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8화 〉32. 행보
"이...!"
아녜스는 당장이라도 저 실실거리는 얼굴을 뭉개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
머리 끝까지 화가 났지만 자신이 유은의 '시녀'라는 사실 만큼은 극도의 분노를 이기며 계속해서 뇌속으로 경종을 울리고 있었고, 그녀로 하여금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시녀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면 그래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6개월 이상을 시녀로 지내온 상황.
그렇기에 그에 대한 반항은 몸이 거부한다.
뿌득.
머리가 터질 것 같다.
"호라! 얼른!"
그런 와중에 유은은 계속해서 골반을 튕기며 혐오감을 제조했다.
그리고...
짜악!
"히우이이익!!"
아녜스가 분노에 떨고 있는 사이, 그녀를 돌아 침대로 다가간 서현이 품에 지니고 있던 채찍을 꺼내 앙리에타의 등을 갈겼다.
하렘궁 최대의 스탯카우인데다 명목상 유은의 '빈'으로 있는 만큼 말도 안되는 스탯을보유하고 있을 텐데 그녀의 등에는 붉은 채찍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끄으..으읏...!"
반쯤 실신한 상태에서도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녀.
아녜스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살기어린 시선도 유은에게서 서현에게로 돌아갔다.
"표정."
서현은 그 살기를 정면에서 받아내며 다시 한 번채찍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앙리에타의 엉덩이에 굵은 자국이 새겨졌다.
"관리하라고 했죠? 좆물받이."
"...."
아까도 그러더니,
이젠 고작 시녀따위마저 자신의 딸을 건드린다.
인내심의 한계를 돌파당하고, 그녀의 결단을 막아내던 뇌속 경종의 차단막이 말랑말랑해질 즈음, 유은이 나섰다.
"어허. 뭘 또 그렇게 살벌하게 하고 있어. 좋게좋게 해피하게 가야지."
"...죄송합니다."
서현이 고개를 숙이며 물러나자, 유은이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아녜스의 엉덩이를 콱 잡았다.
"우리 아녜스짱은 내 자지를 행복하게 해줄 유능한 좆물받이니까. 잘 대해줘야 하지 않겠어?"
시선이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아니 딸이 채찍을 맞았다는 것 때문에 더욱 살벌해진 눈빛이 바로 아래에서 그를 노려봤다.
일반인이 본다면 오줌을 지릴 정도로 흠칫했겠지만, 유은에게는 그야말로 포상과도 같은 시선.
오싹한 쾌감이 등골을 달렸다.
빳-빳-
더욱 탱탱해진자지가 아녜스의 가랑이 부근에서 껄떡거렸다.
"뭐, 명령을 듣지 않는 건 괘씸하지만. 고로 일단 벌이다."
유은은 싱글싱글 웃다가 바지 위로 아녜스의 보지가 있을 곳을 조준하고는 그녀의 엉덩이를당김과 동시에 골반을 올려쳤다.
"사랑의 육봉이에욧!!"
푸욱!!
"크흡!!"
유은을 노려보던 그녀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갑옷이라 해도 조금의 지연 없이 꿰뚫릴 찌르기인데, 한낱 천쪼가리에 불과한 정장바지와 팬티 따위가 막아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물론 유은이 강하게 쑤셔박은 것도 있다.
"흐흐. 벌써 젖어있잖아? 오면서 흥분한 거 아냐?"
"이...개...!"
묘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린 아녜스가 욕설을 뱉으려 했지만, 그 전에 유은의 물건이 한 차례 빠르게 왕복했다.
"크학!"
"이거이거 표정은 그래도 몸은 솔직하잖아? 응?"
쯔컥!
"그...만..."
"싫어. 이건 벌이라니까?"
선 채로 무자비하게 아녜스의 보지를 쑤시던 유은이 문득 좋은 생각을 떠올리곤 침대 위에 누웠다.
이미 앙리에타가 널브러져 있었지만 상당히 넓었기에 상관 없었다.
함께 딸려온 아녜스가 부들거리는 손으로 벗어나려 하고,그런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본격적인 자지공격이 시작됐다.
무릎을 세워발로 하반신을 지탱하고, 계속해서 허리를 쳐 올리는 것이다.
쯔컥! 쯔컥!
"아악! 하아악!"
어떻게든 표정을 유지하며 유은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그녀였지만, 자지가 질벽을 허물고 지나갈 때마다 심히 흐트러지며 애액을 왈칵 내뱉었다.
"우럇! 우럇!"
허리를 감싸고 있던 유은이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쥐고 조종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얼핏 본다면 유은이 그녀를 범하는 게 아니라 아녜스가 그를 범하는 것으로 오인할만큼 그녀의 엉덩이가 큼직하게 움직였다.
"아하악!"
불과 몇 분 만에 살벌했던 표정은 허물어지고 헐떡이는 암캐만이 남은 현장.
보기 좋은 표정이었지만 유은은 만족하지 않았다.
"어허. 엄연히 벌인데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안 되겠어."
특단의 조치(?)로서 가만히 관람하고 있던 서현을 불렀다.
그리고는 아녜스의 엉덩이를 쥔 채로 움직임을 멈췄다.
"흐으...죽...죽여버릴...거야...."
숨을 고르며 가까스로 그런 말을 해보지만, 여전히 움찔거리는 보지로 그런 말을 해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유은은 서현이 다가오자 아녜스의 엉덩이를 좌우로 벌렸다.
"특별히 네게 아녜스의 엉덩이를 범할 권리를 줄게."
"...영광입니다. 주인님."
좌우로 벌린다고 해봤자 어차피 바지를 입고 있기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서현은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는 방에 널브러져 있는 2인용 바이브를 주워 자신이 입고 있는 시녀복의 가랑이 부위를 서슴없이 찢어냈다.
"대신 움직이는 건 다 너한테 맡기는 거야. 열심히 하라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은의 크기와 모양을90%이상 모방한 모형성기가 서현의 질 속으로 들어오고, 그녀는 침대 위에 올랐다.
그리고는 무릎걸음으로 다가와 유은이 벌리고 있는 아녜스의 엉덩이로 2인용 바이브를 조준했다.
이미 절정도 몇 번 달해서 몽롱하게 쾌락의 여운을 헤매고 있던 아녜스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봤다.
"뭘...!"
"주인님의 명령이다. 암캐년."
서현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녜스의 머리채를 잡고 잡아당기더니 그대로 아녜스에게 키스했다.
"오~. 걸크러시!"
놀라서 크게 벌어지는 그녀의 눈동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혀까지 침범하여 본격적으로 입구멍을 범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유은이 벌리고 있는 아녜스의 엉덩이에도 슬슬 진입을 했다.
쯔즉.
오직 주력스탯만 올라가는 유은과 달리, 모든 스탯이 균등하게 올라가는 시녀답게,힘 자체만 놓고 본다면 유은보다 월등하다.
그렇기에 아녜스의 엉덩이구멍 역시 더욱 강력하고 패도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쯔퍽!!
바이브가 구멍을 살짝 벌렸다 싶었을즈음, 그대로 허리를 찍어 누르는 서현.
유은의 물건만큼 거대하진 않지만 얼마 차이나지 않는 거대 바이브가 아녜스의 엉덩이에 꽉 들어차고, 동시에 서현의 보지에도 더욱 깊게 박혔다.
"꾸흐으으읍!!"
키스당한채로 엉덩이와 보지를 공략당하는 아녜스.
극도의쾌락과 고통으로 인해 앙리에타에 대한 생각이 뒤로 밀리고 말았다.
퍽! 퍽! 퍽!
움직임은 맡긴다는 말을 들었던 서현은 유은보다도 더 격렬하게 움직였다.
어찌나 강하게 박아대는지, 그 움직임이 아녜스와 유은을 넘어 침대 메트리스가 풀썩 주저앉을 정도였다.
아마하렘그룹 산하 기업체에서 특수제작한 것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박살났을 것이다.
"오오...! 이거 좋은데!"
서현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아녜스의 장이 강제로 확장되었고, 당연히 유은이 범하고 있는 질동굴에도 영향이 전해졌다.
마치 질벽이 대딸이라도 해주는 것처럼 이리저리 쓸려가면서 그의 자지에도 상당한 자극이 오는 것이다.
게다가 눈 앞에서 두 미녀가 찐한 키스를 나누고 있다.
이보다 더한 절경이 또 있을까.
"서현! 짱이다!이거 엄청나다고. 종종 이렇게 해야겠어!"
유은이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기뻐하자, 서현이 아녜스의 입을 놔주었다.
이 짧은 수십 초간 그녀의 얼굴도 잔뜩 상기돼 있었다.
"네..주인님! 무엇이든 시켜만 주세요."
흥분으로 달아오른 서현이 그리 얘기하며, 저도 모르게 유은쪽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유은은 그걸 받아주며 키스.
그녀의 눈빛이 더욱 몽롱하게 변하며 허리움직임이 격화되었다.
유은은 모르겠지만 현재 서현은 마치 자신이 그를 범하는 것 같아과도하게 흥분한 상태였다.
'아아...주인님...!'
그녀에게 아녜스는 이미 없는 존재.
그저 유은과 그녀 사이에 껴 있는 하나의 덩어리 같은 것에 불과했다.
이 침대 위에는 앙리에타는 물론이고 아녜스조차 없으며, 그저유은과 자신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무려 유은이 밑에 깔려 있고, 자신이 그 위에서 열심히요분질을 하고 있다.
그녀에게 이보다 흥분되는 상황이또 있을까.
잔뜩 흥분한 서현은 거의 아녜스가 망가질 정도로 허리를 움직이며 범했다.
+++
"후아...."
서현과 함께아녜스를 내리 범하고, 나중에는 앙리에타까지 끼워서 난장판으로 놀다가 피날레로 서현과 질펀하게 허리놀음을 했던 유은이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는 세 여체위에 대충 몸을 뉘었다.
말캉한 살덩이의 감촉과 미끌미끌한 액체의 촉감.
자지가 빳빳해지는 감각이 다시 느껴졌다.
본래라면 적당히 아녜스를 따먹어주고 그녀를 부른 이유와 임무를 설명해준 뒤에 돌려보낼 생각이었는데, 분위기를 타는 바람에 새벽을 넘어 아침까지 섹스 해버렸다.
유은의 좆물받이이긴 하지만, 아녜스는 던전협력기구의 현 회장이다.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다면 지구상 누구도 그녀보다 위에 있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여인인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 연달아 일어나는 지구적인 던전 재앙으로 인해 그 힘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으며, 몇몇 국가에서는 던전협력기구 회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D10의 각 국가지부장이 해당국의 군사력을 임의로 행사할 수 있다는 법이 통과되기까지 했다.
그런 그녀가 전 세계와 적대관계라 할 수 있는 하렘궁의 본거지에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에 나온다? 그것도 하렘궁의 주인은 색마로 유명한 유은인데?
당연히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아녜스를 그저 유능한 좆물받이로 쓸 거라면 무슨 논란이 일어나든 상관 없지만 유은은 그녀를 외국으로 보내 D10을 운영하게 할 생각이었기에 논란을 잠재울 필요성을 느꼈다.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