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285/337)

밤새 뒹구는 것만으로도 부족했는지, 마레이는 라벨라와 아침에도 끈적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학교로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점점 절륜해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하는 마레이의 테크닉을 버티지 못하고 몇 번이나 깨워가며 그녀에게 남은 정액을 토해냈지만, 두 사람은 며칠간 휴식을 취한 것처럼 완벽한 컨디션으로 집을 나설 수 있었다.

물론, 집을 나서기 직전 라벨라의 작은 입속에 페니스를 거칠게 쑤셔 넣고 백탁액을 전부 마시게 하느냐 예상 등교 시간보다 조금 늦은 감도 있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걸음을 서둘러 옮기고 나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교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어제 학교에 관해 소개를 받아야만 했지만, 담임선생인 줄리아라든지, 부담임인 일리엔이라든지. 모두 교미와 같이 끈적한 교미로 대부분의 시간을 써버려서 마레이는 두 번째 오는 학교임에도 처음 온 것처럼 낯설게만 느끼고 있었다.

줄리아의 연구실로 가야 할지, 아니면 일리엔의 연구실로 가야 할지 즐거운 고민하는 마레이의 앞으로 엉덩이까지 올라오는 백금 발의 엘프가 빠르게 지나쳐나갔다. 정장을 입은 일리엔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마레이의 인사에도 일레인은 대답하는 대신에 그녀는 마레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마치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아, 기억을 더듬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흠...... 무슨 강의, 몇 분반 수업을 듣지?”

“일리엔..... 선생님?”

“하아, 언니와 헷갈린 것 같은데. 나는 동생이란다. 이드리엔 크사크루라고 한다. 네가 언니 반에 새로 배정받은 전학생이.. 음... 잠깐....”

귀찮다는 표정을 전혀 숨기지 않고 한숨을 내쉬며 자신을 소개하던 이드리엔은 익숙한 향기에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학생, 이름이?”

“마레이 드 파웬입니다.”

이드리엔은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일리엔과 똑 닮은 생김새.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기다란 백금 발의 머리카락과 맑은 초록색의 눈동자. 다만 둥글둥글하게 보였던 일리엔의 눈매와 다르게 살짝 올라가 있는 눈꼬리에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미인이었다.

“그래, 마레이. 다음 시간 수업이 있나? 아직 청강하고 다닐 것 같은데. 나랑 잠시 상담을 할 수 있을까? 백 마법 개론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겸사겸사 다른 이야기도 좀 필요해 보여서 말이야.”

이드리엔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더니, 갑작스레 청강 제안을 했다. 마레이는 곤란한 듯,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오늘은 일단 일리엔 선생님의 개론 수업이....”

“오늘 오전에 수업이 없을.... 개인 수업인가?”

“네.”

이드리엔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 친언니이니, 내가 따로 연락을 하지. 일단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지. 왜? 나랑 대화하기 싫은 건가?”

“아뇨. 그건....”

“그럼 따라와.”

이드리엔은 흡사 에르덴을 떠올릴 정도로 강하게 마레이의 손목을 잡고 이끌었다. 그는 혹시 자신이 안대를 벗은 게 아닐까 왼쪽 눈을 매만졌지만, 여전히 안대를 잘 끼고 있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꽤나 낡아 보이는 교사로 마레이를 이끈 이드리엔은 이층의 한쪽 구석에 있는 교실로 마레이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리고 곧장 몸을 돌려 문 앞에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마레이를 내려다 보았다. 자신의 어깨에 간신히 닿는, 아직 솜털이 남아 있을 것 같은 학생을 보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선생님....?”

이상함을 느끼기도 잠시, 이드리엔은 팔을 들어 올리더니 문을 거칠게 후려쳤다.

-쾅!

“솔직하게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는데.”

“네....?”

일리엔의 사근사근한 느낌과 전혀 다르게 강압적인 이드리엔의 태도에 마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사실 일리엔이 거짓말을 해서 장난을 치는 게 아닐까, 아니면 어느새 왼쪽 눈의 힘이 작용해서 이드리엔을 포로로 만든 게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갑작스레 거친 분위기에 겁먹었다는 게 정확한 말이었다.

“언니랑 무슨 관계지?”

“그게 무슨...”

이드리엔의 얼굴이 사납게 돌변했다. 금방이라도 주먹을 휘두를 것 같은 흉흉한 분위기에 마레이는 불안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니랑 무슨 관계냐 물었는데? 다른 향이랑 이리저리 섞여서 애매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까 확신할 수 있어서 말이야. 언니랑 했나?”

“이드리엔 선생님. 그러니까....”

-쾅!!

다시 한번 문이 거친 비명을 토해냈다. 마레이는 몸을 더욱 웅크렸다. 안대를 벗으면 된다는 생각조차 못 하고, 거친 이드리엔의 행동에 당황한 듯 다리를 떨고 있었다. 제대로 대답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마레이의 모습에 그녀는 고운 이마를 더욱 찡그리고 그대로 마레이의 멱살을 잡아챘다.

“컥... 컥... 컥.....!”

“참고로 나는 언니 때문에 이 학교에 온 거라 그만둬도 상관없거든? 언니처럼 성격도 좋지도 못 하고.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언니랑 했지? 언니의 냄새가 희미하지만, 자세히 맡아보면 진하게 난다고........”

한 손으로 멱살을 강하게 잡은 채로 이드리엔이 천천히 마레이의 몸을 들어 올렸다. 순순히 육체의 힘으로 들려진 마레이는 허공에 발을 허우적거리며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언니가 인간 따위랑 사귈 리도 없고.... 전학생이라면 처음 만났을 텐데....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교장의 손자라고 했던가? 협박이라도 했어?”

“켁.... 그으.... 으으....”

목을 꾹 누르는 주먹에 마레이는 무어라 대답하지도 못하고 거칠게 기침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드리엔은 대답을 바라기 보다는 그저 화를 풀어내듯 마레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마레이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 쯔음 이드리엔은 멱살을 잡던 손을 그대로 풀었다.

“하아.. 하아... 하아....”

숨을 거칠게 내쉬는 마레이를 무표정하게 내려보던 이드리엔이 무어라 말을 이어나가려는 찰나, 교실의 반대편 문이 거칠게 열렸다.

“마, 마레이??? 괜찮아요? 마레이?”

의자도 책상도 없는 빈 교실을 좌우를 빠르게 훑은 일리엔의 눈에 마레이와 이드리엔이 들어왔다. 하나뿐인 쌍둥이 동생은 안중에도 없는지, 붉어진 마레이의 얼굴을 보면서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몇 번이나 안부를 되물었다.

“네.... 괜찮아요..”

“다행이야.... 다행이야.....”

마레이의 뺨을 쓰다듬고 몇 번이나 얼굴을 더듬어가던 일리엔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동생의 뺨을 후려갈겼다.

-짜아아악!

채찍을 휘두르는 것 같은 소리가 강타했다. 일리엔의 강한 싸대기에 그대로 쓰러진 이드리엔은 부어오르는 뺨을 붙잡고 자신의 언니를 바라보았다.

“어, 언니?”

“이드리엔, 이게 무슨 짓이야!”

언니의 폭력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이드리엔은 자신의 뺨을 몇 번이나 매만졌다. 일리엔은 동생의 모습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바로 마레이를 일으키고 어디 이상이 없는지 몸을 몇 번이나 매만졌다.

“사과해.”

“언니.... 이게 무슨.....”

일리엔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자신과 완전히 닮은 얼굴을 가진 동생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이드리엔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겠는지 멍하니 마레이를 꼭 끌어안은 언니를 바라보았다.

“사과하라고!”

“언니. 나, 난... 그러니까....”

“사과해!”

이드리엔은 무어라 변명을 내뱉으려고 했지만, 그녀의 언니는 일절 듣고 싶지 않다는 듯이 마레이에게 사과를 강요하고 있었다. 언니를 위해서 그랬다는 말을 내뱉고 싶었지만, 강압적인 태도에 오히려 반발심이 들었다.

“그 녀석이랑 무슨 사이인데, 그렇게 감싸는데?!”

“나랑 마레이는.... 여, 연인이야!”

“학생이랑 그게 무슨.....”

일리엔은 부끄럽다는 듯이 몸을 배배 꼬고 마레이와 자신의 관계를 동생에게 알렸다. 언니의 대답과 행동에 이드리엔은 곧장 부정했지만, 일리엔은 작게 코웃음 치고 가슴에 파묻혀 있는 마레이의 고개를 들어 올리고 진득하게 입을 맞추었다.

“츄우웃, 음음... 흐음.... 츠르릅, 쯔으읍.”

일리엔은 동생이 보는 앞에서 마레이와 진득한 키스를 이어나갔다. 처음에는 보여주기식으로 하던 키스는 어느새 그녀의 욕정에 불을 붙여주었고, 동생의 시선에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마레이를 잡아먹듯이 혀를 거칠게 밀어 넣으며 타액을 교환했다.

“이게 무슨....”

당장이라도 옷을 벗고 섹스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끈적하게 달라붙는 두사람을 보며 이드리엔은 허탈하게 몇 번이나 지금의 상황에 대해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두사람은 그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이 키스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사랑하는 언니가 허리를 내려 학생에 허벅지에 비부를 부비며 타액을 교환하는 장면을 더 이상 바라보지 못하겠는지, 이드리엔은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벗어났다.

“마레이 진짜 괜찮은 거 맞죠?”

애완동물 마냥 딱 달라붙어서 몇 번이나 되묻는 일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일리엔은 자신의 어깨에 간신히 오는 마레이의 손길에 내색하기커녕 더욱 더 쓰다듬어 달라는 듯이 손에 머리를 부비었다.

“마법으로 확인도 했잖아요. 진짜 괜찮아요.”

“우으으...... 죄송해요. 이드리엔이 나쁜 아이는 아닌데.... 저랑 관계되면 심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어서....”

일리엔은 여전히 마레이의 몸을 더듬어 나가면서 놀란 심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처음에는 확인하듯 매만지던 손길이 어느새 마레이의 몸을 음탕하게 쓸어내려갔다.

“일리엔....?”

“후후... 렌이라 부르기로 했잖아요. 우리 4시간짜리 수업인거 알아요? 화요일 오전 내내~ 줄리아 선생님은 오후 동안이고요.”

일리엔은 마레이의 귀에 바람을 길게 불고 그의 뺨을 길쭉한 혀로 빠르게 핥아갔다. 강아지가 주인에게 애정 표현하듯, 아주 진득하게.

“여, 여기서는.....”

“여기는 작년에 이전한 교사라 아무도 안 와요. 거기에 이드리엔이 마법을 걸어놔서 아무 소리도 새어 나가지도 않을 거고..... 후후후....”

일리엔은 가슴을 마레이의 몸에 들이밀었다. 몸을 꾹꾹 누르는 부드러운 살덩이의 느낌에 마레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바지 위에 슬쩍 존재감을 드러내는 마레이의 페니스를 보고 일리엔은 기쁘게 웃음을 터트리고 마레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냄새를 잔뜩 맡기 시작했다.

“아아, 마레이 냄새..... 어젯밤에 아무리 자위해도 마레이 냄새가 없으니까 하나도 기쁘지 않았단 말이에요.”

마레이의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 하나 풀어가던 일리엔의 손길에 마레이는 익숙한 듯 담담히 받아드렸다. 이미 집에서 엄마에게 수십 번도 더 받은 봉사와 같은 그녀의 손길에 어색하지 않았다.

“줄리아 선생님은 출장 가셔서 12반 모임은 좀 미루도록 해요.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 둘만의 시간이죠?”

일리엔이 마레이를 꼭 끌어안았다. 연인을 끌어안는 짙은 포옹이 주는 느낌에 마레이는 그녀의 목에 팔을 꽉 둘렀다. 비단 같은 머리카락이 팔에 닿아 기분 좋은 감촉을 주었다.

“봐봐요. 마레이를 보자마자 팬티가 잔뜩 젖어서.. 이렇게 꾹꾹 누르면 미니스커트 위로....”

다리를 구부리며 하복부를 앞으로 내빼는, 천박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자세로 일리엔이 음부 주위를 꾹꾹 누르자, 흰색 미니스커트 위로 짙은 얼룩이 슬그머니 올라왔다. 아주 매끈해 보이는 재질의 옷을 잔뜩 적실 정도라면, 이미 그 안은 홍수라고 부르기도 부족할 정도로 끈적한 액체가 잔뜩 범람하고 있을 터. 그걸 깨닫자마자, 일리엔의 다리에 질질 흐르고 있는 액체가 눈에 들어왔다.

“저는... 어제 마레이를 생각하면서 다섯 번이나 자위를 했어요. 근데 마레이에게 안긴 거랑은 비교도 안 돼서... 조금만 그 느낌을 되새기고 싶어서... 밤새 자위를 한 나쁜 선생님이니까... 잔뜩 혼내주세요. 마레이....”

일리엔은 그 자리에 주저앉더니 미니스커트 위를 계속해서 꾹꾹 눌렀다. 점점 경계를 늘려가는 젖은 천에서 색에 푹 익어, 농익은 여체의 향이 물씬 풍겼다. 마레이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일리엔은 다가올 쾌락을 기대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주 나쁜 선생님이네요. 렌은.”

“아아, 네. 저는 아주 나쁜 선생님이에요.....”

마레이의 무릎이 천천히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자신을 유혹하는, 자신을 생각하면서 몇 번이나 자위하는 아주 음탕하고 저질인 선생을 벌하기 위해 그녀를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마레이의 품 안에서 앙앙 울부짖고 싶은 일리엔에게는 영겁과도 같은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사랑스러운 연인의 손길이 줄 쾌락에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거기 단추를 힘주고 누르고.... 네, 그리고 후크를 내리면....”

아직은 미숙한 마레이의 손길에도 일리엔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이끌었다. 미숙하기에 더 좋은 걸까. 능숙하게 자신을 벗겨서 바로 범해주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이미 홍수가 난 팬티 속에 음탕한 액체를 왈칵 쏟아냈지만, 이렇게 그를 지도하는 것도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그의 손길을 두근두근한 눈길로 바라보다, 오랫동안 방치된 교실이 먼지로 가득하다는 걸 깨닫고 조심스레 손가락을 튕겼다.

“후후, 마레이 천천히요 천천히..... 원하면 선생님이랑 연장 수업도 가능하니까요....”

거친 숨결을 내뱉으며 미니스커트를 벗겨나가던 마레이는 깔끔하게 바뀐 교실을 눈치 채지도 못한 채, 엉덩이 라인과 골반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끌어 내렸다. 후끈하게 올라오는 끈적한 여체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비릿할 정도로 짙은 향일지도 모르지만, 그 어떤 향기보다 달콤하게 느껴졌다.

일리엔이 일반 마법사가 본다면 경악할 정도로 고난이도의 마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펼쳤지만, 바뀐 것도 눈치채지도 못한 마레이가 그런 걸 알리는 없었다.

미니스커트 안은 이미 애액으로 범벅이 되었기에, 길쭉한 다리를 따라 내려오면서 끈적한 액체를 하얀 넓적다리부터 부드러워 보이는 종아리까지 전부 적셨다.

“어....”

“마레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어제 산 걸 입고 왔어요... 마음에 들어요?”

흔히 세간에서 승부용 속옷이라 부를 수 있는 레이스 팬티가 마레이의 눈에 들어왔다. 속옷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천 쪼가리는 음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그 주변만 가리고 있었다. 백금색 털이 가득한 음부 주변을 완전히 가리지도 못한 얇은 천 옆으로 음모들이 슬쩍 보였다.

“네, 마음에 무척 들어요.”

“헤헤... 다행이다.”

마레이는 곧장 팬티라 부르기도 민망한 속옷을 만져보았다. 음부 옆에 있는 부분을 꾹꾹 누르자, 우거진 음모가 쿠션처럼 마레이의 손가락을 받아드렸다가, 조심스레 밀어냈고, 끈적한 액체가 천을 타고 넘어와 마레이의 손가락을 잔뜩 적셨다.

“우우... 혼내주세요... 마레이.... 선생님이 이렇게 질질 애액을 흘리고 있으니까... 빨리....”

자신을 애원하는 일리엔의 모습은 없던 가학심을 불러일으켰다. 마레이는 우뚝 솟은 페니스를 그녀의 입구에 가져다 댄 채로 가만히 그녀의 애원을 구경했다.

“아앙, 제발 못된 선생의 보, 보지를 혼내주세요....... 부탁드려요.. 제발 넣어주세요.....”

일리엔은 전날의 성행위에서 마레이가 명령하듯 했던 말들을 떠올렸는지 예전이었다면 절대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입 밖으로 내뱉으며 마레이에게 졸랐다.

“마레이의 자지로 선생님의 보지를 잔뜩 벌해주세요..... 제발요.... 마레이... 마레이....”

얼굴을 감싸 안고 천박한 말을 마구잡이로 내뱉은 일레인은 아직도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고운 이마를 잔뜩 찡그리고 자신의 음부를 활짝 벌렸다. 안쪽 살이 꽉 닫혀있어서 안쪽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틈으로 질질 새어 나오는 액체가 더 눈에 띄었다.

“우선 핥아주실래요? 렌의 입을 쓰고 싶은데요.”

“네, 저의 입보지로 해드릴게요!”

일리엔은 몸을 곧장 일으켜 마레이의 페니스를 사양하지 않고 곧장 물었다. 끈적하게 젖은 초록색 눈동자가 기쁜 듯 올려다보고 있었다.

“흐으응~ 흐으응~”

콧소리를 내며 마레이의 페니스를 천천히 핥아 내리던 일리엔은, 입안에서 혀끝으로 껍질을 벗겨내고 슬쩍 남아있는 라벨라의 타액과 정액이 눌러붙은 질척한 액체를 긁듯이 핥아 올려 쩝쩝 소리를 내며 삼켜냈다.

“마레이 냄새...... 좋은 냄새 나요...... 히으읏... 손이 멈추질 않아.... 마레이... 자위해도 돼요? 저 입 보지를 쓰면서 자위해도 되나요?”

일리엔은 마레이의 허락을 받고 자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몇 번이나 되묻고 마레이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자, 페니스를 향해 고개를 파묻은 그녀는 곧장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찌이이일꺽.

“히우우웃...!”

마레이의 페니스를 입안에 가득 문 채로 일리엔가 거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페니스를 감싸는 혀의 감촉과 붕붕 울리는 입안의 진동에 마레이의 페니스가 더욱 커져만 갔고, 일리엔은 어떻게든 마레이를 기쁘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입을 더욱 크게 벌리며 페니스를 목까지 겨우겨우 삼켜 나갔다.

미끈미끈하고, 끈적끈적하고, 또 목구멍이 귀두를 꽉꽉 조이는 느낌이 입보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기분 좋게 신음을 흘리는 마레이를 바라보며 일리엔은 더욱더 깊이 마레이의 페니스를 삼켜나갔다.

“구으으... 그으읏...”

“이빨로 살살 긁듯이 아아, 네에. 그렇게...”

일리엔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고이다 못해 하얀 뺨을 타고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괴로워야만 하는 게 정상적이었지만, 그녀는 목이 성감대라도 되는 것 마냥 마레이의 페니스가 조금씩 들어올 때마다 몸을 부르르 떨며 애액을 왈칵왈칵 토해냈다. 그러다 문득 낯선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시선을 흘깃 돌렸다. 그리고 무엇이라도 재미있는 것을 보았는지 짓궂게 미소를 짓고 일리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렌, 이제 슬슬..... 할까요?”

“쯔으읍, 쯔읍. 쯥. 네, 네, 네에!!”

일리엔은 기쁜 듯 큰 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정말로 암캐처럼 엎드려 마레이를 향해 풍만한 엉덩이를 들어 올려 천천히 흔들었다. 하체의 움직임에 엉덩이가 한 박자 느리게 움직이고, 끈적한 액체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흩뿌려졌다. 어색할 정도로 문이 열려있었고, 그 사이로 백금 발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마레이, 제 안에다 마음껏 싸주세요... 마레이의 정액 가지고 싶어.... 페니스도 가지고 싶어요.... 헤헤헤... 선생님은 진짜 음탕하고 맨날 자위만 하는 변태니까 마레이가 혼내줘야 해요... 그리고.. 그리고.... 못된 동생을 제대로 교육 못 한 것도 혼내주시고 또....”

일리엔은 당장 생각나는 말을 아무렇게 내뱉고 있었다. 슬슬 그만 괴롭히고 본격적으로 그녀의 안을 헤집을 생각으로 마레이는 일리엔의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고 페니스를 꿀이 질질 흐르는 육단지를 향해 밀어 넣었다.

“쿠흐흐흣...!!”

일리엔이 거친 신음을 토하는 그와 동시에 문틈 사이로 이곳을 몰래 훔쳐다보는 이드리엔의 손이 자신의 하복부를 거칠게 쓰다듬는 것 또한 눈에 들어왔다.

“배 안에... 가득... 하아아.... 하아..... 고마워요.... 히우우.... 드, 들어와아... 그, 그으읏....”

일리엔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배 안에 가득 들어오는 마레이의 페니스를 천천히 받아드렸다. 문틈 사이로 일리엔과 똑같은 색의 눈동자가 교미라고 불리기 한 점 부족함이 없는 두 사람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좋아요? 렌, 어때요? 설명해줘요.”

“네에, 네에에.... 배 안에 들어온 페니스가.....”

“좀 더 크게.”

“네에! 배 안에 들어온 페니스가 배꼽 뒤를 꾹꾹 눌러서 너무 좋아요. 후이잇.... 그, 그렇게 꾹꾹 누르면 미칠 것 같아서... 아아, 너무 좋아요 마레이..... 한 번 맛보면 자위로 절대 만족 못 하게... 후으읏...!”

진뜩한 교미를 바라보며 문 너머의 이드리엔은 자신의 비부를 쓰다듬다 부족한지, 손가락으로 그 틈을 꾹꾹 누르고 있었다. 자신과 일리엔의 행위를 보면서 자위하느냐 바빠, 마레이가 눈치챈 것도 모른 채 이드리엔은 벽에 반쯤 몸을 기댄 채, 점차 대담하게 수음을 이어가고 있었다.

“렌은 자위할 때는 어떻게 하는데요? 평소에 누구를 생각하면서 했어요?”

“후으으...... 저, 저는 그냥... 야한 동영상으로... 아무렇게나..... 그냥... 기분 좋아서...”

“언제부터 자위를 시작했는데요?”

마레이는 이드리엔이 들으라는 듯이 일리엔의 치부를 계속해서 묻기 시작했다. 언니를 바라보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도망치듯 나갔다가, 다시 몰래 돌아와 일리엔이 앙앙 울부짖는 걸 보면서 수음을 하는 모습에 마레이는 눈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저 고압적이고 폭력적인 여선생을 범할 수 있다고 반쯤 확신할 수 있었다.

마레이의 짐작대로 일리엔이 하나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꺼내면 꺼낼수록, 문틈 사이로 보이는 이드리엔의 어깨가 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 할 때 어땠어요?”

“마레이의 두꺼운 자지가... 안을 비집고 들어오는데... 너무 아파서... 아팠는데... 바로 기분이 좋아져서... 히으우웃....”

아랫배를 꾹꾹 누르듯 반쯤 삽입된 페니스로 부족했는지, 엉덩이를 부르르 떨며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일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그대로 꾹 일리엔의 안을 향해 육봉을 쑤셔 넣었다.

“이거요?”

“네에에... 자궁을 꾹꾹 누르는 마레이 자지요..... 마레이 자지 너무 좋아요.... 마레이가 제일 좋아요....”

누군가에게 이런 배덕적인 관계를 들킨다는 것은 무척이나 두려웠고 또, 절대 피하고 싶었다. 라벨라라든지, 에르덴, 줄리아, 그리고 일리엔 모두 살면서 한 번쯤 보기도 힘들 극상의 미녀였기에, 마레이는 그들과의 관계를 누군가에게 자랑하기보다는 모두 꽁꽁 숨겨서 자신이 혼자 독차지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물론, 길거리에서 정상적인 데이트 같은 건 상관없었지만.

“계속해봐요. 어떻게 기분 좋은데요?”

“히이잇....! 마레이 자지가 배 안을 꽉 채우고 자궁을 꾹꾹 누를 때마다... 몸이 붕붕 뜨고.... 질의 주름 하나하나가... 페니스를 감싸는 게 느껴져서... 손가락을 넣을 때랑 전혀 다르게... 기분이 좋아서... 우으으....”

자세히 집중한다면 교실 문 너머에서 희미한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지만, 일리엔은 마레이의 육봉이 주는 감촉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묘사하느냐 그럴 정신이 없어 보였다. 아니, 마레이도 이드리엔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이를 악물며 신음소리를 죽이고 수음을 하고 있는 쌍둥이 여동생 엘프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없었을 것이다.

“아앙, 마레이.... 더, 더 범해주세요... 자궁을 꾹... 꾹... 눌러주는 것도 좋지만... 마레이가 저의 보지를 마구 범할 때마다 가버리는 감각이 너무 좋아서....”

“벌을 받으면서 그렇게 요구해도 되는 거에요? 빼버릴까요?”

“아아,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선생님이.... 용서해주세요 마레이... 제발....”

일리엔은 아무리 괴롭혀도 식지 않을 재미가 있었다. 반쯤 장난으로 페니스를 적당히 뽑아내자, 일리엔은 페니스를 놓을 수 없다는 듯이 엉덩이를 덜덜 떨며 멀어진 육봉을 다시금 삼켜내고 마레이에게 용서를 구걸했다.

“흐음... 어떻게 할까......?”

“마레이.... 마레이..... 제가 무엇이든 할 테니까...”

무엇이든 한다는 일리엔의 말에 마레이는 일리엔을 엮어서 이드리엔을 끌어들일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물론, 실패한다면 당장이라도 안대를 벗고 그녀를 복종시킬 수 있기에. 일단 해보고 말지 하는 생각에. 우선 일리엔의 귓가에 무어라 속삭였고, 그녀는 아무런 의구심이나 되묻는 것도 없이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떨어지기 싫다던 페니스를 스스로 움직여 떼어내고. 동생이 있는 걸 알면서도 문을 향해서 끈적하게 젖은 음부를 보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처음에 그렇게 싫다고 앙앙 울부짖을 때가 좋았는데.... 그때 어땠어요?”

“우으으..... 그때... 싫다고 했는데.... 억지를 음부를 벌려서.... 손가락을 집어 넣고..... 후이잇... 네에.. 그렇게... 그렇게....”

새로운 플레이라 생각했는지, 일리엔은 능숙하게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다. 마레이는 그녀의 거짓말이 현실인 것처럼 따라 움직여주었고 일리엔은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음부 사이에 소, 손가락을... 두, 두 손가락을 히으흣..... 네에.. 손가락을 구부려서 안에서 긁듯이.. 긁으읏.....네에에.... 그렇게... 사정사정해도 손이 멈추지 않고 계속 안을 자극해서... 조, 좀 더 안쪽에... 네에.. 거기... 쿠흐흣...아우으...”

일리엔은 자신이 지어내는 말에 심취했는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겁에 질린 듯한 그녀의 표정과 그와 반대로 솔직하게 반응하며 애액을 뿜어내는 육체의 차이가,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마레이와 문 너머에서 바라보는 이드리엔을 잔뜩 흥분시켰다.

“싫다고 말하는데도 손가락을 꽉꽉 물면서 애액을 토하는 건 지금이랑 같네요? 이렇게 애액으로 젖은 손을 내밀어 핥게 시켰죠. 네에... 잘하네요. 렌.....”

“쯔읍... 쯔으읍.... 그때는 처음이라 무서워서... 거짓말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마레이....”

“물론요. 그때 이 페니스가 보지에 들어갈 때 무서워서 오줌을 질질 쌌죠?”

“네에...... 우으으....”

일리엔은 아랫배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마레이는 깜짝 놀라 그녀를 제지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반짝이는 녹안 속에서 광기가 응크리고 있었다.

“지, 진짜로 싸, 쌀 필요는 없어요!”

“우으으.... 마레이가 원하면 다 해줄게요.... 난 마레이 거니까... 마레이가 처음 강간해줄 때를 이야기해달라고 했으니까... 그으으.....”

일리엔은 수치심도 없는지 그대로 방뇨하기 시작했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액체에는 비릿하거나 시큼한 냄새 대신 묘한 달콤한 냄새가 났다.

“엘프는.... 나무랑 같아서... 물을 많이 마시면... 땀이나... 오줌으로 수액을 내뱉는다고 말했드렸는데..... 그래도 마레이는 더럽다고 제 뺨을 때렸죠....“

일리엔은 마레이에게 얼굴을 들이민 채로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때렸다니…. 갑작스레 자신을 때려달라는 요구에 놀란 그였지만, 자신이라면 할 수 없을 것 같은 거친 행위를 등 떠밀려 하는 것에 이상야릇한 감정 또한 느꼈다. 도취하는 듯한 감정. 싫다거나 혐오스럽다기보다는. 그 과감하거나 거친 행위를 마음 것 하는 일리엔의 이야기 속 자신이 왠지 부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등 떠밀리듯 그는 일리엔의 뺨을 가볍게 후려쳤다.

-짝!

“아흑… 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울부짖는데.... 자신의 형태에 꼭 맞춰주겠다면서.... 들어갈 리 없다고 말했는데도... 자, 자지를 안으로 꾸우욱... 눌러서.... 히으읏.... 그으읏.... 그, 그리고 아프다고 울부짖는 제, 제 뺨을 한 번 더 후려치고....”

-짜아악!

이번에도 가볍게 후려칠 생각이었지만, 어느새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일리엔의 고개가 휙- 하고 돌아갔다. 깜짝 놀란 마레이가 사과의 말을 내뱉으려고 했지만, 일리엔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가, 감사…. 그러니까, 그게… 아프다고 말해도 계속, 계속 집요하게 찔러 넣고..... 구으... 네에... 네에.. 자궁구를 짓누르듯 꾹꾹... 찔러서.. 히이잇....! 그리고 옷을 벗겨서 가슴을 쥐어짜듯.... 네에... 그, 그렇게에.... 막... 막...”

일리엔의 질이 쉬지 않고 경련하고 있었다. 몇 번이나 행위가 끝나고,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몸으로 어린 제자의 페니스를  삼킬때, 자궁을 꾹꾹 누르는 페니스의 감촉에 매번 절정에 달하며 토해내던 때처럼 꿀을 계속해서 토해내기 시작했다.

“손에 쥐는 느낌이 좋다고... 앞으로 젖소 같다면서 유두를 꾹꾹 잡아 당기고오오옷..... 크후으.. 크흐.... 그, 그만해달라고... 용서해달라고 해도.. 계속.. 계속 안에 박아 넣어서... 흐으읏...!”

일리엔은 이야기에 심취해 계속해서 자신이 마레이에게 바라는 모습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자꾸만 거칠고 강압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일리엔의 이야기에 그는 더 이상 이어나가지 못하고 급하게 일리엔의 말을 끊었다.

“그렇게 반항하더니... 몇 번 안기고 나서 앙앙 울부짖고. 완전히 발정 난 짐승이잖아요?”

“네에... 저는 마레이의 암캐니까... 마레이만 보면 언제나 발정 난 암캐니까.... 부디 발정 난 암캐를 범해주세요..... 마레이의 느, 늠름하고.... 딱딱한 자지로 안에, 안에 바로, 바로 자궁에 뿌려주세요.... 후으읏....”

아직 마레이가 절정에 이르긴 한참이나 남았지만, 일리엔의 요구에 마레이는 그녀를 자위기구처럼 거칠게 다루기 시작했다. 숨을 헐떡이거나 중간중간 절정에 달해서 몸을 벌벌 떨어도 잠시 템포를 늦추지조차 못하고 더욱 빠르게 그녀의 질에서 피스톤 운동을 이어나갔고. 그녀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쥐고, 또, 제대로 조이라면서 그녀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억지로 그녀의 안에 정액을 쏟아냈다.

“아아... 아아... 아.... 아우....”

지난밤 엄마를 가지고 이리저리 밤 기술이 점차 늘어가는 마레이는 사정을 충분히 참아낼 수 있었지만, 페이스를 맞춰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쑤셔 박아서 기절할 정도로 밀어붙인 일리엔의 모습에 사정감을 참아내지도 않고 그대로 그녀의 자궁속에 거칠게 씨앗을 마구잡이로 뿌렸다.

-쮸우웃. 쭈우우웃. 꿀럭.... 꿀럭...

“후으.....”

조금은 가벼운 사정감이었지만, 일반인에 비할 수는 없을 정도의 대량을 정액을 자칭 암캐의 자궁에 빵빵하게 채워내고 페니스를 뽑아냈다.

“우으으... 더어... 더어......”

“남은 정액도 다 빨아 마셔야죠? 그리고. 저번처럼 사과도 하고요.”

일리엔은 정액을 질질 흘리는 육체를 이끌고 마레이의 페니스를 붙잡고 빨대를 강하게 빠는 듯한 소리를 내며 남은 정액 덩어리를 삼켜냈다. 그리고 마레이의 말처럼 곧장 사과하려는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정액이 질질 흘러내리는 언니의 음부를 이드리엔이 아주 잘 볼 수 있도록 자리를 옮겼다.

“죄, 죄송합니다... 암캐가.... 암캐가... 마레이님이 범해주는데.... 싫다고 해서.... 주제도 모르고 막 싫다고 해서...... 발정 난 암캐를 진정시켜주시는 주사를 놔주는데 감사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이제는 어떤데요?”

“마레이가 없으면 못 살아요.... 마레이님 날 버리지 마요..... 원하면 언제든지.... 학생들 앞에서도 좋고... 가족들 앞에서도 좋아요..... 애완동물로 길러주세요.... 마레이...”

일리엔의 과도한 연기에 마레이는 그러려니 하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극이라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허락해버렸지만, 길러달라고 말한 일리엔, 본인에게는 한없이 진심이었다. 극상의 미녀가 애완동물이 된 것도 모른 채 마레이는 자신의 페니스를 문채 정성스레 봉사하는 일리엔의 머리를 정성스레 쓰다듬었다.

정오 시간에 맞추어 대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마레이는 마지막으로 일리엔의 자궁에 정액을 가득 쏟아부었다. 몰래 지켜보던 이드리엔에게 보란 듯이 더욱 자극적이고 거친 교미에 일리엔은 몇 번이나 기절했지만, 마레이는 그녀에게 쉴 시간을 주는 것조차 허락해주지 않고 오나홀처럼 사용했다.

“다, 다 마시지 않으면....”

“바닥은 더럽잖아요.... 어? 먼지.... 가 없네?”

“헤헤... 주인님을 위해서 마법으로 다 청소했으니까 괜찮아요... 그러니까... 먹어도 되요? 그렇죠?”

자궁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이 아까워 비부를 손으로 틀어막은 일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고. 후르릅 소리를 내면서 일리엔은 바닥에 흘린 정액을 전부 빨아 마셨다. 열린 문틈을 조심스레 바라보자, 자신의 손가락을 입안에 넣으며 언니를 바라보는 이드리엔이 있었다.

잔뜩 충혈된 눈으로 제 언니를 바라보던 그녀는 문에 기대어 옅게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물론, 자신을 봐달라고 광고하는 듯한 이드리엔의 모습에도 일리엔과 마레이는 애써 무시했다.

“못된 선생님을 벌주느냐 배가 고프네요. 일단 밥부터 먹어요.”

“후르릅, 쯔으읍, 네, 네에... 제가 도시락을 싸 왔는데... 연구실에서 먹어요!”

일리엔이 정액웅덩이를 깔끔하게 치우고 옷을 다시 정돈하는 동안 이드리엔은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도망치듯 급하게 떠나서 그런지, 문 앞을 질척한 액체로 가득 적신 것도 모르는 채. 일리엔이 혹여나 눈치챌까 봐 마레이는 그녀가 안겨들며 얼굴을 이리저리 핥는 것을 받아드리며 걸음을 옮겼다.

“어때요? 맛있어요?”

“네, 그런데 고기는.....”

“엘프는 물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고기도 먹을 수 있어요. 과일이나 채소만 먹는 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에요.”

일리엔이 음식을 하나하나 집어 마레이에게 내밀었고, 그는 그녀가 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었다. 엘프도 고기를 먹는 다는 사실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라벨라가 해주는 샐러드보다 맛있는 일리엔의 음식을 받아먹는 것에 집중했기에 그런 생각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하운 선생님 수업도 듣기로 한 거에요?”

“네, 렌이 추천해준 것도 있고. 이하운 선생님이랑 어제 만났거든요.”

“재미있는 분이니까, 수업 시간은 꽤나 재미있을 거에요. 제국 사람들은 수인하고 오래 전쟁을 겪었다 보니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인기는 없지만요.”

일리엔은 씁쓸하게 웃어 보이곤 깔끔하게 빈 도시락을 조심스레 정리했다.

“일리엔은 안 먹어요?”

“.....암캐는 주인님의 소세지면 되거든요. 멍~ 멍~.”

갑작스레 엎드려 마레이에게 네발로 기어서 온 일리엔은 개처럼 울부짖기 시작했다. 창문 넘머로 내리쬐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백금 발이 고급 애완견의 털처럼 윤기가 흘러넘쳤다.

“그럼 귀여운 멍멍이에게 밥을 줄까요?”

“네에~ 멍! 멍! 멍!”

일리엔은 자신을 강아지 취급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더욱 큰 소리로 멍멍 울기 시작했다.

방음이 완벽히 되는 연구실은 본래의 용도와 다르게 두 사람의 침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마레이의 사타구니에 고개를 들이밀고 냄새를 맡으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 암캐의 모습에 마레이는 천천히 바지를 벗어 내렸다.

“기다려.”

“히잉......”

팬티 위로 우뚝 솟아오른 페니스에 곧장 얼굴을 파묻으려는 일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개를 길들이듯 그녀를 제지했다. 버려진 강아지처럼 소리를 내는 그녀는 언제쯤 주인님이 허락해줄까 하는 간절한 표정으로 마레이를 보고 있었다.

“잘했어. 물어.”

“왕~!”

마레이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일리엔은 큰 소리로 대답하고 곧장 마레이의 페니스가 작게 벌려진 선홍빛 입속으로 빠져들었다.

“으읍.... 주으읍. 쯔으읍. 즈으읍. 쭙, 쮸웁...”

요령도 좋게 육봉의 버섯부분만 입안에 굴리며 하얀 치아로 넓게 퍼진 귀두부를 긁는다든지, 기다란 혓바닥으로 버섯을 감싸 안았다가 백탁액이 나오길 기대하듯 요도 부분을 쓸어내리면서 정성스레 봉사를 이어나갔다.

“제 입보지 좋아요? 주인님... 쯔읍... 쯔으읍. 쯉, 쥽...”

주인님의 냄새가 잔뜩 배어나도록 타액으로 페니스를 잔뜩 칠하고, 입을 오물거리다 삼켜내면서 일리엔 또한 펠라치오를 하면서 개인적인 욕망을 채워나갔다.

‘아아, 주인님의 냄새가 배 안에.....’

“아으.... 좋아요... 일리엔 입보지 좋아요....”

“칭찬해주세요.... 헤헤헤...”

칭찬해달라는 말은 지금 당장이라도 입에 물고 있는 육봉을 푹 젖어있는 자궁을 찔러 달라는 말이었지만, 마레이는 그 속에 담긴 끈적한 갈망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듯, 일리엔의 백금 발 머리를 잔뜩 헤집었다.

‘이게 아닌데.... 그래도 기쁘네....’

바라던 것과는 전혀 달랐지만, 그래도 마레이가 쓰다듬어 주는 것만으로도 흘러넘치는 기쁨에 일리엔은 기쁜 듯 웃어 보이고, 주인님을 위한 봉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마레이는 정말로 암캐를 다루듯이 그녀에게 자신이 생각했던 거나, 아니면 즉흥적으로 떠오른 것들을 시켜보았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자위를 시켜본다든지, 가슴이 민감한 일리엔의 유두를 잡아당기면서 펠라를 받고 누가 먼저 절정에 달할지 내기를 한다든지, 목줄 대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서 연구실에 딸려있는 화장실에서 개처럼 소변을 보게 한다든지.

라벨라에게 부탁하면 전부 해줄 것 같았지만, 자신이 마음대로 하도록 종용하는 음탕한 암캐가 모시며 도취시키는 가학심과 지배욕에 휘둘리며 더욱더 그녀를 탐해나갔다. 물론, 중간에 참지 못했는지 마레이에게 박아달라며 애원하다 못해 개처럼 흰 배를 드러내고 조르는 모습에 그대로 아랫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정액을 쏟아버렸지만.

하루종일 섹스만 할 것 같은 둘은 중간중간 나름 충실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일리엔의 서류작업을 구경한다든지, 내일 수업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는 모습을 감상한다든지, 청강 신청서를 작성한다든지 하는 일들을 전부 같이 끝냈다. 여기서 ‘같이’라는 말에는 조금 어폐가 있을 것 같지만. 일리엔의 의자에 앉아 그녀의 질안에 계속 삽입한 채였기에 같이 일을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허리를 흔들며 마레이를 유혹하다가 책상 위에 엎어져 몇 번 범해지긴 했지만 그럭저럭 둘 다 내일의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

“마레이는 이모랑 산다고 했죠? 혹시 자취할 생각 있어요? 집에 방이 두 개가 있어서... 원하면 마레이에게 하나 줄 수 있는데.... 꽤 넓어요. 학교에서 따로 마법 연구실을 주는 걸 모르고 꽤 큰 집을 샀거든요.”

마레이가 승낙한다면 곧장 동거하고 마레이의 방에서 그에게 봉사하면서 살아갈 것이기에 방을 나누는 게 의미가 있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일리엔은 조심스레 마레이에게 제안했다. 마레이는 기분 좋은 감촉을 주는 몸의 이곳저곳을 주무르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 멀지도 않고..... 이모가.... 아니, 렌이니까 말해주는 건데.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부르고 있고.”

“아아, 맞다. 라벨라 감찰청에 그분.... 그러면 마레이의 부모님은...?”

“돌아가셨어요.”

일리엔의 탄식과 같은 소리를 토해내고, 고개를 푹 숙였다.

“괜찮아요. 돌아가신 건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페니스에 박힌 채 마레이 위에 올라타 있던 일리엔은 고개를 잔뜩 숙여 마레이의 목을 핥았다. 애무한다기보다는 애완 동물이 위로하듯 핥아 내리는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그녀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였다. 정말로 애완 동물이 된 것 마냥 끼잉- 끼잉- 소리를 내며 우는 모습에 마레이는 정말로 품 안의 암캐를 기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뒤로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기에 둘은 끈적한 교미를 이어나가기보다는, 얼굴에 키스를 퍼붓는다든지 하면서 살을 맞대고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은 시간을 보냈다. 마레이를 따라가 애완 동물이 되고 싶었지만, 감찰청의 마녀라 불리는 라벨라의 소문을 생각해보면 자신과 마레이의 관계를 이해해줄 것 같지도 않았다.

설사 애인이라 속인다고 해도, 학생과 제자라는 관계를 그 마녀가 이해해줄 리는 만무할 테니까. 그저 학교에서 이렇게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었지만, 이제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다른 수업 시간에 바빠서 이렇게 일주일에 하루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한없이 우울해질 뿐이었다.

“렌, 저는 정말 괜찮아요. 왜 이리 우울해하고 있어요.”

“아... 네... 그게 아니라... 주인님이 가시면... 저 또 혼자... 집에서 주인님을 생각하면서 자위를 할 텐데..... 주인님의 냄새가 없으면... 또... 어제처럼....”

남사스러운 일리엔의 고백에 마레이는 당황한 듯 입술을 달싹였다. 주인님의 냄새.... 라면서 한쪽에 아무렇게나 벗겨진, 흰색 액체가 잔뜩 달라붙어 있는 팬티에 그녀의 시선이 고정된 것을 깨달았다.

“왜요? 가지고 싶어요? 저 팬티...?”

“네에.... 주인님 냄새가 잔뜩 배어있는.... 정액이 잔뜩 묻어서 냄새나는 팬티.... 가지고 싶어요.... 흐으읏...!”

욕망에 솔직한 일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그녀의 가슴을 터질 듯 움켜잡았다. 그리고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줄 테니까. 약속하나 할래요?”

“네에.. 뭐든지... 뭐든지...”

“오늘 자위 금지.”

“우으으으..... 안 되요... 못해요......”

거짓말이라도 대답하고 마레이의 속옷을 가져갈 수 있었지만, 암캐의 머릿속에는 주인님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선택지가 없다는 듯이 작게 울부짖는 소리를 냈다. 울먹이는 초록색 눈동자는 자꾸만 가학심을 불러일으켰다.

“흐음..... 렌은 나에게 줄 거 있어요?”

“우으... 보석이라면 얼마든지.....”

“그런 거 말고요.”

라벨라의 엄격한 지도아래서 그 나이에서 약간 많나? 생각할 정도의 용돈을 받으며 부족함이 없는 살고 있는 마레이에게는 보석이라든지 큰돈이라든지는 와 닿지 않았기에 곧장 거부할 수 있었다.

“우으... 가, 갖고 싶어요... 나, 나 마레이거라.... 마레이의 암캐라... 이미 다 드려서....”

“정말요?”

“네에, 마레이가 원하면 모든지... 무엇이든지.... 세계수에 맹세할 수 있어요....”

“세계수요?”

“네에... 엘프라면 맹세하면 꼭 지켜야 하는 맹약이에요.... 지, 지금 바로 할게요. 나, 일리엔 크사크루는 마레이의 애완 동물임을 세계수에 맹세합니다. 제 모든 건 마레이의 것이고... 마레이가 원하면 모든 걸 하겠습니다...”

마레이는 처음 듣는 세계수의 맹세에 관해서 관심을 보였다. 일리엔은 그 안에 담긴 역사라든지, 또 대숲에 관해서 설명해도 마레이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을 알기에 간단히 대답했다. 일리엔의 목에 황금빛이 잠시 일렁이듯이 족쇄처럼 채워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부디..... 주인님.... 아아....”

자신에게 매달린 채, 존엄성마저 포기한 일리엔의 모습에 마레이의 페니스가 더욱 딱딱하게 굳었다. 자궁에서 부풀어 오르는 페니스의 묵직한 느낌에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럼 가져가요. 절 생각하면서 자위를 해도 돼요.”

“네에~! 감사합니다!”

일리엔은 마레이의 입에 키스를 퍼붓고 네발로 기어서 그녀의 침대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던 마레이의 팬티를 집어 들고 보물이라도 되는 냥 꼭 끌어안았다. 엉덩이를 흔들며 네발로 기어가는 미녀의 음부에서는 정액과 애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고, 마레이는 짐승처럼 그녀를 범하기보다는 그저 페니스를 꼿꼿이 세워놓고 일리엔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래도... 이건 처리해줄 거죠?”

“네에~!”

슬슬 하교 시간이 다가왔음에 지금이 오늘의 마지막 주인님의 아기씨임을 알고 일리엔은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마레이의 페니스를 조심스레 물었다. 눈을 감으며 페니스에서 올라오는 쾌락을 즐기던 마레이는 그 강압적이던 엘프 선생이 자신의 애완 동물 옆에서 페니스에 고개를 파묻어 봉사하는 걸 상상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학교에서 길을 하나 건너서 있는 광장에서 어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 기대한 마레이는 십분 정도 주변을 서성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머릿속에 남지는 않았지만,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연주를 다시 듣고 싶었다.

“어서오세요 마레이.”

“다녀왔습니다.... 엄마.”

어느새 집안에 들어온 마레이는 자신을 향해 미소짓고 있는 라벨라를 보고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바지를 벗어 거대한 페니스를 그녀를 향해 내밀었다.

“어머... 속옷은 어디에...?”

“애완 동물에게 주고 왔어요.”

라벨라는 정갈히 꿇어앉아 마레이의 페니스에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애완 동물이요....? 어머, 벌써 애완 동물을... 흐으음... 마레이 냄새...”

마레이가 말하는 애완 동물이 사람들이 기르는 그런 애완 동물이 아님을 라벨라는 바로 알아챘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마레이의 페니스에 고개를 파묻고 껍질을 벗겨 그 안의 냄새를 맡았다.

“흐응.... 어떤 애완 동물인가요?”

“일리엔 크사크루 선생님이요. 세계수에 맹세하던데.... 엄마는 알고 있나요?”

“맹약을... 마레이는 나쁜 아이네요. 완전히 엘프 선생님을 노예로... 후후. 아니, 애완 동물로 만들었군요. 역시 이걸로 마구 범했나요?”

새벽에 나눴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관계를 맺다 못해 애완 동물로 만들어버렸다는 아들의 이야기에 놀라는 대신에, 마레이의 페니스를 강하게 쥐었다. 마레이는 차가운 모친의 손가락이 주는 느낌에 작게 신음을 토해냈다.

“괜찮아요.... 애완 동물이라...... 기르고 싶어요?”

솔직히 말해서 섭섭한 감은 없지는 않았다. 학교에 다녀와 땀 냄새와 때가 중간중간 있는 그의 페니스를 깔끔하게 청소해주고 싶었지만, 마레이의 절륜함을 전부 받아드리지 못하기에 그녀가 양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네에.... 기르고 싶은데.... 집에는 엄마가 있으니까...”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당장이라도 다리를 벌려서 자신도 애완 동물처럼 다루어 달라고 조르고 싶었지만. 엄마로서 그를 (자신의 이상형에 맞추어 완벽하게 길러내야 된다는 사명감 하나로 계속해서 정숙한 여인으로서의 모습을 비추었다.

“흐음~?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해 봐요. 일리엔 크사크루... 기르고 싶어요?”

“우으으.... 네에... 네에.... 엄마... 빠, 빨아주세요.... 그렇게 쥐기만 하면.. 우으...”

“그럼 저에게 기른다고 말해주셔야죠. 기르게 해달라고가 아니라. 아아, 괴로워 보여요. 마레이의 자지... 손안에서 맥박치고 있고... 터질 듯 빨갛게 부풀어 올랐네요.”

라벨라는 마레이를 조련하듯 페니스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천천히 힘을 풀었다. 손안에서 터질 듯 펄떡거리는 욕봉을 슬쩍 핥아 내리자 마레이의 몸이 벼락을 맞은 것마냥 부르르 떨렸다.

“기를게요... 기를게요... 애완동물... 일리엔 기를래요....”

“마레이가 다 크고 나면 엄마도 길러줄래요?”

“우으... 네에... 엄마도 길러줄 테니까... 그러니까.... 엄마...”

라벨라는 짓궂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초록색 머리카락에 반쯤 가려진 얼굴에는 살면서 한 번도 지어본 적 없을 정도의 환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마레이는 이상하게 엄마라는 말을 내뱉을 때마다, 금방이라도 엉덩이에 힘이 풀려 정액을 토해버릴 것 같은 사정감에 쫓기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미래의 주인님을 위해서 엄마가 무얼 해줬으면 좋겠어요? 입으로...?”

라벨라가 혀를 길게 내밀어 보였다. 복숭아 입술 사이로 끈적이는 설육이 뱀처럼 기어 나와 마레이의 페니스를 가볍게 훑고 지났다. 슬쩍 새어 나온 백탁액을 혀끝에 묻히고 입을 크게 벌려 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며 당장이라도 자신의 입을 사용해달라는 듯 자랑해 보였다.

“그, 그러면 입으.....”

“아앙, 기다려봐요. 엄마의 가슴도 있어요~.“

어느새 옷을 벗었는지, 검은색 브래지어가 혹사당하는 여체가 마레이에게 꼭 달라붙어 있었다. 부드러운 천이 마레이의 허벅지를 쓸어 올렸고 마레이가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그대로 가슴골 사이에 두꺼운 페니스를 끼어 넣었다.

“가슴도 이렇게... 이렇게... 침을 흘려 넣으면...”

“아으..... 그, 그렇게...”

-꾸직. 쯔윽, 꾸지익. 쯔으윽.

진득한 침이 가슴과 페니스 사이에 비벼져 음탕한 소리를 자아냈다. 마레이의 페니스를 감싸는 가슴에 진득한 침이 들러붙어, 젤리처럼 강하게 달라붙었다.

“어때요? 엄마 가슴 좋아요?”

“아아, 다, 달라붙어서... 네에.... 가, 가슴으로 해줘요.... 가슴으로...”

“서두르지 말아요, 마레이. 엄마의 여기도 있는데..... 잘 봐요...”

라벨라의 오른손이 치마 속으로 스르륵 기어 들어갔다. 스스로 치마를 입에 문 채, 잔뜩 젖은스타킹을 손톱 끝으로 찢어내고 검은색 속옷 너머로 비소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쯔윽, 쯔윽, 쯔윽,

잔뜩 젖어 라벨라의 음부의 모양에 딱 달라붙은 팬티 위로 그녀의 흰색 손가락이 비소를 꾹꾹 누르자, 그 위로 점도가 높은 액체가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봐봐요... 마레이.... 흐윽.... 응, 엄마의 여기... 이렇게 푹 젖어서.....”

잔뜩 붉어진 얼굴로 자신을 뜨겁게 쳐다보는 마레이의 눈빛에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예전이라면 부끄럽다는 듯이 시선을 돌리고 자신을 힐끔힐끔 보던 아이가 이제는 당당히 어미의 육체를 보며 발정한 것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넣으면 진짜 기분 좋은데.... 하아아.... 후으, 후으.... 보여요...? 이렇게... 잔뜩 젖어있는데...”

그리고 팬티 위에 드러난 둔덕 위로 손가락이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어 있는 손은 브래지어를 억지로 끌어내리고 한쪽 가슴을 내민 채, 젖꼭지 끝을 비비고 있었다.

“그러면 보, 보지에..... 하고, 하고 싶어요..”

질척거리는 소리가 일정한 규칙에 맞춰. 아니, 점차 빠르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제는 액체를 흡수하길 포기한 팬티에서 흘러 나오는 애액이 라벨라의 손가락 끝을 타고 흐르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저도 마레이 것이니까... 허락받지 않고 물건처럼 써도 좋아요..... 그래도... 엄마 부탁 하나 들어줄래요? 애완동물에 관해서인데.... 아앙, 엄마 말 들어주세요.... 그, 그렇게 핥으면 하앙....”

“네에... 듣고 있어요....”

마레이는 이미 이성을 놓은 듯 라벨라의 가슴에 달라붙어있었다. 치아로 딱딱하게 굳은 유두를 약하게 물어 잡아당기고, 혀끝으로 정중앙을 찌르고 비비는 테크닉에 라벨라의 몸이 거칠게 흔들렸다.

“애, 애완... 히으읏..... 자, 잠시만아안...”

이미 마레이와의 수십 번의 정사를 경험했기에 어떻게든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라벨라였지만, 팬티를 거칠게 밀어내고 곧장 국물을 질질 흘리는 육단지를 찔러 들어오는 불방망이의 감촉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어제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격렬한 섹스를 떠올리니, 몸에 힘이 풀리고 애액이 왈칵하고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 한 번만 하고... 이야기하자.. 하, 한 번만...하고...’

“전부 할래요...! 엄마의 입도, 가슴도, 보지도.. 전부. 전부 내 꺼니까!”

“아아, 네에.... 엄마의 구멍은 모두 마레이의 것이에요.. 엄마도 마레이의 것이... 구으으읏...!”

-찌이이이일꺽.

기대하는 듯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고 있는 음란한 모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레이는 페니스를 깊게 찔러 넣었다.

“아우으으으..... 아, 안에서... 두근거려서... 흐히힛....!”

마레이의 물건에 딱 맞추어 모양이 바뀌어버린 질이, 제 주인을 찾아온 것을 알고 몸을 잔뜩 부비기 시작했다. 하나하나 살아있는 생물처럼 질 주름이 페니스를 꽉 물고, 안에서 펄떡거리면서 움직일 때마다 부르르 떨어왔다.

“이 보지도... 입도... 가슴도... 다 내 꺼니까...”

“아, 아아, 맞아요... 맞아요.. 다 마레이 거니까....”

밀웜처럼 구불구불 달라붙으며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고기단지가 사방에서 조여오고 있었다. 페니스를 으깨버릴 기세로 꽉꽉 무는 질압에도 마레이는 라벨라의 허벅지를 붙잡아 벌리며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우으.... 미안해요오... 미안해요... 마레이.. 엄마, 엄마 용서해줘요... 우으읏...!”

질 안에 페니스의 고동이 그대로 느껴지자 라벨라는 몸을 부르르르 떨었다. 질벽이 페니스를 꽉 문 채로, 경련하듯 떨리더니, 그대로 축 늘어졌다.

“우으으으.... 엄마... 가버렸어... 마레이.... 정액 받아야 되는데... 제멋대로 가버렸어... 우으... 엄마, 용서해줘요... 마레이... 흐으읏...!”

“.....계속할게요.”

-.... 찌그으으읏. 찌그으읏. 찌끗. 찌걱. 찌걱찌걱.

일리엔을 다루듯 마레이는 여운에 잠겨 혀가 꼬인 듯 말을 더듬는 모습에 잠시 몸을 멈춘 마레이였지만, 허리를 점차 빠르게 움직이며 자신의 육욕을 풀어냈다. 짐승처럼 이어지는 교미에 라벨라는 몸을 비비 꼬으며 마레이에게 애원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말과 다르게 몸은 페니스가 더 빨리 움직이라 재촉하듯 애액을 왈칵왈칵 토해내고 있었다.

“아앙, 막, 막 갔는데.. 그, 그렇게.. 히이잇.... 엄마.. 용서해줘.. 용서해줘어.... 구으읏...!”

“좀만 버텨봐요.... 좀만.... 그으읏..... 이렇게 꽉꽉 물면서. 기다려달라니... 무리잖아...!”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일리엔을 물건처럼 다룬 경험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자신의 육욕을 위해 일방적으로 날뛰지 못했을 테지만, 이미 학교에서 소유물 취급을 받으며 기뻐하는 엘프 암캐에 의해서 슬며시 깨어난 본능이 마레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아흐흣.... 아흑.... 마레이... 마레이... 엄마 계, 계속 가요오... 가아아.. 가아아앗...!”

“좀 더 버텨요...! 나도 좀 있으면...!”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아앙, 나 죽어.... 붕, 부웅, 떠어.. 떠서... 주, 죽어.... 나아아...”

“좋아요? 아들 자지가 그렇게 좋아?”

“구으읏... 네에엥.... 마레이가 너무 좋아요.... 계속, 계속... 말할게요.... 마레이 자지가 너무 좋아요... 엄마.... 구으읏.... 엄마는.... 흐으읏...! 이제, 이제 마레이 없으면 못사라아아앗...!”

마레이를 향해 하체를 강하게 들이밀고, 활대처럼 구부려진 허리가 이전의 떨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전부 끌어 내린 브래지어가 가슴 아래 파묻혀 있었고. 포탄처럼 꼿꼿이 세워진 두 지방 덩어리가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앞뒤로 흔들려갔다.

“싼다....!!”

“아아아앗...! 자궁에.. 자궁에 마레이의 정액 가득, 가득 싸주세요.... 엄마의 자궁에 마레이의 정액 가득, 가득... 구으읏...!!”

몰려드는 사정감에 마레이는 허리를 흔드는 대신에 라벨라의 허벅지를 안아 들 듯 붙잡아 자신을 향해 강하게 잡아당겼다. 페니스 끝 부분에 확실히 닿는 자궁구의 감촉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쭈으윽, 쭈으윽, 쭈으윽...!

“엄마의 안.... 최고에요.....! 정액을 받아드리려고 자궁 입구가 페니스를 빨아당기고 있어...!”

마치 소변을 누듯이 길게 이어지는 사정을 하면서, 모친의 음부를 제멋대로 평가해나갔다.

“우으으... 그으읏.... 가, 감사합니다...”

라벨라는 마레이를 교육(?) 해야된다는 사실도 잊은채, 본능에 따라 아직도 정액을 자궁에 싸지르는 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고 몸을 축 늘어뜨렸다.

“키스 해도 돼요?”

“네에에....”

라벨라는 완전히 꼬인 혀로 마레이의 요구에 기쁜 듯 길게 승낙의 대답을 늘어뜨렸다.

‘아아, 이제는 혼자.... 안 되겠어....’

자신 이외에 마레이를 차지하는 것은 싫었지만, 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질 안에서 단단하게 굳어있는 페니스가 움찔움찔 움직이는 걸 보며, 내일 아침까지 이어질 영원과도 같이 길게 느껴질 교미를 상상하며 몸을 부르르 떨며 입안에 밀어 들어오는 아들의 혀를 감싸 안았다.

두 사람의 저녁 시간이 찾아오는 것과 저녁을 전부 먹어 치우는 시간은 평상시보다 꽤나 늦을 수밖에 없었다. 식사 전에도, 식사하는 도중에도,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질척한 정사는 끝이 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구으으.... 으으으.....”

“후으...... 엄마? 엄마? 라벨라.....? 기절했어요?”

학교에서 돌아와서 자궁에 사정한 것만 센다면 여섯 번째였을까. 한계를 아득히 초월한 쾌락에 라벨라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그녀로서는 자신의 절정 이후에 잠시 여유를 주었던 마레이가, 순수히 자신의 육욕을 풀기 위해 쉬지 않고 쑤셔 박았기에 미쳐버릴 정도로 절정이 이어졌고. 그때부터 살결을 스치는 바람에도 절정에 달할 듯 민감해진 몸으로 두 번이나 마레이의 사정을 버텨냈기에 억울함 감도 없지는 않겠지만.

개구리처럼 다리를 헤프게 벌리고 눈물과 침을 질질 흘리며 쓰러진 모습을 본다면 그녀는 이미 충분히 만족한 것 같았다. 하지만 마레이는 아직도 부족한 듯 그녀의 위에서 조금씩 허리를 흔들다가, 갑작스레 이어지는 침묵에 널브러져 있는 라벨라를 흔들어 깨워보았다. 하지만 수십번의 절정이 이어지며 몸이 쾌락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의식을 끊어버렸기에 그녀는 혀를 내민 채 더 이상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찔꺽.

마레이는 놀리듯 끈적한 액체로 가득한 그녀의 질 속으로 페니스를 깊게 밀어 넣어도 보았지만, 신음소리도 간신히 새어 나오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지막 한 번만...’ 이라 다짐을 하고 그녀의 몸 위에서 천박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손이나 자위기구를 쓰는 것보다 기분이 좋은 육단지였지만, 자신을 향해 바라보는 간절한 눈빛이라든지, 애정을 갈구하는 손길. 그리고 음탕하게 내뱉어지는 목소리가 없었기에 금방 흥이 가셨고, 요도에 남아 있는 정액을 라벨라의 자궁에 꾸역꾸역 배설하고 나서. 그녀에게 삽입한 채로 잠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침대 위에서 다음날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이 쓰러진 라벨라는, 성실히도 마레이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차리고, 사랑스러운 아들을 모닝 펠라로 깨웠다. 그런 어머니를 칭찬하듯 마레이는 그녀의 위속에 정액을 잔뜩 넣어주고, 식사 시간 봉사를 자연스럽게 즐긴 이후, 암컷 애완동물을 가지고 놀 방법에 대한 모친의 제안을 듣고 나서야 그는 학교로 출발할 수 있었다.

“어제 신청서를 바로 보낼 줄 몰랐다냥~! 므랑데가 기뻐하겠는데?”

“일리엔... 선생님이 바로 해주셨나 보네요.”

마레이의 옆에서 이하운이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 마레이의 엉덩이를 툭- 한 번 치며 따라오고 있었다.

“줄리아가 출장을 가버려서, 다음 주쯤에야 수업을 듣겠거니~ 했는데. 그 느릿느릿한 엘프가 웬일로 이렇게 일을 빨리 처리했나, 놀랐어! 므랑데에게 네가 수업을 들을 거라 미리 귀띔을 해줬다가, 다음 주에 온다고 말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이야!!”

“저기, 이하운 선생님.”

이하운의 수업 전용으로 배정된 체육관으로 걸음을 옮기던 마레이는 갑자기 자리에 멈춰서 백발의 고양이 수인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동물 특유의 길게 찢어진 동공이 마레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이라는 말.... 습관적으로 나오시는 거예요? 아니면....”

“아~. ‘냥~’ 아니면 ‘냐~’ 이거? 이거 컨셉이다냥~.”

“커, 컨셉이요...?”

이하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양이 귀가 고개를 따라 접혔다 세워졌다 파닥파닥 움직이는 모습에 마레이는 실수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뻔했다.

“나야 교장이 수인과 인간의 교류 차원에서 불러들인 거라 상관은 없는데. 학생이라든지 주변 인간들이 수인 족을 무서워하기에 ‘뭔가 귀여운 컨셉을 가져야겠다~.‘ 해서 쓰는 건데?”

“아, 네.....”

여황제의 대륙 통일은 성공적이었다. 강압적으로 짓밟거나 아니면 완전히 끌어안거나 하면서 북부의 버려진 땅을 제외한 서 대륙의 통일이라는 거대한 업적 아래에는 아직도 므랑데 같은 흡혈귀종족이나, 이하운 같은 수인들. 그리고 제국의 품 안으로 들어온 몇몇 종족들에게도 여전히 끈적한 적의와 공포가 사람들 속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냐앙~? 옆집 아이들이 참 좋아하던데 말이냐!”

“불편하지 않으세요?”

이하운이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설움이 폭발한 것인지, 아니면 대화할 상대가 없는 것인지. 가벼운 수다에도 즐거운 모양인지, 꼬리가 높이 세워진 채로 가볍게 움직이고 있었다.

“당연히 불편하다냥! 냥~ 으로 끝나게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처음에 버벅거리다가 이제는 좀 익숙해졌다냥. 다~로 끝나는 말이나 이상하다 싶으면 말인데~ 같은 몇몇 말을 덧붙인다냥....”

이하운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기운이 없는 격투술 강사의 모습을 보며 마레이는 그녀를 위로해야겠다나 아니면 대화의 주제를 돌려야겠다는 생각 대신에 축 늘어진 하얀 귀를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편하게 하세요. 저는 수인들 좋아해요.”

“하핫.... 그래? 그것 고맙다냥. 하도 냥냥 붙이다 보니까. 가끔 정상적인 말을 하기도 힘들다냥.... 정신 차려보니 컨셉에 잡아먹혔다냥.....”

확실히 이하운의 말대로 고양이 수인 냥~ 냥~ 붙이는 모습은 꽤나 귀여웠다. 말은 싫은 것처럼 했지만, 은연중에 귀엽게 행동하는 걸 즐기는 것 같기도 했다.

“얜.... 마레이가 온다고 했는데 또 땡땡이네..... 어차피 학교 뒷숲에 동물들에게 무어라 말을 걸면서 찐따 짓 하고 있을 테니까 금방 잡아 오겠다냥. 마레이도 땡땡이 치 지말고 좀만 기다려야해?”

이하운이라고 명패가 달려있는 문을 열자, 한 개의 반이 다 들어와도 놀 수 있을 법한 넓은 장소가 앞에 펼쳐져 있었다. 자신을 제외하면 므랑데와 이하운만 쓰는 장소일 텐데 이렇게 넓은 장소를 혼자 쓴다는 사실에 조금은 기가 질렸다.

방향제를 얼마나 뿌렸는지 코가 맹맹할 정도의 소파에 앉은 마레이가 멍하니 강의실.... 이라고 부르기에는 넓고 또 운동기구로 가득한 체육관을 훑어보았다. 그러다 문득 기분 좋은, 그리고 너무나도 익숙한 꽃향기가 나기에 고개를 돌렸다.

“에.... 마레이? 이하운 선생님은 어디 있어요?”

“같이 수업 듣는 학생이 안 왔다고 잡아 온다고 하던데요.”

“헤헤... 그러면 잠시 동안은 우리 둘 만이네요?”

행복하다는 듯이 콧소리를 내며 마레이의 옆에 앉은 일리엔은 고개를 숙여 마레이의 어깨에 몸을 기댔다.

“키스하고 싶은데.... 해주실 수 있어요? .....주인님?”

“안 돼요. 이하운 선생님이 들어올 수도 있잖아요.”

“우우.....”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자, 곧장 주인님으로 호칭을 바꾼 일리엔은 입술을 내밀고 작게 앓는 소리를 내었다. 촉촉하게 젖은 초록색 눈동자에 당장이라도 키스를 해줄 것 같아 마레이를 시선을 피한 채로, 어깨에 기대고 있는 일레엔의 무게감을 즐겼다.

“주인님, 오늘 오후 수업은 이드리엔의 수업이던데. 혹시... 따로 청강신청서 제출 안 하셨죠?”

“오후 시간은 아직 정하지 않아서 넣지 않았는데. 무슨 말이에요?”

“역시나... 그 아이가 제멋대로 청강 신청서를 제출한 모양이에요. 오늘 찾아가서 따질 테니까. 오후에는 제 연구실에서 쉬고 계세요. 아주 혼쭐을 내주고 올 테니까.... 대신... 저랑.... 후훗...”

일리엔은 마레이가 계속 주무르며 좋아했던 가슴을 들이밀며 마레이를 향해 고혹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장이라도 키스를 하고 옷을 벗으며 주인님에게 뜨거운 육봉을 조르고 싶었지만, 키스도 안 된다는 주인님의 엄포에 그저 목에 코를 박고 폐가 녹아버릴 것 같은 향을 맡았다.

“주인님의 자지 냄새.... 안 되겠죠.”

“안 돼요.”

“그러면.... 냄새만이라도 제대로 맡아.....”

사타구니를 향해 고개를 들이밀며 허락을 구했지만, 마레이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마레이의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가버릴 것 같은 몸을 가리고 있는 옷을 당장이라도 벗어던지고. 앞에서 자위하며 자지를 구걸한다면 당장이라도 찐득한 교미를 할 수 있을 자신이 있었다.

아직 주인님은 어린 학생이기도 했고 자신의 몸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일리엔은 알고 있었기에 가진 확신이었지만. 혹여나 마레이와 자신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이하운에게 걸려, 사랑스러운 주인님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꾹 참아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어 조금만이라도 생생한 마레이의 냄새를 맡기 위해 고개를 파묻으려고 했지만, 갑작스레 열리는 문에 황급히 마레이의 목에 달라붙은 고개를 떼어낼 수밖에 없었다.

“마레이, 좀 늦었다냥! 이 못된 왕따 흡혈귀 녀석 잽싸게 도망치는 걸 잡는데 시간이 걸렸....... 일리엔 선생님?”

이하운이 므랑데를 옆구리에 끼고 문앞에 서있었다. 마레이에게 한탄하듯 무어라 이야기를 떠내다, 운동하다 졸리면 그대로 낮잠을 자는 소파에 앉아 있는 백금 발의 엘프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 마레이가 수업을 잘 듣나 해서 찾아와봤어요. 줄리아 선생님이 출장 중이기도 했고, 오늘 오후에 있는 청강 문제도 이야기해 줘야 돼서요.”

“일리엔 선생은 참 착하다냥. 이드리엔, 그 녀석도 좀 본받아야 되는데..... 아직 할 이야기가 있냥? 어차피 이 탈주자부터 설교해야 되니까 천천히 이야기 나눠도 된다냥.”

이하운은 탈주자라면서 품 안에 축 늘어져 있는 므랑데를 슬쩍 들어 올렸다.

“아, 이건... 그림자를 타고 도망가길래 조금 흥분해 버려서 말이다냥.... 가볍게 뒷목을 툭 친다는 게 하하......!”

“이하운 선생님 그래도 학생에게.....”

“아니, 나도 인간에게는 이렇게까지 안 한다냥. 이 녀석은 공국 출신이라서 말이지. 신체능력은 나보다 좋아서 조금 힘이 들어간 거라니까냥.”

일리엔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지만,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다.

“마레이는 인간이니까 살살이라도 안 되는 거 아시죠?”

“알았다냥~ 일리엔은 항상 걱정이 많아서 탈이다냥. 그냥 개론이랑 준비운동이랑 자세만 봐줄 거니까. 걱정하지말라냥.”

둘은 꽤나 친근해 보였다. 잔소리쟁이와 그걸 가볍게 받아넘기는 친구 같다고 해야 할까. 자신을 끌어안는 이하운의 모습에 일리엔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마주 안고 등을 토닥였다.

“마레이, 오전 수업 끝나고 저에게 와요. 이하운 선생님 수업이 오전 내내로 되어있긴 해도. 힘들면 도망쳐 와도 되요.”

“남의 학생 뺏지 마세요….!”

“네네~. 이하운 선생님 지금 고양이 말투가 아닌데요? 그리고 마레이, 추가로 시간표라든지, 줄리아 선생님이 부탁한 게 있어서. 꼭 와야 해요. 이하운 선생님이 괴롭히면 저에게 꼭 이야기해 줘야 하구요!”

방금 전에 페니스의 냄새를 맡게 해달라고 조르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절제되어있고 다정해 보이는 선생의 모습으로 일리엔은 손을 흔들고 조심스레 체육관을 떠났다. 이하운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므랑데를 소파에 눕혀 놓고 아직도 남아 있는 자리에 마레이를 앉히고 팔걸이에 걸터앉았다.

“므랑데가 흡혈귀인 거 알고 있다면서?”

고양이 말투는 어디로 갔는지, 이하운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레이의 대답을 듣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 그대로 말을 이어나갔다.

“나야 이리저리 구르던 년이라 여기 와서도 별 상관은 없었는데, 아직 꼬맹이에게는 다르다는 걸 받아드리기에는 어려운가 봐. 그러면 공국으로 돌아가는 게 날 텐데. 그놈의 언니가 뭐라고.....”

이하운은 귀와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탄식과도 같은 그녀 말에 마레이는 그저 묵묵히 므랑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하운은 기절해있는 므랑데의 금색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몇 번이나 같은 곳을 쓸어내리는 손길은 어미가 새끼를 핥는 모습 같았다.

“으음.... 이모...?”

“큼..... 므랑데, 마레이가 옆에 있다.”

“응? 마, 마레이라고??? 아니, 이건 그러니까... 그러니까...”

몸을 움찔움찔 떨던 금발의 흡혈귀 아가씨가 이하운을 보더니, 뜻밖의 말을 꺼내 들었다. 놀란 눈으로 자신을 보는 마레이의 모습에 므랑데는 아직 의식이 제대로 각성하지 못했는지 반쯤 꼬인 혀로 무어라 중얼거리고 있었다.

“하아, 그냥 조카랑 비슷한 나이기도 하고. 둘뿐인 수업이기도 하고. 이 녀석 어미랑은 꽤나 친한 사이라서 말이지. 이모라 부르라고 했다냥. 마레이도 이모라 부르고 싶으면 불러도 된다냥.”

이하운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마레이를 보고 있었다. 부르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와도 같았다.

“아니에요. 그냥... 조금 신기해서요.”

“수인과 흡혈귀라 흔한 조합은 아니다냥. 자, 그러면 탈주자도 깨어났으니 간단히 스트레칭하고 몇 가지 기술만 배우고 남은 시간은 셋이서 놀자냥!”

이하운은 엉덩이를 탁탁 소리 나게 털고 일어나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고 마레이를 힐끔 보던 므랑데도 그녀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기에 마레이도 그 둘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어색한 흡혈귀 아가씨와 함께하는 강의가 어떻게 흘러갈까. 그런 당혹스러움이 떼어지는 발걸음에 진득하게 묻어있었다.

일리엔의 연구실에 들어온 것은 수업 시간을 꽉꽉 다 채우고 가봐야 한다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아 점심을 사주는 이하운의 집요한 친구 만들어주기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였다. 주말에 시간이 있냐며 달라붙는 이하운의 모습에 고개 끄덕일 뻔했지만, 라벨라에게 에르덴을 소개해주고 셋이서 교회에서 누군가에게 설명하기에 너무나 부끄러운 짓을 저지를 예정이었기에 어떻게든 거절할 수 있었다.

“헤헤, 주인님 지치셨어요?”

“말도 마요. 이하운 선생님은 그렇다 치는데.... 멜란.. 아니, 므랑데는 처음에 쭈뼛쭈뼛 있다가 뛰기 시작하니까 말도 안 되는 속도라 달려버려서 따라가다가 한 번 넘어지고....”

“이하운 선생님 수업이 즐거웠다니 다행이네요~.”

얼마나 땀을 흘린 것인지 점심을 먹고 왔는데도 아직도 젖어있는 운동복을 입은 마레이는 일리엔이 앉으라는 듯 밀어주는 그녀의 의자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일리엔은 바닥에 꿇어앉아 마레이의 젖은 체육복 하의에 얼굴을 부비었다.

“일리엔... 지금 땀 냄새나니까.... 이, 이따가요. 씻고 올 테니까...”

“킁킁.... 땀 냄새가 좀 많이 나긴 하네요.”

연구실에 딸린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일어난 마레이를 다시금 힘으로 앉힌 일리엔은 마레이의 목에 코를 박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시큼하고.... 흐음.... 그래도 달콤해서.... 그리고 또 주인님 특유 체취가 나서 으음... 우으으... 손이 제멋대로... 하으읏...!“

“렌, 부끄러우니까 그만둬요.”

마레이의 명령에도 스으읍, 스으읍. 렌은 코를 벌렁거리며 마레이의 땀 냄새를 본격적으로 맡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차, 참을 수가 없어... 참을 수가 없어서어.. 하으읏...!”

일리엔의 하복부에서 음탕한 물소리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검은색 니트티 위로 생가슴이 마레이의 허벅지를 꾹꾹 누르고 있었다. 물론 얼굴은 사랑스러운 주인님의 배에 파묻혀 정신없이 냄새를 맡고 있었고.

“렌.....”

“우으... 주인님.... 자지를, 자지를 가지고 싶어.... 냄새에 미쳐버릴 것 같아... 제발요... 자지 냄새 맡게 해주세요..... 몸이, 몸이 이상해서....”

이미 색에 미쳐버린 암캐는 주인의 몸에 잔뜩 기대어 페니스를 조르고 있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땀 냄새마저도 좋다며 달라붙는 완벽한 여체를 만끽하며 마레이는 그녀가 바라는 상을 주는 대신에 조금만 더 바라보기로 했다.

“아아, 주인님 허락 없이 자위하고 있어... 아우으.... 손이, 손이..... 죄송해요.... 죄송해요... 하지만... 어제 하루 종일 주인님 냄새를 맡으면서 자위를 해서.... 계속해서... 주인님 냄새를 맡으니까. 참을 수 없어서... 그래도 아까 체육관에서는 어떻게 참을 수 있었는데... 우으으... 주인님... 자지 주세요.... 암캐에게... 제발...”

“먹고 싶어요? 이걸?”

청바지와 다르게 조금 더 불룩하게 튀어나온 체육복 위를 가볍게 두드려 보았다.

“아아, 주인님 자지.... 자지....”

마레이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줄 것처럼 천천히 벨트를 풀어냈다. 당장이라도 써달라는 듯이 입을 크게 벌리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일리엔의 모습에 잠시 움직임이 멈추고, 반쯤 벗던 체육복 바지를 다시 제 위치로 돌려놓았다.

“아아, 아아...... 주인님....”

“렌, 기다려.”

“우으으.... 우으....”

강아지처럼 낑낑 소리를 내는 일리엔의 눈에는 불룩 튀어나온 체육복 바지만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님이 기다리라고 했으니까. 기다려야 되는데..... 하고 싶어! 하고 싶어! 하고 싶어!!’

-질척질척질척질척.

일리엔의 두 손이 치마 속에 들어가 더욱 거칠게 물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꾸직꾸직 바람빠지는 소리가 치마 속에서 새어 나왔다.

“자위도 멈춰.”

“아우으으.... 우으.....”

일리엔은 흥분에 다리를 덜덜 떨면서 마레이를 올려다보고는 애액으로 푹 절어 있는 손을 천천히 치마 밖으로 꺼내 들었다.

“그만두라고 했는데.... 제멋대로 냄새를 맡고 자위도 하고.... 이 못된 애완동물을 어떻게 해야 하나....”

“버, 벌을 주세요. 벌을 주세요. 주인님의 자지만 생각하는 못된 암캐에게 벌을 주세요....! 암캐의 보지..... 개보지를 사용해주세요... 구으으.... 어제 하루 종일 자위를 하면서 주인님을 생각한 암캐에게 정액을 주세요.. 제발.... ”

에르덴과 다른, 일리엔과 이드리엔 특유의 맑은 초록색 눈동자가 마레이를 보며 간절히 호소하고 있었다. 브래지어를 입지 않아서 부르르 떨리는 몸에 맞추어 학대받는 니트 티가 출렁거리고. 정말로 개처럼 네발로 앉아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에 마레이는 만족스러운 잔뜩 준비된 암캐의 몸을 눈으로 훑었다.

쉴새 없이 떨리는 허벅지. 허리를 이리저리 비트는 몸. 니트위로 솟아 나 있는 거대한 가슴과 잔뜩 발기해있는 유두. 그리고 애욕과 충성으로 가득 찬 얼굴. 당장이라도 허락을 해달라고 조르는 애욕의 눈동자를 보며 마레이는 의자에 몸을 완전히 기대었다.

“렌.”

“네, 주인님...!”

점점 망가져 가는 일리엔의 모습을 보면 오싹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완전히 암캐가 된 이 모습을 이드리엔에게 보여주면, 그 차가운 표정이 어떻게 구겨질지 상상하고, 또 그녀를 일리엔 옆에 두어 같이 봉사를 시킬 때를 상상하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허리를 내밀어 의자에 완전히 드러누운 마레이는 자신의 애완동물이 그렇게 기다리던 말을 해주었다.

“빨아도 좋아.”

“......쯔으읍, 쯔읍, 쯥! 쯔읍!! 쯔으으으읍!!”

마레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리엔은 그의 하복부에 달라붙어 페니스를 빨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옷을 끌어 내리는 시간도 아까운지 체육복에 튀어나온 육봉을 그대로 입에 담고 강하게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옷을 벗기고 빨아야지.”

“네에.. 네에...

마레이가 일리엔의 백금 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불만을 표하자, 그녀는 고개를 흔들어 욕망을 잠시 밀어내고, 마레이의 페니스가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부분까지 바지를 급하게 내리고. 자신의 얼굴을 강하게 때리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불방망이를 입으로 곧장 물고, 두 손으로 소중히 마레이의 페니스를 움켜잡았다.

“우으.... 그렇게 빨고 싶었어요?”

“쯔읍, 쯔으읍. 쯔읍...!!”

일리엔은 며칠간 굶주린 사람이 음식을 탐하는 것처럼 미친 듯이 마레이의 페니스를 붙잡고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백금 발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채로 마레이는 그녀의 머리를 더욱더 빠르게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학교의 일정이 끝나는 종이 치고 있었다. 마레이는 자신 아래 깔린 일리엔의 몸에 누워 그녀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렌, 말하는 걸 잊고 있었는데. 오늘 저희 집에 올래요? 어머니가 담임 선생님을 뵙고 싶다고 하던데.... 줄리아는 없으니까. 일리엔이라도 와주었으면 좋겠는데.“

“아우우.... 바, 바로요?”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마레이의 온기를 즐기던 일리엔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네.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 하셨는데. 안 되나요?”

“아뇨, 갈 수 있어요. 아니. 가고 싶어요. 꼭 가고 싶어요. 마레이의 집.....!”

“어머니는 무척이나 엄격한 분이시라, 렌이 막 달라붙거나 그러면 안 돼요? 유혹해도 안 되고요.”

일리엔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줄리아에게 마레이와 그녀의 모친의 말도 안 되는 관계를 듣지를 못했기에 그녀는 순수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주인님의 애완동물일 뿐이지만, 혹시나 주인님의 어머니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인까지 꾸준히 인사를 드리고, 마레이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야, 약속할게요! 가요! 가요! 마레이의 집에!”

마레이의 애완동물인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리엔이었지만, 연인이 된다거나, 또는, 혹여나, 만약에. 부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부풀어 그녀는 긴장에 덜덜 떨리는 몸을 일으키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레이가 물로 씻고 나오는 동안 마법으로 깔끔하게 모든 걸 정리한 일리엔은 간단한 화장까지 마치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벨라 앞에서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른 채 순전히 기대하는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다가올 미래를 그리며 그녀를 천천히 끌어안았다.

“갑작스레 이야기해서 미안해요. 점심에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일리엔이 자꾸 그렇게 달려들어서...”

“헤헤.... 아니에요. 저는 기쁜걸요. 줄리아 선생님이 출장을 갑자기 가버린 게 이렇게 감사한 적이 없어요.”

마레이의 팔에 끌어안은 채로 일리엔은 그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감찰청의 마녀라 불리는 유명인사인 라벨라 드 파웬이라. 신문이나 소식으로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는 건 또 처음이라. 그녀에게 약간의 두려움이 깃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거기에 교장인 로렌 드 파웬의 손녀라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어려운 사람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커져만 갔다.

“길에서 팔짱을 끼면....”

“환각 마법이니까. 집에 들어갈 때까지만요~.”

마레이가 보기에는 별다른 게 없어 보였지만, 일리엔은 자신 있게 문을 열고 마레이에게 매달리듯 끌어안기고 걸음을 옮겼다. 주변에 지나치던 학생들도 두 사람을 흘깃 보고 별 관심 없이 지나치는 걸 보니, 일리엔이 자신 있어 할 만 했다. 애인처럼 서로 기대어 걷던 둘 앞에 익숙한 미녀가 나타났다.

“.....언니. 그 마법은.”

“쯧. 간단한 주변 인식 왜곡마법이니까 신경 끄는 게 어때?”

이드리엔이 두 사람의 모습에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언니와 어린 학생에게 펼쳐진 고위 마법에 당황한 듯 말을 걸었지만, 일리엔의 반응은 사나울 뿐이었다. 주인을 지키려는 충견의 모습을 닮은 행동에 이드리엔은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을 터트리고 그녀와 마레이에게 길을 터주었다.

“나쁜 아이는 아니니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우리 관계를 이해해줄 거에요. 걱정 말아요. 주.인.님?”

“네....”

일리엔은 동생이이 투명 인간인 것마냥 지나치고 나서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물론 언니에게 완전히 무시 받는 동생이 마레이를 죽일 듯 노려보고 있었다. 적의가 가득한 눈에는 끈적한 질투심이 담겨있었다. 그와 다르게 약간의 육욕이 섞여 있는 것은 본인도 모르고 있겠다만.

“라벨라 드 파웬입니다. 마레이의 선생님이신 일리엔 크사크루씨?”

“아, 안녕하세요! 일리엔 크사크루입니다! 어머니, 편하게 일리엔에게 불러주세요!”

라벨라 앞에서 일리엔은 잔뜩 긴장한 듯 목소리를 크게 높여 인사를 건넸다. 마레이는 그녀의 행동이 마냥 귀엽기만 했고, 라벨라는 싹싹한 그녀의 인상과 육감적인 몸매를 보며 마레이가 어째서 기르고 싶어 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여자로서는 내가 먼저지만... 애완동물로서는 선배이려나?’

물론, 자신도 그래 주길 바랬지만. 자신이 위에 있다는 것을 오늘 영혼까지 각인시켜줄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평범한 학부모와 선생간의 대화도 새롭게만 느껴져 나쁘지 않았다.

“마레이가 선생님이 예쁘다고 자랑하던데. 진짜였네요. 너무 미인이라 깜짝 놀랐어요.”

“가, 감사합니다. 라벨라씨도 아름답고 멋져요..!”

“....... 아, 네 감사합니다. 식사 준비 중인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마레이, 선생님을 거실로 모셔다 드려줄 수 있나요?”

라벨라는 작게 웃음을 짓고 마레이가 데려온 애완동물을 조금씩 분석하기 시작했다. 뜸을 들일수록 맛있어지는 요리와 와인처럼, 약간의 조미료를 넣는다면 분명 오늘은 마레이에게 극상의 쾌락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그녀는 마레이가 밖에서 돌아올 때마다 매일같이 해주던 배웅의 펠라라든지, 자지조르기를 하지 못했지만 그런데도 꽤나 만족스러운 인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너무 오래 바라본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곧장 몸을 돌렸다.

“아아... 마레이... 자, 잠시만..... 어, 어머니 앞이잖아요.”

“일리엔도 흥분 되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꾹꾹 누를 때마다 진득한 액체를 쏟고 있으면서.”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거실로 들어가는 라벨라의 모습을 보면서 둘은 속닥속닥 대화를 나누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레이의 손이 바지위로 그녀의 음부를 꾹꾹 누르는 게 멈추지 않았지만.

“조금만 즐길 테니까. 괜찮죠?”

“아우으으.....”

“클리토리스가 잔뜩 발기한 게 느껴져요. 아까 입은 얇은 속옷.... 이렇게 해달라고 원하고 있던 거 아니에요? 애액이 벌써부터 흥건하게 흘러나오고 있는데?”

일리엔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어떻게 터져 나올 것 같은 신음을 참아내고 있었다. 그저 마레이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본능적으로 잡은 속옷이었지만, 조금더 솔직히 말한다면 가정방문이 끝난 이후, 그의 방에 찾아가 진짜로 애완동물이 된 것마냥 방안에서 그에게 애교도 부리고 잔뜩 귀여움을 받은 뒤에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 등의 거사를 치르려고 했기에 마냥 반박할 수는 없었다.

“마레이? 거기서 뭐 해요?”

“아, 지금 가요~! 일리엔, 이따가 계속할 테니까. 기대해요?”

“네에.... 아니, 차, 참아주세요. 다 끝나고... 마레이 방으로 제가 찾아갈 테니까.... 꼭. 찾아갈 테니까.”

“기대해요. 일리엔. 엄마 앞에서 발정나면 안되는 거 알죠?”

마레이의 짙은 웃음에 일리엔은 다가올 상황이 눈에 그려진 듯 눈앞에 깜깜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상상하는 몇몇 상황이 너무나 흥분되어 다시금 속옷을 가득 적셨는지도 모른 채로 자신의 손목을 잡고 성큼성큼 걷기 시작한 마레이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원래는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요. 어떻게든 시간을 냈는데... 갑작스레 처리하게 되어 버려서.... 조금 요리가 늦어지네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아, 아니에요. 마레이랑 대화나 하고 있죠.”

라벨라는 등을 돌리지도 못한 채로 분주하게 부엌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주인님의 어머니에게 점수를 딸 좋은 기회라 여기고 있었지만, 자신의 둔부를 꽉 움켜잡고 주물럭거리는 마레이의 손길에 중간중간 새어 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이 심심하지 않게 말동무 좀 부탁드릴게요, 마레이.”

“네에~.”

마레이는 크게 대답하고 그대로 일리엔의 등 뒤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브래지어 후크를 곧장 풀어낸 뒤에, 곧장 터질 듯한 유방으로 손을 옮겼다.

“우으으.... 마레이... 자, 잠깐만...”

“어머니가 선생님이 심심하지 않게 해드리라고 했잖아요?”

심심하기는커녕 바로 쾌락에 겨운 신음을 터트릴 것 같은 마레이의 손길에 일리엔은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가슴을 꽉 쥔 채로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며 놀거나, 젖을 짜듯 유두를 향해 젖가슴을 쥐며 밀어내는 등. 자신의 테크닉을 마음 것 드러내는 마레이의 손길에 이끌려 그녀의 몸이 악기처럼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으읏.... 자, 잠시만... 잠시만요... 마레이....”

“일리엔의 유두가 단단해졌네요? 빨아줄까요? 아니면 일리엔이 제 자지를 빨래요?“

“네... 아니, 안 돼요. 제발... 마레이.... 어머니에게 들켜요..... 조, 조금만요...”

일리엔의 경고가 유효했는지, 그녀의 가슴에 각각 달라붙어 있던 손이 조심스레 떨어져 나갔다. 잠시 방심 하려는 찰나, 마레이의 손이 곧장 일리엔의 허리를 끌어안았고, 남은 손이 그녀의 비부를 향해 거칠게 파고들어 잔뜩 발기해 껍질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던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꼬집었다.

“후으.... 으으읏...!! 그우으으읏...!!”

“응? 마레이 무슨 일이에요??”

강렬한 쾌락에 일리엔이 몸이 축 늘어지며 거친 신음소리를 냈다. 몸을 부들부들 떤채로, 라벨라의 목소리를 듣고, 모든 게 다 끝났다는 좌절감에 몸을 떨던 찰나, 마레이의 입에서 갑작스러운 대답이 흘러나왔다.

“아니, 선생님이 넘어지려고 해서~!”

“조심하시라고 하렴.”

별다른 소란이 일어나지 않았다. 일레인은 덜덜 떨리는 몸을 천천히 일으키고 조심스레 요리하고 있는 라벨라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초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젊은 어머니는 등 뒤에서 벌어지는 끈적하고 외설적인 행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여길 안 보셨나...?’

“왜요, 일리엔 엄마가 여길 봤으면 좋겠어요?”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읽은 듯 대답한 마레이의 질문에 일리엔은 고개를 크게 저으며 대답했다. 마레이의 손이 바지 속에 들어가 있고, 쓰러질 듯한 그녀의 등을 끌어안아 억지로 세우는 모습도 전부 보았지만 라벨라는 그저 못 본 척, 모르는 척 연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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