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49)화 (49/517)



〈 49화 〉05.새로운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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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시녀 마이>

기존의 시녀복장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의견이 있어 현대 정장으로 제작한 시녀복. 매우 단정하나, 남자가 보기에는 색기가 터져 흐르는 복장.


등급 : 레전더리
분류 : 방어구(상의)

+400 방어력


+600 색기
+500 매력

+2000 최대체력
+3000 최대마나




*일반인이 착용시 '시녀'가 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
*적대하는 남성체를 상대로 모든 스탯 50% 상승적용.
*황제/황태자 외의 남자가 음욕을 가지고 이 옷의 주인을 덮칠 시, 성기능 영구 상실.
*하루 한 번 황제/황태자에게 경배하는 것으로 임의의 스탯 5상승.




[세련된 시녀 정장 세트]


[세트 구성(5/5)]

세련된 시녀 마이(1/1)
세련된 시녀 정장 치마(1/1)
세련된 시녀 스타킹(1/1)
세련된 시녀의 하이힐(1/1)
세련된 시녀의 손목시계(1/1)


[세트 효과]


+3000 방어력


+2000 색기
+1000 매력

+5000 최대체력
+6000 최대마나







일주일이 지났다.
 동안 길드에 관한 많은 것들이 정리되고, 우리 일행도 변화를 맞이했다.

그 첫 번째가 복장.
솔직히 한복이 보기 좋긴 하지만 현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 나는 은주에게 새로운 주문을 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저 복장이다.

 그래도 개사기인 황궁 의복이, 더더더 씹사기가 되어 돌아왔다. 심지어 5개로 나와서 세트효과도 있다고.
저걸 입으면 색기가무려 3500이나 상승한다.

그럼 나는 뭐 없냐고?

없다...황태자용 옷은 곤룡포 밖에 못만든다고 한다. 아직...

쩝... 나쁠 거 없어. 당분간 이렇게 다니지 뭐.

게다가말야...


"에에...너무 사기야!!"
"뭐...제가 생각해도 그러네요."


유나씨가 2차 전직...이라고 해야 할지 드디어 직업이 바꼈다. 레벨 60을 찍은 결과다. 그녀의 상태창을 인쇄해 보면,



<상태창>

이름 : 이유나


직업 : 황태자 호위 무사(유니크)
레벨   60

주스탯 : 색기



최대체력  706,861
최대마나  776,841

힘   2,390
민첩 5,718
지력  2,157
행운  2,300
내공  13,996
매력 4,433
색기 6,904
기품 2,217

색기 상승률  276%
기품 상승률 89%

크리티컬 확률 222%
크리티컬 데미지 5398%

공격속도  445%

공격력  235,616
방어력  187,223




...제대로 정신나간 상태창이 돼버렸다.

일단 저 크확...은 그렇다 치더라도  4자리수나 되는...그것도 앞자리가 '5'인 정신나간 데미지는 뭐죠? 때릴 때마다 공격력의 54배만큼 들어간다는  아닙니까? 공격력이 23만5천이니까 '평타'데미지가 12,718,551이나 나오네여 싸대기 한 방에 데미지 1200만이 나오는 무서운 여자입니다 여러분.


나는 어떠냐고? 유나씨의 전직으로 인해 핵쩌리가 되어 버렸지.
그나마 대항마라고 한다면...서현 정도일까...호감도,충성도 보상으로 색기 1만을 올려주고 옷도 입히고 해서 공/방이 15만 가량인데, 크리티컬 데미지가 아직 1440% 밖에(...)  된다. 즉, 평타 데미지가 200만이 안 된다는 거지.

유나씨 너무 개사기 되셨다. 무섭네.




"공격력이 23만이라니...우우. 나랑 너무 비교되잖아! 난 겨우 13만인데!"
"언니도 60레벨이 돼서 2차전직 하시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소라누나가 볼을 부풀린다.

글쎄...공격력 13만이면 우리 일행 제외하고 세계 탑급 공격력의 6배가 넘는 건데...그걸 겨우라고   있는 건가.


아무튼 우리 일행도 이렇게 강해졌고, 나도 59렙으로 2차 전직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소라누나 역시 4레벨만 올리면 2차 전직.
그렇게 우리 세 명이 2차 전직을 하고 나면 은주를 데리고 맨하탄으로 갈 생각이다.

아, 그리고...가급적 소냐씨도 그 전에 공략해서 데리고 가면 좋을 텐데...단시간에는 무리겠지...? 아마도...?


-며칠 사이 야윈  달래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어?


벨소리가 울렸다.
발신인은....




소냐씨? 무슨...일이지? 설마 임신...이라던가? 하하. 에이...설마....

"여,여보세요...?"


+++



"지금...뭐라고...?"

소냐는 눈을 크게 뜨며  앞의 사내를 노려봤다. 믿을 수 없는 말을 지껄이고 있다.


사내는 그런 그녀의 날카로운 시선을 받으며, 손수건으로 땀맺힌 얼굴을 스윽 닦았다. 언제 봐도 저 눈빛은 무섭다.


"그...남편 분이...3년 전 부터...."
"그럴 리 없어요."
"...."

소냐가 고개를 저었다.
설마 그럴 리 없다.
뭔가 잘못됐겠지.

사내는 말 없이  장의 사진이 인쇄된 A4용지를 내밀었다.

"강남에 있는 모텔 몇 군데에서 발견한 CCTV에요. 영상도 있는데, 뭐...그게 그거니까 그냥 캡쳐해서 사진만 보여드릴 게요."
"...."

소냐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집어 들었다. 거기에는  여자와 팔짱을 끼고 룸으로 들어가는 남편이 있었다.

"하,합성은...."
"제가 그런 사람이면 저한테 맡기시지 않으셨겠죠."
"...."
"구하는데 엄청 힘들었습니다. 운도 많이 따라줬고요. 솔직히 일주일 만에 이 정도까지 나온 게 기적이에요. 아시죠? 그 사진들 최대 6개월 전 까지 있고 가게 종업원들한테 물어보니까 3년 전 부터 자주 들락거렸다고 하더라고요."
"가게...?"
"술집여잡니다. 그 사람."
"...그럼,  놔두고 바람핀 것도 모자라서...그 상대가 술집여자라고요?"
"그,그런 거죠."

와락!


그녀의손에 들려있던 종이가 마구 구겨졌다.
그리고 그만큼 그녀의 자존심에도 금이 갔다.

감히 바람을 펴?
그것도 술집여자랑?


차라리 모델이라던가 연예인이라던가, 아니면 엄청난 부자라던가 그런 사람이랑 바람을 폈다면 적어도 자존심은 안 상했을 것이다. 그저 저 새끼가 개새끼구나 했겠지.


근데 자길 밀어낸 여자가 고작 술집여자라고? 그건 고고한 그녀의 자존심을 사정없이 짖밟는 행위였다.


물론, 그녀도 바람을 폈다. 유은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으니까.


하지만 우발적인, 그것도 절대 남편의 책임이 없다  수 없는 사고 때문이었고, 그 뒤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에 남편이라는 인간은? 무려 3년 전 부터 바람을 폈다고 한다.

'당신...!'


당장이라도 남편이란 놈과  술집여자라는 년을 찢어 죽여야분이 풀릴 것 같았다.

"그 두 인간 지금 어딨죠?"
"이,일단 진정하시고...."
"어디있어요?"
"...최근에는 헤어졌어요. 남편분은 어디있는지 소냐씨가 더 잘 아실 것 같고...일단 그 여자는 강남에 있는데 하...그쪽이 좀...."
"왜요?"
"강남이 던전시티인 건 아시죠?"
"네."
"일주일 전에 주인이 바꼈거든요. 근방 길드들을  정리하고 새로 설립된 단일길드가 던전시티를 지배하고 있어요."
"그게 무슨 상관이죠?"
"최근 빡빡하게 관리하고 있거든요. 보호세 제대로 걷겠다느니, 뭐 숨기는  있으면 탈탈 털겠다느니...피곤한 인간이 주인이 돼가지고. 우리도 이 정보 얻는데 돈 엄청 뿌렸습니다."
"그러니까 저랑은 상관 없는 거잖아요."
"아니 상관 없기는요. 소냐씨 변호사시잖아요. 그것도  유명하신가. 그런 소냐씨가 웬 술집에 쳐들어가서 여자 찾는다고 해보세요. 난리나지. 그리고  주인쪽에서도 술집에서 유명한 변호사 고용하나보다ㅡ 생각할 수도 있죠. 최근에 뜬금 없는 거 하나 수리하셨더만. 엄청 화제된 거 아시죠?"

소냐가 맘에 안 든다는 듯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래도 고작 변호사이고, 여자  명 찾는것 뿐인데 별 일 있을까요? 정 어려우면 남편이랑 바람핀 여자 찾는다고 하면 되죠."
"세상이 그렇게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거 소냐씨가 제일 잘 아시잖아요.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부탁 해보세요."
"다른사람?"
"아, 그래! 사위랑 따님이 강남에 계신다면서요? 꽤 강하다고 하셨으니 어쩌면 그쪽 주인이랑 연줄이 있을 지도 모르죠."
"딸 한테는...아직 말하고 싶지 않은데요."
"사위한테 말씀하시면 되잖아요. 아마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줄 겁니다."
"...사위랑도..."
"네?"
"아니...아무것도 아니에요."


유은도 껄끄럽다.
아니, 정확히는 유은과 얘기하면 아래쪽이 욱씬거려서 거리를 둬야만 했다.


'이렇게 보면 나도  똑같은 년이네.'

그녀는 그렇게 자조하면서도 결국 폰을 들었다.


+++




"네? 잠시 볼 수 있냐고요? 흐음...."
"누구에요?"
"누구야?"

소라누나와 유나씨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아...소냐씨...인데요."
"네? 어머니?"
"네...."

무슨 일이지. 목소리가 착 가라앉은 게 엄청 무서운데.

설마...진짜...


에이 아니겠지...
아니...아니어주세요...흑흑. 임신은  돼요. 으앙.



만약 진짜 임신하신 거면 어쩌지? 낙태시켜야 하나? 후유증 하나도 없대잖아? 게다가 시간도 얼마 안 지났고...아니 잠깐...2주도 안 됐잖아? 검사할 수 있기는 한가?
음...또 모르지. 관련 아이템이 있을 지도 모르잖아....

으아아아아아아악!!



"이,일단...근처 카페에서 뵙도록 해요."


어쩔  없다. 만나서 결과를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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