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26)화 (26/517)



〈 26화 〉03.또 다른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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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강남 호텔에서 투숙했던 우리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현대의 던전은 여러 가지 밟아야 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주소이전신청 및 던전이동신청을 해야 한다.  옛날이나 아니면 게임 같았으면 그럴 여건이  돼서, 혹은 유저의 편의를 위해 이런 것들은 얼렁뚱땅 넘어가 버리겠지만, 현대는 치안유지를 위한 공권력이 있고,  공권력이 원활한 수사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던전에서 어떤 모험가들이 활동하는지 알  있어야 한다(그 공권력이 효과가 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때문에 내가 강남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산망에 기록된 나의 정보에서 소재던전이 '강남 던전'이라고 떠야 개찰구에서 찍고 들어갈  있는 거다. 이게 또 은근히 불편하단다.


"나중엔 던전과 던전 도시를 찾아서 일본도 가고 중국도 가고 독일도 가고 미국도 가고 그래야 되는데, 그때마다 수속을 밟아야 해요. 하...정말 피곤하죠. 게다가 외국은 행정절차도 길고 속도도 무지하게 느려요 짜증나게."
"던전에 관련된 건 전부 던전협력기구에서 하지 않나? 그건 국가 행정력하고는 상관 없잖아."
"던전 수속만 밟는 게 아니잖아요. 모험가가 외국 던전으로 간다는 건 거기에 오래 머문다는 뜻이니까 특별한 절차가 또 있어요."


유나씨가 짙은 한숨을 내쉰다.


"그나마 전부 달러를 쓰기에 망정이지, 환전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으...."
"아. 그럼 모험가의 편의성을 위해서 달러를 쓰게  건가요?"
"물론 아니죠."

나의 물음에 고개를 젓는 그녀.


"뭐...학계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겠죠. 좋든 싫든 앞으로의 세계 경제는 던전, 그리고 모험가와 함께할 테니까요. 실제로 던전이 등장하고 던전도시에서 달러화를 쓰기 전에는 뭐 중국의 위협이라느니 위안화의 급상승이라느니 하는 소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택도 없어요. 몬스터 부산물,  부산물로 만든 제작품, 던전 도시의 행정비용 등등 그냥 전 세계의 던전마다 달러 식민지를 만든 게 되니까 앞으로의 전망을 봐도 상대가 안 돼요. 심지어 중국도 던전 도시에서는 달러를 쓰고 있고."
"흠...그렇군요."


어려운 건 그냥 넘기자.

"아무튼 D급 던전이니까 부산물 가격이 꽤 되겠죠?"
"네. 여기부터는 그냥 무작정 파는 것 보단 직접 가공해서 파는 게  돈이 돼요."
"에...그럴 수가 있습니까?"
"좀비 부산물은 솔직히 별로 쓸데가 없는데 스켈레톤들의 뼈는 빻아서 마나파우더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그 도구인데...."

그녀의 눈빛을 보고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비싸요."
"그렇겠죠."
"번거롭기도 하고요."
"뭐 '마나가 서린 절구'정도 되나요? 하하."
"...."

...왜...그렇게 보십니까.


"뼈를 무슨 절구로...게다가 시대가 어느 시댄데 절구타령이에요...유압 프레스로 찍어누르는 거지."
"그,그렇군요...."

과연 현대던전....

"그것도 평범한 유압프레스면 좋겠는데 그렇지도 않고요."
"저기...분쇄기에 넣으면 되는 거 아냐? 잘 갈릴 거 같은데."
"그걸 쓰기도 하고요. 중요한  형식이 아니라 소재에요. 분쇄기나 프레스를 만드는 소재. 평범한 걸로 하면 기계가 나가거든요."

흐음. 던전에서 나온 부산물로 만드는 모양이군.

"자. 어쨌든 각자 해야 할 일이 있을 테니 점심까지마치고 모이도록 해요. 음...그쪽은 아예 모험가 등록도 해야 되죠?"
"네."
"그럼 12시 30분쯤에 모이죠."
"네."


그래봤자 행정절차는 같은 건물에서 하겠지만...
두 사람은 따로 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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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어느덧 11시가 됐다.
약속한 시간까지는 꽤 남았는데...흠.


어쩔 수 없지. 은주 데리고 놀아야겠다.


"야. 따라와."
"네."


겉으로나마 순종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은주가 내게 따라 붙는다.
그러고보니 어제 관련 퀘스트가 생겼었지?




<규칙 설정 퀘스트(튜토리얼)>



[연계퀘스트 : 틀 설정]




처음으로시녀에게 규칙을 만들어 주었군요. 황태자는 분조의 주인입니다. 그리고 시녀는 당신의 소유물입니다. 때문에 아주 세세한 것까지 제한을 둘 수 있으며, 어길 시 엄벌을 줄 수 있습니다.
우선, 큰 틀을 만들어 봅시다. 큰 틀이란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법칙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나 외에 다른 사람을 섬기지 마라.' 와 같은 개념이죠. 큰 틀 5개를 만들어 봅시다. 참고로 이러한 용어는 얼마든지 수정할  있습니다.


내용 : 큰 틀 5개 지정(1/5)

보상 : [충성도]시스템 개방. 모든 시녀 충성도 +5




흐음...역시 설명 퀘스트네. 그나저나 충성도까지 생기고.
이녀석 호감도는 당연히 꽝이겠지?


<이은주>


호감도 : 1


속마음 :   없음.





역시...하긴 아무리 지가 먼저 등처먹으려 했다 해도 강간당했는데 호감도가 있을 리 없지. 쩝. 그럼 색기 스탯도 낮겠네.


"너 레벨 몇이냐."
"1...인데요."


아...방금 모험가 등록했지 참. 이놈의 건망증....

"직업이 뭐야?"
"화,황궁 시녀입니다."
"히든?"
"네."
"오."


이녀석도 히든이 됐네. 유라누나도 히든이 됐고 소라누나도 히든...유나씨만 그대로네. 뭐지.

"아. 혹시 히든 직업은 안 바뀌는 건가? 이미 히든이라?"

음...가능성 있어.

나는 은주를 데리고 호텔에 들어왔다.
참고로 소라누나랑 유나씨는 각방을 쓰는데, 나와 이녀석은 같은 방이다. 왜냐면 얘는  시중을 들어야 하니까.


크큭. 시중이라고 하니까 뭔가 뿌듯한데.


방으로 들어온 나는 이런 저런 서류들을 대충 던져놓고 몸을 돌렸다.
거기에는 시녀 정복(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은주가 불안하게 눈을 굴리고 있었다.

"흐흐. 이리와봐."

팽팽하게 부풀려진 블라우스와, 그걸 가리듯이 내려앉는 넥타이. 어떻게든몸매를 숨기는 정장마이에 골반을 감싸며 다리로 귀결되는 정장 스커트.
거기에 쭉 뻗은 각선미를 부각하는 스타킹까지.

크~ 정장녀가 최고라니까.

"가만있어."

나는 은주가 입고 있는 마이의 윗단추 하나만 풀고 오른쪽 가슴 부분을 옆으로 살짝 치웠다.
그러자 조금 두꺼운 마이의 옷감이 어깨에서부터 흘러내리며 한쪽 가슴을 완전히 드러냈는데, 역시 볼륨이 있어서 하얀 블라우스가 찢어질 듯이 팽팽해져 있었고, 무려 꼭지 부분이 튀어나와 있었다.


"진짜 먹음직스럽네. 1레벨인 주제에 꽤 생겼단 말이지."

말캉.

블라우스 위로 젖가슴을 움켜쥐자, 거슬리는 감촉 없이 푹신하게 일그러졌다.
노브라다.

물론...나의 명령에 의해. 흐흐.


"앞으로  둘이 있을 때는 주인님이라고 불러라."
"네...주인...님...."


붉게 물들인 얼굴이 예쁘다.
물론 기쁘고 수줍은 마음에 그러는 게 아니다. 수치심과 불쾌감...아무튼 좋은 건 아니겠지.

뭐, 상관 없지만.



한참 동안 은주의 몸을 희롱하던 나는 그녀를 침대에 던져놓고 바지를 벗었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범하긴 했지만 나는 스무살이라고. 10분마다 하고 싶단말야.


"다리벌려."
"...."

은주가  없이 정장 스커트를 벗더니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검정색 스타킹으로 감싸인 다리 사이로  뚫린 구멍이 보였다. 아침에 먹은 흔적이다.

나는 그대로 침대에 올라가서 젖지 않은 구멍에 좆을 밀어 넣었다.


"아윽!"

일그러지는 얼굴.
고운 표정을 사정없이 구기며 신음한다.

찔꺽 찔꺽!

그녀의 양쪽 발목을 마치 손잡이처럼 잡고 허리를 흔들자, 안 그래도 일그러져 있던 얼굴에 슬픔까지 덧씌워진다.
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고통에 헐떡이는 미모와,찰랑거리는 머리카락.
붉게 물든 목덜미에 반쯤 벗겨진 마이, 그리고 어지럽게 꺼내져 있는 넥타이와 출렁거리는 블라우스.

무엇보다 꽉 조여오는 구멍이 너무 좋다.

"아흑! 아응..! 좀만 천천...히...!"
"시끄러."

푸욱!

"히익!"

나는 애원하듯 바라보는 그녀를 껴안고는 마구잡이로 허리를 흔들었다.
기분좋게 조여오는 육벽을 느끼며 사정감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사정감이 올라왔을 때, 굳이 참지 않고 싸질렀다.





.
.



두어 번의 섹스를 더 한 끝에, 나와 은주는 욕실에 들어왔다.
생각해 보니 은주의 나체를  적이 없었네.


그녀는 어두운얼굴로 비누를 자신의 몸에 비비더니 내 등으로 와서 자기 몸으로 비누칠을 했다.

오오. 좋다. 앞으로 매일 해야겠어.


어설픈 비누칠이 모두 끝난 뒤에는 샤워기로 나를 씻겨주고 미리 받아 놓은 목욕물에 이런 저런 꽃잎과 입욕제를 풀었다.

"들어가 볼까나~"
으 뜨거.

빳빳이 선 물건을 덜렁거리며 욕탕 안으로 진입.
뜨거운 물들이 가슴과 목을 지나 턱 바로 아래까지 올라왔다.


"아아...좋다...."

모든 고민이 풀어지는 느낌.
하...목욕은 최고다.


나는 부르주아가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옆에 멀뚱히 서 있는 은주에게 명했다.

"야. 들어와서 흔들어."
"네?"
"니 보지 쓰라고."
"...네."

살짝 늦게 대답한 그녀가 욕탕 안으로 들어왔다.
조금 좁긴 하지만 뭐 상관 없지.

"읏...."

안으로 들어온 그녀가 내 좆을 잡고 자신의 성기에 집어 넣었다.
아...물 속에서 하니까 뭔가 색다르다.

"크읏...."

이윽고 그녀의 엉덩이가 내 허벅지에 밀착하고, 철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잘록한 허리가 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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