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287/337)

“일리엔 소개해봐요. 엄마에게.”

“우으..... 저는 벨테르 학교의 교사로... 히이잇...!”

마레이가 일리엔의 유두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쀼륭쀼륭 소리를 내며 커다란 유방이 흔들렸다.

“렌은 애완동물이잖아요? 다시, 소개해봐요.”

“저는.... 마레이님의 애완동물인.... 일리엔이라고 합니다... 주인마님... 마레이의 육변기라... 언제든지 원하면 다리를 벌려서 마레이의 육욕을 기쁘게 받아드리는 육변기입니다.... 주인마님이랑 주인님이 키워주신다면...... 주인님을 위해 성실히.. 몸과 마음을 바치고.... 가, 가능하다면 주인마님과 함께 주인님을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을 옆에서 끌어안고 있는 마레이의 페니스를 보고 일리엔은 몇 번이나 마른침을 삼켜가며 자신의 소개를 끝냈다.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엄마?”

“주인마님이라...... 좋네요. 근데 아직 조금 버릇이 없네요. 마레이의 페니스만 보고 있고....”

“엄마도 자지만 보고 있으면서.”

마레이가 짓궂게 웃으며, 불평을 내뱉는 라벨라의 손을 잡아 자신의 흉악한 페니스 위로 가져다 대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창문 밖에서 새어 나오던 빛은 자취를 감추고 오히려 방안에서 은은하게 켜져 있는 스탠드의 불빛이 창문 밖으로 빛을 내보내고 있었다. 언어를 가리지 않는 책들이 가득 꽂혀있는 여러 개의 책장과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과 침대뿐인 살풍경한 방안에서는 너무나도 낯선, 하지만 요근래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가끔 오디오에서 나오는 악기 소리나 작게 이어지는 숨소리와 같은 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동적이며 또, 너무나도 추잡한 소리가 끈적이게 이어지고 있었다.

-할짝. 쯔읍, 할짝 쯔으읍.

하루종일 물을 하시지 못한 개가 거칠게 혀를 움직여 핥는 것 같은 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긴다면 성인의 것이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페니스를 사이에 두고 두 여인이 혀를 내밀며 거칠게 혀를 움직이고 있었다.

“후후.... 마레이는 이렇게 소리를 내면서 핥아주는 걸 좋아한다고? 핥짝.....쯔으읍... 이렇게 침을 잔뜩 묻혀주고 전부 빨아주는 것도.... 후후... 움찔거리는 거 보이죠?”

대화 내용만 들어본다면 창관의 여인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내용을 맞은편에서 페니스를 핥고 있는 여성을 가르치는 것은 놀랍게도 감찰국의 마녀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라벨라 드 파웬이었다.

파웬 가문 특유의 초록색 머리카락과 자수정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맑은 보랏빛 눈동자를 보면, 감찰국의 모든 남성이 부정하고 싶어도 그녀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몸을 꽉 동여매는 듯한 정복을 입어도 존재감이 숨겨지지 않는 거대한 가슴과 엉덩이는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쯔으읍...! 쯔으으읍...! 이렇게... 아아, 마레이이 자지 움찔움찔하는 게 너무 사랑스러워요...”

라벨라의 말에 대답하는 이의 귀는 인간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길었다. 하지만 귀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잠시, 신이 조각했다고 해도 믿을 만한 아름다운 여인이 거대한 페니스를 빨아 당기다가, 움찔움찔 떠는 고개막대에 고개를 부비며 행복에 겨워하고 있었다.

“흐응..... 엄마.... 조금만 더요...”

두 사람이 물고 핥으며 봉사빋는 주인의 목소리는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 것 같은 조금은 여린 목소리의 사내였다. 흉악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페니스를 가졌다고 미끼지 않는 작은 몸. 아니, 얼굴을 보면 막 고등학생이 된 것 같았고 그 나이대의 키라고 한다면 평균보다 조금 작지만, 물건은 성인 남성의 것보다 훨씬 크고 두꺼워서, 자그마한 몸집이 더욱더 작다고 생각이 들게 된다.

“쯔으으읍... 핥짝. 후후. 어때요? 이렇게 매력적인 엄마랑 선생님이 같이 해주니까 더 흥분되죠? 아앙, 엄마는 나라구요. 이 정액은 우선 내가......”

절대 이 끈적한 풍경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말이 튀어나왔다. 그것도 라벨라 드 파웬의 입에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녀가 양자를 들였다는 사실은 이미 감찰국의 사람들은 전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두 사람이 사이좋게 쥐고 핥으며 물건을 봉사하는 사람은 양자로 들인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15살의 소년인 마레이 드 파웬이라는 말이었다.

“둘 다 기절할 때까지 쑤셔 줄 테니까. 흐으...... 싸우지 말고.....”

두 매력적인 여인에게 봉사를 받는 소년. 마레이 드 파웬은 누구도 믿을 것 같지 않은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당연한 듯 몸을 움찔움찔 떨며 두 사람의 봉사를 즐기고 있었다.

“쯔으읍... 쯔읍.... 어때요? 마레이....? 제 혀도 기분 좋죠?”

“으응..... 렌..... 엄마가 잘 가르치고 있네.”

렌이라 불린 여성이 길게 혀를 내밀어 라벨라가 쿠퍼액이 새어 나오는 요도부를 조심스레 더듬어가기 시작했다. 잔뜩 섞이는 두 개의 혀의 농밀한 움직임에 백탁액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한 번씩 혀를 움직여 끈적한 액체가 묻어 있는 육봉을 핥으며 입안으로 삼켜낸다. 약속이라도 한 듯 번갈아 움직이는 질척한 혀.

“일리엔...... 아앙, 조금만 더 양보해줘요.... 학교에서 실컸했다면서요?”

“우으.... 라벨라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구요.... 그리고... 부족했다구요...”

칭얼거리듯 말하면서도 라벨라의 반대편에 엎드려 누워 소년의 페니스를 꿋꿋이 핥으며 맛을 보는 이는 원소 마법과 관련된. 아니, 마법과 관련된 이라면 모르는 게 이상한 일리엔 크사크루였다. 천재라 불리며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기에 유명해진 것과는 별개로 엘프들 중에서도 발군으로 뽑히는 아름다운 외모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다는 게 정확하겠다만.

“렌, 이제 가슴으로 끼워줘.”

“네...? 이렇게요?”

일리엔이 섣부르게 마레이의 페니스를 가슴골에 끼워 넣었고, 그 모습을 본 라벨라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일리엔에 비하면 조금은 작지만, 일반인에 비하면 대단히 큰 가슴으로 일리엔의 가슴을 천천히 밀어내며 마레이의 페니스를 두 사람의 정 가운데에 위치시켰다.

“이렇게 맞지? 아직 일리엔은 멀었네요. 두 사람, 모두 제가 가르쳐야 할 게 많아 보이네요.”

“후후... 많이 주인님이 좋아하는 걸 저에게도 많이 가르쳐주세요.”

무지에 부끄러운 듯, 마레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라벨라가 부러운 듯. 여러감정이 뒤섞인 얼굴로 일레인이 마레이의 페니스를 잡고 날름날름 소리를 내며 귀두의 옆 부분을 부드러운 입술로  물었고 있었고, 라벨라는 일리엔의 얼굴에 찰싹 붙어 반쯤 남은 귀두를 똑같이 입술로 물고 핥기 시작했다.

“하으읏.... 라, 라벨라님... 조, 조금 흐으읏...!”

라벨라는 페니스를 빨면서도 일리엔의 입술을 혀로 핥아낸다던가, 페니스를 물고 있는 일리엔의 입안을 비집고 혀를 집어넣어 그녀의 입안을 더듬었다. 두 사람이 페니스를 사이에 두고 끈적한 애무와 살이 구분이 없이 뒤섞이는 감촉에 마레이의 페니스가 이전보다 더욱 크게 움찔거리고 있었다.

“앙..... 라벨라님.... 쯔으읍..... 핥짝핥짝...”

“젓가슴도 움직이세요, 일리엔. 움찔 거리는 주인님의 자지를 진정시켜줘야죠.”

라벨라는 이미 두 손으로 가슴을 모아 페니스 한 모퉁이를 부비고 있었다. 일리엔도 라벨라의 모습에 따라 양 가슴을 모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인님이라 부르며 몸을 부르르 떨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 라벨라의 모습에 일리엔은 주인님의 모친이라는 이름아래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는 라벨라의 욕망을 보았지만,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점점 빨라지는 그녀의 파이즈리 속도에 따라 자신의 가슴도 빠르게 움직였다.

“쯔읍...... 두 사람의 파이즈리 어때요?”

“우으..... 최고야... 엄마...”

-쯔으윽, 쯔으윽, 쯔으읍, 쯔으읍, 찌으읍.

줄줄 흘러넘치는 쿠퍼액이 스며들어 간 가슴이 부비며 일반적인 살이 뒤섞이는 소리와 다르게 좀 더 질척하고 끈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혀를 내밀며 정성스레 페니스를 핥고 빠는 침이 잔뜩 섞인 소리도 섞여 더욱 음탕한 소리로 연주되고 있었다.

“후으..... 맛있어요?“

“아우.... 네에.... 주인님..... 주인님의 자지 너무 맛있어요... 가슴 사이에서 자꾸자꾸 커져만 가서 부들부들 떨리는 것도 귀엽고... 쯔으읍....!!”

일리엔은 더 이상 못 참겠는지, 아랫입술에 혀를 잔뜩 붙이고 그대로 귀두부를 입안으로 삼켜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따뜻한 입안에 페니스를 받아드리고 집요하게 버섯 부분을 물고 빨아당기며, 분홍빛 혀로 육봉의 아래를 슬슬 쓸어 당긴다는 게 정확한 말이겠지만.

“우으.... 렌..... 흐으.... ”

머리를 좌우로 돌리며 쭉쭉 빨아 당기는, 이전에는 볼 수 없는 과감한 펠라치오가 주는 감미로운 느낌에 전류가 통한 듯 몸이 부르르 떨렸다. 계속해서 바뀌는 혀의 위치와 집중적으로 빨아 당겨지는 부분이 이리저리 움직여 이전과는 색다른 느낌의 쾌락을 선사했다.

“쯔으으으읍, 쯔으읍.... 쯔으으으읍..... ”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빨아 당길 때는 아주 길게, 사정감이 밀려들려고 하면 조심스레 고개를 멈추고 핥아 올리듯 빨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가슴도 단단해지고.... 일리엔의 펠라가 마음에 드나 보네요? 핥짝.”

일리엔에게 완전히 페니스를 양보한 라벨라는 어느새 마레이의 가슴에 달라붙어 침이 길게 이어지는 붉은 혀를 내밀어 가슴 주변을 핥으며 쾌락에 겨워하는 아들의 얼굴을 눈에 가득 담고 있었다.

“후후, 이렇게 빳빳하게 굳어서... 엄마의 혀 기분 좋...아우우웃...! 히이잇...!”

자신에게 끈적하게 달라붙은 모친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는 마레이는 라벨라의 아랫배 쪽으로 손을 뻗어 열대우림 속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음핵을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엄마도 기분 좋죠? 클리토리스를 이렇게 잔뜩 발기하고 있고....”

“흐읏..... 네에.... 마레이를 이렇게 잔뜩 즐기면서 귀여움 받는 게 좋아서... 아, 아, 아읏...!”

성숙한 여체를 움찔움찔 떨면서 라벨라의 열대우림에서는 꿀물이 질질 새어 나오고 있었다. 조금 더 애틋한 라벨라의 얼굴을 보고 싶었기에 음핵을 잡아 크게 비틀자, 그녀의 입에서 거친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동시에 허벅지를 조여 손을 꽉 옭아맸다.

“으으..... 미안해요... 어, 엄마.... 조, 조금 가버렸어...”

“귀여워요, 라벨라님...... 이제 일리엔이랑 같이 해줄래요? 슬슬 싸고 싶은데.”

정말… 엄마라니까. 앓는 소리를 내는 라벨라는 인자한 미소를 띠고 아들의 애완동물이 게걸스럽게 탐하는 페니스에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일리엔은 주인님의 어머니가 자신이 물고 있는 것을 탐하려고 해도 화를 내는 대신에 기특하게도 조심스레 입술을 떼어내고 거대한 페니스의 반쪽을 양보했다.

“으읏… 나, 나 이제.. 읏...”

슬슬 사정하고 싶다는 마레이의 요청에 두 사람은 정말로 사정을 위해 입과 혀, 그리고 가슴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리엔의 분홍빛 혀가 페니스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듯 거칠게 육봉을 쓸어 올리고, 다시 내리길 반복했다. 라벨라는 바로전에 일리엔이 보여줬던 펠라치오를 그대로 따라 하며서도 요도 부분을 집중적으로 빨아올리면서 사정을 강요하고 있었다.

“잔뜩 싸주세요. 자, 어서요. 렌의 입보지에 정액을 주세요....”

마레이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보고 일리엔이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후후, 이번에는 엄마의 얼굴에 뿌려줘요. 안에는 빵빵해서 더는 못 들어가거든요. 네? 어서, 어서 우리들의 몸을 끈적하게 적셔주세요.”

라벨라가 말을 끝마치자마자 곧장 다시 페니스를 꽉 물고 페니스를 뽑을 기세로 빨아당기기 시작했다.

“으으으으으, 나와요... 나와.... 흐읏....!”

마레이가 쾌락에 부들부들 떨면서 몸을 하체를 천장을 향해 거칠게 밀어 올렸다. 라벨라는 몇십 번이나 경험해서 그런 것인지 몸을 황급히 뒤로 젖혀 페니스를 물고 있는 얼굴을 뒤로 젖히고, 곧장 페니스를 쥐고 빠르게 흔들었다.

“아우으으으...!! 나왓..!”

들뜬 소년의 신음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봉사와 유혹에 잔뜩 쌓여 있었던 정액 덩어리들이 육봉을 타고 폭발하듯 쏟아져 내렸다.

쭈우욱, 쭈우우욱.

“계, 계속 나와요....”

자궁에 직접적으로 뿌려질 때 느끼고 있었지만, 높게 쏟아 오르는 정액 분출에 일리엔은 멍하니 그 관경을 바라보았다. 새하얀 얼굴과 백금발의 기다란 머리카락, 그리고 거대한 유방에 따뜻한 액체가 잔뜩 뿌려짐에도 황홀한 표정으로 마레이를 바라보았다.

“머, 멈추질 않아... 크흣...!”

페니스가 이리저리 흔들이며 방향성 없이 정액을 주변에 흩뿌리고 있었다. 페니스를 잡고 있는 모친과 일리엔의 손이 주는 느낌을 더욱 느끼기 위해 허리를 흔들기에 이리저리 마구잡이로 사정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만.

“기분 좋아요? 마레이? 아직 조금 더 남은 거 같은데.... 엄마가 이것도 싸야죠?”

사랑스러운 주인님의 정액을 온몸으로 받아낸 여체는 멍하니 앉아 있다가, 라벨라의 목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아직도 빳빳하게 서 있는 마레이의 페니스에 자신의 손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을 뻗었다.

“우으... 그, 그마안..... 소, 손이랑 가슴 때문에 잔뜩 민감해져서.... 크흐흣...!”

한 번 기분 좋은 사정을 즐겼지만, 사정 직전까지 가장 민감한 귀두를 마구잡이로 자극했고, 또 사정하는 내내 더욱더 정액을 높게 내라면서 거칠게 흔들던 손길에 이미 페니스는 이전에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아아, 마레이.... 이렇게 남기면 안 좋아요... 엄마가 다 싸게 해줄 테니까요.”

“이미... 다아.. 다아... 흐으읏...!! 그, 그마안....!!”

마레이의 애원에도 손으로 육봉을 꽉 잡고 쓸어 올릴 때마다 투둑투둑 쏟아지는 정액 덩어리들의 모습에, 너무나도 사랑해서 부탁하는 모든 것을 들어줄 수 있을지라도 자신의 욕망과 아들의 건강(?)을 위해서 손을 멈추지 않았다.

“아아, 주인님 귀여워.... 도와드릴게요. 라벨라님...”

일리엔의 하얀 손이 하나 더 추가되어 마레이의 페니스의 두 손이 얽혀 끈적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손이 뿌리에서부터 쥐어짜듯 페니스를 훑어 올렸다.

“우으.... 그, 그마아안..... 그만..... 히이잇....!”

-쯔윽쯔윽쯔윽,쯔윽, 쯔릇. 쯔윽쯔윽쯔윽, 쯔릇.

페니스를 쥔 두 사람의 손에는 자신의 손보다 더 하얀, 그리고 불투명한 액체가 잔뜩 묻어있어, 육봉 잡아 흔들 때마다, 질척한 소리를 자아내고 있었다. 마레이의 귀여운 애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손을 멈추지 않고 흔들어 요도에 남아 있는 정액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우우우...... 저, 정말로....... 흐으으읏...!”

-쯔으윽, 쯔으읏, 쯔으윽.

정말로 마지막까지 남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듯, 백탁액 덩어리들이 거칠게 뿜어져 나오며 페니스를 쥐고 있는 손과 라벨라의 얼굴에 뿌려졌다.

“후으... 이렇게까지 잔뜩 남겼으면서... 그만이라니.... 흐음........ 아앙, 일리엔 내 얼굴은 핥지 마세요. 이건 제 것이라라구요?”

“라벨라님의 얼굴에 묻은 주인님의 정액..... 맛있어..... 아흐.... 끈적해서 목과 입에 잔뜩 달라붙고... 또... 또.... 냄새... 너무 좋아서... 응... 응...”

일리엔은 라벨라를 덮치듯 넘어뜨리고 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백탁액을 핥아내고 있었다.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핥은 엘프 선생을, 마치 애완동물을 다루듯 라벨라는 백금 발을 쓸어 넘기며 마레이를 향해 눈웃음을 치고 있었다.

“마레이, 봐봐요. 일리엔의 여기.... 이렇게 젖어 있는 게 보여요...?”

자신의 몸에 완전히 밀착해 있는 일리엔의 음부를 잔뜩 벌리며 라벨라 하체를 들썩였다.

“라벨라님.... 우으으.... 라벨라님도 잔뜩 젖어있으면서....”

라벨라의 몸 위에서 일리엔이 엉덩이를 씰룩였다. 완전히 맞닿은 살이 비벼지며 끈적한 액체가 서로의 살결에 달라붙었다가 실처럼 끊어졌다.

비릿하다고 느껴지는 정액향보다 두 여체가 내는 음란한 페로몬과 살결에서 나는 달콤한 향기가 잔뜩 물이 올라 침대 위에 꽃피우고 있었다.

“엄마부터죠?”

“아앙, 주인님.... 저도 봐주세요....”

얽혀있는 두 여체가 잔뜩 다리를 벌리며 분홍빛 속살을 내밀어 마레이를 유혹하고 있었다. 한층 더 짙어지는 두 여인의 향기에 마레이는 어지러운 듯 몸을 살짝 비틀거리며 두 사람 앞으로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주인님~ 봐봐요. 이렇게 끈적끈적해서... 넣으면 기분 좋을 거에요. 눅진눅진하고... 뜨거워서.... 넣으면... 후후...”

땀에 잔뜩 절어서 번들거리는 엉덩이 아래로는 백금색 숲속에 꿀물을 뱉어내는 옹달샘이 눈에 들어왔다. 더욱 봐달라는 듯이 일리엔은 허벅지와 엉덩이의 경계선을 붙잡아 잔뜩 벌렸고. 쉴 새 없이 흘러나와서 길게 실을 만들어 라벨라의 아랫배를 잔뜩 적시고 있었다.

“엄마의 보지가 잘 조여드릴 수 있어요.거에요. 봐봐요. 이렇게 뻐금뻐금... 어때요?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라벨라는 자신의 음부를 손가락 두 개로 억지로 벌렸다 닫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일리엔의 몸에 가리어져 교태가 잔뜩 담긴 몸부림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이미 수십 번도 넘게 살을 섞어왔기에 그저 목소리와 드문드문 보이는 몸의 움직임에 그녀의 뇌쇄적인 움직임을 곧장 그릴 수 있었다.

“아, 아앙...... 아, 안쪽까지 바, 바로.... 흐으읏......!”

쿠퍼액을 잔뜩 늘어뜨리는 귀두를 벌려진 비부에 꽉 누르자, 안에 뜨뜻미지근한 액체가 솟아 나오는 구멍에 육봉이 가라앉듯 파고 들어갔다.

“일리엔.... 안이... 흐으...”

육단지가 페니스를 받아드리면서 천천히 감싸 왔다. 끈끈한 액체로 가득 차 있는 고기 벽이 빈틈없이 육봉을 완전히 감싸 안았고, 몸에 딱 맞는 옷을 걸친 듯 편안함과 충족감에 무심코 한숨이 새어 나왔다.

“우으..... 마레이 엄마도 봐달라구요.... 엄마도 이렇게 잔뜩 젖어 있는데....”

“헤헤... 주이... 읏..?! 히이으읏...! 바, 바로 그렇게에....”

라벨라의 칭얼거림에 마레이는 일리엔의 자궁까지 페니스를 꾹 밀어붙이고,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모친의 품에서부터 엘프 선생을 빼냈다. 뱃가죽 위로 볼록 튀어나와 있는 육봉의 윤곽에 라벨라는 그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으읏...!! 찌, 찢어질... 크흣....! 안에... 안에.... 꾸욱... 푸욱.... 찔러서... 키히힛...! 아앙, 아기... 아기방을 그렇게 누르면... 하아아앙...!”

순간적으로 내부를 헤집는 거근에 몸을 지탱하던 가녀린 팔이 그대로 구부려져 일리엔의 몸이 침대 위로 무너져 내렸다. 자신을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는 모친의 꿀단지에 손을 욱여넣었다.

“하으으..... 손가락이... 우, 움직이고.... 아아, 좋아... 조, 좀 더.. 더요.. 조, 좋아아앗..!!”

자신의 손가락으로 아무리 위로해도 다다르지 못하는 쾌락의 저편으로 이끄는 아들의 애무에 라벨라의 허벅지가 부르르 떨리며 애액을 왈칵 토해냈다. 꿀을 뱉어내는 우물을 가리는 열대우림과 같은 색의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땀과 달콤한 신음을 토해냈다.

우거진 녹색의 밀림이 끈적한 물을 잔뜩 머금고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쾌락에 잔뜩 붉어진 얼굴 위로 잔뜩 찡그려진 눈썹과 눈물이 잔뜩 고인 눈. 마레이는 손가락만으로 만족시켜주겠다는 듯이 손을 이리저리 거칠게 움직이다, 제멋대로 허리를 흔드는 일리엔의 엉덩이를 약하게 후려쳤다.

-짝!

“차, 참을 수가 없어서.... 하흣...! 하흣...! 아아, 주인님.... 아아.... 너무 좋아...!”

더 빨리 움직이라고 재촉하듯 이 몇 번 엉덩이를 강하게 때리고 페니스를 꽉 조이면서 잡아당기는 듯한 살덩이의 움직임에 맞추어 허리를 흔들며, 모친의 질 안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의 개수를 하나 더 늘렸다.

“흐아아아악..... 세, 세 개... 흐으으으.... 구부리면... 아아앙....!!”

안을 완전히 벌릴 생각으로 손가락에 힘을 주어도, 손가락을 오므리게 할 정도의 명기에도 마레이는 인내심을 가지고 손가락 끝으로 라벨라의 질벽을 거칠게 긁어내렸다.

“우으읏...! 그, 그렇게.... 가아... 가아..... 그, 그마안... 또오... 또오... 구으으읏..!! 그, 그마안... 다시, 다시... 히이잇....!! 가, 가아아아앗...!!”

라벨라의 질이 경련을 하듯 파르르릇 떨려오고 있었다. 가볍게 절정에 이르러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안을 몇 번이나 긁어내리다 못해, 일리엔의 허리를 잡고 있던 다른 손을 모친의 약점인 클리토리스를 꽉 쥐고 비틀자, 곧장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지르며 절정에 이르렀다.

“아우… 주인님이임…. 부족해요.... 저, 저도오.......!!”

“이제, 엄마를 완전히 보내놨으니까 제대로 해줄게요.”

이전보다 더욱 뜨겁게 달아올라 있고, 페니스를 받아드리기 쉽게 풀어져 있는 일리엔의 안에 다시금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미 잔뜩 흥분했는지, 꽉꽉 무는 질 주름들의 사이로 열을 잔뜩 받은 꿀처럼 찐득하고 감겨오는 액체가 남은 빈틈을 메우며 페니스를 부드럽게 감쌌다.

“아아, 찌, 찔러 올리면... 앗, 아아앗...! 그으읏...!”

일리엔이 침대 시트를 잔뜩 움켜쥔 채로 고래를 베개 위로 파묻었다. 엉덩이를 더욱 위로 내밀며 교미하기 좋은 자세로 준비를 마친 듯한 모습에 마레이는 사양하지 않고 그대로 그녀의 안을 헤집었다.

“아앙, 주, 주인님... 히이.... 미쳐... 미칠 것 같아요... 앙.... 아... 제발... 히이잇...!!”

마레이의 허리가 거칠게 그녀의 안을 헤집어 갈 때마다, 일리엔은 무릎으로 몸을 지지한 채로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쾌락에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푸욱! 찔걱! 푹! 찔걱! 푹! 찔걱! 푹! 찔걱!

“앙.... 앙.... 앙.... 안이.. 안이... 녹아... 녹아.... 배 안이... 배 안이... 흐으읏......!!”

마레이의 의해서 억지로 들어 올려진 하체 속으로 페니스가 거칠게 찔러 들어갈 때마다 일리엔의 몸이 크게 크게 출렁였다. 침대에 닿아 있는 가슴도, 커다란 엉덩이도 피스톤 운동에 맞추어 부르르 떨리다 못해 들썩이는 게 보일 정도였다.

“배 안이? 배 안이 왜요?....”

뜨거운 애액이 안쪽으로부터 새어 나와 페니스의 온도에 딱 들어맞게 된 바깥쪽 액체들을 밀어내는 게 느껴졌다.

“아우... 마, 말할게요..... 안쪽이... 녹아내릴 것 같아서... 하우으으.... 찌걱찌걱 안쪽에서 섞이는 게 느껴져서... 후으..... 하으....”

일리엔은 부끄러운 게 남아있는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무어라 대답하고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길쭉한 귀와 본능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허리의 움직임을 보느냐 마레이는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지만, 그대로 울음이 섞인 목소리와 주름이 가득한 고기벽으로 꾸욱 조여오는 감촉만은 제대로 즐기고 있었다.

“여기가? 여기가 좋은 거죠? 렌, 매일 매일 좋아하는 곳이 바뀌는 음란한 몸이네요? 제가 이렇게 써주는 게 좋아요? 네?”

“주, 주인님이 사용해주셔서 너무 기쁜 음란한 몸이에요... 하으응...”

귀여운 주인님은 계속해서 자신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모양인지 행위 중 이런 질문을 자주 한곤 했지만, 일리엔은 매달리듯 달라붙는 주인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또 자신이 주인님의 애완동물이 된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대답했다.

“좋아.... 좋아.... 흐..... 여길 꾹꾹 누르면.... 쫀득쫀득하게 조여와서... 크흐..... 크...”

몇 번의 행위 이후,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어진 자위와 그 뒤로 더욱 음탕해진 3p에 일리엔의 몸은 본인 스스로가 두려워할 정도로 잔뜩 민감해져 있었다. 마레이의 거친 허리놀림에 엉덩이와 하복부가 부딪혀 살 부딪히는 소리가 쉬지 않고 이어졌다. 이전과 다르게 그저 쾌락만을 위해 흔드는 미성숙한 남성의 몸과 완전히 개화한 성숙한 여체가 부딪히며 마치 장난감에서 나올 법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팡!팡!팡!팡!팡!

“흐으읏.... 앙, 아앙.... 으읏... 그으으읏...!!”

모친과 선생과 한 침대에서 셋이 즐긴다는 배덕적인 상황에 마레이의 피스톤질은 더욱더 거칠어져 갔고, 육봉이 출입할 때마다 조수를 거칠게 뿜어내는 일리엔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 육체의 움직임에 따라 잔뜩 흔들리고 있었다.

“아아앙, 그, 그마안.... 주, 주인님... 버, 벌써.. 가면.. 가면.. 히이잇... 가면 안 되는데에에... 그, 그만... 더... 더 할 수, 으히이잇..! 더 더 하고 싶은데에에... 히이이잇...!!”

혼자 주인님을 독점하고 있을 때와 다르게 자신이 가버리면 곧장 라벨라의 차례가 오는 것을 알고 일리엔은 터져버릴 것 같은 이성을 간신히 붙잡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있었다.

마레이는 귀여운 일리엔의 반항에 용서 없이 잘록한 허리를 꽉 붙들어 고정하고 애완동물의 사정에도 꿀로 가득 찬 살 단지에 찌걱찌걱 소리가 나게 페니스를 찔러 넣었다.

“시, 싫어... 가아... 가아아... 가아앗...!! 흐아아아아앙...!!”

마레이가 자궁을 꿰뚫을 기세로 거칠게 페니스를 끝까지 밀어붙이자, 조금만 더 버텨보려고 했던 일리엔의 이성은 멀리 떠나버리며, 그와 동시에 의식이 꺼져버린 육체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타오르는 불같았다. 교미라고 부르기에도 너무나 음란하고, 또 난잡했던 세 명의 열락 같은 밤은 끝을 모르고 타오르는 불과도 같았다.

이제 라벨라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교육(?)이 잘 된 마레이는 능숙하게 모친을 약점을 하나 하나 집요하게 노려 애완동물이 보는 앞에서 실금하게 만들었다. 재주가 많은 애완동물 덕에 자리를 옮기지도 않고 다시 깨끗해진 침대 위에서 애완동물을 가지고 즐기고, 또 라벨라가 깨어나면 셋이서 얽히기를 반복했다.

가르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알려준 약점들을 가지고 노는 것으로 모자라, 자궁을 꾹꾹 누른다든지,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누르며 질 안을 헤집는 아들의 테크닉에 라벨라는 요즈음 몇 번의 행위에 곧장 이성이 끊어지곤 했었다.

섹스 이후 최상의 컨디션으로 깨어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경험하지 못할 것 같은 쾌락의 파도에 중간중간 의식이 끊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사랑하는 마레이에게 제대로 반응도 못 해주고 허리를 흔들며 혼자서 육욕을 풀게 했던 것이 내심 미안했던 라벨라에게 있어 섹스 애완동물이 집안에 들어온 것은 섭섭하면서도 내심 고마운 일이었다.

한 번도 외모에 대해서 부족하다 느낀 적이 없었던. 아니, 주변에서 찬양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미색을 가졌던 자신과 비교되는. 어떻게 보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일리엔의 외모에 신경이 쓰였지만, 그런 고민조차 오래가지 못했다.

“후후.... 주인님 자는 얼굴... 너무 귀여워요.”

자신에게 그렇지 않냐며 동의를 구하는 둥그런 눈매에 라벨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잠든 마레이의 머리를 쓸어내렸다. 자신의 마레이의 첫 번째라는 걸 인정하고, 또 깍듯이 대하는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모습에 잠시 불같이 타오르던 질투도 잠잠해질 수밖에 없었다.

“라벨라님은 매일 보셨다니... 부럽네요.”

일리엔은 마레이가 깨지 않게 조심스레 거리를 벌려 얼굴은 찬찬히 뜯어보고 있었다. 숨결에 혹시나 깨지 않을까 조심스레 거리를 조절하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기특하기도 했다. 같은 여성이 보기에도 반해버릴 것 같은 신이 내린 엘프의 외모란 그저 경외심이 들것 같기도 했다.

“일리엔.”

“예?”

라벨라의 중얼거림과 같은 작은 목소리에도 일리엔이 번쩍 고개를 들어 라벨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애완동물 같네....... 개 같다고 해야 하나.’

개 같다. 욕설이 아니라, 그냥 한 마리의 강아지 같았다. 헌신적이고 애교가 많고 또 귀엽고.....

마레이가 좋아할 만 했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원본에 가까울수록 엘프들은 그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는 존재임을 라벨라는 알고 있었다. 하이 엘프들의 외모를 처음 보았을 때, 그저 머리가 하얗게 변할 정도였으니까.

“편하게 라벨라라 부르세요. 당신은 마레이의 애완동물이지 저에게는 아니니까요.”

“에이~, 주인님의 어머니이자, 첫 번째이신데. 어떻게 그래요~. 저를 일리엔이라 불러주세요. 렌이라 불러주셔도 돼요. 주인마님.”

자연스레 자신이 아래임을 인지하고 따르려는 일리엔의 모습에 라벨라의 입꼬리가 자연스레 올라갔다.

“그러면.... 렌?”

“네~ 그렇게요.”

마레이가 깨지 않게 속닥거리듯 대화하던 둘은 활짝 웃어 보였다.

“라벨라님이라고 하면 딱딱해서 싫어요. 라벨라라 불러주세요.”

“우으...... 라벨라..... 이렇게요?”

라벨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단결 같은 초록색 머릿결이 흔들리고 그녀의 몸에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났다. 아직도 몸 곳곳에 묻은 정액은 얼마나 끈적한 것인지, 하얀 피부 위에 덕지덕지 붙어서 아직도 희미하게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이어지는 침묵에 일리엔의 시선이 자연스레 마레이로 옮겨졌다. 모친과 설마 그렇고 그런 관계일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지금이 주는 행복에 그런 건 별 상관이 없었다. 마레이가 모친을 범하자고 했을 때는 윤리의식이라든지, 교사로서 책임감이라든지, 마레이를 올바른 어른으로 만들기 위한 헌신 같은 게 막고 있었지만. 둘이 즐기고 있다면 무슨 상관인가.

‘올바른 어른으로 만든다....... 이렇게 애완동물이 된 내가 할 말이 아닌가.’

일리엔은 쓰게 웃었다. 담임과 셋이서, 모친과 셋이서. 귀족 가문에서 첩을 들이는 것은 흔한 일었지만, 어린애라고 하기에는 컸지만, 꼬맹이라 부르기에는 아직 앳된 기색이 많이 남아있는 아이에게 매달려 섹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었다.

‘뭐, 이런 건 어쩔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누군가에게 말하면 이해해줄 리도 없었지만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준은 되었다. 일반인보다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자신과, 발테르에 나와 있을 때도 대숲에서 들려오던 라벨라를 동시에 눕혀놓고 기절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정력이라면 합리화할 만도 했다.

사용이었다. 지난 시간을 떠올리자 정액이 조금씩 새어 나오던 일리엔의 음부에서 묽어진 탁액이 질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사용. 그래, 사용이라는 말이 정확히 어울렸다. 처음에는 라벨라와 함께 마레이를 즐겁게 해주는 것까지는 좋았다.

이후 흥분한 두 사람이 마레이가 사정하기도 전에 절정에 다다라 반쯤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흔들며 교태를 부릴 때까지가 셋이서 즐긴 섹스라고 정의할만했다. 주도권을 계속 이어가며 마레이를 이끌었던 라벨라와 다르게, 일리엔은 그저 매달려 음란한 말을 쏟아내고, 도와달라는 그의 말에 라벨라의 가슴을 잡고 애무를 하거나, 결합부를 핥으며 마레이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라벨라도 거의 끝에 가서는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흔들거나 일리엔이 했던 역할 그대로 셋이서 끈적하게 이어나갈 뿐이었다. 도구처럼 주인님에게 사용된다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거기서 느껴지는 색다른 느낌도 마냥 좋다는 말이 정확하겠지만.

그래도 쾌락에 필름이 끊겨 주인님과의 시간을 다 누리지 못하는 건 뼈가 저릴 정도로 아프기에 자꾸만 나쁜 방향으로 생각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드리엔을 보던 주인님의 눈동자가 심상치 않았는데. 어떻게.....

‘아니,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일리엔은 방향 없이 흐르던 생각을 그대로 멈추었다. 자매가 주인님의 품에 안겨서 개처럼 울부짖는 장면을 생각하니 이상하게 하체가 부르르 떨렸다. 상상도 해본 적 없는, 그리고 이해받을 수도 없는 장면인데도 허벅지 사이로 질척한 액체가 슬그머니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레이는 잘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동안 둘이서 즐기고 있을래요? 봐봐요. 이렇게 만져주면 바로 딱딱해져서.”

라벨라가 마레이를 붙잡고 몇 번 가볍게 흔들자, 두 사람을 수어번이나 강제 절정에 이르게 한 흉악한 물건이 다시금 되살아났다. 그녀의 시선이 서로를 부비고 있는 자신의 허벅지에 닿아 있다는 걸, 일리엔은 곧장 깨달았다.

“아아.... 네에.....”

“먼저 핥아도 좋아요.”

일리엔은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몸을 움직여 마레이의 페니스를 향해 분홍색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자신이 왜 동생과 같이 주인님을 모시는 상상을 하면서 그렇게 쉽게 흥분했는지 깨달았다.

‘짐승처럼 엎드리게 하고... 엄마... 엄마... 부르짖으면서... 안에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사정했었지.....’

라벨라의 보라색 눈동자를 보자 곧장 그 장면이 머릿속에 재생되었다.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기만 해도 아랫도리가 축축이 젖을 것 같다라든지 익숙해질 때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일리엔은 조심스레 마레이의 페니스를 입안에 머금었다.

마레이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페니스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혀와 입안의 온도에 놀라는 대신에, 눈을 감은 채 느긋하게 즐기다가, 갑자기 느껴지는 두 개의 혀에 깜짝 놀라 일어나니, 백금 발의 아름다운 엘프와 끈적하게 젖은 눈의 모친이 자신을 반기며 행복한 듯 웃고 있었다.

두 여인이 연출하는 자극적인 장면에 그대로 침대에서 사이좋게 한 발씩 안에 싸지르고 입과 아랫도리의 시중을 동시에 받으며 간단한 아침 식사를 즐긴 후에, 욕조에서 끈적하게 한 번 더.

자신과 같이 나가는 모습을 보여서 좋을 게 없다며 아쉬운 눈으로 떠나는 일리엔의 봉사로 한 번, 출근해야 한다는 모친에게 졸라 한 번 더 사정한 이후에야 마레이는 학교로 출발할 수 있었다. 기분 좋은 꿈을 꾸는 게 아닐까. 몇 번이나 자신의 얼굴을 꼬집는 게 일상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마레이 드 파웬. 잠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내 연구실로 가지?”

“일리엔 선생님....? 아니, 이드리엔 선생님.”

아침에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서 태양이 뜨기 전에 일어난 마레이가 그렇게까지 여체를 즐기더라도 학교에 오는 시간은 무척이나 빨랐다. 그리고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일리엔과 똑같이 닮은, 아니 눈매가 날카로워 무섭게 느껴지는 이드리엔이 다가와 있었다.

“네 시간표를 봤는데, 아직 목요일은 비워져 있더구나. 저번처럼 거친 행동은 안 한다 약속할게. 언니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나랑 잠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네.”

말은 꽤나 정중했지만, 날카롭게 자신을 내려보는 눈동자를 보면 겁이 나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드리엔의 말이 잘 믿기지 않았지만, 자신과 일리엔의 성교 중에 몰래 훔쳐보며 자위를 하던 그녀를 떠올린 마레이는 잠시 대답을 미루다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에는 내가 성급했어. 미안해.”

“네....”

자신의 가슴에 간신히 닿는 작은 소년의 모습을 보고 이드리엔은 먼저 사과를 구했다. 마레이는 어색하게 대답하고, 자신의 연구실로 걸음을 옮기는 암캐의 여동생 뒤를 졸졸 쫓아가기 시작했다.

“아침은 먹었어?”

“.......예.”

마레이의 간결한 대답에 이드리엔은 자신의 의자에 주저앉고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무어라 말을 걸지 감조차 오지 않은 듯, 이드리엔은 앞머리를 쓸어 올리고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저번에는 너무 놀란 것도 있고, 이상하게 화가 너무 나서. 미안해. 언니 관련된 일이다 보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했어. 가족 관련된 일이니까…. 미안해.”

지난번에 거친 폭력으로 자신을 대해서 두려운 감정이 남아있었지만, 그녀의 정중한 사과에 마레이는 괜찮다고 짤막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뭐라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게 내 타입은 아니니까 그냥 직접 물을 게, 언니랑 사귄 지는 얼마나 됐지?”

“얼마 안 됐어요.”

사귀는 관계라고 하기에는 좀 더 질척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범주의 관계였지만, 마레이는 능숙하게 대답하고 있었다. 거기에 삼 일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기 부끄러워 적당히 대답했다.

“얼마 안 되었다고....? 하아.... 미치겠네.”

이드리엔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작게 중얼거렸다. 감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아서 얼음의 마녀라 부르던 벨테르 학교의 학생들이 본다면 깜짝 놀랄 정도로 그녀는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학생과 선생이 그런 관계에 있다는 건. 윤리적인 문제가 있단다. 어린 네가 보기에는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르겠다만.....”

“서로 좋아하는데, 안 되는 건가요?”

이드리엔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마레이의 검은색 눈동자에 그녀는 무어라 잘 설명할 자신이 없어졌다. 오히려 뭐가 문제냐고 자신을 보는 시선에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와이셔츠의 첫 번째 단추를 거칠게 풀어 헤치고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은 괜찮다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전혀 그러지 않을 거야. 나만 해도 언니가 어린 학생이랑 사귄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서 받아드리기도 힘들 거든. 거기에 모, 몸을 서, 섞는 그런 행위도 한다면.... 더더욱 말이야.”

이드리엔이 크게 한숨을 내쉬고 마레이와 그녀 사이에 있는 책상 위로 여러 사진을 올려놓았다.

“이러고 싶지는 않았는데, 너는 언니와 헤어질 생각이 없나보네.”

“이건.....”

사진 위로 알몸의 마레이와 일리엔이 뒤섞여 끈적한 교미의 장면들이 담겨 있었다. 페니스를 물고 자위를 하는 장면, 기승 위로 올라타 허리를 흔들던 장면 등. 야한 잡지에서도 차마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적나라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가득 담겨 있는 사진이었다.

“네가 헤어진다고 안 하면, 이걸 교장이나 네 어머니에게 보여드릴 생각이야. 네 어머니는 직접 만난 적은 없다만, 교장은 체면을 꽤나 생각하는 고지식한 녀석이라 널 가문에서 빼버릴 수도 있을걸? 엘프와 외교를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제국에서, 크사크루 가문의 이름으로 항의한다면, 네 잘난 어머니도 보호해줄 수는 없을 거야.”

이드리엔은 마무리를 짓겠다는 듯이 네모난 막대기를 꺼내 들고 책상위에 올려두었다.

‘처음에 그렇게 싫다고 앙앙 울부짖을 때가 좋았는데.... 그때 어땠어요?’

‘우으으.... 그때,,,, 긿다고 했는데.... 억지로 음부를 벌려서... 손가락을 집어넣고....’

이드리엔은 더 이상 듣는 것도 민망한 모양인지, 네모난 막대기, 아니. 녹음기를 꺼버린다.

“세계수에 맹세할게. 네가 언니랑 헤어진다고 약속해주면, 이 모든 걸 다 지우고 이 일과 관련되어서 아무런 불이익도 없을 거고. 앞으로도 이 일로 너에게 그 어떤 말도 꺼내지 않도록 할게.”

협박하고 찍어 눌러도 될 상황이었지만, 애원하는 것과 같은 그녀의 목소리에 마레이는 몇 번 입술을 달싹였다. 이드리엔의 협박인지 제안인지 모를 이야기에 혹하거나 겁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안대를 풀면 일리엔처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일리엔을 범하면서 들었던 아쉽기만 했던 감정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사실 렌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

이드리엔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사랑한다, 뭐 한다 떠들었지만, 사실은 청소년기에 드는 성적 호기심이었을 뿐이었겠지. 그런 생각이 들자 코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렌은 아닌 거 같던데요.”

“......마레이. 드. 파웬.”

이드리엔의 고저 없는 목소리가 마레이를 부르고 있었다. 적의가 가득 담긴 초록색 눈동자에 이상하게 오싹오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두려움과는 거리가 먼 감정이었다. 두려움이라는 건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는데도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가 주고 있었기에, 정확하게 나눌 수 있었다.

“그게.... 무슨 의미지?”

“빈 교사에서 저랑 렌이 하는 걸 보면서 선생님도 즐겼잖아요. 이렇게 사진까지 찍고.”

이드리엔이 코웃음 치고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몇 번이나 돌렸다가 마레이를 다시금 바라보았다. 팔짱을 낀 채로 가슴을 들어 올려 강조하는 모습에 마레이는 당장이라도 도도한 저 교사를 눕혀 앙앙 울부짖게 만들고 싶었지만, 조금 더 이 즐거움을 만끽하기로 했다.

“만약에, 만약에 농담이라고 해도 말이지... 재미조차 없네.”

“렌의 모습을 보고 자위했잖아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이드리엔의 발뺌에 마레이는 그저 귀엽다고 느낄 뿐이었다. 그녀와 다르게 마레이는 증거라고 할만한 것도 없었다. 다만, 그녀가 자신과 일리엔의 관계를 보고 수음을 한 게 아니라, 일리엔의 몸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마레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드리엔의 등 뒤에 섰다. 입술을 꾹 다물고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다는 걸 억지로 보여주고 싶은 듯, 그녀는 계속 책상에 앉아서 마레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다.

“일리엔이 그렇게 좋아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나는 너를 위해서 많은 걸 양보하고 있는데, 나를 자극해서 좋을 게 없을 텐데? 넌 지금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머리조차 없는 거야?”

이드리엔은 곧장이라도 일어나려고 했지만, 마레이는 그녀의 옆에서 이드리엔과 자신이 찍혀 있는 사진을 가져다 그녀의 눈앞에 흔들었다.

“일리엔은요. 생각보다 어리광이 많아서, 꼭 안아주면 좋아해요. 특히 자궁을 꾹꾹 눌러주면서 꽉 안아주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거 알아요?”

“그만하지? 슬슬 봐주는 것도.....”

이드리엔의 귀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일리엔은 흥분될 때마다 귀를 빨갛게 물든곤 해서, 일란성 쌍둥이라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좀 더 과감히 나가보기로 했다.

“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시면 선생님이 제안하신 말 진지하게 생각해볼게요. 사진 잘 찍으셨네요. 궁금하지 않아요? 렌이 어떻게 울부짖는지, 어떻게 안겨드는지...? 이 사진 봐봐요. 기승 위죠?”

“모, 몰라....”

당장이라도 일어날 듯한 이드리엔은 힘없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니,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일리엔의 이야기에 흥미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마레이가 제안을 잘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게 주요한 것인지 몰라도 거부하지 않았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사실 렌은 자신이 밑에 깔리는 걸 엄청나게 좋아해요. 처음에는 부끄럽다고 싫다고 한 걸 잘 꼬드겨서 시켜봤는데. 이제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허리를 흔들 때마다 자궁이 꾹꾹 눌리는 게 너무 좋다고.”

이드리엔의 손이 본인의 무릎 위에서 꽉 쥐어져 있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과 움찔거리는 허벅지에 마레이는 더욱 진득하게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여선생의 몸에서 끈적하고 달콤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원래는 보지라고 제대로 말 못 한 거 알아요? 제가 억지로 말하게 시키니까, 이제는 부끄러운 것도 좋은 모양인지, 입을 입보지, 손을 손보지 이러면서 달라붙는데. 너무 귀여워서.... 킁킁..... 이드리엔 선생님. 일리엔과 같은 냄새가 나네요? 같은 샴푸 쓰세요?”

“......네가 무슨 상관인데.”

이드리엔은 고개를 완전히 붉힌 채로, 마레이가 속삭이는 방향의 반대로 완전히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중간중간 말이 끊길 때면 흘깃흘깃 쳐다보는 게, 더 이야기해달라는 것처럼 보였다.

“렌의 가슴 만져보고 싶지 않아요? 손으로 꾹꾹 누르면 파묻혀서 기분 좋은데. 이드리엔 선생님은 일란성이라 그런지 비슷해 보이네요. 선생님이 조금 더 클지도 모르겠네요.”

수치심인지, 아니면 분노인지 모를 감정을 가지고 이드리엔은 속으로 꾹꾹 누르고 있었다. 그렇게 좋아했던 언니와 사이가 어색해지기 시작할 무렵이 떠올랐다.

“.....생님? 선생님?”

“아, 아... 그래... 듣고 있다.”

“집중해주세요. 혹시 듣고 싶은 이야기 있어요?”

이드리엔은 본능적으로 일리엔이 수음을 하며 마레이에게 페니스를 조르는 사진으로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다. 손을 뻗다가, 퍼뜩 정신이 들어 허공에 손이 멈추었다. 마레이는 능숙하게 이드리엔이 원하던 사진을 집어 들어 그녀의 손에 쥐여주었다.

“어떤 게 궁금하세요?”

“아니, 나는... 그러니까... 이건.... 나는 아니야.. 아냐....”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거니까. 괜찮아요. 어서 물어봐 줘요. 네? 이드리엔 선생님.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해요.”

이드리엔은 마른침을 삼켰다. 숨결이 닿을 거리에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마레이의 얼굴을 보다가, 손에 쥐어져 있는 언니의 사진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허벅지가 움찔움찔 움직이며 서로를 부비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언니가.... 언니가.... 조를 때.... 조를 때.... 왜 그런지...”

“무엇을 조를 때요?”

“페, 페니스....”

이드리엔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얼마나 강하게 입술을 깨문 것인지, 분홍색 입술이 점점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마레이는 이상하게 직감적으로 지금이 적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이드리엔의 아랫배 위에 손을 올렸다.

“마, 만지지...! 크흣......”

“여기에 아기방이 있는데.... 여기를 안에서 꾹꾹 누르면 자위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마레이는 이드리엔의 와이셔츠 단추 사이로 손가락으로 애무할 때마다 일리엔이 자질러지는 부위를 원을 그리며 간지럽혔다.

“그, 그만.... 그만...!”

“어때요? 렌이 좋아할 만하죠?”

이드리엔이 마레이의 손을 붙잡거나 몸부림치는 대신에 들뜬 소리를 내며 허덕이고 있었기에. 그대로 애무를 이어나가도 괜찮겠지만, 마레이는 진귀한 음식을 탐하듯 천천히 그녀를 요리하고 싶었기에 순순히 손을 떼어냈다.

“하아... 하아....”

이드리엔은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다. 호흡과 함께 올라왔다 내려가는 가슴은 이미 집에서 실컷 만져본 것과 똑같아 보였지만, 다시금 만져보고 싶은 저욕한 욕망을 자극시켰다.

‘뭐야.... 이건.....’

부르르 떨리는 몸을 진정하기 위해 이드리엔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고 있었다. 발목을 간신히 적시던 낯선 감각은 지워지지도 않고 엉겨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슬그머니 기어 올라와 들뜬 숨을 다시금 토하게 만들었다.  귀까지 붉게 변했던 이전과 다르게 하얀 얼굴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마레이는 숨죽여 이드리엔의 변화를 천천히 즐기고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길쭉한 귓가에 작게 바람을 불러보았다.

“꺄아.....! 이, 이게 무슨...!?”

“자, 다음이요. 선생님. 다음 사진을 빨리 골라주세요. 제가 선생님과 약속해버리면, 우리 둘 다 이 이야기를 완전히 없는 걸로 하기로 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니까. 어서요. 어서.”

없는 일. 없는 일. 몇 번이나 속으로 중얼거린 이드리엔은 자신도 모르게 책상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무섭게 노려보던 그녀가 홀린 듯, 책상 위를 천천히 훑어보다가 덜덜 떨리는 손을 뻗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빠르게, 그리고 멈추지 않고 다음 사진을 조심스레 집어 들었다.

“이, 이거.....”

이드리엔은 마른 침을 삼켰다. 그녀는 이미 본능에 무척이나 솔직해져 있었다. 이성으로는 전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지만. 끈적하게 젖은 눈으로 친언니의 사진을 홀린 듯 바라보고 있었다. 쫑긋 세워지는 길쭉한 귀가 마레이가 들려줄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사진 속에 일리엔은 천박하게 다리를 벌리며 푹 젖은 음부를 드러내고 있었다.

“왜요. 뭐가 궁금한데요...?”

“그..... 언니... 처녀였어?”

“궁금해요?”

이드리엔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지금 당장 마레이에게 맹세를 강요할 수 있었지만, 계속 드는 호기심과 지금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을 조금만, 조금만 더 즐기고 싶었다.

“어땠을 거 같아요?”

마레이는 대답하는 대신에 짓궂게 웃고 있었다. 이드리엔은 그의 입술을 쳐다보고 있었다. 간절한 눈빛은 일리엔은 잔뜩 닮아 있었다. 날카로운 눈매와는 어울리지 않은 귀여운 느낌이었다.

“.....알려준다고 했잖아.”

“네, 그래도... 조금 일리엔에게 미안해서요.”

“크흑......”

이드리엔의 얼굴이 다시 새빨갛게 물들었다. 언니의 처녀 유무를 남자친구에게, 아니 남자친구로 보지도 않았다. 자신의 가슴에 간신히 오는 어린 학생에게 묻는 것에 알 수 없는 수치심이 들었다. 부끄럽기만 한 감정에 언니에 대한 죄책감이 섞여서 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그녀의 안을 들쑤시고 있었다.

“말해드릴 테니까..... 부탁 하나만 들어주실래요?”

“뭐, 뭐가...?”

단 한 마디였지만 어지러운 감정에 벗어날 정도로 그녀는 언니에 대한 갈증이 너무나도 커져 있었다. 마레이는 그녀의 옆에서 뒤로 돌아서 그녀의 거대한 가슴을 조심스레 움켜쥐었다.

“으읏.... 이게, 무슨 짓이...!”

“가슴 만지게 해주시면 알려드릴게요. 선생님이랑 약속하면 렌의 가슴도 이제 못 만질 텐데. 조금만이요. 네?”

“으음..... 이건, 이건.... 아, 안 돼는데... 그게....”

망설이는 이드리엔의 와이셔츠를 간단히 풀어내고, 브래지어의 후크를 등을 쓸어내리는 손짓 한번으로 풀어낸 마레이는 일리엔이 가장 좋아하던 대로 밑 가슴을 잡아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너, 너무 능숙하게....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이드리엔의 머릿속에서 지금 갑작스러운 느낌을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욕망과 이게 지금 무슨 일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싶어 하는 이성이 싸우고 있었다. 마레이는 계속해서 망설이는 그녀를 보고는 곧장 귓가에 그녀가 원하던 말을 속삭였다.

“처녀였어요. 남자 경험 한 번 없는.”

“아우우.... 처녀.... 언니가 처녀... 으읏...!”

다섯 손가락이 파묻히는 가슴을 이리저리 주무르며, 일리엔이라는 정답지를 마음 껏 사용해보아 정확히 숙지하고 있기에. 그저 주무를 뿐인데도 이드리엔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능숙하게 그리고 아주 끈적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뭐, 뭐야... 이거.... 이상해...”

“자, 그다음에 궁금한 건요? 일리엔의 처녀는 제가 가져갔어요. 이드리엔 선생님은 처녀에요?”

“묻지 마…...”

등목받이에 기댄 채로 이드리엔은 마레이가 선사하는 조금씩 쾌락을 더 해가는 능숙한 애무에 자신도 모르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털어냈다. 조금이라도 힘을 더 준다면, 힘을 덜 준다면 냉철한 정신이 마레이의 손길을 벗어나라고 말하겠지만. 술에 잔뜩 취한 것 마냥, 기분 좋은 안마를 받은 것처럼 몸이 축 늘어져 쾌락의 호수속에 천천히 잠겨 들고 있었다.

“렌을 좋아요?”

“응.... 너무... 너무 좋아해.... 아아, 조금만... 조금만 더.... 거기를...”

마레이의 손이 조금 더 대담하게 이드리엔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의자 채로 끌어안은 그는 이제는 완전히 발기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유두 쪽으로 손을 옮겼다.

“응....? 유두가...? 함몰유두에요...?”

“아아, 그러 말 묻지마아....”

이드리엔의 몸이 천천히 들썩이고 있었다. 마레이의 몸에서 일리엔의 체향이 잔뜩 묻어 있어서 마치 사랑하는 언니가 자신을 애무하는 듯한 착각이 들어서 정신이 더더욱 혼미해지고 있었다.

마레이는 이드리엔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쥐고 그녀의 어깨 위로 고개를 내밀어 정말로 유두가 가슴에 파묻혀 있는 걸 확인했다. 일리엔 같았다면 유두를 잡아 천천히 손가락으로 굴렸을 테지만, 이렇게 파묻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것도 잠시 본능 그대로 파묻혀 있는 살집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천천히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 자, 잠깐.... 아아.... 아....”

손안에 여체가 부르르 떨리다, 곧장 축 늘어졌다. 숨을 몰아쉬며 이성을 되찾으려는 육체의 모습에 마레이는 유륜을 짜내듯 천천히 압박해 꽁꽁 숨겨져 있던 유두를 밖으로 빼냈다.

이드리엔의 분홍빛 살덩어리가 파르르 떨렸다. 라벨라와 일리엔이 만들어 놓은 판에서 이드리엔을 가지고 놀기 전에, 그녀를 위해서 조금 더 일리엔의 이야기를 귓가에 속삭였다.

“일리엔은 가슴이 약점이에요. 유두를 꾹꾹 눌러줄 때마다 물기 젖은 눈으로 날 올려다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아세요?”

“아읏..... 모, 몰라....”

“바지를 벗어서 페니스를 내밀어 주면 돼요. 그러면.... 가슴을 내밀어서 페니스를 감싸고 정성스레 움직이죠. 이렇게... 이렇게.....”

마레이는 멍한 이드리엔의 표정을 보며, 유두를 잡아당기고 노는 것을 조금 더 뒤로 미루고 그녀의 가슴을 잡아 봉사를 시키듯 앞쪽으로 꾹 내밀며 유방을 모았다가,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움직였다.

뒤에서 여선생의 가슴을 가지고 놀던 마레이가 볼 수 있을 정도로 흰 목덜미가 드러날 정도로 고개가 활처럼 젖혀 올려졌다.

“응, 으으.... 후읏....”

그와 동시에 일리엔의 입에서는 본인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레 녹아내리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유두도 잔뜩 민감해서.... 이렇게 살.. 살.... 살.... 간지럽혀주면....”

“그으... 그만.... 아, 안돼... 안돼.... 흐읏...!”

오랜만에 공기를 맡은 분홍색 과실이 어린 학생의 손가락 사이에 비벼질 때마다, 찌릿한 감각이 온몸의 소름을 돋게 만들고, 이어지는 쾌락에 등골을 스쳐 지나가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어차피 이번 한 번뿐이니까... 조금만 더 할게요. 네?”

“아아, 마지막... 마지막이니까... 응.... 조그만.. 조금만..”

반짝 빛날 것 같은 초록색 눈동자는 반쯤 탁해져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성은 당장이라도 마레이를 그만두게 하라고 시키고 있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본능이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말을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며, 쾌락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즐겨보자고 속삭이고 있었다.

“렌의 클리토리스는 껍질에 싸여 있는데, 흥분하면 그사이에 빼꼼히 머리를 내미는 거 알아요?”

“아우..... 그, 그래...?”

언니에 대한 음탕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귓가에 잘 들려오지 않았다. 유두가 손가락 사이에서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배 안쪽으로부터 뜨거운 열이 터져 나올 것 같아서 허벅지를 꽉 붙여 버티는 것도 고작이었다.

“하후..... 후아....... 하아....”

이드리엔의 입에서는 본격적으로 뜨거운 한숨이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의 어린 학생에게 속수무책으로 절정을 향해 유도되고 있었지만, 반항도 못 하고 그저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하고 있어 그저 몸을 움찔 떨며 더더욱 뜨거운 한숨을 토해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꽉 닫힌 허벅지가 서로를 부비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이드리엔은 자신의 팔걸이를 꽉 잡고 터져 나올 것 같은 쾌감을 천천히 흘려보내는 데 정신이 없었다.

“...으응..... 뭐, 뭐 하는 으읏...!”

와이셔츠의 단추가 어느새 하나씩 풀리고 있었다. 마레이의 행동에 이드리엔이 무어라 말을 해보았지만, 그는 가슴을 희롱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전에는 살살 달래는 것 같은 애무라고 표현해야 될 정도로 그의 손가락은 여선생의 가슴에 파묻혀 그 촉감을 마음 껏 향유하고 있었다.

“렌은 이렇게 주물러주는 걸 좋아해요. 이드리엔 선생님도 비슷한가 보네요?”

“아아, 모른다고....”

마레이의 손길이 거칠어져 갈수록 이드리엔의 들뜬 숨소리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었다. 마레이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고개로 돌린 채로,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며 신음 소리를 참아내고 있었다만, 그것으로는 마레이의 능숙한 손길을 참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벨라의 교육(?)이 빛을 보여주는 듯, 마레이는 이드리엔의 가슴을 멈추지 않고 애무하는 동시에 그녀가 입고 있는 와이셔츠의 단추를 전부 풀어내는데, 별다른 어려움도 느끼지 못했다.

“불편하니까.... 브래지어 벗어줄래요?”

“아앙.... 안 돼.... 안 돼..... 우으읏...! 안 되는 데에...”

미약하게 고개를 저으며 이드리엔은 반항을 해보았지만, 쾌락에 흐물흐물 녹아내린 몸이 그녀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잔뜩 발기한 유두를 잡아당기며 괴롭히자 활처럼 휘는 하얀 목덜미를 보이며 그녀의 옷을 벗겨낼 수 있었다.

“하아... 하아.....”

“옷은 입어주세요.”

“에..... 언제...?”

이드리엔이 어느새 벗겨진 자신의 몸에 깜짝 놀라 마레이가 준 자신의 와이셔츠를 빠르게 다시 입기 시작했다. 일리엔과 다르게 말을 듣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게 되는 여선생의 모습에 만족스럽게 웃어 보이곤 브래지어 없이 와이셔츠 단 한 장만 입은 그녀의 모습을 한 번 훑고 다시금 가슴의 애무를 이어나갔다.

“어때요? 렌이 좋아할 만해요?”

“무, 묻지 마....! 하읏...!”

마레이는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이드리엔을 혼내듯 옅은 핑크색 유두를 감쳐진 곳으로 다시금 집어넣으려는 듯 꾹 밀어 넣었다.

“아...! 이, 이거... 이상해.... 아아아.... 아...!”

이드리엔 머리가 좌우로 짧게 이리저리 움직였다. 유두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머리가 저릿저릿한 느낌을 참을 수 없는지, 유두를 꾹꾹 누를 때마다, 백금 발 머리카락이 들썩이며 흩날리고, 달콤한 샴푸 향과 땀 냄새가 섞여 매혹적인 페로몬을 뿜어내고 있었다.

“렌에게 저랑 둘만의 수업이 있을 때는 팬티를 입지 말라고 했어요. 맨살에 옅은 커피색 스타킹을 신겼는데, 그 위로 우거진 음모랑, 보짓살이 툭 튀어나와 있는걸 보면 그대로 찢어버리게 되긴 하지만 말이죠.”

가슴을 모두 애무하던 두 손 중 하나가 조심스레 이드리엔의 복부를 향해가고 있었다.

“어, 어디를... 흐읏..!”

“렌과 똑같네요? 복부에는 털 한 점이 없어서 만질 때마다 매끄러워서 기분 좋거든요. 만져본 적 있으세요?”

“아, 아니... 그으.... 그으읏...!”

하복부를 가볍게 쓸어내린 작은 손이 자신보다 큰 여성의 손을 붙잡는다. 그리고 일리엔의 하복부 위로 옮겼다. 그저 움찔움찔하는 손이 답답했는지, 그녀의 손을 위에서 붙잡아 천천히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어때요?”

“매, 매끄럽고.... 이, 이상한 기분이....”

“렌과 완전히 똑같은 느낌이에요. 제가 몇 번이나 만져봐서 확신하거든요? 어때요? 언니의 하복부는?”

손을 억지로 이끌 필요도 없이 이드리엔이 자신의 하복부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허벅지를 부비며 몸을 움츠리는 모습에 더 이상 진도를 이어나가는 대신에, 다시금 가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아, 언니의 하복부....... 매끄럽고... 부드러워서..... 기분 좋아.... 흐응...”

“렌은 거기가 성감대거든요. 이드리엔 선생님은 어때요? 렌은 질이 경련하듯 떨리고, 애액을 질질 흘리는데? 선생님도 같아요?”

“모, 몰라.... 하으읏...!!”

마레이가 대답을 하라고 재촉하듯, 양쪽 유두를 집게손가락 꽉 잡아 누르며 쭉쭉 늘리기 시작했다. 이드리엔은 모른다는 말을 재차 반복하다가, 허리를 부르르 떨다가, 다시금 마레이가 원하는 대답과 비슷한 방향으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안이... 움찔... 움찔하는 게.... 이상해서.....”

“애액은요? 막 흘러넘쳐요?”

“아아.. 모, 몰.... 히이잇...! 으, 응.... 막, 막... 흘러서...”

이드리엔은 지금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았다. 마레이의 몸에서 나는 언니의 체향이 지독해서, 가끔 몰래 일리엔의 옷을 훔쳐서 자위할 때처럼 그녀의 이성은 이미 반쯤 날아가 있었다. 엘프 특유의, 언니 특유의 체향과 섞인 또 다른 달콤한 냄새가 있었지만, 15살밖에 되지 않은 꼬맹이가 전날 밤 언니와 함께 다른 여인과 살을 섞었을 거라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드리엔에게는 그냥 특이한 향수냄새겠거니 생각이 들 뿐이었다.

“렌 좋아해요? 가족이 아니라? 이성으로?”

“아아, 몰라.. 몰라... 몰라.... 그, 그만.. 그만...”

일리엔 보다 더욱 민감한 가슴을 가진 여선생의 가슴을 더욱 거칠게 다루기 시작했다. 그만이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녀는 가슴을 내밀 듯 등을 위로 젖혔고, 마레이는 더욱 더 진득한 애무를 이어나갔다.

“하.... 하아..... 몰라, 몰라, 제발... 제발... 무, 묻지 마... 하으읏...!!”

이드리엔의 발가락 끝이 바닥을 긁듯이 둥글게 말렸다. 쾌락을 견디려는 것인지, 아니면 쾌락에 몸을 주체할 수 없는 것인지 몰라도 자극적인 광경임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그러면 왜, 언니를 보고 자위를 해요? 지금도 언니의 몸을 만지면서 이렇게 애액을 흘리고 있는데. 렌은 아름답잖아요. 좋아하는 건 당연해요. 내 친누나라고 해도 렌이라면 이성으로 좋아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아우.... 그래, 그래...! 언니는.. 언니는... 흐읏...!”

눈으로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 아래에서 그녀의 허벅지가 서로를 문지르고 있다는 것 정도는 희미한 윤곽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귓가에 속삭이는 달콤한 유혹에 이드리엔은 숨겨왔던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토해냈다.

남에게 도착적인 자신의 성적취향을 말하는 것과, 또 그 남이 언니의 연인이고, 자신이 교편을 잡고 있는 학교의 학생이라는 사실에 그녀는 알 수 없는 감각에 혼란 한 듯, 넋을 잃고 그저 멍하니 쾌락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때요? 렌이 좋아할 만 하지 않아요?”

“으...... 아으..... 응.... 응... 응....”

이드리엔의 입에서 들뜬 한숨과 함께,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말이 튀어나왔다. 말을 내뱉었지만, 이해하기 싫은 것인지 눈이 꼭 감겨있었고 입을 꽉 다물어져 있었다.

“이드리엔 선생님도 렌처럼 보지에 털이 많아요?”

“나, 난... 난... 나도... 나도....”

직접적인 대답은 아니었지만, 함몰 유두인 점을 제외하면 이드리엔은 일리엔을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안쪽은 어떻게 조일지, 어떻게 울부짖을지. 굴복시키면 어떻게 반응할지. 모든 게 기대되었다. 마레이의 음흉한 생각을 알지 못하는 것인지, 그녀는 이어지는 쾌락을 참기 위해서 고운 이마를 찡그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유두를 꾹꾹 누를 때마다,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과 땀으로 번들거리는 이마는 어떻게 참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드리엔 선생님도 렌처럼 처녀인가요? 아니, 렌은 이제 처녀가 아니구나.”

“우으..... 그래, 처, 처녀야....”

그저 가만히 둔다면 쾌락을 느끼며 조금씩 진정할 수 있었겠지만, 마레이는 그녀가 딴생각을 하는 걸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이드리엔의 감정을 이리저리 건드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수치심이었지만.

그렇다고 쾌락이 줄어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지금에만 집중하게 할 뿐이었으니까. 오히려 수치심에 떠밀린 쾌락이 달아오른 여체에 연료를 붓는 듯 더더욱 흥분하게 만들고 있었다.

‘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욕망이 미친 듯이 입가를 움직이고 있었다. 한 가닥 남은 이성이 말로 내뱉는 것을 방해하고 있어서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는 않았지만, 마레이의 손길을 뿌리치는 대신에 조금만 더 소년의 손길이 주는 쾌락에 몸을 맡기는 쪽으로 이성과 본능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어때요? 이드리엔 선생님. 기분 좋아요?”

“무, 묻지 마... 제발... 제발... 히이익...!!”

마레이가 다시금 유두를 잡아 쭉쭉 늘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가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지만, 본능은 그의 행동의 의미를 이해했는지 제멋대로 입을 움직였다.

“기, 기분 좋아.... 가슴, 기분이 좋아서....”

바짝 마른 입술 사이로 넋을 잃은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마레이는 칭찬하듯 그녀의 귓가에 몇 번 정도 바람을 몇 번 불어넣고 그렇게 기분이 좋다는 가슴에 조금 더 정성을 들여 애무하기 시작했다.

“흐읏..... 이, 이상한데... 이상한데.... 좋아서....”

마레이가 더 이상 묻지 않았는데, 이드리엔의 입에서는 젖은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교태로 마레이를 유혹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자각도 없이 터질 듯한 두 언덕이 반죽 되듯 비벼지고 꾹꾹 눌리는 감각이 주는 기쁨과 쾌락에 더 이상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작은 손이 주는 쾌락을 탐닉할 뿐이었다.

“하아... 하아...”

이드리엔의 몸이 천천히 앞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마레이는 능숙한 손길로 그녀를 자신을 향해 잡아당겼다. 어린 소년의 힘에 이끌린 여체가 의자에 몸을 기대 축 늘어졌다. 약간은 거칠게 느껴지는, 달콤한 호흡에 따라 가슴이 위아래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우으읏...!”

아직 쾌락의 파도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드리엔의 하복부 위로 마레이의 손이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그 주변을 정성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잔뜩 달아오른 여체는 아직은 낯설지만, 이상하게 더 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손길에 호응하듯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

“아아, 아아.... 우으으....”

마레이의 손길은 더욱 대담해져, 이드리엔의 스커트 속으로 손이 불쑥 들어가, 골반 주위를 천천히 더듬어가기 시작했다. 절정의 여운에 빠져 있는 몸은 조금씩 몸을 움찔거리며 낯선 손길에 반항하려고 했지만, 능숙한 손길에 그 미약했던 저항도 멈추고 슬그머니 찾아오는 쾌락을 즐기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아래는 완전히 홍수네요?”

어린 소년의 조롱에 이드리엔의 붉게 물든 귀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아아, 이건... 그러니까....”

이드리엔이 내심 바라는 꽃잎 주변을 매만지는 대신에 손을 더욱 깊숙이 집어넣어, 질척한 액체로 범벅이 된 허벅지를 쓰다듬고, 옷자락을 안에서부터 끌어당겼다. 배까지 강하게 끌어당겨 진 스커트가 잔뜩 안쪽으로 말려 들어 가, 푹 젖어 있는 하복부를 완전히 들어냈다.

“하아.....”

땀과 질척한 액체로 가득 찼던 열기가 옷이란 벽을 잃자 무작정 뛰쳐나왔고, 차가운 공기가 잔뜩 달아오른 육체에 닿자 이드리엔의 입에서는 이유 모를 한숨이 터져 나왔다. 조금씩 새어 나오던 여성의 향기가 이전과도 비교도 하지 못할 정도로 실내에 자욱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봐봐요. 이드리엔 선생님. 기분 좋았죠? 이렇게 질질 애액을 흘리고 있고....”

“크흣..... 아니, 이건... 그러니까....”

자극적인 향이 마레이와 이드리엔의 코를 쿡 찌르고 있었다. 비릿하거나 기분 나쁘다기보다는 두 사람을 더욱 흥분하게 만드는 이유 모를 향이었다.

“좋은 냄새가 나는데요? 선생님.”

“마, 맡지 마....”

이드리엔의 사정에도 마레이는 그녀에게 들으라는 듯이 킁킁대며 큰소리를 내었다. 수치심을 끌어내는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제는 마냥 부끄럽다기보다는 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것 같이 느껴졌다. 머릿속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뜨겁게 열이 올라, 그녀의 이성을 천천히 녹이고 있었다.

마레이는 완전히 차려진 것 같은 여체를 넘어뜨리는 대신에 조금만 더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다루기로 했다. 가슴에 남겨진 한쪽 손이 파르르 유두가 떨리고 있는 가슴을 계속 주무르며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고 있었다.

“하아... 하아.... 큭?! 우아앗..!”

열이 가득 찬 숨이 이드리엔의 코를 통해 내뱉어지고 있었다. 유륜을 손톱으로 살살 긁으며, 그 위로 잔뜩 단단해져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핑크색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슬슬 비비며 돌리자, 이드리엔의 입에서는 더욱 거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자극이 제대로 왔는지, 그녀의 좁은 어깨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드리엔은 이질적이고도 너무나 기분 좋은 감각에 마레이를 말리지도 못하고, 그저 손잡이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집요하게 가슴만 노리고 있는 손가락은 각인을 놓는 것처럼 철저하고 끈적하게, 그리고 기분 좋게 봉우리를 제멋대로 가지고 놀고 있었다. 이제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는 마레이의 눈에 본인도 모르게 하복부로 움직이고 있는 손에 시선이 닿았다.

“으응.... 응.... 으응.... 응....”

아무런 말도 없이 두 가슴을 기분 좋게 매만지며, 슬슬 자위를 시작하는 이드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다시금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렌은 제 냄새를 맡고 자위를 한다고 하던데. 선생님을 뭘 가지고 자위를 하세요?”

“무, 묻지마아...!”

마레이가 이드리엔의 양쪽 유두를 꾸욱 하고 잡아당기자, 수치심에 잔뜩 성이난 목소리가 귀엽게 뒤바뀌었다.

“선생님은 렌을 보고하니까.. 렌의 냄새면 되려나...? 저에게서 렌의 냄새가 난다고 했죠?”

“소, 손 치워....!”

언니의 체향이 은은하게 나는 작은 손이 자신의 얼굴을 향해 다가오는 걸 보고 이드리엔이 화를 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는 고개를 돌리거나 손을 쳐내는 대신 마른 침을 삼키며 언니의 냄새가 가득 배인 마레이의 손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었다.

“어때요? 렌의 냄새가 나요?”

“모, 몰라..... 으으...”

입가를 더듬는 작은 손에서 나는 달콤한 향기와 귓가에 들리는 악마와도 같은 질문에 이드리엔은 대답을 회피하고 있었다. 다만, 몇 번이나 모른다고 말을 해버렸기에, 그 말은 긍정이란 걸 알고 있는 마레이가 그녀의 입술 위를 천천히 더듬어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생각해봐요. 렌이 선생님의 가슴을 이렇게 주무르고... 입가에 손을 문지르면 어떻게 해야 되죠?”

“아아....”

이드리엔의 입술이 조심스레 벌려지기 시작했다. 곧장 손가락을 넣는 대신에, 하얀 치아 위를 더듬었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갈증에 혀를 내밀어 어린 소년의 손가락을 맞이했지만, 마레이는 영악하게도 손을 입술에서 떼어내어, 혀가 쭉 내밀어지는 것까지 확인한 뒤에 그녀의 입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자, 핥아봐요. 언니의 손이라 생각해보고.”

어색한 혀 놀림이었다. 손가락을 핥아 올리는 것으로 마레이를 흥분시키는 라벨라나, 아직은 능숙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움직이는 일리엔과 다르게. 능숙하지도, 그렇다고 성의가 보이지도 않았지만, 마레이는 이런 어색한 혀 놀림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으음...쯔읍... 쯥... 쯔읍....”

하복부에 멈추어 있던 이드리엔의 손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해 자신의 음부를 향해 스멀스멀 기어가고 있었다. 길쭉한 손가락이 잔뜩 젖어있는 팬티 위에 닿자, 그녀의 몸이 크게 움찔 떨리고, 입안에서 굴리고 있는 손가락을 강하게 빨아 당겼다.

“으흑...... 흐읏......”

그녀의 발가락이 바닥을 쥐어뜯듯, 잔뜩 구부려졌다가 다시 천천히 펴졌지만, 갈라진 틈이 보이는 팬티 위를 흰 손가락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다시금 원상태로 돌아갔다.

“조금만 손을 위로... 네, 거기에 클리토리스가 있어요. 조금 튀어나온 게 보이죠? 렌처럼 흥분하면 껍질 밖으로 발기되나 보네요. 귀여워요. 한 번 만져보세요. 더 기분 좋을 거에요. 꾸욱.. 꾸욱.. 눌러보세요?”

“더....? 그, 그럼.... 하흐으읏...!!”

팬티 위로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음핵이 아주 작게 튀어나와 있었다. 하얀 손가락이 잔뜩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꾹 누르자 이드리엔의 몸이 덜덜덜 떨리며, 팬티 위로 애액을 왈칵 쏟아냈다. 검은 스타킹이 물에 잔뜩 젖어, 형광등의 빛을 잔뜩 반사하며 더욱 괘씸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어린애도 아니고, 너무 조심스럽잖아요. 제가 진짜로 쾌락이 뭔지 알려드릴게요.”

“으응...? 그게..... 히이익...!!”

마레이의 손이 이드리엔의 하복부를 빠르게 지나쳐 음부위에 올려져 있었다. 한 손가락이 거칠게 클리토리스를 꾹 누르자, 이드리엔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 퍼덕이기 시작했다.

“자, 잠시만... 우으읏.... 아아, 자, 잠시... 아아, 아아, 이상해... 이상해... 히으으.....”

마레이의 손길은 거침이 없었다. 마레이의 손목을 잡으려는 이드리엔의 손길은 마레이가 갈라진 틈을 거칠게 쓸어올리고, 다른 한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내리누르자, 제대로 붙잡지도 못하고 그저 걸친 듯 놓일 뿐이었다.

“어때요? 이게 진짜 자위라구요. 좋아요?”

“아아, 모, 몰라... 히이잇... 모, 모른... 크흐흣.... 으. 으으... 조, 좋아....”

그저 꾹꾹 누르는 것은 장난이었다는 듯이 마레이는 푹 젖은 스타킹 위에서 요령도 좋게 발기한 음핵을 붙잡아 손가락 끝으로 비비기 시작했다. 매끄러운 천의 질감과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온기, 그리고 질 안으로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손가락이 주는 두려운 느낌에 그녀는 쫓기듯 절정을 향해 내몰리고 있었다.

마레이는 잠시 정신을 놓아버린 것 같은 이드리엔의 모습에 그대로 힘을 주어 스타킹을 찢어내고 팬티를 한쪽으로 밀어내, 백금색 음모로 가득 뒤덮인 비밀의 화원을 밖으로 공개시켰다.

“무, 무슨 짓이야.... 으으읏...! 그, 그으.... 그만... 그만....!!”

“생각해봐요. 렌이 이렇게 만져준다고....”

생각보다 이드리엔의 반항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마레이는 클리토리스를 꾹꾹 눌러본다든지, g스팟을 자극시키든지 집요하게 그녀를 애무해도 거친 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너, 너는 언니가.. 아냐.. 언니가 아냐...!”

당장의 손가락 삽입은 포기하고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여기를 만져주기 힘들어서 그래요. 안에는 넣지 않을 테니까요.“

“그으으으....! 너, 넣으면 안 돼.... 야, 약속이야... 약속이야.. 이히힛...!!”

음핵을 집게손가락으로 잡아 쭉 잡아당기면서 주변을 다른 손으로 긁어나가자, 이드리엔의 입에서 짐승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제국의 제2의 수도라 불리는 발테르는 제국 전역에서 가장 이 종족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쪽으로는 대밀림, 북쪽으로는 대공국, 남쪽으로는 대밀림과 그리 멀지 않은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발테르 학교라 불리는 제국 제2학교 때문이기도 했다.

공립학교라는 특성에도 발테르의 태생보다는 외부에서 온 학생들로 가득하기에. 많은 사람들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지만, 황제에게 자율권을 임명받아 로렌 드 파웬의 사립학교나 다름없었기에 그녀는 제 마음껏 학교를 운영했고 또, 그 결과를 만들어 냈다.

로렌은 성과를 보인 교사들을 위해 더욱더 과감히 투자를 했고, 특히 개인 연구를 포기하고 자신의 권유를 받아드린 많은 교사들을 위해 이래저래 편의를 봐주었다. 그중 하나로, 어렵게 데려온 이 종족 출신 교사들을 위해 건물을 한 층을 내어줄 정도였다.

이런 이야기의 이면에는 외부의 학생 유입이 극단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들을 위해 기숙사를 지어놓았더니 외부에서 전부 숙식을 해결해버리며 기숙사의 대부분이 비어 있는 게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조금 복잡하고 농담 같은 이야기들이 섞여서 선생들에게 교무실과 개인실이 따로 존재하는 우스운 상황을 자아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사람도 거의 오지 않는 건물의 한 층의 구석에는 금색 패에 이드리엔 크사크루라 음각이 되어있는 명패가 걸린 문이 걸려 있었다. 안에서는 무어라 웅얼거리는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귀가 좋은 수인이 와도 안에서 나는 소리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그리고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었다.

“아으..... 아아....”

꽤나 넓은 방 안에는 백금발의 엘프가 들뜬 숨을 내쉬며 요염한 교성을 흘리고 있었다. 바닥을 이리저리 긁어내리던 발가락이 몇 번이나 반복되는 스트레칭과도 같은 행동에 경련을 일으키듯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녀의 뒤로 아직 어린아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의 작은 팔이 불쑥 튀어나와 그녀를 악기처럼 부드럽게 연주하고 있었다.

“우으으.... 크....... 읏...!”

무엇인가에 홀린 듯, 초점 잡히지 않는 두 눈과 다르게 교성을 자아내는 입을 다부지게 꽉 다물고 고개를 숙여가며 터져 나오는 신음을 몇 번이나 참아내고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비음과 푹 젖다 못해, 가죽 의자 위로 끈적하게 애액을 토해내는 모습을 보면 사람의 가학심을 마구 자극하고 있었다.

“또 가버리셨네요?”

“그, 그만... 이. 이제 됐으니까.... 아흣...!”

이드리엔은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단추가 전부 풀린 채로 가슴을 전부 들어내고 있었다. 희디흰 피부색과 대비되는 검은색 브래지어는 책상에 보란 듯이 올려져 있었다. 검은색 스타킹은 주요 부위가 찢겨 검은색 팬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팬티도 잡아 당겨진 것처럼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다. 백금색 음모는 액체를 흠뻑 머금고 빛을 받아 잔뜩 반짝거리고 있었다.

“한 번만 더 할게요. 진짜로.”

“아우우.... 그, 그러면... 하, 한 번만 더...”

마레이의 손이 대담하게 이드리엔의 음모 주위를 매만져 나가기 시작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허벅지를 진정하라는 듯이 손바닥으로 두어 번 두드리고 애액을 토해내고 있는 꽃잎 주변을 손톱으로 살살살 긁어나가기 시작했다.

-쯔윽, 쯔윽. 쯔윽.

“으응.... 응... 크흐...”

마레이의 손가락이 그녀의 소중한 음부 속으로 슬쩍이나마 들어갔다가 빠져나왔다. 물에 잔뜩 젖은 소리가 천천히 이어졌다. 이드리엔은 이제는 익숙한 듯, 의자에 편하게 드러누워 마레이의 손길에 몸을 부르르 떨며 쾌락을 즐기고 있었다.

“아읏.... 흣...!”

-찔걱. 찔걱.

활짝 드러난 가슴이 쾌락에 부르르 떨렸다. 꽉 다문 입으로 또다시 한 번 기분 좋아 보이는 한숨이 기습적으로 터져 나왔다. 터질 듯한 가슴은 그녀의 움직임보다 조금 느린 박자로 따라 출렁거렸다. 남자라면 보자마자 달려들 음탕한 간격에도 그녀의 뒤에서 끌어안듯 안고, 음부를 더듬어가는 손은 너무나도 침착하게도 일정하게 그녀의 안을 조심스레 헤집어내며 음탕한 액체를 토해내게 만들고 있었다.

“아아, 거기... 거기.... 잇...!”

-찌이이이일걱. 찌이이이일걱.

마레이의 손가락 끝이 그녀의 질 안을 거칠게 긁어내자, 이드리엔의 허리가 앞으로 내밀어져 잔뜩 범하고 싶은 여체가 활대처럼 세워졌다. 그녀는 조금만 더 해달라고 애원하는 듯했지만, 마레이는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그녀의 질 안으로 손가락을 아주 느릿느릿 움직이며 그녀를 애태워나가기 시작했다.

“왜... 왜.... 하, 한 번만 더...”

“마지막 한 번이니까. 조금 느긋하게 하고 싶어서요.”

“흐읏... 아아, 조, 조금만 더해도 돼... 더, 더해도 되니까.... 그, 긁어서... 안에... 그이잇...!”

욕망에 솔직하게 변해버린 이드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기쁜 듯 웃어 보이곤 그녀가 원하는 대로 질척한 고기벽 안에 손가락을 잔뜩 굽혀 긁어내렸다. 끈적한 꿀물이 다시 한번 왈칵 쏟아져 내리면서 가죽 의자 위로 잔뜩 뿌려지고, 이미 웅덩이를 잔뜩 만들어둔 의자는 더 이상 모여드는 액체를 수용하지 못하고 바닥으로 질척한 액체를 밀어내고 있었다.

점성 높은 침처럼 애액이 의자로부터 아주 길게 늘어져 바닥으로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으..... 아아, 거기... 거기.... 으흐흣....!! 아아... 아...!”

이드리엔의 몸이 다시 앞으로 구부려졌다. 책상 위로 완전히 쓰러진 여체의 모습에 마레이는 완전히 푹 젖은 그의 손가락을 이드리엔의 와이셔츠로 닦아냈다.

“선생님. 선생님?”

“하아.... 하아..... 하아.... 으응? 뭐, 뭐야..!?”

마레이의 부르는 소리에도 절정에 다다른 몸의 쾌락을 즐기고 있던 이드리엔은 자신 앞에 내민 거대한 육봉을 보고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음부에서 새어 나오는 질척한 애액은 음부에서 곧장 바닥으로 길게 이어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해결해주실 수 있나요?”

“치, 치워....!!! 더, 더러운 거 치워!!”

이드리엔은 몇 발자국이나 뒤로 물러나서 고개를 돌려버렸다. 가슴을 크게 출렁이며 애액을 바닥으로 질질 흘리는 그녀의 음란한 움직임을 보면서 마레이는 느긋하게 다가갔고, 다시 이드리엔은 뒤로 물러나기를 반복했다. 그녀가 벽에 닿을 때까지 음란한 춤사위가 멈추지 않았다.

“일리엔이 매일 입으로 청소해주는데. 더럽다니요.”

“치, 치워...! 무, 무슨 짓이야?!”

“선생님 때문에 이렇게 커졌으니까. 조금만 도와주실래요? 입이나 손으로... 가슴이면 더 좋구요.”

“미친 거 아니야?! 그게. 무슨, 무슨 소리야!! 다, 당장 바지 입어!”

이드리엔의 반응은 마레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거칠었고 냉담했다. 마레이는 순순히 바지를 올리고 벨트를 채웠다. 순순히 자신의 말을 듣는 그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까지 터져 나왔으나, 이어지는 마레이의 말에 인상을 잔뜩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 렌에게 가서 해달라고할게요.”

“매, 맹세했잖아! 어, 언니랑 그런 관계를 그만둔다고!”

“맹세는 안 했잖아요. 그리고 생각해보겠다고 했지. 한다고 안 했고. 선생님만 기분 좋고 저도 잔뜩 흥분했는데 치사하게 말이에요. 육변기가 절 기다리고 있는데 안 쓰는 것도 미안하고.”

육변기? 이상한 단어의 이드리엔은 의미를 알 수 없어서 잠시 멈칫했지만, 그게 자신의 언니를 말하는 것을 깨닫고 그녀의 눈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육변기….? 너 설마… 너, 너, 지금 언니보고 유, 육변기라고....??”

“네.”

활짝 웃으며 말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드리엔은 어이가 없어서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입술이 부들부들 떨리고, 꽉 쥐어진 주먹이 덜덜 떨리는 모습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격노했는지 누가 봐도 알 수 있었짐만, 마레이는 곧장 말을 이어나갔다.

“렌이 써달라고 했거든요. 자신은 정액 변소니까. 바로바로 와줘서 사용해달라고. 육단지에 제 자지를 마구 찔러 채워 넣어 달라고요. 육변기라 불러주면 좋아하던데요?”

“이게 무슨.......”

이드리엔은 가슴을 잔뜩 내민 채로, 애액을 질질 흘리면서 서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것처럼 입을 쩍 벌리고, 기가 찬 듯 숨을 드문드문 뱉어내고 있었다. 당장 부정하려고 했지만, 전날에 보았던 언니의 모습과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마레이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에 무어라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언니는 도대체 왜......’

자신을 바라보고 가도 되냐는 듯 눈치를 살피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드리엔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와 일리엔이 보기에는 아직 아이로밖에 보이지 않는 마레이에게 그런 단어나 용어를 알려준 것도 언니처럼 느껴졌다.

마레이의 나이와 일반적인 상식. 아니, 여선생과 어린아이와의 성관계이므로 일반 상식을 아득히 벗어났기에 말이 좀 이상하지만. 이드리엔의 이성적 사고로는 일리엔을 제외하고 마레이의 또 다른 여성이 있다는 걸 상상하기 힘들었기에 내린 타당한 판단이었다.

실제로는 산전수전공중전까지 숙달해 모친을 비롯한 성녀까지 전부 게걸스럽게 탐하고 또 즐길 생각으로 가득 찼고 가슴을 적당히 주무르는 것만으로 절정 비스무리하게 여성을 다룰 줄 아는 프로라고 생각하는 게 더 이상했으니까 당연한 이야기였다.

“자, 잠깐만....!”

“네?”

이드리엔은 조심스레 눈치를 보다가 문밖으로 걸음을 향하는 마레이를 무의식적으로 붙잡았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마레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언니인 일리엔도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방금전까지 절정에 달한 몸과 충격적인 마레이의 언사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한 그녀는 일단 생각나는 것을 아무렇게나 물었다.

“피, 피임은 하고 있어?”

“피임이요?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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