 알레안츠 아레나 근처의 한 스포츠 용품점.

윈쳐스는 유니폼을 사고 있었다.

"어떤게 마음에 들어?"

"다, 별로...."

"에이... 그러지 말고!!"

"너!! 이러다가 선수별로 유니폼 다 장만하겠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씨이.... 개그콘서트 흉내...."

윈쳐스는 너무나도 뮌헨을 사랑하기 때문에 경기 전에 새로운 유니폼을 장만할려고 한다.

현재 소유하지 않은 고메스와 뮐러의 등번호를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던 도중이였다.

지금 소유하고 있는 유니폼 등번호는 권주혁, 슈바인슈타이거, 크로스, 로벤, 리베리, 람이며 아직 사지 못한 선수들은 바트슈투버, 보아텡, 반 바이텐, 콘텐토, 알라바, 프라니치, 구스타보, 우사미, 티모슈크, 올리치, 페테센 정도 있지만 사실 부주전은 살 생각은 없었다.

"오늘 고메스가 해트트릭 때리고 득점왕 먹고 권주혁도 이왕이면 한 골 넣어주고...."

"하아.... 진짜.... 내가 너 나중에....."

"응?"

"아니다...."

"어느 게 낮냐니까?"

"그냥 둘다사!!!!!!"

"흐익..."

윈쳐스는 갑자기 지은이 소리지르자 깜짝 놀라서는 뒤로 넘어졌다.

"아...알았어... 그냥 둘다 사는게..."

"Mochten Sie berechnen?"

(계산 하시겠습니까?)

"Bitte beide."

(두개 다 주세요.)

"괜히 왔나...."

"에이, 왜 그래?"

그렇게 뮌헨에서 유니폼을 산 윈쳐스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토라진 지은을 대리고 상점 밖으로 나왔다.

"내가 좋아? 뮌헨이 좋아?"

"뭐?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그럼, 질문이지 뭐야? 빨리 대답해!!!"

"당연히 너지!!"

"씨이.... 그런 사람이.... 내가 해달라는거 냅두고 이거 부터 하냐?"

"미안, 오늘만 너 포기하고 축구를 선택할께."

"뭐라고?"

"지은아, 미안하다...."

윈쳐스는 그 말을 끝으로 서둘러 차에 올라타 출발을 하였다.

물론 지은은 출발 직전에 빨리 올라탔다.

"야, 아무리 그래도 말로는 내가 최고 인것 처럼 해줘야지."

"난 사실 밖에 말을 하지 않는거 너도 잘 알잖아."

"아니, 근데..."

"아무튼, 경기 보러 갈꺼야. 앞으로 1시간 30분 뒤면 시작이니까 미리 가서 대기 할려고."

"나... 나도 갈래!!!"

"그래? 그럼, 가자."

지은도 가겠다고 하니 윈쳐스는 가방 하나를 챙겨서 지은과 같이 집을 나왔다.

그리고는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으로 향하였고 차를 타니 10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가방엔 뭐 들었어?"

"비밀."

지은은 가방에 뭐가 들었나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은 경기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그게 뭐야?"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발명한 신제품."

"조금 큰 지우개 처럼 생겼네?"

"WI-FI 쓸 수 있게 해주는 휴대용이야."

"휴대용?"

"우리 회사에서 따로 기지국을 만들어서 전파를 쏴서 어딜 가나 쓸 수 있는건데.... 아직 판매는 안하고.... 시험준비중이지...."

블랙베리에서는 지금 거대한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러한 제품을 많이 만들어 세계 곳곳에 뿌린 뒤 블랙베리의 인식을 심은 뒤 윈쳐스가 따로 준비해둔 스마트 폰을 선보일 생각이였다.

현재 블랙베리에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삼성의 갤럭시 S3와 애플사의 아이폰 5가 6월에서 7월 사이에 나온다고 전해졌다.

블랙베리에서 만드는 스마트 폰은 기존의 둥글고 조그만한 방식을 벗어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4.0을 탑재한 옥타브 코어와 램 2GB정도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휴대폰을 준비중이였다.

물론 준비중인 단계라 공식적으로는 2012년 가을이나 겨울, 늦으면 2013년에 판매 될 예정이였다.

"근데 이건 왜 가져왔어?"

"한국 스포츠 채널 중계 들을려고."

"뭐?"

"경기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해설 듣는 것도 재미 있거든."

윈쳐스는 한쪽 귀에 이어폰을 꼽으며 지은에게 말을 했다.

그러자 지은은 기가 찬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헛웃음을 쳤다.

"근데 경기 시작 1시간 전인데도 사람 엄청 많다."

"독일의 축구는 뮌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

벌써부터 경기장의 절반이 차있었다.

그리고 조금 웃긴거라면 모두들 윈쳐스가 뿌린 피자와 콜라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저게 다 얼마야....."

"69,900명분이니까.... 한국돈으로 14억?"

"에에에에?!!!!"

"뭐, 뮌헨이 우승한다면 그거야 아깝지 않지."

"너 진짜 축구에 미쳤어!!!"

"내 알바야?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은 엄청난거라고!!!"

".........."

윈쳐스는 모른다.

지금 이 경기를 보는게 나중에 얼마나 Hot 소식이 될지 말이다.

"아, 졸리네.... 조금만 잘테니까 경기 시작하면 깨워줘."

말이 끝나게 무섭게 윈쳐스는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지은은 자신의 무릎에 눞게 해주며 시작 하기전에는 깨워준다고 해서 윈쳐스는 지은을 믿고 지은의 다리에 머리를 베고 누웠다.

다행이도 그럴 수 있는게 윈쳐스가 경기장 표를 예매할때 3장을 예매해놨다.

자기 양 옆자리를 비워놓을려고 3장을 샀는데 그 중 하나가 지금 지은에게 쓰인 것이였다.

그래서 가운데에 지은을 앉히고 그 옆쪽에 윈쳐스가 앉았다.

경기가 시작되기 10분전 지은은 대충 분위기를 짐작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한 것을 봤기 때문이다.

"야, 윤재야. 일어나봐."

"으으음.... 시..시작이야...?"

"응."

윈쳐스는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에 동시에 막 개막식이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내... 휴대폰이....."

그렇게 윈쳐스는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자, 첼시팬들 런던의 자존심. 첼시라는 현수막을 크게 흔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양팀의 응원이 기대됩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출전 명단 입니다. 노이어, 람, 보아텡, 티모슈크, 콘텐토, 슈바인슈타이거, 크로스, 로벤, 뮐러, 리베, 고메스 입니다.]

한쪽 이어폰을 꼽고 소리만 듣고 있는지라 화면은 볼 수가 없었다.

그냥 경기장을 보면서 대충 뮌헨 선수들이 4-2-3-1 전술로 가는 것 정도만 보는 정도로 말이다.

"너무 시끄러워!!!!!"

"그냥, 구경해!!!!!"

윈쳐스는 구경하기 편하게 트로피 수여하는 쪽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응원 열기가 장난이 아니였다.

바로 앞앞 자리에는 독일 대통령에 UEFA 관계자들이 앉아 있었다.

[디 마테오 감독의 머릿속을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삐이익!!!

경기가 시작됨에 따라 윈쳐스는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경기는 모든 이가 짐작했듯이 뮌헨이 엄청난 공세를 퍼부으며 볼을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존 테리와 이바노비치가 모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사실 경고 누적이나 경고로 인한 퇴장에 의한 손실은 첼시가 더 크다고 말씀 드리고 있는데요.]

[햄 스트링 부상 당하기 전에 다비드 루이스의 수비가 참 좋았거든요?]

[아, 그렇죠?]

그 때 리베리가 볼을 살짝 트래핑 하더니 이내 패널티 에리어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자 모든 선수가 달려갔고 고메스가 펄쩍 뛰어 헤딩을 하였다.

"칫... 그래도.... 헤딩으로 넣어주겠지....."

윈쳐스는 경기 15분 만에 골이 나오는지 알고 내심 좋아했었지만 볼은 멀리 빗나갔다.

그리고 한참 있었을까 4분 뒤 코너킥 상황이 다가왔다.

[로벤이 첼시에 있을때 컵 대회 3개를 들어 올렸습니다.] 

[네, 멀리가는데요.]

[오!! 체흐 골키퍼!!]

드로잉 상황이 되었고 로벤이 바로 흘려주었다.

그런데 보싱와가 볼을 놓쳤고 볼이 뒤로 흐르며 엄청난 상황이 생겼다.

[상당히 골문을 많이 비워놓고 전진을 했는데 잘 벗어 놨습니다.]

[오!!! 오!! 고메스!!]

[슈팅 기회 잡지 못합니다. 볼은 그대로 뒤로!!!]

[자, 지금 볼 처리도 위험했어요!!]

그렇게 한 차례 골이 들어갈 것 같았던 상황이 나오자 윈쳐스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그세 다시 자리에 앉으며 손톱을 깨물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에 부흥하듯 바로 2분 뒤 역습 찬스를 허용한 첼시는 로벤의 돌파에 위험 천만한 일이 생기게 되었다.

[콘텐토!! 로벤!! 어?! 바로 들어옵니다!!]

[바로... 슈웃!!! 막아냅니다.]

[와, 결정적인 슈팅이였는데요. 체흐 골키퍼가 집중력 있게 막아냅니다.]

들어 갈거 같았던 골이 막히자 윈쳐스는 머리를 지어 뜯으며 한탄을 하였다.

그러자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지은은 한심하다는듯 윈쳐스의 등을 한대 때렸다.

하지만 그런걸 신경쓰고 있을 윈쳐스가 아니였다.

"뮌헨!!! 제발 우승가자!!!!"

그리고 그렇게 계속해서 뮌헨이 무언가 한건 터트려줄 거 같은 위험 천만한 장면만 계속해서 나오자 윈쳐스도 나름대로 긴장이 풀려 자리에 앉아서 차분하게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윈쳐스가 TV에 나왔는지 중계 내용에서 윈쳐스가 언급이 되었다.

[뮌헨 광팬으로 유명한 황윤재씨가 오늘 경기장에서 아이유씨랑 같이 경기 보고 있는거 같네요?]

[하하, 오늘 뮌헨 경기장에 경기 보러온 모든 팬들에게 피자와 콜라를 돌렸다는 소리가 있던데 저도 갈껄 그랬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황윤재씨의 응원이 뮌헨 선수들에게 울려퍼지길 바랍니다.]

윈쳐스는 처음에 TV에 잡힌다는걸 생각하니 손을 한번 흔들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으나 이내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었다.

[토마스 뮐러의 역활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틈에 본인이 침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고메스가 전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네, 지금 수비와 미드필더 쪽에서는 잘 해주고 있거든요.]

[지금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고메스인데. 기회가 좀 처럼 오지 않네요.]

[그렇습니다. 해트트릭을 해야만 단독 득점왕을 할 수가 있는데 메시가 이번 시즌 워낙 많을 골을 넣은 상황이라서...]

[왼쪽에서 쭉... 크로스.... 떨어지는!! 슛우우웃!!!]

뮐러가 떨어지는 볼을 발리 슈팅으로 차봤으나 아주 미세한 차이로 왼쪽 골대를 지나갔다.

물론 그와 동시에 윈쳐스는 물론이고 모든 뮌헨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머리를 쥐어 뜯으며 아쉬어 했다.

[모든 수비진이 고메스 선수를 마크하고 있어서 지금 같은 상황에 뮐러 선수가 매우 유리합니다.]

[크로스 올라가고, 토마스 뮐러의 슈팅.... 계속해서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는데요....]

그 때 였다.

갑자기 지은이 춥다며 윈쳐스에게 말했고 윈쳐스는 하늘을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아까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지퍼를 열어 가방을 뒤지다가 무언가 꺼냈다.

"자, 담요."

"헐.... 이것도.... 뮌헨....."

"따뜻할꺼야."

축구에 미쳐있는 윈쳐스를 생각하니 지은으로써는 매우 속이 타들어갔다.

[로벤과 람을 막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고 이렇게 두 선수과 공격기회가 왔을때 조화를 이뤄야만 좋은 공격 찬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벌써 10번의 슈팅시도 2번의 유효슈팅입니다.]

[4분에 하나꼴로 슈팅이 나오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입니다.]

[네. 슈바인슈타이거, 오른쪽으로 짧게 패스. 티모슈크. 막고 꺽인 볼]

[오!!]

[리베리!!!]

그 때 마리오 고메스가 오버헤드 킥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벽에 맞고 나왔고 리베리는 그대로 오른쪽으로 흘려주었다.

그러자 고메스가 따라 달려들어갔으나 아쉽게도 또 수비진에 막히며 계속해서 넣을 듯 말듯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 지금 로벤의 오른발에 걸리면서 슈팅이 되지 못했고. 리베리 선수도 공이 날아오는 과정에서 슈팅이 됬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졌습니다.]

[로벤 연결 좋았고요. 리베리 슈팅.]

그렇게 다시 찬스를 놓치자 윈쳐스는 마음을 비우기로 하며 심호흡을 하였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다시 뮌헨이 볼을 끌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안쪽에 고메스 들어와있는데요. 로벤!!]

[3명 사이로!! 오!!! 토마스 뮐러!!!]

[고메스!!! 고메스!!! 아~~!!! 이게 골대를 넘기네요!!! 고메스!!!]

[자, 이게 볼을 흘리면서 수비수를 속인건 좋았는데!! 결정적인 때 볼을 날립니다.]

[마무리가 안탑깝습니다.]

[자, 모두가 똑같은 반응이네요.]

[하하하....]

윈쳐스도 마찬가지로 아쉬워 하며 타들어가는 속 때문에 물을 벌컥 마셨다.

"진심!! 사람 미치게 한다!!!"

".........."

그리고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더니 이내 전반전이 끝나고 말았다.

"후우.... 미치겠네...."

"나... 졸려...."

"아오... 진짜.... 뭐? 졸리다고?"

"하아아암....."

그 때 지은이 졸리다며 윈쳐스에게 기대었다.

그러자 윈쳐스는 TV에 잡힐까봐 걱정 됬지만 잘 생각해보니 아직 후반전 시작을 안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로와, 어깨에 기대."

윈쳐스는 그대로 지은을 자신의 어깨에 기대에 하였고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하이라이트를 보기 시작했다.

어느 세 후반전이 시작되고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던 윈쳐스는 아까와는 달리 차분한 마음으로 임하며 중계에도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었다.

[교체투입 되는 말루다 입니다!! 들어오자 마자 볼 잡았는데요, 크로스!!]

[노이어 골키퍼 걷어내고!!! 다시 왼발!!! 오~~]

[노이어, 볼 잡아냅니다. 드록바의 슈팅.]

[호박이 굴러 들어왔는데. 골대안에 넣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노이어가 잘 막긴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렇게 많은 선방을 보여줄 정도의 상황은 아니였다.

계속된 체흐의 선방에 뮌헨이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렇게 후반도 35분쯤 흐르고 있을때 윈쳐스는 대충 연장으로 넘어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 처럼!! 어쨋든 계속 올려주는 것이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해답이 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좀더 섬세하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하다가는... 자... 남은 시간에도 골이 쉽지는 않을거 같아요.]

[네.]

[어쨋든 압도를 하고 있는 통계 수치인데. 골이 없으면 모두 무의미한 수치거든요?]

[크로스 올라갑니다. 헤딩!!!!!]

[들어갔어요!!!!]

[골!!!!!]

[골 입니다!!! 골!!! 토마스 뮐러의 골 입니다!!!!]

그 순간 이였다.

크로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그걸 그대로 뮐러가 헤딩으로 내리 찍자 크게 바운드가 되어 체흐가 그대로 골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와아아아아아!! 골이다!! 좋아!! 뮌헨!!!!"

윈쳐스는 물론이고 모든 뮌헨 팬들이 골이 들어가자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날 뛰었다.

그런데 윈쳐스는 너무 흥분이 됬는지 자리에서 미친듯이 방방 뛰더니 이내 하면 안되는 짓을 하고 말았다.

옆에서 같이 경기를 보고 있던 지은에게 찐한 기습 키스를 날리고 만것이다.

"으으읍...."

"흐으흐흐흡....!!! 하아... 하아..... 골이다!! 골!!!!!"

뮌헨 팬들은 매우 기뻐하며 소리를 마구 질러댔고 경기장에는 뮌헨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윈쳐스는 그라운드에서 기뻐하며 세레모니를 하는 선수들을 보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달성에 한발자국 앞서 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선제 골을 뽑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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