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109)화 (108/517)



〈 109화 〉12. 메울 수 없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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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오. 꿀떡꿀떡 잘도 드시네."


그리하여 여군 누나는 내 텐트에 들어와 술과 안주를 퍼먹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거부했지.
협상을 핑계로 데려와 놓고 밥이나 먹자고 했을 때는 정말 주먹 날아올  같은 표정이었어.

하지만 내가 누구냐?

바로 궤변의 달인 아니겠냐.
<<황명>>이라는 스킬만 있으면 진짜 개 병신 같은 논리도 납득시킬  있다고.


결국 그녀는 술을 마시게 되었고...여차저차해서나한테 반말까지 하게 되었단 말씀.

참고로 그녀를 호위하는 형식으로 왓던 군인들은 나의 시녀들이 데려가서  먹이고 있다. 그래봤자 군인인데 예쁜 애들이 달라 붙으면 아무것도 못하지...크크.  먹는떡이겠지만.


"흥...넌 왜 안 마시냐?"
"전 술 안 마셔요."
"이자식 완전 웃기는 넘이네에...지는 안 마시면서 멀쩡한 군인한테 술을 맥여?"

술을 안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너님을 먹어야 되는데 내가 술을 왜 마셔요.



탁.


"하...요즘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대뜸 술잔을 내려놓으며 넋두리를 시작한다.
이미 군모는 어딘가로 내팽개친 상태. 군복도 금방이라도 던질 것 같다.


"뭐가요?"
"너도  걸. 한사랑이라고, 미친년 하나 있어."
"아."


누군지 알지. 내 앞에서 재롱부렸던 여자잖아? 탱크로 재롱 부리는 건 처음 봤어. 덕분에 나의 노예 후보들이 군감옥에 갇혔다지 아마? 나중에 빼와야겠다.


"근데 그 분 아무 처벌도 안 받아요?"
"받긴  받아. 대장이 지 아빤데."
"...."
"그리고 대장이란 인간도 똑같애. 자신을 위해서라면 몇 명이 죽어나가든 신경을 안 쓰는 거야. 최악의 인간이라고...."

불만을 쏟아내며 제육볶음을 입에 가져가는 그녀.
우물거리는 볼따구가 크게 튀어나왔다.
참 복스럽게도 먹는다.

"군대에서 밥 안 줘요?"
"...무시하냐? 주거든...좆 같은 거 줘서 문제지."

그러면서 또 한입 드시는데.
와. 식사량 장난 아니네. 더 가져올 걸 그랬나.


"주인님. 고기 더 드릴까요?"

은주의 얼굴이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어. 제육 말고 갈비살이랑 목살로 줘."
"네."

은주의 얼굴이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와 길드원 몇이 고기와 반찬을 가져다 주었다.


"자. 많이 먹어요 우리 햄스터."
"...뒤질래."
"아이고 귀여워라. 제 펫 하실래요?  키워줄 자신 있는데."
"됐고, 아이템 얘기나 해. 그러라고 보내준 거니까."

나를 툭 치고는 상추에 두툼한 목살과 김치, 쌈장을 올려 입에 넣는다.

아이템이라.
하긴. 협상건으로 불렀으니 뭔가 얘길 하긴 해야겠지.
하지만  말이 딱히 없다.

음...뭐라고 해줘야 하나~



.
.




쯔걱!


"하응!"


다리 사이 깊은 곳으로 좆을 밀어 넣었다.
술로 인한 것인지, 잔뜩 풀려 있는 그녀의 안쪽은 꽤나축축했다.

"커..너무...하으..."
후.
꽤 긴 시간이었다.

<<황명>>으로도 설득하기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결국!
나의 말빨과 스킬빨로 인해 그녀를 눕히고야 말았다!


뭐, 반쯤 강제지만..킥..


"군인이라 그런지 조임이 장난 아니네요!"

쯔걱!

"햐악!!"

한 차례  올리자, 그녀의 몸이 펄떡이는 생선처럼 튀어 올랐다.
그리고는 부들부들 떨어대는데, 아무래도 가버린 모양이다.


"흐흐. 벌써 갔어요? 음란하시네."
"이,이런 거...하읏!"
"아니면 가본 적 없어요? 남친 무능하구나?"
"아,아냐...."

찔꺽!

"히익!"


이럴  틈을 주면  되지.
무자비하게 쑤시기 가즈아!

푹찍푹찍!


"하아앙!!"


흔들거리는 알몸을 꼭 껴안고 마구잡이로 허리를 흔들었다.
귓가로 다이렉트로 때려 박히는 신음소리가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다.


역시 섹스의 절반은 신음소리지. 암.

"안에 쌀게요. 괜찮죠?"
"으..으응으???아,안돼..앳...!"
"돼요."

그녀의 의견을 무시하고 질내사정!

꿀럭거리는 쾌감을 맛보며 깊숙이 밀어 넣어 정액을 배출했다.


"아아...!! 뭐,뭐 하는 거야!!!"
"뭐가요?"
"이,임신해버린다고!!"
"아. 약 드세요."
"...."


엄청 무섭게 노려본다.

"에이. 걱정 말라니까. 사후피임약도 피임률 꽤 높아요."
"누가 그걸 몰라? 진짜...안에 싸지 말라니까...나 군인이라고 병신아. 당장 돌아가야 되는데...."
"당장 왜 돌아가요?"
"뭐?"
"오늘밤은 저랑 같이 섹스 해야죠."
"무슨...히익!"

흐흐. 내 좆에서 벗어나게 놔둘  없지. 적어도 아침까지는 계속 범해줘야 해.



+++



"좀 괜찮으세요?"
"..네...괜찮...습니다."


걱정스레 물어오는 질문에, 운현은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라와 세희를 빼앗기고 믿을만한 변호사라 여겼던 이소냐마저 유은이라는 놈과 함께 뒹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그는, 며칠 동안 시름시름 앓았다.


그럴 수밖에.
사랑했던 여자와, 15년 이상 함께해 왔던 여자를 빼앗긴데다 잔뜩 조롱까지 받았으니 얼마나 분노가 치밀겠는가.


거기에 홧김에 뱉었던 말 때문에 이소냐에게 명예훼손+성희롱으로 고소미까지 먹은 상태다.
물론 며칠  되었기에 경찰에서 연락이 오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소냐가 허튼 소리를 할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머지않아 소환장이 날아오겠지.




"...어쩌다 이렇게 됐어요?"

그를 병문안 온 유라가 잔뜩 걱정했다.
보호자로서 던전을  지 하루만에 그는 병원에 실려왔고, 며칠째 입원해 있는 중이다.

"흠흠...운현님?"

그때, 간호사 몇을 대동한 의사가 들어왔다.

"결과...나왔습니까?"
"네. 그런데 이분은...."

의사가 유라를 슬쩍 바라봤다.

"아. 저는 이만 가볼게요."

그 시선에 급히 일어서는 그녀.
하지만 그런 그녀를 운현이 잡았다.

"아,아니에요. 여기..여기에 있어주세요."
"...네?"

유라가 화들짝 놀랐다.

연인이나 '가족'정도나 결과를 듣는 자리에 있는 건데, 자신을 왜 잡느냐는 표정이다.
마치,


'아니 제가 왜 여기 있어요???'


라는 표정.

아무리 보호자라도  달 뒤면 완전 타인이다.

하지만 운현은 그걸 다르게 받아들였다.
너무 갑작스런 고백에 기쁨과 당혹 등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역시...너무 갑작스러웠나...하지만 때론 강하게 나가는 게 좋지.'


"말해주세요...선생님."
"그럼...."

뻘쭘하게 서 있는 유라를 다시 한 슬쩍 바라봤던 의사가 흠흠 하며 차트를 넘겼다.


"경찰에게 들은 바로는, 여변호사를 성폭행 하려다가 발로 차였다고 하는ㅡ."
"예?? 자,잠깐만요!! 누가 그래요?!!"
"경찰들이 그러던데...뭐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아니 엄청 중요한데요!! 그런 적 없어!! 없다고!!!"

다급하게 유라쪽을 바라보자, 그녀는'헤?' 하고 벙찐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성추행도 아니고 성폭행이라니!!!'


소냐는 성추행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운현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가게측에서는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성폭행'으로 진술을 바꿔버린 것이다.


"아무튼, 발로 맞아서 병원에 실려 왔는데...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어요. 그건 알고 있죠?"
"이봐요!! 지금 장난해??! 사람을 무슨 개 쓰레기로 만들고 있어!!"

운현은 발악에 가까운 반응을 내보였지만, 의사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제보니 그의 시선은 혐오의 그것.
곁에 있는 간호사들도 벌레를 보는 듯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게 무슨...!'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환 한쪽은 무사한데, 막대기가 완전히 쓸모 없어져서 잘라내야 해요."
"뭐,뭐라고...?!"
"고환  쪽은 이미 파열했고, 음경은 잘라내야 한다고요."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고환은 그나마  쪽이라도 남았는데 음경을 잘라내야 한다니?

아니 이런  들어본 적이 없다.
그냥 여자한테 발로 얻어맞았을 뿐인데? 근데 한쪽 고환 파열에 음경을 잘라내야 한다고? 이런 경우가 있나?


"수술은 이따 저녁 6시에  거예요. 아주 급한 거라 빨리 해야 되거든요."
"아니 뭐 그딴...."
"그럼 그렇게 아시고, 준비 잘 하고 계세요."

의사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 훌쩍 나가버렸다.
간호사들도 아주 기초적인 것만 해주고 마치 못볼 걸 봤다는 듯이 훌렁 나갔다.


"...저도...이제 가볼게요."

유라도 꺼리는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아!!"

그가 그녀를 잡았다.

"...왜,왜이래요?"
"아,아닙니다!!"
"뭐가 아니라는 거예요?"
"저 아니라고요!!"
"그러니까 뭐가요?"
"전 결코 성폭행이라던가 그런  하지 않았어요!!"
"네...그런 걸로 생각할 게요."

유라는 슬쩍 미소짓더니 그의 손을 떼어 냈다.
그리고는 꾸벅 인사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리는데, 그녀의 모습이 문 밖으로 사라진 순간, 복도에서 탁탁탁탁 달려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욕이 나온다.
씨발이라는 말이 온 마음을 가득 채운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요  주.

대체 무슨 마가 끼었는지, 지금껏 살아온 인생 중에 가장최악이다.


 눈에 반해 결혼까지 생각했던 소라를, 유은이라는 이상한 놈에게 빼앗기고,
뒤이어 사귈 생각을 갖고 있던 세희마저 유은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유은이 세희를 무참하게 강간하는 영상을 찍어 보내왔고, 그에 분노한 나머지 경찰서를 전전하다가 이소냐 변호사를 찾았다.


마침내 유은에게 죄를 물을 수 있다고 희망을 찾았던 찰나, 그는 또 다시 배신 당하여

소라,세희,이소냐, 그리고  한 명의 젊은 여자까지 총 네 명의 여자를마음껏 범하고 있는 유은을 목격했고, 눈이 뒤집혀 달려들려던 순간, 소냐에게 얻어 맞았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병원.

일어나자마자 감각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고, 그는 굵은 상실의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며칠이 지난 오늘, 결과를 들어보니 아주 가관.

고환은 하나 남았는데, 음경은 모두 잘라내야 한다.

즉, 성욕은 있는데 섹스를 못한다는 뜻이다.

막대기 재건?
그럼 뭐해. 성감대가 없는데.

거기에 잘못하면 감옥에서 썪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인생 자체가 폭싹 주저앉은 것이다.


"이동합니다."

그래서 그는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수술대에 오르고, 자신의 음경이 잘려나가는 그 순간까지....


+++


"아이고! 사장님! 예.예. 그럼요! 모두 다~~ 아주 깔끔하게 처리 되었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는 외진 곳에서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

-확실한 거죠? 재건 같은 건 못하나요?

아주 어여쁜 여인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재건은 할  있는데, 어차피 제대로 된 생활은 못합니다."
-섹스는요?
"세,섹...흠흠...못하죠.  하려면  수는 있긴 한데...의미 없습니다. 음경에 성감대가없으니 뭐...."
-그렇군요.

거침없이 섹스를 입에 담았던 여인이, 수화기 너머로 미소짓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뭐죠?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차라리 고환을 모두 제거하는 편이..."
-선생님.
"아,예..예..!"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해주세요.
"무,물론이죠. 죄송했습니다."

잠시 정색했던 여인이 다시 미소지었다.
수화기 너머로도 느껴질 만큼 경직되었던 분위기가 다시 풀렸다.


-수고했어요. 주인님이 기뻐하실 거예요.
"하하... 이,이 정도야 뭐 어려운일도 아니죠.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그래요.나중에 필요하면  연락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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