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거리던 열차에서 마레이는 눈을 떴다. 처음 타보는 대형 열차, 텔레비전 채널이 넘어가듯 휙휙 바뀌는 풍경도 삼 일이 지나자 전부 무뎌졌다. 반쯤 풀린 눈동자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눈에 담기도 잠시, 다시금 쏟아지는 잠기운에 눈을 감았다. 마른 나무 냄새가 물씬 풍겼다
-잠시 후 제2수도 벨테르에 도착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잠시 후 제2수도 발테르에 도착할 예정이오니 승객 여러분들은 안내원들의 지시에 따라 질서에 맞게 이동해주시길 바랍니다. 길지 않은 여행길이었지만, 발테르행 급행열차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내방송 소리가 점차 귀에 익숙해져 희미해져 간다. 마레이는 오른쪽 눈을 비비며 잠기운은 애써 털어냈다. 열차의 진동이 점점 줄어들고, 방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음이 사람들의 발소리에 섞여 사라졌다. 약간의 시간이 더 흐르자, 고요한 정적이 차 안을 가득 채웠다. 마레이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아주 천천히 내뱉었다.
마레이는 승무원이 혹시 내리지 않는 손님을 확인하러 객실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잠시의 고요를 만끽하고 싶었다. 친척 집을 몇 번이나 옮기며 전전하고 살던 마레이에게 있어 고요하고 또, 자신만의 시간은 무척이나 소중했다. 아직 학생의 나이였지만, 그리 어린 나이는 아니었기에, 남의 집에서 조심스레 눈치를 보고 살았던 소년에게 있어 이런 여유는 낯설고 그리고 감사한 일이었다.
그저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니었다. 열차를 타면서 계속 생각해 왔던, 자신을 발테르로 초대한 라벨라 드 파웬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창문 밖으로 엄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 조금 그리운 이름이었다. 같이 보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승무원이 문을 두드렸다. 마레이는 챙겨놓은 짐을 가지고 승강장으로 내렸다.
승강장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마레이 드 파웬?”
기차에서 마지막으로 내리고 낯선 풍경을 담아내는 와중에 누군가가 마레이의 이름을 불렀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고 나서야 자신을 부른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네?”
“맞군, 난 라벨라 드 파웬이라고 한다. 항렬상 네 이모쯤이 되겠지.”
마레이보다 머리 하나 이상은 커 보이는 여인이 마레이의 뒤에 서 있었다. 긴 녹색 머리에 웨이브가 들어가 있었고, 자수정을 연상시키는 보라색 눈이 날카롭게 마레이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었다.
조각상 같다. 무표정한 얼굴도, 백옥 같은 피부도, 눈을 뗄 수도 없는 미모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느낌들이 그녀를 인간이 아닌 차가운 석상처럼 생각하게 한다. 거기에 고풍스러운 제복이 더 그런 느낌을 더할 뿐이었다.
“짐은 그게 다인가?”
“네....”
자신을 이모라고 소개한 라벨라는 시골 마을에서는 찾 볼 수 없는, 어린 마레이의 눈이 휘둥그레질 미녀였다. 거기에 군인같이 딱딱한 말투가 자연스럽게 보이는 신비한 여인이었다. 거기에 가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훈장과 약장들이 그녀를 더욱 멀게 느끼게 한다.
“일단 집으로 가지. 마차가 준비되었으니 따라오도록.”
손가방을 들어준다던 라벨라의 제안을 거절한 마레이는 자신의 손가방을 들고 그녀를 조심스레 따라 마차에 올랐다.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시대에 마차는 구세대의 유물로 남는 대신, 귀족 가문에서나 볼듯한 그런 물건으로 변해버렸다. 따라서 마레이는 처음 타보는 마차에서 불편한 동행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넓은 마차에서 라벨라는 한 동안 말없이 마레이를 관찰하듯 꼼꼼히 훑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마레이는 애써 모른 척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방벽 주변에는 이런 미녀는커녕, 자신의 또래의 아이들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얀 눈이 잔뜩 내리는 방벽 주변에서 대부분은 어르신들과 함께 있었기에 마레이는 눈앞의 미녀에게 무어라 말을 걸 용기 또한 없었다. 또, 사람을 짓누르는 위엄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니면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모를 것이 섞인 시선을 받아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불편한 침묵 속에서 먼저 말을 꺼낸 건 자신을 이모라 소개한 라벨라 드 파웬이었다.
“검은 머리는 언니를 닮았군.“
“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마레이가 조심스레 되물었다.
“네 어머니 말이다.”
“많이 닮았나요?”
“그래, 무척이나.”
라벨라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움직임에 맞춰 작게 소리를 내는 훈장들이 쇳소리를 냈다. 어머니라는 말이 무척이나 멀게 느껴졌다.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흐릿하게 잔향을 내는 이름이 이제는 낯설다.
라벨라의 보라색 눈동자가 빛을 받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그동안 마레이를 맡아준 사람들은 전부 할아버지, 할머니라 불릴 정도의 나이를 가지신 분들이었다. 편지에는 라벨라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기에 이번에 자신을 돌봐주시는 사람이 어르신 정도를 생각하고 왔지만, 젊고 지적인 미녀라는 사실에 놀라 제대로 된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거기에 고귀하다는 느낌을 팍팍 주는 모습이라 더 그럴지도 몰랐다.
행동 하나하나에 뭐라 말할 수 없는 기품에 마레이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재미있는 사람이었지, 다정하기도 했고. 어릴 적에는 날 종종 돌봐주곤 했다. 집안의 사람들이나 사용인과 완전히 동떨어진 검은 머리카락이 흑요석 같아서 항상 부러워했었지. 나이를 먹고 먼 친척이 아니라, 진짜 친언니였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종종 했었다."
"네...."
요정이라 불리는 엘프들조차도 가지지 못하는 녹색 머리칼, 양 끝이 올라간 눈매는 사람을 묘하게 따르게 하는 카리스마가 담겨있었다. 여러 단추로 채워진 제복 위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커다란 가슴과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그리고 커피색 타이츠에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곡선. 잠시라도 시선을 주었다가는 매료 되어버릴 것 같은 모습에 마레이는 그녀로 가는 시선을 애써 창밖으로 돌렸다.
“앞으로 널 우리 집에서 돌봐줄 예정이란다. 원래는 감찰청에 자리를 잡을 때, 널 바로 데려올 생각이었는데, 대숲으로 파견이 꽤나 길어져서 말이지. 그리고 돌아오고 나서 바쁘게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아서 말이다. 학교 수속 과정도 다 처리했으니 천천히 익숙해지기만 하면 된다.”
“그렇군요.”
너무 긴장해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딱딱한 말투와 다르게 마레이가 불편하지 않게 계속 이야기를 건네는 라벨라는 꽤 다정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어르신들은 모두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마레이는 이번처럼 두근거리는 것은 또 처음이었다. 간단한 인사치레를 몇 번 건넸다 받았다 하는 동안 어느새 마차는 커다란 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정원은 무척이나 넓었다. 꽃들은커녕 드문드문 심겨 있는 나무와 흔들 그네, 일정하게 깎인 잔디가 라벨라의 성격을 조금이지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지고 싶은 방이 있는가? 넓은 집이지만 안 쓰는 방이 많으니 편하게 고르거라. 역시 큰 방이 좋겠지? 남자아이라면 잡동사니 같은 걸 종종 모으다 보니 큰 방을 줘야겠다고 미리 결정했지만 말이야. 후후.”
혼자 결정을 내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마레이는 대답하는 대신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성큼성큼 앞서 나가는 라벨라를 따라가며 마레이는 지금의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커다란 집, 요정같이 아름다운 미녀와 같이 산다니. 가족이었지만 말이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장성한 자식이 생기다니, 재미있는 일이야."
"죄, 죄송합니다."
라벨라는 신경 쓰지 말라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털어냈다. 그리고 앞장서서 걷는 그녀의 뒤를 바짝 쫓았다. 웨이브 진 머리카락에서 녹음이 무성한 산에서 아침을 연상시키는 기분 좋은 향이 났다.
“종종 이름 모를 새들이 찾아오곤 한다. 그때는 먹이를 주면서 천천히 친해지면 어깨 위에 올라와 재롱을 부리기도 하지. 이름을 지어준 아이들도 있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해주도록 하지.”
라벨라는 방 앞에 있는 창문에 기대어 마당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햇빛을 받은 그녀의 녹색 머리카락이 더욱 밝게 빛났다. 테라스를 가리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홀린 듯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본가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정원이지만, 저기 저 나무. 보이나?"
"네."
"언니와 함께 심었던 나무지. 본가에 있었지만, 어떻게든 가져올 수 있었다."
마리 언니. 그렇게 중얼거린 라벨라는 한 동안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뭐가 그리 우스운 것인지 작게 코웃음을 치고 방문을 열고 마레이의 방을 소개해주었다.
“아침이면 태양이 비추고, 일요일이면 대성당의 종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곳이다. 마음에 드는가? 방이 넓지만 이것저것 넣다 보면 금방 비좁아지겠지.”
“네.”
방은 마레이가 지내왔던 그 어떤 방보다 몇 배나 넓은 방에 책상과 침대만이 놓여있었다. 휑한 풍경과 다르게 금방이라도 청소를 한 듯, 먼지 한 톨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방이었다. 깔끔히 닦인 창문 사이로 빛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남자아이 방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몰라서 일단 남겨두었단다. 이번 주말에 같이 상점에 가줄 터이니 그때 골라 보자꾸나. 저녁은 금방 준비될 터이니. 편하게 푹 쉬고 있거라. 언니의 자식이라면 내 자식과 다름이 없으니. 아니, 이제는 날 엄마라 생각해도 좋다.”
머리를 쓰다듬고 사라지는 라벨라의 모습을 마레이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잘 부탁한다. 다시 소개하지, 감찰청 2국에 장에 직책에 있는 라벨라 드 파웬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성만 같은 남이겠지만, 항렬상으로는 네 이모란다. 아까 중간중간 이야기했지만 네 어머니와는 절친한 사이였지. 원래는 3년 전에 널 맡으려고 했지만 ‘피가 흘러내리는 날’ 이후 많은 일이 있어서 수습하고 나니 지금이었다. 위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지다 보니까 계속 승진을 하게 돼서 말이야.”
“네에....”
어색한 대답이었지만, 라벨라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용기가 났다.
“마레이 드 파웬입니다.”
“간결해서 좋군. 학교는 내 조모님이 운영하시는 학교로 가게 될 것이야.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겠지만, 너는 이제 내 자식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을 하거라. 그리고...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그 눈에 관해서 물어봐도 괜찮은가?”
라벨라의 질문에 마레이는 자신의 왼쪽 눈을 매만졌다. 정확히는 왼쪽 눈을 가리고 있는 안대를 가렸다. 재질을 알 수 없는 천이 주는 까끌까끌 느낌에 마레이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안대를 매만졌다.
“어머니께서 알 수 없는 주술이 걸려있으니 남들 앞에서 함부로 보이지 말라고....”
“...... 나는 그쪽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니..... 언니는 꽤나 저명한 주술사였었지. 학교에는 네 어머니의 스승님도 계시니 한 번 찾아 뵙거라. 15살이라고 했나?”
“예. 이제 곧 생일이 다가오니까요.”
겁에 질린 작은 동물 마냥 안대를 가리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더 이상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 않기로 했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눈동자가 자꾸 언니를 떠올리게 하는 신기한 매력을 지닌 아이. 라벨라는 그런 생각을 하며 식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식성이 부족하니 앞으로 많이 먹여야겠다. 그런 생각도 했다.
“학교에서 이것저것 배우겠지만, 혹여나 따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주렴. 할머님과 다르게 나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마음 것 지원해주고 싶단다.”
“아뇨.... 딱히....”
소극적인 것일까. 아직도 낯선 곳을 경계하는 모습에 라벨라는 올라오는 한숨을 간신히 참아내고 작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몇 살에 결혼을 해야 이런 아이가 있을까, 지금이라도 결혼 한다면 몇 살 쯤에 이런 아이가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 피곤한 아이를 너무 오래붙잡고 있었구나. 목욕을 마치고 오늘은 푹 쉬거라. 내일 급한 일정이 생기지 않으면 둘이서 상점가를 둘러보자구나.”
“네.....”
제복의 겉옷을 벗은 그녀의 와이셔츠 위로 거대한 봉우리에 시선을 뺏겼던 마레이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을 이모라고 소개했지만, 그동안 만났던 친척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젊고 아름다운 누나와 함께라고 생각하니 자꾸만 심장이 두근거렸다. 옷 안을 자꾸 상상하게 만드는 몸매에 마레이는 서둘러 잡념을 털어냈다.
선반 위에 하얀 수건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얼룩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보들보들한 감촉의 수건들이 층층이 쌓여 있었고, 거울은 물 자국 하나 찾을 수 없었다. 욕실까지 이어진 대리석 바닥은 매끄러운 촉감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따뜻했다.
일정한 간격으로 벽걸이등이 놓여 있었다. 하얀 전등과 약간 노란 빛을 띠는 벽걸이등에 묘하게 나른한 느낌을 주었다. 불투명한 유리 너머의 욕탕은 크기를 쉬이 짐작할 수 없었다. 한쪽 구석에는 갈색 바구니가 나란히 놓여있었다. 셔츠가 들어 있는 곳, 바지가 들어 있는 곳, 마지막으로 속옷이 들어 있는 곳. 검은색 내용물이 흘깃 보여서 마레이는 깜짝 놀라 몇 걸음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세탁물을 같이 넣어두어도 되는 걸까. 상의, 하의, 속옷으로 벗어두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따로 재질이 있는 걸까. 긴장한 탓인지 의미 없는 것들에 자꾸만 생각이 머무른다. 바구니 안에 드렁있는 끈인지, 천 쪼가리인지 모를 속옷 때문일지도 몰랐다.
빨리 욕탕에나 들어가 버리는 게 나았다. 마레이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왼쪽 눈을 가리고 있는 안대를 벗었다. 거울에 비추는 붉은색 눈동자가 기괴한 도형을 그리고 또 흔들리고, 다시 새로운 도형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저주인가.....”
돌아가신 어머니는 이 눈이 저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게 언제인지. 한참이나 어머니를 올려다보던 그때를 떠올리면 시간이 언제였는지 애매했지만, 자신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모친의 눈동자는 여전히 마레이에게 남아있었다. 빛바래 기억도 나지 않는 모친의 추억을 그리듯, 눈동자에 떠 오른 도형을 거울에 따라 그려보았다. 곧장 다른 도형으로 바뀌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거울 앞에서 설 때마다 그리게 되는 그리움, 그리고 눈에 대한 묘한 느낌은 익숙해져서 더 이상 아무렇지도 않게 변해버렸다. 익숙해져 버린 자신보다는 오늘부터 함께 살게 된 라벨라 드 파웬이 생각의 틈새로 스며들었다.
처음에는 두려움이었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보랏빛 눈동자.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눈동자였다. 터질 것 같은 가슴, 조각 같은 외모, 다가갈 수 없는 분위기. 그런데도 시선을 끄는 알 수 없는 매력.
라벨라를 생각할 때마다 자연스레, 제복 아래의 몸을 상상하게 되고, 질 나쁜 망상으로 이어져 나갔다. 한참 동안 몽상을 헤매던 마레이는 세면대에서 쏟아지는 물에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지도 모른 채, 서둘러 얼굴을 닦아냈다.
“아악!!”
자신도 모르게 크게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벨라는 문을 부술 기세로 열고 들어왔다. 얼굴을 감싸 쥔 마레이와, 뜨거운 김이 나오는 세면대를 보고, 빠르게 상황을 깨달은 그녀는 마레이를 안아 들고 곧장 얼굴에 찬물이 닿게 한다.
고통이 잦아들고, 차가운 물에 얼굴의 감각이 없어질 때쯤, 그녀는 조심스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첫날부터 바로 문제가 생길 줄이야. 걱정스러운 속내를 억지로 삼키고, 마레이의 얼굴에 화상이 있나 꼼꼼히 확인하던 그녀는, 아무 이상이 없는 마레이의 얼굴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나?”
라벨라의 물음에 마레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에 남아있는 물기까지 꼼꼼히 닦아주던 그녀는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마레이의 왼쪽 눈을 보았다.
“괜찮습니다, 라벨라님...”
마레이의 얼굴을 붙잡은 채, 한동안 아무런 말도 없었다. 보라색 눈동자는 거대한 인력을 가진 것 마냥 마레이를 점점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라벨라의 옅은 숨결이 마레이의 뺨을 간지럽혔다,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그 표정이 무척이나 야릇하게 느껴졌다.
라벨라의 손이 다시 한번 뺨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묘하게 끈적한 손길에 몸이 부르르 떨린다. 엄지 손가락이 뺨을 긁어내리고, 턱을 감싼 손가락들이 이유를 알 수 없이 목을 슬며시 쓰다듬는다.
“라벨라...님?”
어느새 라벨라의 얼굴이 가까워져 있었다. 숨결이 서로에게 맞닿고 있었다. 도툼한 분홍색 입술이 형광등의 빛을 받아 반짝였다. 입술 위로 슬며시 떠 오른 갈라짐이 매력적이었다. 멍하니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다시 한번 그녀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크게 다친 것일까.
“라벨라님?”
“괜찮은 게…… 맞는 거겠지.”
마치 고양이가 영역을 확인하듯이 꼼꼼히 훑는 듯한 시선 같다고 해야할까. 보라색 눈동자가 느릿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오뚝한 콧날이 코에 닿자,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이 넘어갔다. 마레이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두 눈을 꼭 감았다.
“이제 괜찮은 거지?”
“네? 네, 네...!”
아무 일도 아닌 듯 갑자기 거리를 두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당황한 듯 몇 번이나 ‘네.’라는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있었던 일은 꿈이었을까. 입술을 닿을 거리까지 좁혀진 거리와 야릇한 분위기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물기 묻은 뺨을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낸 라벨라는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문을 닫고 나갔다.
멍하니 라벨라의 뒷모습을 바라본 마레이는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자신의 페니스(penis)를 본능적으로 꽉 움켜쥐었다.
‘방금 뭐였을까.’
연애 경험이 없었지만, 적어도 조금 전은 평범하다고 말할 수 없는 일이었다. 상처를 살핀다고 하기에는 너무 끈적했다. 자신을 유혹하는 걸까. 마레이는 서둘러 고개를 털어냈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자신을 유혹하다니, 상상이라도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의미를 부여하면 할수록, 이상해지는 건 자신이었다. 혹시 자신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마레이는 가능성 없는 상상을 하며 아직도 기가 죽지 않은 자신의 분신을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가족이라고 해도, 사실상 라벨라와 자신은 남이나 다름이 없었다. 북부의 방벽, 시골 마을에서 자란 자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귀족이었다. 누구든지 손짓하면 무릎을 꿇을 것 같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분이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다니. 우울해지는 자아비판이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은인인 라벨라 드 파웬에게 이런 상상의 대상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죄를 저지르는 것 같았다. 마레이는 진창처럼 엉망이 된 생각을 잊기 위해 너무 넓은 욕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마을 사람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공 목욕탕에나 볼 법한 넓은 곳이었다.
너무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게 일정하게 온도가 유지되고 있었는데. 직접 불로 데우는 것 같지는 않았다. 몇 걸음 걸어가야 도달할 거리에는 샤워기가 있었고, 그 아래에는 전신 거울이 ‘〔’ 자 모양으로 서 있었다
.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다. 거대한 저택과 수많은 하인들이 살고 있는 대저택은 아니었지만, 마레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주택이었다. 아버지의 친척들, 그리고 심지어 어머니에게서조차 파웬 가문에 대해서 들은 적이 없었다.
라벨라 드 파웬은 정말 자신의 가족이 맞는 걸까. 왜 그러면 어머니는 라벨라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해주지 않았을까. 아니, 해주셨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이 모든 게 꿈이거나, 나쁜 장난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증기가 가득 올라온 욕조 위에서 마레이는 라벨라의 도툼한 입술과 옷 위로도 숨길 수 반칙적인 여체를 떠올렸다. 농익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가슴과 둔부. 그리고 차가운 표정. 제복으로 다 감출 수 없는 그 몸매를 떠올리며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망상을 조금씩 펼쳐나갔다.
라벨라의 웃는 모습이 떠올릴 수 없었다.
“먼저 들어갔나? 욕실을 같이 쓰고 싶은데.”
“....!”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마레이는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의 반대편으로 몸을 돌리고 상체를 엉거주춤 굽혔다.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물기가 가득한 바닥에 발걸음 소리가 천천히 마레이를 향해 다가왔다,
“아직 덜 씻었나?”
“.....예, 예!”
뒤에서 라벨라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마레이는 몸을 더욱 크게 숙이고 욕조의 구석으로 몸을 옮겼다. 빳빳하게 고개를 들어 올린 자신의 분신을 가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의 노력과 무관하게 라벨라는 둘이 사용해도 충분히 넓은 욕조 속으로 들어온 것도 모자라 마레이를 향해 첨벙첨벙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물이 조금 미지근하네,. 그렇지 않은가?”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와 함께, 첨벙거리는 물소리. 그리고 라벨라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그리고 모든 소란들이 거짓말처럼 물이 쏟아지는 소리만 욕실을 가득 매웠다. 갑작스런 침묵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았고,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라벨라의 새하얀 나신을 볼 수 있었다.
백옥같이 새하얀 피부, 물기를 머금고 가슴을 가리고 있는 초록빛 머리카락. 한 손으로는 결코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가슴. 건강미 넘치는 십 일자 복근과 단단한 허벅지, 그리고 비밀스러운 곳을 가리는 무성한 초록 수풀. 그녀는 가릴 생각도 없는지, 아니 더욱 잘 보라는 듯이 몸을 슬쩍 앞으로 내밀었다.
“물이 뜨거운가?”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
라벨라의 당당한 태도에 마레이는 자신이 이렇게 수줍어 하는 게 잘못 된 건가 생각이 들었다. 가족 사이에 같이 목욕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자신은 이미 어엿한 청소년이었다. 그런데, 성인 여성과 함께 목욕하는 건 이상했다.
“여행의 여독이 있을 텐데, 편히 쉬거라.”
“네에…..”
아무렇지도 않게 옆자리에 앉은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도 엉거주츰 앉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까지 다가온 라벨라를 두고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것도 이상했다. 하지만 문제는 잔뜩 화가 난 자신의 분신이었다. 두 손으로 가리려고 해도, 아직 채 다 자라지레이도 엉거주츰 앉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까지 다가온 라벨라를 두고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것도 이상했다. 하지만 문제는 잔뜩 화가 난 자신의 분신이었다. 두 손으로 가리려고 해도, 아직 채 다 자라지도 않은. 아니, 비슷한 나이대 소년과 비교해서 몸집이 작은 소년이 가지고 있기에는 말도 안 되는 크기의 페니스를 가릴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죄, 죄송합니다…..”
“나는 분명히 편히 쉬라고 했는데. 불편한가?”
“아, 아닙니다...”
라벨라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마레이를 보고 웃고 있었다. 자신을 이렇게 배려해주는 사람에게 몹쓸 상상을 하다니,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가슴이나 음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편안하게 욕탕에 앉아있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그녀의 몸을 훔쳐볼 수밖에 없었다. 제복으로 감출 수 없는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는 실제로보니 상상한 것보다 더욱더 엄청났다.
“피곤하겠지만, 씻고 나서 발테르 주변을 둘러보자꾸나.”
“네, 네…!”
라벨라는 아무렇지 않은 걸까. 마레이는 괜히 부끄러워하는 자신이 이상한 것 같아서 조심스레 페니스를 가린 손을 떼어냈다. 평소보다 더욱 크게, 그리고 딱딱하게 발기한 육중한 물건이 배에 닿을 것만 같았다.
“마을에는 잘 지냈나?”
“예… 라벨라님.”
“님이라 붙일 필요 없다.”
“하지만….”
마레이는 무어라 말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라벨라의 모습과 기품, 그리고 자연스러운 하대에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 미묘한 거리감에 마레이는 라벨라의 얼굴을 보다 고개를 푹 숙였다. 차라리 라벨라 드 파웬이 자신에게 무어라 부를 지 확실하게 정해주었으면 좋겠다. 비겁하지만 그러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라벨라는 작게 코웃음 쳤다. 마레이의 몸이 움찔 떨렸다.
“너는 나를 뭐라 부르고 싶은 거지?”
라벨라의 물음에 마레이는 고개를 들어 올렸다. 보랏빛 눈동자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이, 이모….”
“그런가.”
라벨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전에 자신을 짓누르던 눈빛은 거짓말인 듯 라벨라는 말없이 거품이 올라오는 욕탕을 보았다. 그녀의 모습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자꾸만 그녀를 상상 속에서 범하고, 범하고, 또 범해 버리고 있었다.
죄악감과 흥분에 마레이는 이를 악물었다. 페니스가 움찔움찔 제멋대로 떨리고 있었다. 탕 안에 잠겨서 아무런 티도 안 났지만, 쿠퍼액이 쭉쭉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자신의 몸 상태 정도는 인식할 수 있었다.
사실 라벨라는 자신을 원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이 들었고, 한 번 그녀에게 어필을 할까 터무니없는 생각이 이어졌다. 투명한 물 아래로 녹음 같은 음모가 그대로 보였다.
라벨라가 몸을 일으키고, 욕탕의 가장가리에 걸터앉았다. 근육이 슬며시 보이는 허벅지에 건강미에 마레이는 애써 시선을 돌지만, 어느새인가 그녀의 다리를 보고 있었다. 윤기 나는 허벅지는 무척이나 탄력적일 것 같았다. 운동선수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이 아니라 매력적인 허벅지, 아니 다리였다.
페니스로 손이 갈 것 같아서 마레이는 최선을 다해서 본능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런 소년의 마음과 결심을 모르는 듯 라벨라는 걸터앉은 다리를 움직인다. 보일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보이지 않았다. 조금만 움직이면 보일 듯한데.
“하아….”
마레이는 고개를 털어냈다. 자신은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자신을 입양해준다는 이모에게 욕정하고 있다니, 자신은 최악이었다. 라벨라가 저렇게 무방비하게, 자신이 보기에는 유혹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자신은 그저 꼬맹이라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게 조금 더 현실성 있지 않을까.
“무슨 일이지?”
“아니에요.”
“어디를 보고 있는 거지?”
“에, 아니.... 그러니까...”
“어디를 보고 있냐고 물었는데?”
라벨라는 마레이의 턱을 붙잡아 올렸다. 물기 젖은 머리카락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떨어져 그녀의 몸을 타고 천천히 떨어져 내렸다. 강압적인 라벨라의 태도에 말을 더듬더듬 이어나갔다. 처음 보는 아름다운 젊은 여체, 그리고 사람을 압도하는 고압적인 분위기. 그 모든 것이 이제 막 청소년기로 접어든 어린 마레이에게 거짓말할 용기조차 짓누르고 있었다.
“가, 가슴이요.....”
“그리고?”
“배도.....”
“그리고?”
마레이는 입을 꾹 다물었다. 민망했다. 말을 하면 크게 혼이 날 것 같아서 대답을 우물쭈물 망설이고 있었지만, 라벨라는 그 모습이 즐겁다는 듯이 작게 미소를 짓고 되물었다. 시선을 돌리고 있는 마레이는 결코 볼 수 없는 짓궂은 미소였다.
“그리고?”
“그게... 저기...”
“그리고 말이다.”
“아래.....를...”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가 작게 코웃음 쳤다. 그리고 마레이의 턱을 잡고 자신을 향해 강하게 잡아당겼다. 다시 한번 호흡이 닿을 거리. 온탕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잔뜩 달아오른 여성의 얼굴이 마레이의 눈앞에 있었다. 보라색 눈동자는 무척이나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아래? 어디를?”
“그.... 그.... 음부를....”
“하.... 내 음부를 보았단 말이지? 네 어미가 되어준다던 나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던건가.”
“죄, 죄송합니다. 흣...! 거, 거기는..!”
라벨라의 말에 마레이는 죄책감에 그녀의 시선을 감당할 수 없었다. 왜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지, 라벨라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다만 갑작스레 페니스를 잔뜩 움켜쥐는 하얀 손의 몸을 부르르 떨며 옅은 숨을 토해낼 뿐이었다.
“내 몸을 보고 이렇게 …. 크게 하고 있구나.”
“그, 죄, 죄송합니다.”
마레이가 고개를 푹 숙였다. 제국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감찰청의 국장 자리에 있는 라벨라의 고저 없는 목소리는 일개 학생이 받아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모습에 라벨라는 더더욱 알 수 없는 기분에 이끌리고 있었다.
“보고 싶은 게냐? 여성의 성기를?”
“그, 그게....”
“솔직하게 말해보렴. 보고 싶은 것이지? 나의... 음부를?”
“네, 그게... 네... 그러니까....”
라벨라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욕조의 걸터앉아 자신의 다리를 천천히 벌렸다.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에서 우거진 수풀과 그 사이로 분홍빛 속살이 살며시 보였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마레이는 눈앞에 보이는 풍경에 자신도 모르게 다가간다.
“자, 여기 있을 테니, 자세히 봐 보거라.”
녹색의 음모는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무성하게 자라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단지 음모가 많을 뿐이었다. 눈앞에 보이는 모습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욕탕안에 백탁액이 물컹물컹 올라오기 시작했다.
“더 가까이 와서. 어서.”
라벨라의 재촉에 마레이는 조금 더 고개를 숙여서 그녀의 비밀스러운 곳을 더욱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음모 사이로 보이는 다물어진 둔덕. 인사를 하듯 뻐끔뻐끔 움직이는 살 틈에서, 물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끈적한 액체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조금 더, 조금 더 가까워지며 살 틈 사이로 보이는 분홍빛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뜨거운 숨을 라벨라의 꽃잎에 토해냈고.
“크흐으읏…!”
그와 동시에 라벨라의 입에서 귀여운 목소리가 토해졌다. 이를 꽉 깨물고 있었지만, 다물어지지 못하는 입술 사이로 타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레이는 멍하니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하아… 하아.. 하아… 여기, 여기. 작게 부풀어 오른 게 클리토리스. 보이는가?”
라벨라는 스스로 둔덕을 벌리고, 대음순 위로 빼꼼하게 솟아난 분홍색 살덩어리를 어린 소년에게 보인다.
“마, 만져보거라.... 여성이 가장 기분 좋은...으읏....그래...거기...”
라벨라의 지도에 이끌려 녹색 화원의 입구에서 작게 튀어 올라온 음핵을 살짝 만져보자, 라벨라는 욕조를 붙잡은 채로 몸을 크게 부르르 떨었다. 이곳저곳이 잔뜩 커다란 그녀의 외견과는 전혀 반대로 고개를 간신히 내밀고 있는 조그마한 분홍색 살덩어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아가, 그래...거기.... 이제 질 입구도... 그곳이 내 G 스팟..... 자, 천천히 만져보거라. 행위 전에 이곳을 그래... 거기... 으읏.....”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년에게 자신의 몸을 이용해 여자를 알려주고 있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왜 이렇게 됐는지. 그런 생각들이 전부 하찮게 여겨져서 곧장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다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행복해서, 또 즐거워서 그리고 너무 기대가 되서 라벨라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켜냈다.
그런 그녀의 기대에 맞게, 스스로 다리를 벌려가며 음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극상의 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꽉 다물어진 둔덕에 자연스레 손이 뻗는다.
“멋대로. 멋대로 버, 벌리다니... 흐읏.....!”
질의 입구를 천천히 매만지던 마레이는 수풀 속에 숨어있는 음부를 천천히 벌려보았다. 그와 동시에 짙은 애액이 욕조로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여성의 성기에 마레이의 물건은 이전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딱딱하고 커다랗게 발기해있었다.
꿈틀꿈틀 거리는 살덩어리가 잔뜩 매몰된 구멍을 보니 목이 탄다. 핥고 싶다. 자연스레 그녀의 입구에 혀를 가져다 대었다.
-핥짝.
“흐으으읏..!!”
가볍게 핥아 올렸을 뿐인데, 잔뜩 벌린 둔덕 사이로 분홍빛 살덩이가 꽉 다물어지고, 울컥 하고 애액이 뿜어진다.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았지만, 혀끝에 맴도는 끈적한 액체는 그동안 맛보았던 그 어떤 것들보다 중독적으로 느껴졌다.
조금 더, 조금 더 라벨라님의 꿀을 마시고 싶어. 마레이는 자연스레 긴장한 듯 잔뜩 파르르 떨리는 둔덕 사이로 혀를 밀어넣고, 끌려 나오는 애액을 끈적한 소리를 내며 빨아냈다.
-쯔으으읍.. 쯥..쯔으읍..
“크흐으읏.. 빠, 빨면… 히이잇… 마, 말도 아… 큿… 이, 이렇게는.. 으으읏..!”
머리를 누르는 라벨라의 손이 느껴졌다, 다만 힘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은 귀여운 반항이었다. 아니, 오히려 슬며시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자신을 향해 잡아당기는 무척이나 야릇한 행위일 뿐이었다.
-쯔르릅.. 쯔르릅.. 쯔으읍..!
정말로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았다. 끈적할 뿐. 그렇기에 자연스레 삼켜낼 수 있었다. 빨아내고, 마시고, 그리고 혀를 밀어 넣어 애액을 긁어내어 삼킨다. 맛을 보면 볼수록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았던 액체는 꿀이 되고, 그리고 감로수가 되어버렸다.
자연스레 라벨라의 허벅지를 어깨에 올리고, 감싸 안은채 더욱 더 얼굴을 밀어넣어, 그녀의 속살을 탐하며 짓누르고.
“그으읏.. 그마아안.. 끄으읏… 혀, 혀를 으읏… 너, 넣으으응.. 아흣.. 큿.. 더, 더는.. 흣흣…! 크흐읏..!
방금전까지 슬며시 머리를 당기며 더욱더 맛보아 달라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약간의 저항이 느껴질 정도로 어린 소년의 머리를 사타구니에서 밀어내는 길쭉한 손. 그런 라벨라의 연약하지만 확실한 반항에 마레이는 더욱더 고개를 파묻고 더욱 거칠게 그녀의 안을 강하게 맛본다.
이렇게 기분 좋을 리가 없는데. 라벨라는 하얗게 물들다, 다시 원래의 색을 되찾는 시야에 소년의 머리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더, 더 당하면 이상하게 되어버린다. 약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약을 하더라도 이 이상으로 좋을 수가 없을 정도로 쾌락에 뇌가 녹아버릴 것 같았다.
“라벨라님, 더, 더 마시게 해주세요.”
“자, 잠깐… 잠깐만.. 으읏.. 아, 안에서 혀를 굴리면.. 으흐으읏..!”
손을 뻗어, 음부에 얼굴을 박고 있는 소년을 밀어내보았지만. 쾌락에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허무하게 소년의 머리를 형식적으로 밀어내고, 머리카락을 슬며시 움켜쥐었다가 힘이 풀려 거칠게 범해질 뿐.
-쯔으읍. 쯔릅. 쯔르릅..
“크흣.. 읏.. 그, 그만해애…. 더, 더는… 가아.. 가버리게.. 흐으읏...”
적어도, 적어도 우위를 점해야만 했다. 자신이 이끌어야만 했다. 그런데, 그런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싫다, 안된다 생각하지만, 몸은 스스로 허벅지에 힘을 주며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소년이 주는 거대한 쾌락에 온몸을 부르르 떨 뿐이었다.
-쯔으으으읍..꿀꺽.
하복부에 닿는 거친 숨결, 음모를 헤집는 코끝에 라벨라는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몸의 통제를 잃고 무방비하게 소년의 행위에 매혹될 뿐이었다.
-쯔르르릅.. 쯔르릅.. 꿀꺽... 쯔으으읍!!!
더, 더는.. 더는 안 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턱 막힌 숨에 목에서 내뱉어지지 못한 목소리가 목 안을 간지럽히다 못해 할퀴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무어라 말을 토해내야만했다.
“가아.. 가으으.. 가아아…. 가아… 가앗...”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라벨라는 초점이 잡히지 않은. 자꾸만 시야가 번쩍이며 하얗게 물드는 쾌락에 어린 소년에게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아니, 자신을 진상하듯 바치고 있었다. 더는 무리였다.
어린아이이나 다름 없는 소년에게 목에 다리를 걸고, 자연스레 허리를 들어 올려진다.
-쯔으읍.. 쯔으으읍!!
거칠게 속살 안을 헤집는 소년의 혀와 음핵을 입술로 물고 쭈욱- 빨아당기는 소년의 입에 한심할 정도로 큰 목소리로 내뱉고 싶었던 비명을 토해냈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앙..!”
소년이 보았던, 그리고 상상했던 라벨라의 모습을 전혀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라벨라는 허벅지를 부르르 떨며, 소년의 얼굴에 거칠게 애액을 뿜어냈다.
얼굴에는 끈적한 액체가 잔뜩 묻어 느릿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늘 처음 만난, 그리고 자신의 이모를 자처하는 라벨라의 다리 사이에서, 마레이는 슬며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뺨을 스치는 부드러운 허벅지의 감촉이 느껴진다.
“아으.. 으.. 으으...”
몽롱하게 허덕이는 라벨라는 입술을 달싹이면서 알 수 없는 신음을 천천히 토해내고 있었다. 얼굴과 목에는 짙은 녹색 머리카락이 몇 가닥씩 달라붙어 있었고 긴 속눈썹은 파르르 떨리며, 눈꼬리 끝에서는 눈물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다. 물론, 어린 소년에게 다리를 붙잡힌 채로 부르르 떨며 마저 남은 쾌락의 여운을 털어내듯 끈적한 액체를 기세 좋게 뿜어내고 있었다.
“내가.. 내가…. 흐읏..!”
-찌이익…!
다시 한번 조수를 뿜어내는 라벨라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숨을 헐떡일 때마다 복부에 약간이나마 복근이 드러났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자안의 눈초리에 마레이는 기가 죽은 듯 몸을 크게 움츠렸다. 중간에 그만두라고 했는데, 멈추지 않았으니까.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부드러우면서도 절묘하게 탄력적인 허벅지가 어깨에서 조심스레 떨어져 내렸다. 더욱더 활짝 보이는 달콤해 보이는 분홍색 잎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킨다.
“이제는 내가 해줄 테니까… 일어나보거라.”
“아, 네에.. 네!!”
이걸로 끝난 게 아니라는 라벨라의 말에 마레이는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물에 꽤나 오래 잠겨 있던 몸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에 비해서 라벨라의 피부는 여전히 백옥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흥분에 제멋대로 정액을 줄줄 흘리고 있던 거대한 페니스가 물 밖으로 빠져나왔고, 라벨라는 숨도 쉬지 못한 채 무지막지한 크기의 육봉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보라색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고, 몸이 딱딱하게 굳었는지 움직임이 멈춰있었다.
“무슨, 크기가…...”
“죄, 죄송합니다…. 라벨라님..”
사과를 하고 시작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다시 작게 웃어 보이고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왜인지 그녀는 여유를 되찾은 것 같았다. 섬섬옥수가 소년의 페니스에 느릿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무, 무슨 크기가...... 아니, 이렇게 크게 세우고... 나쁜 아이구나.”
물속에 흐릿하게 본 것보다 직접보니 훨씬 거대했다. 크기만으로 껍질을 완전히 벗기었을 것 같은 거대한 페니스에 두꺼운 껍질이 귀두의 시작 부분까지을 조심스레 덮고 있었기에 더욱 기괴하게 보일 뿐이었다.. 두 눈이 충혈 될 정도로 자신을 바라보며 페니스를 움찔움찔 떠는 소년의 모습에 라벨라는 흐응~ 소리를 내며 묘하게 웃어 보였다.
하얀 손은 결코 페니스에 닿지 않았지만, 미묘한 온기가 느껴질 거리에서 슬금슬금 움직이고 있었다. 두 손으로 쥘 듯하면서도 결코 잡지 않은 라벨라의 장난에 마레이는 이를 딱딱 부딪히며 안달 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페니스 끝에서 하얀 백탁액이 몽글몽글 맺히다 욕탕으로 긴 흔적을 만들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라벨라는 페니스가 움찔움찔 퍼덕일 때마다 요령 좋게 손에 닿지 않게 하면서 첨단에서 울컥울컥 나오는 하얀 정액 덩어리를 바라보며 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페니스를 앞에 두고 올려다보는 연상의 여인의 모습에 무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라벨라는 묘한 웃음만 지어 보일 뿐이었다.
“저, 저… 라벨라님…. 그게.. 그러니까...”
“이렇게 딱딱하게 발기하고 있고. 내 몸을 보고 욕정했느냐?”
무어라 말을 하려는 마레이였지만, 고혹스런 미소를 지으며 묻는 라벨라의 모습에 왜인지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죄를 지은 것 같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압도되어서 벗어날 수 없었다.
눈가는 웃고 있었지만, 거역할 수 없었다. 누가 먼저 시작했고, 왜 이렇게 되었고, 어떤식으로 진행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역에서부터 보았던 그녀의 강렬한 분위기에 그저 짓눌려 허덕이는 게 마레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우으.... 으.... 네.... 죄, 죄송합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낯설고, 또 너무 음란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미인 이모와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꾸우우욱…!
짧은 상념도 하얀 손가락으로 페니스를 움켜쥐자 멈춘다.
“으..... 크흣.. 아, 아, 앗...!”
어느새 무릎을 꿇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아름다운 누나의 모습에 마레이의 페니스에는 짙은 탁액이 그렁그렁 솟아오르고 있었다. 페니스를 꽈악 움켜쥐지 않았다면 찌이익- 소리를 내며 분명 라벨라의 얼굴에 싸버렸을 터.
라벨라는 가학적인 미소를 지으며 어린 소년의 얼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페니스의 첨단에 맺히는 쿠퍼액을 번갈아 보았다.
“바람을 불면 어떻게 되려나.. 후~”
“아으.. 으읏.. 읏..!”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허리를 흔들었지만, 워낙 강하게 움켜쥔 손길에 페니스에서 기분 좋은 감각을 더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다. 기세 좋게 뿜어지는 정액 줄기가 우악스러운 라벨라의 악력을 이겨내며 울컥 터져 나온다.
-찌이이익!!
“아읏… 뜨거워...”
“죄, 죄송합니다...”
정액으로 더럽혀진 얼굴로 마레이를 올려다본 라벨라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 마레이가 보라는 듯이 허공에서 흔들어 보이고, 입가 주변에 묻은 정액 덩어리를 긁어 입안으로 삼켜낸다.
“꿀꺽… 음…. 비릿하고… 끈적해. 목 안에 달라붙어서 숨 쉴 때마다 정액이 입안에서, 목 안에서 느껴져.”
“그게… 죄송합니다.”
“왜 사과하는 거지?”
라벨라는 정말 모른다는 듯이 마레이에게 묻고 있었다. 하지만 보라색 눈동자는 올곧이 자신을 보며 진실을 토해내라 압박하고 있었다. 마레이는 이제는 울 것 같은 얼굴이 되어버렸다. 자신의페니스를 움켜잡고, 입안에 머금은 정액을 슬며시 보여주는 연상의 여인에게 죄를 고백한다.
“라, 라벨라님의 얼굴에 정액을 싸버린 거…. 그리고.. 이렇게 발기해 버린 거요...”
라벨라에게 잘못했던 것, 그리고 라벨라가 나쁜 아이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린 마레이의 고백에 라벨라는 페니스를 꾸욱 움켜쥔 손의 힘을 천천히 풀기 시작했다.
“그러면 벌을 받아야지….?”
“아… 읏… 네에.. 네…!”
페니스를 두 손으로 쓸어올리는 라벨라의 손길에 마레이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싸버리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마레이는 라벨라의 분홍빛 입술에서 나올 말이 무엇일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사이로 자신의 백탁색 액체가 묻어 있다고 해도.
“흐응…. 어떻게 벌을 줘야 할까.”
라벨라는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혀를 슬쩍 내밀어 페니스의 첨단을 핥듯이 움직이다 다시 입속으로 집어넣길 반복하며 허덕이는 소년의 모습을 지켜본다.
“자, 잘못했습니다.. 라벨라님… 그게.. 읏…. 부디.. 부디… 용서를….”
“용서? 흐음….. 용서를 해줄까… 말까…..”
곧장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로 움찔움찔 떠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 오싹오싹해진 감각에 라벨라는 온몸을 덜덜 떨었다. 조금 더 괴롭히는 것도 좋지만, 슬슬 자신도 한계였다. 이쯤할까. 생각에 슬슬 고쳐나갈 것들만 조금 수정하는 걸로 이 못된 꼬맹이를 벌하는 걸 마무리하기로 다짐했다.
“잘못했습니다.. 라벨라님..”
“내가 누구라고? 다시 말해보렴.”
“라, 라벨라님. 앗...!”
라벨라의 기다란 손가락이 금방이라도 사정할 듯 탱탱하게 불어있는 두 개의 알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빠져나가려고 뒷걸음질 쳐보았지만, 페니스와 음낭을 쥐고 있는 연상의 누나에게 빠져나가는 것은 무리였다.
“자, 다시. 내가 누구라고?”
라벨라의 물음에 마레이는 살면서 이렇게까지 머리를 쓴 적이 있던 가 싶을 정도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분명,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했던 라벨라의 목소리가 기억 속을 스쳐 지나간다.
“라, 라베.......아니, 이모.. 이모. 그, 그만... 너, 너무 아파요...”
“이모라고? 흐음….. 나쁘지는 않네.”
틀린 대답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대답은 아니었다.
라벨라의 손이 여전히 마레이의 두 알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덜덜 떨며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마레이의 모습을 보고 심한 갈증을 이어졌다. 누군가 만져달라고 했다면 걷어차 으깨버릴 기분 나쁜 감촉이지만, 사랑스러운 마레이의 것이라 생각하니 나쁘다는 감촉도 점점 희미해졌고 이상하게 더 만지고 싶다. .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라벨라는 별 중요하지 않은 생각을 단순하게 사고의 저편으로 밀어버렸다. 지금은 눈앞의 사랑스러운 소년에게 집중할 시간이었다.
길게 내민 분홍색 혀가, 쿠퍼액이 흘러내리기 시작한 마레이의 분신을 천천히 쓸어 올렸다. 뱀처럼 움직이는 혀와 그에 따라오는 질척한 침이 주는 감촉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라벨라의 머리 위로 두 손을 올린다.
“자, 다시 말해보아라. 다르게.....”
“하, 하지만...이, 이모... 그, 그게...”
무어라 라벨라를 불러야 하는 걸까. 라벨라가 입을 크게 벌렸다. 끈적한 침과 삼켜내지 않은 정액이 치아 사이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마레이가 보라는 듯이 천천히 그의 페니스를 향해 점차 다가왔다. 입안의 온기가 느껴지고 마레이가 본능적으로 라벨라의 머리를 붙잡아 당겼지만, 그녀는 마레이의 힘에도 꼼짝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크흑....! 라벨라 님.. 이모... 괴, 괴로워요.”
그리고 슬쩍 귀두를 훑고 가는 이모의 끈적한 혀의 마레이는 몸을 크게 부르르 떨었다. 허리나 손을 움직여 라벨라의 입을 범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허리를 붙잡은 그녀의 힘에 마레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마레이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라벨라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과 끈적한 애욕이 담긴 눈동자에 마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라벨라가 원하는 말을 깨달을 수 있었다.. 너무나 소중히 아껴왔던, 지금 상황에서 내뱉으면 안 되는 단어를 토하듯 말할 수밖에 없었다.
“어, 엄마..... 크흑...!! 저는... 으으..”
“잘했어요. 마레이. “
그 말이 마레이가 라벨라에게 들은 첫 칭찬이었다.
“핥짝.. 정말 이런 걸 엄마를 보면서 뿜어내다니. 나쁜 아이네. 교육이 필요하겠네.”
이전까지 애무는 장난이었다는 듯이 라벨라는 마레이의 페니스를 거칠게 탐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쾌락의 파도에 마레이는 발끝으로 서서 라벨라의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아 몸을 지지했다. 그녀는 자세가 불편하지도 않는지, 약속이라도 한 듯 자연스레 요도 끝을 거칠게 핥아 올리고 귀두를 혀로 감쌌다. 그리고 뜨거운 입으로 페니스를 삼켜나갔다.
“응응, 음음... 응... 쭈웁. 응...”
라벨라는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콧소리를 흥얼거리며 마레이의. 아니, 이제는 아들의 분신을 마구 탐하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새어 나오는 백탁액과 침을 탐욕스럽게 삼켜내다가 마레이에게 보라는 듯이 입을 떼어내고 입을 벌려 하얀 액체가 가득 들어찬 입안을 보였다.
“봐라, 벌써부터 입안에 가득이구나.”
“아... 아아... 아....”
자신의 엄마를 자처하는 이모, 눈을 뗄 수 없는 지적인 미녀가 자신에게 봉사하고 있는 모습이 믿어지지 않았다. 다만 너무나 격렬한 봉사에 어린 비명을 거칠게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목욕탕 천장에는 밝지만, 은은하게 빛을 내는 수정들이 잔뜩 매달린 샹들리에가 걸려있었다. 평소라면 감찰국의 마녀라 불리는 라벨라 드 파웬이 홀로 욕탕에서 피로를 풀고 있을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두 사람이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널찍한 공간 정 가운데에는 커다란 욕조. 아니, 욕조라고 부르기에는 커다란 대형 탕이 설치되어 있었고, 왼쪽 구석에는 아기 천사상이 들고 있는 항아리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졸졸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따라 탕의 중앙에는 쉴 세 없이 거품이 올라오고 있었고, 물의 표면에서 물거품이 일렁이고 터질 때마다 달콤한 장미 향이 욕탕 안에 스며들고 있었다.
욕탕 가장자리는 대리석의 평판으로 넓게 깔려있었다. 한 사람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판 위에 어린 소년이 몸을 잔뜩 움츠리고 숨을 허덕이고 있었다.
-웁, 쭈웁, 쯔욱. 쯔욱
축축하게 젖은 소리가 라벨라의 입이 움직일 때마다 따라 울려 퍼졌다. 그녀가 앞뒤로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마레이의 성기를 감싸고 있는 표피가 따라 움직였다. 귀두 주변을 집요하게 빨고, 또 혀를 굴리는 낯선 감각에 어린 소년은 자신보다 한참이나 큰 성인 여성의 머리를 붙잡고 신음을 연신 토해냈다. 물기를 머금은 녹색머리카락이 물 위를 스쳐 지나가며 수 없는 파문을 만든다.
“크, 그...으.... 엄… 마아아...”
“이제... 나는 마레이의 엄마네. 후후... 여기도 깨끗이 해줄게....”
쾌락에 부들부들 떠는 마레이의 모습을 보며 즐겁게 웃음을 터트린 라벨라는 조심스레 마레이의 귀두 속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는 대신에 어려워하는 아들의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 가벼운 말투로, 거대한 양물을 두 손으로 잡은 채 말을 이어나갔다.
“으음.... 꽤나 많이 쌓였구나. 보기와 다르게 음탕한 아이였네.”
귀두를 감싼 표피 안으로 혀를 밀어 넣어 본 라벨라는 무척이나 야릇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자신의 아들이 된 소년의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떼어냈다.
“그, 저… 죄송합니다...”
“후후, 그래. 이제는 엄마가 매일 닦아줄 테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
무척이나 음란하기 짝이 없는 말을 수치심도 없이 뱉어낸 라벨라는 귀두 중간까지 찰싹 붙어있는 살 껍질을 요령 좋게 당겨 분홍빛 귀두를 세상에 드러낸다.
“아하핫… 정말 가득하네.”
“아우…..”
“기차 안에서 잔뜩 했던거야? 우리 아들은 엄청 음란한 아이였네?”
“아니에요.. 안 했어요...정말로요..”
홀로 객실을 사용하는 기차라고 해도 야외에서 수음한다니, 마레이에게는 그럴 용기도 과감성도 부족했다.
“그러면 이 누렇고, 더러운 정액 찌꺼기는 뭘까. 응?”
“그게, 그게.. 씻을 수가 없어서.”
“샤워실이 딸린 기차표를 예매해줬는데. 어째서?”
“네? 그런 게 있었나요?”
마레이의 물음에 라벨라는 잠시 멍하니 사랑스러운 아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거짓말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얼굴로 되묻는 모습에 그녀는 허탈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뭐, 천천히 알려주면 되겠지.
버섯의 갓처럼 휘어져 있는 귀두의 뒤편에 잔뜩 쌓여있는 누렇게 변질한 백탁액. 혐오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형태와 냄새에도 라벨라는 황홀한 듯이 바라볼 뿐이었다.
“안 알려준, 내 잘못이니. 엄마가 잔뜩 청소해줄게.”
“네? 그게.. 으으읏.. 자, 잠시만요.. 라, 라벨라님… 이, 이모…. 어, 엄마아아..!”
그리고 곧장 혀를 길게 내밀어 귀두 뒤편을 바로 긁어낸다.
“후르릅. 쯔읍..!”
닦아내지 못한 찌꺼기를 혀로 긁어내듯 움직이는 이모의 혀 놀림에 마레이는 몸을 더욱 크게 떨었다. 더럽고, 냄새나고. 마레이조차 그런 걸 먹는 라벨라의 모습에 정말로 괜찮은지 묻고 싶었지만. 그녀는 산해진미를 음미하듯 몇 번이나 꿀걱꿀꺽 소리를 내며 삼켜내고 더 이상 남아 있는 게 없을 때까지 거침없이 혀를 움직인다.
“어, 엄마... 그, 그만...”
“가만히 있어 봐요. 내가 깨끗이... 엄마가 계속 깨끗이 해줄 테니까...”
페니스를 몇 번이나 핥아가면서 표피 속으로 중간중간 들어온 혀가 정액 찌꺼기를 끄집어냈다. 라벨라는 마레이에게 확인하라는 듯이 누렇게 변한 찌꺼기를 혓바닥 끝에 올려놓고 혀를 잔뜩 놀리고 입안에 굴려 맛을 잠깐 보고 다시 꿀꺽 삼킨다.
“그... 어, 엄마... 나... 이거.. 그으...”
“짭조름하고.... 역하고...... 냄새도 나는데..... 맛있어.... 마레이 거라 그런가? 맛있네.. 후후.”
쾌락에 부들부들 떨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마레이를 보면서 라벨라는 이전에 느낄 수 없는 충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봉사를 받는 것은 마레이였지만, 오히려 허리가 풀려버릴 것 같은 쾌락이 이어지고 있는 건 양아들의 페니스를 거칠게 물고 있는 라벨라였다.
“흐음.... 이제 없네... 더 먹고 싶은데....”
혀를 아무리 돌려보아도 표피 속에 느껴지는 찌꺼기가 없자, 라벨라는 아쉬운 듯 페니스에서 입을 떼어냈다. 입술과 페니스 사이로 정액이 실처럼 길게 이어지다 중력에 따라 욕조 위로 떨어지며 끊어진다.
“쯔읍... 진짜 없나 보네. 아쉬워라. 후후....”
그런데도 아쉬움이 남은 것인지 마레이의 페니스를 한 손으로 지지한 채로 껍질을 쭉 밀어붙여 확인까지 했다. 쿠퍼액과 침으로 범벅이 된 마레이의 페니스가 욕실의 조명을 받아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 엄마... 저어... 저는....”
마레이가 무어라 말을 하려고 했지만 라벨라는 이어질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다시 한번 페니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전과 다르게 갑작스레, 그리고 거칠게 머금은 그녀는 혀로 양아들의 분신을 끈적하게 훑고 커다란 페니스를 입안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혀로 표피 속을 헤집을 때와 다르게 따끈하고, 질척한 입안의 모든 것이 느낄 수 있었다.
여린입천장에 닿는 귀두, 슬며시 기둥을 긁는 하얀 치아, 뜨겁고 부드러운 분홍빛 혀, 그리고 하복부에 직접 닿는 너무나 아름다운 미녀의 뜨거운 숨결까지.
-츕, 츄윱 츕 츕츕.
이번에는 정액을 뽑아내겠다는 듯이 강하게 빨아 당겼다. 마레이는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강한 쾌락에 라벨라의 머리를 붙잡고 거칠게 그녀를 흔들었다. 이미 그녀가 빠르게 고개를 흔들며 어린 아들의 물건을 입안 가득 담고 있었다만, 더욱 더 쾌락을 탐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은 이미 이 어린 남자아이가 완연한 수컷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거친 행위와 말도 안 되게 크고 두꺼운 생식기의 모양과 크기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가녀린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 엄마... 그...그으... 그, 그만.....!”
내뱉는 말과 상반되게 마레이는 더욱 거칠게 라벨라의 머리를 붙잡아 흔들었다. 그녀는 도구를 다루는 듯이 움직이는 마레이의 손길에도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기쁘게, 더욱더 강하게 마레이의 페니스를 강하게 빨아 당겼다.
-쯔읍. 쯔읍.. 쯔으으읍. 쯔읍...
점점 거칠어지는 마레이의 손길에 라벨라의 목을 향해 마레이의 페니스가 강하게 긁고 지나쳤지만,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구역질에도 그녀는 더욱 강하게 해달라는 듯이 마레이의 엉덩이를 끌어안았다.
“크웁....츄웁.... 읍....”
이제는 목을 넘어서 더 안쪽으로 들어오려는 마레이의 분신의 압박감에 라벨라는 괴로운 듯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헛구역질하려는 몸의 반응을 억누르고 페니스를 더욱 깊이 받아드리기 위해 마레이의 손에 맞추어 머리를 움직였다. 물 위로 떠다니는 초록색 머리카락이 거친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물 밖으로 나왔다 다시 욕조 속으로 들어가길 반복하고 있었다.
“그... 엄마...나... 나...”
-쯔웁 쯔웁, 츄웁.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아들의 모습에도 라벨라는 계속해서 입을 움직였다. 페니스를 물고 있는 그녀의 도톰한 입술 사이로 타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다. 살짝 희끄무리한 색이 섞여서 단순히 타액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액체였다.
‘귀여워...... 나도... 나도....’
아직도 사정하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마레이를 보면서 육봉을 붙잡고 있던 손 중 하나가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향해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어린아이에게 도구처럼 사용되고 있음에도, 지금 입안에 물고 있는 거대한 물건에 감촉에 하복부가 찌릿찌릿하게 울리는 몸을 진정시키기 위해 딱딱해진 자신의 유두를 매만지며 어린 소년의 거침없는 행위에 호응하듯 이어나갔다.
“더, 더 이상은.... 그.. 그... 엄마아...”
이제는 허리를 부르르 떨며 한계에 도달한 것 같은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더욱더 깊게 그의 페니스를 받아드렸다. 폭발할 듯한 페니스는 이전보다 두껍고 딱딱하게 변해서 목안을 찢어버릴 것 같아서 본능적으로 눈물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라벨라는 목을 타고 넘어간 거대한 분신을 더욱더 거칠게 빨아 당기며 사정하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 목울대를 꿀렁꿀렁 움직이는 기예까지 보이고 있었다.
“으윽....응....윽....”
결코 입안으로 들어갈 크기가 아닌 양물로 괴롭혀져 괴로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쾌락에 젖은 소리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할 이상한 소리였다. 꺽- 꺽- 소리를 내는 엄마의 모습에, 그리고 슬슬 폭발한 것 같은 사정감에 마레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라벨라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눌렀다.
“끄으...끄읍..”
“싸, 싸요... 나, 나와...!”
마레이가 말이 끝나게 무섭게 라벨라는 자신의 머리를 내리누르는 마레이의 손을 무시하고 페니스를 목 끝까지 먹어 치우며 그의 거대한 페니스를 빨아 당겼다. 거대한 페니스는 이미 목구멍을 넘어 식도까지 막힘 없이 그대로 밀려들어간다.
“크..... 크으.... 으....”
-쯔으으윽!! 쯔으으윽!!
마레이의 허리가 덜덜덜 떨렸다. 아들의 엉덩이에 힘이 꽉 들어간 것을 느끼며 라벨라는 자신의 목으로 폭발한다고 표현 할 수밖에 없이 마구 배출되는 정액을 쉴 새 없이 계속 삼켜냈다.
“으읍.... 윽... 꿀꺽. 으...으....꿀꺽.”
라벨라는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입술을 부풀리며 사정되어 나오는 많은 양의 정액을 천천히 그리고 전부 삼켜내고 있었다. 볼이 슬며시 부풀어 오르고 홀쭉해지길 반복하면서, 몇 번이나 목울대를 움직였고. 어느 정도 사정되는 양이 줄어들자, 그녀는 거친 호흡을 몰아쉬며 페니스에서 입을 떼어냈다.
“쩝... 음...으음.. 쩝.... 이렇게 마, 많이... 쯔읍... 쯥...!”
그런데도 줄줄 새어 나오는 정액을 핥아 마시고. 입맛을 다셨다. 많다고 놀라는 말과는 다르게 몸은 대량의 사정에도 부족하다는 듯이 마레이의 요도에 입을 맞추고 몇 번이나 빨아내서 마저 남은 정액을 삼켜냈다.
“아우.... 좋아요..... 엄마.... 흐으...”
페니스에서 입술을 떼어내자, 그사이에 길게 늘어진 실선이 따라 움직이다 툭하고 라벨라의 가슴위로 떨어져 내렸다. 그것마저 아깝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긁어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야한 잡지에서조차 찾아보지 못할 미녀가 보여주는 색정적인 모습에 다시 한번 마레이의 페니스가 다시 살아난다.
본능적으로 라벨라의 얼굴에 페니스를 다시금 가져다 댄 마레이였지만, 정액을 한 번 토해내고 나니 곧장 수많은 생각이 이어졌다. 어째서 자신이 이런 연상의 누나에게 봉사를 받는 것일까.
꿈이라면 깨지 않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 절정으로 크게 흥분한 몸에서 들뜬 숨이 거칠게 토해진다. 장미 향이 뒤늦게 코끝을 간지럽혔다. 길고 긴 사정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빳빳하게 서 있는 자신의 거대한 물건. 그리고 뺨을 부비며 슬쩍슬쩍 뿌리 주변을 핥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옅은 숨을 흘린다.
“이건... 그러니까… 그게......”
마레이는 아직도 기운을 잃지 않고 서 있는, 아니 조금 전보다 더욱더 단단하게 발기하고 있는 자신의 물건을 쓰다듬는 이모의 모습을 보면서 혼란스러운 듯 말을 더듬었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욕실에서 상상했던 망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페니스 첨단에 맞닿는 부드러운 볼과 하얀 피부의 감촉이 너무나 생생했다.
거기에.
-쪼오옥.
“크흐읏..!”
귀두 끝을 길게 빨며 키스하는 부드러운 입술에 마레이는 허벅지를 잔뜩 움츠리며 숨을 허덕였다.
“후후, 우리 아들은 건강하네. 목 안이 정액으로 코팅이 된 거 같아. 식도의 움직임이 느껴질 정도야. 이런 걸 자궁 안에 싸버리면 임신 확정이겠네.”
“라벨라님… 아니, 엄마아… 자, 잠시만...!”
페니스를 꽉 쥐고 상냥하게 앞뒤로 움직이는 라벨라의 손길에 마레이는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희끄무레한 백탁액이 잔뜩 달라붙어 길쭉한 손가락은 곧장 끈적하고 기분 좋은 수음의 수단이 되어버린다.
“이런 기분은 또 처음이야.”
라벨라는 자신의 손에 치덕치덕 칠해진 정액 덩어리를 보며 멍하니 중얼거렸다. 손바닥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킁킁- 냄새를 맡고 혀를 내밀어 맛을 본다.
“비릿한데… 맛있어…. 쯔으읍…!”
자신의 정액을 맛있다는 듯, 핥고 빨아 먹으며 허덕이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한심할 정도로 쉽게 다시 한번 라벨라의 얼굴에 쿠퍼액을 다시금 찌이익- 싸버린다.
“후후, 정말 쉽게 싸버린다니까…. 엄마가 전부 마셔줄 테니까…. .”
정액이 뒤섞인 쿠퍼액이 묻은 얼굴을 검지 끝으로 긁어내 입안으로 옮긴 라벨라는 다시 한번 페니스를 두 손으로 쥐도 뜨겁게 달아오른 호흡으로 육봉 위로 쏟아낸다. 끈적한 숨결에 거대한 고기 방망이가 반응해 파득퍼득 떨린다.
“라벨라… 엄마… 그게.. 이건.. 그러니까...”
이건 이상했다. 솔직하게 너무 좋아서 꿈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상황은 명백하게 이상했다. 이 시간이 끝나지 않고 영원했으면, 지금 이 매력적인 어머니의 질 안에 페니스를 쑤셔 넣어 임신시켰으면 좋겠다. 그러면 라벨라를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까지 이어진다.
“쯔으읍… 응? 안에 넣고 싶어?”
페니스의 첨단을 가볍게 빨아내, 정액을 빨아 마시는 라벨라는 마레이의 말에 고개를 들어 소년의 대답을 기다린다.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라벨라의 물음에 마레이는 하고 싶었던 질문을 의식의 저편으로 넘겨버릴 수밖에 없었다.
“너, 넣다니요.. 어디로요..?”
“물론… 여기.”
라벨라가 하복부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물속에 잠겨 있었지만, 백옥색의 피부는 물에 잠겨 있어도 그 모습을 확실하게 보이고 있었다. 페니스가 파르르 떨리며 다시 한번 가벼운 정액 줄기가 라벨라의 얼굴과 멋진 가슴 위로 뿌려진다.
“아하핫… 엄마를 보고 자꾸만 싸버리다니, 이건 마레이 잘못일까. 아니면 이런 야한 몸으로 마레이를 흥분시킨 엄마의 잘못일까?”
“그, 그게… 으으읏..!”
라벨라는 마레이의 뜨겁게 치솟은 기둥의 아래를 슬쩍 핥아 올렸다. 이어지던 마레이의 말이 뚝 끊기고 그의 몸이 라벨라의 머리를 붙잡고 앞으로 쏠린다. 세상에 어느 어머니가 아들의 페니스를 물고 정성스레 봉사할까.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라벨라의 생각을 가득 채운다. 논리도 없고, 이성도 없는, 그냥 육체적으로 이 어린 남자아이에게 끌리고 있었다. 바들바들 떨리는 작은 소년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또. 또.....
“귀여워. 마레이. 엄마가 싫은 건 아니...지요?”
“그으으... 네에... 네.... ”
무어라 대답할 때마다 집요하게 페니스를 괴롭히는 그녀의 혀 놀림에 마레이의 혀가 잔뜩 풀린 듯 말이 길게 늘어졌다.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 부들부들 떠는 어린 육체에 애액이 왈칵 터져 나올 것 같았다.
마레이의 머릿속에는 별의별 생각이 쉴새 없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그와는 반대로 라벨라가 느끼는 감정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사랑스럽다.
“그러면 빨리 말해주세요? 누구의 잘못이에요? 음란한 몸으로 마레이를 유혹한 제 잘못이 맞죠?”
“그게, 그게.... 그러니까...”
라벨라는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마레이의 허벅지부터 천천히 몸을 비비며 일어났다. 가슴골 사이로 페니스가 끼어가고 몇 번 가슴을 이리저리 모양을 뭉개며 자극을 하고는 끈적하게 부비며 봉사하다, 완전히 일어서자 마레이는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고 그녀를 올려다본다.
“나를 봐요. 마레이.”
마레이보다 머리 하나쯤 보다 더욱 큰 키. 터질 것 같은 유방과 그 위에 딱딱하게 굳어 존재감을 드러내는 분홍색 작은 과실. 물기에 젖은 몸에 마레이는 당장이라도 눈앞의 미녀를 넘어뜨려 마구잡이로 범하고 싶었다.
라벨라의 귀가 약간 붉게 물들어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마레이는 그녀가 수치스러워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 수치스럽다는 나쁜 감정은 아니었다.이걸 뭐라 불러야할까. 아, 그래. 부끄러움. 그녀는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음부를 보이고 있었지만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일어난 라벨라의 나신에 마레이는 몇 번이나 침을 꿀꺽꿀꺽 삼켰다. 물기가 뚝뚝 떨어져 내리는 여체는 그 어떤 과실보다 달콤하고 맛있어 보였다. 라벨라는 스스로 음부를 벌려 보이며 어린 소년에게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까지 전부 보이고 있었다.
“자, 마레이. 빨리 말해줘요. 이건 누구의 잘못이죠, 네?”
“그건… 그러니까… 음란한 엄마의 자, 잘못입… 읍.”
이어지는 마레이의 말을 라벨라의 입술이 틀어막았다. 갑작스레 침입한 그녀의 혀가 마레이의 입안을 전부 원하는 듯이 마구 핥고 또 긁어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입안을 범한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로 거친 그녀의 설육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그녀의 혀를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 손은 커다란 페니스를 거칠게 훑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당장이라도 아기씨를 잔뜩 만들어낼 준비가 끝난 두 개의 알을 정성스레 매만진다.
“음... 우흠....흠... 으음...”
마레이의 것인지, 라벨라의 것인지 모를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속에는 두 개의 혀가 민달팽이마냥 끈적하게 섞이고 있었다. 길쭉한 여인의 혀가 마레이의 작은 혀를 감싸 안다가, 갑작스레 잇몸을 훑어 내리고 또 치아 주변을 간지럽혔다.
키스조차 지금 처음 경험한 남자애가 버틸 수 있는 움직임이 아니었다. 몇 번이나 농락당한 마레이는 라벨라의 혀를 따라가다 포기하고 그저 가만히 연상의 누나가 이끌어주는 대로 타액을 받아마시고, 자신의 타액을 빼앗길 뿐이었다.
천천히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고.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은백색 실이 길게 늘어지다 투욱- 끊어져 라벨라의 볼과 목에 찰싹 달라붙는다.
“아웅… 맛있어...”
“하아… 하아...”
여유롭게 입술을 핥으면서 황홀해하는 라벨라와 다르게, 마레이는 부족한 산소를 억지로 폐에 욱여넣으며 겨우겨우 호흡을 진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제, 잔뜩 잘못한 엄마를 혼내줄 차례네...요?”
라벨라는 싱긋 웃어 보였다. 라벨라의 두 손이 어느새 마레이의 하복부 밑으로 내려가 있었다.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오른 마레이의 거대한 성기를 하얀 손으로 꽉 붙잡았다. 그리고 두 손에 힘을 주며 그대로 뿌리까지 기분 좋게 쓸어내린다.
-츠으으으윽!
“어, 엄마... 엄마...”
“그래, 착하지.. 착하지... 우리 마레이..”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듯 페니스를 두 손으로 말아 잡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여인의 손길에 마레이는 그녀가 원하는 호칭을 불러주었다. 엄마라는 말에 라벨라는 몸을 부르르 떨며 허리가 풀릴 것 같은 절정을 느끼며 마레이에게 기대듯 달라붙었다. 부드럽고 커다란 가슴이 얼굴을 짓누르고, 그 사이에서 기분 좋은 향이 잔뜩 난다.
“이렇게 늠름하고... 딱딱하게..... 엄마랑 하고 싶은 거죠? 엄마랑 마구 교미하고 싶은 거지요? 엄마 안에 잔뜩, 잔뜩 정액을 싸버리고 싶은 거지요?”
“우으.....읏.... 네에… 하, 하고 싶습니다. 잔뜩.. 교미랑.. 정액을 싸버리고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달라붙는 라벨라의 태도에도 마레이는 솔직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은 당장이라도 눈앞의 여인을 짐승처럼 엎드리게 하고 단단해진 자신의 물건이 흐느적거릴 때까지 멋대로 범하고 싶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포식자나 다름없는 라벨라의 모습에 겁많은 어린 소년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이 정확하겠지만.
“귀여운 내 아이.... 자, 이리로... 이리로...”
라벨라의 손이 마레이의 페니스를 붙잡고 앞뒤로 움직이며 강약을 조절하며 잡아당겼다. 순서 없이 본능적으로 자신을 탐하던 손길과 애무와 달리 테크니컬한 그녀의 행동에 마레이는 조금씩 조금씩 그녀가 원하는 대로 그녀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걸음을 옮겼다.
“보렴. 여기를...”
라벨라는 다시금 욕조의 한 귀퉁이에 앉아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리고 마레이의 손을 붙잡아 수풀을 가볍게 훑게 하고는, 비밀의 화원으로 이끌었다. 긴장에 덜덜 떨리는 어린 손가락 사이로 분홍색 속살이 밖으로 드러났다. 딱딱하게 변해서 고개를 들고 있는 작은 클리토리스, 그리고 애액이 고이다 못해 가득 넘쳐흘러 욕조위로 길게 실이 이어진 꽃잎
자극적인 광경에 마레이는 금방 사정을 했음에도 다시금 몰려드는 사정감에 본능적으로 자신의 물건을 붙잡고 라벨라의 꽃잎을 향해 다가갔다. 모자의 관계가 아닌, 이성을 유혹하는 암컷과 완연한 수컷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이렇게 끈적하게 젖은 거 보여요? 잔뜩잔뜩 혼내줄 준비가 되었나요?”
눈가가 촉촉이 젖은 채 자신을 올려다보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를 감싸고 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이 찢어버렸다.
타액과 탁액으로 코팅된 마레이의 분신보다 더욱 번들거리는 그녀의 계곡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자신의 페니스를 맞추었다. 계곡에서 계속 떨어져 긴 줄을 만들어 내던 애액은 마레이의 페니스를 조심스레 감싸 안는다.
“이제 모두 너의 것이니, 마음대로, 네 마음대로 해도 좋아.....”
자신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잡아당기는 라벨라의 속삭임에 마레이는 꾹 닫혀서 애액을 토해내고 있는 계곡을 향해 허리를 천천히 밀어 올렸다. 귀두 끝이 미묘하게 구멍사이를 비집어 가며 여린 살들을 꾹꾹 누른다.
“자, 천천히, 아앗... 웃... 천천히.. 크흣.... 엄마는 안 도망가고 계속 여기 있으니까..... ”
조심스레 삽입함에도 자꾸만 엇나가는 마레이의 물건을 붙잡고 라벨라는 자신의 계곡을 향해 마레이의 분신을 이끌었다. 그런데도 부족한 모양인지 다리를 더욱 넓게 벌리고 하체를 살짝 앞으로 끌어 그가 삽입하기 편하도록 몸을 맞춘다.
“옳지, 옳지, 그래. 아...아...아앗......으....으윽... 좋아.. 좋아... 으...으윽.... 아가, 아가.... 너무... 좋아.... 커다랗고... 그으읏…!”
-찌걱.
귀두의 앞부분만 삽입되었는데도, 라벨라는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거대한 쾌락을 무어라 형용할 수 없었기에 생각나는 단어를 토하듯 내뱉고 있었다.
바들바들 떨리던 허벅지는 본능적으로 꽉 다물어졌지만, 이미 마레이는 자신의 어미의 가녀린 허리를 붙잡고 물건을 뿌리까지 단번에 삽입한다.
푸우욱...!
“우우... 우....으우우웃...”
살덩이가 쇠꼬챙이에 뚫린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라벨라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뻐금뻐금 움직이는 입에서는 그 어떤 말도 제대로 새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비좁은 구멍 속으로 밀려들어오는 거대한 페니스에 몇 번이나 몸을 버둥거리다가, 숨이 넘어갈 듯 가녀린 호흡을 내뱉는 동시에 짐승을 닮은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마레이에게 붙잡힌 허리가 파도처럼 넘실거리며 흔들렸다.
-쯔윽… 찌걱.. 찌거어억..!
“으...으으... 윽..... 라벨라님, 안... 너, 너무 조, 좁아서...!”
마레이는 라벨라의 등을 껴안은 채,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서는 폭발할 것 같은 분신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조금만 방심하면 그대로 사정할 것 같았다. 미친 듯이 조여오고, 두족류의 빨판이 달린 것마냥 살덩어리들이 달라붙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기 위해 어린 소년은 본능적으로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커다란 가슴의 옆을 크게 베어 문다.
“아앙, 가슴을 씹으면… 으하읏..!”
“크흐흣... 조, 좋아아.....! 몸이, 몸이... 우으읏..!”
라벨라의 펠라치오는 마레이가 그동안 혼자 몰래 해왔던 수음과는 비교도 하지 못할 정도의 쾌락을 주었다. 하지만 그것조차 직접 이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의 몸속 안에 쑤셔 넣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축축하게 젖은 질이 살아있는 생물체마냥 부드럽게 조인다.
“아우.... 아아, 아아... 아....! 앗.. 하앗...! 배, 배 안에서.. 흣.. 흐으읏..!”
배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거대한 페니스에 허덕이는, 이제는 암컷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 라벨라의 모습에 이제는 경외심이나 두려움을 주지 못했다. 이제 깔아 눕혀서 그대로 질육 안에 자신의 씨앗을 잔뜩 뿌리고 싶은 상대방으로서, 그저 암컷으로서 여겨질 뿐이었다.
-푸우욱.. 찌걱… 찌걱..!
그렇기에 이대로 허리를 흔들어 사정해버려 폭발할 것 같은 페니스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현실이라면 영원히 이어지길 바라며 이 농익고 부드러운 육체를 조금 더 즐기고 싶다는 더 큰 욕망이 사정하고자 하는 본능을 간신히 막아내고 있었다. 사정감이 진정되어서야 마레이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윽..... 오옷..... 아...아앙.. 아아아앙. 너, 너무… 흐읏.. 안에.. 안에.. 배, 배가..우웃…!”
라벨라는 자신의 안을 사정없이 찔러 들어오는 아들의 거대한 페니스가 주는 쾌락에 정신을 차리지도 못하고 있었다. 찔리면 찔리는 대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 거친 신음을 토해냈고, 빼내면 빼내는 대로 허탈한 숨을 내쉬면서도 고개를 위로 치켜들며 쾌락에 겨운 울음소리를 흘린다.
“좋아... 좋아요... 엄마... 안... 꽉꽉 조여서... 흐으...”
“흐으... 응, 응... 응... 마레이.. 마레이...”
아직도 버겁다고 느껴지는 거대한 양물이었지만, 라벨라는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 마레이를 따라 허리를 조금씩이지만 움직이고 있었다. 몇 번 안을 거칠게 찔러 들어오는 육봉을 받아드리고 나자, 찢어질 것 같은 내부에 적응 할 수 있었다. 질이 자연스레 조이고 풀리길 반복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그때가 되어서야 숨을 정상적으로 내쉴 수 있게되었다.
영원과 같던 시간을 체감하고 나서야 그녀는 드디어 조금 더 과감한 요구를 내뱉을 수 있었다.
“흐읏.....! 더.. 더어... 흐이히힛..... 네에... 조, 조금 더.. 크흐흣...!”
숨을 헐떡이며 괴로워하는 라벨라의 모습에 느릿하게 움직이던 마레이의 몸이 더욱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기를 먹은 초록색 머리카락이 잔뜩 휘날리며 물방울로 허공에 수놓았다. 결합부 사이에는 거품이 잔뜩 낀 애액이 쉴 새 없이 탕으로 흘러내린다.
“흐잇....! 아아, 너무, 아앙... 크흐흣...!”
마레이는 힘껏 자신의 분신을 모친의 안으로 깊숙이 밀어 올렸다. 커다란 육봉이 내부를 헤집을 때마다 라벨라는 암퇘지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슬며시 들린 극상의 여체는 어느새인가 어린 소년의 허리를 두 다리로 감싸 스스로의 몸을 꽉 고정하고 있었다.
“이건... 히이이잇...!! 이건... 크흐흐흣...! 너무... 크읏....!”
거친 움직임에 라벨라는 문장조차 제대로 내뱉을 수 없는 듯, 드문드문 단어만을 토해냈다. 경련하듯 떨리는 질이 페니스를 쥐어짜듯이 조였다. 마레이는 처음 느끼는 극상의 쾌락에 허우적거리다 라벨라를 꼭 끌어안았다.
“라벨라님, 라벨라 엄마... 으으....으... 좋아.... 꽉... 꽉... 조여서.. 으...으...”
너무 큰 쾌락에 마레이는 그저 입안에 맴도는 말을 아무나 내뱉었다. 욕조에 걸터앉았던 라벨라는 이미 몸이 뒤로 넘어가다 못 해서 반쯤 공중에 떠 있었고, 마레이는 그녀를 들어 올린 채로 거칠게 찌르며 자위기구 마냥 사용하고 있었다.
어린 소년의 자신보다 큰 성인 여성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아, 들어 올렸다가 잡아 당기기를 반복하고 있었지만, 둘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계속해서 서로의 육체를 탐해나가고 있었다.
-푹 쯔읍. 푹 쯔읍. 푹 쯔읍. 쯔읍 쯔읍.
마레이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라벨라와의 결합부위에서 음탕한 소리와 함께 애액이 가득 뿜어져나왔다. 그녀의 입에서도 삼켜내지 못한 침이 새어 나와 그녀의 얼굴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아아, 그으으... 주, 죽을 것 같아... 아아, 너무, 너무, 히이잇...!”
허리를 거칠게 움직임에 따라 약간 벌려진 라벨라의 입술에서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분홍색 혀가 꿈틀 거렸다. 위아래로 흔들리는 거대한 가슴 끝에는 땀방울인지, 아니면 물인지 모를 액체가 매달리다 허공으로 비상한다.
슬며시 고개를 젖혀 입을 맞춰 달라는 듯, 유혹하는 라벨라의 모습을 보며 마레이는 그녀의 손을 잡아 이끌어 아래로 이끌어 자신을 향해 당긴 뒤, 고개를 들어 내밀어 부드러운 입술을 맛본다.
-쯔읍. 쯔읍. 쯔읍.
이전과 다르게 마레이의 혀가 라벨라의 속을 마구잡이로 헤집었고, 그녀의 입안에 있는 침을 거칠게 빨아 마셨다. 마레이는 라벨라의 혀를 감싸며 끈적하게 설육을 뒤섞는다. 어느새 라벨라의 혀는 조심스레 소년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달라붙었던 입술이 떼어지고 거친 호흡을 내뱉던 라벨라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마자, 마레이의 목을 끌어안고 목에 쪽쪽 소리를 내며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엉거주춤 안겨있는 라벨라의 허리가 페니스의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면서 마레이의 몸에 맞닿아있는 커다란 과실이 다시금 눈에 들어왔다.
“가, 가슴 만져도 되, 될까요.”
“으응, 아가. 어서, 어서.”
느릿하게 움직이는 마레이의 손을 참을 수 없는지 라벨라는 자신의 가슴을 들어 마레이의 손 위에 올려놓았다. 가슴을 조심스레 주무르자, 라벨라는 더욱 크게 미소를 지었고 더욱 크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에 맞춰 흔들리는 거대한 유방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마레이는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