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467)화 (466/517)



〈 467화 〉39.춘추무림시대

“후흥. 너는 본녀랑 놀자꾸나.”


날아드는 남궁거휘를 방해한 것은 여세린.
검강이 서린 단검을 날려 떨어뜨린 것이다.

“네년…!!”


그녀의 얼굴을 보고 경악하는 그.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그녀가 하렘궁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충격이었다.

“뭘 그리 놀라느냐. 처음부터 보지 않았더냐?”

세린은 입가를 가리며 피식 웃고는 성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하늘거리는 한푸가 마치 날개와 같아 선녀가 내려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덕분에 그녀가 무림에서 제일가는 악녀라는  알고 있음에도 무수한 무사들이 홀린 듯 넋을 잃고 바라보는데, 유독 남궁거휘만이 엄청난 적대감을 불태웠다.
마치 유은을 보는듯한 눈빛.


“아니면 혹 부인에게 정신이 팔려보지 못했던 것이냐? 이거 섭섭하구나. 그래도추억이 있을진데.”
“닥쳐라!!!!”

남궁거휘가 발악하듯 함성을 내질렀다.
그의 주변으로 폭발적인 기가 터져나가며 날카로운 검에 반듯한 검강이 입혀졌다.

“네년이나 그놈이나 모두성한 곳 없이 다져주겠다!!”
“후흐. 과연 가능하겠느냐?”

세린은 조카의 재롱잔치를 보는듯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본인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으나, 곧 허벅지에 맨 가방에서 단검들이 떠올라 거휘를 향해 쏟아졌다.

“예나 지금이나 본녀의 상대는 아니될 터인데. 호기롭게 덤벼드는 것이 마치 이십년 전의 그때와 같구나. 참으로 귀여워.”
“으아아아!!!”

날아드는 검 하나하나에 검강이 입혀져 남궁세가의 가주인 그조차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하나를 쳐낼 때마다 본인의 검에 서린 검강이 주춤하고, 또 하나를 쳐내면 흠집이 나며 전체적인 내공의 흐름이 흔들렸다.

그런 것이 수십자루에 한 쳐내진 것도 다시금 검강을 드러내며달려든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대하지 못하여 진작 다진고기가 되었을 상황. 그나마 남궁거휘쯤 되니까 어떻게든 상대하는 것이다.

푸확!

“끄흑!”

그러나 검강이란 엄청난 내공을 소모하는 것.
서른자루가 넘는 단검과 싸우던 그는 점점 지쳐갔다.
타오르는 분노도, 아내를 구해야 한다는 집념도 그의 몸이 쳐지는 속도를 어찌하지 못했다.

도저히 검강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세린의 단검이 그의허벅지를 깊게 베어냈다.

“후응. 벌써 끝인 것이냐? 싱겁구나.”
“가주님!!”
“네년…을…당자앙…!!”
“거휘야 거휘야. 지금 쓰러지면 아내는 물론이고 딸들 역시 빼앗길텐데. 그러고 있어도 되는 것이냐?  더 힘을  보거라.”


세린은 질 좋은 장난감을 얻은 아이처럼 눈을 빛냈다.
남들은 하나도 세우기 힘든 검강을 서른 개 넘게 유지하며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듯 거휘의 주변을 빙빙 돌렸다.


“아니면, 본녀와의 추억 때문에 힘을 못 내는 것이냐? 후후. 꽤 괜찮은 것이었지.”
“그 입 닥쳐!!!”
“오.”

내공을 넘어 선천지기.
본인의 수명을 깎아내면서까지 다시금 검강을 불러일으킨 남궁거휘.
평소 푸른색을 띠던 그의 기가 피처럼 새빨갛게 변했다.
그리고 그 강도도 더욱 강해졌다.


큼직하게 휘두른 검이 세 자루의 단검을 깔끔히 베어내고, 나머지 검들을 멀리 튕겨냈다.

“그래. 그때도 그랬었지. 마지막으로 발악했었어. 별 의미는 없었다만. 후흐.”
“으아아아아아!!!!”

후웅!


튕겨낸 단검들 사이를 재빠르게 주파한 거휘가 세린의 앞에서 검을 휘둘렀다.
새빨간 검강이 허공을 강하게베어내며 당장이라도 그녀의 몸을 두쪽낼 것 같은 기운을 풍겼다.

카앙!


세린의 위기! 그러나 그녀는 순간적으로 허리춤에 매달고 있던 검을 뽑아대응했다.

“본녀가 발검을 하게 하다니. 많이 컸구나.”
“네년을 찢어죽이고…저 개자식과 함께 불태울 것이다!!”
“너무하지 않느냐. 찢어죽인다니. 그래도 함께 밤을 지냈던 사이인데.”
“닥치라고 했지!!!”
“우흐흐흐흐. 왜 그러느냐. 너도 좋지 않았느냐.”
“으아아아아아!!!!”

발악하듯 휘두른 검에 세린은 순순히 물러났다.
그 휘두름이 어찌나 강한지, 멀리 떨어져 있는 성벽이 움푹 패였다.

공중제비를 돌아 사뿐히 착지한 세린이 입가를 가리며 웃었다.

“뭐, 그래도 걱정은 하지 말거라. 본녀도 이제 임자를 찾았거든. 비교적 좋은 기억이긴 했다만 네녀석의 것으로는 만족할  없는 몸이 되었음이야. 아아. 비교할 수가 없지.”
“이익!!”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거휘.
본인의 생명력을 뽑아 쓰는 것인데도 더욱 강하게 검강을 뽑아냈다.
그를 말리는 주변의 소리들도, 성벽 위에서 애타게 부르짖는 아내의 목소리도 들리지않았다.

지금  순간 그에게 보이고 들리는 것은 자신을 강간했던 여세린을 쳐죽이고, 아내를 강간하는 유은을 끌어내 불태우는 것이다.
오로지 그것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



“죽어어어어!!!”
“그거 아느냐? 아마 네녀석의 부인도 지금쯤 좋아 죽고 있을 걸? 겉으로는 구해달라고 하겠지만 글쎄. 본녀의 판단으론 이미 쾌락에 물들었다.”
“닥쳐! 닥쳐 닥쳐 닥쳐!!!”
“그러니 이렇게 목숨까지 걸고 달려들 필욘 없는 것이다. 이만 돌아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 후흐.”
“이이익!!”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검을 휙휙 피해대며, 그녀는 계속해서 거휘를 약올렸다.

“팽소련이라고 했던가? 팽가계집들은 예부터 성욕이 많았었지. 그만 포기하거라. 주인이 죽는다 한 들, 이미 네녀석에게 만족할 순 없는 몸이 되었을 테니. 차라리 다른 여자를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닥치란 말야!!!”
“이게 다 옛정을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니라. 어른의 말은 새겨들어야지.”

말만 들으면 진짜 걱정하는 건가 싶지만 표정을 보면 명백하게 비웃고 있다.




“총원 돌겨어억!!!!”


갑자기 유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벽 전체를 아우름은 물론,지역 전체에 울리는 것 같은 커다란 목소리.
뭔가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성벽 위에서 수백 명의 여인들이 하나둘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여자는 사로잡고 남자는 죽여라!!!”
“와아아아!!”

장군이라도  것처럼 검까지 뽑아들고 멋들어지게 지휘하는 유은.
그의 앞에는 침까지 흘리며 헤롱거리는 팽소련이 있었다.

“소련!!”
“본녀 앞에서 한눈을 파는 것이냐?”

푸확!

“끅!!”

잠시 시선을 돌렸을 뿐인데, 왼쪽 어깨를 찔렸다.

“하긴 뭐. 그럴만도 하다만. 표정을 보니 완전히 함락되었구나. 후후. 축하한다. 이로서 새로운 아내를 들일명분이 생긴 것이야. 참한 아이라도 알아보거라.”
“크윽…!”


말을 듣지 않는 왼손.
마치 독이라도 먹은 것처럼 서서히 마비가 되어간다.

물론 여세린 씩이나 되는 절대고수가 독을 사용할 리는 없다. 단지 선천지기까지 끌어다  결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일 뿐.


그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여세린과 검을 나눈지 벌써  시진 가까이 되었고,  사이 하렘궁의 정예들이 간간이 내려와 남궁세가의 무사들을 쓸고 다녔다.
그리고 지금은 마무리단계.




“아버님!!”

피칠을 한 여인이 밀려오는 이화검수들을 피하며곁으로 달려왔다.
전장에서 이러한 행동은 자살행위였지만, 선천지기를 물쓰듯 써버린 그의 충격적인 외관이 그런 행동을 하게 만든 것이다.

“청하야…오면 안 된다!! 어서 다른 곳…어?”

다급히 말을 잇던 그는 강한 위화감을 느꼈다.
다름아닌 본인의목소리에서.

초강자로서, 사십이 훌쩍 넘은나이임에도 그는 이십대 청년의 외관과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나온 목소리는 마치 칠십대 노인의 것과같았다.

“…!”

혹시나 하여 오른손을 들어보니 쭈글쭈글한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쯧쯧쯧. 재밌었는데.  망가졌구나.”

세린이 아쉽다는 듯 혀를 찼다.


“큭…그래도 네년…만ㅡ,”

푸확!!

이런 상황에서도 여세린만큼은 죽이겠다는 눈빛.
하지만 세린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가차없이 목을 베어 시체를 한 구 늘렸다.

“아아아악!! 아버니이임!!!!”

그 장면을 코앞에서 목도한 남궁청하가 분노하며 검기를 뽑아내지만, 검강을 뽑아내는 초강자도 상대하지 못하는 여세린을 고작 검기로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달려오는 그녀의 허벅지를, 멀리서 날아든 단검이 꿰뚫었고, 충격으로 고꾸라지는 그녀의 사지에 두 개씩 단검이 틀어박혔다.

“꺽…크윽…이….”
“언니!!”

이화검수를 상대하던 남궁혜가 그 장면을 보고 한눈을 팔자, 상대하던 검수가 그녀의 팔을 세로로 베어 길쭉한 상처를 만들었다.

“꺄악!!”

나름 유지되던 전열이순식간에 파괴.
초가 지나갈 때마다 수십 개의 목이 날아가고 핏물이 강이 되어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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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끝났네. 이제 내가 해보고 싶었던  해야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 원하는 것만 해온 주제에 무슨.”
“어허. 소령씨. 전 자제하고 있었다고요. 자제.”
“지랄.”

유은은 여인들에게 돌격 명령을 내리고는 성벽의 난간(?) 위로 올라갔다.
팽소련을 계속해서 범하고 있었기에 알몸인 상태.

“서현,  들어. 지금부터 풀파워로 사냥할 거니까, 넌 옆에서 열심히 내꺼 흔들고 있어.”
“네?”

서현조차 그의 머릿속을 따라잡지 못했다.

“사냥할 거라고. 정액으로.”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
“어. 맞아. 아마도.”
“….”
“자. 흔들어!”
“네,네….”

서현이 유은의 뒤로 돌아가 껴안듯이 팔을 뻗어 자지를 쥐었다.


“내가 가리키는 애 조준하면서 흔들면 돼.”
“네.”
“어디보자….”

난장판이 된 전장.
최대의 기대주(?)였던 남궁거휘는 여세린을 만나 싱겁게 사망했고, 그런 그가 있는 곳으로 남궁청하가 달려가다 단검세례를 맞고 쓰러졌다.
그리고 그 장면을 바라보던 남궁혜가 팔을 베였다.


“무슨 줄줄이소세지냐. 일단 저기 단발녀 조준해.”
“넵.”

서현은 유은이 말한 여자(남궁혜)를 찾고는 열심히 팔을 흔들었다.

“오…좋아….”

금새 차오르는 사정감.
그는 정력이 매우 좋아 하루종일 섹스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조루마냥 한 번 흔들고 싸재끼는 것도 가능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것이 더 유리했다.


“간닷!!”

일단 첫 대상은 팔을 부여잡고 있는 남궁혜.
유은의 사정과 함께 마치 물총처럼 분출된 대량의 정액이, 죽은 아버지와 단검에 사지를 꿰뚫린 언니가 있는 쪽으로 뛰어가는 남궁혜의 얼굴에 적중했다.

“꺄악!!”
“우히히히. 받아라 정액샤워다.”
“…진짜 저능아 같다. 왜 그러고 사냐.”

완전 썩은 동태눈이 된 은소령과 구예나가 한심하게 쳐다봤지만, 유은은 계속해서 정액사냥을 즐겼다.
남궁혜에 이어 쓰러져 있는 남궁청하에게도 정액을 뿌리고, 멀리서 가쁘게 싸우고 있는 남궁유이도 정액범벅을 만들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쌔끈한 여무사를 발견하면 영역표시라도 하듯 정액을 싸질러서 흠뻑 젖게 만들었다.

이 경악스런 행태로 인해 나중엔 전투가 중지되고 하나같이 황망한 얼굴로 유은쪽을 바라볼 정도.


전투가 끝났을  열댓명의 여인이 정액에 완전히 젖어 얼이 나가 있었고, 그런 여인들은 서현이특별히 챙겨 포박했다.




남궁세가의 호기로운 출병으로 시작된 이 전투는 불과 몇 시진만에 끝이났고, 남궁세가의 본가가 망하진 않았지만, 정작 알맹이가 되는 직계자손과 무사들의 피해가 극심했다.

남궁거휘(가주) - 사망
팽소련(안주인) - 포로  성노예.


남궁청하(장녀) - 포로  성노예.
남궁혜(차녀) - 포로  성노예.
남궁유이(삼녀) - 포로 및 성노예.


기타 장로들 - 전원 사망.
기타 무사들 - 여무사를 제외하고 전원 사망.



무려 삼천을 넘는 무사들의 떼죽음.
천하제일세가 라는 위명을 떨치며 정파무림의 맹주노릇을 하던 남궁세가는 사실상 멸문지화를 입으며 은하제국의 제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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