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화 〉암투(暗鬪)
부대원들의 마차는 11시 쯤에야 왕도에 도착했다. 멀리에서부터 왕도가 축제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저것 현수막같은게 달려있는데... 야, 저거 우리 사진 아니냐?"
아스타는 그렇게 말하며 라드에게서 빼앗은 망원경을 도르베에게 건내주었다. 도르베가 직접 보니, 왕궁 근처에 정박중인 바람빠진 비행선이 보였다. 그리고 그 비행선의 풍선부분에는 확실히 그들의 사진같은 것이 인쇄되어 있었다.
"진짜냐..."
도르베는 탄식하듯 짧게 숨을 내뱉고 부끄러움에 눈을 가렸다. 그러다가 소니아가 또 패닉이 올 것 같아 부대원들에게는 최대한 가볍게 전달했다.
"아스타, 이상한 착각을 했구나. 우리 사진같은 것은 없다. 그냥 평범한 왕도야."
"아, 그래?"
아스타는 그렇게 말하고 납득하려고 했다. 상황을 나쁘게 만든 것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뭐야, 그럴리가. 마레가 분명 사진을 인쇄한다고 했었다."
그렇게 말하며 망원경을 건내달라는 요나의 손을, 도르베는 조금 원망스러운 듯 쳐다보았다.
"음. 확실히 있군.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다. 마레가 '벨카에서도 보일만한 크기로 만들겠다'라고 했을 때에는 과장인 줄 알았건만, 그자가 그렇게 신나서 자랑하던 이유를 알 것 같구나."
소니아는 영주의 말 한 마디 마다 안색을 잃어갔다.
"괘, 괜찮냐..."
"아아, 보고싶지 않아..."
소니아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마차는 빠르게 왕도로 가고 있었다. 가까워 질 수록 느껴지는 열기를 받아내면서.
"와... 이정도일 줄은..."
부대원들의 감탄사는 왕도의 입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거대한 문이 열리고 나니, 그 뒤에는 벨카와는 비교도 안될 규모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벨카의 축제가 조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기술력의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영웅을 환영합니다'
그렇게 걸린 플랜카드를 달고, 에어택시들이 공중 기예를 선보이고 있었다. 마차가 가는 길에는 붉은색 양탄자가 길게 늘어져 있었고, 그 양 옆으로 반짝이는 전신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청을 교차하고 있었다. 마차가 가까워 질 때마다 기사들은 교차한 창을 풀어가며 길을 열었다. 기사들의 사이에 서 있는 귀족의 어린 자재들이 그들이 갈 앞길에 꽃잎을 뿌렸다.
마차의 넓은 창문을 열고 부대원들은 손을 흔들어 댔다. 칼린에게는 하나하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여러가지 처음 보는 동물들의 재롱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거기에 있는 동물들은 칼린만 처음보는 것들은 아니었다. 이세계에 사는 사람들도 볼 기회가 별로 없는 희귀종들만 모아둔 것이었으니 당연했다.
"이정도로 환영받을 줄은 몰랐어요..."
소니아는 눈앞의 풍경에 압도당해 흘리듯 그렇게 말했다. 요나는 그런 소니아를 보며 웃었다.
"당연히 환영받지. 너네가 해낸 일은 현 왕국에게는 의미가 아주 크다. 전쟁 후 혼란한 상황의 우상으로서 네놈들이 발탁된거야."
요나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도 창 밖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러니까 최대한 모두에게 노출되도록 하거라."
마차는 그렇게 약 5분정도를 느리게 전진하다가, 레드카펫의 끝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곧이어 마부들이 나와 마차의 문을 열어 주었다.
모두는 마차의 밖으로 내렸다. 다음으로 눈 앞에 서 있는 것은 6대의 차량이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이었다. 지붕은 없었고, 배색은 그들이 타고온 말들의 배색을 따른 듯, 검정색과 흰색이 교차되어 일렬로 있었다. 맨 앞에 차량은 검은색에 보닛에는 작게 금색의 조각상이 달려 있었고, 후미에는 윌레인의 깃발이 달려 있었다.
조종사들은 기술부에서 파견된 운전원들이었다. 아직은 상용화되지 못했지만, 이번 퍼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자동차는 귀족들 사이의 사치품 정도로 격상될 것이다. 그럼 그때부터 그들도 정규직이 된다. 문제는 선두차량의 운전수였다.
그는 상태가 상당히 안좋아 보였다. 청량한 날씨 아래라서 그런지 하얗게 질린 얼굴이 더더욱 부각되어 보였다. 뭐가 그렇게 그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지, 그는 연신 땀을 흘리고 있으면서도 모자를 벗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차량의 운전수들도 불안한듯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그 운전수가 아닌, 그 뒤에 있는 손님석에서 다들 눈을 떼지 못하고 긴장하고 있었다.
"지금부터 조를 설명하겠다!"
요나는 모두를 모아 큰 소리로 말했다. 모두의 환호성때문에 말 전달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갤러한, 릴로! 륑게, 소니아! 도르베, 아스타! 핀, 라드! 나와 칼린은 선두차량에 타겠다! 이리하! 최 후미에 혼자서 탈 것이다! 다들 이해했나?"
조금 작위적으로 보이는 인원배치지만, 어차피 가는 길이다. 이리하를 제외한 누구도 불만은 없었다.
"좋아, 그러면 바로 차량에 탑승하자."
다들 순서에 따라 차량으로 이동했다. 요나는 칼린의 양 어깨를 감싸며 그가 차량까지 가는 길을 에스코트했다.
"걱정마라, 말로 듣기에는 기계로만 움직이는 차량이라는 것이 조금 무섭겠지만, 윌레인은 확실하지 않은 것을 꺼내지 않는다."
"아뇨, 사실 별로 무섭지는 않네요. 많이 기대되요."
신난듯한 칼린의 목소리에서, 요나는 그의 가면 뒤의 얼굴이 보인 것 같아 웃었다. 그리고 그들이 맨 앞 차량에 도착했을 때 였다. 안색이 창백한 운전수가 파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
"저...그...요, 요나님, 매, 맨 앞 차량은 요나님만 타셔야 합니다..."
요나는 그의 말을 처음에는 환호성때문에 자신이 잘못 들은 것으로 넘기려 했다. 그러나 요나가 문에 손을 대는 순간, 운전수는 마치 번개라도 맞은 듯 크게 몸을 튀며 비명처럼 말했다.
"요요요요요요, 요나님! 안됩니다! 혼자 타셔야 합니다!"
"...두명씩 타는 차량이었을 텐데, 혹시 나의 착각이었나?"
"그, 그건 아니지만 맨 앞차량에는 요나님만 앉으셔야 합니다!"
"난 이게 나의 부대를 위한 축제인줄 알았다만... 합당한 이유를 말해 줄 수 있나?"
뒤에 이미 자리잡은 부대원들은 앞에서 요나와 칼린이 차량을 타지 않고 있기에 상황을 보려 머리를 죽 빼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요나는 마침내 운전수쪽으로 허리를 굽히며 얼굴을 가까이 댔다.
"이유를 못말하는건가... 그렇다면 관등성명이라도-"
"아, 뭐야. 시작했냐?"
위협적으로 정신을 놓으려는 운전수를 노려보던 요나는, 비어있는 줄 알았던 뒷좌석 방향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동공이 두배로 넓어졌다. 그리고 천천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뒷좌석 쪽을 돌아보았다.
"야, 요나... 애가 바짝 쫄았잖냐. 얼마나 겁을 준거야."
상체를 일으키며, 거구의 남성이 뒷좌석에서 튀어 나왔다. 대부분의 관중들은 상황을 이해 못하고 게속해서 환호성을 내질렀지만, 귀족들이나 부호들은 상황을 파악한 자들부터 얼굴이 새하얘지기 시작했다. 요나도 그랬다.
"제, 제리코..."
"내가 부탁했어. 귀찮게 하지 말고 혼자 타. 할말 있으니까."
칼린은 요나의 반응을 보고 혹시나 적인가 싶어 손을 검쪽으로 옮기려 했다. 그런 그의 행동은 요나에 의해 저지되었다.
"손 떼!"
거의 비명처럼 그렇게 외친 그녀는 아직도 줄어들지 않은 커다래진 동공으로, 숨을 헐떡이며 칼린을 향해 손을 펼쳤다.
"칼린, 천천히, 손을 내리거라. 난 이자와 차량탑승을 하겠다."
요나가 손을 내림에 따라, 칼린도 심각함을 인지하고 천천히 손을 검에서 떼냈다. 제리코는 그런 요나를 보며 웃었다.
"내 오른쪽에 앉아달라고. 그게 너한테도 편하지?"
"...아, 고맙군."
요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 남자의 오른쪽에 앉았다. 평소에는 못 보는 요나의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녀는 자리에 앉은 뒤, 애매하게 서있는 칼린을 불렀다.
"칼린, 맨 뒤 이리하와 같은 차량을 타거라... 걱정마라. 신경쓸 일은 아니다. 자, 가거라. 출발해야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칼린을 향해 몇 번 입을 껌뻑거렸다. 칼린은 이리하의 차량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요나의 마지막 입모양을 해석해보려고 했다.
'이자에게서... 뭐라하신거지.'
그러나 아직도 언어를 배우는 중인 칼린에게 그정도로 고난이도 작업이 가능할리 없다. 그는 조용히 이리하가 있는 차량의 문을 열었다.
"이리하씨, 같이 앉게 되었네요."
"뭐, 그렇지. 그럴 운명이었어."
"거창하시긴."
칼린은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요나가 방금 보인 심각한 반응이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군인들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칼린은 다시 순수하게 자리를 즐기기로 했다.
"...무슨 일인가, 제리코경."
청량한 날씨 아래, 필요 이상으로 땀을 흘려대는 운전수와 약간 창백해진 요나가 있다. 그리고 차량에서 유일하게 편해보이는 남성이 있다.
"무슨 일이냐니, 요나..."
그는 털털하게 웃으며 차 밖으로 뻗고 있던 왼손을, 아직 신나있는 사람들을 향해 흔들어 댔다. 그리고 요나를 돌아 보았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요나는 그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걸 먼저 말할 생각은 없다. 그녀는 지금 도박수를 던져 볼 수밖에 없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할말이 있다며 부른 게 아니었나?"
"얼라리, 이렇게나온다고?"
그는 어이가 없다는 듯 받아친다. 하지만 요나에게는 별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저 그가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기를 간절히 빌며 던져 본 패였을 뿐이다,
"그 괴물들, 설명해보라고."
아, 피할 수 없었다. 이제 눈 앞의 광인을 막아낼 방법같은 건 없다. 갑자기 귀 주변이 먹먹해 지는 것을 느끼며, 요나는 눈을 찡그렸다.
"...뭘 원하는거냐. 돈이냐? 여자냐? 아니면 한 줌 땅이라도 원하나?"
이 모든 것이 그에게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안다. 요나는 정말로 모든지 던져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나라도 걸리기를 빌면서.
"설명을 원한다고, 요나."
그의 목소리가 한단계 낮아졌다. 앞에 앉아있던 운전수의 어깨가 작게 튀어올랐다. 요나는 급하게 머리를 굴려 보았지만, 그에게는 협상도 거짓말도 먹히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제리코에게 사실을 가릴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제리코, 최대한 내가 말하는 것들을 감안하면서 들어다오. 믿기 힘들겠다만, 그는 정말 우연히 벨카령의 숲에서 구조해낸 자이다. 내가 직접 가르치면서 완전히 사회화를 끝냈어."
제리코는 무심하게 그녀를 내려다보며 가만히 이야기를 들었다. 요나는 그가 침묵하자 마치 아무것도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는 마음이 상당히 여리다. 지금 절대 누구에게도 해를 끼칠 수 없을 정도로 훈련을 거듭하는 중이야."
"부대에 보내서 말이지?"
"...조금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는 있겠다마는, 믿어다오. 네 그 이상한... 그걸로 확인하면 되는 거 아니겠느냐?"
요나는 그렇게 말하고 제리코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는 표정조차 바꾸지 않고 가만히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눈썹을 한쪽만 약간 틩겨올렸다.
"거짓말은 안하고 있나 보네. 뭐, 좋아."
"정말이냐?"
요나는 조여져 있던 숨통이 풀리기라도 한 듯 얼굴에 잠깐 화색이 돌아왔다.
"응. 나머지 하나에 대해서도 설명해봐."
제리코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요나를 쳐다 보았지만, 요나는 진심으로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머지 하나라니... 누구를 말하는 게냐."
제리코는 그런 요나의 반응을 보며 자동차에 달린 백미러를 보았다. 그리고 뒤의 차량을 가만히 보다가 입을 열었다.
"뭐야, 몰랐던거냐. 뭐, 종류가 다르긴 하지."
"잠깐, 좀더 자세히-"
"뭐! 좋아, 넌 합격이다. 축하한다고."
제리코는 왼팔을 그의 망토 안으로 다시 집어 넣었다. 요나는 잠깐 안심하려다가 그의 말에서 불길함을 느꼈다.
"...나는?"
"응. 넌 합격이야."
그는 그렇게 말하고 의자에 등을 기댔다.
"괴물도 합격할지는 두고 보자구."
차량은 10분에 걸쳐 이동해서 왕궁에 도착했다.
"우와..."
칼린은 전에 왕도에 갔었을 때도 왕궁을 보긴 했었다. 왕도는 어디에서든 왕궁이 보이도록 디자인된 도시였기 때문도 있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건물 자체의 크기가 압도적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정도로 규모가 큰 건물이 순백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알 방도가 없었다. 마치 동물들이나 새들도 왕궁을 피해서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칼린이 성의 대문이 열리기도 전에 풍경을 보며 떠올린 생각이었다.
거대한 성벽 너머에 있는 것은 벨카의 분수광장 만한 분수와 정원이었다. 양 옆으로 넓게 펼쳐진 그것들은 이미 하나의 초록의 궁전처럼 보였다. 곳곳에 우뚝 서있는 탑들이 세워져 있었으며, 안쪽에도 층져있는 여러가지 건물들이 있었다.
좌우대칭으로 있는 여섯개의 탑에는 황금의 종이 내걸려 있었다. 고딕풍속의 뾰족한 지붕들은 구름을 가를 기세로 높게 있었다. 그리고 그 정면에, 칼린이 지금까지 봐온 건물중 가장 숭고하게 생긴 것이 있었다. 갖가지 장식 조각과 눈부시는 색감. 아마도 그 왕궁의 중심인 곳이었다. 그 뒤로도 많은 것이 보였지만, 차량들이 굳이 성 안을 한바퀴 돌아주지는 않았다. 그것들은 중심 건물 앞에서 부대원들을 내리게 했다.
"...햐, 진짜 왕도의 성 내부는 다르긴 하다..."
"성채같다, 야..."
견식이 넓은 떠돌이들도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칼린이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성문을 그저 바라보고 있을 때 였다.
"칼린. 전할말이 있다."
안색이 나쁜 영주를 보고, 칼린은 조금 정신을 차렸다.
"무슨 일이 있나요?"
"아니, 큰일은 아니다. 걱정하지마. 아무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확실히 핻려고 하는 거니까 잘 들어라. 나와 방금 차량을 같이 탔었던 남성의 얼굴을 기억하나?"
조금 횡설수설하게 말하는 요나를 바라보며 칼린은 그 남자에 대해 떠올려 보았다. 상당히 강한 첫인상이었기에 잊을래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네, 확실히 눈썹이 짙고 날카롭게 생기신 분이셨죠..."
"그래, 그리고 그 남자는 오른팔이 없다. 그 남자가 너에게 질문을 하러 다가올 수도 있다. 축제중에 만약 그 남자가 너에게 다가와서 민감한 질문을 하더라도-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말거라."
"네? 그 말은..."
"칼린, '어떤 질문이든'이다! 어떤 질문을 하든 그에게 거짓말을 말하지 마!"
요나는 상당히 몰려 보였다. 칼린이 걱정되는 듯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퍼뜩 정신을 차리듯 고개를 돌렸다.
"미안하다. 중대한 문제가 아니야. 그냥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신경쓰지 마라. 들어가자."
그렇게 말하고서, 요나는 앞장서서 문을 향해 걸어갔다. 칼린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그녀와 함께 차를 탔던 남성을 찾아보았지만, 성 안에는 보이지 않았다. 차 안에도 그저 한번에 10년은 늙은듯한 운전수만이 보였다.
공연은 성 내의 공연실에서 진행되었다. 마레는 처음에 칼린과 도르베에게 말했던 내용 그대로 극을 진행했고, 대부분의 부대원들은 음식을 먹으며 그걸 보다가 곯아 떨어졌다. 칼린과 소니아, 요나는 상당히 잘 만든 연극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음식에 대해서는 이론없이 맛있다는 평가였다.
그리고 각자의 걱정이 교차된 파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