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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41)화 (41/517)



〈 41화 〉04.여기 우리구역인데? 응. 아냐~

"뭐? 주,주인님?"

세상에. 주인님이란다. 무슨 중세시대도 아니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노예제가 폐지된21세기에 주인님이라니.

"그래. 주인님. 그 분을 섬기면 너도 강해질 수 있어."

"야! 정신 차려!!"

현아는 그녀의 손을 팟 하고 쳐냈다.

그래. 강해질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믿기지 않는 수치이지만, 아무튼 그녀의 성장은 스탯이 증명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게 어쨌다고?
강해지려는 이유가 뭔데?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나만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저렇게 강해진다 한들, 누군가를 섬겨야 한다면 그게 의미가 있을까.

"다 큰 여자한테 주인님이니 뭐니 별 같잖은 호칭을 요구하는 놈이 정상적일 리 없잖아! 너 진짜 미쳤어?"
"깨달은 거라니까. 그리고 이토록 강해질  있는데 그깟 호칭이 뭐가 중요해."
"너 정말...."

서현은 태연하게 손을 내밀었다.

"자, 너도 주인님을 함께 모시자. 기뻐하실 거야."
"...완전히 돌았구나."

눈이 맛이 가있다.
그녀가 알던 친구가 아니다. 광기에 젖은, 마치 사이비 신도를 보는 것 같은 그런 표정이다.

오랜 경험으로 말미암아 저런 사람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알고 있는 현아는몸을 돌렸다.

"후...됐다. 지금 네 상태로는 토벌이고 뭐고 참여 하지도 않을 테지."
"토벌? 감히 주인님을?"
"...네가 가장 화내야 하는 거 아냐? 정예 맴버들이 전부 살해당했는데."
"훗...정예?"


서현이 비웃는다.


"그깟놈들이 정예라니. 나도  바보 같았어. 있지, 주인님은 나 정도공/방력은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분이야. 마치 풀빵처럼."
"거짓말."
"내가 왜 거짓말을 해?"
"잘 생각해. 곧 있으면 마스터끼리 연합해서 그놈을 토벌할 거야. 아무리 날고기어도 마스터 십수명이 뭉치면 절대 살아나올 수 없어."
"풋! 아하하하하하하!!"
"...."


대차게 웃으며 비웃는다.


"고작   짜리가 모여서 주인님을 치겠다고? 우후후훗.  깨. 소용없어."
"길고 짧은  대봐야 알지."
"된장인지 똥인지 먹어봐야 아니?"
"...후회할 짓 하지마. 재수없는 안경잡이가 너 노리는 거 몰라? 평생 성노예로 살고 싶어?"
"이미 난 성노예인데?"
"뭐..?!"
"아까부터 계속 말했잖아. 주인님이라고."

그녀는 마치 성스러운 신을 맞이하는 것처럼 가슴에 손을 얹었다.
궁녀 복장과 더불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모를 나인 아니잖아?"


"...미친년."

절로 욕이 나온다.
이렇게까지 갔단 말야?


"아직 몸을 바치진 않았지만...주인님께라면 절대 아깝지 않아. 몸과 마음을 다 드려도 앞으로 받을 은혜가  많을걸?"


"...내가 사람을 잘못봤네. 그냥처음부터 창녀하지 그랬어? 아니면 안경잡이한테 팔던지."
"흥. 그 자칭 지식인은 아는 것도 없고 실력도 없으면서 돈만 많을 뿐이잖아? 그런 떨거지한테 내 몸을 줄 것 같아? 너라면 그러겠니?"
"...."
"현아야, 너나 후회할 짓 하지마. 친구로서 해주는 마지막 경고야. 거기서 빠져. 죽는다."
"...잘있어."

현아는 서현의 충고를 무시하고 방을 나왔다.
착잡한 기분이 온 몸을 휘감고, 곧이어 분노가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


'감히 서현이를...!'

용서할 수 없다.
 년을 죽마고우로 지낸 친구인데 그런그녀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다니.





"...."


한편 그녀가나간 자리를 바라보던 서현은 살짝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 앉았다.

"뭐...처음엔 어쩔  없지. 나도 그랬으니까."


그녀라고 처음부터 마음으로 그를사모한 게 아니다.
막 그의 시녀가 되었을 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경찰서에서 이런저런 추긍을 받으면서도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제대로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은의 노예라는 은주라는 여인에게 시녀복장을 받아 착용하고 나서는 정신이 확 깼다.

공격력이 무려 2만이 된 것이다.
2만이라 하면 공식 랭킹 1위 보다도 강한 수치!

그때부터 그녀는 온 마음을 다해 유은을 섬기기로 작정했다. 한낱 노예에게도 이런 힘을 주는 그는 장차 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섬기는 거다. 21세기? 노예 폐지? 어쩌라고. 그딴 미적지근한 건 절대 힘을 이길 수 없다. 이 세상의 기운은 이미 유은에게 기울었다.

"어차피 그 계집도 주인님이 잘 써주시겠지."

아마 유은이라면 아름다운 현아를 죽이진 않을 것이다. 서현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몇 방 때려주고 성노예로 삼겠지. 그럼 된 거다.

"그때 가서 보자. 현아야."


+++


"거기!"
"<<파워 스트라이크!!>>"

파각!

은주가 휘두른 망치에, 무려  마리의 스켈레톤이 한번에 박살났다.

휘익~


"쩌는데? 많이 쓸만해졌어."
"감사합니다."

사무적으로 대답하는 그녀.

<토르의 거대 망치>는 그냥 킵해둘 생각이었지만, 문득 생각이 나서 은주에게 쥐어 주었다. 그러자 아주 펄펄 날아다니며 몬스터를 쓸고 다니는 게 아닌가?
마나도 넉넉하겠다, 대량학살 스킬도 마구 쓰고 다닌다.

데리고다니면 몹도 잡고, 루팅도 지가 하고. 무슨 펫 같단 말이지.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데리고 다니자. 마나파우더 제작은...그래 그 스톤에이지 애들한테 시키면 되겠지.


<이은주>


호감도 : 12
충성도 :93
속마음 : 인정받았어...!

상태 : 양호.



흐흐. 귀엽네.

그나저나 저 '상태'...어제는 미처 신경 못 썼지만 생각해보니 원래 없던 거잖아? 특수한 상태를 처음 봐서 새로 생긴 건가. 특이하네.


뭐, 나쁠  전혀 없지.


"우리 그냥2팀으로 나누죠."


유나씨가 내게 다가왔다.


"움...내 생각도 그게 나을  같아. 우린 너무 고화력이야. 뭉쳐 있어봐야 의미 없다고 생각해."

소라누나도 찬성한다.
흠...확실히 효율이 떨어지긴 하지.


원래는 유나씨만 광역스킬을 갖고 있었기에 2팀으로 나눠봤자 의미 없었지만, 이젠 은주도 광역기를 갖게 되었다.  <<파워 스트라이크>>라는 게 그냥 마구잡이로 학살을 한다니까? 내가 맞을 때는 간지러운 수준이었는데 엄청난 녀석이더라고.

그러니까 2팀으로 나누는 게 효율상 좋다는 거다. 마침 인벤토리도 4개씩이나 되니까.

"그럼 소라누나랑 유나씨가  팀하고, 저랑 은주가 팀하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치다. 소라누나가 힐러니까 이상한 길드나 퍽치기가 달라 붙어도 문제 없겠지.
나? 나는 원래 막장 강캐고...그냥 스턴 걸고 썰어대면 되는데 뭘. 은주만 나서도 되겠구만.


"그래요. 그렇게 하죠. 집합 시간은 오후 7시, 던전 앞으로 해요."

유나씨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소라누나와 인벤토리 두 대를 가지고 떠났다.



"저희도 이동할까요? 주인님."
"아니. 잠깐 쉬자."
"네."


나는 인벤토리에서 돛자리를 꺼내 펼치고는 털썩앉았다. 바닥이 원체 안 좋은 느낌이라 그리 좋은 감각은 아니었지만,  있는  보다는 낫지.


"자, 너도 이리와."



은주가 순순히 신발을 벗고 들어온다.
 사이에 나는 곤룡포를 반쯤 벗고 좆을 드러냈다.
아까도  발 뺐지만 나는 상시 발기라고.
너무뭐라 하지 마라. 성욕 스탯17,000이다...이것도 많이 참는 거야.


은주는 빳빳이 내 좆을 보더니, 자신의 치맛자락을 올리고는  위에 앉았다.

쯔윽.


"핫...!"

뜨겁게 감싸오는 질벽.
오오. 절로 감탄이 나온다.

찔꺽 찔꺽.

은주가 내 몸을 끌어 안고 열심히 허리를 움직인다.
내가 직접 움직여서 박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봉사 받는 것도 좋단 말이지.

"아..좋다...."

은주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취향대로 풍만한 가슴이라 묻히는 맛이 있다.
말랑말랑하고..부드럽고...아 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기분 좋다.

"하읏..!"

은주가 허리를 흔들다 절정에 달했는지, 여체를 바들바들 떨었다.
정력 스탯 때문인지 여자들이 쉽게 느낀다. 그 유나씨도 기대하며 젖을 정도면 다했지.

찰싹!

"햑!"
"좀 더 빠릿빠릿하게 움직여봐."
"네...넷..!"

찔꺽 찔꺽!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흠~ 누워볼까.


나를 안고 있던 은주의 손을 풀고, 돛자리 위에 누웠다.
께름칙한 던전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기분나빠. 은주 가슴 볼래.

샤락.

한복이라 고름을 잡아 당기면 스륵 하고 벗겨진다. 게다가 고증을 씹어먹은 구성 덕분에 벗기는  자체가 쉽다.

뽀롱!

금새 드러난 은주의 젖덩이.
누운채로 그녀의 허리돌림을 느끼며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만졌다.


아아. 던전에서 섹스라니. 이것이야말로 모험가의 판타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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