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화 〉03.또 다른 던전.
"나가서...어쩌시게요?"
"우후...."
그녀가 내 귓가에 살며시 바람을 불어 넣었다.
아, 이러니까 꼴리네.
"나가서 얘기하면...납득하실 수 있을 거예요."
흐흐. 다리까지 벌리는 여잔가보네. 좋아. 한 발 뽑고 오자!
나는 섹스에 미친 아재처럼 얼굴을 붉히며 그녀를 따라 나섰다.
그녀는 내 팔에 팔짱을 끼고 매달려 있었는데, 슬쩍 그녀의 엉덩이를 매만져도 쳐내거나 하지 않았다.
스윽
음.
꽤 좋은 엉덩이야. 콱 잡고 뒤치기로 쑤시면 맛이 상당하겠는데.
그녀는 만져지는 걸 즐기는지 엉덩이를 씰룩대며 나를 이끌었다.
"근데 오빠~ 모험하는 거 재밌어요?"
"글쎄요...재미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후응~ 그렇구나. 아, 저기로 들어가요."
그녀는 나를 빈 창고 같은 곳으로 이끌었다.
뭔가 어두운 일이 벌어지기에 딱 좋은 곳.
주변에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CCTV 같은 것도 안 보였다.
"너,너무 외진 곳 아니에요?"
나는 일부러 겁먹은 듯 목소리를 떨었고, 그녀가 싱긋 웃었다.
"아이~ 외진 곳 아니면...이런 거 어떻게 해요~."
나의 텐트를 콱 잡고 주무르는데 오...스킬이 장난 아니다.
나는 홀린 듯 그녀를 따라 창고로 들어갔다.
여러 가지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던져져있고, 퀘퀘한 냄새가 진동했다.
"후훗. 몇 살이에요?"
그녀가 호흡 섞인 목소리로 묻는다.
"그건 비밀...근데 여기서...할 거에요?"
"어머. 한다니 변태~."
변태라니.
그녀가 싱긋 웃으며 나를 구석탱이 벽쪽으로 이끌었다.
꽤나 큰 창고라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도착하자마자 그녀가 벽에 등을 지고 섰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가슴에도 손을 가져가...
"여어. 저놈이 이번 먹잇감이야?"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껄렁거리며 야구배트 따위를들고 있는 남자놈들이 떼거지로 몰려왔다.
그러자 여자가 내 품에서 벗어나더니, 히죽 웃으며손가락 두 개를 펼쳤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울린다.
"아아~ 맞아. 총 2만달러."
"2만 달러??"
뭐야. 16,000달러가 싼 거야? 그럼 왜 안 팔리는 건데? 아. 아직 며칠안 됐구나.
아니 그보다...몸으로사는 게 아니라 유혹해서 힘으로 뺏는 거였나.
"어이 모험가양반."
어느새 나는 열댓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였다.
굉장히 무서울 법한 상황이지만...솔직히 전혀 안 무섭다.
"혹시라도 본인이 모험가라고 해서 자만하지 않는 게 좋아. 우리도 보통 조폭이 아니거든? 다~ 스탯이 있단 말씀~."
그가 내쪽으로 야구배트를 겨눴다.
"아,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는 말고. 어디보자~ 2만 달러? 깔끔하게 5천 달러에 팔자. 응? 좋잖아. 무려 600만원에 가까운 돈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4분의 1타작 하는 클라스 보소.
"하핫! 오빠 쫄았어?"
여자가 다가온다.
그리고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한 표정으로 내 뺨을 쓰다듬는데... 쫄진 않았고 꼴렸다. 얼굴이랑 몸매도 나쁘지 않으니 데리고 다니면서 잡일 다 떠넘기고 박고싶을 때마다 박아대면 참 좋겠는데.
"걱정하지 마. 여기가 아무리 CCTV가 없고, 인적도 드물다지만 설마 우리가 심한 해코지라도 하겠어? 후훗."
"음...CCTV가 없다고?"
응! 하면서 귀엽게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
그리고 남자들은 주섬주섬 계약서를 꺼내든다.
흐흐. 지들이 다 이겼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럼 슬슬 움직여볼까.
하지만 아무리 CCTV가 없다지만 던전 안도 아니고 살인했다가는 결국 잡힐 텐데. 어쩔까.
"자, 여기 친절하게 계약서도 다 준비해 놨거든? 여기 사인하고 거래만 마치면 우리 형아들이 너그럽게 물러가 줄게."
"그래? 이왕 너그럽게 물러가는 거, 보지 한 번 써도 돼?"
"뭐어? 꺄하하!"
템창이 배를 부여잡고 웃는다.
그러다가 정색.
"이 아저씨가... 내가 무슨 창년줄 알아? 일이니까 이딴 옷 입고 좆 같은 자지도 만져주는 거지 씨발 웃고 있으니까 무슨 길거리 창년줄 아네."
"뭐, 솔직히 네 행동거지가 좀...."
"뒤질래."
"킥킥 야. 너무그러지 마라. 오줌지리겠다."
흠.
나름대로 위치가 있는 조직원인가.
"야, 슬슬 일처리 하자. 너무 끌면 재미없ㅡ."
"그래. 슬슬 끝내자."
나는 남자의 말을 끊어주곤 여자의목을 잡고 벽으로 밀어 붙였다.
"아악!"
"뭐,뭐야?"
"저 개새끼가!"
후후. 멍청한놈들. 사람 봐가면서 지랄해야지.
"참으로 예의가 거시기한 놈들이구만. 여기가 어딘줄 알아?"
쿵.
<<짐의 면전이다.>>
스킬 발동!
"큭...!"
"몸이...!"
나를 향해 달려오려던 남자놈들이 일제히 굳었다. 더불어 내게목을 잡힌 채 발버둥치던 년도.
"흐흐."
자, 그럼 잡숴볼까나.
"그,그만...."
그녀는 나의 광기어린 음욕을 읽었는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얼굴은 움직일 수 있는 건가. 하긴. 말도 하는데뭘.
"자. 경고 하나."
검지 손가락을 쭉 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뭐 되겠지. 안 되면? 그냥 따먹는 거고.
콰직!
세운 손가락을 벽에 대고 천천히 밀었는데, 손가락 주변의 벽에 금이 가면서 뚫리기 시작한다.
좋아. 내 생각대로야.
"!!"
머지 않아 깊숙이 박혀버린 손가락.
쑥 하고 빼자, 뻥 뚫린 구멍에서 먼지와 작은 부스러기가 떨어져 내렸다.
"지금부터 움직이는 새끼 있으면,"
툭.
그 손가락을 씨발년의 오른쪽 어깨에 대고 눌렀다.
"이년 몸에 구멍 뚫린다."
"헉...."
그제야 대항할 수 없는 강자라는 걸 깨달았는지, 여자가 벌벌 떨기 시작했다.
"사,살려주세요."
"응? 물론 살려줄 거야. 내가 널 왜 죽여. 존나 따먹어야지."
"아아...."
나는 겁에 질린 그녀를 껴안고 목덜미를 쭈욱 핥았다.
약간 짠내가 나는데 '히이익!'하며 움츠러드는 반응을 보니 엄청나게 흥분된다.
"이,이 개새끼가!!!"
한 놈이 분을 참지 못하고 달려들었다. 벌써 풀렸나.
"...움직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학습능력이 없니."
목에서 입을 떼고, 경고한 대로 여자의 어깨쪽을 손가락으로 푹 찔렀다.
"아아아악!!"
윽...피....
"은주!!"
"너 병신이냐? 왜 괜히 애를 고생하게 만들어."
"하악...하악..."
"씨,씨발...."
움직였던 놈이 고통에 신음하는 여자를 보고 주춤한다.
그러고보니 저자식, 동료의 위기를 보는 눈이 아닌데? 저 눈빛은 본 적이 있지. 그저께... 소라누나의 약혼자가 저런 눈을 하고 있었어.
"너 혹시...얘 좋아하냐? 꽤 반반하니까 그럴 만도 한데."
"닥쳐!! 당장...당장 은주 풀어라. 죽고 싶지 않으면."
어이구 무서워라.
"죽고싶지 않으면? 너네야 말로 죽기 싫으면 당장 무릎 꿇어."
"우리가누군지 알아?! 이 구역의ㅡ."
"몰라 그딴거.니들이 매운갈비집이래도 안 무서워 그러니까 닥치고 있어. 아니면 뭐야? 얘 죽여줘? 엄청 간단한데."
"큭...."
"누구한테 협박이야 협박이. 별 것도 없는 놈이."
결국 놈은 입술을 꾹 깨물고 꼬리를 내렸다.
"후...돈을...돈을 주겠다. 그냥 가라."
"말이 짧다."
"...가,가주십시오."
"응. 싫어."
"큭...!"
한 100억달러를 준다면 생각해 보겠지만 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럼 그냥 여자 데려가는 게 낫지.
"아, 그래도 돈은 좋은데. 일단 너네 지갑 다 여기로 던져."
"...."
놈들이 눈치를 본다.
그럴 땐.
푹!
"아아아아악!!!"
"개,개자식...!"
협박이 최고지.
결국 이년을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놈이 가장 먼저 지갑을 던지고, 나머지 놈들도 지갑을 던졌다.
"무기도 이쪽으로 던져."
"은주를 풀어줘라."
"씨발 뒤질래? 빨리 던지라고."
"...."
결국 무기도 던진다.
큭큭. 이거 생각보다 재밌는데?
"자, 그럼 너넨 잘 보고 있어. 아, 말했듯이 움직이거나 도망치는 새끼 있으면 이년 구멍 또 뚫린다."
나는 그렇게 엄포를 놓아주고 여자의 입을 막고 있던 손으로 뺨을 쓰다듬어 주었다.
두 군데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에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살려주세요...잘못했어요...."
눈물을 짜내며 애원하듯 올려다보는 그녀.
나는 인자한 표정을 지었다.
"안 죽인다니까. 안 죽일 거야. 너 맛있게 따먹어야지 왜 죽여."
"아아...."
"자, 그럼 다리벌려."
다른쪽 손으로 찰진 허벅지 안쪽을 찰싹 때렸다.
그러자 울면서 슬쩍 다리를 벌리는데, 이게 또 엄청 꼴릿하다.
"도망치면 안 돼. 알지?"
나는 바지를 끌러내리고 잔뜩 부풀어 오른 좆을 드러냈다.
"은주...!"
크크크. 꼬우면 강해져서 덤벼보던가.
"자~ 우리 은주 보지맛을 볼까요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녀가입은 핫팬츠의 가랑이 부위를 찢었다. 역시 핫팬츠녀는 구멍만 뚫어서 범해주는 게 정석 아니겠어?
"흐윽...!"
아, 그러고보니 이년 치료도 해야 하는데. 좆 박아대는 거때문에 아픈 거면 괜찮은데 괜히 구멍 뚫려서 아파하면 찝찝하잖아.
"야. 니들. 힐 할 수 있는 놈 있으면 나와봐라."
나의 말에 한 놈이 주춤주춤 다가왔다.
"치료해."
"으..으....<<힐>>."
그의 영창에따라 여자의 뚫린 부위에서 빛이 나오더니 곧 말끔한 상태로 바뀌었다.
"잘했어. 돌아가."
"큭...."
굴욕적으로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자리로 돌아간다.
자, 그럼 먹어볼까.
"야, 뒤로 돌아."
"네..네...."
그녀는겁에 질려 순순히 내 말에 따랐다.
그녀의 잘록한 허리라인과 큼직한 엉덩이가 부각되어 내 좆을 더욱 불끈 세웠다.
크크. 예쁘네.엉덩이.
앞으로 맛있게 쑤셔주마.
나는 좆을 쥐고 엉덩이에 밀착해 팬티에 숨겨진 계곡을 꾹꾹 누르다가 천을 옆으로 치웠다.
그러자 드러나는 조갯살.
수풀도 있고 적당히 익어 있어 아주 좋은 맛이 날 것 같다.
"착한 어른이는 음식을 먹을 때 항상 인사를 하죠. 잘 먹겠습니다~."
푸욱!
"아윽!"
"오옷! 쫄기잇!!"
우욱. 예상대로 괜찮은데.
푹 푹 푹!
"아학! 아파앗!!"
나는 배려 없이 허리를 흔들었다.
어차피 날 등쳐먹으려던 년이잖아? 봐줄 필요 없어.
"에이 씨발!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우,움직이지마!!"
"닥쳐 병신아!! 저년이 죽던 말던!!"
응? 몇 놈이 반항하네.
"이 씨발새끼 벽 좀 뚫었다고 으스대는데, 이래봬도 내 공격력이 3천이거든? 오늘 시체 하나 치운다 씨발놈아."
오홐 공격력 3천이요? 어머 어떡해 무서워 아잉.
"야. 애써 치료했는데 또 구멍 뚫으라고? 아. 물론 내 좆으로 뚫고 있긴 하지만 봐줘라. 불쌍하잖아."
여전히 허리를 흔들면서도발하는 나.
손으로는 여자의 젖가슴도 마구 만져대고 있다.
"병신 쫄았냐아아!!"
무기도 없이 달려드는 놈.
그리고 이어서 대부분의 남자들이 달려들었다.
쩝. 귀찮게. 섹스 좀 하자.
후웅!
주먹이 날아온다.
나는 여전히 허리를 흔들면서 등으로 받아쳤다.
뿌직!
"끄아아아아악!!!"
케헤헤헤헤. 내 방어력은 5만이거덩.
"이,이자식...."
"응? 뭐야? 더 안 때려? 때려도 되는데. 고작 3천 가지고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냐?"
어디보자...아이고. 완전 손목이 돌아갔네. 저거 어쩌냐. 쯧쯧.
"개새끼!"
"죽어!!"
이번엔 칼인가. 차라리 부엌칼이라도 가져오지 저게 뭐냐.
"쩝. 이따 해야겠네. 야. 너 가만히 있어."
"네,네..."
나는 한창 즐기고 있던 좆을 빼고 다가오는 놈들을 바라봤다.
"뭐 먹고 있을 때는 개도 안 건드려 새끼들아."
"죽엇!"
소름끼치는 파공음을 내며 날아오는 칼날.
그것을 가볍게 피하고 쭉 내뻗어진 팔을 툭 쳐서 부러뜨렸다.
"끄아아악!!"
"비명이 그게 뭐냐. 죄다 끄아아악이네. 좀 참신하게 질러봐."
이어서 날아오는 또 다른 칼날을 손등으로 툭 쳐서 흘려 보내고 휘두른 놈의 발을 콱 밟아 주었다.
마치 바퀴벌레 100여마리를 한꺼번에 밟은 듯한 끔찍한 감각이올라왔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내바아아알!!!"
으...이거 완전 으깬 거 같은데?
"이,이...이새끼...!"
세 명.
고작 몇 초 만에 세 명이 병신이 됐다. 이쯤 되자 다들 겁을 집어먹고 물러선다.
"안되겠다.너네 일단 불구로 만들어놓고 즐겨야지."
괜히 수사에 걸려서 지명수배 같은 거 되면 피곤해지지만 그래도 당하고 살 순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