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화 〉02 직업이름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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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어?"
소라누나가 말하고 유나씨가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래도 나만 들은 게 아닌 모양.
이어서 목소리가 들렸다.
[황제 게임이란, 위대하신 황제 폐하께서 유흥을 위해 만든 것으로서, 전신은 '왕게임'입니다.]
이게 무슨 일이냐...황제게임이라니...서,설마 내가 왕게임에 참여하고 왕이 돼서 이렇게 된 거야?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 및 규칙은 동일합니다만, 몇 가지 조항이 추가됩니다.
첫째. 황제가 된 사람은 제시된 3가지 명령 중 하나를 선택할수 있습니다.(선택지는 황제에게만 보입니다.)
둘째. 황제가 된 사람이 선택한 명령을 이행할 경우, 난이도에 따라 스탯 보너스가 부여되며, 한 사람만 이행할 경우 그 절반(홀수일 경우 내림), 두 사람 모두 이행할 경우 같은 보너스가 황제에게 주어집니다.
셋째. 황제가 된 사람이 선택한 명령을 거부할 경우, 난이도에 따라 패널티가 부과됩니다.
넷째. 한 사람이 10번 황제가 된 시점에서 게임이 종료되며, 우승자는 [모든 스탯 +150] [크리티컬 확률 + 20%] [황제의 하사품(유니크)] 위 세 가지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황제폐하는 유은 황태자 전하이십니다.]
파아앗!
막대기가 빛났다.
그리고 선택지가 떠올랐다.
[첫번째 명령 : 이유나와 유소라는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는다.]
보상 : 스탯 하나 선택하여 +5
패널티 : 스탯 하나 선택하여 -3
[두번째 명령 : 이유나와 유소라는 10초간 키스한다.]
보상 : 스탯 하나 선택하여 +12
패널티 : 스탯 하나 선택하여 -8
[세번째 명령 : 이유나와 유소라는 황제의 귀를 10초간 핥는다.]
보상 : 스탯 하나 선택하여 +30
패널티 : 스탯 하나 선택하여 -25
와아...하나같이 어마어마한 것들이다....
이 중에서 선택하는 거지?
"자,잠깐...! 거부권은...!"
[이유나님은 이미 플레이어로 지정되셨습니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참여하셔야 하며, 부득이한 상황을 고의로 연출할 시, 황명에 대한 거역죄로 모든 스탯 -80% 패널티가 영구적으로 적용됩니다.]
"미친...!"
-80% 패널티면...일반인도 아니고 거의 장애인으로 살라는 얘기다.
덕분에 유나씨가 부들부들 떨면서 눈을 꼭 감는다.
"헤...저기 궁금한 게 있는데...혹시...유은이 왕이 돼서 이런 게임이 된 거야?"
[그러합니다. 장차 황제 폐하가 되실 황태자 전하께서 고작 '왕'이 되기 위해 게임을 하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부득이하게 간섭하였습니다.]
"...."
아니...저...그렇게 보지 말아주세요...저도 몰랐다고요....
"하아...어쩔 수 없죠...얼른 하고 끝내도록 해요."
유나씨가 한숨을 내쉬며 날 바라본다.
그래...할 수밖에 없...흐흐...없...흐..ㅎ..아,아니 자꾸 웃음이 나오네.
근데 이거 생각해보니까...최소 10판인데 그럼 아무리 못해도 스탯 100개 넘게 챙길 수 있는 거 아닌가? 초 혜자 아냐??
게다가 이거...잘하면 섹스..도 나올 수 있겠는데....
"세,세번...째 명령을 선택하겠어."
좋앗! 가즈아!!
[세 번째 명령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유나님과 유소라님은 황제의 귀를 10초간 핥아 주시면 됩니다. 보상은 스탯 하나 선택하여 30 추가, 패널티는 25 차감입니다.]
"뭣...!"
"헤엑?!"
두 여자가 경악한다.
특히 유나씨는 빨갛게 달아올랐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무,무슨 짓을...!"
[거부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스탯 하나를 선택하여 주십시오.]
"에...이거 일이 너무 커지는 거 같은데...."
유나씨는 공황상태에 빠졌지만, 소라누나는 쓰게 한 번 웃고는 내게 다가왔다.
오오...하,하는 건가?
"초보때부터 스탯을 뺄 순 없잖아? 게다가...."
누나가 내게 살짝 안겨오고, 향긋한 향기와 술냄새가 동시에 풍겨왔다.
그리고 풍만한 가슴이 내 팔을 살짝 눌렀다. 아...폭신폭신...
츕.
"힉!"
하,핥았어어!!
"스탯도 많이 주니까..우음...츕...쭈웁...."
으.,으아아아아. 기,기분이 이상해애...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온 몸이 긴장상태로 빠지고, 귓가와 발기한 물건으로 내 모든 신경이 집중된다.
"하움...할짝..츄릅..."
살짝살짝 내뱉는 뜨거운숨과, 촉촉한 혀. 그리고 부드러운 입술.
귀를 깨물기도 하고 혀로핥기도 하고 쪽쪽 빨기도 하면서 아무튼 10초간의 애무가 끝났다.
"후응~ 끝~"
"아...."
누나가 입술을 떼자, 순식간에 귀가 허전해진다.
[유소라씨 성공하셨습니다. 선택하신 스탯이 30 추가됩니다.]
"야호!"
소라누나는 내 귀를 휴지로 닦아주면서 슬쩍내 가슴을 쓰다듬었다.
"이러다...후후. 진짜 끝까지 가는 거 아닌지 몰라."
"히끅."
"아유 귀여워."
내 볼을 쭈욱 잡아당기는데, 그때까지내 정신은 돌아오지 않았다.
왜냐면 그녀가 귀를 핥은 게 너무 강렬해서....
[이유나씨, 10초간 행동하지 않으면 거부한 것으로 간주, 선택한 스탯에서 25만큼 차감하겠습니다.]
"아,안 돼! 안 되는데...."
갈등하는 유나씨.
스탯 25면 절대 적은 게 아니다. 아이템으로 치면 최소 3,000달러 이상의 가치. 아무리 고수라 해도 갈등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황제게임은 이게 끝이 아니다. 더 엄청난 게 나올 수도 있고, 그럴 때마다 패널티와 보상이 강해진다. 그때도 거부하면?
만약 게임이 끝날 때까지 거부하면? 그건 이미 모험가가 아니다. 툭 쳐도 죽을 만큼 약해질 테니까.
"하,할...게요...."
유나씨도 그걸 알았는지, 결국 내게 다가왔다.
"오..오...."
"...쳐다보지마요 눈 뽑아버리기 전에."
"네...."
기분이 상당히 나쁜지 우울한 오오라를 뿜어내면서 접근.
소라누나처럼 살짝 안기고는 내 귓가로 입을 가져갔다.
아아...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다...입술도 도톰하면서 작은 게 마구 먹고 싶어.
게다가 이 사람...페미잖아? 매갈이잖아? 그런 사람이 내 귀를 애무해주다니!!
"큿...!"
유나씨는 한 차례 주춤하다가 결국 두 눈을 꼭 감고 내 귀에 혀를 집어 넣었다.
할짝.
"오오오오!"
"이,이상한 소리...움...내지..마요...."
바들바들 떨면서 성실하게 내 귀를 핥는 그녀.
소라누나처럼 잡아먹힐 것 같은 기분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유나씨 같은 절정 미녀가 귀를 핥아주니, 엄청나게 흥분해버렸다. 아. 사정할 거 같아...으으....
"프하...!"
정확하게 10초를 맞추고 이유나씨는 떨어졌다.
"...귀는 알아서 닦아요. 으으...토할 거 같아...."
네. 얼마든지..흐흐...이거 재밌다....
[모두 명령을 이행하셨습니다. 황제에게 30의 스탯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흠~ 나는 역시 정력이 좋겠지? 이거 상태창 보기가 무서워지는데.
[두 번째게임입니다. 막대기를 통에 넣어 섞어주세요.]
나는 착실하게 메세지의 말에 따랐다.
후흐..나한테 전혀 나쁠 게 없잖아.
"후우...."
유나씨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황제가 됐나보네.
[두 번째 황제 폐하는 이유나님입니다. 명령을 선택하여 주십시오.]
"이번엔 뭐가 나올까나~"
흥미롭다는 듯이 흥얼대는 소라누나.
나도 엄청 기대돼요!
"흡...!"
명령을 다 봤는지, 왼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라는 유나씨.
대,대체 뭐가 나왔길래.
바들바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술을 한잔 마셨다.
"두,두 번째...명령...."
[두 번째 명령을 선택하셨습니다. 유은님, 유소라님, 손으로 상대방의 성기를 30초간 애무해 주시면 됩니다. 보상은 스탯 하나 선택하여+50, 패널티는 40차감입니다.]
"야...이거...패널티가 점점 장난 아닌데? 게다가 명령도...와아...왕게임은 비교가 안 되네."
감탄과 황당이 뒤섞인 감상.
"죄,죄송해요...근데 이게 제일...."
유나씨가 죄인이 된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인다.
"뭐, 어쩔 수 없지."
하려는 건가?
"하,하실 거예요?"
"스탯을 40이나 깎는다잖아. 어쩌겠어..후흣. 아니면...동생은 하기 싫어?"
"아뇨. 만지겠..아니 하겠습니다."
"아하핫! 요놈! 요놈!"
장난스럽게 내 볼을 쿡쿡 찌르던 그녀가 훌쩍 일어서더니 로브를 벗기 시작했다.
"너도 얼른 벗어."
"네,네..."
"흐아아아....."
두 남녀가 옷을 벗어던지는광경!
유나씨가 하얗게 질린다.
소라누나는 로브를 벗고 핫팬츠 같은 것과 팬티까지 끌러 내려 하반신 알몸이 되었다. 위에는 간편한 티셔츠차림.
그 티셔츠는 거대한 가슴 때문에 흉부가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다. 말하자면 미친듯이 섹시하다.
나는....
"와아...."
역시 매력세트를 모두 벗고 간편한 티셔츠 차림이 되었는데, 꽤 커다랗고 굵은 성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었다.
오...뭔가 더 커진 거 같아.
"크,큰데?"
그녀는나를 앉게 만들고는 요동치는 내 좆을 하얀 손으로 잡았다.
"헉!"
그것 만으로 기분이 좋다.
나의 오른손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것도 여자가 만져준다는 게...견딜 수 없을 만큼 좋다!
"할게."
누나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오옷!"
절로 딸려가는 내 엉덩이.
뭔가 내 좆에 쾌감의 블랙홀이 생겨서 온 몸이 거기로 딸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깔짝깔짝.
"내,냄새...."
두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던 유나씨가 코를 막았다.
어쩔 수 없다...벌써 쿠퍼액이 나오고 있으니까....
"후후...싸도 돼. 누나가 먹어줄까?"
"힉?"
"아하핫! 방금 그 표정 귀여웠어."
화,확실히...벌써 쌀 거 같다...이래서 동정이란...크윽...!
"자, 30초 끝."
"허억...."
사정하기 직전...그녀의 손이 멈췄다.
아아...뭔가 아쉽....
"이제...."
누나가 내 앞에서 슬쩍 다리를 벌렸다.
"동생 차례야."
"...!"
처음 본다.
여자의 그곳.
물론 야동에서야 많이 봤지.
하지만 실제로는 처음이야.
바로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다리와, 그 사이의 수북한 수풀. 그리고 갈라진 틈새.
살짝 흥분했는지, 투명한 액체가 방울져서 또르륵 흘러내리는 그 절경.
"애무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