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화 〉30화 - 추함의 극치
나는 깔끔하게 클라이언트를 종료하며 말했다.
"오늘 게임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아쉬운데...]
[재밌는데 좀 만 더해 ㅋㅋㅋㅋㅋㅋ]
"아쉬울때 그만 해야 하는게 롤이야. 나 연패 하는 꼴 보고싶어?"
[막겜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애매하니까 5판 채웁시다 ㅋㅋㅋㅋ]
"응,아니야. 전판이 막겜이었어~."
[바짓가랑이잡고늘어짐님이 500,000원 후원 하셨습니다!]
'찐막 가즈아아아아!!!!'
"오, 바짓가랑이님 오십만원 후원~ 이러면 또 안할 수가 없겠네."
안한다고 꺼놓고 재접속을 하고 있으니 꼴이 좀 우스웠지만,
돈 준다는데 시키는대로 해야지 어쩌겠나.
[돈으로 안되는건 없구만ㅋㅋㅋㅋㅋ]
[무언가 해결하지 못했다면 돈이 부족하지는 않았나 생각해봅시다]
"자~ 진짜로 막겜 큐 돌린다아."
게임 찾기를 누르고 조금 기다리자 게임이 잡혔다.
- 절대놀라게하면안돼 : 돌잔치때 마체테 잡았습니다
- 절대놀라게하면안돼 : 빠이만 합니다
- 절대놀라게하면안돼 : 그래서 누구 만나도 하이 안하고 빠이 합니다
- 절대놀라게하면안돼 : 편의점도 빠이더웨이만 갑니다
- 절대놀라게하면안돼 : 빠이안주면 님들 승리도 빠이빠이
"컨셉이 참 재밌는 친구네."
[ㅋㅋㅋㅋㅋ절대 이분들을 놀라게해선 안돼!]
[ㅋㅋㅋㅋ펀치라인 ㅆㅅㅌㅊ ㅋㅋㅋㅋㅋㅋ]
[라임 쥑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구석 래퍼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에게돈님이 100,000원 후원 하셨습니다!]
'이번판 야쓰오 가능?'
"오케이. 빠이도 있으니까, 아군에 에어본 챔 더 나오면 한다."
아군 서포터로 쓰레쒸가 나왔다. 마당쓸기도 에어본 판정이므로 야쓰오를 골랐다.
- "죽음은 바람과 같지. 늘 내 곁에 있으니."
상대방은 쩨드를 선택했다. 장막으로 표창이 막아지는 야쓰오가 유리하다는 사람이 있고, 선공권이 있고 궁으로 사라지며 회오리를 피할 수 있으므로 쩨드가 유리하다는 사람도 있는, 쉽게 말하긴 애매한 상성.
두 챔피언은 파일럿 기량에 따라 상성이 갈리는 관계라고 할 수 있겠다.
[충챔 on ㅋㅋㅋㅋㅋㅋㅋㅋ]
[복이 근본러인줄 알았더니 칼챔이나 고르다니 실망...]
[발암과 같지~ 늘 암이 걸리니~]
[날파리 챔으로 개복치메타 가나요?ㅋㅋㅋㅋ]
게임이 시작되자 그랩류 서폿이 아군일때 종특이 발현됐다. 정신 나갈정도로 핑을 찍어대는 아군들.
"인베 가자네. 팀이 저렇게 열렬하게 가자면 가야지 뭐."
[ㅋㅋㅋㅋㅋㅋㅋ그랩폿 있는 판 종특ㅋㅋㅋㅋ인베감]
[아 쓸시 있는데 안갈거면 씹게이지~~~]
[그맛에 하는거라고~~인베만 연달아하는 맵 없냐?ㅋㅋㅋㅋㅋ]
아군 다섯명은 일사불란하게 모여서 움직였다.
비밀 작전이라도 수행 하는듯, 부시와 부시 사이를 차례로 줄타기를 하듯 이동했다.
[긴장감 모야모야 ㅋㅋㅋㅋㅋ]
[뭔가 큰일이 터질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쓸시니까 상대도 들어올거 알고 있을 거 같은데?]
"생각보다 인베가면 킬 먹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한두판을 집중해서 하는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계속 돌리다보니까 멍 때리고 정글에 서있다가 그랩 끌리고 그런다니까."
[ㅇㅈㅋㅋㅋㅋ 적팀에 블츠있어도 그냥 혼자 앞에 나가있다가 끌리는넘들 맨날있음ㅋㅋㅋ]
[ㅋㅋ상대방 인베 쌘 조합이어도 특별히 더 조심하진 않는듯ㅋㅋㅋㅋ 그냥 하던대로 생각없이 함ㅋㅋ]
어느새 강가를 통과하고 서포터가 앞장을 서며 적진형의 부시에 들어가려는 순간 적팀의 선제 공격이 이어졌다. 순간적으로 일점사 당하는 아군 서포터. 순식간에 체력이 거덜났지만 죽기 직전 사슬을 던져 가장 가까운 적 하나를 옭아맸다. 아군도 질세라 가장 가까운 적에게 공격을 집중 시키며 응전했다.
[낚시였어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올라가다가 마주치는거보다 저렇게 자기네 진형에 대기타는게 낫지 ㅇㅇ]
[온다는 확신이 있었나보네 ㅋㅋㅋㅋㅋ]
- 아군이 당했습니다!
- 적을 처치했습니다!
- 더블 킬!
- 마무리
10명의 챔피언이 뭉친 상태에서 부시에서 벌어진 초근접 1레벨 개싸움은 늘 처절한 결과를 낳는다.
교전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모든 소환사주문이 사용됐으며, 적 서폿 한명을 제외한 9명이 전부 회색 화면을 보게 되었다.
"난리가 났네. 손해인지 이득인지 모를 개싸움이었다."
[역시 싸움은 ㅈ밥 싸움이 최고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스킬 하나와 평타만으로 싸우는 쫄깃함ㅋㅋㅋㅋ]
[평타 한대 무빙 한번이 승패를 가르는 진검승부 ㄷㄷㄷㄷ]
[이래서 인베가 재밌음ㅋㅋㅋㅋ 뭔가 1렙 싸움 이기면 내가 더 피지컬 뛰어난 느낌?ㅋㅋ]
[복잡한 스킬이랑 아이템사용을 잘할수록 피지컬 좋은거 아니냐?ㅋㅋㅋㅋ]
[원래 못하는놈들이 1렙 싸움 좋아함ㅋㅋㅋㅋㅋ단순하니까]
[아니거든? 잘하는놈들은 저렙때고 나중이고 다 잘하거등??]
점수판을 켜 킬이 어떻게 분배 됐는지 확인을 해보니, 적은 원딜과 정글과 서폿이 나눠먹었고.
우리팀은 내가 2킬에 나머지는 원딜과 탑이 먹었다.
원딜은 두명이 가는 라인이다 보니, 원딜이 킬 하나 더 먹었다고 밸런스를 완전히 파괴하진 않는다.
탑은 1킬 차이면 엄청난 차이이므로 우리팀이 우세했고, 미드도 가뜩이나 손 싸움인 상성에서 내가 2킬이나 먹었으므로 완전히 압도할 터.
다만 적 정글이 2킬을 먹었기 때문에 정글링 차이가 아주 심하게 날 것이다.
킬 먹은 정글의 게임 푸는 능력이냐, 라이너들의 라인전 실력이냐로 초반 게임 양상이 드러나게 될것 이었다.
쩨드는 1레벨엔 라인푸시가 아주 구리다. 반면 야쓰오는 1레벨부터 상당한 푸시력을 가진다.
시작부터 아이템도 잘 나온 마당에 미드에서 최대한의 이득보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안그러면 적 정글이 개입하면서 라인들이 힘들어 질테니까.
인베때 먹은 경험치로 인해 첫 웨이브를 민 것 만으로도 레벨업을 했다.
바로 라인을 비우고 적 정글 시야를 따러 갔다. 쩨드가 따라 붙었지만 계획대로였다.
지금쯤 있을 법한 예상 경로에 와드를 박아 적 정글을 찾아냈다. 적 미드가 바짝 따라붙은 상황이었다.
우리팀 정글이 합류를 해주지 않았음에도 2:1 상황이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적 정글은 벽을 못넘는 챔피언이었고, 스펠은 아까전에 다 썼기 때문에 강 건너 불 구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와주겠답시고 숲을 돌아오면 이미 상황은 끝나 있을 것이다. 동선낭비는 덤이고.
바로 뒤를 돌아 따라오던 쩨드에게 싸움을 걸었다. 갑자기 덤벼들자 당황한 듯 했으나, 이내 능숙하게 스킬과 평타 연계로 반격했다. 하지만 나는 아이템을 두개나 더 사온 상황. 시작템만 들고 있는 상태로는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
상대정글이 이쪽으로 오는 시늉이 있었으면 한 싸이클의 딜교만 하고 라인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적 정글은 미련없이 자기의 정글 동선을 밟으러 떠났다. 아마도 쩨드에게 빽핑을 찍었겠지.
정글의 판단이 맞는 판단이다. 이미 위치는 들켰고 본인이 도와주러 가기엔 막힌 벽을 빙 돌아야하고,
그랬을때 내가 그냥 쭉 빼버리면 스펠도 없고 씨씨도 없는 쩨드는 날 붙잡을 방법이 없다.
적 미드라이너가 날 따라온 판단까지는 좋았다.
만약 따라오지 않았으면 우리 정글을 불러서 같이 적 정글로 들어갈 생각이었으니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적 정글이 교전을 피하는 판단을 했고, 더 이상 얻을게 없으니 맞지 않는 선에서 거리를 유지하며 다시 뺏어야 하는 거였다.
이게 참 어렵다. 기껏 왔는데 다시 돌아가라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 같은 기분이 드는것이다.
날 따라와 거리유지를 하며 대치상태를 만든 것 자체가 의미 있는 행동이었음에도.
결국 쩨드는 나에게 돌진 거리를 허락했고, 그대로 일기토 상황이 열려버린 것이다.
끝장을 보면 죽을것이요, 손해를 보고 뺀다면 이어질 라인전에서 엄청난 손해를 감수 해야 한다.
아마 상대방은 죽기전에 빼면 살 수 있다는것을 알것이다. 어차피 집을 가야겠지만, 죽어서 집을 가는것 보단 나으니까. 하지만 쩨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상대방 정글의 판단은 맞지만, 옳다고 할 수는 없는 이유이다.
롤은 팀플레이 게임이고, AI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게임이다.
그 무엇보다도. 그 어떤 인게임 내의 이득보다도.
팀원의 멘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적 정글러는 본인의, 그리고 나아가서 게임 전체를 봤을때 이득을 보는것을 택함으로써,
눈 앞에서 아군을 버리고 가버렸다. 자기에게 해를 끼치려는 적군을 막아주러 온 아군을 말이다.
먼저 도움을 손길을 뻗었으나, 그런거 필요 없으니 돌아가라고 매몰차게 걷어차인 셈이다.
그렇다면, 니가 날 버린 결과가 무엇인지 보여주는것이, 바로 이곳의 방식이다.
- 아군이 당했습니다!
- 말타기말박이(헤까림) : 빼라니까 뭐함?? 왜 대줌??
- 전설로남은미러전(쩨드) : 아니ㅡㅡ
- 전설로남은미러전(쩨드) : 내가 백업 봐준건데 와서 쌈 싸면 되잖아
- 말타기말박이(헤까림) : 적정글도 오면 어쩔건데?
- 전설로남은미러전(쩨드) : 너도 2킬이라 해볼만 하지 않음? 말 소규모 교전 쌔잖아
- 말타기말박이(헤까림) : 킬먹은 야빠이 조합이랑 2:2를 하자고? 니 쓰레기같이 못큰 암살자로?
- 전설로남은미러전(쩨드) : 하ㅡㅅㅂ 됐다 걍 미드오지 마셈 혼자함
- 말타기말박이(헤까림) : 오래도 안감
라인을 밀고 집을 빠르게 다녀왔다. 라인에 먼저 도착한 상대방이 받아먹고 다시 밀려오는 라인을 받아먹고 나니 한 웨이브 이상 라인손실을 본 상대방과의 격차가 상당했다. 아이템에 레벨까지 차이가 나버리니 이건 정글이 와도 두명 다 썰어버리고 갱승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차이였다.
- (전체)인성퀸복이(야쓰오) : 이젠 까불지 마라. 또 죽기 싫으면
[야젠 코불지야라]
[ㅋㅋ인베때 킬먹으면 뇌절하다가 현상금 상납하는게 국룰 아녔음??]
[고건 ㅇㅈ인데 ㅋㅋㅋ 왜 복이는 이득 유지하면서 압도하지??ㅋㅋㅋㅋㅋ]
[원래 잘 클수록 신중하게 해야됌ㅋㅋ 오바싸다가 현상금주면 갑분싸 되는거]
[그니까 ㅋㅋㅋ 야쓰오로 저정도 컸으면 막 들어갈만한데 확실한거만 함ㅋㅋㅋ]
"잘 컸을때 마음 급할 필요가 없어. 상대방이 딴데 가서 변수창출만 못하게 막으면 돼. 내가 쟤 막 10데스 꼴아박게 하려고 그런 마음 먹다가 망하는거야. 이대로만 가도 쟤는 계속 나보다 약해."
멘탈을 한번 긁어주고 보란듯이 라인을 푸시하고 강가쪽으로 사라지길 반복했다.
성장챔이 초반부터 잘커서 암살자를 묶고 있는 상황이니 무난한 미드캐리를 점치고 있을 즈음,
바텀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님 이겜 첨하죠?
- 유령을끌었다구요(쓰레쒸) : 이겜 첨함
- 유령을끌었다구요(쓰레쒸) : 님도 처음?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님아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접으세요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넌 미니언 먹으면 안된다고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장애년아
- 유령을끌었다구요(쓰레쒸) : 돈 오름
- 유령을끌었다구요(쓰레쒸) : 님도 빨리 치셈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어쩌라고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짜증나네ㅡㅡ 일부러 이러나 아
"뭐야, 바텀은 또 왜저래? 채팅 머리가 띵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돈오름ㅋㅋㅋㅋㅋㅋ]
[미쳤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인은도구탓을안함님이 50,000원 후원 하셨습니다!]
'미니언 먹으면 돈 주는거였나요? 몰랐네요'
[장인은도구탓을안함님이 50,000원 후원 하셨습니다!]
'내가 그래서 늘 가난했구나~크크'
[ㅋㅋㅋㅋㅋ진성 도구 등판ㅋㅋㅋㅋㅋㅋㅋㅋ]
[원딜꺼 능력껏 뺏어먹으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
[돈 주는걸 어케 모름??ㅋㅋㅋㅋㅋ]
[아 눈치껏 어울리라고~~ 분위기 파악 못해?]
- 아군이 당했습니다.
- 적 더블 킬!
"워메, 바텀 분위기 아주 안좋은데?"
[쓸시가 쏘아올린 작은 공ㅋㅋㅋㅋㅋㅋㅋㅋ]
[속보 애자리얼 우물에서 안움직임]
"아, 안돼 잠수 멈춰어!"
[그러자 잠수가 풀렸습니다]
[멈춰드렸습니다^^]
[뭐야 ㅋㅋㅋ ㄹㅇ 움직임ㅋㅋㅋㅋ]
"휴, 템 살려고 집에서 돈 조금 모았나보네."
십년 감수 했다. 야쓰오로 이렇게 잘 컸는데 꽁패는 절대 아니되는 일이다.
이런 기회도 흔치 않은데, 원 없이 썰어야 한단 말이다.
"지금 나 너무 잘 커가지고, 이거 그냥 푹푹 찌르면 다 녹아."
"완전히 매드무비 각이다."
잘 큰 야쓰오로 행복롤을 할 생각에 싱글벙글 하며 라인전을 이어갔다.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난 이만 우주로 돌아갈게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미래를 보았어
- 노머고는삭제가답(애자리얼) : 펄스건 충전완료!
- "소환사가 게임을 종료하였습니다."
- 절대놀라게하면안돼(빠이) :아나 씨1발
- 손가락이세개뿐(짹스) : 존나 쿨하네
- 절대놀라게하면안돼(빠이) : 좆같네
- 절대놀라게하면안돼(빠이) : 진짜 이런거
- 절대놀라게하면안돼(빠이) : 그냥 정지 바로
- 절대놀라게하면안돼(빠이) : 못 먹이나?
- 유령을끌었다구요(쓰레쒸) : 와 왜저러시지;
- 유령을끌었다구요(쓰레쒸) : 제가 가서 따지고옴
- "소환사가 게임을 종료하였습니다."
"아 미친 개새끼들아아아악!"
"뭐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키를 눌러 조의를 표하십시오]
[레게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아아......]
[여포질 할 생각에 신났었는데 2명 탈주닌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으로 갈라져서 죽어.]
"이거 몰카지 그치? 응? 이건 말이 안되잖아. 이딴게 어딨어. 니네 둘 내 시청자지? 들어와 빨리이!"
[발악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악물고 말하는거 봐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미래를 보고 우주로 떠난 바텀듀오는 돌아오지 않았고, 어차피 3:5를 이길수는 없었기에 미드에서 시원하게 마지막 한타를 하기로 했다.
- 인성퀸복이(야쓰오) : 가자! 빠이가 다인 에어본 하면 내가 궁 연계하고 짹쓰가 난입해서 다패버리자!
- 절대놀라게하면안돼(빠이) : ㅇㅋ 최대한 띄우면서 원딜 뭄
- 손가락이세개뿐(짹스) : ㅇㅋㅇㅋ 각 봐서 후진입함
[3인의 결사대 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 임무때매 죽으러 가냐고 ㅋㅋㅋㅋㅋ]
[잘 큰 왕귀형 챔프 3명...어쩌면 가능할지도...?]
힘든 싸움을 이어온 세 사람의 유대는 두터웠으나, 현실은 가혹했다. 머릿수로 하는 게임에서 아무리 교전 성능이 좋은 챔프들이라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거였다.
[혹시나? 했으나 어림도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림도 없지! 마무리! 엌ㅋㅋㅋㅋㅋㅋㅋㅋ]
- (전체)전설로남은미러전(쩨드) : 야쓰오 너는 미드 하지마라 ㅋㅋㅋ 줮같이 못하네
- (전체)인성퀸복이(야쓰오) : 뭐래?ㅋ 개털려놓고 ㅋㅋㅋ
- (전체)전설로남은미러전(쩨드) : 으음~ 포인트 너무달아 옴뇸뇸암냠냠
- (전체)전설로남은미러전(쩨드) : 롤은 팀겜인데요옹??ㅋㅋㅋㅋ
- (전체)전설로남은미러전(쩨드) : 넥서스 뿌수는 겜인데용???ㅋㅋㅋㅋㅋ
"아, 열받아아아!"
[연패의늪에빠진자님이 20,000원 후원 하셨습니다!]
'2승3패...3승3패 만들자 한겜 더하자'
"닥쳐!"
나는 그만 순간의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키보드 샷건을 내리쳤다.
쩔꺽-!
키보드 샷건 특유의 소음이 마이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울려퍼졌다.
손이 키보드에 닿는 순간에 정신을 차려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키보드가 통째로 산산조각이 날 뻔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엔 영락없는 풀스윙 샷건 이었고, 이 모습은 박제되어 움짤로 남게되었다.
[샷ㅋㅋ건ㅋㅋ]
[어엌ㅋㅋㅋㅋㅋㅋㅋ]
[쟤는 돈주고 욕쳐먹음ㅋㅋㅋㅋㅋㅋ]
[엄마 나는 커서 복이 키보드가 되는게 꿈이야!]
《제목 : 복이 샷건 박제ㅋㅋㅋ》
[영상] [사진]
그 착하던 복이가 샷건을 치게 만드는 악마의 게임ㅋㅋㅋㅋ
ㄴ 급발진 보소 ㅋㅋㅋ원래 성질이 더러운거 아님?ㅋㅋㅋ
ㄴ 착하던 사람도 저렇게 만드는게 롤이야...
ㄴ ㅋㅋㅋ존나 귀엽네 ㅋㅋㅋㅋㅋ
ㄴ 복이한테 존나 처맞고싶다
ㄴ 키보드 부럽다 ㅋㅋㅋㅋㅋㅋ
ㄴ 롤은 질병입니다.
"여러분 키보드 내리쳐서 미안해요~ 순간 흥분해서 그랬어요."
"방제에 매운맛 경고 해뒀으니 이해해 주세요."
"나도 내가 자제가 안돼."
[ㅋㅋ매운맛이면 이정도는 기본 아니냐구~~~]
[그라데이션 해명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말이 점점 짧아짐 엌ㅋㅋㅋㅋㅋㅋ]
[진짜 빡쳤었나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을 5판이나 했는데, 제자리걸음도 모자라서 포인트가 깎였어."
"시간만 날려먹고 나한테 남은게 대체 뭐야?"
"즐겁게 하긴 했나? 스트레스 쌓여서 화만 낸거 같아."
[자아 성찰의 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게임에 대한 고찰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할땐 언제고 ㅋㅋㅋ피해자 코스프레하눜ㅋㅋㅋㅋㅋㅋ]
[다 인과응보야 복아 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이 쓰레기게임은 담배보다도 못해 백해무익이 아니라 천해무익이야."
"개 X 같은 질병겜! 이거는 국가에서 막아야되 응? 스스로 자제가 안되잖아."
"당장 게임 지워! 계정도 삭제해! 망하게 해버려!"
미친척하며 클라이언트를 삭제해버렸다.
[ㄴㅇㅂㅈ ㅋㅋㅋㅋㅋㅋ]
[아 어차피 또 깔껀데 왜 지우냐고~~~]
[포븝스선정 '가장 많이 삭제되고 설치되는 게임']
[ㅋㅋㅋㅋ아 진짜 미치겠네 ㅋㅋㅋㅋㅋ]
"진짜 탈퇴할거야. 이 정신병게임."
거기서 멈추지 않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계정 탈퇴 버튼까지 눌렀다.
즉시탈퇴와 일반탈퇴가 있었는데, 확인하는 그 순간 정말 계정이 날아가버리는 즉시와,
30일의 유예기간을 주고 그 사이에 번복이 가능한 일반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나는 잠시간 망설이다가 일반 탈퇴를 눌렀다.
[더떨어질바닥이있을까님이 100,000원 후원 하셨습니다!]
'정말로 추하다 복아...'
내가 생각해도 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