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272)화 (271/517)



〈 272화 〉25.NTL판타지

"평민...허튼짓 했다가는...그냥 끝나지 않을 줄 알아라!"


그는 낮게 읊조리고는 다른 목검을 꺼내 수련을 시작했다.

+++





"으음...."

다음날.
오랜만에 유나씨와 회포를 풀어서인지 컨디션은 최상이다.

게다가 어제는 유나씨도 제법 적극적이었다고.
뭐, 유나씨도 여잔데 성욕이 있겠지. 거의 2주간 참았는데 쌓였을 거야.


말캉.


"으응..."

당연하지만 옆에는 나신의 유나씨가 잠들어 있다.
포동포동한 가슴을 주무르며살며시 올라타자 그녀가 실눈을 떴다.


"...내려와요."
"헤헤. 유나씨 좋은 아침이요."
"내려오..읏..!"

말없이 목덜미를 핥으며 군데군데를 손으로 매만져대자 첨엔 '으으...'하며 거부하던 그녀도 결국 포기하며 받아들였다.

"어제 그렇게 했잖아요.."
"더 해요. 모닝이라고요."
"하..."

매너로 입은 피해주고 요기조기애무하다가 슬쩍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원래도 튼실하고 빳빳한 내 물건이지만 아침이라 더욱 활기찬 나의 것.
주저없이 그녀 안으로 밀어넣었다.

"흐읏."

아아.
이 따뜻함과 조임...흐흐. 아침부터 질펀하게 유나씨를ㅡ,





똑똑.


"유은님, 유나님, 일어나셨습니까?"
"...."
"...."

한창 좋을 때인데 영주가 붙여준 시녀씨의 공격(?)이 들어왔다.

"...무슨 일인데?"
"영주님께서 조식을 함께하길 원하십니다."
"...."

걍 내버려두지.
"가요."
"예? 아침인데 굳이 먹어도...."
"아침은 먹어야죠."
"아니...."

섹스중인데요???

안타깝게도 유나씨는 나를 살짝 밀쳐내곤 옷을 챙겨 입었다.

으...
나의 모닝섹스를 방해하다니...오냐. 기다려라 영주. 아주 다리가 후들거릴 때까지 범해줄 테니.


+++







오싹.


난데없는 오한에 라이젠 남작이 부르르 몸을떨었다.

"어딘가 문제라도...?"
"아니...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기분탓으로 치부하며 유은과 유나를 기다렸다.
문득 어제의 그 장면이 떠올랐지만 애써 고개를 저으며 없애버렸다.

'정신 차리자. 오늘이...정말 중요하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둘을 이 영지에 잡아둬야 한다.
하다못해 앞으로 필연적으로 일어날 영지전 까지만이라도 잡아둬야 한다.

"영주님,"
"네. 로이드."
5분 정도 기다렸을 때, 그녀를 중심으로 오른쪽 첫 자리에 앉아있던 로이드가 입을 열었다.

"그들을 영입할 생각이십니까?"
"그게 가능하다면...예. 물론이죠."

로이드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렇다고 그걸 좋게 생각하는  아닌 모양이다.

"외람되지만 한 말씀 올리자면, 그는 힘을 가지고 있을 뿐, 강자가마땅히 가져야 할 품위가 없습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  품위가 아니라 힘이에요."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어할 수 없는 힘은  자체로 재앙입니다. 그가 불순한 마음을 품기라도 한다면ㅡ,"
"그런 목적이었다면 그 날에 이미 죽었겠죠. 로이드, 앞으로 그런 말은 삼가도록 해요."
"......"


로이드는 맘에  든다는 듯 신음하다 곧 '알겠습니다' 라고 짧게 대답했다.



타이밍 좋게 그즈음 유은과 유나가 내려왔다.

"으으...딱히 아침은 필요 없는데."
"실례되게 여기까지 와서 무슨 말이에요."

여전히 배려 없는 말을 뱉는 유은과 그에게 핀잔을 주는 유나.

"어서와요."

시녀가 유은과 유나의 의자를 꺼내 주었다.
유은은 라이젠 영주로부터 왼쪽 첫 자리. 그리고 유나는 그의 옆이다.

그리고 둘이 자리에 앉자, 그때서야 대기하고 있던 시녀들이 줄줄이 나와 식탁에 음식을 놓기 시작했다.

"엑...아침인데 이렇게 많이?"
"예? 뭔가 문제라도...."
"음. 원래 아침은 안 먹는 타입인데."
"어머. 그래요?"
"흥. 평민이니  수 있나. 돈이 있어야 식사도 할  있는 법. 영주님께 감사해라."
"뭐래. 내가 너보다 돈 많아. 가난뱅이야."
"가,가난뱅이?"
"로이드!"
"큭...영주님!"
"진짜 유치한 놈이네. 왜 저래?"
"...당신도 그만해요."
"유나씨, 쟤가 먼저 시작했다구요."
"병먹금 몰라요?"
"아."

납득.
유은이 고개를끄덕이며 물러났다.


"...?"

그러자 멍해진 건 로이드.

 여자가 말한 병먹금이란  대체 뭐지?
아무리 마법이라도 완벽한 통역은 안 되는 모양이다.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근데 기분나빠.'

문제는 상당히 기분나쁜 어감이라는 것.
대체 무슨 말이길래 저 짜증나는 녀석이 한번에 수긍하고 물러나는 걸까.

"저는 항상 조식을 하는 편이랍니다. 여러분도 여기 계실 때는 그리 하시는 게 어떤가요. 물론 강요는 아니에요."
"오늘은 강요였...읍."
"그래요. 저도 아침식사는 꼭 하는 편이거든요. 이 인간이  해서문제지."
"우으으으."
유은의 입을 막은 유나와 그녀와 눈을 마주친 라이젠 남작.
순간 라이젠 남작이 살짝 눈을 피했다.
아무래도 어제의 마주침이 떠올랐기 때문.


'어,어떡해...떠올라 버렸어!'


떠올리지 않기로 다짐했건만, 그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날 변태에 이상한 인간이라고 생각할 거야 분명!'

머릿속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안 좋은 생각이 이어졌다.
어떻게 해서든 저 둘을 이 영지에 묶어놔야 하는데 이미지가 모양이라니.
정녕 아르마 자작의 첩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인가.




다소 경황없는 조식이 끝나고, 그녀는 유은과 유나를 따로 불렀다.
여기에는 기사단장인 로이드조차 배제된 자리.

당연히 그가 불만을 표했지만, '그와는 상극이잖아요. 만일을 대비한 것이니 비켜주세요.'라는 말이 돌아왔다.

'그러다 그가딴마음이라도 품으면 그땐 어쩌시려고!'라며 되물어도 '어차피 로이드가 있어도  이기잖아요?'라는 팩폭을 시전하며 침몰시켰다.




그런고로 그녀의 집무실에는 그녀 자신과 유은, 그리고 유나까지  세 명.

"두 분께, 드릴말씀이 있어 이렇게 모셨어요."
"음. 뭔데?"

감사인사라면 지난 2주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이젠 듣기도 싫을 정도.


"염치 없지만...혹 여건이 되신다면 이대로 저희 영지에 머물러 주실 순 없을까요?"
"여기에?"
"네. 물론 보수는 드립니다."
"그 아마르인지 아마로인지 하는 인간 때문에 그래?"
"...네."

그녀는 살짝 자신 없이 대답했다.

아마르 자작은  영지를(정확히는 그녀를) 노리고 있고, 이는  머지않아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했다.

그런 상황에서 여기 있어달라는 게 무슨 의미겠나.
 영지와 자신을 위해 싸워달라는 것과 동의어다.

게다가 그녀는 남작.
공작과 같은 고위귀족도 아닌지라 귀족작위를 줄 수도 없고 잘 해야 기사인데 애석하게도 라이젠 남작령의 기사는 로이드와 그의 집안이 잡고 있다. 만약 유은을 그녀 맘대로 기사로 임명했다가는 로이드와 로이드를 따르는 기사들이 라이젠을 떠날 수도 있는 노릇.

괜히 그와 정혼을 하게 된 게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가당장 해줄 수 있는 건 돈과 같은 물리적인 보수.
문제는 그것도 그리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자신이 없을 수밖에.

"사실 아마르 자작이 노리는 건 영지가 아니라 저예요."

그녀는 그와 이 영지, 그리고 자신에 대한 것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마르 자작과 라이젠 남작가간의 악연, 그리고 몇 개월 전 벌어졌던 일가 몰살사건을 비롯하여 로이드와 약혼을 하게  계기까지 모두 다.

이렇게 미주알고주알 다 알려줄 필요는 없었지만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여기 잡아두고 싶었다.

"와. 그러니까 로이드 그놈이 자기랑 결혼하지 않으면 기사들 데리고 아마르 자작가로 가겠다고 했다는 거지?"
"네...그래서...."



로이드.


로이드의 집안은 대대로 라이젠 남작령의 기사단장을 맡아왔다고 했다.
그리고라이젠 남작령의 기사들은 수가 얼마 없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라이젠가를 더 섬기는 이들과 기사단장을 따르는 이들로 나뉘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번 몰살사건때 충성있는 자들이모두 사망하고, 남은 이들은 로이드를 따르는 기사들 뿐.


로이드는 그걸 믿고 라이젠 남작에게 응하지 않으면 기사들을 데리고 떠나겠다는 협박과 함께 결혼을 요구했다.


친한 친구로 여기던 로이드에게 크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그녀는 마지못해정혼을 하긴 했지만 이후 그에게 마음을 닫아 싸늘하게 대했다.


"이제보니 망나니였네."


유은은 겉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더욱 짙은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로이드는 라이젠 남작을 맘에 두고있다는  아닌가.
서로 소꿉친구였던사이를 비틀어서라도 원한다는 것이니 그 마음이 꽤 강할 것이다.


'그만큼 강탈 당했을 때의 충격과 반응도 더 클 테고.'

절로 즐거운 웃음이 튀어나왔다.


"그래서 결국 영지전 같은게 일어나거나 저번과 같은 상황이 오면 지켜달라는 거지?"
"...네."

유은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소파에 등을 묻었다.
답이야 당연히 ok지만 그렇다고 지금 수락해버리면 똥값이다.
아니, 설령아무리 많은 보수를 준다 해도 유은은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원하는  라이젠 남작의 몸!

'흐흐. 지켜주는 대가로 약혼자가 있는 귀족의 몸을 맘껏 농락한다!'

못된 망상에 유은의물건이 불끈 서버렸다.

"그건 생각을 좀 해봐야겠는데. 우리도목적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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