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10)화 (10/517)



〈 10화 〉02 직업이름 실화냐.

이거라면 무난하게 하렘왕이  수 있겠어.


근데 별다른 공격스킬은 없네. 지원용인가. 확실히 <<짐의 면전이다.>> 써서 경직 걸어놓고 나머지 팀원들이 썰게 하면 엄청 편해지긴 하겠지만...그래도뭔가 획기적인 공격 스킬이 있었으면 좋겠단 말이지.

[귀두의 황태자 관련 퀘스트를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진행하시겠습니까? YES/NO]

오?
퀘스트?

나는 당연한 마음으로 YES를 선택했다.
직업 관련 퀘스트라면 응당 해줘야지.





[연계 퀘스트 : 동정탈출]




당신은 이제 막 귀두의 황태자가 되었습니다. 귀두제국의 황제로 나아가는첫 걸음. 분명 위대한 걸음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아직도 허접하고 불쌍한 동정! 장차 귀두제국의 황제가 될 사람이 동정이라는 건 있을  없는 일입니다. 시급히 동정탈출을 하여 황태자로서의 위엄을 보이십시오.

내용 : 동정 탈출하기(0/1)


보상 : '정력' '성욕' 스탯 50 증가. 패시브 스킬 <<분조>> 습득.



오오. 스탯을 50개 씩이나 주다니. 게다가 스킬까지...엄청난데. 그것도 조건이라고는 고작 동정탈출...아니 뭐 고작이라고까지 할 건 없지만 솔직히 어렵진 않잖아? 마침던전 주변에는 19금 스런 업소도 엄청나게 많다고.


"근데 그러면 뭔가 아쉽단 말이지."

정말 쉬운 퀘스트다. 돈만 있으면...20만원 남짓만 있으면 얼마든지 클리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첫경험인데 안마방은 좀 그렇잖아?"

분명 기회가  거다.
그러니 이왕이면 내 힘으로 해보자고. 그리고 아직초보던전이니까 스탯이 그리 궁하지도 않아. 이미 80 가까이 되니까!


"흐흐. 내일부턴 내가 캐리한다! 기다려라!"




+++




"여!"

오늘도 거대한 가슴을 출렁이며 등장하시는 소라누님.
살짝보라색으로 물들인 단발 머리가 찰랑이며 내쪽까지 달려왔다.

어차피 나 다음으로 왔으니 굳이 달려올 필욘 없는데 말이지.

팡!


"윽!"

다가오자마자 내 등을 때린다...아프다고요.

아,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공격력과 방어력 시스템은 매우 간단하다. ''적의 및 살의'가 없는 공격이면 적용이  된다. 이 부분이 되게 신기하단 말이지.  공격력은 400이 넘어서 소라누나 같은 힐러 계열은  쳐도 죽을 정도지만, 내가 공격할 의지가 없다면 쳐도 데미지가 안 들어간다. 아프긴 하겠지.


뭐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고, 그냥 대충 이런 식으로 넘어가자.



"뭐 좋은 일 있어? 얼굴이 꽤 밝은데?"

내 표정에서 뭔가를 읽었는지 소라누나가 후후 웃으며 얼굴을 내밀었다.
향긋한 샴푸향기가 스윽 하고 나를 자극했다. 나의 아들이 슬며시 고개를   같은데....

그러고 보니 소라누나는 나를 꽤 친근하게 대하는데...소라누나랑 섹스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에...일단 약혼자가 있다고 했으니까...어디보자. 일단 일주일에 최대 3번까지 1명과 섹스하면 주스탯(성욕, 정력) 1씩 오르고, 약혼자가 있는 사람이랑 섹스하면 주스탯 12 오르니까 총 13이 오르는 거네? 게다가 만약 누나가 나한테 빠져서 파혼하고 나한테 오기까지 하면...30이 추가로 상승...


와. 이거 개쩐다.
역시 섹스는 NTL이 최ㄱ..흠흠...



"아, 그게 히든직업을 얻었거든요."
"오?! 진짜? 5렙인데?"

그녀가 화들짝 놀란다.
분명 어제 히든직업은 5레벨 부터 얻을 수 있다고 했으면서...하긴 말은 그렇게 해도 5레벨에 히든직업을 얻을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놀랄 만 하지.


"네."
"어떤 직업인데?"
"아...근데 그게...."
"?"

으으...
막상 말하려니까 좀 창피한데...
그냥 황태자라고만 할까? 근데 그것도창피해....

"황태자요."
"...에?"

역시나...멍한 표정을 짓는다.

"그게 뭐야?"
"으음...조,좀 이상한 직업이죠? 그래도 능력은 되게 좋아요."
"뭐...그래. 어쨌든 다행이다. 하하...."

명백하게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설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일찍 오셨네요."

유나씨가 도착했다.
그녀는 어제와 똑같은 복장. 솔직히 평범한 천옷으로밖에  보이지만 방어력과 기타 효과는 좋다고 한다.

"스승~!"
"...달라붙지 마요. 더우니까."
"얘얘, 우리 동생 전직했대!"
"...네?"


유나씨가 날 본다.  놀란 것 같다.
후후. 미녀의 이런 표정을 보니까 뭔가 뿌듯한데.

"벌써 전직이라니...."
"킥킥 근데 직업이 글쎄 '황태자'래!"
"...?"

저 어이없는 얼굴! 처음 만났을 때 표정과도 살짝 비슷한데. 이거 흥분되는...아,아니 흠흠.


유나씨는 뭔가 맘에 안 드는지, 나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더니 갑자기 경악하며 엄청나게 싸늘한표정으로 몇 걸음 후퇴...
뭐지?


"세,세상에...."


입을 막으며 덜덜 떨고 있다.
뭐야?


"귀두의 황태자라니 이 무슨 망측한...!"
"엥??"

헥? 어,어떻게 안 거지?

"그게 무슨 소리야? 귀..뭐?"
"귀,귀두의 황태자...누가 한남 아니랄까봐!"

헐. 어떻게 안 거야? 아니 어떻게  거야??

"어떻게 알았어요??!"
"...흥. 말 걸지 마요. 말만 들어도 임신할  같아..으으...."

퍼런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저어대더니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가 버렸다.


"와아...세상에...."

소라누나가 놀란 얼굴로 날 쳐다본다.


"귀두의 황태자라니...."
"으...."
"요거요거 의외로 응큼한 거 아냐? 응?"

장난스럽게 웃으며  볼을 쭈욱 늘린다.

"으아아.."
"황태자도 이상한 직업이지만 귀머시기는 상상을 초월하네."
"큭...어떻게...안 거지."
"그야 스승한텐 '재능'이 있으니까."
"아...재능이요?"
"응. '통찰'이었던가? 상대방의 직업을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들었어."
"...."


망했다.
매운갈비집의 길드원인 유나씨가 나의 정체(?)를 알아버렸어.



꿀꺽꿀꺽.

"...."

편의점에서 뭔가를 사온 유나씨는 굳이 내 앞에서 벌컥벌컥 마셨다.


"크...이제  낫네."

가방에 있는 검정 봉투에 병을 집어 넣고는 나를 슬쩍 쳐다본다.

"한남이  줄은 알았지만...이렇게 심각한 사람이 될 줄은 몰랐네요."
"아니...제가 원해서  게 아닌데요!"
"흥. 히든직업이 어떻게 생기는 지 전혀 모르니까 그런 말이 나오죠."
"네?"

그녀는 눈가를 씰룩댔다.


"히든직업이라는 건요, 기본적으로 '자기 성향'과 맞지 않으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요. 즉, 당신이 귀,귀머시기 직업과 관련된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직업을 갖게  거라고요!!"

쿵!


그런 거였냐!!
어쩐지 내 꿈이랑 너무 비슷하다 했어!


"크으...! 이런 사람이 팀원이라니...으윽...."

아니...상처받으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요.


"하하하! 뭐 어때. 이제 스무살 남자애인데. 한창 불끈불끈할 때잖아?"


오오. 역시 소라누나는 이해해 주는 구나.

"흥. 그러니까 문제라는 거예요."
"에이~ 너무 그러지 마. 성욕이 있어야 인류가 번창하는 거란다."


유나씨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면서 내게 '힘내!'라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밀어넣는데....



"후...뭐 좋아요. 직업 이름은 둘째치고...효과 자체는 좋아 보이니 일단은 넘어가죠."
"에...효과도 볼 수 있는 거예요?"
"네. 제한적이지만 주스탯이나 상승률, 변환률정도는  수 있어요......열 받을 정도로 너무 사긴데요?"

그런 재능이 있구나.

"어떤데?강한 거야?"
"...말해도 돼요?"

소라누나의 물음에 유나씨가 내게 허락을 구한다.

"네."
"음...주스탯이 두 개인데, 렙업할 때마다 10씩 올려줘요."
"...정말?"
"그리고 주스탯 1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5씩 올라요."
"...."

...누나가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굳은 얼굴로좀비처럼 휘적휘적 다가오더니, 내 어깨에 두 손을 올렸다.


"누님이랑 팀 짜지 않을래? 맛있는  사줄게."
"...누굴 애로 아십니까."
"아잉~  같은 미녀 있으면 좋잖아?"
"흐익. 되도 않는 애교는 사절합니다."
"쳇. 누나 상처받았어."

이왕 애교를 부릴 거면 가슴을 밀어붙...

"...언니 약혼했다면서요."
"응? 그게 무슨 상관이야?"
"...이 한남의 직업은...섹스파트너가 많을 수록 강해지는 거예요. 덤으로 그 섹스파트너도 강해지고."


거기까지 간파했나 스킬도 볼 수 있는 거 아냐?...재능의 힘은 무섭네.


"...음...시,심각한데? 유은이 그런  만들  있을 리 없잖아."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심한 소리 하는 거 아닙니까!"
"에이...그치만...여자의 감이랄까 뭐랄까...음...."


그렇게 난감한 표정 짓지 말아주세요. 상처받아요.

"아무튼, 그런 직업으로 전직하셨으니 원거리 직업은 하면 안 되겠네요."
"네? 왜요?"
"...꽤 명중률이 높긴 하지만 간간히 오발이 나잖아요? 또 그럴 수밖에 없고. 초보자거나 비슷한 수준의 공격력, 방어력을 가진 팀끼리 사냥하고 있다면 큰 무리 없어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 당신의 공격력은 이미 100단위를 넘겼을 것 같거든요...그 경우 혹시라도 다른 분들이 맞으면 즉사에요. 보호자로서, 그리고 팀장으로서 그런 리스크를 안고 역할을 배분할 순 없죠."
"그,그렇구나...."


확실히 그러네...솔직히 잘못 쏠 확률, 그리고 그걸 유나씨가 처리하지 못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니까.
그럼 나는 당분간 보조로 할까?

"저 스킬 중에 반경 30미터 이내에 있는 적의를 가진 모든 개체에게 경직 10초 부여하는 거 있어요. 쿨타임 5분인데 저는 직업효과로 2분30초에요."
"헐. 그거 너무 사기 아냐?10초 경직이라니...그런 주제에 쿨타임이 2분 30초??"

소라누나가 경악한다.
말이 10초지, 싸우는 와중에 10초동안 못 움직인다는 건 그냥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유나씨도 놀랐는지 잠시 말을 잃었다가 입술을 열었다.

"...아뇨. 그건 쓰지 말죠."
"네? 왜요?"
"도움이 안 돼요. 어디까지나 여러분은 튜토리얼 중이라는  잊지 마요. 능숙한 모험가가 되었다면 모를까, 처음부터 그런 거에 의지했다간 발전할 수 없어요."
"힝. 편하게 사냥하고 싶은데...."
"...정 그러시면 나중에 따로 팀을 꾸리시던가요. 지금은 제가 보호자니까 제 수칙에 따라주세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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