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221)화 (220/517)



〈 221화 〉21. 개장!

"저새끼 지금 뭐 하는 거야!"
"죽여!!"
내 뒤쪽으로 어마어마한 살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에 지지 않지.
표독스럽게 노려보는 안내녀의 다리사이로 파고들어 드러난 좆을 가랑이에 비볐다.


"히익! 꺼져!! 더러운 새끼!"
"너네 찌르는 거 좋아한다며? 나도 찌르는 거 좋아하거든. 식칼공주랑 잘 어울릴 거 같지 않아?"

물론 나는 주인님이고그녀는 좆물받이지만.

"그럼 어디 발칙한 안내원의 보지를 먹어볼까나~."

데스크에 올려진 안내원의 블라우스를 좌우로 뜯어내자, 단추 여러개가 투둑 하며 사방으로 날아갔다.

"꺅!"

식칼로 찌르고 다니길 좋아하는 조폭이라도 여자는 여자인가보네. 상큼한 비명이다.

뽀얗게 모습을 드러낸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
왼손으로 콰악 쥐어주며 그녀의 스커트를 들추고 팬티를 대충 젖혔다.

불끈!

이제 몇 초 뒤면 삽입!
 기대와 흥분감에  좆이 빨딱거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 좆만한 새끼가!"

안내원이 이가 다 나간 부엌칼로 계속해서 나를 찔렀다.
게다가 어떻게든 나를 밀어내려고 두 다리를 발버둥치는데 의미 없다. 이미 내 허리가 파고  상태니까.

"보지 꽤 이쁜데? 맛있겠어."
"씨발 이거 놓으라고!"
흐흐.
그럼 이제 꼽아볼까.

군살 하나 없는 잘록한 허리를 껴안고, 가까이 다가온 귀여운 얼굴을 혀로 핥아 주었다.
두 눈을 꼭 감은 채 혐오스런 표정을 짓는 게 흥분 포인트.

푸욱!

그리고 즈음 억지로 삽입!

"아악!"
오옷! 이 조임은!

"처녀거나 별로 안 썼거나!"

쯔걱 쯔걱.


예상 외로 풋풋하게 조여오는데?
어쩌면 처녀일수도 있겠어. 크크. 그렇다면  강하게 먹어주는 게 인지상정!

"아윽...씨..씨ㅂ...빼!!"

맛도 좋고 귀엽고. 이거 예상 외의 득인데. 다른 애들 맛도 궁금해졌어.

"일단 너 부터 먹고 다른 애들 먹으면서 식칼공주 기다리면 되겠다. 언젠간 오겠지. 안 그래?"
"이 개새..아흐윽!"


최대한의 혐오를 느낄 있도록 자그마한 몸을 끌어 안고 그녀의 머리를 한쪽으로 젖혀 새끈한 목선을 드러냈다.

그리고 츄릅!


"히이익!"

잘게 떨면서 엄청나게 소름끼쳐한다.
거기서 끝나면 최강쓰레기 유은이 아니지.


맘대로 허리를 움직이면서 그녀의 가슴부터 쇄골, 목, 얼굴까지 쭈욱 핥아주며 이곳저곳을 만지작거렸다.


당연히 안내원은 자지러지는 신음을 지르며 반항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지원부대도, 기존에 로비에 있던 조직원들도 서현 하나를 뚫지 못하고 있다.

즉, 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쯔퍽! 쯔퍽!


그러니 마음껏 범하면 된단 말씀!


"그,그만....아악!!"

섹스럽게 질러지는 신음을 음미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그럴 때마다 움찔하고 질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는데 역시 섹스가 최고다.

그렇게 범하고 있자니, 갑자기  엉덩이로 무언가가  하고 들어왔다.

"우움...."


이 황홀한 촉감은 아마도 서현이겠지.
그새 주변을 정리한 모양이다.

"후후. 어쩌냐? 니 동료도 다 뻗은 거 같은데."
"이익!"
믿을  없다는 나를 노려보는 그녀.
하지만 허리를  하고 올려치니 곧장 턱을 치켜들며 부르르 떨었다.

"크..으읏...."
"앞으로 다마고찌처럼  키워줄 테니까 감사하라고. 좆물받이."







+++



"후아~! 오늘도 재밌었어요. 강남은 먹잇감이 많아서 좋아요."

말총머리를 한 젊은 여자.
장난스런 표정을 얼굴에 드러낸 그녀가 머리 위로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러는 그녀의 모습은 피투성이.
주변에 있는 이들의 모습도 비슷했다.


"많지. 사람이 얼만데."

사방에 흩어진 시체.
끔찍하리만치 여러 덩어리들이 널브러져 있었지만, 여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아니, 오히려 이런 방의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다.

"여기 씻을 곳 있니?"
"네. 저기 샤워실 있어요."
"오늘은 씻고 가자."

평소라면 대충 얼굴과 손목 등 드러난 부분만 물티슈로 닦고, 옷은 갈아입어 돌아갔겠지만, 오늘은 그러기에는 피가 너무 많이 묻었다.

"곧 경찰들  거니까 신속하게. 샤워를 마치면 바로 태울 거야."
"네."

그렇게 십여명의 여인들이 샤워를 마치고, 식칼공주인 그녀 또한 샤워를 끝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는 그녀의 부하.


"무슨 일이야? 이제 막 돌아가려 하는데."

곧장 답이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의아하게도 답은 다른 방향으로 돌아왔다.

-아흑! 아응! 아앙!
-끄,끊어...! 끊으란 말야 개새끼야!!
-두목님! 오시면 안 됩니다! 이새ㅡ,

가장 먼저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억눌린 듯한 대답.

뭔가 일이 생긴 것이다.

-여! 네가 최근 날뛰고 있다는 식칼공주라는 년이구나?


남자의 목소리.
심히 껄렁껄렁하고 기분 나쁜 목소리다.

게다가,


-어우! 이년 보지 잘 조이네. 역시 얘도 처녀인가? 어쩜 이렇게  취향만다 모아놨어 그래.


-찔꺽 찔꺽


-아윽...그...만...!



천박하다.
수화기 건너편의 상황은 소리만 들어도  있는 바.
누군지 모르겠지만 전화를 놈은 감히 그녀의 조직원을 범하고 있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다.

"누구지 넌?"
-너야말로 뭐 하는 녀석이냐? 내 허락도 없이 여기서 날뛰다니 말야. 멋대로 하고 싶으면 대금을 치러야지? 여기 나름 비싸다고. 읏차!
-히우우욱!
"...어디냐."

낮게 깔린 목소리가 그녀의 심정을 대변했다.

극도의 분노.

감히 자신을 건드리다니. 그것도 남자 주제에!


-어디긴. 너네 본거지지. 아, 혹시 나한테 바칠려고 이렇게 처녀들만 모아둔 거야? 그럼 고맙고.
"...."
-뭐 해? 얼른 튀어와. 그 동안 니 부하들 즐기고 있을 테니까. 아, 미리 보짓물 흘려두면 좋고. 서로 편하잖아?

그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끊겼다.

파각.

식칼공주의 손에들린 폰이 강한 악력에 으스러졌다.


"감히...날...!"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설령 이 곳의 주인 유은이라 하더라도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언니, 대체 무슨 일이에요?"
"...돌아가자.  미친놈이우릴 습격했다."
"예에? 설마 경찰?"
"아니. 변태새끼."
"???"


그녀가 곧장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오자, 나머지 조직원들도 우르르 따라 나왔다.

곧이어 시체로 즐비해 있던 방에는 불이 붙었고, 빠른 속도로 증거를 태워갔다.



"어이, 거기 여자들 잠깐 서 봐."

건물의 현관을 막 나왔을 때,
동네 양아치 같은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담배를 문 채 벽에 몸을 기대고 있는 30대 여인.

캐쥬얼한 옷차림에 껄렁한 표정과 태도.
어딜 어떻게 봐도 동네 양아치다.

퉤.

담배를 바닥에 뱉더니 발로 지긋이 밟아 눌렀다.

"뭔데 불나는 건물에서 태연하게 나오냐? 모험가냐?"
"...신경 꺼라."
"신고는안 했어?"
"니가 하든지."


칼빵 놔줄 시간도 아까워 대충 대꾸하고 몸을 돌렸다.
그러나,

"뭘 신고해. 어차피 인간 쓰레기들 모여있는 곳인데 좀 타면 좋지. 덤으로 너 희들도. 안 그래?"
"...?"


그녀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다가왔다.

"보니까 아주 가관이던데. 난 처음에 인신매매단인 줄 알았어. 근데 그냥 쾌락살인마 집단이더라."
"...넌  뭐지?"

식칼공주가 인상을 찌푸렸다.
안 그래도 웬 변태새끼가 날뛰고 있어서 급해 죽겠는데, 이번엔 또 묘한 년이 나대고 있다.


답은 그녀의 얼굴이 코 앞 까지 다가온 후에야 들을  있었다.


"누구긴.  같은년 잡아 넣는 경찰이지 썅년아."
"...."


식칼공주의 시선이 싸늘하게 굳고, 그녀의 조직원들이 험악한 기운을 흘리며 여인을 둘러 쌌다.


"우와. 무섭다 강남~ 역시 다른 지역과는 달라. 경찰이라는데 막 죽일려고 하네.아하하."

푹.

"?"

기습.
아무런 전조도, 말도 없이 식칼공주가 칼을 꺼내 복부에 쑤셔 박았다.

그리고 그 즉시 사방에서 조직원이 번쩍거리는 식칼을 꺼내들더니 여인의 몸 어딘가를 잡고 마구잡이로 찔러대기 시작했다.

푹. 푹푹. 푹 푹.

"아! 야,야! 이 썅년들아! 아파! 아프다고!! 씨발!"

뻐억!

그녀, 은소령이 한 조직원의 뺨을 후려쳤다.
턱이 이상한 모양으로 으스러지고 바닥에 풀썩 쓰러져선 움직이질 않는다.


"...!"
"아오. 이 씨발년들 진짜 개또라이네. 다짜고짜사람을 칼로 찔러? 어디 살벌해서 살겠냐?"

식칼공주가 의문스런 얼굴로 식칼을 내려다봤다.
이제보니 날카롭게 벼려져 있던 칼날이 댕강 부러져 있었다.

"일반인이었으면 얄짤없이 죽었을 거 아냐? 무지막지한 새끼들."
"...은소령이냐."
"어? 날 알아?"
"쯧. 가자. 무시해라."
"네. 언니."

조직원들이 포위망을 풀고, 식칼공주가 가는 방향을 따라갔다. 죽은 동료에겐 눈길  번이 전부다.

"어? 어어? 이 년들이 어딜 도망가? 거기 안 서?"
당연히 은소령이 따라갔다.
그리고 어느 시점,
식칼공주가 근처 상가 문 앞에 놓여 있던 삽을 들더니 뒤돌면서 은소령을 향해 휘둘렀다.


핏.

"아씨."


뺨이 살짝 베여 피가 흘러 나왔다.

"아나...이 개 같은...."
"통하네?"
"뭐?"

식칼공주가 골목으로 발을 옮겼다.
그러자, 조직원들이 다시 은소령에게 달려들더니 입과 코를 틀어 막고 양 팔과 다리를 붙잡았다.

"아씹...읍! 우읍!"


발버둥치는 은소령.
어찌나 격한지 2명이 팔에 얻어맞아 즉사했다.


하지만 어쨌든 골목에 끌려 왔다.

[칼의 춤.]


그리고 때에 맞추어 식칼공주가 살기 어린 눈으로 중얼거렸다.

'칼의 춤.'

그녀가 지닌 스킬 중 하나로서, 식칼에 대한 그녀의 집착과 사랑이 현현된 스킬이다.

오직 '식칼'에 한하여 상대방의 방어력을 무시해버리는 무지막지한 스킬. 설령 유은이라 해도  스킬을 사용한그녀와 조직원의 식칼을 피할 순 없다.

그래봤자 hp가 넘사벽이라 죽이진 못하겠지만.

"죽여."

하지만 은소령 정도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녀 또한 유은의 시녀가 되어 엄청난 공방을 갖게 되었지만, 방어를 무시하는 식칼에게 마구 찔려대면 답이 없다.

"죽엇!"


은소령을 둘러싸고 사방에서 칼이 휘둘러졌다.


아까는 아예 박히지 않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푹 푹!

"우웁!"
"이딴 년 상대할 시간 없어. 후딱 처리해."

푹! 푹푹! 푹 푹!

셀 수 없이 식칼이 왕복하고, 은소령이 입고 있던 옷은 물론, 주변에 있던 여인들의 옷까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


후두둑 떨어지는 핏물의 양이 심상치 않다.


"꺅! 대장님!!"

그때, 사방에서 대여섯 명의 여경들이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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