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93)화 (92/517)



〈 93화 〉11. 도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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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화상 회의를 종료한 한국 지부장은 한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일이  묘하게 돌아가."


한국은 한창 '한남동 대학살'때문에시끄러운 상태다. 그리고 이 일은 본부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고, 실제로 직접 듣지 않았던가.


하지만 일본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B급 던전 때문에 이 거대한 사건이 묻히고 말았다.
심지어는 당사자라 할 수 있는 한국군이근처 일본에 파견을 가야 하는 일이 되고 말았다.


이건 한국군으로서는 정말 신의 타이밍.

본부장은 다른 지부장들도 보고 있는 자리인지라 신속하고 확실하게 처리해야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이 사건은 묻어둘 수밖에 없게  것이다.

당장 군대와 청와대를 설득해서 일본에 파병해야 하는 상황, 그것도 며칠 내로 그래야 하는데 '그때  그랬습니까? 주동자 처벌하시죠' 따위의 말을 어떻게 하겠는가.


대외적으로야 군대와 함께 입을 맞추어 이런 저런 발표를 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수 없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던전에서군대의 입지는 더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두 번째 한남동 대학살 사건이벌어질 지도 모른다.


"하다못해 그 주동자라도 처벌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한사랑...이름은 사랑이면서  그런 짓을 하고 난리야 골치 아프게...."

그렇게 한탄하던 그는 비서를 안으로 들였다.


"지금 청와대에 연락해서 대통령 각하 좀 뵙자고 하면...뵐 수 있나?"
"절대 안 되죠."
"음...일단 굉장히 시급한 일이니까 적어도 내일 아침에는 만나야 한다고 전해주게. 전쟁에 준하는 일이라고. 자세한 사항은 내가 이따 정리해서  테니까 그것도 같이 보내주고."
"알겠습니다."
"그리고...오늘 하렘단 길드장이랑 만날 수 있게 연락  넣어줘. 안 그래도 얼굴 한 번 보려고 했는데 이참에 봐야지."
"네. 지부장님."

아무리 협회의 힘이 강해도 일국의 대통령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던전이 세계 각국에서 출몰하고 있는 시대적 특수성 덕분에 내일쯤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전쟁에 준하는 일이라 했으니 어쩌면 오늘의 일정을 취소하고 만나자고  지도 모른다.


하렘단은 애초에 걱정 하지도 않았다.
대통령도 하루면 만날  있을 정도인데, 일개 길드장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 아마 부르자마자 달려오지 않을까.


"아. 그건 아닌가. 던전에 들어가 있으면 시간 좀 걸리겠군."



+++



-그래서 지부장님께서   만나자ㅡ.
"싫어요."
-고 하시...네?
"싫다고요."

지가 뭔데 오라가라야. 정 만나고 싶으면 지가 찾아와야지 어디서 감히 황제의 엉덩이를 움직이려 해?


-아니...저...굉장히 시급하고 중대한 일이라 꼭 만나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럼 그쪽에서 오시던가."
-네?
"아니 뭘 자꾸 네네 거려요. 네네치킨이세요? 만나고 싶으면 그쪽에서 오시라고. 치킨 들고 오면 되겠네."
-....


건너편의 누나가 말을 잃었다는 듯이 잠시 침묵한다.

  우리나라 인간들은 감투를 넘나 좋아한다니까. 자리에 앉아서 막 손 휘둘러서 사람 부르고...나도 그런거 좋아하지만 내가 당할 때는 얘기가 다르지.

"아무튼 저 바쁘거든요? 괜히 일 하는데 방해하지 마세요. 그리고...뭔가부탁이 있으면 뭐 오는 성의가 있어야죠."
-...저기요. 유사시에 모험가가 던전 협력기구의 말을 따르고 나아가 산하 조직인 각 지부의 명령을 따르는 건 거부할 수 없는 의무조항이에요. 반쯤 군대랑 마찬가지라고요. 그래서 미필이신 분들은 조건부 면제도 되는 거고요. 지금 긴급상황이라니까요?
"아 그래요? 그럼  오늘부터 탈퇴하죠 뭐."
-네?!
"어차피 강남은 내껀데. 뺏어 보려면 뺏어 보시던가. 안 그래도 꿀꿀한데 시원하게 날뛰면 얼마나 상쾌하고 좋아. 간만에 팔 좀 휘두르겠네."

어차피 스킬 한 방이면 다 정리되겠지만.

-...당신 정말...!
"어쩔거에요? 만나고 싶으면 그쪽에서 오라니까. 난 아쉬울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에요. 던전 협력기구 한국 지부쯤 되면 내가 어떻게 강남을 먹었는 지 알고 계시겠죠?"
-후...일단 알겠어요. 이따 다시 전화 드리죠.
"문자로 주세요. 전화 받는 거 귀찮으니까."
-....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자, 여인들의 시선이 온통 쏠렸다.

"누구에요?"

소냐씨가 눈등 댕그랗게 뜨며 물었다.
요즘따라 점점 귀엽고 섹시해진다. 소위 '물이 오른다'고 표현하던가? 원래도 엄청나게 예쁜 분이었지만 17세의 몸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섹시하긴해도 살짝 풋내가 났었지.

하지만!

점점 더 그녀의 미모와 아름다운 몸매가 익기 시작하고 있단 말씀! 합법 여고생 만세다. 나중에 교복 플레이 또 해봐야지.


"던전 협력기구 한국 지부장 비서라는 분이요."
"어머."
"급히 해야 할 얘기가 있다면서 송도로 오라는데 거절했어요."
"우와...그거 괜찮은 거야?"
"수틀리면 다 뒤집어 버리면 되죠."

이참에 강남에 영토선언이라도 해버릴까. 뭔가 관련 퀘스트가 뜨면서 본격적인 국가건설 같은 게 시작  거 같은데.

"그리고 지금 우리 바쁘잖아요. 다른 던전도먹어야 돼서 할 일이 산더민데."
"...다 당신 때문이잖아요. 맨날 세,섹스만 해대고."
"그건 유나씨가 너무 맛있어서 그래요."
"윽! 그,그런 말 하지 말라고요!!"


귀엽게 얼굴을 붉히는 유나씨.

당연하지만 쌍티엘을 시전하던 그날 존나게 따먹어 주면서 결국 호감도 100을 찍어 버렸다.
소라누나도 마찬가지.

운현이 경찰서에 끌려가면서 여러 소동이 있었지만  건 다 했단 말씀.

이로서 호감도 100을 찍은 여자가 무려 넷! 흐흐. 100을 찍은 호감도는 다시 내려오지 않는단 말씀~


"그렇게 반응하시니  하고 싶어지는 데요? 후후."
"꺄앙!"

고양이 같은 유나씨를 껴안고 이곳저곳을 마구 만져댔다.
아아. 나의 소유여. 그대는 어찌도 이렇게 말랑하고 부드러운가!


"그런데말야. 다른 던전도 정복하는 건 좋은데, 한다 쳐도관리할 인원이 부족하지 않아?평범한 길드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서울 던전은 죄다 흩어져 있는데 그걸 서현이 혼자 관리할 순 없잖아."
"누나도 부길장이잖아요?"
"...난 그런 거 못하는 거 알잖아."

누나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며 말한다.

하긴. 길드는 아무나 운영하는 게 아니지. 나도 아무것도 몰라서 아무것도 안 하잖아. 서현이한테 맡겨두기만 하고.

흠...그렇다면 역시....


"새로운 인재를 뽑아야겠네요."
"응? 새로운 노예를 만든다고?"
"인재요 인재."
"그러니까 노예를 뽑는다고. 아니 이미 노예인데 발탁할 뿐인가."


저런. 나의 말을 믿지 않다니. 이렇게 슬플 수가.

"순수한 저의 말을 왜곡하지 말아주세요. 서현이와 함께 길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인재를 모집하는 것입니다아."
"순수?"
"순수?"
"순수?"

 여자가 일제히 나를 쳐다본다.
와. 파괴력대단.

"아무튼...전 새로운 인재를 보러 갈 테니, 여러분은 일 처리해 주세요."
"또 섹스하러 가는 거지?"
"예에? 방금 말씀 드렸잖아여. 인재를 모집하러 가는 것입니다."
"응. 섹스."

전혀 안 믿는구만.

뭐...그게 맞긴 한데...뭔가 착잡한 이 느낌!

"흠흠...아무튼 다녀오겠습니다."


방을 빠져나온 나는 목적지를 향해 복도를 걸었다.
중간중간 마주치는 길드원이 내게 인사하고,  중 간부(시녀)가 있으면 가슴과 엉덩이를  번씩 주물러 주는 것으로 인사를 받아줬다.

나중에는 막 걸어다니다가 눈에 띄면 박아주고  걸어가다가 눈에 띄면 박아주고 그렇게 하면서 다녀봐야지. 지금은 바쁘니까  번씩만 만져주자고.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곳은!

"...."

바로 적발의 미녀가 있는 곳!
송현아가 있는 곳!

요염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붉은색의 펌을 넣은 긴 머리카락에 섹시한 이목구비. 거기에 존나 맛있게 잘 빠진 몸매까지...크~ 심지어 길드장 출신이야 크~ 딱이지 딱.

"여어~! 그 동안  지냈어? 많이 보고 싶었지?"

솔직히 소냐씨를 비롯해서 세희도 들어오고 하는 바람에 신경을 못 썼다.
하지만 현아 역시 절세의 미녀! 심지어 엄청나게 섹시해서 보기만 해도 눕혀서 마구 박아버리고 싶은 그런 여자다.


아아. 보자마자 후회했다고. 이런 애를 며칠 동안 방치해 뒀다니. 세상에.

<송현아>

호감도 : 3
충성도 : 87


속마음 : 아아...와버렸어...!
상태 : 두려움.


오홐? 설마 불좆으로 쑤셔댄 것 때문에 나를 두려워 하게  건가?
하긴 그럴 만도 하지. 내가 생각해도 엄청난 짓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반쯤 네 탓이라고. 내 몸에 꺼지지 않는 불을 지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붙은 상태로 섹스한 거잖아.

"와아~ 정장핏이 아주 죽여주는데? 가슴쪽만 좀 풀어헤치고 스타킹 보지부분만 찢어서 박아대면 진짜 존맛이겠다. 왜 그렇게 맛있게 생겼냐?"

불끈!

벌써부터 좆이풀발기다. 저 섹시한 현아년을 범할 걸 생각하니 그냥 그것 만으로 사정할 거 같아. 일단 얼굴생긴 것 부터가 섹시하잖아. 꼭 있다니까 소냐씨처럼 얼굴만 봐도 싸버릴 것 같은 사람이.

"야."
"..네...네...?"

흐흐. 존댓말 하네. 귀엽게.

"다리 벌려. 좆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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