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음탕한 핏줄
하지만 엉덩이를 맞고 조용해진 딸을 보는 아버지의 얼굴에는 언제나 기묘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
다. 그리고는 아버지는 관장이 끝날무렵이 되면 불쾌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뒷처리를 부탁해"
관장의 효과를 확인하지 않고 뒷처리를 간호원에게 맡기고는 사라져버리곤 했다.
"그러고보면........... 엉덩이를 맞는것도 관장하는 것도........... "
사실은 그렇게 싫은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후반에는 왠지 기분이 좋았던 것을 지란은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아버지에게 관장을 당한다는 것이 부끄러웠던 것이다.
지란에게 있어 아버지는 의사가 아니고 그저 평범한 남자. 아버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
한 아버지에게 엉덩이를 보이고 관장기로 엉덩이를 찔린다는 것이 지극히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엉덩이를 맞는 것은 달랐다. 엉덩이를 맞은 다음 지란을 찾아오는 것은 달콤하고 어쩐지
애잔한 기쁨이었다.
어린 딸의 얼굴에 음탕한 무엇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아버지는 기묘한 표정을 보이곤 했다. 그리
고는 관장기를 찔러넣었을 때 그것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보고 드디어는 불쾌한 표정이 떠오르곤
했었다.
"나에게는............................. 먼 옛날부터............."
자신에게는 옛날부터 엉덩이로 쾌감을 느끼는 성벽이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그것을 알고는 불
쾌해졌고 그것을 보지 않으려고 그 곳을 떠나곤 했던 것이다.
"드디어 알았다. ! "
지란은 오랫동안 아버지의 불쾌한 표정의 원인을 알려고 했지만 결국엔 몰랐던 그 수수께끼가 지
금 풀렷다고 생각했다.
"그랫던 것이구나"
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푼 지간에게는 아버지 손자의 손으로 관장이라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글리세린도 충분히 남아있어요"
건호는 미지근한 물에 푼 글리세린을 관장기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준비가 된 듯 건호는 두 손을 짚고 엎드린 지란의 엉덩이를 툭툭 두들겼다.
"도대체 어느정도나 들어갈까 ? "
건호의 손이 엉덩이를 벌리자 지란은 눈을 감았지만 건호가 들고 있는 관장기의 크기는 똑똑히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 관장기가 닿는 것만으로도 항문은 움찔했다.
항문에 윤활액을 바르는 손길에 백설같은 나신은 응하고 있었다.
"아아...... 손가락은....... 관장만...... 아파요"
하지만 풍만하고 하아얀 엉덩이는 건호의 손가락을 유혹하듯이 느긋이 흔들리고 있었다.
"자 들어가요. 고모."
"네. 하지만 무서워요"
슈웃하고 관장기가 체내에 들어오자 지란은 흐윽하는 작은 소리를 질렀다. 지란의 얼굴에 그리운
듯한 표정이 퍼져갔다. 아버지의 손으로 엉덩이를 두들겨 맞고 관장을 당했던 기억이 생생히 떠올
랐다.
"우웃 ! "
약액이 흘러들어오자 그 차가운 감촉마저도 그리웠다.
(히이잉 하면서 울었었지 ...... 그 때도..............)
어느샌가 홍조를 띤 뜨거운 얼굴에 방울방울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앗... 그렇게 넣으면........................................"
계속 주입되는 약액에 아랫배가 부르르 떨렸다.
"무무... 아아아아........................................"
마려워요 하고 지란이 작은 소리로 말하곤 또 다시 새빨개졌다.
"아직 안돼요"
"그런..... 이제 참을 수 없어요"
조금 조급한 목소리로 지란은 호소했다. 그러나 의료용 관장기에는 아직 관장액이 남아있는듯
건호의 손은 지란의 엉덩이를 꽉 잡고는 계속해서 주입했다.
"후.. 이제 끝났구나"
건호도 고모에게 관장하는 것에 긴장한 것일까 빈 관장기를 내려놓고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끝났어요? "
조금 안심이 된 듯한 목소리였지만 아직 지란의 예쁜 눈썹은 찌푸려져 있었다.
"그럼...... ? "
"안돼요. 조금 더 참아요 "
(아 ! 이말도 똑 같애)
언젠가 간호원에게 똑 같은 말을 듣고 조금더 배설감을 참아야 했었다.
아랫배에 가득한 팽창감과 함께 되살아나는 옛날의 그리움.
"제발.............. 이제 끝났잖아요"
터질것 같은 아랫배를 손으로 누르며 지란은 뒤를 향해서 호소했다.
"제발. 이제 그만 화장실에 가게 해줘요"
간헐적으로 덮쳐오는 배설감은 이미 통증으로 변해있었다.
"안돼요. 이제 못 견디겠어요. 화장실에 가게 해줘요"
"조금만 더...."
아 ! 이런 배설감을 참으라고 하다니 ............
지란은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조금만 더. 그대로 있어요"
건호는 신음하는 고모를 두고 방을 나갔다.
(이 기회에................)
지란은 흘끗 생각했지만 할 수 없었다.
"멋대로 화장실에 가면 다시한번 관장할 거예요"라고 말하고 방을 나갔던 것이다.
건호의 말에 메인채 지란은 내부에 폭발할 것 같은 초조를 품은채 하얀 엉덩이를 드러낸채 있었
다.
"여기에 해요"
"아니 ! "
지란은 놀랐다. 건호가 아래층에서 가지고 온 것은 유아용 변기였다.
"거기에다............ 나에게 ? "
유아용 변기는 누구의 것인지 청결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그래요. 여기다 해봐요"
"아 그거는 그건........."
"어서 여기다 해요. 혹시 안나오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한 번 더 관장을 ................."
건호가 관장기를 들자 지란은 당황해 "나와요"하고 말했다.
"자 그럼. 여기다 하는 걸 보여줘요"
자 여기에 타요. 타요하고 건호는 지란의 하얀 엉덩이를 두들겼다.
"안돼요. ......... 부탁이에요 제발..............."
가볍게 툭툭 쳐도 지금 지란의 엉덩이는 공황에 빠져들고 만다. 지란은 엉덩이를 부여잡고 앞으
로 나아갔다.
"아웃....... 응.. "
움직이자 마자 아랫배에는 둔통이 느껴졌다.
"아앗. 나와요. 제발 도와줘요"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지란은 아랫배를 움켜쥐고는 건호를 올려다 보았다.
"할 수 없지"
지란은 건호의 어깨를 짚고는 겨우 유아용 변기에 올라 탈 수 있었다.
"엉덩이가 밖으로 삐져 나와요"
"싫어요. 나빠요"
엉덩이를 내려보았지만 지란의 풍만한 엉덩이 전부를 유아용 변기에 실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엉
덩이의 상당부분이 변기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유아용 변기에 배설하는 것도, 건호의 눈앞에 배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지란의 가슴
에는 깊은 굴욕과 수치가 싹트고 있었다. 육체의 요구에 저항하는 심리상태에서 좀처럼 배설은 이
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하면....."
건호가 손을 내밀어 항문을 어루만지자 지란은 필사적으로 허리를 들어올렸다.
"아앗. 손가락은 안돼요. 나올려고 하니까 제발..........................."
손가락이 항문주위를 긁듯이 어루만지자 지란은 큰 소리를 지르며 엉덩이를 들썩여 이쪽 저쪽으
로 피했다.
"앗 ! 손 치워요"
갑자기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지란. 동시에 침실에는 이상한 냄새가 진동했다.
"이제............ 몰라요"
뺨에 그렁그렁 눈물을 흘리며 지란은 울기 시작했다. 우는 지란의 주위에서 점차 이상한 냄새가
점점 짙어져 갔다.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