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리엔은 침을 꿀꺽 삼켰다. 아직 어린아이라 상관없나 생각을 잠시 했지만, 전날에 인간의 사정량이라 생각 못 할 정도로 언니의 몸에 뿌려낸 정액을 떠올리고 곧장 그런 생각을 벗어던졌다.
“이, 임신하면 어떻게 하려고....”
“렌이 키워주기로 했고. 아기 키우기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마레이의 말에 이드리엔은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저 터져 나오는 한숨을 억지로 참아내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분으로 주먹을 쥔 손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여야 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대답했지만, 마레이도 육아라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고되고 또 장난으로 말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의 진도는 이쯤인가 하고 일리엔에게 육욕을 풀어내려고 하는데, 자신을 붙잡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드리엔의 모습에 잘하면 오늘 내로 그녀의 안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이 미쳤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척, 대책이 없는 척 연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렌에게 가도 될까요...? 저 슬슬 못 참겠어서....”
와이셔츠의 단추가 전부 풀리고 속옷마저 벗겨져 유혹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체, 그리고 스커트 끝이 안쪽에서 잔뜩 말려 허리 부분으로 삐져나와 새하얀 하체가 그대로 보인다. 음부 주위에 아무렇게나 찢어진 스타킹과 한쪽으로 잔뜩 밀려들어나 있는 음부와 음모. 그리고 바닥으로 질질 흐르고 있는 애액까지. 마레이의 시선이 이드리엔의 헐벗은 몸을 진득하게 훑고 지나갔다.
이드리엔은 마레이가 가슴과 음부를 진득하게 탐하던 손길에 교태에 가까운 울음소리를 토해냈다는 사실을 잊은 것처럼 잔뜩 발기해 있는 가슴과 애액이 뚝뚝 떨어지는 꽃잎을 가리고 몸을 숙였다.
“.....정액 변소에 싸러 가야겠어요.”
“어, 언니를 그렇게 부르지 마!!”
마레이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떳다. 그리고 겁을 먹은 것 마냥 고개를 끄덕이고 잘못했다고 조심스레 대답했다. 갑작스러운 마레이의 약한 태도에 이드리엔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기분마저 들기 시작했다. 월반을 해서, 자신의 언니의 반으로 들어갔지만, 아직은 15살로 어린 나이인 소년이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무엇을 해야 될지도 모른 채, 이드리엔은 멍하니 바닥에 보며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의 마레이의 처우와 언니와 어떻게 해야 떨어뜨릴 수 있을까 머릿속이 복잡한 이드리엔을 보면서 마레이는 계속해서 올라오는 입 꼬리를 참아내고 있었다. 짙은 암캐의 페로몬을 질질 새어 나오는 여체에 그의 페니스는 빳빳이 굳어서 당장이라도 그녀를 눕혀 짐승처럼 범하라고 마음이 열변을 토해내고 있었다.
“어, 언니랑.... 해, 해야겠어?”
“네. 선생님이 해줄 것도 아니잖아요.“
마레이의 말에 이드리엔은 입을 꾹 다물었다. 어린 학생이 자신을 어떻게 울부짖게 만들지, 어떻게 자신의 언니처럼 노예로 만들 것인지 즐거운 상상하는 것도 모른 채 더듬더듬 말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내, 내가 해결해주면........ 언니랑 그, 그만둘래?”
“으음......”
마레이는 당장이라도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범하고 싶었다. 약속은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눈앞에 반쯤 이성을 놓아버린 여선생이 언니 대신 자신이 육욕을 풀어주겠다는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을 보니, 엎드리게 해서 개처럼 범하면 금방 손에 들어올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입으로..... 손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하면 되는 거야...?”
이드리엔은 음부와 가슴을 가렸던 손을 천천히 떼어냈다.
“겨우 그런 거로 렌이랑 하는 걸 그만두라고요? 선생님이 교미해주는 것도 아닌데요?”
-찌거어어어억!
“으읏...!!”
마레이는 화가 난 듯 이드리엔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음부 속으로 손가락을 슬쩍 집어넣었다. 가슴 정중앙에 간신히 닿는 키 차이였지만, 이미 연상의 여성들을 요리하는 법에 대해서는 도가 튼 마레이는 자연스레 그녀를 밀치고 음육 속으로 손가락을 슬쩍 집어넣었다.
갑작스레 거칠게 행동하는 마레이에 이드리엔은 화를 내기는커녕, 절정의 여운이 가득한 몸에 또다시 주입되는 쾌락에 거친 신음을 토해내고, 벽에 기대어 반쯤 몸을 기댔다.
“교, 교미라니......”
“렌이, 자신이랑 하는 건 임신 교미라고 불러 달라고 해서.... 이드리엔 선생님에게는 음... 섹스라고 하죠.”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무어라 말을 할 기운도 없었다. 손가락이 다시 출입을 시작한 음란한 소리를 자아내는 몸은 다시 시작되는 쾌락에 들떠서 음부가 벌렁벌렁거리는 느낌마저 들었고, 머릿속에는 언니가 도대체 어린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쳤는지 듣는 것만으로 두려울 정도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었다.
“이렇게 보지에서 애액을 잔뜩 토해내고 유혹하면서..... 렌이랑 셋이서 해보고 싶어요? ”
“아니.... 나는... 크흣....!!”
-찌걱.찌걱.찌걱.찌걱.
마레이의 손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구 주변에 들어와서 약 올리듯 움직이고 빠져나가는 손가락에 아쉬움 반, 쾌락 반으로 교성이 입을 비집고 튀어나왔다.
“저도 렌이랑 이드리엔 선생님이랑 셋이서 하는 거... 괜찮을 꺼 같은데. 어때요? 원하면 렌에게 선생님에게 키스하라고 해줄게요. 입도... 여기도...”
-찔꺽...!!
“크흐흣..... 아냐, 아냐.... 아냐..... 그, 그러면 안 돼....”
마레이의 손가락이 깊게 이드리엔의 안쪽을 거칠게 헤집었다. 그리고 손끝에 느껴지는 질척한 막 같은 느낌이 손에 걸리자, 기쁜 듯 입술이 끝까지 올라갔다.
“처녀맞네요? 이드리엔은 너무 빡빡해서 넣고 나서 몰랐는데... 거기에 피도 안 나는 체질이었고.”
“그, 그만... 마레이... 그만.... 흐읏...!”
빈약한 성 지식이 있을 나이임에도 마레이는 여성의 몸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침대에서 이것저것 말 못할 모든 것을 가르치고 있는 모친 덕분이었지만, 어쨌거나, 거칠게 자신을 몰아붙이는 쾌락 때문에 마레이의 말에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지도 못한 이드리엔은 몸을 크게 움찔거리며 마레이가 주는 쾌락으로부터 억지로 이성을 붙잡고 있었다.
“선생님이 해줄래요? 아, 그거 좋다. 선생님이 대신해주면 렌과 연인 관계 그만둘게요. 아니면 선생님이 한 번 해주면 렌하고 둘이서 즐기게 해줄 수도 있고.”
“너, 너는... 크흣.....”
-찔꺼어어어억!
다시 한번 마레이의 손이 이드리엔의 안을 찔러 들어갔다. 음탕한 소리가 나는 동시에 이드리엔의 엉덩이가 덜덜덜 떨렸다. 마레이의 말에 이드리엔은 화를 내지도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화가 나는 것도 잠시. 그저 두렵다는 생각만 들었다. 언니가 정액 변소라든지, 임신교미라든지 그런 말을 잔뜩 알려준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성 쪽에 관련된 상식이라든지 그런 모든 게 일리엔이 가르친 것 같았다.
잔뜩 왜곡된 듯 자연스레 내뱉는 마레이의 말에 이드리엔은 어이없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하는 감정보다는 두려움을 압도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지적이고 냉철한 엘프 여선생의 생각은 몰라도, 잘 숙성이 되어가고 있는 암캐의 생각이라면 마레이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매일 밤 특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본능들의 향연에서 주도적으로 변해가고 있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그, 그러면 안 돼.”
“왜요?”
순수하게 되묻는 마레이의 말에 이드리엔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정말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처음부터 이야기해 줘야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말이 길어지면 렌을 찾아가 육욕을 해소할 터. 아니, 지금도 기쁘게 다리를 벌려줄 언니를 보면. 잘못된 것을 이해시킨다고 해도 자신의 말을 들어줄 것 같지도 않았다.
협박으로 시작해서 잘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일이 점점 꼬여가고 있었다. 이드리엔의 눈에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진 녹음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녹음 전에 둘이 무어라 속닥거린 다음에 그런 말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왜요?”
-찔꺽.....!
“커흑....!! ”
마레이는 되물으면서 다시 한번 그녀의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린 마레이가 언니를 제힘으로 범했다는 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육변기, 정액 변소 같은 말들이 머릿속을 빠르게 채워지 나갔다. 언니가 그런 취향을 가지고 있으니, 단지 역할을 가지고 섹스 플레이했다고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 노릇이었다.
몸 안을 헤집는 마레이의 손가락에 이드리엔은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그녀는 어린 학생의 손을 물고 있는 하체가 원을 천천히 그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자신의 언니가 개처럼 왈왈 짖고 암캐처럼 허덕이는 모습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마, 만약에.... 내가, 내가.... 언니 대신, 대신해준다면...... 그렇다면....... 그만둘래?”
“음.... 네, 그러죠 뭐. 둥글둥글한 렌보다는 날카로운 느낌에 이드리엔 선생님이랑 더 하고 싶긴 하니까.....”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언니의 헌신적이고 변태적인 모습을 떠올리면 얼마나 마레이를 좋아하는. 아니, 사랑하는지. 몇 년간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라도 없던 동생인 자신이 봐도 알겠는데. 연인이라고 하는 어린아이는 그저 육욕을 해소하면 된다는 말투로 대답을 해버린다니 이가 아릴 정도로 분하고, 또 부러웠다.
말도 안 되는 제안에 쉽게 승낙해버리는 모습에 이드리엔은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차라리 마레이를 죽여 없애버릴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언니를 위해서, 언니를 위해서. 그런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었다. 일반인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맹목적인 헌신이 그녀의 머리를 맴돌고 있었다.
“그러면.... 맹세해.... 세계수에..... 나도 할 테니까...”
이드리엔이 마레이를 향해 천천히 손을 뻗었다. 자신과 일리엔의 사이를 연인 정도로 오해하고 있는 그녀를 속여서 맹세할 방법은 많았다. 세계수의 맹세라는 게 무척이나 애매했고 또 곡해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걸 이미 일리엔에게 듣고 잘 알고 있었다.
쉽게 일리엔과의 연인 관계를 그만두겠다는 말도, ‘연인’의 정의가 무엇이냐로 나눌 수 있었고. 일반적으로 이드리엔의 상식인 연인 관계가 아니라,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맺고 있기에 마레이의 맹세는 별 의미도 없을 터이니, 그녀의 제안은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암캐가 되겠다는 맹세나 다름없었지만 말이다.
“우으으......”
입 밖으로 뜨거운 한숨이 새어 나왔다. 벽에 밀쳐진 듯 기대고 있던 이드리엔은 어느새 책상 위에 엎드려 있는 꼴이 되었다. 마레이의 요구에 따라 치마와 스타킹, 그리고 팬티까지 모두 벗은 이드리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가녀린 허리,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 상상으로밖에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이 완벽한 여체 뒤로 어린아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아슬하게 발을 걸치고 있는 소년이 진득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으읏....!”
마레이는 허리를 완전히 밀착시키고 살집이 가득한 엉덩이골 사이로 잔뜩 발기한 대물을 천천히 끼워 넣었다. 잔뜩 달아오른 여체보다 더욱 뜨겁고 부드러운 살결과 비교하는 게 무색할 정도로 딱딱해서, 자신의 뒤에서 달라붙는 게 어린 학생이라는 생각은 까맣게 칠해지고 완전한 수컷이라는 느낌을 가지며 두려움에 몸을 조금씩 비틀고 있었다.
마레이는 가슴에 닿기에는 조금 모자랑 팔의 길이에 그녀의 허리를 툭툭 쳐 자신을 향해 달라붙으라는 듯이 강요했고, 이드리엔은 침을 꿀꺽 삼키고 천천히 허리를 들어 올렸다. 손에 안정적으로 닿는, 한 손으로 전부 잡을 수 없는 커다란 가슴을 반죽하듯 이리저리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으읏...! 흐으읏..!”
목소리에서 꺄악- 같은 약한 비명이 나올 것 같아서 이드리엔은 이를 꽉 다물었다. 커다란 가슴에 비해 작게만 보이는 손바닥은 가슴을 집요하게 주무르고 괴롭히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에서 나온 땀인지, 소년의 손에서 나는지 모를 땀이 그사이를 채우듯 가득 채워 마치 하나의 개체마냥 쩍 달라붙어 음탕하게 반죽이 되고 있었다.
“허리에 힘을 줘요. 자꾸 무너지려고 하잖아요.”
마레이의 불만에 이드리엔은 대답하는 대신 입을 닫고 눈을 꼭 감았다. 몸을 지지하고 있는 하체가 쾌락에 이리저리 흔들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보였다. 보름달 같은 두 엉덩이 사이에 끼워진 육봉의 열기에 그녀도 모르게 허벅지를 멈칫멈칫 문지르고 있었다.
-쯔으... 쯔으....
희미한, 그리고 질척한 물소리가 비비어지는 그녀의 허벅지에서 나고 있었다. 탐내던 여체를 즐기고 있는 마레이에게는 들리지 않을 그런 작은 소리였지만, 엘프인 이드리엔에게는 너무나도 크게 들려오는 자신의 욕망의 산물이었다.
부끄러웠다. 이드리엔은 마른 침을 삼켜내고 조심스레 마레이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짐승과도 같이 자신의 몸을 탐하는 그는 눈치채지 못한 것을 깨닫고 이드리엔의 숨소리가 조금 더 거칠어져만 갔다. 멈춰야 된다 생각하지만, 허벅지는 조금씩 조금씩 대답하게 서로를 맞닿게 하고 이리저리 음란한 소리를 자아내고 있었다.
-쯔으...쯔으....
반쯤 정신줄을 놓고 수음을 즐기던 때와 다르게 그녀의 이성은 무척이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도 스스로 욕망에 이기지 못하고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거칠어진 호흡과 심장의 고동 음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허벅지. 마레이에게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마레이는 그녀의 변화정도는 전부 알아채고 있었다. 그는 노심초사하는 이드리엔이 듣지 못할 정도로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 엉덩이골 사이에 끼워져 잔뜩 하얀 쿠퍼액이 맹글맹글 새어 나온 페니스를 떼어냈다.
“나를 봐요. 이드리엔.”
이제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조차 없었다. 이드리엔은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소년의 맘에 몸을 천천히 돌렸다. 수치심과 쾌락에 비틀거리는 몸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아서 책상 위에 걸터앉았다.
“아름답네요..... 그리고 손 치워주세요.”
말을 길게 잇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드리엔은 두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황급히 가렸던 음부와 가슴에서 천천히 손을 떼어냈다. 끈적한 시선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자신이 가리키는 학생들 나이 또래의 아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수치심에 제대로 눈조차 뜨지 못했다.
“왜 부끄러워해요? 제가 아까 자위도 도와드렸잖아요?”
이드리엔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미쳐있었다. 아니, 미쳐있다. 자조가 잔뜩 섞인 말을 속으로 삼켜 낼 수밖에 없었다. 언니에게 가지고 있었던 죄책감, 연심 같은 복잡한 감정은 예전부터 그녀의 내부를 헤집어 상처를 만들었다. 시간은 상처를 치료하는 대신 곪고 썩어들어가게 만들었다.
“어서.....”
이드리엔은 잔뜩 겁을 먹은 것 마냥 잔뜩 떨고 있었다. 두려움과 수치심이 그녀의 온몸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지난 흥분에 잔뜩 기대한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느낌에 치가 떨릴 정도였다.
“흐음..... 렌처럼 음모가 잔뜩 있네요. 다른 부분은 털은 없는데.”
마레이의 손이 그녀의 매끈한 복부를 쓸어내렸다. 책상 끝을 꽉 붙잡고 있는 가느다란 손가락에 힘이 잔뜩 들어가 손목이 잔뜩 굽혀졌다. 배꼽 주위에 그림을 그리는 손길에 그녀의 몸이 앞으로 천천히 구부려졌다. 쾌락에 몸의 반응이 솔직해질수록 이드리엔은 눈을 더욱 질금 감았다. 그녀는 그저 지금의 순간이 빨리 지나가버리길 간절히 빌고 있었다.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리는 게 귀엽네요. 조금 더 벌려봐요.”
당장이라도 쾌락이 쏟아진다면 어떻게든 지금의 순간이 빠르게 지나가버리지 않을까. 이드리엔은 마레이의 말에 하체를 앞으로 내밀고 허벅지를 조금 더 벌렸다. 미미하게 떨리는 꽃잎 주변으로는 길게 이어지는 꿀이 바닥으로 길게 이어졌다가 끊어지고 바닥을 적셔 내렸다. 지금의 순간이 사라져버렸으면 간절히 비는 이드리엔과 다르게 마레이는 지금의 순간을 아주 오래 즐기고 싶은 것인지. 그녀에게 쉬지 않고 이것저것 요구를 이어나갔다.
“잘 보이게 보지도 벌려 봐요.”
마레이는 의자에 앉아서 책 상위에서 자신이 말하는 대로 움직이는 여선생의 모습을 잔뜩 즐기고 있었다. 수치심에 덜덜 떨면서 끈적한 애액을 토해내는 모습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후~ 하고 짧게 바람을 불었다.
“큭.....!”
벌려진 음부 위에 거미줄처럼 이어진 실타래들이 입김에 전부 끊어져 분홍색 살 위에 잔뜩 달라붙었다. 그저 분위기에 떠밀려, 유혹하듯 속삭이던 언니의 이야기에 떠밀릴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기분 좋아요? 더 질질 흘리고 있네?”
이드리엔은 수치심에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떨리는 입술, 파르르 떨리는 눈 밑과 길쭉한 귀에 그녀가 얼마나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걸 명백히 나타내고 있었다. 마레니는 이드리엔의 한쪽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고 대답을 강요했다.
“대답해야죠?”
“....네. 기분 좋습니다.”
이드리엔의 솔직한 대답에 마레이는 기쁜 듯 웃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 그녀가 마레이의 표정을 볼 수 있을 리는 없겠다만 그저 순수히 즐거워서 짓는 웃음이었다.
“이드리엔은 이제 내 노예죠?”
“네.”
딱딱하게 대답하려고 했지만, 조금씩 달아오르는 육체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대답을 튀어나왔다. 즐거워하는 마레이의 웃음소리에 이드리엔은 이마 주위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눈을 강하게 질끈 감았다.
“자, 다시 한번 말해 봐요. 세계수의 맹약을.”
마레이의 요구에 이드리엔은 입을 꾹 다물려고 노력해보았지만, 몸이 저절로 움직여 그가 원하는 대답을 내뱉었다.
“저, 저는..... 마레이님의 육노예로서. 주인님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고. 원하실 때마다 육욕을 풀어주는 정액변기입니다. 주인님이 성육을 모두 해결해드린다면, 언니와 연인으로서의 관계를 정리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이드리엔이 마레이를 위해 몸을 바친다면, 연인으로서 관계를 정리한다.
어떻게 보면 타당하게 지어진 약속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틈이 많은 말이었다. 쾌락의 파도에서 겨우 정신을 차린 이드리엔이 강요한 맹세에는 허점이 있었다. 연인이 아니라 이미 주인님과 애완동물의 관계였기에 별로 상관없는 말이었다.
거기에 세계수의 맹약이 잘 쓰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애매모호한 말에 대해서 왜곡된 해석을 내놓아도 용인이 되기 때문이었다.
잘 쓰이지 않는 고대의 맹약이었지만, 그래도 한다면 최대한 애매모호한 부분을 지우고 포괄적으로 범위를 줄여야 했지만, 일리엔과 마레이의 관계를 이성적으로 파고든 자신의 생각을 너무 확신하고 있기에 저지른 실수였다.
이드리엔은 자신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 믿기지 않는 내용에 입을 꽉 다물고 싶었지만, 마레이의 명령에 몸이 제멋대로 말을 이어나갔다.
“약속이 지켜지는 한 주인님을 평생 옆에서 모시며 육변기로서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만약, 주인님께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신다면 세계수의 저주가 내리게 됩니다.....”
“좋아요. 그러면 일단 자위해봐요.”
어차피 지금도 마레이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지금 당장 일리엔을 불러서 셋이서 즐겨도 상관없었다. 다만, 수치심을 떠는 여체를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해서. 쾌락에 허덕이지만, 잔뜩 싫은 듯 내색하는 그녀를 굴복시키는 것에 대해서 잔뜩 흥미가 가기에. 일리엔을 집에서만 귀여워해 주기로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드리엔의 손이 덜덜 떨리며 하복부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연상의 너무나 매력적인 여인이 자신 앞에서 수치심에 떠는 모습에 마레이는 음부에 다가가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저었다.
“아 일단 한 발 싸고 생각하고 싶어졌어요.”
마레이는 이드리엔의 무릎 뒤쪽을 팔에 걸고 천천히 들어 올렸다. 아직 소년에게도 성인 여성의 다리를 붙잡아 들어 올리는 것도 버거울 법했지만, 그는 아무런 문제 없다는 듯이 자신의 어깨 위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았다.
“제가 언니 대신에 이드리엔을 사용해줘서 좋아요?”
“아닙....니다....”
“이렇게 질척하게 적셔놓고....?”
-찔걱.
마레이가 질척 젖은 백금색 숲속으로 손가락을 꾹 밀어 넣었다. 음탕한 물소리와 함께 이드리엔의 몸이 잔뜩 앞으로 내밀어졌다가 천천히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흐으읏....! 이건... 그저 흥분돼서....”
“하고 싶어요?”
이드리엔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아랫배까지 가득 찬 숨을 끝까지 토해내고 초록색 눈동자를 다시금 세상에 선보였다. 초점 잡히지 않는 눈으로 마레이를 바라보던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럼 졸라 봐요. 육변기처럼. 네 언니처럼.”
“......주, 주인님. 아직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유, 육변기에 주인님의 정액을 가, 가득 채워주세요. 크흑....!”
“이드리엔은 렌을 그렇게 생각했군요?”
이드리엔은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분홍빛 속살이 활짝 벌려지고, 부끄러운 자세를 강요당한 채로 그녀는 자신의 비부를 문지르고 있는 마레이의 거대한 페니스를 보고 있었다. 어제는 언니의 몸을 바라보느냐, 이전에는 부끄러워 치우라며 고개를 황급히 돌려 자세히 볼 수 없었던 물건의 어마어마한 크기가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왜요 넣어줘요? 기대 돼요?”
“드,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서....”
마레이가 한쪽 손으로 페니스를 잡아 이드리엔의 음부의 주변을 상냥하게 문질렀다. 이드리엔의 음모 주변을 잔뜩 적신 끈적한 액체가 마레이의 귀두를 천천히 적셔나갔다.
“렌도 처음에는 빡빡해서 힘들다고 했는데. 하루 종일 쑤시니까. 요즘은 제 크기에 딱 맞추어서 꽉꽉 조이거든요. 이드리엔은 렌을 이을 제육변기니까 잘할 수 있을 거에요.“
웃으며 잔뜩 음탕한 말을 내뱉는 마레이의 말에, 자연스레 여체를 애무하는 마레이의 손길에 이드리엔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기대 돼요?”
이드리엔이 고개를 푹 숙였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소년의 말에 이드리엔은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부끄러워 본능적인 행동이었지만, 마레이에게는 수치심에 붉게 물든 얼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구도가 되었다. 아직 앳된 티를 못 벗어난 몸보다 한참이나 커다란 여성, 이드리엔의 다리를 몇 번이나 어깨에 단단히 고정한 채, 꿀물이 길게 늘어진 비부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찌걱.
능숙한 마레이의 손길에 이드리엔은 반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잔뜩 젖은 꽃잎 속으로 손가락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의 작은 손바닥이 미미하게 흔들렸고 꿀이 잔뜩 들은 단지를 헤집는 듯한 질척한 물소리가 새어 나왔다.
“으읏....!!”
곧장 달려들 것 같았던 마레이가 뜸을 들이듯 고간을 집중적으로 애무하는 하는 손길에 조금은 답답한 듯, 그럼에도 달콤한 신음이 미미하게 새어 나와서 어쩔 줄 모르고 몸 안에 들어온 손가락을 받아드리고 있었다.
“아아, 아아...... 읏...!”
마레이의 손가락이 푹 젖은 고기단지를 빠져나가자, 아쉬운 듯 탄식과도 같은 숨을 토해낸 이드리엔이었지만, 투명한 꿀이 잔뜩 휘감긴 마레이의 손가락이 클리토리를 가볍게 짓누르자 다시 한번 색정적인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렌보다 조금 큰 것 같은데.... 자위 자주해요?”
“아아, 마, 말 못 해....! 아앗...!”
자그마한 손가락 끝으로, 잔뜩 힘이 들어간 음핵을 빙글빙글 문지르자 성숙한 여체가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쾌락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다.
“약속했잖아요. 이것도 봉사라고요?”
“흐으읏...... 두 번... 두 번...”
“하루에?”
마레이의 물음에 이드리엔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까지 마레이가 해주는 수음 행위를 받아드렸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숫처녀 같은 반응이었다.
“렌을 생각하고..... 언제부터에요?”
“어렸을 때부터......”
마레이의 손가락이 다시 한번 음핵을 연주하듯 이리저리 굴렸다. 잔뜩 찡그려진 얼굴이 곧장 풀어지고 두 눈은 서서히 물기로 젖어 들었다. 단순히 언니를 생각하면서, 배덕적인 금단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마구잡이로 행했던 조심스럽고, 또 반복되던 자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쾌락이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한 거에요? 정말 좋아했구나, 친언니를.”
마레이의 말에 이드리엔은 대답하는 대신에 얼굴을 더욱더 붉히고 점점 커져 가는 수치심에 다시금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자신의 나이의 반도 안 되는 어린아이. 엘프들이 인간에 비해 수명이 길고 또 아주 오랜 기간 젊음을 누리는 이점이 있다고 하지만, 성인이 되는 나이는 비슷했다.
“그, 그만..... 무, 묻지 말고... 그냥.... 그냥... 크흣...!”
아직 남자라고 부르기에는 작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아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마레이의 손실에 몸을 다시 한번 부르르 떨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남성의 열기. 그와 반대로 굳은살 하나 없이 부드럽고 작은, 그렇지만 정확하게 음부를 꾹꾹 누르는 힘이 들어간 손가락.
“기분 좋죠? 아, 대답하지 않아도 좋아요. 얼굴에 전부 보여요.”
마레이가 능글맞게 웃어 보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의 얼굴을 보았다면 천진난만한 웃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표정으로 그는 들뜬 신음을 참아내는 여선생의 모습을 잔뜩 만끽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삽입해서 한 발 뽑고 시작해야겠다 생각은 들었지만, 조금 더 이 완고해 보이는 여성을 굴복시키고 싶다는 질척한 욕망이 그의 본능을 억지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조, 좋으면 안 되는데... 이, 이런 게 기분 좋을 리가 없을 텐데...’
오늘 몇 번이나 삼킨 지 모를 마른 침을 다시 한번 삼켰다. 마레이가 들으면 무척이나 좋아할 만한, 내뱉으면 수치스러워서 고개조차 들지 못할 것 같은 푸념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이미 연상의 여인을 매일매일 연주하다 못해 완전히 가지고 노는 능숙한 테크닉에 이제 곧 처녀를 잃은 여성에게는 손길 하나하나가, 내뱉는 말 하나하나가 계속해서 참을 수 없는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눈 떠봐요. 네, 여길 봐 봐요.”
이드리엔은 마레이의 명령에 조심스레 눈을 뜨고 아이라고 생각밖에 안 드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언니처럼 이 꼬맹이라 부를 수 있는 아이를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미워하고, 증오한다는 게 정확하겠지만. 그저 장난감을 보는 어린아이의 반짝이는 눈을 보고는, 마음은 몰라도 신체는 이미 어린아이의 소유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 같았다. 거울을 본다면 잔뜩 상기한 얼굴로 헤픈 표정을 짓고 있을 터. 음핵을 꾹꾹 누르는 손길에 입가가 느슨하게 풀려가는 게 느껴졌다. 다시 억지로 인상을 굳히려고 해도, 어린아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성에 대해 잘 아는 손길이 그녀의 얼굴을 다시금 쾌락으로 뒤덮어 가고 있었다.
“조금 더 아래.”
마레이가 작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열락의 한숨이 끓어오르게 만드는 손길과 다르게 웃고 있는 얼굴과 침착한 말투에 너무 큰 갭이 느껴졌다. 무어라 대답하는 대신에 이드리엔은 천천히 고개를 내렸다.
“드, 들어갈 리가...”
“아까도 말했지만, 들어간다니까요?”
성인 남성보다도 너무나도 큰 페니스가 그녀의 음부 바로 앞에서 껄떡거리고 있었다. 호기심에 찾아보았던 자위도구와 비슷한. 아니 평균적으로 보면 훨씬 큰 육봉이 하얀 국물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래도 처음이니까 더 풀어줄게요. 아픈 건 싫죠?”
상냥하게 문지르던 손길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순간적인 변화에 이드리엔은 이를 꽉 깨물고 커져만 가는 쾌락에 얼굴을 다시 찡그렸다. 딱딱하게 굳은 얼굴이 다시금 헤프게 풀려갔짐만, 이번에는 미간만이 잔뜩 좁아져 신음을 참아내고 있었다.
“크흑..... 크....으... 으으.... 아... 아... 아아.... 하앙...”
이를 악물고 참으려고 했지만, 이미 성행위로는 어린아이라 불릴 수도 없는 마레이의 손길을 참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상냥하게 꾹꾹 누르고 슬쩍슬쩍 음핵을 돌리던 손길과 다르게 정말로 행위를 준비하기 위해 억지로 쾌감을 강요하는 손길에 달콤한 신음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은 금방이었다.
“하으.... 하... 히으... 그... 이. 이상... 햇....!! 아앙...!”
이제는 달콤하다고 말할지도 애매할 정도로 신음소리는 가쁘게 바뀌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손에 놀아나는 자신이 한심해 억지로 신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아보려고 했지만, 억지로, 그리고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쾌락에 찔끔찔끔 밀려 나오던 교성이 주기를 줄여나갔다.
“아, 우으... 아, 으... 그, 그만... 히으... 제, 제발..... 하아아앙...”
가슴을 주물러주며 수음을 도와줄 때와는 전혀 다르게 마레이는 일방적으로 이드리엔에게 쾌감을 때려 박고 있었다. 수음 내내 그녀가 큰 쾌락에 화들짝 놀라 도망가지 않게 움직였던 것들을 보상받는 듯이 멈춰달라는 이드리엔의 요구에도 일절 용서 없이 음핵을 꾹꾹 누르며 절정을 강요하고 있었다.
신음소리를 토해내는 것과 비슷하게 허리를 비틀며 허덕이는 여체를 보이는 새로운 연인(?)을 위해 마레이는 이드리엔의 손을 잡아 이끌어, 한쪽 다리의 관절을 교차시키고 몸을 앞으로 향해 그녀를 책상 위에 완전히 눕혔다.
“이제 넣을게요.”
“아으...... 자, 잠깐만..... 드, 들어갈 리가 없잖아... 저, 정말로... 히익?! 크으으읏...!!”
-찔꺼어어억!!!
끈적하게 달아오른 질 입구로 페니스를 천천히 밀어 넣으려고 몸을 앞으로 옮기자, 어깨에 걸쳐진 이드리엔의 다리가 하늘 높이 뻗어 올라갔고, 한 번도 남자를 허락한 적 없는 속살을 밖에서부터 잔뜩 벌렸음에도 꽉 다물어진 것처럼 분홍빛 속살이 아주 흘깃 드러났다.
익숙하다는 듯이 허리를 붙잡고 갑자기, 거칠고 용서 없이 육봉을 찔러 넣는 마레이의 허리에 이드리엔은 거친 숨을 토해냈다.
“우우.... 좁아....!”
“아.... 아.... 아.....”
일리엔의 처음을 찔렀을 때와는 다르게 수도 없이 긴장을 풀고 또 페니스를 받아드리기 좋게 애무를 해왔지만, 육봉을 꽈악꽈악 조이는 육벽의 감촉에 들뜬 듯 이드리엔의 안에 대한 감상을 내뱉었다.
이미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상상보다도 훨씬 크고, 능숙하게 자신의 안을 끝까지 밀고 들어오는 거대한 고기창에 꿰뚫린 채로 이드리엔은 펄떡거리며 바람 빠지는 소리를 입 밖으로 겨우겨우 내뱉을 수 있었다.
“...으읏.... 너무 조이는데.. 큭...!“
페니스 끝을 막아서는 저항감에 허리를 살짝 뒤로 움직였다. 더욱더 깊이 그리고 강하게 암캐의 여동생의 질 안으로 허리를 밀어붙였다.
-푸우우욱...!
일리엔을 하루에서 십수 회 범하는 마레이는 자신의 양물 끝에 닿는 익숙한 느낌에 천천히 허리를 돌리며 자궁구의 감촉을 만끽했다. 미끈거리는 속살을 즐기며 일리엔을 단순히 눈동자로 굴복시켰던 것을 후회하며 느꼈던 공허함을 이드리엔을 통해 채워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강압적으로 굴던, 폭력적으로 보였던 연상의 미녀를 정복한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으으.... 렌, 봐봐요. 들어가죠?”
마레이의 물음에도 이드리엔은 대답할 상황이 아니었다. 입술을 꽉 깨문 채로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속살을 거침없이 헤집은 육봉이 주는 아픔에 거친 숨을 겨우겨우 내쉬고 있었고. 덜덜 떨리는 허벅지와 경련하듯 이리저리 비틀리는 허리에 맞추어 풍만한 가슴을 헐떡이며 고통에 부르르 떨고 있었다.
“처음이라 아프죠? 좀 있으면 좋아질 거에요. 긴장 풀어요.”
“하아... 하아.... 하아....”
어린아이라 생각할 수 없는 경험이 가득한 말이었다. 이드리엔은 낯선 고통에 몸을 부르르 떨며 배 안으로 밀고 들어온 이물질의 감촉이 주는 느낌이 이상해 곧장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아픔과 상실감. 그리고 수치심에 이드리엔의 두 눈에는 눈물이 질질 새고 있었다. 물론, 잔뜩 달아오른 육체에 거대한 고기꼬챙이가 찔러넣은 육단지 속에서도 또 다른 물이 흘러 나오고 있었지만.
“렌과 다르게..... 피가 좀 나네요. 어때요? 쉬었다 해줄까요? 이드리엔이 날 만족시켜주면 렌과 안 하겠다고 했는데. 이대로는 무리니까... 음 오늘만 렌이랑 하고 내일부터 연인 관계를 정리할게요. 어때요?”
“계, 계속해.....!”
“존대는요?”
이드리엔은 분하다는 듯이 이를 꽉 깨물었다. 그리고 더듬더듬 떨리는 목소리로 마레이가 원하는 대로 말을 내뱉었다.
“계, 계속해주세.....요. 흐으읏...!”
좋아.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연상의 누나의 모습에 더욱 격렬하게 끓어오르는 욕망을 참아내지 못하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으읏....!!”
이드리엔은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마레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분노와 혐오, 부정 등 질척한 감정들이 가득담긴 초록색 눈동자가 자신을 향한 것을 깨닫고 알 수 없는 흥분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저, 절대로.... 요, 용서하지 않을.... 우욱...!”
이드리엔이 무어라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마레이는 자신의 무기를 그녀의 안에 더욱 깊게 쑤셔 박았다. 이미 충분히 달아오른 연상의 여체는 배 안을 가득 채우다 못해 뚫고 나올 것만 같은 고기 막대를 민감하게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처음에는 두렵다는 생각만 들었다. 딱딱한 말투, 아무도 없는 교실로 데려와 겁박 지르는 거친 행동. 누구와 싸워본 적도 없는 어린 마레이에게 이드리엔의 행동은 트라우마가 남을 정도로 위협적인 행동이었다.
“우으으읏...! 끄으으....!”
“긴장을 풀어봐요. 너무 빡빡해서 잘 안 들어가...!”
마레이는 자연스레 이드리엔을 다루고 있었다. 이미 수십 번을 넘어서는 경험이 자신보다 연상의 선생을 자연스레 리드하고 있었다. 잔뜩 풀고 또 적셔놓은 질이, 마레이가 처음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일리엔과 아주 똑같게 페니스를 휘감으며 밀어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때마다 마레이는 이드리엔의 가슴을 가볍게 주무르거나, 음모 주변을 손끝으로 긁으며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아으... 아아악....!!”
덜덜 떨리는 잘 익은 여체의 허리를 붙잡아 마레이가 거칠게 허리를 밀어붙였다. 흉기나 다름 없는 거대한 페니스가 찔러 들어오자 이드리엔은 괴로운 듯 거친 숨을 토해냈다.
“예전처럼 말해봐요. 용서하지 않겠다든지. 가만두지 않겠다든지. 네? 어서요.”
내부를 찍어 누르듯 밀고 들어온 거대한 물건에 이드리엔은 아무런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겨우겨우 숨을 헐떡이며 처음 받아드린 거대한 물건에 괴로운 듯 입을 벌린 채로 덜덜 떨 뿐.
자신의 아래에 깔려 헐떡이는 이드리엔을 보면서 마레이는 그녀에게 받았던 두려움이라든지 미약하게 깔린 공포를 천천히 지워내고 있었다. 페니스를 슬쩍슬쩍 움찍일 때마다 괴로운 듯 몸부림치고,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이드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더욱더 자신감을 가지고 움직였다.
“입.... 벌려요... 아니, 입 벌려.”
마레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드리엔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행위중에 존중을 표하며 라벨라, 일리엔에게 부탁을 하던 때와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괴리감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지만. 입을 벌리고 고개를 들어 올려 키스하기 편하게 자세를 잡아주는 이드리엔의 모습에, 찌릿찌릿한, 조금 흥분되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모두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졌다.
마레이는 이드리엔의 페니스를 거칠게 밀어 넣고, 괴로움에 부르르 떠는 그녀의 부드러운 몸에 달라붙어서 그녀의 입안에 자신의 혀를 밀어 넣었다.
쯔읍... 쯔으읍. 츄으읍.
“읍... 읍... 읍....!!”
이드리엔은 정말로 싫다는 듯이 이를 악물고 버티려고 했지만, 자궁을 뚫고 들어올 기세로 밀어닥치는 커다란 페니스가 안을 슬쩍 휘젓자, 바보처럼 입을 헤 벌리고 말았다. 마레이는 능숙하게도 그녀의 입안에 혀를 집어넣고 핥으며 안을 휘저었고, 이드리엔은 거부하지도 못한 채 괴로운 듯 입안에서 무어라 웅얼거렸다.
“푸하.... 키스할 때 말하지 마요. 입안에서 울려서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제대로 키스해주세요. 명령이에요.... 아니, 명령이야.”
마레이의 명령에 이드리엔은 두 눈을 꼭 감았다. 혐오, 두려움 잡다한 감정들의 그녀의 입꼬리가 부르르 떨렸다. 작게 숨을 토해내며 그녀는 혀를 조심스레 뻗어오며 마레이의 목을 붙잡고 천천히 자신의 입으로 이끌었다.
“응.... 으응.... 우우... 으읍...”
쯔으읍.. 쯔읍.. 쯔으읍. 쯔으읍.
침이 잔뜩 섞이는 소리가 났다. 키스조차 처음인지, 마레이가 했던 그대로 따라서 잇몸을 핥아 올리고, 침을 빨아드리고 혀를 굴리며 농밀한 액체를 다시 한번 교환하면서 이드리엔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마레이의 목을 부드럽게 잡은 손에 꽈악하고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그만...!”
마레이는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어가며 겨우겨우 이드리엔과의 키스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성인 엘프의 호흡량을 어린아이가 감히 따라잡을 수 없는 점도 있었지만, 호흡을 생각하지도 않은 채로, 입안을 거칠게 헤집으며 타액을 교환하는 그녀의 혀에 마레이는 잔뜩 얼굴이 붉게 변한 채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마레이의 입안에 있던 끈적한 타액이 그대로 흘러내려 이드리엔의 목 주변으로 잔뜩 흘러내렸다. 숨을 헐떡이는 마레이와 다르게 이드리엔은 입술을 꽉 다문 채로, 마레이를 말 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 이제는 움직일 테니까...!”
두근거렸다. 이전에는 상냥하게 받아주던, 자신을 원하던 여인들과 다르게 이드리엔은 마레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맹약이라는 것에 짓눌려 마레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으으.... 응..... 아우으읏..!”
-찌걱찌걱
마레이는 자신 스스로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서툴게 움직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미 성감대도 대충이나마 알고 있고 여자를 기쁘게 만들 방법은 이미 머릿속에 충분히 넘쳐나다 못해 본능적으로 쓰고 있었지만.
“아으으.... 으읏... 으윽...!”
-찌걱. 찌걱.
그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이상하게 나오지 않았다. 아프게 신음소리만 툭툭 내뱉으며 헐떡이는 이드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거칠게 한숨을 토해내고 무작정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아, 아파... 아파... 으읏...!!”
-찌걱. 찌걱. 푹!
서툴렀다. 이미 충분히 달아오른 여선생은 애액을 왈칵왈칵 토해내고 있었지만, 거대한 페니스가 안을 찢어발기는 느낌에 쾌락보다는 고통이 커서 마레이 아래에 깔려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참아요....!”
“윽.... 윽...! 윽...!”
마레이의 말에 이드리엔은 양손으로 입술을 틀어막아 아픔을 참아내고 있었다. 행위에 집중이 잘 되지도 않았다. 십 수 번 여성을 범해도 죽지 않던 페니스의 힘이 풀릴 것 같았다. 행위를 바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꽤나 오랜 시간동안 달아오르게 만든 여체가 쾌락에 허덕이지 않는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기분 좋아지면 말하세요.... 명령이야....”
“크흐흐윽...... 네에.. 으윽... 읏...!”
-찌거어억!
마레이가 슬쩍 뒤로 물러나다 달려들 듯 앞으로 허리를 밀어붙이며 그녀의 안을 거칠게 후비듯 긁어냈다. 이드리엔은 허벅지를 부르르 떨며 쾌락인지 고통인지 모를 감각에 더욱 거칠게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뜨겁게 달구어진 연상의 미녀의 몸속이 주는 느낌은 무척이나 좋았다. 충분히 적셔놓을 보람이 있을 정도로 진득하게 녹아있는 질 내부는 페니스를 부드럽게 감싸 안은 채로 꾸불꾸불 움직이며 기분 좋은 느낌을 주고 있었으니까.
다만, 조급함이 들었다. 눈의 힘을 빌어서 괴롭더라도 몸을 맞추고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기쁨에 쉽게 거대한 페니스를 받아드리고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던 다른 여성들과 다르게 이드리엔은 그저 육욕을 풀어준다는 맹약을 생각하면서 억지로 쾌락을 거부하고 있었다.
-푹! 쯔으윽! 푹! 쯔으으윽!
“기분 안 좋아요? 솔직하게 말해봐요. 명령이야.”
“아, 아직 기분 좋지 않아..! 허, 허리를 흔드는 꼴이 원숭이 같네 아으읏...!”
마레이의 말에 비웃듯, 초조한 듯 이드리엔은 남아 있는 여유를 억지로 쥐어짜며 마레이를 비웃어 보였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 마레이는 불안함을 느끼며 더욱더 거칠게. 그리고 이드리엔을 달구느냐 잔뜩 흥분한 자신의 몸을 위로하기 위해서 초조함을 느끼며 허리를 흔들었다.
“아아악..! 그, 그마아안..! 아, 아프다고..! 아파..!”
“기분 금방 좋아질 테니까... 참아요!”
-푹! 푹! 푹! 푹!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보다도 차오른 육욕부터 우선 해소하고 싶었다. 복잡한 생각을 이어나가기보다는 성적 쾌락에 이끌려 마레이는 더욱더 거칠게, 언젠가는 기분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며 이드리엔의 안을 긁어내리듯 페니스를 밀어붙였다.
“아으.... 우으윽..! 크흐...! 그, 그마아안..! 찌, 찢어.. 찢어질... 컥...!”
-푸우우우욱!
마레이는 인정사정 보지 않고 그대로 페니스를 거칠게 찔러 눌렀다. 질 안에 여린 살부분이 어린 학생의 거대한 페니스에 딸려 들어가며 진행을 막아보았지만, 이미 하나의 창이라고 봐도 무방한 흉기는 고기 벽의 저항을 이겨내고 조금씩 조금씩 안을 헤집어가며 이드리엔의 안에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해나갔다.
‘주, 죽을 것....! 이, 이상해... 몸이...’
안이 찢어질 것 같았다. 이드리엔은 몸을 둥글게 말아 어떻게든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다. 구부려진 몸에 맞추어 페니스가 조금 더 깊게 찔러 들어오기 시작했고 끝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넘어서, 처음으로 자궁을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어....? 기분 좋았어요?”
“아냐, 아냐아아아..! 하앙...! 읍...! 으응....! 응...!”
-꾸우욱. 꾸우욱. 꾸우우욱!
키스를 하듯 자궁구에 페니스를 끼우고 슬슬 돌리자 이드리엔의 입에서 들뜬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답답했던 모든 기분을 털어내고 마레이는 기쁜 듯 웃어보였다. 이드리엔은 입을 틀어막아 억지로 신음을 참아냈지만, 목 안에 울리는 신음소리를 숨기지는 못했다.
“명령이야. 기분 좋았어? 말해.”
마레이가 사납게 이드리엔을 내리누르고 있었다. 불안과 초조함에 떠밀려서, 평소의 그라고 생각할 수 없는 거친 행동이 나오고 있었지만, 정작 두 사람은 그런 변화를 느끼지도 못하고 있었다.
“크으읏... 네에.... 자궁 입구를... 꾹... 꾹... 누르니까.... 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픈 던 게... 아무것도 아니라 느껴져서....”
이드리엔은 말하면서 몇 번이나 입술을 깨물며 말을 중간중간 끊었지만, 세계수의 맹약을 떠올리며 억지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게워냈다.
-츱.. 츱... 츱...
“우으으.... 으... 으...... 크흐흣....!”
“가버릴 때마다 말하세요. 명령이야. 이드리엔 선생... 아니, 이드리엔.”
자궁구에 정확히 입을 맞춘 페니스가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다. 이드리엔의 왼쪽 허리를 붙잡아 슬쩍 들어 올렸다가, 다시 내려놓고, 오른쪽 허리를 붙잡아 들어 올리기 반복하면서. 자궁 입구에 닿아 있는 페니스가 녹아내릴 것 같은 질 내부를 조심스레 부비고 있었다.
-즈읍... 즈읍... 즈읍...
페니스를 끼우고 비비는 사이에도 결합부에서는 질척한 액체가 거친 비명을 지르며 새어 나오고 있었다. 허리를 움직여, 꿀이 가득 고인 육단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과 다르게 안에서부터 애액이 토해지듯 밖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게 좋죠? 네? 완전히 홍수잖아요. 어제 렌보다 더 질질 흘리는 걸 보니까.... 소질이 있는데요?”
“마, 말하지... 아앙... 시, 싫어... 가, 가고 싶지 않아... 하으읏....”
페니스에 휘둘리기 시작한 이드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다시금 자신감을 얻고 있었다. 불안했던 모든 감정들이 하나하나 지워지고, 무너졌던 자신감은 이전보다 한층 더 견고하게 그를 지지하고 있었다.
“원숭이 같다고 다시 말해봐요. 이드리엔. 어서요. 어서...!”
“크흐흣.... 워, 원숭이...아앙... 가, 같아.... 원숭이 같.... 하으읏...! 시, 싫어.. 가, 가고 있어... 가고 있어... 아으읏...!!!”
자궁을 꾹꾹 누르고 있는 페니스를 단단히 조이기 시작했다.
“더 말 해봐요. 더 욕해도 좋아요. 앙앙 울부짖으면서 말하는 거 귀여워요.”
“귀, 귀엽다고.. 으읏... 하, 하지.. 히이... 마아... 하지마...”
마레이는 자궁과 진한 딮키스를 하는 페니스를 천천히 떼어내고 격렬하게 육봉으로 이드리엔의 내부를 헤집어나가기 시작했다.
“으우으읏..! 읏, 시, 싫어... 아아앙... 기, 기분이 흐으읏.... 아, 안되는데...”
첫 경험에서 오는 두려움. 가끔 우연치 않게 접하는 야한 잡지 같은 곳에서 본 것보다 훨씬 크고 두꺼운 거대한 육봉이 안을 찔러 들어오면서 느끼는 아픔. 어린 학생의 밑에 깔려 허덕인다는 수치심.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과 억지로 떨어뜨린다는 죄책감 등. 알 수 없는 감정으로 가득 찬 이드리엔이 쾌락을 느끼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다.
하지만 한 번 쾌락의 신음을 터트리며 몸을 부르르 떨자, 그런 생각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고. 참고 버틴다는 마음조차 이드리엔을 배신하고 쾌락을 조금 더 요구하는 본능에 말을 듣기 시작했다. 쉽게 말하자면 그런 감정들 사이에서 쾌락을 느끼는 처음이 어려웠지, 두 번째부터는 말도 안되는 쾌락을 선사하는 마레이의 작은 몸에 매달리듯 달라붙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시, 싫어... 가기 싫어... 요, 용서해줘... 지, 지금 가면.. 가면... 히이잇...!”
본격적으로 피스톤 질이 시작되자, 이드리엔은 귀속을 녹일 것 같은 달콤한 교성을 내뱉으며 허덕이고 있었다. 허리를 밀어 올리자, 아름다운 여체가 들썩들썩 들리며, 군살이 없는 잘 빠진 몸 위로 반칙같이 큰 엉덩이와 가슴이 부드럽게 물결쳤다.
“용서라뇨? 연인이잖아요. 렌대신 제 연인이 되어주는 거 아닌가요? 육변기도 좋지만. 역시 이드리엔이라면 연인이 좋을 것 같아요.”
“너, 너 따위가... 여, 연인... 흐읏...! 일리가 없잔... 아앙...!”
-찌거어어억!
고기 벽에 페니스를 거칠게 문지르자 추잡한 소리를 내며 흐트러지는 이드리엔의 말은 그 누가 보아도 신빙성이 없어 보였다. 마레이에게 울음 섞인 그녀의 목소리는 연인의 귀여운 앙탈처럼 느껴졌다.
“어때요? 오늘 처음 맛보는 자지는? 맛있어요?”
“그으읏..... 무, 묻지마아아앙...!”
-질컥. 질컥. 질컥.
이드리엔에게 굳이 묻지 않아도 허리를 덜덜 떨면서 허덕이는 그녀의 모습으로 충분히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내 전용 보지니까. 제가 잘 길러줄게요. 심심하지 않게 정액도 먹여주고. 페니스로 놀아주고!”
-푸우우욱!
“아앗, 히으읏....!”
이드리엔은 마레이의 말에 대답도 하기 싫은지, 입술을 꽉 깨물고 억지로 버티고 있었지만, 페니스가 다시 한번 자궁을 찍어 누르자 달콤한 비명을 토해냈다. 음부 주변만 완전히 찢겨진 결합부 주위는 이미 흥건하게 젖어서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육봉으로 속을 긁어내듯 제멋대로 움직이며 당겨내자, 단추가 전부 풀린 와이셔츠가 이리저리 구겨지고 땀을 잔뜩 머금으며 달아오른 여체에 달라붙고 있었다. 땀에 아무리 절어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가슴에는 달라붙지도 못해서 더욱 색정적인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아앙..... 유, 유두는 하아으으읏...!”
가슴을 가볍게 움켜 쥐어 보였다. 곧장 손가락을 밀어내는 탄력에 놀라는 것도 잠시, 괘씸한 과육 위에 분홍빛으로 빳빳하게 굳어있는 유두를 꾹 움켜잡았다. 손가락 끝으로 거칠게 비비자, 페니스를 꽉 움켜쥐고 있는 질이 경련하듯 지르르 떨려왔다.
라벨라와 일리엔을 눈의 힘을 빌려 굴복시킨 것과 또 다른 쾌감에 마레이의 몸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순순히 자신의 힘만으로 여선생을 굴복시켰다. 몇몇 상황적 도움이 있었지만, 자신에게 두려움을 새겨놓은 엘프 선생이 자신의, 자신만의 소유물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정액이 울컥울컥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유두나 이렇게 잔뜩 발기하고 있고. 그렇게 좋아요?”
“크흑....!”
이드리엔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마레이의 음란한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잔뜩 붉게 달아오른 길쭉한 귀가 파르르 떨리며 쾌락에 굴복했지만, 여전히 자존심만은 꺾이지 않고 그녀를 지지하고 있었다.
쫑긋쫑긋 반응하는 유두를 꾹 잡아 늘이며 이 고고한 엘프를 어떻게 굴복시켜야 더욱 즐거울 지를 생각하며 분홍색 꼭지를 잡아 비틀었다.
“아악, 윽, 으으읏..!! 크흐 그, 그마아안... 히이이익!”
“감도가 좋네요. 자위할 때 가슴으로 얼마나 한 거에요? 잡아당기는 것만으로 질질 흘리네?”
젖꼭지를 강하게 집으면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몸을 흠칫흠칫 떨면서 질을 이리저리 움직여 더욱더 큰 쾌락을 마레이에게 요구하고 있었다. 다만, 날카로운 교성을 울리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들뜬 숨을 내뱉었다. 마레이는 귀여운 발버둥을 지켜보면서 덜덜 떨리는 유두를 괴롭히기를 반복했다.
“이드리엔 좋아요?”
대답하는 대신 이드리엔은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쾌락을 버텨내고 있었다. 유두를 꾹꾹 만지작거릴 때마다 암캐처럼 흔드는 여체를 감상하며 마레이는 페니스를 꾹꾹 밀어붙였다.
“으.... 자, 잠깐만... 잠깐만...! 으아... 아아아앙... 흐읏...!”
페니스가 푹 절어있는 육단지를 밀고 올라가는 쑨간 이드리엔의 등이 뒤로 젖혀지며 턱 끝 부분이 크게 올라가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갔는데 왜 말 안해요? 이거 맹약이라구요? 무조건 말해야되요. 알겠죠?”
“하아... 하아.... 하아.... 갔어... 갔어요....”
삽입된 페니스를 꾹꾹 밀어낼 정도로 대량의 흘러넘쳤고, 살짝 밀리는 느낌에도 페니스를 꾹 밀어 넣자 결합부 사이로 조수가 뿜어져 나왔다. 책상 위로 떨어지던 액체가 긴 자취를 그리며 바닥을 흘러내렸다.
땀에 절은 여체가, 애액으로 범벅된 결합부와 그 주변 음모가 창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보지마...! 보지마..! 으읏, 아아아....”
헤일 같은 쾌락의 파도 속에 몸을 가눌 수도 없었지만, 이드리엔은 여전히 꺾이지도 않고 있었다. 허덕이는 소리를 내며 거친 말을 내뱉을수록, 싫다고 발버둥 칠수록 마레이의 질척한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 미녀를 망가뜨릴까. 어떻게 하면 일리엔처럼 자신의 애완동물을 자처할까.
“....이제 이드리엔이 움직여봐요.”
“크흐......... 으응.... 우, 움직일 테니까.... 자, 잠깐만.... 히이이잇!!”
움직이라고 말했는데 잠시 숨을 돌리는 못된 연인의 모습에 마레이는 자신의 거근으로 다시 한번 그녀의 안을 거칠게 훈육했다. 이드리엔은 들뜬 숨을 크게 내쉬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으윽... 쯔윽... 쯔윽. 쯔윽.
“읏, 으읏, 흐으응... 아아, 그으으읏...!”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질척거리는 액체가 결합부 사이를 헤집고 나오기 시작했다.
“좀 더 거칠게 움직여요. 첫 질내 사정은 이드리엔이 흔드는 걸 보면서 싸고 싶거든요.”
“크.... 안에는... 안에는....”
“계속 움직이라고요?”
살짝 볼룩 튀어나온 아랫배 부분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살가죽 위로 느껴지는 자신의 손의 느낌에 마레이는 기분 좋은 신음을 흘려냈다.
“....흐읏..... 읏, 읏, 아아아, 아아, 안에, 안에... 으응..!”
마레이의 말을 따라 점차 피스톤 질이 격렬해지고 있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자, 어느내 엉덩이와 허벅지가 부딪혀 팡팡 하는 살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을 채우고 있었다.
“허리를 조금 더 흔들어서. 흐으..... 원을 그리듯.... 으응, 그렇게...”
“아아, 가아.... 갈 것 같아.... 흐으읏..... 아아아, 아아. 크후으읏..!”
쾌락에 이미 몸을 지키던 방벽은 무너져 있었다. 힘차게 허리를 흔들어 자궁구까지 페니스를 받아드린 이드리엔은 자신의 허벅지를 붙잡고 허리를 뒤로 밀며 페니스를 빼냈다가 다시 한번 몸을 앞으로 내밀어 페니스를 깊게 받아드렸다.
“기승위를 시켜도 잘하겠네요. 기대할게요? 조금 더 배에 힘을 줘봐요. 네, 그렇게.... 아, 좋다...”
“흐으으... 네에.. 네..... 읏, 읏.... 아아앗, 가아... 진짜로오...”
마레이가 무어라 요구할 때마다, 이드리엔은 충실히 몸을 움직였고 음부와 음부가 격렬하게 스쳐 지나가며 더욱 큰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거기다 페니스를 맞이한 채로, 가볍게 가버려서 그런지, 고통을 잊어버린 몸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질을 꾹꾹 조여 왔다.
“가아아아... 앗...! 크흐흐흣... 아, 안돼... 움직이면...! 움직이면... 아아아앗!! 미쳐, 미쳐버려어..!”
“집에 돌아가서 저를 생각하면 자위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렌처럼 충분히 느끼게 해줄게요.”
마레이는 부르르 떨리는 여체의 허리를 붙잡아 마구잡이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한 사람만 움직이던 이전과는 다르게 마레이의 움직임에 따라 이드리엔의 허리가 어색하게 따라 오고 있었다. 발정한 짐승처럼 마레이는 거칠게 이드리엔의 질 내를 느꼈다.
“기분 좋아요? 사실대로 말해요. 명령이야.”
“아앗, 앙... 아읏.... 기, 기분 좋아.... 섹스... 좋아..... 흐으으읐... 히잇...! ”
마레이의 격렬한 움직임에 이드리엔의 커다란 엉덩이뿐만 아니라 두툼한 허벅지가 어린아이의 몸에 부딪혀 살이 섞이는 소리를 자아내고 있었다.
영역을 표시하는 수컷처럼 집중적으로 이드리엔에게 쾌락을 주입하는 거친 움직임을 따라, 커다란 과육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상하로 움직이며 마레이를 자극하고 있었다.
“더 좋게 해줄게요. 내 자지 없이 살 수 없게 해줄 테니까. 날 연인이라 생각하고 렌 대신에 날 떠올리고 자위하고, 날 부르면서 자위해요...!”
-쯔윽, 쯔윽, 질컥, 쯔윽, 쯔윽, 질컥, 탁, 탁, 탁...!
어린아이의 허리놀림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마레이는 거대한 육봉을 거칠게 질 내로 처박으며 이드리엔의 몸을 완전히 굴복시켜나가고 있었다. 한참이나 작은 아이의 허리에 다리를 걸고 꼭 끌어오는 연상의 누나의 모습에 마레이는 짓궂게 웃었다.
-푹, 쯔윽, 푹, 쯔으윽, 푸욱, 쯔윽, 푹, 쯕, 푹...!
커다랗고 단단한 페니스가 이드리엔의 가장 안쪽을 창으로 찌르듯 쑤셔 올라갔고, 도착하고 나서는 원을 그리며 후벼 파내며 뒤로 당겼다.
“으응, 아아, 앙..... 으.... 으읏... 으흐으으..... 응...!”
“이드리엔에 저에게 굴복해서 연인이 아니라 애완동물이 되면. 렌도 불러서 키워줄게요.”
“그으읏...! 그게, 그게 무슨.... 흐읏...!
자궁이 슬슬 내려와 귀두를 꽉 누르듯 자극하고 있었다. 마레이는 자신의 입구를 더, 더 찔러 달라고 달라붙는 자궁을 향해 허리를 더욱더 거칠게 밀어붙이며 일리엔과 라벨라가 짜낸 계책을 신이나 이야기한다.
“조건이 그랬잖아요? 언니를 지키고 싶으면 노력해봐요. 의미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대되지 않아요? 전 너무 궁금해요. 이드리엔이 어디까지 버틸지. 아, 좋다... 이번 공국에 있는 축제 때 따라와요. 렌 대신에 쓸 육변기가 필요하거든요.”
“흐... 흐으읏...! 쓰, 쓰레기 같은..... 히이잇..!”
거칠게 부정하던 이드리엔의 질 안으로 마레이의 자지가 다시 한번 깊게 밀고 들어오자 거친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후우..... 슬슬 만족했네.”
이드리엔의 몸에서 마레이의 페니스가 쯔으읍 소리를 내며 빠져나왔다. 페니스의 크기에 맞춰 벌려진 음부가 곧장 꽉 닫혔지만, 그 잠깐 사이에 흘러나온 희멀건 액체가 책상을 또 한 번 잔뜩 적셨다.
“조금더 하고 싶긴 한데... 내일도 있고. 약속이 있어서 가볼게요?”
-짝!
책상에 반쯤 걸쳐서 엉덩이를 내빼고 있는 이드리엔의 엉덩이를 가볍게 후려치자, 몸을 부르르 떨며 다시 한번 꾹 닫힌 음부에서 정액을 토해냈다.
“감사 인사도 해야죠?”
“흐으... 흐으... 흐으...”
수 없이 이어진 절정, 배 안에 가득 찬 정액의 이상한 느낌. 이드리엔은 마레이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숨만 쉬어도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잔뜩 달아오른 몸은 식을 줄은 모르고 다시 한번, 더 거친 쾌락을 달라고 이성에게 조르고 있었다.
“이드리엔?”
마레이의 숨결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몸이 부르르 떨면서 안에 있는 정액을 토해냈다. 아직 변성기가 제대로 오지 않은 가느다란 목소리에 귀가 녹아내릴 것 같았다.
“이드리엔, 감사 인사는요?”
“우으.... 하... 한... 가. 감사... 합니다...”
한 번만 더. 몸이 제멋대로 말을 내뱉으려고 했다. 이드리엔은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이성을 간신히 붙잡고 육욕으로 미쳐버린 본능을 억눌렀다. 조금만 뜸을 들인다면 다시 한번 마레이에게 관계를 부탁해버릴 것 같아서, 반항조차 못 하고 그가 원하는 대답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검은색 속옷도 좋지만, 내일은 조금 더 남자를 유혹하기 좋은 거로 입고와 봐요. 마음에 들면 원하는 체위로 잔뜩 귀여워 해줄 테니까.”
마레이는 기분 좋은 듯 엎드려 간신히 숨을 내쉬는 땀에 절은 여선생의 허리를 가볍게 두드리고 일리엔이 내뱉으라고 했던 말을 내뱉고는 옷을 추스르고 연구실을 나섰다.
-끼이익.
“흐으윽...!”
문이 닫히자, 이드리엔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직도 달아오른 몸이 조금 더 쾌락을 달라고 보채고 있었고, 수치심과 굴욕감에 새어 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드리엔이 울음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쾌락에 패배해 음부에 손이 슬금슬금 가고 있는 동안 마레이는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마레이~ 여기에요~ 여기~”
익숙한 목소리에 주변을 둘러보자, 한쪽에서 일리엔이 손을 흔들며 마레이를 부르고 있었다. 지나가는 학생들이 인사를 건넬 때마다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대답하면서 다가오는 엘프 선생의 시선은 마레이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우리 반 학생이랑 약속이 있어서 미안~!”
여자아이들 무리가 일리엔에게 같이 점심을 먹자고 졸랐지만, 그녀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볍게 넘겼다. 평소에도 학생들과 종종 밥을 먹는 것인지, 다음에 같이 먹자며 재잘재잘 떠들며 사라지는 무리와 가볍게 대화하는 걸 마지막으로 마레이 앞에 섰다.
“킁킁.... 흐음.... 일단 연구실로 갈까요?”
익숙한 냄새에 잠시 인상이 어두워졌지만, 일리엔은 다시금 활짝 웃어 보였다. 연구실이 있는 건물에 다다르자,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의 그림자는 코빼기도 볼 수 없었다. 어느새 손을 잡고 깍지를 끼는 일리엔의 애정표현에도 마레이는 그저 기쁘게 받아드릴 수 있었다.
“오전에 수업이 없으면 집에서 쉬어도 된다고 이야기해드렸는데. 라벨라님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학교에 오셨다고. 그래서 혹시 찾아오지 않을까 잔뜩 기대했는데 우으으...”
연구실에 들어온 일리엔은 마레이를 꼭 끌어안고 볼멘소리를 내었다.
“잔뜩 발정한 암캐를 조교 해주길 바랬는데.... 이드리엔만 잔뜩 귀여워해 주시고..”
마레이의 머리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으며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던 일리엔의 말에 마레이는 깜짝 놀라 일리엔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화난 기색은 일절 없고 그저 애틋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여동생 때문에 화낼 거로 생각했는데....”
“으음..... 솔직히 말해서 마레이에게 화도 나고, 이드리엔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괜찮아요.”
일리엔은 마레이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로 침대에 앉았다. 마레이는 어색한 분위기에 무어라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드리엔은 마레이의 목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드리엔은 제 전 스승님의 제자에요.”
운을 한 번 뗀 일리엔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엘프들은 하이엘프의 피에 가까울수록 출산율이 극도로 낮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저와 이드리엔을 낳았을 때는 여왕님이 직접 오셔서 축복을 내려줄 정도였데요. 뭐 이런 이야기는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니까..... 아무튼 아버지께서 어렵사리 ‘전’ 스승님을 초청해서 우리들에게 마법을 가르치게 했어요.”
과거를 이야기하는 일리엔의 목소리에는 애환이 잔뜩 서려 있었다. 슬퍼하면서도, 그리워하는. 그러면서 담담히 웃음을 짓는 얼굴에 마레이는 그녀의 뺨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일리엔은 가볍게 미소 짓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이드리엔은 어릴 적에도 엄청 말괄량이었거든요. 수업도 맨날 빼먹고, 공부도 안 하고. 그러다 보니 그분과 저와 과외수업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었어요. 저도 마법에 흥미가 있고, 또 재미있어서 열심히 했었죠.”
일리엔은 가벼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처음에 스승님이 가슴이 없어서 남자인 줄 알았다 라든지, 처음 마법을 쓰게 되었을 때 느낌이라든지. 내용 자체는 별로 흥미가 가지 않았지만, 그녀의 애틋한 목소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어느 정도 견습 마법사라고 불릴 쯔음이 되었을 때. 이드리엔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몇 가지 기초를 알려줬는데 쉽게 쉽게 따라 하더라고요. 저야 별생각도 없었는데. 수업도 안 들어오던 이드리엔이 마법을 쓰는 걸 보고, 그분이 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저는 그대로 대답해주었죠. 지난주에 알려주었다~”
일리엔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엘프들은 마법적성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대부분은 정령과 계약하다보니까요. 적성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마법사가 무척이나 적어요. 아, 정령들은 마법을 싫어하거든요. 뭐, 그러다보니까 인간들은 마탑이라는 걸 만들어서 마법사들을 대량으로 양산하지만, 엘프들의 마법은 가정에서 배우는 걸 기초적인 것들을 제외하고는 모르는 편이에요. 소수의 마법사들은 대부분 일인 전승이거든요. 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아, 맞다. 이드리엔 스승님 이야기 중이었죠? 아무튼, 그당시 저는 견습이었기에 제대로 배운 게 없었고 그분은 이드리엔의 재능에 끌려서 저 대신 이드리엔은 정식 제자로 삼으셨어요.”
마레이를 꼭 끌어안고 있던 일리엔은 몸을 좌우로 천천히 기울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기를 돌보듯이 등을 토닥이는 손길이 어색하게만 느껴졌지만, 천천히 등을 문지르는 손길이 마음에 들어 그저 가만히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마법사들에게 자신의 계보는 무척이나 중요하거든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요. 꽤 오래전이긴 한데... 당시에는 버려졌다는 느낌에 밖에서 겉돌고, 부모님에게 반항하고, 이드리엔을 괴롭혔어요. 대충 열다섯 살쯤인가. 딱 마레이의 나이네요. 이종족들은 대부분 성장이 빨라서 그때는 이미 성인의 모습이니까요.”
“가슴도요?”
마레이는 갑자기 드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졌다. 일리엔은 흐름이 갑자기 끊기는 이야기에도 그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네~ 앙큼한 주인님. 아하하하~! 괜히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내가 바보 같잖아요. 음.... 그때랑 지금이랑 달라진 건 분위기밖에 없을 걸요? 아무튼.”
일리엔의 사춘기 이야기가 뒤를 이었고 다시금 중요한 이야기로 되돌아왔다.
“마법사 중에 그런 분들이 있어요. 세계를 지키는? 균형을 유지하는? 조금은 어려울 지도 모르는데..... 어쨌든 밖에 겉돌던 저는 지금의 스승님과 만나게 되었어요. 마레이가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마법을 쓸 수도 있죠. 궁금한 표정인데 알고싶어요?”
“....렌의 비밀이라면 알고 싶지만, 제가 몰라서 더 좋은 거라면 괜찮아요. 그런데 렌은 속성마법 전문 아니었나요?”
마레이의 대답이 퍽 마음에 들었는지 이드리엔은 마레이를 아주 꽉 끌어안았다. 가슴이 주는 말랑말랑한 느낌이 좋았지만, 숨을 쉴 수도 없을 정도로 끌어안아서 그녀의 가슴을 몇 번이나 두드려서 겨우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위장이에요. 그래서 재능이 중요한 거죠. 가장 중요한 걸 속일 수 있을 정도로. 위장인데도 남들이 우러러볼 정도로 뛰어난 재능. 이드리엔과 다르게 내가 가지고 있는 거죠. 스승님에게서 마법을 다시 배우고. 저는 이드리엔을, 전 스승님을 용서했어요. 뭐 두 사람이 잘못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그렇게 느꼈으니까요.”
아직 마레이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어른의 이야기였다. 아니, 내용물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였지만, 과거를 돌아보는 어른의 모습에 무어라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결할 방법도 모르는 끈적한 이야기.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다 끝난 이야기니까. 짙은 체향으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듣고 싶어요. 주인님 이드리엔이랑 했죠?”
“네.....”
“저는 이제 괜찮은데. 이드리엔은 아니었거든요. 저는 그때 사고를 하도 많이 일으켜서 소가주 자리도 쫓겨나고 이래저래 일이 많았는데. 그걸 전부 자기 탓으로 여기고 있거든요.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해도 듣지도 않고... 우리는 그때부터 맞물리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공회전하고 있어요.”
일리엔이 싱긋 웃었다. 어느새 마레이를 품 안에서 내려놓고 자그만한 허벅지에 기대어 누워 마레이를 올려다보았다.
“그 아이, 저를 좋아하고 있거든요. 가족이 아니라..... 우습게도 알면서도 내버려 뒀어요. 어떻게든 되겠지,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그러다 지금까지 왔는데. 이드리엔도 이제는 ‘치료’받을 때가 된 거겠죠. 그리고 대상이 주인님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계수의 맹약의 맹점도 알려드렸고.... 알려드린 대로 세계수의 맹세도 하신 거죠?”
마레이는 웃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저 등 떠밀리듯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제야 고민을 할 시기가 찾아오는 나이에 주변에 여성들은 그에게 왜곡된 생각을 불어넣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크사크루의 두 보물이라 불리는... 우리를 동시에 가지고 싶지 않아요?”
어느새 일어선 일리엔이 귓가에 속삭이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주인님.”
일리엔이 손끝으로 가슴에 원을 그리며 계속해서 욕망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 향이 코끝에 아른거린다. 마레이는 본능적으로 일리엔을 꼭 끌어안았다.
“쌍둥이.... 같이 눕혀 놓고 즐겨 보고 싶지 않아요?”
“으으....”
마레이는 부끄러워서 차마 무어라 대답하지 못했다. 라벨라의 철저한 조기교육 덕분에 실전에만 들어가면 능숙하게 손이 움직이고 야릇한 말을 쉽게 내뱉는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하지만 일리엔은 작은 주인님의 이런 모습도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분홍색 혀가 귓바퀴를 가볍게 두르고 귓속으로 슬그머니 들어오자 마레이는 몸을 크게 움찔거렸지만, 몸을 깔고 앉은 암캐의 무게에 눌려 제대로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해봐요. 제가 이렇게 키스를 하는 동안... 으으음.... 이드리엔이 주인님의 페니스를 빨고, 핥고.....”
일리엔의 손이 슬그머니 내려와 마레이의 벨트를 풀고 바지 속으로 들어가 단단하게 발기해 있는 페니스를 꽉 움켜쥐었다.
“라벨라님이랑 넷이서 즐기는 거에요. 제가 잘 가르칠 테니까. 주인님을 위해서 봉사하는 두 마리의 암캐랑 어머니랑 같이... 집에서 즐기고 싶지 않아요?”
페니스를 꽉 움켜잡은 손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으읏....”
“......이렇게 살살 어루만져 주는 것도 좋죠?”
마레이의 몸이 앞으로 쏠렸지만, 일리엔의 가슴에 짓눌려 침대에서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몸을 비틀며 들뜬 숨을 토해낸다.
-차아압. 차아압. 촤아아압.
손목에 스냅으로 귀두부분을 부드럽게 쓸어 올리는 손과 페니스 사이로 공기 빠지는 소리가 길게 흘러나왔다. 입을 벌린 채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마레이의 모습을 이드리엔은 황홀한 듯 바라보았다.
“아아, 주인님.... 너무 사랑스러워요... 진짜로.... 이렇게 제 손 기분 좋아요? 주인님.. 네?”
“으으..... 으응... 좋아. 렌의 대딸 기분 좋아요....”
일리엔은 손에 힘을 더 주어, 사랑스러운 주인님의 페니스를 강하게 훑었다.
“학교에서도 더 즐기고 싶지 않아요? 이드리엔의 시간에도 저희 둘과 함께 섹스하는 거에요. 주인님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어때요? 이드리엔과 제 봉사 같이 받아보고 싶지 않아요?”
“하, 하고 싶어... 하고 싶어...”
일리엔의 얼굴에는 짙은 미소가 피어났다.
“그러면 명령해주세요. 저에게. 크사크루 자매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다고. 어서요? 네? 어서...”
-쯔으읍, 쯔으으읍, 쯔으으읍!
어느새 정액으로 범벅된 거대한 페니스와, 여선생의 하얀 손 사이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더욱더 길게 피어올랐다. 귀두 주변을 억지로 자극하듯 감싸 쥐며 움직이는 기다란 손가락이 해주는 수음에, 몸을 부르르 떨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우으으.... 크사크루 자매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어...”
“어떤 애완동물이요? 정액변기? 육노예? 임신노예?”
-쯔읍, 쯔읍, 쯔읍, 쯔읍, 쯔읍
일리엔의 손길이 더욱더 빨라지고 마레이는 억지로 눕혀진 채, 허리를 흔들며 정신없이 쾌락을 탐하고 있었다.
“다아... 다아....”
“우리 쌍둥이를 임신시킬거죠? 그렇죠?”
“으응, 시켜줄게... 시켜줄 테니까....”
온몸이 떨려올 정도로 페니스를 거칠게 잡고 흔들던 일리엔의 손길이 뚝 멈추었다. 마레이는 사정하고 싶은 욕구에 허리를 흔들며 일리엔의 손을 즐겼지만, 이전과 다르게 혼자만 움직이는 페니스가 주는 쾌락은 턱없이 모자란다는 생각만 들었다.
“약속했어요? 그러면.... 빨리 명령해주세요.... 우선은 육변기에 싸고 싶으니까 페니스에 올라타라고.”
“으으..... 렌이랑 하고 싶어... 빨리.....”
“우리는 연인이 아니잖아요? 주인님. 세계수에 맹세했잖아요. 빨리요. 육변기 일리엔 크사크루를 쓰고 싶다고. 페니스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라고 명령해주세요.”
일리엔은 마레이를 짓궃게 괴롭히면서 동시에 하의를 완전히 벗겨낸다. 끝부분이 굽어질 정도로 길게 뻗은 거대한 육봉에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찔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주인님의 어머니가 집에서 철저히 교육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도 그 교육에 연장선을 이어나가는 게 옳다는 생각에 억지로 육욕을 참아내고 있었다.
“렌의... 육변기의 보지 쓰고 싶어... 정액 잔뜩 싸고 싶어.... 렌, 빨리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어... 육변기 잖아..... 내 육변기니까....”
“아아, 네... 주인님.... 분부대로...”
자신의 존재를 폄하하다 못해 나락까지 끌어내리는 어린 학생의 말에 일리엔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싹오싹한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치마를 들어 올리자, 속옷 한 점 없는 백금색 수풀이 나타나고, 일리엔은 마레이에게 자랑하듯 허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빨리...!”
“후훗..... 어리광쟁이라니까~. 우으읏...!”
페니스를 두 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자신의 음부로 이끈 뒤 조심스레 결합부에 마레이의 페니스를 받아드렸다.
‘으으..... 반나절만인데.... 너, 너무 커서...’
충분히 육체가 달아오르고 애액으로 적셔져도 받아드리는 게 버거운 거대한 존재감에 일리엔은 귀두의 앞부분만 받아드렸는데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정확히 말하면 결합부가 찢어질 것 같았다. 이미 수십 번이나 받아드렸기에 괜찮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페니스가 들어올 때마다 약간의 두려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제 안 기분 좋죠? 이제 더 깊숙이 넣을게요?”
앞으로 내민 일리엔의 무릎과 음부가 적나라하게 마레이의 눈에 들어왔다. 결합부에서 페니스 위로 줄줄 흐르는 액체의 온기가 느껴졌다.
‘후으... 후으..... 천, 천천히..... 천천히....’
조금씩 손으로 방향을 조절하며 자궁을 향해 받아드리는 페니스는 잘 구부러지지도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일리엔의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배안을 긁으며 찔러 들어오는 거대한 존재감에 일리엔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으으으....! 모, 못 참겠어... 하고 싶어...”
일리엔의 입장에서는 마레이와 진득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서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었지만, 손으로 페니스를 거칠게 자극당했던 마레이의 입장에서는 뜸을 들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상체를 들어 올려 일리엔의 허리를 붙잡고 자신을 향해 거칠게 잡아당겼다.
-푸우우우욱!
살을 꿰뚫는 쇠꼬챙이의 소리가 났다. 완전히 주저앉은 꼴이 되어버린 일리엔은 마레이의 옆구리에 놓인 무릎을 덜덜 떨면서 고개를 놓게 치켜들었다.
“아, 아..... 아.... 아....”
숨이 넘어갈 듯한, 숨도 제대로 내쉬지도, 내뱉지도 못한 채. 일리엔은 드문드문 말소리와 함께 폐에 남아있는 숨을 힘겹게 토해낸다.
“어서 움직여요...!”
“흐... 흐으... 우으으...!”
마레이의 재촉에도 일리엔은 몸을 부르르르 떨며 결합부 사이로 애액을 왈칵 토해냈다. 마레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푹신한 침대위에서 허리를 거칠게 움직이며 남은 육욕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아아.. 아... 아...! 아! 아아!! 아...!”
마레이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기승 위로 올라탄 일리엔의 몸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위태한 상체는 어느새 마레이의 머리 양옆에 손으로 무게를 지탱한 채, 짐승과도 같은 토해냈다.
“움직여요, 렌...!”
“크흐으읏...! 네에. 네에... 움직일게요.. 움직이고 있어요....”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 일리엔은 마레이의 요청대로 무릎에 힘을 주며, 곧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몸을 억지로 움직였다.
-찌걱, 차악! 찌걱, 짜아악!
음탕한 물소리에 이어서, 살 부딪히는 소리가 침대 위에서 도돌이표가 그려진 악보마냥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냥 이야기를 꺼낸다는 게.... 저도 흥분해서... 식사부터 하시지요.”
기승위의 행위가 끝나고, 일정이 있으니 나머지는 집에 가서 하자는 일리엔의 말에도 아직 욕정이 식지 않은 마레이의 페니스를 입과 가슴으로 만족시켜준 뒤에서야, 그녀는 계획했던 대로 마레이에게 도시락을 꺼내줄 수 있었다.
“발테르 학교에서 금요일 오후는 학교 선배랑 수업에 관해서, 진로에 대해서 할당되는 시간이 있어요. 선생님들을 계속 뽑고 있다고는 하지만, 로렌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일 년에 몇 명 안 들어오다 보니까. 학생이 원하는 진로에 관련된 가문이나 그쪽 관련 진로를 잡고 있는 선배들이랑 붙여주죠.”
마레이가 고개를 간단히 끄덕였다. 이드리엔은 젓가락을 들어 도시락의 야채를 한 중앙으로 옮겼다. 조금 울상을 짓는 주인님의 모습에 쿡쿡- 하고 웃음을 터트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진로에 관해서 학생들을 완벽하게 일대일 맞춤을 시켜주기에는 꽤나 편향된 점도 있어서 보통은 인기 있는 아이들이 3~4명의 후배들을 데리고 있어요. 아예 없는 아이들도 있고. 마음 같아서는 저희가 하루 종일 데리고 있고 싶긴 한데. 마레이도 많은 사람을 만나야 되니까요. 일단 학생회장에게 가서 이야기를 좀 나눠야 될 거에요.”
보면 깜짝 놀랄걸요? 하고 일리엔이 크게 웃어 보였다.
“저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저도 좋아하는 아이에요. 마레이는 하고 싶은 게 아직도 없다고 했죠? 멘토-멘티는 그렇게 딱딱한 시스템이 아니니까, 상호동의 하에 사람이 종종 바뀌곤 하니까. 여러 사람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네요. 발테르는 다 좋은데. 다른 인간들의 학교와 다르게 반의 개념이 조금 희미하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과 친해지려면 이런 게 제일 좋거든요.”
완벽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지내오고 있는 마레이였지만, 일리엔의 말에 혹할 수밖에 없었다. 육욕으로 가득 찬 일상을 만끽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고, 이전까지는 평범한 학교에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노는 게 일상이기도 했으니까.
일리엔을 따라 도착한 곳은 무척이나 한적한 곳이었다. 중간중간 들려오는 성가의 소리가 교회가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고풍스러운 조각이 가득 찬 문 앞에 서서 일리엔은 문을 몇 번 두드렸다.
“샤샤, 있어요?”
“아, 일리엔 선생님! 오셨어요? 우선 손님도 있으니 앉아서 이야기하죠.”
문이 곧장 열리고, 마레이보다 머리 하나가 큰 여인이 웃으며 일리엔과 마레이를 맞이했다. 기다란 테이블 앞에 놓여있는 소파의 모습에, 같은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연구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번에 전학 온 아이인가요? 안녕, 흐응... 난 사사베티 마르크레라고 해. 종족은 보다 싶이 천족. 네 할머니 덕분에 졸업도 못 하고 팔 년째 여기에 묶여있는 실정이지.”
“안녕하세요. 저는 마레이 드 파웬입니다.”
마르크레는 마레이의 인사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작게 웃어 보였다. 허리까지 오는 타오를 것 같은 적발과 반짝이는 붉은 눈동자. 불꽃을 연상시키는 머리와 눈 색깔과 다르게 무척이나 침착해 보이는 인상의 여인이었다. 거기에 성인남성 만한 크기의 한 쌍의 날개가 무척이나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로렌을 닮은 것 같으면서도.... 확실히 다르네.”
“네....”
아직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라벨라의 조모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마레이는 움츠러드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어머니에게 제대로 듣지도 못했지만, 발테르에 와서 가문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았다.
“보내준 편지는 잘 읽었어요, 일리엔. 이 친구의 멘토를 찾고 있다고요?”
“개인적으로 샤샤가 맡아줬으면 하는데. 역시 무리겠죠?”
“일리엔의 부탁이라면 들어주고 싶긴 하는데. 이번에 성가대랑, 예비 성기사들 신성 마법 쪽을 겸임하게 되어버려서 말이죠. 이름은 올려줄 수 있지만, 제대로 돌봐줄 수가 없거든요. 역시 그런 건 싫죠?”
활짝 열린 창문 너머로 다시 한번 성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마르크레 선생님은....”
“샤샤 선배라 불러줘. 지금은 수녀가 된 아이가 이름이 어렵다고 말해서 둘이 고심해서 지은 이름이니까. 그리고 로렌 때문에 졸업도 못 하고 여기 묶여서 애들 돌봐주는데 뭔 선생님이야.”
“죄, 죄송합니다.”
알지도 못하는 자신의 조모님이 졸업을 막았다는 이야기에 마레이는 자신이 잘못한 것 마냥 사과를 건넸고, 샤샤는 조금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크크크.... 왜 네가 사과하는 거야? 귀여운 학생을 맡았네요, 일리엔 선생님?”
“내 귀염둥이라니까~.”
손등으로 가려진 입에서 샤샤의 작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차가워 보이는 외견과는 다르게 감정표현이 무척이나 솔직한 사람 같았다.
“성기사 준비생들과 성가대는 보통 합숙이니까. 내가 관리하고 가르치는 걸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맞긴 하는데, 인간 신을 모시는 성직자들 대부분이 날 탐탁지 않게 보고 있거든. 말이 졸업 유예지만 사실상 로렌이 보호해주고 있다고 봐도 돼. 15살이라고 했던가? 발테르 학교에 조기 입학이라니 공부 잘하나 보네?”
마레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슬쩍 훑어본 샤샤는 날개를 퍼덕이며, 마레이에게 말을 건넸다.
“그... 자, 잘 모르겠어요.”
“저랑 이드리엔, 줄리아 선생님이 달라붙어서 개인 수업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아이예요~.”
밖에서는 인식장애 마법을 쓰지 않는 이상 애정표현을 거의하지 않는 일리엔이 마레이를 곧장 꼭 끌어안았다.
“범재라도 천재로 바뀔 만한 인선으로 구성되어 있네...... 로렌이 부탁했어요?”
“아뇨, 저희가 좋아서 했죠. 뭐, 이드리엔은 제가 개인 수업을 한다고 말하니까, 경쟁심리 때문에 하겠다고 한 거지만. 몇 번 수업하다 보면 이드리엔, 그 아이도 푹 빠져버릴 걸요~?”
그렇지요, 마레이? 다정하게 묻는 일리엔의 말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공국제때 본격적으로 찍어 누를 예정이 잡혀있었다. 마음을 꺾을 방법은 라벨라와 일리엔이 준비해 주겠다고 말했기에, 본인은 별생각도 없이 육욕을 불러일으키는 육체를 즐길 생각만 가득했지만.
“흐음... 일주일도 안 됐는데, 그렇게 홀딱 반할 정도로 재능이 넘치는 건가요? 그렇게 자랑하니까 저도 한 번 가르치고 싶네요.”
“마레이가 마음만 먹으면 샤샤도 일주인도 안 돼서 헤롱헤롱 하게 될걸요? 하지만 이번 학기는 수업이 꽉 차 있을 예정이니까. 다음 학기를 기대해주세요. 후후...”
일리엔과 샤샤가 말하는 재능의 방향은 전혀 다른 의미였지만, 이상하게 대화는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날개를 크게 한번 퍼덕인 샤샤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슬슬 시간이 됐네요. 멘토로 소개해줄 아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일리엔도 같이 가실래요?”
일리엔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샤샤는 마레이의 머리를 거칠게 헤집으며 쓰다듬고 걸음을 옮겼다. 엉덩이를 흔들며 유혹하는 못된 암캐의 엉덩이를 매만지며 학생회장의 뒤를 쫓았다.
슬쩍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얼굴이 마레이를 흘깃흘깃 바라보며 몸을 구부릴 쯤에서야 마레이는 일리엔에게 상(?)을 주는 것을 멈췄다.
“샤샤는 무신경한 것도 꽤 있어서.... 조금만 더요... 네? 주변에 마법으로 누가 있나 확인하고 있으니까....”
“이따 집에서 잔뜩 해줄게요.”
자신의 손을 잡고 애틋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일리엔의 모습에도 마레이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되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샤샤는 정말로 아무 것도 모르는 듯, 날개를 슬쩍슬쩍 퍼덕이며 앞서 걸었다.
“조, 조금만 더요....”
“렌, 참아요.”
“응? 응... 조금만 더....”