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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화 〉히폴리타의 능력 (110/111)



〈 110화 〉히폴리타의 능력

수인종 연합의 침공은 예상보다 훨씬 조기에 진압되었다.
결정적인 역할은 당연히 제스의 천인대였다.

초기에 호족을 격퇴한 것부터 시작해 손해를 점점 입히더니, 마지막에 결정타를 내린 것이다.

히폴리타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간신히 감추며 말했다.

"저번 전투로 죽인 수인종이 몇이라고?"
"산이라서 시체를 전부 셀 수는 없었지만..... 일단 찾은 시체만 800구입니다. 족히  1.5배는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헤헤...."
"참모님?"
"아, 아니다."

히폴리타는 재빨리 표정을 관리했다. 유인 작전에 이은 정교한 함정.
그에 빠진 수인종은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마지막 전투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건, 수인종의 체계가 엉망이었다는 점이다.
히폴리타는 철저히 준비했다. 그러니 '깃발'이라는 장거리 명령 수단도 지녔고, 모든 병사들에게 역할이 부여되었다.

하지만 수인종들은 단지 육체와 숫자를 믿었을 뿐이다.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당하니 적을 과대평가할 수밖에 없다.

성밖에 나와서도 수인종을 이길  있었던 건, 체계의 차이가 가장 컸다.

'그다음은 우리 천인장님이지~♥'

늠름한 방패. 히폴리타가 체계적인 계획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면, 제스 홀란트는 방패로 병사들을 지켰다.

"하아, 천인장님이 너무 멋졌어."
"동감입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아니 모두의 마음속에서 제스 홀란트는 1등 공신이었다.
히폴리타는 황궁과 총사령관에게 보낼 보고서를 쓰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장소는 더피 백작의 집무실.
원래 더피 백작이 쓰는 게 맞겠지만, 그녀는 이미 제스 홀란트의 첩이  바였다.
제스 홀란트가 요구하자 별 저항도 없이 집무실을 내주었다.

히폴리타는 잠시 멈칫하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천인장님은 더피 백작을 먹었으려나? 성격상 그랬겠지?'

전리품이지 않은가. 이번 출정에서 제스 홀란트가 얻은 것 중에 가장 큰 게 더피 백작과 그 영지였다.
조금 어두워진 얼굴로 다시 펜을 잡는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쾅쾅-

 예의 없는 노크. 히폴리타에게 이렇게 굴 사람은 단 한 명이다.

"나야, 히폴리타."
"들어오세요."

벌컥하고 문을 열며 들어온다. 제스 홀란트는 평소처럼 찬란한 얼굴을 내비쳤다.
히폴리타 앞에 놓인 서류 더미를 보고는 흠칫한다.

"바빴나?"
"아니에요. 천인장님이 항상 먼저죠."

히폴리타가 생긋 웃자 제스 홀란트는 다시 흠칫했다.

"너, 너무 친절한 거 같은데....."
"평소에는 안 이랬나요?"
"응, 이것보다는 덜 상냥했지."
"이제부터는  잘해주려고요."

제스 홀란트는 적당히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터벅터벅 테이블로 걸어오며 주위에 눈치를 준다.

"크흠, 내가 참모랑 긴히  이야기가 있는데 말이야."
"아.... 예!"

주위의 부하들이 싸그리 빠져나간다. 단번에  비게  집무실.
히폴리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비밀리에 시키실 일이라도 있나요?"
"어.... 일이라면 일이긴 하지."
"뭐든 말만....."
"근데 머리 쓰는 일이 아니야."

 배로 커지는 히폴리타의 눈. 그녀는 어디까지나 문관이었다. 그런데 머리쓰는일이 아니라니, 대체 무슨 생각을......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제스 홀란트를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게, 슬슬 먹을 때가 됐잖아."
"......?"
"너 말이야, 히폴리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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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히폴리타의 경악한 얼굴을관찰했다.
분홍머리에 모범생답게생긴 얼굴. 하지만 못생겼다는 말은 아니고, 뭐든 잘할 것 같은.... 그러니까 모범 미녀라는 거였다.

거추장스러운 테이블을 넘어간다.
훌쩍 뛰어서 히폴리타의 옆에 섰다. 긴장해서 반응하지 못하는 히폴리타.
나는 그녀의 턱을 어루만졌다.

"아직도 내게 몸을 맡길 생각이 없어?"
"그, 그게......"
"저항만 풀어. 그걸로 충분하니까."

히폴리타는 여전히 머뭇거렸다. 쾌락에 완전히 넘어가고 싶지 않다는 건가?
하지만 나도 안달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아, 전투도 끝났어. 그간 성욕을 너무 못 풀었으니까 몰아서 떡쳐야 한다고!'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나는 히폴리타의 머리카락을 꾸욱 잡았다.
그대로 찍어누르자 당황하는 그녀.

"처, 천인장님?"
"안 되겠어. 조금 고분고분해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히폴리타의 눈에 당황이 깃든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은 채 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털썩-

결국 못 이기고 무릎을 꿇는 그녀. 묘하게 숨결이 거칠어진다.

"하아..... 천인장님, 이건 너무 갑작스러워요....."
"그건 네 입장이지. 나는 이번 출정 내내 참고 참았어."

고작해야 애무를 조금 했을 뿐이다. 섹스를  적이 없잖은가.
나는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잔뜩 웅크렸던 몬스터는 터지듯 모습을 드러냈다.
힘차게 히폴리타의 코끝을 치는 몬스터.

"으앗!"
"놀라지 마라. 네가 핥아야 할 거니까."
"......!!"

배려 따윈 없는 행동. 평소 히폴리타의 성격이라면 화를 낼법한데도 이상하게 그녀는 분노하지 않았다.
대신에 눈을 내리깔고 내 몬스터를 힐끔거릴 뿐이다.

"뭐해?"
"네?"
"핥으라니까. 말귀를 못알아 먹는군."
"아...."

히폴리타가 조금 입을 벌린 순간이었다. 그때까지도 머리채를 잡고 있던 나는 갑작스레 그녀의 머리를 사타구니 쪽으로 끌어당겼다.

"흐어업.... 컥!"

히폴리타의 입속을 내 몬스터가 가득 채운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절반 넘게 바깥으로 나와 있었다.
목젖을 찔려 헛구역질하는 히폴리타.

"커억, 커어어...."
"삼켜. 본능을 억누르고 받아들여라."
"하, 하후....(할 수....)"

불가능하다고? 그럴 리 없다. 어느 여자라도 가능한일이었다. 충분한 복종심과 훈련만 있다면.

나는 히폴리타가 진정할 틈을 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움찔거리는 그녀의 목구멍에 몬스터를 들이댄다.

"꺼어... 꺼어억!"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면 편하다. 밀어내는 게 훨씬 고통스러울 거야."
"끄으으...."

부들거리던 히폴리타는 이내 눈을  감았다. 순간 뭘 하는 건지 궁금했는데, 변화가 극적으로 나타났다.

스으읍-후우-

헛구역질없이 담담하게 숨을 쉬는 그녀. 나는 경악하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설마...... 최면? 내 양기를 극복한 방식으로 헛구역질을 극복한 거냐?"

고개를 끄덕이는 히폴리타. 그녀는 반쯤 감긴 눈으로 살짝 웃었다.

츄릅-. 잔뜩 흘러나온 침을 그대로 삼킨다. 그러면서도 몬스터를 조금씩 빨아댔는데, 도저히 목구멍을 찔린 사람 같지가 않았다.

"허..... 자기 최면을 이런 식으로 쓸 수도 있다니...."
"헤헤."

히폴리타는 몬스터를 입에  채로 웃었다. 뿌리 쪽으로 손을 옮기더니, 정성스레 만진다.
조물거리는 감촉이 적잖이 좋았다.

'기분은 괜찮아..... 하지만 헛구역질을 억누를  있다면, 시킬  남았잖아?'

이때까지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 내 몬스터를 입으로 온전히 받아내는 거였다.
억지로 목구멍에 쑤시다가 위액이 역류하고, 그게 기도로 들어갈 위험이 있어서 못했는데, 헛구역질을 억제한다면 도전할법했다.

“나는 네 가능성을 믿는다. 지금보다 더 강하게 최면을 걸어라.”
“어허헤?(어떻게?)”
“헛구역질을 완벽하게 억제하라는 소리다. 아주 완벽하게 해야 해.”

고개를 끄덕이는 히폴리타. 그녀의 정신이 심상 세계로 빠져든다.
이제 그녀는 본능을 억누를 것이다.

목젖을 건드리면 응당 구토를 해야 한다. 최면을 통해 본능적 반사를 없애는 일.
체링겐 공작가의 신동쯤 되니 가능한 거였다.

히폴리타의 숨소리가 완전히 안정됐을 때, 나는 나지막이 물었다.

“준비됐나?”
“헤!(네!)”

나는 집무실의 의자에 걸터앉았다. 원래 더피 백작의 집무실이다.
그녀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남자가 목구멍을 쑤실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크큭.”

자리에 앉은 상태로 히폴리타의 머리채를 다시 잡았다. 다른 손으로는 턱 부근을 단단히 잡는다.
끝까지 쑤셔 넣기 위한 준비.

히폴리타의 얼굴에도 긴장이 스쳤다.

“하겠다.”

천천히 히폴리타를 천천히 끌어당긴다. 내 귀두가 그녀의 목구멍을 지나는 게 느껴졌다.

꾸륵-

그냥 지나가는 소리. 목젖을 완전히 깔아뭉갰는데도 헛구역질은 나오지 않았다.
귀두는 계속해서 들어갔다. 인두, 후두를 넘어 식도까지.
덩달아 기둥도 목구멍을 통과했고, 압박감은 배가 되었다.

히폴리타의 목에 불룩한 게 튀어나온다. 내 몬스터의 그녀의 식도를 탐닉한다는 뜻이었다.

부드러운 식도의 감각. 그리고 잔뜩 조이는 목구멍 주변의 근육들.
그 와중에도 필사적으로 애무하는 혓바닥.
 가지가 조화를 이루자 절로 신음이 나온다.

“하아아, 미치겠군.”

나는 히폴리타의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심상치 않다.
눈을 부릅뜬 히폴리타. 그녀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숨을  쉬는군.’

목구멍 전체를 내 몬스터가 점령했으니 숨을  수가 없다.
조만간 풀어주긴 해야  거다.

하지만... 그 전에 식도 내 사정 한 번만 하고.
이미 사정감은 최대치였다. 찌릿찌릿한 느낌이 사타구니를 자극해서 건드리기만 하면 터질 정도.

나는 딱 세 번의 피스톤질을 했고, 그대로 식도에 사정했다.

푸슈우우욱-!

“하아, 미안하다. 이번 자식들은 위산으로 직행이구나.”

눈을 감으며 만족스레 걸터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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