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04.여기 우리구역인데? 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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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
"이,이자식들 뭐야!!"
뭐긴. 상납을 받으러 온 왕님이지.
"미친놈들!! 여기가 게임인 줄 아냐!!"
스톤에이지 길드원들은 마구 발악하며 공격을퍼부었다. 물론 너무 당연하게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야, 근데 경찰이랑 군인들 오면 어쩌려고 그래?"
소라누나가 불안한 듯이 물어왔다.
유나씨도 말은안 하고 있지만 살짝 불안한 모양.
"걱정 마세요. 저도 벌써부터 그들과 싸울 생각은 없으니까."
"벌써부터?? 그럼 언젠간 싸운단 얘기야??"
"하렘국을 세우려면 그렇게 되겠죠?"
"와...."
헤헷. 저 미친놈 보는 표정.
"일단 여기는 두분에게 맡길게요. 경찰들 오면 음...던전에서이 길드 인간들에게 선빵 맞아서 따지러 왔다고 둘러대면 되겠죠. 전 길마를 징벌하러 가볼게요."
"...."
나는 황당해하는 두 여자를 놔두고 빠른 속도로 적진을 돌파했다. 놈들의 놀라는 소리가 들려 왔지만, 때에맞추어 소라누나가 <<빈의 면전이에요>>를 발동. 3초 경직에 걸렸다. 땡큐 누나!
"이,이자식!!"
자, 그럼 길마아가씨를 먹으러 가볼까나~
적들이뭉쳐있는 지점을 넘어 복도를 거닐고, 중간중간 마주치는 놈들을 기절할 만큼 패준 나는, 곧 목적한 곳에 도착할 수있었다.
길드 마스터의 집무실인가. 흐흐. D급 던전 길드의 마스터라면 고위 모험가일 테고, 당연히 예쁘겠지?
벌컥!
"?!"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나의 예상대로 아리따운 금발 누님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누나가 길마구나?"
"꺄악! 저리가!!"
명색이 길마인데 꺄악이라니. 귀엽네.
그녀는 반쯤 나신인 몸을 어떻게든 가리며 근처의 검을 들어 올렸다.
"내가말야 사냥을 하고 있는데 웬 이상하게 생긴 놈이 와서 방해를 하더라? 막 공격을 하더라? 그래서 다 죽여버리고 왔지."
"뭐,뭐라고?"
"그놈들 길드가 스톤에이지라고 하길래 찾아왔어. 누나가 시킨 거지?"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들은 정예라고!!"
"고작 공격력 6천 짜리가 정예면 어떡하니."
물론 이건 내 관점에 불과하지만...사실 공격력 6천이면 적어도 꿀릴만한 모험가는 아니다. 유나씨도 날 만나기 전에는 6천 후반대라고 했었으니까.
"자, 아무튼...."
나는 곤룡포를 대충 벗고 바지도 벗었다.
"무,무슨...!"
"날 건드렸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지. 다리 벌려. 넌 앞으로 내 노예다."
"하...웬 미친놈이...."
그녀는 어이없다는 듯이 얼굴을 굳히고는 발딱 서 있는 내 물건을 노려봤다. 놀라지도 않네. 많이 봤다 이건가.
"잘라주겠어."
그녀는 몸을 가리던 옷가지를 던져놓고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풍만한 가슴이라던지 분홍색 꼭지라던지 하는 것들이 보였지만, 그녀는 더 이상 개의치 않았다.
타앗!
빠른 움직임.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 내가 지금까지 본 모험가들중에 가장 빠른 움직임이다.
아마도.
왜냐면 그녀의 움직임을 내 눈동자가 따라잡지 못했거든.
카앙 - !
등을 통해 둔탁한 무언가로 찔린 듯한 감각이 올라왔다.
과연 뒤로 돌아와서 공격한 건가.
"뭐...?!"
하지만 안됐네. 부러져서.
나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길마가 부러진 검을 들고 황망한 얼굴로 서 있었다.
"속도가 빠르면 뭐해.공격력이 딸리는데."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콱 쥐고는 벽쪽으로 들고갔다.
"컥...! 놔..놔...!"
내 손을 마구 할퀴고, 발로 내 몸을마구 때리는 등, 반항해 보지만 의미가 없다.
마침내 그녀의 등이 벽에 닿았을 때, 그녀의 어여쁜 얼굴에서 눈물이 주륵 흘러내렸다.
"사,살려...끄윽..."
"일단 교육좀 하고."
주먹을 말아쥐고, 최대한 약한 힘으로 그녀의 배를 때렸다.
뻐억 - !
그것 만으로도 엄청난 충격.
말랑말랑한 살덩이가 움푹 들어가고, 벽에 살짝 금이 갔다.
"꺼...어억...."
바들바들.
그녀의 전신이 떨려온다.
"아. 최대한 약하게 때린 건데 그것도 너무쌔네."
다행히 HP가 버텨준 모양이지만, 한 대 더 때리면 진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곤란하다고. 내 성처리 육도구가 줄어들잖아. 게다가 꽤 이쁜데.
나는 일단 목을 잡은 손을 놓아주었다.
그러자 연신 기침을 해대며 배를 부여잡고 부들부들 떨었다.
"누나~ 대충 힘 빼서 때렸을 뿐인데 벌써 뻗으면 어떡해."
일부러 발소리를 내며 다가가자, 그녀가 흠칫 놀라며 필사적으로 기어간다.
"지금 도망치는 거야? 그럼번거로워지는데. 다리를 잘라야되나?"
우뚝.
그녀가 멈췄다.
바들바들 떨리는 육감적인 여체가 먹음직스럽다.
"아아...워,원하는 게...?"
누나가 울먹이는 얼굴로나를 올려다본다.
"너, 내 시녀가 돼라."
살짝 어이없다는 표정이 떠올랐지만 곧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흐흐. 아마 나중에 뒤통수 칠 생각이겠지. 이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고 여길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단다.
내 앞에서의 맹세는 곧 영원한 맹세.
은주도 그러다가 내 노예 됐거든?
<<시녀 책봉>>
"...에?"
뭘 놀라. 그럼 말로만 하고끝낼 줄 알았니.
"뭐,뭐야...이건...."
"뭐긴. 내 노예가 된 거지. 전문용어로 성처리용 노예. 줄여서 성노. 오키?"
실시간으로하얗게 질려가는 그녀에게 [노예 5계명]을내려준 나는 본격적으로 그녀를 범하기 위ㅡ.
쾅쾅쾅!
[경찰입니다. 문 열어주세요.]
...찌밤.
어쩔수 없다. 즐기는 건 나중으로 하자.
"야. 옷 입어."
"...."
그녀는 주섬주섬 옷을 집어 들고는 내 눈치를 보며 갈아입었다.
그리고 나도 곤룡포를 다시 착용.
쾅쾅!
[문 여세ㅡ.]
벌컥!
"요...."
눈 앞에는 쌍심지를 켠 귀여운 여경누님.
오.이 사람도 괜찮다. 이 지역 관활하시는 건가.
"...코스프레?"
"아닙니다."
무심코 그런 말을 내뱉은 그녀는 아! 하고 놀라더니 방 안으로 훅 들어왔다.
그녀의 뒤로경찰복을 제대로 차려 입은 순경여럿이 들어왔다.
"침입신고가 들어와서 출동했습니다. 신고자는...?"
"저,저예요."
길마누님이 연신 나를 힐끔 거리며 경찰과 대화한다.
약 수십초 간의 대화 끝에 여경누나가 내게 다가왔다.
"사유지에 무단으로 침입하셨ㅡ."
"아, 그 전에 던전에서 이 길드 인간들한테 먼저 공격 받았거든요."
"그건 로비에서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사유지 침입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서까지 동행해 주시죠."
"...."
이렇게 경찰서에 가는 건가.
"누나들은요?"
"먼저 가셨습니다. 일부 난동을 부리고 있던 길드원들과 함께요."
"아니 근데 우리가 먼저 공격 받았다니까요 그거 따지러 온 거예요. 길마 나오라니까 억지로 막잖아요."
"그것도 서에 가서 얘기합시다."
.
.
결국 경찰서로 끌려온 나.
하지만 뭐 예상 범위다. 현대 던전이 이렇지. 그래도 먹고나서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 참고로 길마누나도 같이 왔다. 신고자 및 참고인 자격으로.
"여- 왔어?"
소라누나가 해맑게 반겨준다.
"하아...."
반면 유나씨는 한숨.
"왜 내가 저런 한남 때문에...."
너무 그러지 마세요. 다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유은님? 이쪽으로 오세요."
"넵."
말 잘 듣는 순한 양처럼 여경누나를 따라갔다.
이제보니 형사신가.
"블랙박스 조회다 해봤구요. 던전 내에서 먼저 공격 받으신 것도 확인 되었습니다."
"그럼 혹시 저 길마누나도 처벌 받게 되나요?"
"일...단은 살인교사 혐의로 검찰쪽에 넘기게 되면 뭐 재판까지 갈 수도 있긴 한데...솔직히 위쪽에서는 던전협력기구 눈치를 많이 봐서요. 던전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묻어 가는 게 현실입니다."
누나가 자조적으로 말한다.
현역 경찰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엄청 심한 거 아닌가.
"게다가 던전 내부나 모험가한테는 적용되는 법도 상이하고 복잡해서 아직 이렇다할 판례도 없어요."
그렇군.
한마디로 법적으로는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거지?
좋았어. 잘됐다.
"일단 유은씨와 일행분의 불법침입에 관해서는 정상참작이 될 거예요. 던전 내부에서 먼저 공격을 받아 살해 위협을 느꼈고...뭐 결과적으로는 반대가 됐지만아무튼 그건 그렇게 처리가 될 거고요. 남은 건 스톤에이지 길드의 범법행위에 관한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쉽지 않네요. 어차피 검찰쪽으로 넘겨도 불기소처분 되기 십상이거든요."
넵. 어차피 법적으로 해결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야만적으로 해결하는 게 최고죠.
그렇게 우리가 얘기하고 있을 때,
짤랑~
문이열리며누군가가 들어왔다.
그리고 느낄 수 있었다.
경찰서 내부의 공기가 멎어가는것을.
이건...
혹시....
"이유나."
소냐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