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화 〉18. 콜로세움.
쪽.
귀엽게 내민 입술이 내 귀두에 닿았다.
묘한 기분.
묘한 정복감.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성욕보다 정복감을느낄 때 더 기분이 좋다.
"오. 잘했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부슬부슬 부드러운 것이 왜곡된 흥분을 느끼게 했다.
"이제 돌아서."
"...."
예나가 눈을 들어 나를 노려봤다.
꽉 깨문 입술이 매력포인트.
죽은 물건도 다시 살려버리는 절대적인 구도! 내가 참 좋아하는 상황이다.
"...나쁜놈."
한 마디 내뱉고는 내 말에 따라 몸을 돌리는 그녀.
어차피 할 거면서 왜 틱틱댈까. 내 입장에선 그게 더 좋긴 하지만.
"두고봐. 언젠가 탈출해줄 테니까."
"할 수 있으면 해봐."
감히 내 앞에서 일을 저지를 생각은 안 하는지, 예나는 내게 순응하며 엉덩이를 내밀었다.
그녀가 기절했을 때, 몸에 착 붙는 옷으로 갈아 입혔기에 엉덩이 부위가 터질 듯이 팽창했다.
야동에서 자주 보이는 쫄티 같아.
"그래도 모험간데 옷 정도는 찢을 수 있지?"
"...뭘...?"
"보지 부분만 툭 찢어봐."
"...변태새끼가."
"어허."
찰싹.
엉덩이를 때려주자 그녀가 부들부들 떨면서 두 손을 뒤로 뺐다.
덕분에 상반신은 어깨와 가슴으로 지탱하는 상황. 보통이라면 아플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모험가이기도 하고 푹신한 침대이기도 하니 괜찮겠지.
찌익.
"이딴 옷은 또 어디서 구한 거야."
투덜대며 가랑이쪽을 뜯어낸다.
오오.
조개다.
"길다."
"...시끄러."
"어허. 어디 주인님한테."
"주인님 같은 소리하네 병신이."
"야. 너 말버릇이 너무 고약하다. 응? 당분간 모험가 하지 말고 뜨개질 같은 거 하는 게 어떠니?"
"닥쳐. 스무살 주제에."
"내 나이가 어때서."
"제일 병신 같은 나이지. 넌 실제로도 병신이지만."
"오냐. 그럼 그 병신한테 죽어라 범해져봐라. 안 봐준다?"
요 건방진 암코양이 같으니라고.
꼴에 누나라 이거냐.
아주 깔아뭉개주마.
"하나도 안 무섭네요. 조루새끼."
"크크. 조루라고?"
이거이거 내 물건의 위엄을 느끼게 해줘야겠구만.
예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내 물건으로 이끌었다.
"뭐야. 더러ㅡ."
"닥치고 만져봐 이년아. 앞으로 널 맛있게 꿰뚫어줄 녀석이니까."
"...."
손이 닿고,전체적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더듬거린 후, 그녀는 말을 잃어버렸다.
후후. 어때? 크지?
나는 그대로 예나의 골반 윗부분을 잡고 끌어 당겼다.
"앗!"
그녀가 놀란다.
내 크기를 알고난 직후여서일까.
두려움도 살짝 엿보이는 것 같다.
"뭐해? 찢었으면 벌려야지."
"...그냥 니가 해 씨발아."
"그래도 되겠어? 그러다 내가 엉덩이에 집어넣으면어쩌려고?"
"사람이냐?!"
"뭘 놀라고 그래. 한 번도 안해봤냐."
"하는 게 미친 거지!"
"뭐야. 쑥맥이었잖아. 겉모습이랑 다르네."
예나는 노답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묘하게도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입꼬리가비틀려 올라갔다.
"자. 어서. 벌리면서 박아달라고 해봐. 응?"
쿡. 쿡.
귀두로 엉덩이 입구를 깔짝대며 찌르자, 그녀가 마지못해 두 손으로 조개를 벌렸다.
"으윽...."
수치심 때문이지 신음을 흘린다.
흥분한 건지 아니면 벌써 몸이 알고 준비를 하는 건지, 벌려진 보지 속에서 투명한 물줄기가 방울져 흘러내렸다.
"야. 변태냐? 왜 흥분하고 그래."
"뭐 병신아. 짐승이면 짐승 답게 허리나 흔들어.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말본새 보소."
"어이구 너 같은 애가 그런 걸 따지세요? 양심없냐."
"있으면이런 짓을 하겠냐."
"자랑이다."
뭐야 이 년. 왜 나랑 만담을 찍고 있어.
황당하네.
"자지나 먹어라."
입을좀 더 범해주는 게 좋았으려나...나중에 또 하지 뭐.
지금은...
푸욱!
"흐읍!!"
보지 한 입!
"윽...ㅆ...씨발...."
내 취향대로 한번에 뿌리까지 삽입.
구예나가 이를 갈며 욕을 내뱉었다.
"...더럽게..크네..씨발새끼..."
근육덩어리라 그런지 미친듯이 조여온다.
오오. 쩔어.
쯔걱.
"햐윽!"
"후후. 어때. 크지? 이제 내가 원할 때마다 이걸로 널 범할 거야."
음심 가득한손짓으로 큼직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아아. 여자란 생물은 왜 이렇게도 기분 좋게 만들어졌단 말인가.
이거야 말로 남자를 타락시키는 요물 아닌가.
옛말에 틀린 게 없다고.
푹. 푹.
푹찍. 푹찍.
삽입하자마자 쉴 틈을 주지 않고 몰아쳤다.
뭐 딱히 그런 이유를 생각했다기 보단 그냥 빨리 박고 싶었을 뿐이지만.
"아윽! 아악! 개,개새ㄲ...속도좀!!"
"으응? 속도가 뭐? 더 빠르게 박아달라고?"
"미,미친놈아아아!!"
찰팍거리는 소리가 1초에도 몇 번씩 들릴 정도로 허리를 흔들었다.
덕분에 구예나는 연신 신음을 토해내며 애원 아닌 애원을 했다.
그 모습이 또 어찌나 꼴릿한지...나중에 입만 열면 욕부터 해대는 이 여자가 눈물로 빌면 참 볼만 하겠어.
"그때까지 박아줄게!"
"꺄아악!"
+++
대한민국 서울 어딘가.
아니, 어딘가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유명한 장소지만 그래도 들어올 수 있는 이는 아주 한정되어 있는 곳이다.
푸른 기와를 얹은 집.
한자로 청와대.
대통령의 거처다.
늦은 밤인데도 사방에 불이 켜져 있으며, 주인인 대통령은 한창 서류와 싸우고 있었다.
"대통령님, 예의 그 축제가 끝났다고 합니다."
"후...그래요?"
"예. 그런데 문제가 좀 발생했습니다."
"문제라면?"
읽고 있던 서류철을 덮고 보고하는 이에게 시선을 줬다.
"해당 축제에서 스무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요."
"아, 그 콜로세움 말이군요."
"예. 대통령께서도 아시다시피 그냥넘어갈 수 있는 사건이 아닙니다. 국가의 허락을 받은 것도 아닌데 살인게임을 벌이다니요. 5천만 국민이 보고 있습니다. 그냥 넘어가선 안됩니다."
"그렇겠죠. 하지만 뭔가를 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 와서 살인을 저질렀으니 그의 여인들을 구속하겠다 하면 그가 참 잘도 내주겠군요."
"...내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지않습니까. 강제로라도 소환해야 합니다. 소환해서 재판을 받게 해야죠! 그게 법치국가 아닙니까!"
"엄밀히 따지면 그게 제 일은 아니죠. 그건 사법기관이 알아서 할 일 아니겠습니까."
"아니...사법기관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를 건드리겠습니까. 대통령님 정도는 돼야 해볼만 하죠."
"알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그 때문에 군대를 움직일 생각은 없으니 그렇게 알아 두세요."
"...대통령님, 대체 어쩌시려고 그러십니까? 이러다 탄핵당하십니다!"
"그럴 일은없습니다. 일본과 북한이 있는 한."
"예?"
"그보다 일본쪽은 어떻습니까? 지금쯤 모종의 움직임이 있어야 할 텐데."
"...비밀리에 핵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호오. 드디어.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까요?"
"일본의 국력과 산업수준을 봤을 때 길어야 3개월입니다."
"좋군요. 그럼 그에 맞춰서 준비하도록 하죠."
"...뭘...말입니까?"
그때 비서는 느꼈다.
대통령의 눈동자 속에 일렁이는 불길한 느낌을.
"작전명 '최후의 꽃.'"
"...."
"일본의 핵무기를 일본에서 터뜨립니다."
"...가능하시겠습니까?"
"적절한 조력과 운이 따라준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마침 우리가 움직이기 쉬운 상황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자가알아서 시선을 끌어 주었으니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지요."
"그럼 유은 그자의 축제는...."
"나쁠 거 없습니다. 모험가들끼리 싸우다보면 살인도 날 수 있고 하는 거지. 언제까지 시대의 흐름을 거부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걸 시대의 흐름이라ㅡ."
"하지만 그래도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뭔가 더 큰 한방이 있어야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이고 일본 정부, 미국 정부, 일본 국민 등등. 전 세계의 이목을피할 수 있을 텐데요."
"대체 뭘 꾸미고 계신 겁니까? 예? 적당히 하시죠??"
"후...아실만한 분이 왜 그러십니까."
비서의 걱정 섞인 외침에 대통령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놈의 한반도는 말입니다. 적당히 정도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라고요. 빌어먹을."
"...."
"단군 그 인간이 터를 잘못 잡았어. 어디 이런 곳에 터를 잡아. 쯧쯧쯧."
"...."
+++
휴전선 상공.
낡은 전투기 편대가 어둠을 등지고 하늘을 날고 있다.
그들은 계속해서 전진했고, 들려오는 경고 방송과 앞에서 날아오고 있는 남한의 전투기에도 무시로 일관했다.
그러다가ㅡ,
기다리다 못해 개시된 대공포 사격을 요리조리 피하며휴전선 부근의 기지에 탑재된 미사일을 날렸다.
대부분은 허공에서 제거되었지만, 몇몇은 기지에 떨어져 막사를 무너뜨리고 병사들을죽게 만들었다.
북한의편대는 머지않아 격추. 그러나 막대한 재산피해와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언제나 있어왔던 북한의 도발.
이번엔 좀 다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발생시켰다.
이에 군과 전 국민이 격분.
소식을 들은 대통령은 즉시 국방장관을 시켜 철저한 보복을 명했고, 그 서막으로 k-9자주포의 포문을 열어 북한 전방기지를 초토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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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발표를 하기 전,
대통령은 대기실에서 옅보이는 기자들을 바라보며 웃었다.
'계획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